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었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에 등장했던 <월든>. 많은 작가들의 마음에 흔적을 남긴 것 같아 읽어보고 싶었다. 나는 문명의 편안함을 떨칠 수 없기에 월든 호수에서 2년 2개월(1845년 여름 ~ 1847년 가을) 동안 혼자 살며 직접 의식주를 해결하고 자연에 머물러 아름다움을 본 소로처럼 살 엄두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조용한 호숫가나 한적한 숲속에서 홀로 며칠을 지내며 고독을 즐기고, 책을 읽고, 자연의 소리에 빠져 아름다움을 맘껏 눈에 담는 것은 해보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에릭 와이너가 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의 소로 부분을 다시 읽어 보니, 지난 번보다 더 깊게 이해가 되었다. 에릭 와이너는 "소로에게 간소한 삶, 고독, 자연주의는 더 큰 것, 바로 시력을 위한 것이었어요"라고 한 마디로 요약했다. ========== < 맺는말 중에서 >
=========== ?? 그러나 우주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거대하다. ?? 진정 인간다운 행동이란 사회에 반항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 존재의 법칙에 순응하면서 자연스러운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 태도를 가지게 되면, 우연히 저항할 기회가 오더라도 공정한 정부에 저항하는 태도로 발현되지는 않을 것이다. ?? 나는 숲에 들어왔을 때처럼 중요한 이유로 숲을 떠나게 되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이 몇 가지 더 남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숲속에서 지내는 삶에 더 이상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땅은 부드러워서 사람의 발이 닿으면 자국이 남는다. 마음이 드나드는 길도 마찬가지다. ?? 나는 월든 숲에서의 실험을 통해 적어도 다음의 사실을 체득했다. 내가 꿈꾸는 바를 향해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고, 머릿속으로 상상해왔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평소에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은 잊히고 또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어갈 때도 있을 것이다. 새롭고 보편적이며 더 진보적인 법칙이 우리 주변과 내면에 자리 잡기 시작할 것이다. 과거의 낡은 법칙은 조금 더 넓게 확장되어, 다소 진보적인 의미로 우리가 처한 상황을 해석하는 데 사용될 것이고, 그렇게 더욱 높은 지위에 올라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삶이 단순해질수록 우주의 법칙 또한 간결하게 변하게 마련이다. 그 때문에 고독은 고독이 아니며, 가난은 가난이 아니고, 나약한 부분도 나약함이 아니게 된다. 본래 그 성이 있어야 할 자리는 그곳이므로 이제는 그 아래 단단한 토대를 쌓으면 될 일이다. ?? 옷이든, 친구든, 지나치게 새것에 집착하지 말라. 헌 옷은 뒤집어서 입고 옛 친구를 찾아가라.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건 세상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옷은 팔더라도 생각은 그대로 간직하라. 머릿속의 생각만 그대로 간직한다면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넓어 보일 것이다. ?? 분에 넘치는 부를 가진다고 해도 고작해야 사치품 말고는 얻을 것도 없다. 영혼에 꼭 필요한 것을 사는 데도 돈이 필요하지 않다. 스스로 꿈꾸고 실천하는 대안적 삶의 본보기 모든 것을 뛰어넘은 단 한 권의 책,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문명사회에 반대하여 월든 호숫가 숲 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손수 오두막을 짓고 2년 2개월 2일 동안 최소한의 비용으로 단순하고 실험적인 삶을 살았다. 이때의 경험과 성찰을 소박하고 진지하게 묘사한 작품 『월든』은 의식주에 집착하지 않고 자급자족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모습과 자연에 대한 경이, 영적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을 유려한 문체로 그려냈다.