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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

  • S01E1000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 1부 담장 위를 걷는 특권

    • September 5, 2015
    • SBS (KR)

    # 497억 횡령한 남자 VS 라면 10봉지를 훔친 남자 두 사람의 죄인이 있었다. 과거 생계형 절도 전과가 있던 한 젊은 남성이 식당으로 몰래 들어 가 라면 2개를 끓여먹고, 라면 10개를 훔쳤다. 그리고 또 다른 죄인인 중년의 남성. 과거에도 한 차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이 남성은 다시 한 번 회삿돈 497억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법은 둘 중 누구의 죄를 더 무겁다고 판단했을까. 재판부는 라면을 훔친 남자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을, 회삿돈을 횡령한 중년 남성에게는 징역 4년 형을 선고했다. 그런데 이번 8월 15일 특별사면에서 회삿돈을 횡령한 남성은 2년 7개월만에 사면을 받고 나올 수 있었다. 한 재벌기업의 총수이기도 한 그는 수감기간 중 변호사 접견을 포함해, 총 1778회의 면회을 가져, ‘황제면회’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1000회를 맞아, 지금 우리 시대의 ‘정의’의 현주소를 묻고 그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담장 안’, 교정시설을 주목했다. 법의 심판에 따라, 그 결과가 엄정하게 집행 되는 곳. 많은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이곳에서 만큼은 ‘평등의 가치’가 실현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과연 이곳에서 ‘평등의 원칙’은 어디까지 지켜지고 있을까? # 은밀한 거래,‘가능’을 만드는 사람들 작년 한해 이른바 ‘땅콩회항’사건으로 ‘재벌 갑질’이라는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켜 1심 실형선고를 받았던 대한항공의 조현아 전 부사장. 그녀는 2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런데! 아직 사회적 분노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조현아 전 부사장이 구치소 측으로부터 남다른 편의를 제공 받았다는 특혜의혹이 불거져

  • S01E1001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 2부 VIP의 비밀 매뉴얼

    • September 12, 2015
    • SBS (KR)

    # 재벌 3세 수행기사들의 고백 “이런 인터뷰가 방송에 나간다고해서 무슨 변화가 있을까요?” - A그룹 수행기사의 인터뷰 중 두 달 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한 남자를 만났다. 그는 자신을 국내 모 그룹 오너 3세의 ‘수행기사’라고 소개했다. 국내의 대기업 오너들의 비밀들에 대한 고백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를 포함해, 총 31명의 수행기사들로부터 믿기 힘든 증언이 쏟아졌다. 이들 중 대다수는 정.재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들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들은 우리 카메라 앞에서 그들이 ‘모셨던 분’들의 특권과 반칙들에 대해 용기 내어 이야기 했다. “한 대에 10만원씩, 열 대 맞으면 100만원을 퇴근할 때 정산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교통법규를 잘 안 지켜서 과태료만 1년에 1200만원이라는데, 딱지 끊으면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분도 있었어요.‘ - 재벌3세 수행기사들의 인터뷰 중 취재 중 만난 한 수행기사는 적지 않은 대기업에 VIP를 위한 특별한 매뉴얼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 매뉴얼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서 준비된 것으로, 수행기사들에게는 일종의 법과 같은 것이었다. B그룹의 경우에는, 무려 130페이지가 넘는 매뉴얼을 기사에게 교육시키기도 했다. “본의 아니게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실언하실 경우. 곧이곧대로 듣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 VIP 매뉴얼의 일부 中 수소문을 통해 제작진은 이 매뉴얼을 어렵게 입수할 수 있었다. 수행기사들 사이에서도 블랙리스트로 통한다는 한 기업의 젊은 오너를 위한 것이었다. 매뉴얼 속에는 일반인들은 상상조차하기 힘

  • S01E1002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 3부 반칙의 공모자들

    • September 19, 2015
    • SBS (KR)

    # 21번 물품보관함속 비밀 주인 잃은 물건들의 집합소, 지하철역 물품보관함! 그 곳에는 헌 양말부터, 살아있는 뱀, 심지어 유골까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물건들이 각각의 사연을 가진 채 보관되어 있다. 그 날, 수원역 21번 물품 보관함 속, 누군가 맡겨 놓은 검은 가방은 언뜻 보기엔 매우 평범한 것이었다. 그런데!. 검정색 가방이 아주 새 거예요. 뭣 때문에 버렸지 하고 지퍼를 열어보니까 돈 5천만 원을 넣어놔서.. 가방을 보니까 돈이야. - 물품보관함 관리자 박 씨 인터뷰 중- 가방 안에서 발견 된 5 천 만 원의 돈뭉치! 한 달이 지나도록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돈 가방의 주인은 누구일까? 그런데, CCTV 속 포착 된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손에는 검은 가방만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열쇠, 가방 속 종이가방에서 발견된 두 점의 지문! 우리는 지문을 추적한 끝에 유명 건설사에 다니는 한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가방을 본적도, 만진 적도 없다고 하는데.... 과연 남자가 두고 간 검은 가방은 누구에게 건네지려던 것이었을까? 가방 속 5천만 원의 정체는 무엇일까? # 의원님과 돈 가방 여기, 또 다른 검은 가방을 들고 다급히 검찰청을 찾은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다름 아닌 유력정치인의 비서 정00씨였다. 정씨가 가져 온 가방 속에는 무려 3천만 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돈의 출처는 불법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는 정씨! 반면, 그 돈은 원래부터 자신의 것이었다고 반박하는 국회의원! 계속되는 진실 공방 속에...지난 7월,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유력정치인의 또 다른 비서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우리에게 충격적인 이

  • S01E1003 최후의 송환 - 이태원 살인사건, 살인마는 누구인가

    • October 3, 2015
    • SBS (KR)

    # 패터슨 송환, 16년 만의 진실게임 지난 1997년, 스물세 살 대학생이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미국 국적의 십대 소년들에게 아홉 번이나 칼에 찔려 사망한 ‘이태원 살인사건’. 현장에 있던 용의자는 단 둘, 에드워드와 패터슨. 그런데 이들은 서로를 살인자로 지목했다. 살인혐의로 재판받던 에드워드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고, 패터슨은 단순 증거 인멸 등으로 형을 살다 특사로 풀려났다. 둘 중 하나는 가해자가 확실한 상황, 패터슨은 검찰의 실수로 출국 정지가 풀린 틈을 타 몰래 출국하고 말았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98년 11월 고 조중필 씨의 억울한 죽음을 담은 ‘이태원 살인사건’ 첫 방송(245회)으로 이 사건을 전 국민에게 알렸다. 이어서 검찰이 쉬쉬하던 패터슨의 출국 사실을 확인 보도하고(300회), 검찰도 행방을 모른다고 재기소를 거부한 패터슨을 미국 현지에서 찾아 단독 인터뷰(742회)하는 등 2009년까지 총 4편의 관련 방송을 내보내면서,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감시하고 추적해왔다. 그리고 지난달, 패터슨이 16년 만에 극적으로 송환됐다! 검찰의 기소 이후 3년 9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패터슨, 이번에는 진범을 밝힐 수 있을까? # 세기의 이상한 재판, 유죄 입증은 가능한 걸까? 패터슨이 송환된 지난달 23일,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사법 공조의 극적인 사건’으로 칭했다. 그러나 정작, 패터슨은 공항에서부터 혐의를 부인하면서 사건 해결은 쉽지 않아 보였는데... 제작진은 사건 발생 18년이나 돼서 피의자를 인도받은 ‘이태원 살인사건’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는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가졌다. 애드워드와 패터슨은 둘 다 화장실에

  • S01E1004 죽어야 사는 남자 조희팔,- 그는 어디에 있나?

    • October 10, 2015
    • SBS (KR)

    #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피해자 약 4만명. 피해액 약 4조원.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12년 5월, 돌연 조희팔의 사망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조희팔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장례 동영상과 사망 서류를 근거로 조희팔의 사망을 단정 지었다. 하지만 조희팔의 죽음은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 중국판 SNS 웨이보를 통한 공개수배.....살아있는 조희팔을 봤다? 지난 달 제작진은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범죄 심리 전문가 표창원 박사와 함께 조희팔의 은신처였던 중국으로 향했다. 동시에 중국판 SNS인 웨이보와 중국내 한인 인터넷 카페에 사망자 조희팔을 공개수배하고 조희팔에 대한 제보 요청을 올렸다. 그 결과, “2년 전 겨울 즈음,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술집에서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는 조희팔을 봤다” -제보자1- “중국에서 일하는 한국인 위조여권 브로커를 아는데, 작년쯤 중국 광저우에서 조희팔에게 위조 여권을 만들어줬다고 하더라” -제보자2- # 조희팔의 유령이 골프를 쳤다? 단골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제작진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조희팔의 생존 단서를 찾기 위해 칭다오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작진은 믿기 어려운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2011년 12월 19일 사망한 조희팔이 사망한 날 이후에도 골프를 친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또 웨이하이 단골 식당에서는 조희팔이 올 초까지 와서 식사를 하고 갔다는 종업원의 목격담을 확인했

  • S01E1005 엽기토끼와 신발장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퍼즐

    • October 17, 2015
    • SBS (KR)

    #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두 여인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쌀 포대에 싸인 모습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에 버려진 건 다름 아닌 병원에 가기 위해 전날 집을 나섰던 권양이었다.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살인사건…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지는 듯했다. 그런데, 권양이 살해된 지 불과 약 6개월 만인 2005년 11월 21일! 권양의 시신이 유기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여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퇴근길에 실종되어 돌아오지 않았던 40대 주부 이 씨가 비닐과 돗자리 등으로 포장하듯 싸여 버려진 것! 하지만 이 씨의 죽음 역시 목격자나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남기지 않았다. 잔인하게 살해당한 두 여인은 왜 주택가 한복판, 쓰레기 더미 위에 버려졌던 걸까? # 강력계 형사의 고백 신정동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에 대해 취재하던 도중,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조심스럽게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낸 사람이 있었다. 바로 10년 전,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였다. 작은 단서라도 나오면 범인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이야기를 시작한 그의 이야기는 놀라웠다. “권양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6개월 뒤에 이 씨가 살해당했단 말이에요. 근데, 그 6개월 정도 이후에, 그 신정역 주변에서 여자 분이 납치당했다가 빠져나온 그런 사건이 있었죠.“ -당시 사건 담당 경찰 인터뷰 中 잡지 못했던 10년 전 두 건의 살인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세 번째 사건이 있었으며, 피해자가 납치당했다가 천만다행으로 살아남았다는 것! 아무런 단서도 남지 않은 사건의 마지막 실마리가 되어줄 박 씨(가명). 형사의 말에 따르면 사건 당시에는 충

  • S01E1006 사라진 두 여인- 천안 연쇄 실종 미스터리

    • October 24, 2015
    • SBS (KR)

    # 사라진 여교사와 의문의 편지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 교사로 재직하던 평범한 30대 여성 김 씨(가명).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지만 김 씨는 2005년 초 사직서를 냈다. 유능한 재미 교포를 만나 미국으로 이민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것. 그녀는 퇴직 후 살던 집과 차를 정리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도착 직후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안부를 알렸던 김 씨.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전화 이후 가족들은 김 씨의 근황을 들을 수가 없었다. ‘처제 잘 있대?’ 라고 물으니까 연락이 없대요 그럼 거기 주소나 연락처 알고 있냐고 물으니 모르더라고요 말이 안 되는 소리잖아요 - 김 씨의 형부 그리고 7개월 후, 가족들은 김 씨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편지를 보냈다는 김 씨.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편지 속 김 씨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자필이 아닌 한글문서로 작성되어 있었다는 것. 게다가 더 이상한 건 국제우편이 아닌 천안 탕정우체국의 소인이 찍혀있었다는 점이었다. 미국에 있는 김 씨가 왜 탕정우체국에서 편지를 보냈던 걸까? #김 씨의 근황을 알고 있다는 남자? 편지가 도착하고 한 달 뒤, 김 씨 가족들은 이상한 고지서를 받기 시작했다. 김 씨 명의로 된 카드 연체대금 명세서가 오기 시작한 것. 김 씨의 출국 이후에도 김 씨 명의의 카드가 사용됐던 것이다. 천안을 중심으로 음식점과 화장품 가게, 옷가게 등에서 사용된 것들이었다. 가족들이 카드 연체대금 고지서를 받았던 10월, 의문의 남자가 전화 한 통을 걸어왔다. 어떤 이상한 아저씨가 전화를 했어요 언니가 터키를 가는

  • S01E1007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2부작 - 1부 뉴질랜드에서 온 SOS 쪽지

    • October 31, 2015
    • SBS (KR)

    # 평화로운 나라에서 들려온 SOS 요청 뉴질랜드의 한적한 도시, 한 여성에 관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젊은 여자가 보안이 철통같은 아파트에 감금되어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녀를 가둔 업주는 유독 한국 사람의 접근을 철저히 막는다고 했다.보초를 선 남자들 뒤편, 그녀는 왜 그곳에 갇혀있는 걸까?그녀와 같은 색 눈과 피부를 가진 잭키(가명). 그 역시 사람들로부터 소문을 전해 듣게 된다. 잭키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그녀가 일한다는 성매매 업소의 이름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그녀가 어떤 이유로 감금당한 건지 확인하기 위해 찾아가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마주하게 된 한 한인 여성. 쉽게 경계를 풀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쪽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 대화를 써내려 가는데....! 오랜 시간 답하기를 주저하던 그녀는 어렵게 이름을 밝혀왔다. 봄이라고 했다. 봄이는 자신이 일하는 업소 바깥으로는 나갈 수 없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충격적인 말...! 다른 층에는 그녀 말고도 갇혀있는 여성들이 더 있다고 했다. 문 밖, 둘을 향한 감시를 피해 봄이의 은밀한 구조요청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잭키는 그녀의 전언이 적힌 쪽지를 들고 경찰에 구조 요청을 한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지만 경찰의 본격적인 구조는 이뤄지지 않고... 다시 재촉해 보았지만 경찰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여전히 ‘수사중’이라는 말이었다. 한국 영사관도 같은 대답만을 반복할 뿐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경찰이 봄이가 있다는 업소로 찾아갔을 땐 그녀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였다. 그녀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 사라진 봄이를 찾기 위한 조각들 제작진은 그녀가 남긴 SOS요청에 응답

  • S01E1008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2부 -몽키하우스와 비밀의 방

    • November 7, 2015
    • SBS (KR)

    # 괴담 혹은 실화 “누가 도망가다가 떨어져서 죽었다는 소리도 있어요” “밤이면 귀신도 나온다고 그랬어요,,따박따박 신발소리도 난다고." -증언자 A 인터뷰 중- 산 속 깊숙이 위치한 수상한 건물, 사람들은 한 번 그곳에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탈출을 위해 2층에서 뛰어내리다 허리를 다치고.. 누군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뛰쳐나와야 했다. 도망치려다 죽은 귀신 이야기가 돌 정도로 공포의 공간이었다는 ‘그 곳’!! <그것이 알고싶다>제작진은 소문의 실체를 확인하던 중 그곳에 갇힌 경험이 있다는 미진씨(가명)를 만나 얘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 “산꼭대기에 큰 빌딩에다 언니들을 가둬놨는데, 철조망이 있어서 나갈 수도 없고. 도망은 못 가, 죽어도.“ -미진씨 인터뷰 중- 도망은 꿈꾸기도 힘들만큼 완벽하게 격리된 공간이었다는 곳! 사람들은 그 곳을 ‘몽키 하우스’ 라고 불렀다. # 몽키하우스, 세상이 모르던 비밀 “여자들이 한 100명도 있었을 걸. 막 뛰어넘고 울고불고 난리 쳤대. 교도소나 마찬가지잖아.” -마을 주민 인터뷰 중- “차에다 태워가지고 오다가 여자들이 도망가려고 달리는 버스에서 뛰어내려 가지고 몇 사람 목숨을 잃고.“. -전 몽키하우스 관계자 인터뷰 중- 교도소는 아니지만 교도소만큼이나 엄격하게 출입이 통제됐다는 ‘몽키하우스’, 그 곳에 갇힌 사람들은 웬일인지 대부분 젊은 아가씨들이었다고 하는데.. 그녀들은 왜,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탈출을 시도해야만 했었는지 어렵게 입을 열어 주었다. “들어가자마자 (주사를) 맞는 거예요. 맞을 때 죽을 것 같이 아파요.

  • S01E1009 침묵의 살인자 - 죽음의 연기는 누가 피웠나?

