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을 이해 하는 방법


아들러의 심리학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

2022. 3. 24. 20:57

상대방 을 이해 하는 방법

우리는 인간관계를 하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이 말에 공감을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말은 할 때 몸짓이나 표정이나 억양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몸짓이나 억양, 표정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나의 마음을 전달할 때 오해의 소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도 나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제목만 들어도 다아는 내용인데요.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입니다. 여기서 이야기를 조금 가지고 온다면, 화성에서 온 남자가 어느 날 망원경을 보다가 너무나 아름다운 금성에서 온 여자를 보게 됩니다. 이 화성에서 온 남자는 금성에서 온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해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자가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후에도 남자는 금성 여자에게 계속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데이트를 거듭할수록 두 사람은 서로 안 맞는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가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름 받아들입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별에서 왔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르다고 생각했시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데이트를 할 때 서로 안 맞는 부분을 용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을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반복적인 테이트와 헤어짐에 지루함을 느꼈고 조금 더 안정감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화성인 남자는 금성인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하였고, 프러포즈를 받은 뒤에 지구에서 결혼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이두 사람은 사이가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는 지구인이고 두 사람은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인데, 두 사람은 자기들도 지구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지구인인데 왜 우리는 이렇게 다르지?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 첫눈에 반해서 데이트를 할 때만 해도 각자 화성과 금성에서 온 사람이라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였는데, 같이 지구에 살게 되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지도 용납을 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원래 불가능한것

이런 트러블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생각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타인들과 관게를 유지하더라도 나는 이사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첫걸음이고 출발점입니다. 처음에는 사이가 어색하고 처음만난사람이기에 왠만하면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죠, 아 저는 이해합니다, 신경쓰지마세요, 라며 상대를 이해하고 너그러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사람과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해서 더 깊이 알게되면 그때부터는 나는 안그러는데 저사람은 왜저러지? 하면서 나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것에 대해서 의문을품다가 이해가 안가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지속이 되다보면 만날때마다 한가지씩 다른점을 발견하게되고, 그속에서 불만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은 하지않습니다. 혼자 마음속에 쌓아두는거죠. 마일리지처럼.. 이렇데 되다가 이해못하는상황고 다른점들이 모여모여 넘치게 되면 트러블이 생기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생깁니다. 처음에도 말했듯이 항상 사람을 처음보는 사람을 대할때, 그때 그느낌으로 대한다면, 타인에 대한 이해를 해야한다는 강박이나 고민도 생기지 않을것입니다. 나는 이사람에 대해서 아는것이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나는 이해한다는 마음도 필요가 없는것이지요. 타인을 이해한다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한두번이야 가능하지만 지속적으로는 힘이듭니다. 관계가 계속 유지되는 동안 말이죠. 그래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타인을 이해한다는것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서대문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친구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편인가요? 언젠가부터 친구가 나에게 고민을 말하지 않거나, 대화를 멈추었다면 어디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A라는 친구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친구 A는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속상해하며,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하게 얘기하려고 할수록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너를 싫어해서 그런 건 아닐 거야. 나도 엄마랑 이야기하면 꼭 싸우게 되더라. 예전에 너랑 비슷한 상황인 적이 있었는데, 엄마한테 먼저 사과했었어."

친구의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싶어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안할 수도 있고, 위로를 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는 이런 위로에 공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공감은 상대방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동감’과는 다릅니다. ‘공감(共感)’이란 상대방의 이야기를 상대방의 입장에서 들어 주며 그 감정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진심으로 공감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나의 생각과 판단으로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 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자는 약 2300년 전에 이미 ‘진정한 공감이란 마음을 비우고 존재 전체로 듣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친구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 입장을 이해했으며, 친구에게 공감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대화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를 향한 답변이나 당신의 말속에 ‘자신의 판단 기준’이 들어가 있다면 친구는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기 어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오히려 자신이 이해받지 못하거나 수용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 을 이해 하는 방법
사진_ freepik

<공감하려 했던 의도와 다르게 전해지는 말들>

1. 상대가 아닌 자신의 입장에서 위로하기

‘원래 다 그래, 다들 그러고 살잖아.’

‘물론 힘들겠지만, 그 상황에서 너만 그렇게 힘든 건 아니야.’

‘나도 이렇게 속상한데 너는 오죽 속상하겠니.’

2. 동정하기

‘너희 엄마는 참 왜 그러시니? 하늘도 무심하지.’

‘또 싸웠어? 괜찮아? 안쓰러워서 어떻게 해.’

3. 내 경험담을 들려주기

‘너도 그랬어? 나도 저번에 그랬는데.’ 

‘나도 그때 너무 힘들어서 딱 사라지고 싶었다니까.’  

4. 감정의 흐름 중단시키기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마. 좋은 일이 생기려고 그런 걸 거야.’

‘그 정도로 우울해할 거 없어. 기운 내서 상황을 바꿔 보자.’

5. 평가 및 설명하기

‘네가 그 부분에 있어 예민해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열린 마음으로 엄마 이야기를 들어봐.’

‘그런 생각이 들다니, 우울증 초기 증상 아니니?’

위의 대화 방법은 상황에 따라 상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의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하거나 상대의 기분을 좋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한 말일 겁니다. 하지만 위의 예시는 말하는 이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해집니다. 상대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공감은 상대방이 경험한 것을 존중의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신의 선입견이나 판단을 내려놓고 상대의 감정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상대방은 어떻게 느낄까요?

‘엄마가 너를 싫어해서 그런 건 아닐 거야.’ -> 누가 모르나. 나도 엄마가 날 사랑한다는 건 알고 있는데.

‘나도 엄마랑 이야기하면 꼭 싸우게 되더라.’ -> 내 얘기를 하고 있는데, 넌 또 네 이야기를 하는구나.

‘예전에 너랑 비슷한 상황인 적이 있었는데, 엄마한테 먼저 사과했었어.’ -> 날 가르치려는 건가?

공감해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상대방의 감정을 그대로 반영해주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엄마랑 얘기하려고만 하면 자꾸 싸움이 되어버려서 속상해.’라는 A의 말에 다음과 같이 답해보는 겁니다.

‘엄마랑 싸우고 싶지 않았는데 싸우게 되어서 속상했구나.’

‘엄마랑 잘 얘기하고 싶었는데 싸움이 되어 마음이 상했어?’

공감의 또 다른 방법으로는 상대가 그러한 감정이 들었던 이유를 나의 말하기 방법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엄마랑 싸우지 않고 얘기하고 싶었던 거야?’

‘엄마가 네 얘기를 들어주었으면 하고 바랐던 거야?’

이와 같은 반응은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속상함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혼자 속상하다고 느꼈던 ‘고립’이나 ‘소외’에서 한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내가 겪는 상황, 그 안에서 겪는 나의 감정을 누군가 이해해준다는 것은 왜 중요할까요? 자신이 이상하거나, 이질적인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내가 상대와 관계하고 있으며, 소외되지 않았다는 연결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인간 중심 상담의 대가 Carl Rogers는 자신이 온전히 이해받았다고 느낄 때 자신의 길을 따라 성장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힘든 일이 있거나 속상할 때,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힘들수록 나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을 얻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공감의 진정한 힘은 연결감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요? 공감하려는 의도는 상대를 위로해주거나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나의 생각, 가치평가, 판단기준을 잠시 내려놓고 상대방을 이해해봅시다. 친구에게 건넬 적당한 말을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상대는 공감받았다고 느낄 것입니다.     

‘네가 여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어,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의도를 전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서대문봄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이호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