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번호 유지 언제 까지

'011 기존 번호 계속 사용하게 해주세요' 호소하는 사람들 82

011 번호 유지 언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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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번호 유지 언제 까지
 

▲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01X 번호 유지 요구 청원. 

011 번호 유지 언제 까지
 

▲ 01X 번호 유지를 요구하는 카페 ‘010통합반대본부’ 게시글 캡처

  SK텔레콤이 지난달 21일 2G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서 011·016 등 01X 번호 사용자들은 2021년 6월까지만 SK텔레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가 2013년 2G 서비스를 종료한 상황에서 이제 LG유플러스 사용자만 01X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통신사들의 01X 번호 서비스 이탈은 정부의 ‘010통합번호제도’에 따른 조치다. 대다수 국민이 010 번호로 갈아탔지만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 43만명, LG유플러스 9만 8000명이 01X 번호를 사용 중이다. 이들은 각자의 사연을 들어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기존번호 그대로 사용하게 해주세요.”

  서울에서 환기구 설치 업무를 하는 이모(56)씨는 지난 28년간 011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통신사에서 혜택을 운운하며 010 번호로 이동을 수차례 권유했지만 이씨는 이 번호를 고수했다. 번호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서다. 그는 2000년에 개인사업 중 부도를 맞았다. 그 이후에도 2차례 사업에 실패했는데 그때마다 채권, 채무자 압박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씨는 번호를 바꾸지 않아 독촉을 피하지 않았고 점차 빚을 탕감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씨는 “011 번호에는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그 시절을 기억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며 “할 수만 있다면 돈을 더 주고라도 011번호를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자동차 부품관련 개인회사를 운영하는 김모(56)씨도 24년간 011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그가 그동안 국내외에 돌린 명함은 5만여장이 넘는데 번호를 바꾸면 혹여나 그 인맥을 잃을까봐 걱정된다고 한다. 최근에도 90년대 알고 지내던 페루의 동종업계 종사자에게 전화가 와 연락이 닿았는데 010으로 번호가 바뀌게 되면 10~20년 전에 연락하던 업계 사람들과 연락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상 규모가 큰 건을 진행할 때가 많은데 그런 것들을 전화번호 때문에 놓칠까 걱정된다”고 011을 유지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중략)

◆ 01X 유지는 불가…불편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6년 92만 9000명(전체 휴대전화 번호의 1.6%)이었던 01X번호 사용자는 2017 년 72만 8000명(1.2%), 지난해 52만 8000명(0.9%)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정부는 2G 서비스가 종료되는 2021년 6월까지 010번호통합을 완성할 계획이다. 번호통합이 완료되면 모든 이용자가 전화를 걸 때 식별번호(010)를 누르지 않고 뒤 8자리만 눌러 통화가 가능해지고, 정부는 기존 01X 번호에 사용된 대량의 번호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010통합정책에 따라 이미 번호를 변경한 이용자들에 대한 역차별 문제도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01X 번호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011로 시작하는 번호는 1억여명이 쓸 수 있는데 기존 0.9% 사용자 때문에 못 쓴다는 것은 번호자원의 유한함에 비추어 비효율적”이라며 “01X 번호를 종료하더라도 번호변경을 문자로 안내해주는 등 기존 01X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는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https://news.v.daum.net/v/20190303135538239

2019-11-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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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따라 SK텔레콤도 2G 서비스 종료 행보 본격화 '010통합반대운동본부' 헌법소원 제기해

011 번호 유지 언제 까지
삼성전자 2G '가로본능' 핸드폰 / 삼성전자

011, 016, 017 등 01X 번호 이용자들이 번호를 계속 사용하게 해달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다.

지난 14일 네이버 카페 '010통합반대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각된 번호이동 청구소송에 대한 항소를 진행하고 01X 번호이동제한이 위헌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인터넷 카페 내 01X 2G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번호이동 청구소송에 대한 항소는 633명이, 헌법소원 진행에 대해서는 900여 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박상보 010통합반대운동본부 매니저는 "2G 종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01X 번호를 계속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존 01X 번호로도 3G, 4G LTE, 5G 서비스 등을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 01X 이용자들이 사망하는 시점까지 해당 번호로도 신규 통신으로의 번호이동을 허용하고 해지나 번호변경, 명의이전, 이용자 사망시에 번호를 반납케 하자는 대안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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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010 통합반대운동본부'에 속한 이용자들이 01X 번호를 이유 없이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항암 치료를 받을 때 부모님께서 안쓰럽다고 사주신 것이라 특별하다'라는 절절한 사연, '아직도 몇 년 전 거래처가 이 번호로 전화를 걸어온다'라는 금전적 사정 등 휴대전화 번호와 얽힌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4년 ‘010 번호 통합정책’을 시행하면서 01X 번호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시켰다. 이후 2012년 01X 번호 사용자들이 정부의 번호통합정책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각하됐다.

SK텔레콤을 비롯해 이동통신사가 2G 서비스 종료 행보를 밟고 있는 이유는 2G망 유지, 보수 시 필요한 핵심 부품 확보가 어렵고 이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지난 7일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종료 신청서를 접수했다. KT는 이미 지난 2011년 2G 서비스를 종료했기 때문에 이제 LG유플러스 만이 남았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KT, SK텔레콤 2G 가입 고객들을 번호이동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지만 언제까지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home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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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에 2G 서비스 종료에 대해서 올렸을때, 블로그에 댓글로 단 어떤 분의 이야기입니다.
011번호 보상이 시원찮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
SK텔레콤은 왜 그러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글 하단에 011번호 보상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참여하시면 바로 결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해보시면 어떨까요?

