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의 가족을 위한 정보 Show
2019-01-23 17:55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21559 첨부파일 : 0개 개요1. 치매치매를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진 것을 치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치매란 다발성 인지기능의 장애로 기억력이 떨어진 것이 가장 중요한 증상이지만 이 증상뿐 아니라 말을 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장애, 성격변화가 생기며, 계산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나이가 들면 가끔은 물건이나 단어를을 잊어버리곤 하는데, 이것을 건망증이라고 합니다. 건망증은 심하지 않으면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러나 치매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억력 상실이란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은 이런 일반적인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치매환자의 경우 기억력 상실은 가끔 발생하는 증상이 아닙니다. 지속적이고, 점차 정도와 빈도가 심해집니다. . 2. 치매의 원인인간의 인지기능은 우리의 뇌가 담당하고 있는데, 뇌세포들이 죽거나 기능이 떨어지면서 치매가 나타납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치료가 가능한 치매의 원인으로는 뇌 속에 물이 고이는 뇌수수두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뇌막염, 경막하 혈종, 약물중독, 우울증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전체 치매의 약 15%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치료로 좋아질 수 있는 치매에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생기는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 알코올성 치매 등이 있습니다. 치매의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입니다. 이 원인들은 전체 치매의 약 75%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그중 보통 노인성 치매라고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이 모든 치매환자의 반 정도에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두 번째로 중요한 원인이 되며, 이것은 여러 번에 걸쳐 혈관이 막히거나 또는 한번이라도 뇌의 특정 부분에 혈액 공급이 저하됨으로써 발생되는 것입니다. 3. 알츠하이머병나이가 들면서 정신이 흐려지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일은 인류 역사 이래로 계속되어 왔을 것입니다. 1906년 독일의 의학자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가 자신이 돌보던 치매환자가 사망한 후 부검을 통하여 뇌조직의 이상을 최초로 발견하였습니다. 의부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빠른 속도로 치매 증세를 보였던 56세 여자 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병리 조직 소견을 발표함으로써 후에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알츠하이머가 발견한 뇌조직의 이상인 노인반과 신경섬유다발은 오늘날에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의학자들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여러 연구에 의해 몇 가지 중요한 위험인자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잘 알려진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노화노화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위험은 높아집니다. 대부분의 치매발병은 65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발병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역학조사에 의하면 65세 이후 5년씩 나이가 들 때 마다 치매 유병률 및 발병률이 2배 이상 증가하므로, 65세 이후에서 나이는 알츠하이머병 발생의 가장 큰 위험인자입니다. 2) 가족력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 형제가 알츠하이머 환자이면 다른 형제가 같은 병에 걸릴 위험성은 40-50%에 이릅니다. 부모가 모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경우 그 자손이 80세까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도가 54%로, 부모 중 한쪽이 환자일 때보다 1.5배 부모가 정상일 때보다 5배 더 위험도가 증가하였습니다. 3) 여성여자가 남자보다 13%가량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위험이 높습니다. 4) 환경 요인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로 각종 독성 유해물질, 섭취하는 음식물, 감염 여부 등의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5) 아포지단백 E 유전자형 ε4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ε4유전자를 가지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위험이 3배 내지 10배 높습니다. 만약 유전자가 모두 두 개가 모두 ε4 유전자이면 발병위험이 22배까지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6) 두부외상의식을 잃을 정도로 심하게 머리를 다치거나, 경미하지만 여러 차례 머리를 반복해서 다친 경우 치매 발병위험이 높아집니다. 7) 교육수준교육연한이 적을수록 치매발병의 위험은 높아집니다. 8) 성인병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심장병 등은 성인병의 합병증으로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9) 우울증노인성 우울증이 심해지면 기억력 장애나 치매 발생 위험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4. 