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고 대안적인 삶을 제시한 이 작품은 지친 현대인에게 다른 삶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왜 우리는 수없이 다양한 삶의 방식 가운데 소로가 단순히 자연을 예찬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시골 생활을 동경해서도, 농업을 특별한 업으로 여겨서도 아니었다. 현재 삶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불가능하다고 굳어진 것도 일단 시도하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숲으로 간 것이다.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에세이 「시민 불복종」 수록! 월든 호수에서 지내던 어느 날, 소로는 인두세를 내지 않아 체포된다.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는 의미로 수년 동안 납세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감옥에서 보낸 하룻밤은 그의 일생에서 사소한 사건에
불과했으나, 이는 오늘날 소로의 명성에 큰 영향을 끼친 「시민 불복종」을 집필하는 계기가 되었다.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북카드키워드 Pick수상내역/미디어추천
[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는 단순하고 진실한 삶을 꿈꾼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주요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절과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영감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장들을 엄선하여 묶은 책이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넘어 ‘왜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되는 소로의 글을 통해 돈ㆍ명예ㆍ일의 노예에서 벗어나려는 그의 삶과 철학이 오늘을 사는 현대인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작가정보엮음 캐럴 스피너드 라루소엮은이 캐럴 스피너드 라루소 Carol Spenard LaRusso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부터 ‘뉴 월드 라이브러리’ 출판사에서 일했으며 편집장을 지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음악에도 관심이 있어 피아노를 가르치기도 했다. 뉴욕에서 자랐지만, 지금은 캘리포니아 주 소노마 카운티에서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The Wisdom for Women》 등이 있다. 번역 이지형역자 이지형은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학을 부전공했다. 〈조선일보〉에서 학술·영화·방송 담당 기자를, 〈매일경제신문〉에서 미술 담당 기자를 지냈다. CJ로 옮겨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장, CJ E&M 전략지원팀 부장으로 일했다. 동양적인 것,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것들의 가치를 환기시키는 글을 쓰고 있다. 사주를 인문학 관점에서 바라본 《사주 이야기》, 동양의 풍수를 현대적으로 조명한 《공간 해석의 지혜, 풍수》, 에세이집 《바람 부는 날이면 나는 점 보러 간다》를 썼다. 선禪 불교의 화두를 쉽게 해설한 ‘도심에서 선禪하다’를 조선닷컴에 연재했고, 가족애를 다룬 《아버지에게 묻다》를 번역했다.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흔히 자연주의자, 초월주의자, 조세저항가, 개발비판가, 철학자로 불린다. 미국의 위대한 작가로서 그가 남긴 책, 기사, 에세이, 일기, 시 등을 모두 합하면 20권이
넘는다. 그가 쓴 작품들은 거의 모든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는데, 자연 속에서의 단순한 삶을 예찬한 《월든》과 부정한 정부에 대한 개인의 도덕적인 저항을 주장한 《시민 불복종》이 가장 유명하다. 특히 자연사와 철학에 관한 글은 현대 생태학과 환경 역사에 대한 연구 방법의 초석을 닦았다고 평가된다.