    • November 28, 2015
    • SBS (KR)

    # 걸리면 죽는다, 임산부 연쇄 사망 미스터리 지난 2011년 봄, 서울 A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임산부 다섯 명이 연쇄적으로 사망했다. 공통된 사인은 급성 폐질환. 원인도 치료법도 몰라 소위 ‘걸리면 죽는다’는 괴담이 산모들 사이에서 돌기도 했다. 감기 기운이 있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고, 급작스레 병세가 악화돼 한 달 안에 사망에 이르는 기이한 증세. 생애 가장 감동적이라는 출산의 순간, 이들에게 축복은 곧 비극이었다. “중환자실에서 중증 폐렴으로 입원하는 산모들은 (보통)일 년에 한두 명에서 세 명밖에 없습니다... 산모들이 중증 폐렴으로까지 가는 경우는 굉장히 흔치 않은 일이에요. 아 이건 뭔가 일이 생겼다. 뭔지 모르지만 굉장히 위험한, 우리가 모르는 뭐가 있다” -홍수종 질병관리본부 폐손상조사위원회 공동 위원장 그런데 놀랍게도 산모들이 의문의 질환으로 사망하기 3년 전 봄, 똑같은 증상으로 영유아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아연령에서... 계절적으로 초봄까지 (환자가)있다가, 또 그 이후에는 환자가 없어지고”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동 교수 산모와 아이들을 중심으로 매년 봄이면 발생했던 이 괴질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왜, 무엇이 엄마에게서 아이를, 아이에게서 엄마를 빼앗았을까. # 희대의 발명품, 살인 무기가 되다 영유아 및 산모들의 죽음이 잇따르자 A병원 의료진은 이를 질병관리본부에 알렸고, 가족단위의 집단 발병이 이어지자 대대적인 역학조사가 시작됐다. 환자들의 진료 기록을 살피자 처음 이상이 생긴 곳은 기관지 주변. 전문가들은 흡입 가능한, 공기 중 떠다니는 무언가로 괴질의

  • S01E1010 토끼굴로 사라진 여인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또 다른 퍼즐인가

    • December 5, 2015
    • SBS (KR)

    #토끼굴로 사라진 여인 2006년 7월 2일.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서진희(가명)씨는 친구 김민영(가명)씨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났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돌아가기 위해 두 사람이 택시를 탄 시간은 새벽 1시 경. 그런데, 갑자기 진희(가명)씨가 한강에서 바람을 쐬고 싶다며 당산역에서 하차했다. 친구인 민영(가명)씨가 쫓아가려고 따라나섰으나 진희(가명)씨는 이미 토끼굴 방향의 골목으로 뛰어가는 뒷모습만을 남긴 채 사라지고 없었다. “좁아가지고 컴컴해서 토끼굴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거예요. (그 근처에서) 사건도 많이 나고 날치기 사건도 나고. 낮에는 사람이 많은데 새벽에는 사람이 없죠.“ -동네 주민 인터뷰 中 진희(가명)씨의 부모님은 평소에도 외박 한 번 한 적이 없던 딸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실종신고를 했지만 여전히 그녀의 행방은 묘연했다. #노들길에서 발견된 시신 진희(가명)씨가 사라진 다음 날 새벽 2시,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급히 노들길 옆에 차를 세운 택시기사는 배수로에 다다라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의 20대 여성이 배수로에 기괴한 자세로 사망한 채 유기되어 있었던 것.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장 먼저 피해자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신원확인 결과 유기된 시신의 정체는 전날 사라졌던 서진희(가명)씨! 그런데, 수사 도중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유기과정에서 뭘 했던 건지, 시신이 깨끗했었어요. 특정 부위에는 뭐 휴지 같은 걸 이용해서 막혀 있었고...“ -사건 당시 담당 형사 인터뷰 中 시신의 상태가 알몸으로 배수로에

  • S01E1011 악마와 함께 살았다 - 세 모자 사건, 아이들의 고백

    • December 12, 2015
    • SBS (KR)

    # 넘버 세븐! 드디어 풀린 암호 자신들이 수년 간 집단 혼음을 강요받으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세 모자 사건. 그리고 자신들을 도와준 유일한 사람이라는 무속인 이모할머니 김 씨.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지난 방송을 통해 거짓임이 드러났다. 세모자의 거짓 성폭행 주장의 배후에는 무속인 김 씨가 있었는데... 2부작 방영 당시, 세 모자의 위급한 상황을 확인하고 수사기관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종합해 지난 7월 17일 이들 모자를 분리하였다. 그런데 그때 어머니가 외친 한 마디, 넘버 세븐! 급박한 상황에서 어머니 이 씨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걸까? 그러니까 아이들하고 암호를 정한 거예요. ‘넘버세븐 그러면 이모할머니다.’라고 암호를 정한 거예요. -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 강남수 팀장 # 무속인 김 씨가 남긴 수십 개의 녹취파일, 그리고 수상한 남자 1부가 방영되었던 지난 7월 25일, 무속인 김 씨는 SBS에 찾아와 자신은 세 모자 성폭행 사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방영 이후 수사는 급물살을 탔고 곧 무속인 김 씨 주거지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된 다량의 녹취 파일! 압수수색 이후 김 씨는 구속되었다. 무속인 김 씨가 어머니 이 씨와 둘째 준수(가명)에게 이야기했던 녹취파일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었을까? 그러나 함께 구속된 어머니 이 씨는 아직도 무속인 김 씨가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작진은 최근 어머니 이 씨를 면회하기 위해 구치소를 찾았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한 남성과 마주쳤는데...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씨와 면회를 했던 익명의 남자. 그는 누구일까? 김 씨가 시킨거 하나도

  • S01E1012 22번의 통화, 22개의 수수께끼 -김해 국숫집 여사장 실종사건-

    • December 19, 2015
    • SBS (KR)

    # 여사장의 첫 결근, 그리고 실종 매일같이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김해의 한 작은 국숫집. 그곳은 새벽부터 끓여낸다는 비밀스러운 육수 하나로 김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문난 식당이었다. 3,000원짜리 국수 하나로 연 매출 1억 원 이상을 올리던 대박집 여사장 김춘자 씨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곧 번듯한 건물을 지어 더 넒은 국숫집을 오픈할 예정이었다. 2009년 5월 19일 아침, 늘 그랬듯 다시 하루가 시작됐다. 아침부터 해장 국수를 찾는 손님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직원들도 바삐 국수를 삶아 날았다. 그런데, 평소와 다른 단 한 가지. 365일 지각 한 번 하지 않던 사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평소처럼 전용 주차장엔 차량이 세워져있었고, 가게 문은 때맞춰 열려져 있었기에, 직원들은 잠시 은행일을 보러 간 것쯤으로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그때, 평상시와 조금 다른 장면을 눈여겨본 한 직원이 있었다. “위치는 맞는데, 모습이 달랐어요. 이건 사장님이 직접 댄 차의 모습이 아니에요.” - 직원 A 씨 그날, 여사장은 처음으로 결근했고,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 CCTV 속 의문의 남성, 그는 누구인가? 가족의 실종신고 직후,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가게 옆 CCTV에는, 전날 밤 국수가 올려진 쟁반과 검은 배낭을 멘 김춘자 씨의 모습이 찍혀있었다. 김 씨는 혼자 차에 올라타 출발했고 그때까지는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3시간여 지났을 무렵 김 씨의 차량이 다시 가게로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된다. 그때 시각은 새벽 1시 40분경, 출근하기에는 너무도 이른 시간이었다. 곧 차에서 한 사람이 내리는데 그는 김춘자 씨

  • S01E1013 위험한 초대남 - 소라넷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 December 26, 2015
    • SBS (KR)

    # 새벽의 위험한 초대 2015년 11월 14일 새벽 2시 경, 전국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내용의 112신고 전화가 쇄도했다. 새벽의 적막을 깬 요란한 신고전화는 서울 왕십리의 한 모텔에서 실시간으로 강간모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으니 ‘초대’를 하겠다. 나랑 같이 내 여자친구를 강간하자” 라고... -당시 신고자- “경찰생활 30년 가까이 했는데 그런 신고는 처음이었고 당황했죠. 갑자기 사이버 상에서 이상한 짓을 한다고 신고가 들어오니...” -신고 받았던 경찰- 강간모의사건은 일어난 장소조차 특정되지 않아 사실 확인이 어려웠다. 그날 새벽 왕십리에서는 정말로 집단성폭행이 있었던 걸까. 강간모의가 시작된 곳은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 이었다. 소라넷은 단순한 음란물이 올라오는 사이트가 아니었다. 인사불성 상태의 여자를 성폭행하기 위해 회원들을 초대하는 일명 ‘초대남’ 모집글이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오는가 하면 여성의 동의 없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이 게시되고, 여성의 얼굴과 신상정보를 고의적으로 드러내는 보복성 게시글인 ‘리벤지포르노’가 올라오는 곳이었다. ‘소라넷’에서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는 이 충격적인 이야기의 진실은 무엇일까. # 괴물을 낳은 괴물 제작진은 ‘소라넷’ 상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단번에 믿기 힘들었다. 아무렇지 않게 온라인에서 범죄를 행하는 가해자를 직접 만나볼 순 없을까. 그런데, ‘소라넷’의 진상을 추적하기 위해 한 달간 관련 제보를 받아 온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충격적인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14년 동안 ‘소라넷’을 이용

  • S01E1014 악령 퇴치인가, 계획 살인인가 - 독일 구마 사망 미스터리.

    • January 2, 2016
    • SBS (KR)

    # 죽음을 부른 구마(驅魔) 의식? 아침부터 요란스레 울리는 벨소리, 전화를 받은 남자는 다급히 시내의 한 특급호텔로 달려갔다. 방문을 열자 그가 마주한 건 바닥에 누워 있는 40대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죽은 여자의 양 손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덮여져 있었는데.. 2015년 12월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사건! 사망자와 용의자는 모두 한국인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현지 외신 뿐 아니라, 한국 언론에도 연일 보도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44세 여성, 그녀의 21세 아들, 19세 딸.. 그리고 두 명의 15세 소년들이 용의자들입니다” -검찰 인터뷰 중- 용의자들은 어딘가 이상해 보였다고 한다. 사람이 죽었지만 누구도 당황스러워 하지 않았다.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40대 여성 용의자 김씨(가명)는 체포되는 순간에도 뭔가를 중얼거렸다. 자신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며 다만 ‘악령’을 내쫒는 ‘구마(驅魔, exorcism) 의식’을 행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정말- 죽은 여자의 몸속에 악령이 들었던 걸까? “내가 ‘수건 벗겨라’ 그랬더니 안 된다는 거예요. 영적으로 어쩌고 저쩌고..잠깐 혼절한 상태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애들은 너무 태연해..정상적이었어요“ -최초 목격자 인터뷰 중-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15살 소년이 바로 사망한 여성의 아들이었던 것! 그리고 이들이 머물던 주택 차고에서는 또 다른 피해여성이 발견 됐는데.. 온 몸이 비닐 랩으로 칭칭 감겨 목숨이 위태로운 채 구조되었다.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인 사건, 그들은 왜 독일의 특급호텔에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걸까? 우리는

  • S01E1015 36번 국도와 살인택시

    • January 9, 2016
    • SBS (KR)

    # 소문난 효부의 기이한 실종 지난 2005년 2월, 마을에서 둘도 없는 효부이자 부녀회장으로 칭찬이 자자했던 주부 조상묵 씨가 청주의 36번 국도 버스 정류장에서 실종됐다. 눈앞에서 버스를 놓친 조 씨가 다음 버스를 타기까지는 불과 10분 남짓. 이 짧은 시간 동안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어떤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이른 바 ‘청원군 주부 실종 사건’이 있고 나서, 미호천이 흐르던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는 사라진 조 씨와 관련된 흉흉한 소문만이 강을 타고 돌았다. “동네사람이 다 울어. 얼마나 점잖고 착하고 어른대접 잘 하고. 어디서 (시신이)나왔다느니, 안 나왔다느니, 거짓말이라느니... 별 소문이 다 들리지. 어떤 게 진실인지는 모르지 뭐“ -청주 서평리 주민 그런데 실종 당일 밤과 다음날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두 은행에서 조 씨 명의의 카드로 각각 현금이 인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CCTV에 유력한 용의자가 찍히면서 수사망은 좁아지는 듯 했다. 하지만 화면이 흐리고 용의자가 복면을 한 탓에 2005년 실종 관련 방송에 수회 등장했음에도 용의자 신원 파악조차 쉽지 않았다. 전 국민의 애타는 기다림을 뒤로 하고 조 씨의 행방은 11년 째 오리무중이다. 누가 왜, 어디로 그녀를 데려간 걸까? # 학생이에요, 직장인이에요? - 택시연쇄살인범 안남기 검거, 그리고..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0년 청주 일대에서 택시운전을 하며, 부녀자를 대상으로 연쇄 살인을 벌인 안남기가 경찰에 검거됐다. 안 씨는 택시기사로 처음 일하던 1999년 강간 미수 사건으로 3년을 복역하고 출소했다. 이어서 2004년 22세 여성을 목 졸라 살해, 연기군 조천변에 유기한 사건을 시작

  • S01E1016 살인범의 걸음걸이

    • January 23, 2016
    • SBS (KR)

    # 무기수의 편지 2016년 1월의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제작진 앞으로 도착했다. 편지의 발신지는 지방의 한 교도소. 그 곳에 수감 중이라는 박우성(가명)씨가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담아 쓴 편지였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살인죄로 수감되어 무죄 주장을 하고 있는 박우성(가명)이라고 합니다.’ -박우성(가명)이 제작진에게 보낸 편지 내용 中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는 제보. 편지를 보낸 박우성(가명)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 할 증거도 없이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고 했다. 대체 그는 어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친구’를 죽인 살인범이 됐다는 걸까. #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의 유일한 단서 2015년 4월 23일. 박우성(가명)의 친구 윤용필 씨가, 실종된 지 18일 만에 금호강 둔치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결과 사인은 ‘다발성 두부손상’으로, 무언가에 의해 머리를 17차례 이상 가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남아있는 흉기도, 범인의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끈질긴 수사 끝에 故윤용필 씨가 실종되던 4월 5일, 범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용필 씨와 사건 현장 부근에서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찍힌 CCTV를 찾아냈다. 그런데! “친구 한 명에게 영상을 보여주면서 물어보니까 故윤용필과 박우성(가명)이라고 바로 찍어냈습니다.“ -당시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中 CCTV 속 범인이 박우성(가명)과 닮았다는 친구들의 증언에 그는 ‘누구보다 용필씨의 실종과 죽음을 안타까워했던 친구’에서 ‘15년 지기 친구를 죽인 범인’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해당 영상 속에서 범인의 얼굴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

  • S01E1017 두 여인과 두개의 흔적-주차장 살인사건 미스터리

    • February 6, 2016
    • SBS (KR)

    # 승용차에서 발견된 시신, 그리고 지워진 문자 2009년 6월 14일, 전남 광양의 버스터미널 주차장에서 40대 여인이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서 편안히 누워 자는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몇 시간 동안 시동을 켠 채 미동도 없이 누워 있는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한 남자가 119에 신고했으나 이미 그 여인은 사망한 상태였다. 숨진 여인은 광양에 거주하는 정수연(가명) 씨. 발견 당시 차량은 잠겨 있었고 시동이 켜진 채 내부 온도가 32도에 맞춰진 상태였다. 정씨(가명)는 마치 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질식사 한 듯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시신의 목에서 발견된 희미한 자국! 누군가 목을 조른 흔적이었다. 경찰은 고인의 휴대전화를 복원했고 사망 당일 한 남자에게서 받은 문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발신인을 추적, 한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OO병원 앞에 가요. (중략...) 답하지 말고 바로 가요. 이유 묻지 말고 바로 내려가요. 빨리요. 이따 문자할게요. - 피해자가 사망 당일 받았던 문자 # 기이한 자백과 무죄 판결 그런데 체포 이후 뜻밖의 사실이 밝혀졌다. 문자는 분명 남자의 이름으로 발신이 됐지만 실제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은 40대 여성 안경희(가명) 씨로 확인된 것. 그녀는 긴 침묵 끝에 자신이 정수연(가명) 씨를 손으로 목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남자와 안경희(가명)는 내연 관계였던 것! 사실 남자가 문자를 보낸 게 아니고 내가 그 여자를 불러들이기 위해서 허위문자를 보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죠 - 당시 담당 형사 그런데 수사 중 안씨(가명)는 또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이 지난 2004년 남자의 본처 최현숙(가명) 씨도 목 졸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는 것

  • S01E1018 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 어느 내부자의 폭로

    • February 13, 2016
    • SBS (KR)

    # 시크릿 리스트와 내부자의 고백 이름만 대면 깜짝깜짝 놀랄 사람들이 무지 많아요 이건 터지면 핵폭탄이에요. 정말 방송할 수 있겠어요? 제보자 Y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본인의 신원을 밝히길 꺼려하던 남성은 자신을 모회사의 CEO라고만 소개했다. 철저한 신원 보호에 대해 약속을 굳게 받은 후에서야 그는 힘겹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제보자 Y는 상세한 폭로에 앞서 우리에게 리스트 하나를 건넸다. 이른바 대한민국 1%들만 받아 볼 수 있다는 ‘시크릿 리스트’. 그 안에는 유명 여배우부터 연예인 지망생을 망라하는 명단이 들어 있었다. 자신 역시 한때는 그 은밀한 거래의 내부자였다고 고백한 제보자는 직접 목격한 ‘그 세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그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녹취파일과 사진, 그리고 금융거래내역을 제시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진행되어 오던 비밀은 그렇게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 스폰서와 여배우, 그리고 위험한 거래 제작진은 먼저 리스트로부터 연결된 사람들을 만나, 그 연결고리의 실체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수십 번의 통화를 통해 리스트 속 여성들과 접촉하려 시도했지만, 끝내 우리와의 만남을 거절했다. 본인은 아는 바도 들어본 바도 없어 들려줄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거절의 공통된 이유였다. 취재가 진행되던 중, 제작진은 어렵게 여성 연예인들로부터 스폰서의 은밀했던 속삭임에 대한 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이 주고받은 위험한 거래는 무엇일까? 오랜 침묵의 대가는 ‘검은 돈’이라고 덧붙였다. 너가 그렇게 깨끗하게 연기로만 한다고 해서 알아주는 사람이 누가 있냐면서 좀 굽히라고 하더라고요

