이 책의 저자 <이종태>씨는 책 서문에서 금융의 강화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독자들에게 이를 감안해 읽어주길 당부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비판적 기조가 자주 느껴진다. (사실 책 자체가 그렇다) 이는 상위 1%가 전세계 부의 반을 소유하는 금융자본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내 견지와 비슷하거니와 이성과 논리로 포장된 시니컬함이 내 취향과 잘 맞았다. 그래서 책은 흥미롭게 잘 읽혔다. 그 새끼들은 금융의 원리를 훤히 꿰뚫고 있으면서 큰 돈을 모을 줄 아는 재주를 가졌다. #a. 수업 커리큘럼의 두 번째 책인 <금융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에서는 금융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사회현상들이 어떤 금융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조던 벨포드> 같은 새끼들의 탐욕과 이해관계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 현상에 숨겨진 금융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경제와 정치/사회현상 물론, 올바른 정치적 선택도 불가능하다. 이 책이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이자 유용성은 바로 이 부분이다. #b. #c. 거대한 금융자본은 더 많은 탐욕을 위해 세계 국가들의 경제빗장을 열어제치길 원했는데 외환위기에는 이 배경이 깔려 있었다. 그리고 그 탐욕의 선봉장에는 IMF가 있었고. 초국적 금융자본을 가진 그 새끼들은 특정 기업의 주식을 사고 파는, 구식 금융 테크닉으로는 자신들의 탐욕이 채워지질 않는다. 그깟 푼돈 거래로는 성에 차는 수익이 나질 않는단 말이다. 더 큰 돈을 벌기 위해서는 주식거래가 아니라 해당 기업의 경영권을 장악해서 노동자를 해고하고, 사업부문을 매각해 기업가치를 올린 뒤, 기업 자체를 되팔아야 천문학적 수익을 벌 수 있다. 그러니 그 새끼들에게는 기업이 얼마나 흑자를 내는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지는 전혀 알 바가 아니다. 신자유시대라는 금융은 지구촌을 장악했고 새로운 역사의 기록들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 탐욕은 외환위기,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지만 그 결과는 온전히 노동자들과 국민들이 치뤄야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 <이종태>씨는 #d. 그 새끼들은 어떻게 해서든 기업가치를 올려서 팔아치울 궁리만 하고 있다. 인류애, 애국심, 사회헌신 그런 건 공염불에 가까운 소리다. (투자자들은 잡스가 살아 있을 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잡스가 죽자 본격적으로 주주배당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평생을 급여자로 살아온 우리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통상임금에 대한 이야기다. 노동자들의 착취로 쌓아온 이윤은 사회에서 순환되지 않고 조세천국이라고 불리는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 그 다음은 키코 사태다. 키코 사태는 책을 읽는 독자들의 어그로(분노)를 최대치로 끌어 올린다. 만약 우리가 그 사장이었다면? 사장의 가족 중 한 명이었다면? #e. 인프라에서 생긴 수익을 인프라 시설에 재투자 할 계획이 없는 것은 말할 나위 없고 자신들이 만든 금융투자사를 통해 부채를 만들고 수익의 우선을 부채 갚는 곳에 할당한다. 그리고 적자를 운운하며 법인세를 덜 내려는 교활한 지능을 발휘한다. 이는 돌려막기 조세회피 방법과 그 궤를 같이 한다. (MB 각하도 이 교활한 수법을 잘하기로 유명하다) 한국의 지하철 9호선의 적자가
바로 그 예다. 읽을수록 흥미로운 내용이 계속 전개되지만 3부는 다소 의아스럽다. 앞서 이야기 한대로 1부, 2부에 비해 김이 빠진 느낌이다. #f. #g. 자본주의의 원리가 작동하는 이 세계에서 내가 처하게 되는 현실은 무엇일까. 경기불황이라는 디플레이션 시대에서 어떻게 해야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어떤 실질적인 행동 플랜을 짤 수 있을까. 이 수업에서 고기 낚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