목차
책 속으로나는 인생을 내 뜻대로 살아보고 싶어
숲으로 갔다. 삶의 본질적인 요소들에 정면으로 맞닥뜨린 채, 삶이 주는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나중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헛되이 살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내가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는 만병통치약은 잡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아침 공기 한 모금이다. 아, 아침의 공기! 하루의 근원인 새벽에, 사람들이 그 공기를 마시려 들지 않는다면, 병에 담아 가게에서 팔기라도 해야 한다. 아침이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티켓을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는 한 나라의 국민이 되기 전에 인류의 일원부터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을 갈고닦기보다 인간 권리를 존중하는 마음부터 키우는 게 맞다. 법이 인간을 자유롭게 해주지는 못한다. 인간이 법을 자유롭게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어기는 법을 지키는 사람들,
그들이 법과 질서를 사랑하는 이들이다. 아침, 그리고 봄에 당신이 얼마나 동화될 수 있는가 하는 것으로 당신의 건강을 판단하라. 자연이 깨어났는데도 당신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이른 아침 산책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잠이 번쩍 깨는 일도 없고, 파랑새의 아침 지저귐에도 무료함만 느껴진다면, 이 대자연의 아침과 봄은 당신 것이 아니다. 당신의 맥박을 느끼며 살아라. 내 경험으로 미뤄보면, 소위 부富라는 것만큼 사람을 빈곤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부를 손에 쥐었다는 것은 당신이 예전에는 갖지 못했던 수단을 이제 부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알아채기 쉽지 않겠지만, 그 부라는 것 때문에 당신은 불가피하게 더 사치스런 삶의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예전만큼의 편안함을 얻으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한 물건을 다른 어떤
물건으로 바꿔놓아도 사람들은 그 물건이 자신들이 원하던 바로 그것인 줄로만 알고 행동한다. 오솔길로 햇빛이 쏟아질 때, 그 길을 걷는 시인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혜택과 즐거움을 누린다. 인위적인 것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아주 천천히, 그리고 그래봐야 부분적으로밖에 구현하지 못하는 그런 즐거움을 말이다. 시인의 볼을 어루만지는 단 한 줄기의 바람이, 덜떨어진 발명품들이 공급하는 효용과 행복의 총합보다 더 많은 것을 선사한다. 야생 사과의 시대는 곧 끝날 것이다. 뉴잉글랜드에서 야생 사과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100년 후에 이 들판을 걷는 사람은 야생의 사과를 몰래 따갈 때 느끼는 그 즐거움을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나는 그게 두렵다. 사람들이 불쌍하기도 하다. 그들이 경험하지 못하게 될 즐거움들이 너무나 많다. 출판사 서평“누구나 자기 삶의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음미해볼 의무가 있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했으니, 단순하고 진실한 삶을 꿈꾼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내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연을 예찬한 작가이자 시민의 자유를 옹호한 실천적인 철학자다. 그는 평생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 속을 산책하며 사색하기를 즐겼다. 또 인간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바탕으로 단순하고 소박하면서도 자유롭고 자립적인 삶을 실천했다. “단순하게 단순하게 단순하게 살라!” 소로는 20세에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했지만 곧 고향인 콩코드로 돌아온다. 그는 세속적인 성공이란 것에 깊은 회의를 품었고 장래가 보장된 전문 직업을 선택하는 대신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로 결심했다. 아무것에도 속박되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의 길을 택한 것이다.
영혼이 허기진 모든 이를 위한 삶의 지침서 오늘날 우리는 빠르고 바쁘고 여유 없이 살아가느라 정신적인 가치의 소중함을 잊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다. ‘산다는 것이 이게 전부일까?’라는 내면의 질문이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그때마다 우리는 경쟁사회에서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편리한 핑계를 댄다. 이럴 때 소로의 목소리는 150년의 시간을 넘어 빛을 발한다. 소유, 시간, 생계, 노동, 기술 등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우리가 살면서 일상적으로 겪는 고민의 범주와 일치한다. 소로의 문장들은 우리의 삶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더 높은 가치를 꿈꾸게 하며 지혜롭게 사는 법을 알려준다. 소로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깊고 넓은 소로의 세계로 안내하는 친절한 입문서가 될 것이고, 소로의 작품에 친숙한 독자에게는 늘 곁에 두고 꺼내 읽는 편리한 애독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소로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지혜의 글 속에서 인생을 풍부하게 해줄 원칙 몇 가지쯤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영혼이 허기진 날, 사람들이 취할 만한 영양가 높은 요리다.” 추천사 “소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사회 속에서 인간이 봉착한 난관에 집중했다. 그는 이런 재료들을 한데 모아 독창적인 요리를 만들어냈다. 영혼이 허기진 날, 사람들이 취할 만한 영양가 높은 요리다.” “나의 인생 가운데 내가 다시 태어나도 기꺼이 다시 살고 싶은 시간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기본정보상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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