  • S01E1019 내 아들은 두 번 죽임을 당했다. 배우 이상희 아들 LA 사망미스터리

    • February 20, 2016
    • SBS (KR)

    # 5년만의 기소 이상희아들 LA사망사건 2016년 2월 18일, 청주지방법원에서는 유례없는 재판이 열리고 있었다. 미국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고 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기소된 배우 이상희씨 아들 이진수군의 사망사건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었다. 이상희씨의 아들 이진수군은 미국 LA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같은 한인유학생과 몸싸움 끝에 사망하였다. 당시 LA경찰은 살인혐의로 검찰에 기소요청을 했지만 LA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 후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를 뒤늦게 안 이상희씨 부부의 노력으로 한국에서 재수사가 실시됐고 5년만에 기소가 이루어졌다. 같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왜 미국에서는 불기소 처분이 나고, 한국에서는 기소가 가능했던 것일까. # 가해자 없는 살인사건 2010년 12월 14일 새벽 6시, 이진수군의 어머니 이해경씨가 불길한 꿈에 놀라 잠에서 깼을 때는 미국 LA에서 유학중인 아들 진수군이 한창 운동장을 뛰어 놀고 있을 시간이었다. 무언가 불안함을 느낀 해경씨는 진수군이 다니는 고등학교 측에 전화를 걸었고 수화기 너머로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들 진수군이 친구와 싸워 쓰러져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는 것이었다. 어렵게 비행기표를 구해 LA의 한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진수군은 이미 뇌사상태였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한채 부모님을 맞고 있었다. 이상희씨 부부가 진수군의 곁을 지킨 지 이틀만에 결국 인공호흡기는 제거되었고 진수군은 부모의 곁을 떠났다. 진수와 선우(가명)가 서로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고 있었다 -증인 진술서 中- (다 싸우고) 좀 있다가 걸어서 갑자기 한 두 발짝 쯤 걷다가 쓰러졌어요 - 증

  • S01E1020 S 단란주점 살인사건, 끝나지 않은 추적

    • February 27, 2016
    • SBS (KR)

    지난 10월, 제작진은 한 은퇴한 형사로부터 제보전화 한통을 받았다. 안타까운 사건이죠, 제가 마음속에 계속 갖고 살다가.. 만약에 범인들이 아직도 활개치고 있다면 잡아야 될 것이고 제 핵심은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거.. -은퇴한 경찰 관계자- 1998년 6월 14일, 신사동 ‘S 단란주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잔인했다. 현장에서는 수많은 지문, 족적, 혈흔이 발견되었고 심지어 목격자까지 있었지만 범인을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렇게 18년의 세월이 흘러 공소시효는 끝이 났지만 피해자 가족들과 생존자 최씨는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형사들 역시 풀어야만 하는 숙제처럼 위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S단란주점 살인 사건에 대해 파헤쳐보고, 발전된 현재의 수사기법으로 범인들을 새롭게 추리해보고자 한다. # 죽음의 서막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1998년 6월, 그 날 밤은 비마저 추적추적 내리고 강남 거리는 정지된 듯 고요했다. 새벽2시, 택시기사 한씨는 손님을 찾아 한적한 신사동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사람들이 나올 법한 주점들의 입구를 유심히 살피던 한씨, 그때였다! “(주점 지하)계단에서 뭐가 이렇게 올라오는거예요. 막 이렇게 손을 흔들어. 차에서 내려가지고 갔는데, 여자가 발가벗었으니까, 살려달라고“ - 최초 목격자, 한씨 인터뷰 중 - 하의가 벗겨진 채 피를 철철 흘리는 여성(최씨)을 발견한 한씨는 급히 차를 멈췄다.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112번호를 눌렀고 곧,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 1번방의 비극 지하에 위치한 ‘S’ 단란주점, 계단을 따

  • S01E1021 의문의 마지막 전화, 발신자는 누구인가-주유소 살인 미스터리

    • March 5, 2016
    • SBS (KR)

    # 그날 밤, 주유소 밀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 2005년 5월, 광주광역시 외곽의 주유소 창고 안에서 주유소장 김 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주유소 문은 안에서 잠겼고 열쇠는 평소대로 사무실 안에 있었다. 밀실과 같은 주유소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강도가 저지른 범행이라기에 현장은 깨끗했고, 범행 수법은 지나치게 잔인했다. “증정용 휴지가 다 떨어져서 가져 오려고 창고를 여는데 캄캄..하니 이상하게 냄새같은 것이 있잖아요, 냄새. 그 피 냄새인지 거시기하는데... 막 역겹더라고요” - 당시 주유소 직원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불상의 둔기로 김 소장을 수십 차례 내리친 뒤 모든 문을 잠그고 화장실 창문으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명 ‘광주 주유소장 살인 사건’이 있고 나서 동종 전과자는 물론 이웃 주민, 가족까지 꾸준히 조사를 받았지만 11년이 흐른 지금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180cm, 90kg의 건장한 김 소장에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누가 마지막 휴대전화 버튼을 눌렀나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범행 현장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김 소장의 휴대전화. 범인은 무엇 때문에 그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간 걸까? 김 소장은 보통 저녁 9시면 영업을 마치고 퇴근했지만 사건 발생일은 저녁 8시 50분까지 2명의 손님을 만났다. 옆집에 살던 건물주와 주유를 하러 온 은행조합 직원. 김 소장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이 조합 직원은 범행시각으로 추정되는 9시 20분께, 의문의 번호로 걸려온 부재중 전화 2통을 발견했다. 바로 다시 걸었지만 받지 않았던 이 번호는 놀랍게도 숨진 김 소장의 것으로 확인됐다. 전화번호도 저장하지 않을 정도로 교류가 없던 주유소

  • S01E1022 붉은 지붕 집의 비밀 - 뉴욕 한인 남매 노예스캔들

    • March 12, 2016
    • SBS (KR)

    # ‘헨젤과 그레텔’의 고백 2016년 1월 12일. 미국 뉴욕의 퀸즈 지역. 한 가정집에서 한인 남매가 어머니로부터 6년간 학대를 받아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엄마는 남매를 자주 폭행을 했고, 매일 새벽까지 집 안 청소를 시켰으며, 심지어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돈을 벌어 오라고 시켜 그 임금까지 지속적으로 착취했다고 했다. “퀸즈의 한 가정집에 어린이들이 6년간 노예로 붙잡혀....” - abc 7 뉴스 보도 내용 中 “힘든 노동과 매질의 연속인 생활을 강요받았다고 합니다.” - NY 데일리 뉴스 보도 내용 中 6년 만에 드러난 충격적인 사실에 뉴욕 현지 외신들은 ‘노예 남매’라는 타이틀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앞다투어 보도했고, 뉴욕 검찰은 아동학대와 노동력 착취 및 폭행으로 엄마를 체포했다. 그런데, 이런 언론의 보도와 사법기관의 조치에 대해 현지 한인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 집안 상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아이들 말만 믿고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의 한적한 마을 붉은 지붕 집. 이곳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 학대와 오해 - 유리의 성에 갇힌 진실 사건이 일어난 지 약 한 달 뒤, <그것이 알고 싶다>에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뉴욕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남매의 실제 아버지였다. 놀랍게도,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사람은 한국에서 남매가 다니던 학원의 원장이라고 했다. 엄마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증언에 의하면 미국에서 남매에게 있었던 일들은 알려진 내용보다 훨씬 더 끔찍했다. 제작진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아이들의 아버지와 함께 직접 뉴욕 행 비행기에 올랐다. “데빌(악마), 저는

  • S01E1023 사라진 목격자 - 여수 S주점 여종업원 사망 미스터리

    • March 19,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15년 11월 20일, 여수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이 뇌사에 빠져 사망한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추적한다. 동료 여종업원들은 이 사건이 지역사회 기득권층과 유흥업소 업주 간의 유착관계로 인해 축소되고 은폐되었다고 주장하며, 그동안 업소에서 그녀들이 경찰, 검사, 판사, 공무원 등을 접대한 장부를 공개했는데..... # 대기실 밖의 진실, 새벽의 미스터리 2015년 11월 20일 새벽 12시 45분. 여수의 한 유흥주점에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도착했다. 기도가 막힌 채 질식 상태로 발견된 여인은 해당 업소의 실장 서은아(가명) 씨. 현재 업주는 그날 자신이 서(가명) 실장을 때리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업소의 여종업원들은 그날도 어김없이 실장이 맞는 소리를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게다가 그녀는 오랫동안 업주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왔다고 했다. 그런데 동료들은 왜 그동안 폭행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걸까? 죽일까봐 겁나요. 사람 사서 죽일까봐 겁나요.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니까요. 정말 그렇게 어마어마한 사람들. - 전 S주점 여종업원 인터뷰 중 # 외교와 비밀장부 서은아(가명) 씨가 쓰러진 지 5일째 되던 날. 업소의 여종업원 9명은 광주의 한 상담소를 찾아갔다. 업주와 지역 고위층과의 유착관계가 의심돼 여수의 어느 곳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는 9명의 여종업원들. 속칭 마이킹이라고 불리는 거액의 선불금을 무리없이 지급해줄 만큼 업소는 탄탄한 곳이었고 업주는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지역 사회의 인맥을 과시했다고 한다. 업소를 드나드는 손님들 중에는 지역 경찰, 고위 공무원이 있었기에 업소의 여

  • S01E1024 누가 나를 죽였나? - 망자의 마지막 시그널

    • March 26, 2016
    • SBS (KR)

    이번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한 남자의 기묘한 죽음에 대한 의혹을 파헤친다. # 기이한 현장, 기묘한 죽음 2016년 3월 3일, 울산시 언양읍의 한 원룸에서 40대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미 숨이 멎은 남자를 발견한 사람은 그의 아내였다. 중국에 있는 아들의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사흘간 중국에 다녀온 사이, 남자는 그렇게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현장 감식 결과, 경찰은 눈에 띄는 외부 침입의 흔적도, 특별한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사망 현장의 바닥 온도가 59.2도로 측정된 것이다. 기온이 풀리고 영상 15도를 넘어서던 완연한 봄날이었기에,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 설정된 온도로 보기 어려웠다. 죽음을 설명해줄 유일한 증거인 사체도 그만큼 훼손되어 있었다. 남자의 죽음을 둘러싼 기묘한 이야기들은, 바로 그 기이한 현장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검시관이 이야기하기로는 바닥 온도가 60도가 나왔대요. 얼마나 뜨겁습니까. 완전히 찜질방 수준인데...그래서 장기가 다 손상됐다고 하더라고요." - 故 양승윤씨의 동생 인터뷰 中 # 아내의 잠적, 그리고 의혹 수사는 단순 병사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했다. 이때 양 씨의 가족들은 조심스레 남자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갖기 시작했다. 양씨의 어머니는 지난 4월, 남자의 중국인 아내가 입국하고 몇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아들로부터 받은 한 통의 전화가 떠올랐다. 아내와의 잦은 다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아내의 위협으로부터, 신변보호를 가족에게 부탁한 적도 있다는 것이다. 갈등의 원인은 아내의 영주

  • S01E1025 14년 전, CCTV속 얼굴을 찾아라 - 부산 다방여종업원 살인사건

    • April 2,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2년 부산에서 발생한 ‘다방여종업원 살인사건’을 파헤쳐보고, 유일한 단서로 남아있는 CCTV 속 세 명의 용의자를 공개 수배한다. # 14년 만에 다시 펼쳐진 수사기록 지난해 9월, 부산지방경찰청은 26건의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전담하는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을 발족했다. 이른바 ‘태완이법’의 국회통과로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사라진지 두 달 만이었다. 26건의 미제사건 중 ‘다방여종업원 살인사건’은 범인검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건이면서 동시에 가장 아쉬운 사건이기도 했다. ‘다방여종업원 살인사건’이 유일하게 CCTV에 얼굴이 잡혀 있는 사건이니까 먼저 진행을 해 보자고... -부산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장 2002년 당시,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력한 용의자의 얼굴이 은행 CCTV에 포착됐다. 당시수사팀은 곧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얼굴이 드러난 용의자는 세 명이었다. 하지만, 곧 잡힐 줄 알았던 세 명의 용의자들의 실체는 14년 동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미스터리로 남은 CCTV속 세 명의 얼굴은 다시 사건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 청 테이프, 검은 비닐봉지 그리고 마대자루 2002년 5월 21일, 송희씨(가명)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밤 10시에 퇴근을 했다. 그리고 같은 날 밤 11시, 송희씨(가명)는 친한 동생과의 전화에서 ‘서면에 있다’고 말한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송희씨(가명)와 연락이 되지 않자 언니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바로 그 다음날 송희씨(가명)는 처참한 주검이 되어 언니 곁으로 돌아왔다. 실종 후 딱 열흘만이었다. 시체가 부패되어있긴 하지만 청 테이프로 묶여져

  • S01E1026 죽음을 부르는 데이트 - 두 얼굴의 연인

    • April 9, 2016
    • SBS (KR)

    지난 해 데이트 폭력 발생건수가 한해 7000건을 넘어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터넷 포털이나 각종 언론매체에 등장 하는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단순한 연인간의 사랑싸움으로 치부 돼서는 안 된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협박, 폭행, 스토킹, 성폭행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연인간 폭력’, 이른바 ‘데이트 폭력’에 대해 집중 취재하고 그 실태를 파헤쳐 보고자 한다. # 한 남자와 의문의 상자 지난 3월 15일, 경기도의 한 마을이 시끄러워졌다. 차가운 땅 속에 암매장 된 채 발견된 20대 여성! 그녀는 한 달 전 실종된 스물 두 살, 민아씨(가명)였다. 꽃보다도 더 아름다울 나이..민아씨를 살해한건, 다름 아닌 ‘남자친구’ 이 씨였다. “(남자친구가) 싸울 때 마다 장난 식으로 목을 조르고 했었다고.. 자기가 간암 말기라고 살 날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같이 있어달라 했대요“ -민아씨 언니 인터뷰 중- 민아씨는 점점 자신을 옥죄고, 키우던 강아지의 목까지 조르며 엽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씨와 헤어지고 싶었지만 아픈 남자친구를 두고 떠날 수 없었다. 비록 간암에 걸렸다는 이씨의 말은 거짓이었지만 자신보다 열 살이나 어리고 매력적이었던 민아씨를 곁에 가둬두기엔 충분한 족쇄가 되었다. 그렇게 남자친구의 곁을 지키던 민아씨는 2월 12일, 오피스텔 CCTV에 마지막 모습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2월 14일 새벽! CCTV에 수상한 장면 하나가 포착되었다. 모두가 잠든 시간, 이씨는 박스를 들고 집과 지하주차장을 여러 차례 오고갔다. 그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종이 상자! 카트에 상자를 싣고 나가는 그의 모습은 다소 긴장돼 보였다. 과연 이

  • S01E1027 세타(Θ)의 경고! 경고! -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

    • April 16, 2016
    • SBS (KR)

    4월 16일 세월호 침몰 2주기를 맞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세월호에 대한 새로운 비밀을 풀어본다. 다시 세월호가 침몰한다면, 우리가 승객이라면, 우리는 선원과 구조당국을 믿고 구조되길 기다릴 수 있을까? 구조세력은 실패 없이 승객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2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퍼즐조각을 맞춰보기로 했다. # 44m 바다 밑에서 건져낸 의문 지난 2014년 6월 22일 밤 11시 50분, 진도 앞바다의 잠수부들이 디지털 영상 장치(DVR)와 노트북 하나를 건져냈다. 44m 바다 밑, 세월호에서 온 것이었다. “연락이 급히 왔어요. 팽목항에서 뭔가 나왔다, 쉬쉬하면서 뭔가 나왔는데 노트북하고 CCTV 관련된 게 올라왔다” - 오영중 변호사 인터뷰 中 100% 외부 비공개, 가족과 해경 입회 하에 진행된 기록 복원작업에도 DVR 속 CCTV는 사고 추정 시각에 끊겨 사고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세월호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는 의문의 문서 하나가 발견됐다. 문서는 세월호와 깊숙이 연관된 듯한 누군가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문서가 발견된 날 뉴스에서는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의 아들 유대균이 검거됐다는 소식만이 떠들썩하게 보도되고 있었다. # 소름끼치도록 황당한 세타(Θ)의 경고 한편 지난 3월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는 당시 청해진해운 제주지역본부장의 자필 메모가 공개되면서 ‘연안부두 205호실’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 2013년 3월 22일 ‘205호’와의 회의를 마친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수첩을 꺼내 적었다. “소름

  • S01E1028 사라진 14분 - 여대생 캠퍼스 추락 미스터리

    • April 23, 2016
    • SBS (KR)