혈관성 치매치매의 원인 중에서 두 번째로 흔한 것은 혈관성 치매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동맥경화나 혈전 등의 원인에 의해 뇌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이 되어, 뇌 안으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줄거나 뇌혈관이 막혀 뇌손상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미리 진단하여 치료하면 예방할 수 있다. 여러 위험인자를 미리 발견하고 조절하면 뇌졸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그렇게 하면 자연히 혈관성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이 이미 생긴 경우는 뇌졸중이 다시 재발하지 않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심하지 않은 혈관성 치매환자는 치료를 하면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됩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성 질환이 축적되어 나타나므로 혈관성 위험인자에 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혈관성 치매의 위험인자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증상다음 10가지 경고증상이 있으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치매의 가장 많은 원인인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의 특징적인 증상은 살펴보겠습니다. 1. 알츠하이머병의 증상1) 초기 단계가족이나 동료들이 환자의 문제를 알아차리기 시작하나, 아직은 혼자서 지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초기 단계에 환자가 보이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2) 중기 단계치매임을 쉽게 알 수 있는 단계로, 어느 정도의 도움 없이는 혼자 지낼 수 없는 수준입니다. 중기 단계에 환자가 보이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3) 말기 단계인지기능이 현저히 저하되고 신체적 합병증이 동반되어 독립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말기 단계에 환자가 보이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2. 혈관성 치매의 증상
진단증상이 심한 경우는 일반인들이 봐도 치매라고 쉽게 알 수 있으나, 치매의 초기 단계에서는 치매의 여부를 감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 자세한 환자의 문진과 함께 신경학적인 검사와 신경심리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1. 자세한 병력청취환자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보호자의 보고를 통한 병력청취를 통해 환자의 기억장애 상태, 인지능력 장애 유무 및 정도를 평가하여 치매를 진단하게 됩니다. 또한 인지장애로 인해 발생되는 일상생활 수행능력변화와 이상행동을 파악하고 향후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2. 신경학적 검사 및 신체검사전문 신경학적 검사 및 신체검진을 통해 치매의 원인이 노인성 치매 외에 뇌졸중, 뇌종양, 파킨슨병, 갑상선질환 등의 특정 신체 질환 및 뇌신경계 질환의 증후가 있는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3. 신경심리검사신경심리검사는 뇌기능의 여러 면을 검사하는 것으로 기억력, 주의 집중력, 언어능력, 수행능력, 계산능력과 시공간감각 등을 검사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검사자에 의해서 수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치매의 유무와 치매의 정도, 손상된 뇌 부위를 알 수 있습니다. 4. 혈액검사혈액검사(간기능, 혈당, 신장기능, 빈혈 검사) 뇌파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아포지단백 형질검사 등도 실시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치매의 원인을 알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게 됩니다. 5. 뇌영상검사뇌영상검사는 치매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 꼭 시행해야
하는 검사입니다. 6. 뇌조직검사치매의 대부분의 원인인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최종 확진은 사후 뇌조직검사입니다. 그러나 환자가 살아있는 동안 뇌조직검사를 할 수는 없으므로 현재 의학적 기술로는 이상의 문진, 신경심리 검사, 뇌영상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하여 진단하지만, 이러한 종합적인 검사를 통하여 진단 시 진단율은 매우 높습니다. 이상과 같은 자세한 치매 진단 평가는 환자 가족들에게 다음과 같은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치료1. 약물요법1) 알츠하이머병의 약물치료아직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개발되지 않았고,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약물 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보충하고 뇌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도 및 중등도 환자에 보다 효과적인 약인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가 대표적입니다. 증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에 대해서는 NMDA수용체 길항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2) 혈관성 치매의 약물치료뇌졸중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에는 항응고제, 혈소판 응집억제제가 있고, 여기에 혈류순환 개선제나 뇌기능 개선제 등을 첨가하게 됩니다. 항응고제는 심장이나 목부위의 큰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에 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에 쓰이는 아리셉트와 엑셀론이라는 약물이 혈관성 치매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와 일부 인정된 혈관성 치매의 경우 위의 약제들과 같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2. 