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마리쿰 2022.02.21 22:45:10 심상정 후보께 보내는 편지 오늘이 3번째 토론이었는데, 심상정 후보 언변이 최고였습니다. 심상정 후보께서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지옥고)에서 월세 70만원씩 내고 살아가는 청년들을 대변하면서 윤석열 후보 저격한 대목이 가장 최고였습니다. 토론 초반에 손실보상법에 대해 이야기하신 바와 같이, 세계 10위 경제대국이지만, 자살률 1위이자 빈부격차 최대인 부끄러운 모습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지난 1월 5일, 여의도 협동조합 까페에서 발족한 '요즘것들' 선대본 청소년들을 보며 말씀드립니다. 안철수 후보가 토론회에서 말한대로, 안철수 후보 말이 나온 김에, 세 번째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번째로, 정의당은 여성을 위한 정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정의당의 목표가 득표율 15%, 3당체제로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당원에게 확실히 말씀하여 주십시오. 공동의 목표가 확실할 때, 유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가장 대표적으로 드시는 주4일제 공약을 택배업계, 배달 Platform 노동자에게 꼭 도입해서 시범운영할 것을 건의합니다. 주4일제가 가장 필요한 분들은 사무직보다는 우선 육체적으로 건강을 깎아먹으면서 하루 12~16시간 동안 노동하시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께 시범운영하여 성과가 나오고 생산성이 향상되면, 이걸 바탕으로 전 직군에 주4일제를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입니다. 사회 밑바닥에서 우리나라를 떠받치는 아르바이트, 일용직 노동자와 자영업자분들에게 신경써야 합니다. 물론 포스코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노동자이고, 정의당에 많은 지원을 하는 중요한 기반이지만, 아예 조직조차 없이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서 위험하게 일하는 아르바이트, 일용직 노동자, 자영업자분들에게 찾아가 한 마디라도 더 지원을 약속해 주십시오. 정리하면 이런 이슈를 선점하시면, 진짜로 지지율 15%는 쌈싸먹으실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대선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의당 대전시당 당원 김영은 드림
우수작품
안녕, 나야 현진! 내가 왜 갑자기 편지를 썼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내가 지금 2019년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데 네 생각이 나기에 편지지를 꺼냈어. 지금 이 편지를 쓰는 시점은 11월을 마지막 한 주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야. 아마 네가 이 편지를 읽을 때는 같이 전주에서 즐겁게 놀다가 와서 집에 도착한 후겠지? 1월에는 내가 저번에 보냈던 카페 여행하자. 요즘 카페를 가는 게 너무 좋아져서, 우리 지역에 있는 카페들을 다 가보고 싶어. 차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어.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긴 하지만. 오늘도 나와 함께 해주고,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워, 지옥 같던 2019년을 군데군데 밝혀줬던 건 너와 함께 놀았던 날들, 연락을 하며 주고받았던 대화들, 전화로 나누던 모든 이야기들이야. 니가 지쳐서 떠날 수도 있었을텐데 이렇게 친구라면 당연하다며 내 곁을 지켜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진심으로 고마워지곤 해. 너는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요즘 솔직히 말하면 항상 괜찮지는 않아. 가끔씩 밤마다 찾아오는 기억들에 울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고, 속상할 때도 많은데 너와 함께 있으면 무얼하던 즐거워. 약속이 있는 날은 너무 기대되고, 그 날 하루는 정말 행복만으로 가득 차. 무언가 거창하게 하지 않고, 같이 만나서 삼겹살과 막창을 먹은 후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그 얼마 안 되는 시간에도 즐거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 곁에 있어서 그런 건가? 그네만 타도 즐거워,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뭔가 연애편지 같아. 오글거릴수도 있겠지만, 진심이야. 진짜로 그렇게 느꼈어. 너의 선물들도 정말 바닥이 보일 때까지 천천히 아껴서 쓰게 되더라. 아 그리고, 나의 슬픔들을 모두 안아주어서 고마워. 나도 최근에 누군가의 우울들을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있는데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더라.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고, 내 말 한마디가 이 사람에게 상처가 될까봐 조심스러워지기도 하고. 니가 얼마나 힘들고 지쳤을지 짐작이 안 되어서 더 미안하다. 긴 시간동안 함께 있어주고, 내가 극복할 때까지 기다려줘서 정말로 고마워. 앞으로는 내가 너에게 그런 버팀목이 되어줄게. 우리가 중학생 때 알게 되었고, 함께 한 해는 얼마 안 되었지만 이렇게 친한 것을 보면 우정은 시간과 정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아. 너와 함께하면서 정서적 교류를 하고, 진심을 가지고 있다면 친밀감과 우정도 무럭무럭 자라난다는 걸 느꼈어.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준다는 걸 느낄 때마다,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더라. 정말 고마워. 내가 행복해진 건 너의 도움이 큰 것 같아. 나이를 한 살 더 먹기에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때? 나는 요즘 현실에 안주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고민이야. 너의 말대로 그동안 내가 어른스러운 줄 알고 있었어. 하지만 아직 완전히 성장한 건 아닌가봐. 내가 내 미래를 책임지고 설계할 자신이 없어. 너무 이른 생각인건가? 아니면 내가 지금 너무 행복해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건가? 너의 2019년이 어땠는지는 내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2020년에는 니가 행복에 겨워 맨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먹고, 영양도 잘 챙기고, 1월에 또 만나자. 새해복 많이 받아! (고등학교 1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