    # 추락, 잃어버린 14분 2016년 3월 17일 오후 5시 30분 경, 한 대학교 도서관 어딘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살려주세요’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래서 어디냐고 제가 물었고 1층이라고 그래서 뛰어 나갔죠.” - 도서관 직원 인터뷰 中 살려달라는 소리에 달려 나간 곳에는 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녀의 상태는 심각했다. 턱에 깊게 난 상처, 게다가 오른쪽 발목은 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조사 결과 구조 요청을 했던 학생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 김세영(가명)양 이었고, 세영(가명)양이 도서관 4층에서 투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제가 자살을 하려고 했잖아요. 근데 떨어져서 다치고 ‘살려주세요.’ 했던 그 부분만 기억나요. 그때 그 기억이 아예 없어요, 지금.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 김세영(가명)양 인터뷰 中 세영(가명)양이 도서관에 들어오던 때는 오후 5시 13분, 그리고 발견된 이후 경찰에 신고 된 시간은 5시 27분. 떨어지기 전 14분 동안 있었던 일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날 세영(가명)양에게 기억을 잃을 만큼 어떤 심각한 일이 있었던 걸까. # 전통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진실 세영(가명)양의 말에 따르면, 사건이 있었던 3월 17일은 하루 종일 수업이 이어졌다. 오전부터 시작된 수업은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끝났고, 학과 교수님과 선배들이 인사를 나누는 취지의 대면식에 참여했다. 그런데, 평범할 줄 알았던 대면식은 세영(가명)양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대면식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인신공격이랑 욕이란 욕은 다 하고... 다리가 벌벌 떨렸어요.“ - 대면식에 참여

  • S01E1029 발자국의 주인은 누구인가 - 장도리 살인, 7년 간의 추적

    • April 30, 2016
    • SBS (KR)

    2008년 한 지방 도시에서 식당주인이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 사라져버린 한 남자. 최근 수사팀은 기록검토를 거친 결과 수사기록에서 한 가지 단서를 발견해냈고, 7년만에 드디어 그 남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정말 범인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 공교롭게 사라진 한 남자의 행적을 쫒아보고 사건 당일 사라진 이유에 대해 파헤쳐 본다! #범인이 남긴 유일한 흔적 2008년 10월, 지방에 위치한 한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노부부가 운영하던 작고 평범한 식당. 출입문 안쪽에서 쇠고리로 잠가놓은 식당은 바깥에서 보기엔 이상할 것이 전혀 없었는데... 서울에 잠시 올라갔던 부인은 남편과 연락이 닿질 않아 이웃주민에게 식당에 가봐주길 요청했다. 그리고...! 현장이 지금 생각해도 잔인했었고요. 저도 그때 당시에 솔직히 놀랐고. 너무 끔찍했기 때문에... 출혈이 바닥에 하도 많아서... 바닥에 흥건히 적셔 있는 핏자국... - 당시 현장 출동 119대원 인터뷰 中 당시 식당이 있던 곳은, 근처에 있던 버스터미널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우범지역으로 관리되던 곳이었다. 게다가 근처엔 경마장까지 있어 주말이면 4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던 곳. 피해자 강씨(가명)를 발견했을 당시 실제로 강씨(가명)의 반지와 시계도 사라져 있었다. 그렇다면 금품을 노린 강도의 소행이었을까? 그러나 강씨(가명)의 주머니에 있던 현금은 정작 그대로 있었다. 범행에서 얻은 금품 중 가장 사용하기 손쉬운 현금을 두고 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게다가 시신에선 어떤

  • S01E1030 의리와 배신 사이 - 고기리 살인사건의 진실

    • May 7,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고기리 살인사건의 마지막 용의자, 조씨의 편지를 통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그날의 진실을 추적해본다. # 억울한 누명인가, 의도적 기만인가? 조씨     제가 바르게 살아오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살인 같은 일은 절대 하지 않았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편견을 버리고 이번 사건을 잘 살펴봐주십시오. 2016년 3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수도권의 한 구치소에서 발송된 편지였다. 발신인은, 3년 전 역대 최고 현상금액의 주인공, 조씨. 그는 법원의 최종 선고를 앞두고, 제작진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상세히 적어 보냈다. 그런데...! 그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건은 제작진에게도 낯설지 않은 사건이었다. 놀랍게도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온 이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4년 전에 방영했던 [866회, 현상금 5억 - 죽음의 의뢰인은 누구인가] 편의 유력한 용의자였다. 그런데, 제작진이 애타게 찾았던 바로 그 조씨가 억울함을 호소해온 것이다.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쓴 또 다른 피해자일까 아니면 언론을 통한 기만을 의도한 걸까? 조씨와 우리의 ‘게임’은 그렇게 시작됐다. # 범행의 평행이론 2012년 8월 21일, 고기동이라 불리는 용인의 한 부촌에는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주민들이 잠자리를 준비하던 저녁 9시 30분경,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고요를 갈랐다. 깜짝 놀라 밖으로 나온 이웃들은 황망한 표정의 아내 현씨와, 둔기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남편 유씨를 발견했다.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유씨는 이내 사망했다. 사인은 두부손상 대뇌출혈. 이 부부

  • S01E1031 무릎 꿇은 살인용의자 - 회사원 김씨의 비극

    • May 14,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09년 벽돌로 잔인하게 살해당한 50대 김씨의 사망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그리고 CCTV에 등장하는 의문의 남자, 김씨가 살해되기 직전 함께 있었던 그의 정체를 추적한다. # 무릎 꿇은 남자와 뿌리치는 남자 2009년 3월 19일 새벽 4시경, 광주 한 교회의 관리집사로 일하던 남자는 교회 앞에서 참혹한 광경을 목격했다. 새벽 기도하는 신도들을 태우고 갔다 왔는데도 그 자세로 그대로 있으니까 깨워야 되겠구나 싶어 흔들어봤더니 그 상황이 돼 있는 거예요. - 최초 발견자 날이 샐 무렵까지 어둠 속에서 홀로 외롭게 죽어간 이는 김남선(당시51세)씨였다. 김씨는 그날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로 다량의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사인은 외부충격에 의한 심한 머리 손상이었다. 당시 범행도구로 쓰인 벽돌의 잔해가 현장에 남아있었고, CCTV영상이 확보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김씨가 살해되기 직전 모습이 CCTV화면에 포착된 것이다. 그런데, 영상 속 김씨는 혼자가 아니었다. 유력한 살인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자, 하지만 그 용의자의 모습은 의외로 절박해 보였다. 용의자가 무릎을 꿇고 피해자에게 뭔가 사과를 하는 듯 한 장면입니다. 피해자는 뿌리치려 하고 용의자는 피해자를 붙잡으며 빌면서 하소연하고 집에 못가도록 말리는 형태의 CCTV가 나왔거든요. 뭔가 사연이 있다는 거지요 - 담당 형사 # 평범한 일상을 살던 ‘뿌리치는 남자’ 김씨는 당시 중고엔진 수리회사에서 일하는 엔진 수리기술공이었다. 회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김씨의 집은 월세로 얻은 숙박업소였다. 혼자 살면서 아침 8시에 회사로 출근하고 오후 7시면 퇴근해서 늘 같

  • S01E1032 57일간의 기묘한 동거 - 효고현 한인 여대생 사망사건

    • May 21,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5월, 일본 유학중 사망한 한국인 여대생, 하나(가명)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집중 취재하고 사체에 남아있던 단서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보고자 한다. # 나의 하나뿐인 딸 새벽4시, 수화기 너머의 낯선 남자는 하나씨 아버지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주었다. 일본에서 유학중인 딸 하나가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 왔다는 것! 서둘러 아내와 함께 일본으로 떠났지만 딸이 있는 곳은 응급실이 아닌 경찰서의 시신보관실이었다. 5월 26일 아침 7시 2분 스물 셋 하나씨는 가족이 도착하기도 전,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에게 전해진 믿기 힘든 이야기! “(경찰에서)타살인지, 교통사고인지 모르겠다고” - 하나씨 부모님 인터뷰 중 한 순간에 ‘사고’는 ‘사건’으로 바뀌었다. # 콘포토멘션 104호 미스터리 부부가 8개월 만에 만난 딸의 모습은 너무도 참혹했다. 입도 다물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감은 하나씨, 그녀의 사인은 출혈성 쇼크였다. 몸 안에 뼈들이 부러지고 장기가 손상된 것은 물론, 장기를 보호하는 복막들까지 망가져 있었다. 교통사고가 아니면, 누가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놀랍게도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처음 부부에게 전화를 걸었던 남자, 바로 하나씨의 남자친구, 김재민(가명)이었다. 하나씨는 학교 근처의 멘션에서, 사망하는 날까지 57일간 김씨와 함께 살았다. 처음 하나씨를 응급실로 데려온 사람도 김씨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집안 화장실 욕조 안에 쓰러져 있는 하나씨를 발견했고 이후 하나씨를 업고 밖으로 나와 지나가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 119에

  • S01E1033 소년 잔혹사 - 그 여름, 18년 만의 고백

    • May 28,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8년 전 미국 코네티컷에서 있었던 한인 유학생 학대,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와, 목사가 돼 나타난 가해 용의자 사이 18년 만의 진실게임을 파헤쳐본다. # 18년 전 시작된 숨바꼭질 미국에 사는 한 중년의 여인이 18년 만에 고국을 찾았다. 그녀는 18년 전, 미국 코네티컷에서 자신의 아들이 집단폭행과 학대, 성폭행을 당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용의자들은 미국 법원의 판결을 받기 전에 모두 도주했고, 놀랍게도 그 중 한 명은 현재 한국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도 어린 아이는 울고 있어요 15살, 그 시간에 멈춰서 울고 있다고요“ - 피해자 김건우(가명) 씨 어머니 인터뷰 中 # 소년에게 찾아온 잔인한 여름 어린 나이에 홀어머니를 떠나 누나와 함께 미국으로 유학 간 김건우(가명, 당시 15세) 씨는 현지 교회에서 세 명의 ‘형들’을 만났다. 전도사 신기훈(가명)와 그의 동생 신장훈(가명), 그리고 대학생 배철민(가명)이었다. 아이비리그 대학원에서 목회 공부를 하던 신 전도사와 명문대에 다니던 배 씨. 건우 씨는 방학 동안 공부를 가르쳐준다는 이들의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여름방학 동안 그들의 집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그 집에 서열이 있다면 제가 제일 마지막이었어요 목사님, 형들. 작두라는 개.. 또 다른 개.. 그 다음이 저였어요... 미국 수프 중에 있어요. 치킨 누들 수프라고 그걸 줄 테니까 하자고 시켰어요... 하자고. 안 하면 또 때리겠다” - 미국에서 진행한 김건우(가명) 씨 진술 中 건우 씨에 따르면, 처음에는 공부가 목적이었지만 어느 새 학대가 일상이 됐다고 한다. 회초리로 시작한 폭행 수단

  • S01E1034 검거된 미제사건 - 강남역 살인사건의 전말

    • June 4,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5월 17일 강남역 부근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던 남자에게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일명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이 사건이 몰고 온 사회적 파장에 대하여 분석해보고자 한다. # 밝혀지는 ‘그날’의 행적들! 5월 16일 밤 11시 40분경,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불안한 기색을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비슷한 시각, 오랜만의 휴가로 강남역을 찾은 혜원(가명)씨는 밝은 표정으로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 이 두 사람이 1시간 30분 뒤, 비극적인 만남을 갖게 될 줄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소변을 보고 나오는데 화장실 칸 밖으로 신발이 나와 있었어요. 기분이 이상해서 봤는데...” - 사건 당시 목격자 인터뷰 中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건 당일 범인의 행적과 사건 현장을 비추던 CCTV 영상을 모두 입수했다. 범인은 그날 흉기를 소지한 채 약 17시간 동안 길거리를 활보했지만 알아채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게다가 범행 전에는 화곡역의 한 화장실에, 범행 이후에는 역삼동의 한 화장실에 머물렀다. 그는 또 다른 범행을 계획했던 것일까? 한편, 사건 당시의 화장실 앞 CCTV를 분석해 본 결과 범인은 범행 전 약 80분간 현장에 머물러 있었다. 그사이 그를 지나쳐간 여자는 총 6명! 범인은 굳이 왜, 혜원씨를 택한 걸까? # 그녀는 왜 강남역에 가야만 했을까? 제작진은 오랜 설득 끝에 혜원씨의 부모님과 직장 동료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혜원씨의 동료들은 우리에게 몇 가지 의문스러운 점을 들려줬는데...! “하루에 몇 통씩 통화 하고, 꼭 집에 들렀다가 엄마 아버지 보고 가고

  • S01E1035 위험한 외출 - 13살 소녀와 6인의 남자들

    • June 11, 2016
    • SBS (KR)

    어느 날, 갑자기 은비(가명)가 사라졌다. 6일만에 돌아온 은비는(가명)는 그동안 하루에 한명 꼴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는데...! 그러나 법원은 은비에게 성폭행 피해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은비(가명)는 성매매를 했다는 것. 소녀가 사라졌던 6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3살 소녀 은비(가명)가 왜 성폭행 피해자가 아닌 자발적 성매매자로 오인되었는지 그 이유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 자신의 방에서 사라진 소녀. 2014년 6월 6일. 은비(가명)의 엄마는 딸의 방문을 열자마자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방 안에 있어야 할 딸이 흔적 없이 사라진 것! 곤히 잠들어 있는 딸을 깨워 함께 아침식사를 하려던 엄마는, 은비(가명)가 없어진 것을 알자마자 경찰서로 향했다. 누군가 침입한 자취도, 저항의 흔적도 없었던 은비(가명)의 방. 소녀의 방은, 주인만 사라진 채 그대로 있었다. 여중생 은비(가명)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납치 됐다고 바닥에서 굴렀죠. 아침에 6시 반에 (딸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게 (딸하고 저의) 마지막 통화였거든요. 분명히 차 문 닫는 소리가 났었거든요. - 은비(가명) 어머니 인터뷰 중 # 한 통의 전화. 그리고 은비(가명)의 이상한 행동 갑자기 없어진 딸에게서 전화가 온 것은 새벽 무렵이었다. 전화를 걸어 대뜸 엄마에게 ‘화났냐’고 물었다는 은비(가명). 그리고 알아듣기 어려운 이상한 말을 했다고 한다. 이상한 아저씨가 여길 데려다줬어. 아저씨가 집에 데려다준다고 했어. 그런데 무서워서 화장실에 간다고 거짓말했어... 횡설수설하는 딸의 목소리, 그리고 수화기 너머 들린 차문 닫히는 소리. 엄마는 납치

  • S01E1036 다시, 인간의 조건을 묻다 - 장항 수심원의 슬픈 비밀

    • June 18, 2016
    • SBS (KR)

    이번 주 ‘다시, 인간의 조건을 묻다’편에서는, 1997년 <그것이 알고 싶다> 의 고발을 통해 폐쇄된, 서해안의 섬 유부도에 위치한 정신질환자 수용시설 ‘장항 수심원’ 원생들의 지난 20년간의 삶을 추적해본다. # 한 남자의 살인 고백 정씨     내가 그 사람들을 죽였던 것을..          앞잡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을..          걔들 말을 따르지 않았으면 내가 죽었을 거니까.          지금도 그 소리가 막 들려요. 살려달라고 했던 거. 1986년, 충청도 남단에 위치한 작은 섬 유부도.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그곳에 네 명의 검은 그림자가 바삐 움직였다. 바닷가 근처에 자리를 잡은 그들은 곧장 땅을 파기 시작했다. 오래지 않은 삽질 끝에 작은 구덩이가 하나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구덩이엔 방금까지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한 사람이 싸늘한 시체가 되어 묻혔다.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이는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한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장항 수심원’의 한 여자 원생. 그녀가 묻힌 곳 뒤편엔 동료의 죽음을 차마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 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30년 후, 눈앞에서 스러져간 동료들을 잊지 못한다는 한 남자, 늦었지만 이제는 제대로 사죄하고 싶다는 정씨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찾았다. 정씨는 1985년, 군산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붙잡혀 유부도 땅을 처음 밟았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간 그곳에는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는 장항 수심원이 있었다. 숱하게도 반복된 낮과 밤, 그 삶과 죽음 사이에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야수가 되기를 선택해야 했다고 고백하는 남자. 한때 5·18 광주항쟁의 한복판에서 진압군에 맞서던 그의 운명을

  • S01E1037 지하철 2호선 괴담 - 멈추지 않는 잔혹 열차

    • June 25, 2016
    • SBS (KR)

    왜 2호선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공 김군의 사고를 포함, 최근 3년 간 왜 2호선에서만 3명의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했는지, 그 구조적 의미를 좇아본다. # 지하철 2호선과 세 명의 수리공 지난 5월 28일 발생한 구의역 김군의 사망 소식에 대한민국은 추모 분위기로 휩싸였다. 스크린도어 수리공 김군은 선로 쪽에 붙어있는 스크린도어 센서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려다 역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싸늘한 주검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처음이 아니었다. “성수역 (사고) 때도 상황은 비슷했던 것 같아요. 두부 쪽이나 시신의 뒤틀림, 부상 위치가 비슷비슷했던 것 같아요.” - 당시 출동 구조대 - 구의역 사고 3년 전, 김군과 같은 회사 소속이었던 심OO팀장 또한 그와 같은 이유로 성수역에서 사망했고, 작년 강남역에서도 스크린도어 수리공 요한 씨가 같은 이유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왜 유독 2호선에서만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하는 걸까. 업무 중에 사망한 그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도 지급되지 않았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제작진의 질문은 거기서 시작되었다. # 출구 없는 유리 감옥의 비밀 “회사에서 뭐라고 하냐면, 일 안 시켰는데 지가 가서 했다는 거야. 그게 말이 돼요? 구의역에 대해서도 우리 아들한테 했던 식으로 나오더라고” - 성수역 심OO팀장 어머니 - 처음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했던 3년 전 성수역 사고 이후 회사 측에서는 심팀장이 육안으로 하는 일일점검 도중 자의적으로 선로 쪽에서 안전문을 점검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며,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다가 개인 과실에 의해 사고가 발

  • S01E1038 연쇄살인범의 진실게임 - 토요일의 불청객은 누구인가!