또한 011 번호보상, 2G 서비스 종료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2G 서비스 종료와 011번호 보상에 대한 고객의 감정

2G 서비스가 처음 시작한 것은 1996년입니다.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에서 세계최초로 CDMA 방식으로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했죠.

그땐 2G폰이 부의 상징이고, 성공한 사람의 상징 아닙니까?
요즘에 5G은 돈만 내면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2G폰 하나 개통하려면 아무나 할 수 없었죠.

요즘은 할부도 많고, 보증금 대신 보증보험으로 대체하여 초기 개통비용이 얼마 들지 않습니다.
할부로 개통하고, 보증보험료도 면제해줍니다.

하지만 1996년 그 당시는 어땠나요?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 오랫동안 011번호를 쓰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20만원을 보증금으로 별도로 납부했고, 단말기도 할부가 없어서 일시불로 사셨을 것입니다. 

SK텔레콤에 대한 서운한 감정

011번호 보상이 나오고 011을 오랫동안 사용한 사람들의 감정은 미묘합니다.

011 번호 유지 언제 까지

- 오랫동안 잘 사용했다. 이젠 011 안녕
- 이게 보상이야? 진짜 장기고객 대우가 찬밥이네... 
- 011번호 포기 못해, 나 이것만 계속 쓰게 해줘

반응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첫번째는 순순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타입,
두번째 세번째는 정말 SK텔레콤과 011번호에 대한 애정이 있어 계속 011과 함께하고 싶은 분들이었습니다.

011번호 보상 반응1 - 오랫동안 잘 사용했다. 이젠 011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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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번호 보상에 대한 고객반응

2G 서비스 종료 안내를 받고 이렇게 평화롭게 보내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오랫동안의 추억이지만 이젠 작별할 때가 왔다. 어쩔수 없이 헤어져야겠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011번호 보상 반응2 - 이게 보상이야? 진짜 장기고객 대우가 찬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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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보인 반응입니다.
2G 서비스가 종료되고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으니 011번호 보상은 필요하죠.
하지만 보상책이 너무 턱없이 적은 것에 대한 불만입니다.

이미 아시다시피 011번호 보상책중 하나가 30만원 상당의 기기값 지원입니다.
그런데 이 기기값으로 살 수 있는것은 구형 폴더폰이었습니다. 

요즘 휴대폰은 출고가 100만원 넘는 기종도 많은데 겨우 30만원짜리 구형 기기,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안찾는 갤럭시와이드와 LG폴더폰, 2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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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번호 보상에 대한 분노를 불러온 구형 폰

이 보상책을 보고 "구닥다리 옛날폰을 긴급처분하네",
"25년 사용했는데 최신형은 아니더라도 쓸만한거 줘야지",
"강제로 헤어지는데 위자료로 좋은폰으로 줘야지"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듣고 보니 다 맞는 말입니다.
저 폰들 나온지 좀 된 폰들입니다. 2G 보상이 아니더라도 대리점에선 거의 꽁짜로 구입할 수 있는 폰이죠.
25년간 사용했으면 VIP중에 VIP아닙니까?

011 번호 유지 언제 까지
SK텔레콤은 2G 고객에게 진심으로 감사한걸까?

말로는 오랫동안 이용해줘서 감사하다는데,
실제로는 감사는 커녕, 더 이상 폰 못쓰니 바꾸세요!

방빼, 나가! 이런 느낌이 먼저 듭니다.
우리가 흔히 가는 카페에 가면 쿠폰을 주고, 이를 일정 개수 모으면 음료 한 잔 주잖아요.

그런데 길게는 25년간 사용한 사용자, 개월수로 따지만 300개월이 다 되가는데,
이런 보상은 정말 고객에 대한 감사라고 보기 힘들것 같아요.

최신형 단말기가 아니더라도.. 요즘 인기 있는 아이폰SE2 정도되는 출고가 50~60만원의 기기를 줬다면 어땠을까요?
조금은 서운하지만 "그래도 내가 오래쓴만큼 SK텔레콤에서도 신경 써줬구나."라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011번호 보상 반응3 - 011번호 포기 못해, 나 이것만 계속 쓰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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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통합반대본부 입장문

011 번호를 반대하는 011통합반대운동본부도 화가 많이 났습니다.
정부에 맞서 소송도 불사하고, 계속된 행동을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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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 블로그에 댓글 남기신 분들 중에도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닉네임부터가 <25년 한 번호만 쓴 남자>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한 번호를 없애야 한다니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내가 아끼는 소중한 보물을 누군가에게 빼앗긴 느낌이 들것 같아요.


이 글을 읽으신는 여러분들의 생각이 생각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설문조사를 만들어봤습니다.

설문종료 후 화면에 나오는
<이전응답참조>에서 설문 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011번호 보상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아래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p.s. SK텔레콤 2G망은 예고했던대로 2020년 7월 6일부터 서서히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서비스가 안된다고 합니다. 슬프지만 이제 SK텔레콤 2G, 이제는 작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