비약물요법비약물치료는 환자의 신체질환이나 불편감 및 주변 환경 문제와 같은 행동심리증상(야간행동, 공격성, 불안, 우울, 망상 섬망 등등)을 초래할 만한 원인들을 찾아 교정해 주는 것으로, 약물치료 없이도 상당 정도의 정신행동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비약물적 요법으로는 회상법, 음악요법, 지남력 증가 요법 등이 있습니다. 3. 사회자원 이용치매증상이 의심되어 치매진단이 필요하거나 치매환자의 상태가 심해지고 가족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돌볼 수 없는 경우, 장기보호와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사회자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 가족 수칙치매환자를 돌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여러 상황에 보탬을 줄 수 있는 유용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환자 개개인에 따라, 또 가족들의 여건에 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래에 내용들을 중심으로 각 가정에 맞게 적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치매의 치료에 가족의 이해와 인내는 필수입니다. 모든 상황에서 환자를 야단 치거나 환자에게 화를 내고 강제로 하게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1.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일반 수칙① 보호자가 충분히 쉬어야 합니다(다른 가족과 교대하기, 휴가
가기, 주간보호센터에 환자 보내기). 2. 치매환자의 기억력 상실과 의사소통을 돕는 가족들의 수칙① 환자의 기억력을 증진시키려는 목적으로 과도하게 기억하라고 하거나 윽박지르는 행위와 같은 고의적인 자극은 삼가도록 합니다. 3. 치매환자의 정서적 문제를 돕는 가족들의 수칙① 환자가 망상이 심해 잘못된 주장(‘누가 날 죽이려 해’, ‘누가 내 것을 훔쳐 갔어’등)을 할 때에는 맞서 싸우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 고치려 하지 말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여야 합니다. 4. 치매환자의 신체적 문제에 대한 가족들의 수칙① 환자가 차고 뜨거운 감각을 느끼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 집 안의 오븐이나 다리미의 전원은 반드시 꺼놓고, 보이지 않는 곳에 두도록 합니다. 그리고 부엌이나 욕실의 온수와 냉수는 잘 알 수 있게 표시를 합니다. 5. 치매환자의 이상행동에 대한 대처① 환자가 화장실을 찾지 못해 집 안에서 헤매는 경우에는 화장실 문에 인형을 달아두어 표시를 합니다. 6. 치매환자의 식사와 영양치매환자는 증상이 다양하므로, 다양한 증상에 맞추어 이루어지는 영양관리가 필요합니다.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환자는 상한 음식을 구분하지 못하므로, 남은 음식물은 빨리 버려야 합니다. 7. 치매환자의 운동과 사회활동치매환자는 매일 20-30분간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평지걷기를 하고, 운동할 때에는 편하고 안전한 복장을 하도록 합니다. 치매 환자들은 터벅터벅 걷기 때문에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도록 합니다. 방 사이의 문턱이 있으면 걸려서 넘어지기 쉬우므로 문턱은 가능하면 낮추거나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1. 건망증과 치매는 무엇이 다른가요?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져 건망증이 잘 생깁니다.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기억을 하지만 저장된 기억을 불러들이는 과정에 장애가 있어서 주로 발생합니다. 건망증인 경우 차근차근 생각을 더듬어보면 잊었던 사실을 기억을 해내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치매에서 보이는 기억장애는 그런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약속이 있었는데 어디서 몇 시에 모이기로 했더라?'는 건망증이고, '뭐? 나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는데'는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매는 단순한 기억장애가 아니라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동반되어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억장애만 있고 다른 장애는 없는 경우를 경한 인지기능장애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 중 20% 정도는 치매로 발전하기 때문에 계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2. 치매는 항상 기억장애를 동반하나요?치매는 항상 기억장애를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초기에 기억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대표적인 경우가 전두측두엽 치매입니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초기에 기억장애, 방향 감각 소실보다는
''성격 변화'가 먼저 온다는 것입니다. 3. 알츠하이머병은 유전됩니까?직계 가족이 2세대에 걸쳐서 65세 이전에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다면 병에 이환될 확률은 20∼25%까지 높아집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초로기 가족형 알츠하이머병을 제외하고 65세 이후에 발병하는 산발형 알츠하이머병의 경우는 유전적인 요인 외의 노화 등의 다른 위험인자와의 관련성이 중요합니다. 4. 파킨슨병에서도 치매가 생기나요?파킨슨병도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신경계 세포들이 서서히 죽어 가는 퇴행성 질환의 대표적인 병에 속합니다. 퇴행성 질환은 주로 노인에서 발병하고, 병의 원인이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뇌의 여러 부분을 침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뇌 속의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해서 발병합니다. 신경전달 물질은 수많은 신경들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망의 접합부위에서 분비되어 다음 신경으로 전달됩니다. 