    • July 2,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4년 종로구 원남동의 한 5층 건물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살인사건에 대해 이 사건이 왜 미제로 남았는지 그리고 진짜 범인은 누구인지 추적해 보고자 한다. 특히 범인이 연쇄살인범 ‘유영철’일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을 집중적으로 검증해 본다. # 원남동 재력가 여성 살인사건 그곳은 아무에게나 허락되는 공간이 아니었다. 마치 비밀의 집처럼, 현관문에는 여러 개의 잠금 장치가 설치돼 있었고 그 문은 철벽같이 단단했다. 여주인 최씨(가명)는 집안에 절대 들켜선 안 되는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그 누구에게도 쉽사리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마침내 그 문이 열린 건 2004년 5월, 토요일 아침.. “(제가) 가스점검을 나와서 그 집 문을 열었는데..(최씨가) 쓰러져 있었어요 한동안 잠도 못 잤어요.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말도 못했고요. 아우 소름 돋아 뭐 몇 십 군데도 넘게 찔렸다고 그러는데..“ - 최초 목격자 현장은 그야말로 끔찍했다. 남편과 사별 후, 홀로 남은 최씨를 철옹성처럼 지켜주던 현관문, 바로 그 앞에서 그녀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있었다. 숨진 최씨의 몸에서는 스무 군데가 넘는 자창이 발견되었고 이를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던 듯, 그녀의 손은 상처들로 가득했다. 지문 하나 남지 않은 현장 속에서 단 하나! 범인의 발자국만이 남겨져 있었는데.. 그 발걸음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집안의 가장 은밀한 곳, ‘안방’이었다. 금품을 노린 강도였던 걸까? 무언가를 찾으려 했던 듯, 장롱과 문갑, 화장대는 정신없이 어질러져 있었다. “(손에)다이아를 끼고 있었잖아. 그런데 그건 안 빼갔대요. 경찰들이 그러더라

  • S01E1039 엄마의 죽음, 17년 만의 진실 추적

    • July 9,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99년 진주에서 실종되어 이듬해 백골의 변사체로 발견된 엄마의 억울한 죽음을 추적하는 딸의 이야기를 다룬다. # 엄마는 그날 어디로 간 것일까 오랜만에 밟은 한국 땅. 세라(가명)씨는 17년 전 갑작스레 실종되어 사망한 채 발견된 엄마의 죽음에 얽힌 의문을 풀고 싶다며 제작진을 찾아왔다. 당시 열 한 살 이던 소녀는 어느새 훌쩍 자라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한 번도 웃은 적 없어요 제 꿈에 나와서. 한 번도 웃거나 저한테 다정하게 말한 적 없어요. 계속 이렇게 슬픈 얼굴로 울고 있어요.” - 딸 세라(가명)씨 인터뷰 中 세라(가명)씨의 엄마가 홀연히 사라진 것은 지난 1999년 10월 9일. 엄마 박씨는 퇴근 후 친정엄마와 어린 아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중이었고, 딸 세라(가명)씨는 TV를 보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날이었다. 가족의 평화로운 시간을 깨트린 것은 식사 중 걸려온 한통의 전화. “제 딸이 하는 얘기로는 ‘지금 시간에는 택시도 없고, 버스도 없어서 나갈 수가 없다’는 말을 하였고 ‘태우러 오면 나갈 수 있다. 세라(가명)아빠 사무실 앞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 피해자 친어머니 진정서 中 이 전화를 끝으로 엄마는 밤길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고 이것이 세라(가명)씨와 가족들이 기억하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다. “엄마가 나갈 때마다 울고불고 하면서 나가지 말라고 했었는데 그날따라 있잖아요... 그날따라 엄마 가는데 뒤도 안 돌아본 거예요. 그날따라 제가 가지 말라고 안 해가지고...” - 딸 세라(가명)씨 인터뷰 中 세라(가명)

  • S01E1040 악마의 속삭임 - 연쇄 사망 사건의 범인은 누구인가

    • July 16,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6년 전 방송했던 ‘연예인 연쇄자살사건’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다뤄본다. 그리고 여전히 수면제(졸피뎀)의 늪에서 간절히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이들을 밀착취재하고, 되풀이되는 이 비극적 현상의 원인과 대책을 찾아보고자 한다. # 끝난 줄 알았던 비극, 그러나... 6년 전 우리는 故최진실, 故최진영씨의 자살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그들의 가까운 지인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그 약 아니었으면 절대 그런 일이 생기진 않았을 거예요. 안 먹으면 좋겠어요. 누구든” - 故최진실씨의 매니저 A “내가 먹어보지 않았으니까 부작용을 몰랐다니까요. 알았다면 무조건 막았겠죠.” - 故최진영씨의 친한 지인 B 그때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수면제의 부작용을 증언해줬던 두 사람. 그런데 몇 년 후, 이들 역시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015년 1월 10일 토요일 아침, 고요하던 강남대로는 한 차량으로 인해 소란스러워졌다. 아찔한 속도로 질주하던 한 고급 외제 승용차 운전자는 속도를 이기지 못해 결국 다른 차들과 충돌하고 사고 수습도 하지 않은 채, 근처에 정차해있던 차량을 훔쳐 타고 또다시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불꽃까지 일으키며 미끄러진 승용차는 바퀴도 빠져있었는데... 이 위험한 질주를 한 의문의 운전자는 검거되면서 정체가 밝혀졌다. 바로 우리와 인터뷰를 했던 故최진영씨의 지인인 B씨였던 것이다! 오래전 故최진영씨가 졸피뎀 복용 부작용으로 의심된 교통사고를 저지르는 걸 지켜봤던 B씨. 그는 왜 이토록 불안한 질주를 해야만 했던 것일까? 충격적인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故최진실

  • S01E1041 아무도 모른다 - 정신병원의 비밀

    • July 23,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망사건과 영등포역을 떠도는 연쇄실종 괴담을 통해 정신병원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반복되고 있는 병원 내 부조리를 파헤치고자 한다. #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온, 35시간의 CCTV 지난 6월, <그것이 알고 싶다>에 한 통의 우편물이 도착했다. 익명의 제보자가 보내온 우편물 안에는 USB가 하나 담겨있었다. USB에는 병원으로 추정되는 곳을 비추는 16개의 CCTV 화면이 있었다. 영상 속엔 환자복을 입은 사람들이 누운 침상, 간호사들이 오가는 복도가 비춰지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화면이 하나 있었다. 침대 하나로 거의 꽉 찰 듯 비좁은 방에 가만히 누워있는 한 남자. 그 남자는 양쪽 팔과 다리가 침대에 묶여 있었다. 영상이 시작될 때쯤에 침대에 묶인 그 남자가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를 무려 35시간.. 영상이 막 끝나갈 때쯤이었다. 그가 갑자기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얼굴은 시퍼렇게 질려있었다. 남자의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자 의료진은 급히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는 좀 더 큰 병원에서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는 듯 보였다. 그런데..! 옮겨진 병원에서 뜻밖의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사망한 故 이준호(가명)씨의 나이는, 겨우 27세였다. 병원 관계자     죽을 놈이 아닌데.. 밤에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밤에..                 자기 잘못 없으니까 풀어달라고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게 계속 맴돌아 가지고 # 가족들조차 몰랐던 35시간의 진실 수소문 끝에 준호(가명)씨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제작진은 준호씨의 이야기가 담긴 제보 내용을 전하며 조심스레 위

  • S01E1042 열네 개 유리병의 증언 - 나는 왜 태어날 수 없었나

    • July 30, 2016
    • SBS (KR)

    # 비밀을 간직한 의문의 섬 남해안에 위치한 끔찍한 비밀을 품은 의문의 섬. 외부인 통제 구역인 이곳에는 오래 전부터 자행되었던, 절대 세상 밖으로 알려져서는 안 될 비극이 숨어있었다. 가마솥에다 사람을 삶았어요. 고았어요. 사람을 갖다가 그렇게 삶아가지고 뼈만 추려가지고 연구하려고 - 섬 주민 00씨 사람 대접을 못 받고 산거죠. 개, 돼지만도 못한 거고... 그냥 주는 밥이나 먹고, 때 되면 죽는 거고.. - 섬 주민 자녀 이들의 충격적인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비극의 실체와 마주하기 위해, 두 달여의 기간 동안 200명이 넘는 취재원과 접촉했고, 모두의 외면 속에 100년 넘게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을 파헤친다. # 14개의 유리병이 말하는 비극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 한센인이 모여 사는 소록도에 대한 취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제작진은 사람의 인체를 표본으로 만들어 유리병 안에 담아 보관했다는 기괴한 소문을 접했다. 사람이 목만 잘라서 있는 것도 있었어요. 목. 사람을 부위 별로 잘라서 유리병에 넣어 놓은 것도 있었다고요. - 과거 섬 주민 제작진이 입수한 사진 속 유리병의 수는 총 122개. 유리병 속에는 사람의 목을 잘라 넣은 표본도 있었고, 뇌나 장기를 절단한 표본이 포르말린 용액 속에 담겨 있었다. 유리병 표본을 어떤 목적으로 모았는지 모르겠어요. 특히 태아 (표본)의 경우에 있어선 제가 이해를 잘 못하겠는 게 거의 출생 시기가 다 된 태아인데... - 고려대의대 해부학교실 엄창섭 주임교수 전문가조차도 의문을 제기하는 122개의 인체표본. 놀랍게도 그중 14개의 유리병에는 태아의 사체가 담겨

  • S01E1043 악의 연대기 - 두 여인의 죽음과 사라진 두 개의 반지

    • August 27, 2016
    • SBS (KR)

    # 사라진 반지, 그리고... 2001년 2월 4일 전남 나주 드들강에서 알몸의 시신이 발견됐다. 확인된 시신의 신원은 성년을 한 해 앞둔 여고생 민지(가명)양. 발견 당시 그녀는 발목에 걸쳐진 스타킹을 제외하고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였으며, 항상 끼고 다니던 반지까지 사라졌다. 가족들은 전날 밤 멀쩡히 집에서 동생과 잠들었던 민지(가명)가 왜 새벽녘에 집을 나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민지(가명)는 당시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친구와 연락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왜 드들강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이었을까? 그 이유는 민지(가명)의 몸에서 찾을 수 있었다. 민지(가명)의 몸에서 누군가의 체액이 발견되었고, 이는 성폭행을 의심케 했던 것. 그러나 장기간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체액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사건은 미제로 남는 듯 했다. 그런데...! 2010년에 제정됐던 DNA법을 통해 체액의 신원을 특정했던 것이고요. 그리고 작년에 결정적으로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됐습니다. - 드들강 사건 부장검사 인터뷰 중 지난 2010년 살인 등 8개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DNA 채취가 가능하게 되었고, 그 결과 민지(가명)의 시신에서 발견된 체액과 일치하는 DNA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일명 ‘전당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복역중인 무기수 김 씨였다! # 15년만에 시작된 범인과의 진실게임 DNA 확인을 통해 체액이 김 씨의 것이라는 게 밝혀지자 민지(가명)양의 가족은 당연히 그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검찰은 확인된 DNA만으로는 김씨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결국 사건은 다시 미제로 남고

  • S01E1044 맨홀 안의 남자 - 시간을 건너온 그는 누구인가?

    • September 3, 2016
    • SBS (KR)

    # 기숙사 괴담의 비밀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부산의 한 대학교 기숙사, 그 안에는 학생들 사이를 떠도는 오래된 소문이 하나 있었다. “선배들이 무서운 얘기해주겠다고.. (학교 주차장) 맨홀에서 토막 시체가 발견 됐었다고“ - 재학생 A “그때 경찰도 와서 학교가 난리 났다고.. 썩는 냄새가 나서 맨홀 열었더니 시체 나왔다고“ - 졸업생 B 학교 안 깊숙이, 가장 으슥한 기숙사 앞에 위치해 있는 문제의 맨홀! 그곳을 둘러싼 괴담의 실체는 무엇일까? 우리는 소문의 내용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하는 제보자의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가 사건과 관련해 목격한 것은 지금부터 정확히 10년 전인 2006년 8월의 일이었다. “청소때문에 (맨홀을) 열었는데.. 옥매트 가방안에 (시체가)팔이 묶여서 그냥 꿇어 앉아있는 형상이었어요“ - 최초 목격자 # 시간을 건너온 남자 파란 옥매트 가방 안에서 발견된 남성의 시신 상태는 소문보다 더 참혹했다. 마트 이름이 적힌 하얀색 비닐봉지가 피해자의 머리에 씌어져 있었고 그 안에는 청테이프가 여러 개 덧 붙여져 있었다. 팬티만 입은 채 웅크린 자세로 발견된 피해자! 당시 DNA조차 검출되지 않아 수사는 답보 상태를 보였지만,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그의 시신은 우리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시체 상태가, 일반적인 부패 상태가 아니고 기름처럼 녹아있는(시랍화)..그런 느낌이었어요“ - 최초 목격자 “부패가 될 경우에는 타살인지, 자살인지 그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낮죠 그런데 이분은 특수한 환경(맨홀)에서 신체 전반에 걸친 시랍화 때문에 타살 혐의를 알 수 있었고.. 어떻게 보면 행

  • S01E1045 그날 밤의 총소리 - 살인자인가 목격자인가

    • September 10, 2016
    • SBS (KR)

    # 25년 만에 송환된 피의자 2015년 12월, 김포공항에는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뤘다. 자그마치 25년 동안 일본에서 불법으로 도피하다 검거된 최장기 해외도피사범이 국내로 송환되었던 것이다. 왜소한 체격에 잔뜩 움츠러든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지난 1990년에 발생한 일명 <이천 공기총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창식(가명). 그런데,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뜻밖의 대답을 내놓았다. “25년 전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난 안 했어요. 난 안 했어.” “공기총이랑 둔기로 살해한 적 없으시단 말씀이십니까? “거기까지는 못 봤죠.” 사건은 지난 1990년 5월 7일 밤 경기도 이천 청미천에서 발생했다. 이틀 후, 조직폭력배였던 박한구(가명)가 사망한 채 청미천 주변에 매장되어 있다가 마을 주민으로부터 발견된 것. 박씨의 머리에는 둔기에 맞아 손상된 흔적이 남아 있었고, 두개골은 총알이 관통한 상태였다. # 나는 살인자가 아니라 목격자다! 경찰이 범인 추적에 나선 지 3개월 만에 용의자 황민수(가명)가 검거되었다. 황씨는 자신은 그날 현장에 함께 있다가 박한구(가명)의 죽음을 목격했을 뿐, 살인은 한 사람은 김창식(가명)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살인에 대한 공모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주범으로 지목된 김창식(가명)은 사건이 발생하고 무려 25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검거되어 국내로 송환된 것이다. 그런데, ‘김씨가 사건의 주범’이라던 황씨의 진술과는 달리, 검거된 김씨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피해자 박한구(가명)를 살해한 것은 황민수(가명)이며 자신은 사건의 목격자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본인은 사전에 살인을 계획하지도 않았으며

  • S01E1046 내 친구의 처형식 - 애너하임 35년 지기 촉탁살인

    • September 24, 2016
    • SBS (KR)

    # ‘사고’로 위장된 ‘사건’ 유독 따뜻한 겨울을 맞이했던 2011년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한 공장지대에서 길가에 버려진 듯한 승용차 한 대가 발견됐다. 열려져있는 트렁크, 바람이 빠진 타이어, 바닥에 널려져있는 차량수리 공구들. 그리고 그 옆에는 한 남자가 많은 양의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늦은 밤, 한적한 도로를 달리던 중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이를 교체하려던 남자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뒤통수의 부상을 보고, 또 차량 아래쪽에 피가 없는 것을 보곤 단순 사고가 아니란 걸 알았죠.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난거죠.” -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中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숨진 남성의 뒤통수에서 발견된 총알 하나, 그리고 등 뒤에 선명히 새겨진 300mm가 넘는 크기의 족적 하나.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의 신원은 여행 차 미국을 방문 중이던 한국인 이씨. 예사롭지 않은 사건임을 느낀 경찰은 숨진 남성의 주변인물 추적에 나섰다. # 사건의 기획자는 누구인가 여행 중이었던 이씨. 어떤 목적으로 미국에 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그는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미국에 거주하는 또 다른 중년의 한국 남성이 체포되었는데... 다름 아닌 피해자 이씨의 35년 지기 친구 조씨였다! 약 3시간동안 범행을 내내 부인하던 조씨. 이내 큰 결심을 한 듯 입을 열었다. “제가 담배 한 대만 피고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면 안 될까요?” - 조씨의 초기 진술 내용 中 조씨는 조심스럽게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이씨가 미국 올 때부터 얘기했었어요. 자기를 죽여 달라고” - 조

