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근무제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다국적 실험이 영국에서 중간 단계에 도달했다. 참여 기업의 피드백에 의하면, 대다수는 실험 종료 후에도 주 32시간 근무제가 유지되기를 희망했다. 이 실험은 주 4일 근무제 실험 단체인 4데이위크글로벌(4 Day Week Global)이 케임브리지 대학교, 보스턴 칼리지, 옥스포드 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해 진행 중이다. 일부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면, 실험 참여 기업 대부분은 소기업이다. ⓒ Getty Images Bank4데이위크글로벌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알렉스 수정 킴 팡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삶에 있어 일이 갖는 의미를 제고하는 계기가 되었고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새로운 근무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많은 근무자가 주 5일 근무제로 돌아가는 것을 꺼린다. 일부 기업의 경우에는 주 4일 근무제가 유연 근무제 혹은 완전 원격 근무제보다 더 매력적인 옵션일 수 있다. 물론 이 2가지를 주 4일 근무제와 결합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팡에 의하면, CEO와 근무자 모두 더욱 짧아진 주간 근무 옵션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70곳의 영국 기업 중 하나인 트리오 미디어(Trio Media)의 CEO 클레어 대니얼은 “주 4일 근무제 실험은 지금까지 상당히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생산성은 여전히 높았고 팀의 웰빙은 개선되었으며, 기업의 재무적 성과가 44%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에서는 주간 근무 방식의 변화는 곧 낡은 규범을 벗어나 새로운 규범을 포용하는 것을 의미했다. 현재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한 워터와이즈(Waterwise)의 전무 니치 루셀은 “처음부터 아주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모든 변화가 마찬가지다. 워터와이즈는 4데이위크글로벌의 도움으로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듣고 대비할 수 있었다. 주 4일 근무제 실행을 위해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어떤 주는 다른 주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연차휴가 같은 문제로 스케줄 조정이 다소 어려웠지만, 현재는 전반적으로 전보다 적응한 상태다. 사무실 밖에서 하루를 더 보낸 후 더욱 상쾌한 기분으로 일터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좋다. 웰빙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었고, 현재까지 생산성은 확실히 증가했다”라고 언급했다. 4데이위크글로벌 CEO 조 오코너는 대부분 기업이 주 4일 근무제로 “상당히 원활하게 전환”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고정되고 융통성 없는 지난 세기의 관행, 시스템, 문화와 같은 “이해할 만한 장애물”에 직면한 기업도 있다. “많은 기업의 직원과 팀은 리더가 애초에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유연하고 민첩하다. 일부 기업에서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마찰이 일어나기도 한다. 대부분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거나 실험을 통해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팡은 “실험에 참여한 대부분 기업에 대한 파트너 및 고객의 지지는 놀라웠다. 심지어 ‘일을 끝내기만 한다면 걸린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는 태도를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기업 300여 곳과의 면담 결과, 주 4일 근무제로 전환한 후 고객 혹은 잠재고객이 비즈니스 관계를 끊은 사례는 2건뿐이었다. 주 4일 근무제의 열렬한 지지자인 나도 매우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3,300명의 영국 근무자와 2,000명의 다른 6개국 근무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급여 체계는 주 5일 근무와 동일하다. 주 4일 이내에 업무를 끝내기만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