그러면서 신경세포들이 필요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여 몸을 움직이고 중요한 사실을 기억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파킨슨병에서 도파민이 부족하면 여러 가지 운동장애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손발이 떨리고 행동이 느려지며 몸이 뻣뻣하게 굳어지고 걸음걸이가 무거워집니다. 그리고 걸을 때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며 팔을 잘 흔들지 않고 보폭이 줄어 종종걸음을 보이고, 심하면 앞으로 쓰러지거나 발걸음을 떼지 못하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이 여러 가지 운동신경 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알츠하이머병처럼 기억력 저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인지장애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 10명 중 2명에서 치매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울증이나 불안증상이 동반된다거나 수면장애를 보이기도 하고,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제 때문에 환각현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파킨슨병에서 치매증상은 행동장애가 생기고 수년이 경과한 후에 발생하는데, 그렇지 않고 파킨슨병의 초기에 치매증상이 발생한다면 파킨슨병이 아니고 이와 유사한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세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5. 뇌 속에 물이 차는 뇌수수두증도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떤 병인가요?뇌수종은 60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뇌 속에는 '뇌실 '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뇌척수액이라고 하는 물과 비슷한 성분의 액체가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뇌실에 어떤 원인으로 뇌척수액이 많이 차게 되면 치매증상, 걸음걸이 이상, 소변 장애(요실금) 등이 생기게 됩니다. 이 증상들은 서서히 진행을 하는데, 이상한 걸음걸이는 치매증상보다 일찍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환자는 실제 다리의 힘은 좋으나 다리에 기운이 빠지는 것을 느끼고, 걸어 다니면 쉽게 피로해 집니다. 걸음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보폭이 짧으며, 발바닥을 바닥에서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자꾸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손이 떨리거나 섬세한 손 운동을 하지 못하거나, 글을 잘 쓰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중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요실금은 보통 다른 증상들보다는 늦게 나타나거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뇌수수두증 환자에서 나타나는 치매의 특징은 집중력과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고, 복잡한 행동을 잘하지 못하는 수행 장애(전두엽 장애)를 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말수가 적고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우울증과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6. 아버님이 치매로 고생하시는데 저녁이 되어 날이 어두워지면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무엇 때문이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치매환자들은 해가 지면 불안해하며 이치에 맞지 않는 이상한 소리와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일몰효과'라고 하고 '섬망'의 일종입니다. '섬망'이란 겉으로는 의식이 뚜렷한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 상황을 잘못 인식하거나
착각하고, 주의 집중력 장애로 인해 상대방이 내용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횡설수설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또한, 상대방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답변을 하고 한자리에 차분히 앉아 있지 못해 서성이거나, 앞에 놓인 물건을 만지작거리거나 들었다 놓았다 하는 반복적 행동을 보입니다. 7. 저희 아버님은 혈관성 치매로 진단받은 지 4년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자기 몰래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다닌다고 어머님을 못살게 구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치매환자들은 병이 진행되면서 남이 자기 물건을 훔쳐갔다고 하거나, 남편 또는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거나, 자식들이 자기를 내버린다는 오해를 합니다. 이와 같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을 망상이라고 합니다. 이런 망상은 보호자가 아무리 설명해 주어도 고쳐지지 않습니다. 또 다른 망상으로서 자기가 가족으로부터 또는 주위사람으로부터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거나, 밥도 식은 밥만 주고 독약을 준다는 피해의식이 많습니다. 또한 자기 집에 있으면서 자기 집이 아니라고 하거나, 남이 자기 집에 살고 있다는 망상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보호자들을 아주 고통스럽게 합니다. 환자가 의심증이나 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는 정신 분열증 환자의 치료에 쓰이는 신경이완제 계통의 약을 쓰게 됩니다. 그러나 치매환자들에게 이 약을 쓸 때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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