  • S01E1047 자백과 고백, 그리고 거짓말 - '엄궁동 2인조 사건'의 진실

    • October 1, 2016
    • SBS (KR)

    # 엄궁동 2인조의 출현 1990년 1월 4일, 부산 낙동강변 엄궁동 555번지 갈대숲에서는 참혹한 모습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수습된 시신의 신원은 인근 지역에 살던 박씨. 그녀는 사건 바로 전날까지 한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다. 현장에서는 박씨의 시신 외에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의 목격자인 박씨의 직장동료 또한 밤이 어두워 범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가 기억하는 유일한 사실은, 범인 중 한명은 키가 컸고 또 다른 한명은 키가 작았다는 것. 범인의 특징은 그 시기 낙동강변에서 잇따라 발생한 여러 건의 강도 상해 사건들의 범인들과 매우 흡사해보였다. 악명 높은 이른 바 ‘엄궁동 2인조’가 저지른 또 다른 강력사건인걸까? 그 당시 주변에 유사사건이 많았지. 그놈들이 다 줄곧 해왔다고 보지. 강도짓하는 거는 아무나 못해. 한 번 해가지고 그 희열을 느끼는 놈은 반복적으로 계속 하게 돼있어. - 당시 해당지역 순경 # 엄궁동 2인조의 자백 엄궁동 2인조는 현장마다 지문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수사는 지체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사건 발생 2년 후, 인근 경찰서에서 엄궁동 사건의 용의자들이 전격 검거됐다. 당시 경찰발표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들은 2인조로서, 낙동강 주변에서 경찰을 사칭하며 돈을 갈취하고 다녔던 전력이 있었다. 한 명은 키가 컸고 다른 한 명은 키가 작아 엄궁동 일대 연쇄 강력사건 용의자에 대한 목격담과도 들어맞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담당 수사관은 그 두 남자한테서 어떤 수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엄궁동 사건은 직접증거가 없는 사건이었어요. 근데 이 친구들을 마주하고 순간적으

  • S01E1048 가려진 죽음 - 대구 희망원, 129명 사망의 진실

    • October 8, 2016
    • SBS (KR)

    # 끊이지 않는 사망 미스터리 세상에서 소외받은 이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대구 희망원. 이곳에는 결코 세상 밖으로 알려져선 안 될 진실이 숨어있었다. 개줄로 묶어서 자물쇠를 채워서 꼼짝 못 하게 하고, 한 3일을 패는데 맞다가 기절했다가 또 패고... 일주일에 5명 정도는 죽었다고 봐야지 - 과거 희망원 생활인 수도 없이 죽어가요. 하루에 2명씩 3명씩... 한 달에 거의 뭐 10번 될 때도 있고 굉장히 많았어요. - 희망원 생활인 과연 이들의 주장은 사실일까? # ‘도우미’라는 이름의 노예 지난 1월, 대구시 주요 기관에 익명의 투서가 도착했다. 제작진이 입수한 투서에는 각종 횡령, 시설 직원들의 생활인 폭행 및 사망 사건 등에 관한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고, 특히 급식 비리와 생활인 노동 착취를 언급한 내용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영양소를 갖춰서 나온 게 아니었어요. 급식표가 있다는 것도 의미 없어요. 그게 무슨 의미예요? 이렇게 개밥으로 나오는데 - 前 희망원 자원봉사자 (부원장 집에서) 한 달에 4만 원 받았는데 설거지, 청소 이런 걸 다 했습니다. 그런데 (부원장 아들이) 브래지어하고 팬티만 입고 목욕을 시켜 달라 이야기를 했다는 거죠. - 부원장 가사도우미 故서안나(가명) 씨 지인 놀랍게도 이 시설에서 최근 2년 8개월 동안 수용인원의 10%에 달하는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2의 형제복지원 사태라 불릴 만큼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금도 각종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대구 희망원. 그런데 뜻밖에도 희망원을 운영하고 있는 주체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였다. 가장 낮은 이들의 편에 서서 어려운 이웃을

  • S01E1049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

    • October 22, 2016
    • SBS (KR)

    지난 2015년 11월 14일, 쌀값 인상을 요구하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던 농민 백남기 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정신을 잃은 그를 들어 옮기는 동안에도 살수는 이어졌다. 당시 백남기 농민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한 살수차는 충남 9호. 살수차 9호를 운용했던 대원들은 특정 개인을 조준해 직사살수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시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분명히 백남기 농민을 표적으로 직사살수가 계속됐다고 말한다. 진실은 무엇인가? # 두 가지 사인, 부검 논란 “사망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부검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수남 검찰총장 中 “기다렸다는 듯이 아버지 돌아가시자마자... 부검 영장이 기각됐음에도 다시 재청구하고, 이해가 안 돼요. 왜 이렇게 부검에 매달리나..“ - 딸 백도라지 인터뷰中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지 317일 만에 백남기 농민은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사망진단서 상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는 가족들이 최선의 치료를 다 하지 않아서 사망한 것이기 때문에 병사라고 주장한다. 그 날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고, 병원에 온 이후 한 번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물대포에 의한 머리손상이 직접적인 사인인지 밝히려면 부검을 해야 한다고 한다. 주치의가 판단한 사인이 외인사가 아닌 병사이고 따라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는 것. 경찰은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번에 걸친 영장 청구 끝에 부검 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의 시한은 10월 25일. 경찰이

  • S01E1050 천억원과 함께 사라진 회장님 - 엘시티 비자금 미스터리 -

    • October 29, 2016
    • SBS (KR)

    # 1000억원과 함께 사라진 ‘회장님’ 사람들은 회장님을 ‘작은 거인’이라 불렀다. 166cm 남짓한 키에, 왜소한 체구였지만 그는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부산시 경제를 쥐락펴락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그의 성공신화는 때때로, 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회장님이야 원체 높은 분이에요 000씨하고 000씨, 그 국회의원 둘은 자다가도 회장님이 부르면 뛰어온다면서.. 진짜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가지고 온대요“ - 제보자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인생역전에 성공한 그는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해변에서 1M도 안 되는데 100층짜리 건물을 세운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너무 많이 의아했죠“ - 부동산 관계자 모두들 백사장 앞에, 건물을 세우는 일은 어려울꺼라 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아파트는 올라가기 시작했고 고가의 분양가를 기록하며 업계를 뒤흔들었다. 모든 것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회장님이 사라졌다. 1000억원의 막대한 비자금과 함께.. # 투자의 귀재? 로비의 제왕? 회장님의 꿈은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해운대, 바로 그 앞에 101층 높이의 건물 한 동과, 85층 아파트 건물 두 동, 워터파크와 쇼핑몰까지 갖춰진 삶의 도시를 짓는 것이었다. 일명 ‘엘시티 사업’ 이라 불려진 초대형 프로젝트, 문제가 생긴 건 지난 7월, 엘시티 사업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의 본격적 수사가 진행되면서부터였다. “그 땅은(엘시티 부지) 누구에게 아파트를 짓는다고 주면 안 되는 땅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법을 바꿔버리고.. 모든 행위를 보면 다 합법이에요”

  • S01E1051 핏자국이 그려낸 범인의 몽타주

    • November 5, 2016
    • SBS (KR)

    # 200번의 공격과 0번의 방어 여수항의 밤바다를 오색 빛으로 수놓는 돌산대교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섬, 돌산도. 인심 좋고 아름다운 이 섬이 발칵 뒤집힌 건 11년 전 겨울이었다. 굴삭기 기사 이승래 씨(당시 35세)가 자신이 거주하던 컨테이너 안에서 참혹하게 숨진 채 발견된 것. 현장에는 선혈이 낭자했고, 시신에는 칼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자상이 남아있었다. 여수경찰서는 곧바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아마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에 자창의 개수는 가장 많았을 겁니다.” - 양경무 당시 부검의 이 씨를 부검한 결과, 그의 몸에서 무려 200개가 넘는 칼자국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180cm가 넘는 거구의 피해자가 저항하다가 다친 흔적은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원한을 품은 누군가가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를 살해한 것 아니냐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피해자는 술에 취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눈에 띄는 치명상을 입은 것도 아니었다. # 컨테이너 안에 남겨진 범인의 흔적 감식 결과 현장의 혈흔은 모두 피해자의 것으로 분석됐고, 범인이 남긴 흔적이라고는 발자국 2개가 전부였다. 족적은 270mm의 군화로 특정됐지만 그 외의 단서는 없었다. 경찰은 피해자와 통화한 대상자 102명과 사건 추정시간 현장 인근에서 통화한 3,885명, 돌산대교를 통과한 차량 2,134대까지 찾아내 샅샅이 수사했지만 결국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고 사건은 미제로 남게 되었다. “200여 군데를 계속 찌른 것이 아니고 휴지기가 나타난다는 거죠. 피해자의 신체를 보면서 본인이 횟수를 세면서 칼로 찔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이거든요.” - 박지선 숙명여

  • S01E1052 다윗의 성에 갇힌 소녀들 - 캄보디아판 도가니의 진실

    • November 12, 2016
    • SBS (KR)

    # 8명의 소녀 그리고 6년의 시간 2016년 10월 19일 캄보디아 씨엠립 주. 한인목사가 수년째 8명의 아이들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체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 목사는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달라며 자신의 방으로 부른 뒤 성폭행을 했고, 약간의 돈을 줘서 입막음을 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이 박 목사와 성관계를 했다고... 이것은 명확한 아동성폭행 사건이에요” - 사건 담당 경찰 인터뷰 中 “그 사람이 (우리를) 도와준 이유는 성관계를 하기 위함이였어요” - 피해 소녀 A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캄보디아 경찰은 박목사를 체포했다. 캄보디아 작은 동네에서 다른 교민이나 목사들과는 교류도 하지 않으며 현지의 빈곤층 가정의 자녀들 10여명을 돌보며 교회 안에서 지냈다던 박목사. 그의 교회에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 누명을 쓴 천사인가? 가면을 쓴 악마인가? 캄보디아 씨엠립 주 구치소를 찾아가 만나 본 초췌한 모습의 박목사는 자신은 누명을 쓴 것이니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했다. “제 누명을 좀 벗겨주세요. 저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자살까지....” - 박목사 면회 中 박목사의 주장에 의하면, 자신이 보호하던 아이들 중 한 명이 자신을 모함해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외국인 명의로는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어서 자신이 세운 두 개의 개척교회를 돌보던 가족 명의로 등록해뒀는데 박목사가 구속되어 처벌을 받으면 교회와 땅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벌인 일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희생하며 선교활동에 헌신했다며 눈물지었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현지 한인들도 있었다. “그쪽 나라는

  • S01E1053 대통령의 시크릿

    • November 19, 2016
    • SBS (KR)

    90분 특별편성으로 방송되는,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 대통령의 시크릿> 편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밀을 밝히고, 비선실세 국정 농단 파문과 세월호 7시간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추적했다.

  • S01E1054 악의 연대기 - 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

    • November 26, 2016
    • SBS (KR)

    박정희 대통령의 큰 영애, 퍼스트레이디에서 하루아침에 독재자의 딸로 세상의 버림을 받았지만 끝내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된 박근혜. 그러나 임기 3년 9개월 만에 대한민국은 사상초유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고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이든 하야든 퇴진을 요구하는 강력한 민의의 파도에 직면해있다. 사태의 핵심인 비선실세 최순실의 이름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알려졌고 국정 전반을 주무른 검은 그림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극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 끈끈한 의리인가 치밀한 거래인가? “박(정희) 대통령한테 걸리면 지를 죽일 수도 있는 사람 아니야? 절대 권력이 죽여버려라 그럴 수도 있잖아. 죽이지도 못하게 만든 거야. 독한 XX야 최태민이” - 제보자 OOO 인터뷰 中 1974년 육영수 여사의 서거 이후 실의에 빠진 대통령의 장녀에게 한 남자가 세 차례 위로 편지를 보내고 이를 계기로 박근혜 당시 큰 영애를 만났다고 전해진다. 그가 바로 최근 국정 농단사태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이다. 일본 순사에서 불교 승려로, 다시 중학교 교장에서 사이비 무속인과 목사에 이르기까지 변신을 거듭하며 이름도 무려 일곱 번이나 바꿔가며 살던 의문의 인물. 그는 당시 절대 권력자였던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혜를 만나 이른 바 ‘구국 선교단’ 총재의 직함을 달고 퍼스트레이디의 최측근으로서 활동을 이어나간다. 최태민은 ‘구국’을 명분으로 재단을 만들고 그 재단을 통해 기업에 모금을 강요했을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서도 돈을 헌납 받고 그 돈을 모두 관리했다. 법인 재산을 팔아 사적으로 자금을 축적하고 부정 입학을 주

  • S01E1055 회장님의 시크릿 VIP - 엘시티의 비밀장부는 있는가?

    • December 3, 2016
    • SBS (KR)

    # 도피생활 100일 만에 붙잡힌 엘시티(LCT) 이영복 회장 전국이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떠들썩하던 지난 11월 10일, 해운대 엘시티 (LCT) 건설 비리의혹의 핵심이자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공개 수배 중이던 이영복 회장이 전격 검거됐다. 그는 최순실이 가입한 이른바 황제계에 든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가 체포된 것을 계기로 최순실과 연관된 또 다른 대형 비리사건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영복 회장이 검거된 지 5일 만에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은 해운대 엘시티 (LCT) 비리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의 수사지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났다. 혹시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를 손에 넣은 것인지, 최순실 외에 비박계나 야당에까지 로비가 있었던 것인지, 세간의 의혹은 증폭되어갔다. 회사 사람들은 뭐 (엘시티 비리연루자는) 다 친박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검찰이 파도 파도 친박만 나온다는 얘기가 다 돌고 있는데 대통령은 무슨 생각으로 저걸 건드렸을까… - 제보자 이**씨(엘시티 관계 제보자) # 회장님의 비밀 장부의 진실은? 지난 7월 엘시티 사업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했고, 이영복 회장의 로비 명단과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무성한 소문이 일었다. 국회의원, 공무원, 검찰, 언론을 망라한다는 그의 로비 대상은 그러나 그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었는데.. 제작진이 만난 이영복 회장의 지인들은 모든 의혹에 대한 답은 그가 늘 꼼꼼하게 기록해 보관하던 로비장부에 있다며 이른바 비밀 장부의 존재를

  • S01E1056 두 개의 밀실 -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

    • December 10, 2016
    • SBS (KR)

    # 첫 번째 밀실, 화물칸 세월호 참사 발생 2년 8개월. 슬픔을 잊어내려는 듯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가지만,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수심 44m 바다 속에 가라앉아있다. 이제 햇수로 3년이 경과하는 시점, 참사의 원인 규명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온전하고 조속한 인양’이 연내에 가능할 거라던 정부의 호언장담도 이미 자취를 감췄다. 유가족들은 거리에서, 팽목항에서, 인양 감시기지인 동거차도 등에서 또 다시 추운 겨울을 서럽게 맞이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의 주된 원인은 화물 과적에 따른 선박복원성 약화라고 지적돼왔다. 그날 세월호에는 적정 중량의 약 두 배 가량인 2142톤의 화물이 실려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많은 화물들의 목적지는 대체 어디였을까? “화물칸 수색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요.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어요” 인명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한 잠수사는 유독 세월호 화물칸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한다. 뱃머리만 드러낸 채 뒤집혀 침몰했던 세월호.. 아래쪽에 있던 화물칸이 위쪽으로 올라오면서 누군가 에어포켓을 찾아 화물칸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굳이 수색 자체를 제한했던 정부. 세월호 화물칸 안에 우리가 알아서는 안 될 비밀이라도 있는 것일까? # 밀실을 만든 건 누구였나? 지난 2015년 7월,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을 위한 인양업체 입찰을 진행했다. 공개되지 않은 15인의 복면평가위원단이 입찰업체를 심사했는데, 최종 결과 중국의 ‘상하이샐비지’가 선정되었고 1년 동안 인양작업을 진행해왔다. “상하이샐비지가 전부 다이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물에 한 번도 안 들어갔습니다.” - 이현

  • S01E1057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 대통령 5촌 간 살인사건 미스터리

    • December 17, 2016
    • SBS (KR)

    숱한 의혹들만 난무한 채, 베일에 가려졌던 배후, 'VIP 5촌간 살인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 줄 퍼즐 조각, 2년간의 추적 끝에 밝히는, 사건의 전말! # 대통령 5촌간의 살인사건 2011년 9월 6일 새벽, 불빛 하나 없는 북한산의 주차장에서 한 남자가 참혹한 모습의 시신으로 발견된다. 자신의 차량 옆에서 엎드린 채 발견된 남자의 확AC인된 신원은 ‘박용철’씨로 캐나다 국적이었고,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표의 5촌 조카로 밝혀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전날 그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던 박씨의 사촌 형 박용수씨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4시간 후, 용의자는 사건 현장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북한산 중턱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 된다. 경찰은 현장 인근까지 데려다 준 대리기사, 전날 술자리에 동석했던 지인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사건이 평소 금전관계 등으로 갈등이 지속된 두 사촌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사촌 형인 박용수씨가 동생 박용철씨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종결했다. 사건은 당시 ‘박근혜 대표 5촌간 살인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조금씩 잊혀져갔다. # 두바이, 그리고 제보자 J 사건초기부터 범행을 둘러싼 이상한 점들에 관한 보도가 줄지었다. 두 사람의 몸속에서 나란히 검출된 수면제 졸피뎀과 디아제팜, 지문이 남아 있지 않은 범행도구, 사라진 피해자의 휴대폰, 용의자가 자살하기 직전 먹었다고 추정되는 설사약의 미스터리까지, 여러 의혹들이 제기됐다. 해당 보도를 낸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허위사실 보도에 의한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끝내 풀리지

  • S01E1058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 December 24, 2016
    • SBS (KR)

    # ‘첫 번째 촛불’을 밝히다 월드컵의 열기로 온 나라가 뜨겁던 지난 2002년.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의 염원이었던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이었던 6월 13일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열기가 고조되어 있었다. 온 국민의 눈길이 축구를 향해 있었던 그날, 경기도 양주의 어느 시골길에서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친구 생일파티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던 두 여중생이 친구의 집이 아닌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참혹한 상태로 발견된 것. 두 소녀의 이름은 미선이와 효순이. 길을 걷다 뒤에서 오던 미군 장갑차에 의해 무참히 압사를 당했다. “(애들) 옷을 보고 안 거지. 얼굴 형태 봐가지고는 몰라요. 완전히 으스러져 버려서.” - 故 심미선 이모부 그 이후 훈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미군에 대한 지탄이 쏟아졌지만 그해 11월 20일, 장갑차를 운전했던 운전병과 관제병이 차례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무죄판결의 이유가 운전병은 두 소녀를 보지 못했고, 관제병은 두 소녀가 있으니 피하라고 운전병에게 전달했지만 통신장애가 있어서 전달이 안됐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거거든요.” - 당시 여중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 사람을 처참하게 죽여 놓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 상황에 분노한 시민들은 미군 2명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고, 그 분노는 온 국민들에게까지 전해졌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광장에선 촛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 ‘촛불’에 가려진 이야기 사람들의 분노가 모여 커다란 촛불이 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 중에서도 지역의 소규모 시위를 전국적인 촛불집회로 전환시키는 데

  • S01E1059 엘리트의 민낯 - 우병우 전 수석과 청와대 비밀노트

    • January 7, 2017
    • SBS (KR)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새해에도 현 시국에 초점을 맞춘 방송을 연이어 내보낸다. 2017년의 시작과 함께 <그것이 알고 싶다>는 2주에 걸쳐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어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면으로 다루는 기획을 준비했다. 1월 7일 토요일에 방송될 <엘리트의 민낯-우병우 전 수석과 청와대 비밀노트> 편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정농단사태 당사자인 최순실/최순득 자매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을 추적하고, 단독입수한 청와대 비밀노트를 통해 민정수석 재직 당시 새롭게 드러난 비리를 공개한다. 엘리트의 민낯 - 우병우 전 수석과 청와대 비밀노트 # 진실게임의 시작 “저는 최순실을 모릅니다”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선 실세 국정농단과 관련된 제5차 국정조사 청문회장에 46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우병우 전 민정수석. 그는 최순실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으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제안으로 민정수석실에 들어가게 됐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그를 아는 지인들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을 모를 리 없으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제의로 청와대에 입성한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최순실을 안다’라고 하면, ‘최순실을 알았으니까 이러이러한 범죄에 가담했지 않느냐?’ 라고 우리가 물어볼 수 있어요. 그런데 최순실을 모른다고 하니까... 최순실을 아는 것부터 인정받으려고, 거기서부터 이렇게 힘들잖아요 - 김경진 / 국회의원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취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한 달여 동안,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앞으로 제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중 상

  • S01E1060 비선의 그림자 김기춘 - 조작과 진실

    • January 14, 2017
    • SBS (KR)

    작년 11월 언론에 처음 공개된 故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 청와대 수석회의 내용이라곤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있었다. 지시의 주체는 바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長). 박정희-박근혜 2대를 최측근에서 보필한 김 전 실장은 누구보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정치권력의 핵심 자리를 지켜왔다. 비망록은 김 전 실장이 국정농단 핵심 공범임을 입증해 줄 증거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7일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을 모를뿐더러 심지어 비망록의 ‘長’ 역시 모두 본인의 지시사항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 비망록 속 장(長)은 누구인가? “지시하고 조작하고 언론까지 장악해서 진짜 시나리오 쓰고, 머리는 김기춘이다” -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 인터뷰 中 제작진은 얼마 전,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를 만났다. 딸을 잃은 지 천일이 다 돼 가던 때였다. 그는 故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을 보고 설마 했던 일들의 퍼즐이 그제야 맞춰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2014년 8월22일 단식 농성 40일 째, 병원에 실려 간 그 다음날부터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돈 때문에 딸을 파는 파렴치한이라는 비난적인 여론몰이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 무렵 고향에도 낯선 이들이 김영오씨의 신상을 캐고 다녔다고 했다. 이즈음 8월 23일자 비망록에 “자살방조죄, 단식은 생명 위해행위이다,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 라 쓰여 있다. 김영오씨의 고향인 정읍 사찰 내용역시 비망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국정전반을 책임져야 할 청와대가 개인을 사찰하고 여론조작에 앞장 선 것이다. “박정

  • S01E1061 암살범의 압수리스트 - 미인도와 김재규

    • January 21, 2017
    • SBS (KR)

    # 위작논란이 가져온 의외의 인연 91년 이래 26년간 지속돼온 미인도 위작 사건. 지난 12월 19일. 검찰은 미인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사실을 발표했다. 소장 이력의 확인이 아주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요약컨대 미인도는 1980년 계엄사령부가 당시 정보부장이었던 김모 씨로부터 헌납 받아 재무부, 문화공보부를 거쳐 국립현대미술관에 최종 이관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 발표 - # 26년째 이어져온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 1991년 4월. 당대 최고의 여류 화가였던 고 천경자 화백. 당시 미인도를 진작으로 결론 낸 국립현대미술관과 천화백측의 끊임없는 대립은 그녀가 타계한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돼오고 있다. 이에 최근 <미인도>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내외에서 과학 감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서로 상반된 의견이 도출됐다. 프랑스 감정기관인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는 위작으로, 국내 검찰과 국과수는 진작으로 발표했는데... 26년간 이어져온 미인도 진위논란!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어머니가 얼마나 숭고한 작품 정신을 가지셨는가, 작가정신을 가지셨는가 알기 때문에. 저희에게 기념으로 (작품을) 주실 때가 있지만 다시 돌려드리곤 했습니다. 얼마나 작품을 사랑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러신 분인데 자기 작품을 몰라봤다는 것이 말이 안 되고... - 故 천경자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 INT 中 이 방식은 천화백 뿐 아니라 반 고흐나 르느와르 같은 대화가들의 작품도 작업했던 매우 신뢰성 있는 작업입니다. 미인도가 진작일 확률은 0.0002%입니다. - 뤼미에르 테르놀로지 장 페니코 int 中 # 김재규와 미인도. 그 숨겨진 인연 1979년 10

  • S01E1062 흔적 없는 증발 -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 February 4, 2017
    • SBS (KR)

    # 연기처럼 사라진 신혼부부 한창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어야 할 결혼 6개월 차의 신혼부부가 전대미문의 미스터리한 실종사건의 주인공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내 최성희씨는 극단에서 촉망받는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었고 남편 김윤석(가명)씨는 부산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부부는 유난히도 무덥던 작년, 여름이 성큼 다가온 5월의 끝자락에 아무런 흔적도 없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다. 벌써 실종 8개월째. 경찰이 부부의 금융ㆍ교통ㆍ통신기록은 물론 출입국 기록까지 모조리 수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생활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금전문제에 의한 범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 또한 제기 되었으나, 둘의 보험 및 채무관계 또한 깨끗한 상태였다. # 마지막 발자취 2016년 5월 27일 밤 11시와, 28일 새벽 3시, 성희씨와 윤석(가명)씨가 각각 귀가하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부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부가 살던 아파트 곳곳에는 무려 22개의 CCTV가 길목마다 설치되어 있었지만 두 사람이 귀가하는 모습 이외에 부부가 15층 집을 빠져나가는 모습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던 것이다. 부부가 엘리베이터를 사용 하지 않고 굳이 다른 경로를 이용해 아파트를 빠져나갔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째서 CCTV에 단 한 순간도 포착되지 않았던 것일까? “아파트 안에서 혈흔이나 자살시도를 했던 정황 같은 건 전혀 발견이 안 됐거든요. 둘이 떠나는 시점에는 각자 두 발로 자의적으로 떠난 게 아니겠느냐.”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인터뷰 中 제작진이 직접 확인해본 부부의 집은 실종직후의

  • S01E1063 작전 : 설계된 게임 - '디도스 사건'의 비밀

    • February 11, 2017
    • SBS (KR)

    그것이 알고싶다 선거 2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 선거를 방해하는 검은 그림자를 추적한다! # 대담한 국정농단, 일명 ‘진주팀’의 선관위 공격 사건! 이들을 사주하고 조종한 검은 배후의 존재에 대한 의혹!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다. 잡힌 범인들은 놀랍게도 대구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20대 해커들이었다. 그런데 이들에게 공격을 지시한 자들이 한나라당 관계자들임이 밝혀지며 온 국민들은 경악했다. 일명 ‘진주팀’ 이라는 이 해커들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관인 공현민 씨의 지시를 받고 손쉽게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투표소 검색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국회의원 수행 비서관인 공씨가 독자적으로 이런 일을 꾸몄을 리 없으며 분명히 이른 바 윗선의 개입이 있을 거라는 의혹이 쏟아졌고 ‘디도스 특검팀’ 까지 꾸려졌지만 수사팀은 결국 윗선의 존재를 부정했다. 디도스 배후를 밝히는 것은 ‘신의 영역’ 이라는 말만 남긴 채.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런데 범행을 실행한 해커 강모씨가 당시 친한 목사에게 쓴 자필 편지를 입수한 제작진의 눈길을 끄는 한 대목이 있었다. 목사님 저는 이렇게 범죄를 저지를 때에도 아무 대가 없이 이용되었습니다. 그런데 구속되어서부터 특검을 받기까지와 지금도 계속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인지요? - 선관위 디도스 피의자 강모씨 ‘이용되었다’ 는 말은 이 판을 기획한 제 3의 설계자의 존재를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과연 대구에 거주하던 ‘진주팀’이 서울시장선거에 개입한 이유는 무

  • S01E1064 작전 : 설계된 게임 - “5163부대의 위험한 충성”

    • February 18, 2017
    • SBS (KR)

    # 의문의 죽음, 그리고 5163부대 2015년 7월 18일 경기도 용인시 인적 드문 한 야산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숨진 남성은 인근에 거주하고 있던 임씨. 당시 차량문은 잠기지 않은 채로 닫혀 있었고 연기가 자욱한 차량 안에는 두 개의 번개탄, 그리고 유서 세 장이 남겨져 있었다. 가족 앞으로 남긴 두 장의 유서, 그리고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로 시작되는 유서 한 장. 여기에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습니다.” - 故 임씨 유서 내용 中 숨진 채 발견된 임씨는 국정원의 팀장급 간부로, 당시 ‘해킹팀 유출사건’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었다.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 판매업체 ‘해킹팀(Hacking Team)’이 누군가로부터 해킹을 당해 고객 명단이 모두 노출됐는데, 그 중 한국의 ‘5163부대’가 해당 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고, 추후 이 ‘5163부대’는 국정원의 대외용 명칭이었음이 밝혀졌다. 유출된 자료가 하나, 둘 분석되면서 국정원이 해킹프로그램을 통해 민간인을 사찰하고 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한창 불거졌을 때, 책임자였던 국정원 직원 임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이다. 그의 죽음으로 국정원의 해킹 논란 대신, 임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들이 무성해지기 시작했다. “언어분석 기법 기준에 의하면 이거는 가짜 결백 유서에 해당해요. 이 유서에는 자살할 만한 분노가 없어요.” - 공정식 한국심리과학센터 교수 인터뷰 中 결백하다던 임씨가 죽음을 통해 묻으려 했던 진실은 무엇이었

  • S01E1065 모욕과 망각 -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 February 25, 2017
    • SBS (KR)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다가오는 제98주년 3.1절을 맞이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베일에 싸여 있는 12.28 합의를 심도 있게 취재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취임 이래 줄곧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돌연 한·일 '위안부' 합의를 추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 수면 아래 그림자 - 이면 합의 논란의 진실 지난 2015년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관련해서 한·일 양국 정부는 이른바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를 타결했다. 모두를 당혹게 한 갑작스러운 정부의 발표. 과연 ‘위안부’ 합의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합의 이후에도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의 강제 연행 사실을 부정하는 논란을 야기하는 이유는? “(가능성은) 두 가지겠죠. 일본이 합의와는 정반대의 언동을 보이거나, 일본의 언행을 뒷받침하는 별도의 이면 합의가 있다고 봐야겠죠“ - 송기호 변호사 제작진은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미국, 일본 전문가 취재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12.28 합의의 실체를 추적,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보장안전국장이 일본군 ‘위안부’ 합의 막후에서 움직였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사람 (이병기, 야치 쇼타로)은 최소 6-7회 차례 만났습니다. 외교부 국장이 이 엄청난 (‘위안부’)합의를 진행할 수 없어요. 양국 최고 지도자와 교감하는 라인이 작동한 거죠“ - 한국 외교부 고위 관계자 “일본 사람 편에서 우리가 (어떻게) 외교를 합니까? 나중에 다 알려질 건데요. 지금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봅니다.“ - 이병기 /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과연 그들이 말할 수 없는 한·일 ‘위안부

  • S01E1066 무대 위의 암살 - 김정남 피살사건 미스터리

    • March 4, 2017
    • SBS (KR)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그 곳은 한 순간 살인사건의 무대가 되었다. 1970년 평양 태생 ’김철’. 그는 이른 아침, 공항에서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독극물 공격을 받고 숨졌다. 그리고 한국의 한 종편채널을 통해 남자의 진짜 신원이 공개되는데...! 그는 바로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현 최고 권력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었다. 공개 된 두 여성 용의자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의 흐엉. 그들은 어떤 남성들에게 속아 TV방송용 몰래 카메라인 줄 알고 벌인 일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사람은 충격적인 암살을 감행한 범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범행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특히 베트남 국적의 흐엉은 한국대중문화에 관심이 많고 한국을 드나든 적도 여러 번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 억울한 피해자인가, 적극적 가담자인가? “에이 설마 이랬는데 뉴스 보니 진짜더라고요. 자기도 이게 몰래카메라 같은 건 줄 알았다고 이야기하니까...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 김재민(가명)/용의자 흐엉 지인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야말로 매와 같이 달려들어서 거의 2초 만에 목적했던 바를 달성하고 뛰어갔죠” - 이수정 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 두 여성은 얼굴을 가리거나 변장을 하지 않았다. 또한 흐엉은 똑같은 옷을 입고 공항에 다시 나타나 붙잡힌다. 그들의 진술대로 몰랐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으로 보인다. 하지만 CCTV 속 두 여성은 마치 훈련된 요원처럼, 3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범행을 끝내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아난다. 김정남은 피습 이후 30분 만에 정신을 잃고 쓰러

  • S01E1067 아무도 찾을 수 없다? - 최순실 은닉 재산 미스터리

    • March 11, 2017
    • SBS (KR)

    # 베일에 싸여있던 ‘현금’의 여왕? 서울에서 온 ‘강남 사모님’에게 자신의 땅을 판 강원도 평창군 주민 김 모 씨는 거래하던 시절의 일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거래 대금 1억 원을 선뜻 현금으로 받은 것이다. 그 강남 사모님은 땅을 보러 다닐 때도 부동산 업자의 차가 아닌 자신이 몰고 온 수입 SUV만 이용했고, 밥도 물도 다 자신의 차안에서만 따로 해결했다고 한다. 뭔가 비밀이 많아보였던 ‘강남 사모님’은 얼마 뒤 사상초유의 국정농단의 주인공으로 소개가 된다. 집안에선 현금 300만원이 꽂혀있는 두루마리 휴지가 돌아다니고, 5억 원이 넘는 경주용 말을 살 때도, 4천만 원이 넘는 피부미용 비용을 지불할 때도 오로지 현금으로만 결제했다는 최순실. 왜 그녀는 모든 거래를 현금으로 했던 것일까? 그리고 그 많은 현금들은 다 어디에서 난 것일까? # ‘머리 하얀 독일 아저씨’의 편지, 그리고 독일에서 추적한 최순실의 흔적 나한테는 다 정리했다고 말해 놓고, 나중에 보니 그 집들을 다 샀더라고요.. “야 진짜 최순실답다” 고 생각했죠. - K 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이 왜 그 주변에 많은지 그게 궁금하다니까? - 한 독일 교민 제작진은 독일에서 최 씨의 지시를 수행했었던 노승일 부장과 함께 독일 현지 취재를 나섰다. 불과 2달도 안 되는 시기에만도 수십 개가 넘는 부동산을 보고 다녔다는 최 씨. 알려진 것 외에 그녀의 숨겨진 재산은 과연 없는 것일까? 독일 교민사회에서 최 씨가 꽤 오래전부터 독일을 드나들었으며, 그녀 주위에 있던 사람들 중에는 갑자기 부유한 생활을 하게 되는 등 의심스런 일들이 많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최 씨의 독일

  • S01E1068 죽음을 부른 실습 - 열아홉 연쇄사망 미스터리

    • March 18, 2017
    • SBS (KR)

    # 전주 저수지에서 시신으로 떠오른 변사체 커다란 저수지가 모두 살얼음으로 뒤덮일 만큼 추웠던 어느 겨울날, 남자는 운치 좋기로 유명한 전주 한 저수지의 경치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런데 물위에 생긴 얼음결정을 촬영하던 남자의 카메라에 검은 물체가 포착되었다. “새카만 잠바였는데 물에 이렇게 부풀어 가지고 불룩 튀어나왔더라고요. 느낌이 사람 같았어요.” 남자의 예감은 들어맞았다. 살얼음 낀 수면 아래에서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2017년 1월 23일. 시신은 마네킹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발견당시 화려한 액세서리와 진한화장 때문에 30대로 추정되었던 여성은 열아홉 살 고등학생인 홍수연양으로 확인되었다. 전 날,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그 길이 그녀의 마지막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경찰조사 결과 시신에서 눈에 띄는 타살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살이라고 단정할만한 근거 또한 없었다. 유서도, CCTV 단서도 없었고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통화내역도 확인해 보았지만 의심할 만한 용의자를 특정할 수도 없었다. 청천벽력 같은 딸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홍수연양의 부모님은 일손을 놓고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다. “내 자식 내가 알죠. 분명히 뭔가 있었어. 애가 그렇게 강하면서 명랑하고 당당하고 그랬는데. 이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더라고.” - 故홍수연 어머니 수연 양은 지역의 A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대학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던 그녀는 당시 학교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지역 콜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하고 있었다. 일을 시작한지 5개월,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별다

  • S01E1069 수상한 동행, 그리고 거짓말 - 故 이내창씨 죽음의 비밀

    • March 25, 2017
    • SBS (KR)

    # 휴가지에 떠오른 변사체 1989년 8월 15일, 거문도 유림해변. ‘그날’은 평화로운 휴가지를 찾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밀물 때에 맞춰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유림해변을 찾은 이들 눈앞에 떠오른 것은 한 남성의 시신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라면 끓여먹고 있는데 관광객 아주머니들 두 분이 오시드만 하시는 말씀이 뭔 시체가 있다고 그래요. 왜 죽었지 죽을 일단 위치가 아닌데 이건 100% 죽을 위치가 아니거든요, 물 거의 이 정도(무릎높이) 밖에 안 되는데 - 시신을 인양한 주민 남성이 떠오른 곳은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자주 찾던 곳이었다. 성인 남성이 빠질만한 깊이가 아닌 곳에서 떠오른 의문의 변사체. 그는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장 이내창(당시 27세)씨였다. 밤늦게 어머님께 전화가 왔어요. 막내가 거문도라는 섬에 가서 잘못 됐단다. 어떻게 하냐? 무슨 소리에요? 왜 거길 갔어요? - 故 이내창씨 형, 이내석씨 예상치 못한 비보였다. 경찰 수사결과, 사인은 ‘익사’였다. ‘학내 문제로 평소 고민을 앓던 이씨가 스스로 거문도를 찾아가 바위 사이를 이동하다가 실족사 했을 것 이다.‘라는 것이, 경찰의 최종 결론이었다. 하지만, 이씨 주변의 지인들은 그에게는 경찰의 설명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가족과 학우들 중 어느 누구도 이내창씨의 거문도행에 대해서 알지 못했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고, 예정된 계획도 없이, 이씨는 혼자서 거문도를 찾아간 것이다. 그는 왜 거문도행 배에 오른걸까? # 의문의 동행자 제작진은 당시 수사기록을 토대로 거문도 내에서 이씨를 목격한 마을 주민들을 수소

  • S01E1070 두 개의 광장, 하나의 진실 - 무엇이 태극기를 움직이나 

    • April 1, 2017
    • SBS (KR)

    # 그치치 않는 태극기 물결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2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에 따라 치열했던 92일 간의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 그리고 ‘8대 0’전원 일치 결정.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최종선고에서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전원 ‘파면’쪽에 손을 들어줬다. 그리고 3월 31일 새벽 3시,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파면 결정이 난 지 이틀이 지난 3월 12일, 박 전 대통령이 돌아온 자택 앞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대부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나라를 잃은 듯 대성통곡을 하는가 하면,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메시지를 보며 분노하기도 했다.  “억울해서 잠도 안 와요. 억지 탄핵을 시키고,  이제 대통령이 아니니까 검찰수사까지...  이거는 전 세계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집회 참여자 A “국민들이 다 알아요. 신문에도 다 났어요. 헌법재판관들이 200억 받은 것, 그리고 밤새도록 술 먹었대요.” - 태극기 집회 참여자 B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거나 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알 수 없는 메시지와 자극적인 내용의 신문. 그 내용들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내용들을 그대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 집회에 돈을 받고 참여하고 있으며 그 돈은 전경련이나 청와대와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보도는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되고 있지만, 열정적으로 집회에 참석하고 박 전 대통

  • S01E1071 비밀노트와 녹취파일 - 대한민국 경찰 인사 스캔들

    • April 8, 2017
    • SBS (KR)

    # 승진에 돈과 빽은 필수?  지난 2014년, ‘빽은 필수고 돈은 당연한 거래’라며 경찰 조직 내부의 비리를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음독자살한 김 모 경감. 그로부터 약 2년 뒤인 지난 1월 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엘리트의 민낯> 편을 통해 박건찬 치안감의 업무 노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청와대 경찰관리관으로 근무 당시 작성된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에는 순경 공채 수험번호, 시험 일정, 인사 청탁 의심 내용 등 총 151명의 실명이 적혀있었고, 방송 이후 파문이 확산하자 경찰청은 공식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의문은 그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  Q. 노트에 대한 감찰이 제대로 되었을 거로 예측하세요?  / 아니요. 당연히 아니죠. 서울청을 감찰할 수 있는 권한은 경찰청밖에 없고,  그들 사이의 온정주의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하고요.  (방송 이후 경찰 고위급 간부들이)  ‘수첩은 이미 다 찢어버렸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 현직 경찰 A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에 적힌 151명의 전수 분석 작업을 통해, 이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서로 청탁을 주고받았는지, 그들 사이 가려진 연결고리를 추적했다.   # 단독 공개! 브로커와 녹취 파일 제작진은 지난 한 달여 간 노트 속 인물들을 추적·분석하던 중, 제보자를 통해 경찰 고위급 인사에 개입한 브로커 박 여인과 그 브로커를 통해 청탁을 받은 사람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 장관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장관님들 관계 장관회의 할 때 어필을 많이 해줬어 승진하는 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줘가지고, 그래서 계좌 이체를 싹 다 해줬는데 - 녹취 파일 中, 경기OO경찰청 이OO총경 (현

  • S01E1072 세월호, 3년 만의 귀환 - 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

    • April 22, 2017
    • SBS (KR)

    2017년 3월 23일,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둡고 긴 항해의 시간만큼 세월호는 상처투성이였다.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는 1073일이 지나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진실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다. 배는 바다를 떠나 1091일 만에 뭍으로 왔다. 세월호 참사 3년, 선체인양과 함께 그날의 진실도 뭍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 돼지 뼈 소동, 또 다른 악몽 “거기 도착했을 때 바로 내가 먼저 뛰어올라가서 확인한 거 아니에요.  족발 그 뼈가 딱 있어. 해수부 역시도 좀 안일하지만  아예 무슨 뼈인지 생각도 안 한 거예요” - 권오복/미수습자 권재근씨 형   제작진이 만난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씨는 그날의 허탈함을 잊을 수 없다. 동생과 조카를 아직 찾지 못한 그는 반잠수선 선박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 해수부는 뒤늦게, 국과수 직원의 육안으로 확인해 본 결과 해당 뼈가 미수습자 유해가 아닌 돼지 뼈라고 정정했다. 제대로 확인을 거치기 전에 급하게 내린 결론을 기정사실인 양 발표해버린 것이다. 문제는 뼈 조각이 뚫린 유실방지막을 통해 뻘과 함께 배출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실방지막이 제대로 설치가 됐는지, 설치 된 이후에 훼손은 없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확인은 없었다. 현장에서는 인부들이 뻘을 포대자루에 쓸어 담거나 뻘을 밟고 다니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미수습자 9인의 온전한 수습과 진상규명이라는 인양의 애초 목적은 배가 수면위로 떠오른 이후부터 점차 사라지는 듯 했다. 앞서 인양 과정에서 선체를 훼손시켰던 과오를 그대로 되풀이하지는 않을까?  # 2차 가해, 그들은 왜 진상규명을 반대하나? “조사기관이 조사를

  • S01E1073 범인은 섬 안에 있다? - 평일도 살인사건 미스터리

    • April 22, 2017
    • SBS (KR)

    # 평화로운 섬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전라남도 완도에서 배로 30분 거리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 평일도. 평화로운 이 섬이 살인의 현장이 된 것은 작년 봄이었다. 2016년 5월 16일, 몇 해 전 아내와 사별한 후 홀로 지내던 마을 주민 김씨(가명)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 “방문이 한 이 정도나 열려 있었어. 형님 그러고 밀고 들어가려고 보니까 방바닥에 피가 막 범벅이 되어 있더라고” - 최초 현장 목격자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고도의 두부손상. 누군가 둔기로 김씨(가명)의 머리를 십여 차례 내려친 것이다. 모두가 가족처럼 가깝게 지낸다는 이 작은 섬마을에서 도대체 누가, 왜 김씨(가명)를 살해한 것일까. # 흔적 없는 살인, 미궁에 빠진 범인의 정체 과학수사팀이 현장에서 채취한 샘플은 무려 240여 점. 단 100여 가구밖에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라 사건은 금방 해결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범행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유력한 도구는 시신 옆에서 발견된 아령. 그러나 거기에서도 범인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 현장에는 피해자가 흘린 피가 낭자했지만 범인은 발자국 하나 남기지 않았다. 현장에 남아 있던 둔기 외에 추가적으로 범행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는 현장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사건이 발생한 김씨(가명)의 방 안은 작은 몸싸움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트러짐 없이 정돈되어 있었고, 일반적인 타살 시신에서 흔히 발견되는 방어흔적 역시 김씨(가명)의 시신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범행 후 현장을 정리하고 자신의 모든 흔적을 지우고 사라질 만큼, 치밀하게 계획

  • S01E1074 화려한 휴가, 그리고 각하의 회고록

    • April 29, 2017
    • SBS (KR)

    # 논란의 시작, 『전두환 회고록』   전두환. 신군부의 핵심인물로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한 그는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무자비하게 탄압한 뒤 권좌에 올라 7년의 재임기간 동안 반대자들을 철저히 억눌러왔다. 민정당이 정권 연장에 성공하면서 그가 저지른 집권 과정의 불법행위와 재임 중의 폭압적인 통치행위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듯 했으나 결국 법적 처벌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군사 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그리고 권력형 비리에 대한 재판을 거쳐 그는 ‘반란수괴죄’,‘상관살해죄’,‘내란수괴죄’,‘내란목적살인죄’,‘뇌물죄’등 12개 항목의 혐의가 인정돼 1996년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뒤이어 정치적 사면과 복권이 단행됐다. 그런데, 그가 37년 만에 논란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민간인 학살은 없었다. 발포 명령자도 없었다”   놀랍게도 그는 여전히 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없었고 자신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과 전혀 무관하다고 회고록을 통해 주장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회고록에서 이른 바 북한군 침투설을 제기한 것. 전두환씨는 5.18 당시 600명의 북한군 특수부대가 남침해 대한민국의 전복을 시도했다는 지만원 씨 등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무기를 탈취하고 군인들을 살해한 행위를 민주화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 대규모 학살, 발포명령자는 누구인가   1980년 5월 17일,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었고, 이튿날인 5월 18일 오전부터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가 학생과 시민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눈앞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가자 시민들은 저항하기 시작했다. 5월 21일 오후 1시. 전남도

  • S01E1075 대통령의 금고 - 수인번호 503번의 비밀

    • May 6, 2017
    • SBS (KR)

    # 청와대의 땅 장사? 1979년, 서울 청계천에 있던 공구상사가 안양으로 온다는 소문에 수 천 명의 사람들이 시가보다 10배나 비싼 가격에 땅을 구입했다. 하지만 공구상사가 옮겨간 곳은 안양이 아닌 시흥. 무려 7만평이라는 크기의 땅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다. 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 소문을 철썩 같이 믿고 큰 돈을 의심 없이 내놓았던 걸까? 이 소문의 진원지는 비닐하우스가 들어선 557-1번지. 당시 530평 남짓한 이 땅을 19명에게 팔아넘긴 사람은 아세아농산주식회사 외 1명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맹목적인 믿음을 준 판매자의 주소를 토지대장으로 알아 본 결과 ‘종로구 세종로 1번지’, 바로 청와대였다. “박근혜가, 대통령 딸이 한다고 하는건데  그거 웬만한건 다 믿지 안 믿겠어요?“ - 임대 농지 관리인 OO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활동하던 구국여성봉사단의 명의로 매입한 안양 땅. 구국여성봉사단은 땅을 왜 샀으며, 왜 다시 처분했던 것일까. # 대통령의 금고 안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로부터 불과 한 달 뒤인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중정부장 김재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10.26 직후 청와대에 있던 두 개의 금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계원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근무하던 비서실에서 나온 첫 번째 금고에서는 9억 6천만 원이 발견됐다. 이 돈은 이후 청와대를 장악한 전두환 씨가 박근혜 큰 영애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에 있었고 접근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던 두 번째 금고 안은 텅 비어있었다. “사건 당일인 10월 26일, 대통령 집무실의 키를 큰 영애에게 줬다.“ - 故 김계원 청와대 비서실장  “국장이

  • S01E1076 열여덟 계단 밑 백골, 덕성 63 - 부평 콘크리트 암매장 사건

    • May 13, 2017
    • SBS (KR)

    2016년 4월 28일, 인천 부평 공단의 재래식 화장실 옆에서 발견된 백골 DNA대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없었던 여성은 누구일까? 1년 간의 취재를 통해, 조금씩 좁혀지는 용의자의 윤곽 일명 ‘부평 콘크리트 암매장 사건’의 실체를 추적해본다 # 공장 계단 밑, 백골 시신  인천시 부평구 원적산 분지에 위치한 청천공단. 1980년부터 영세한 공장들이 줄줄이 들어서기 시작한 공단은, 낡은 기계음들로 한낮을 채우고 있었다. 공단에서 10년 넘게 보수공사를 해 온 강씨에게 2016년 4월 28일, ‘그날’은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생생하기만 하다.  “시멘트를 확 제끼니까 해골이 뚝 떨어져서 뚜루루 굴러서 이리로 내려오더라고,  나는 동물 뼈 인줄 알고 발로 툭 차려고 그랬어요.” - 최초 신고자 강씨   보수공사를 하던 공장건물에 딸린, 재래식 화장실 옆에 타설된 콘크리트 구조물. 그 속에서 백골이 발견된 것이다. 사람 한 명의 형체가 온전하게 보관돼 있었다. 경찰이 곧 수사에 착수했고, 현장 감식을 통해 피해자 신원 확인에 우선 주력했다. 백골로 발견된 이는 20대 여성으로, ‘몽골계’로 확인됐지만, 수 천 명의 실종자 DNA 대조작업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변의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고 지나쳤을 그 곳, 낡은 공장만큼이나 오랜 죽음을 알리지 못했던 그녀는 누구일까? # 콘크리트 속의 차가운 진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콘크리트 속에서 백골과 함께 발견된 담배갑, 라면스프봉투 등의 유류품을 확인했고, 이를 통해 범행의 시기를 압축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1년 전 사건 발생 직후, 백골이 발견

  • S01E1077 아침의 살인자 - 배산 여대생 피살 사건 미스터리

    • May 27, 2017
    • SBS (KR)

    # 잠옷을 입은 채 발견된 변사체 2001년 2월 4일, 부산 연산동 배산 중턱 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2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등산객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이 여성은 왜소한 체구에 잠옷 차림이었다. 겨울 코트를 걸치고 있었고, 잠옷과 어울리지 않는 구두를 신은 채 쓰러져 있었다. “그때 입고 있던 옷이 집에서 잠옷 대용으로 입는 그냥 헐렁한 티에,  무릎이 다 헤져서 구멍도 나 있는 거였어요. 집 앞에 뭐 사러 갈 때나 입을 수 있는...” - 피해자 남동생 인터뷰 中 신원 확인 결과 이 여성은 인근 주택가에 살고 있던 故 김선희 씨(당시 22세)였다. 배산은 그녀의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낮은 산이었다. 왜 그녀는 배산에서 잠옷을 입은 채 숨져있었던 것일까?  # 그날 아침, 그녀는 왜 배산으로 향했나?  사건 당일, 아침에 눈을 뜬 선희 씨의 남동생 영진 씨(당시 중학교 3학년)는 집안 곳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전날 안방에서 같이 잠든 누나가 보이지 않았던 것! 마침 그날은 경주에 제를 지내러 어머니는 새벽 일찍 집을 나가셨고, 아버지는 야간 근무라 집에 들어오시기 전이었다.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던 누나는 결국 숨진 채로 돌아왔다.  “선희는 바람 쐬러 간다거나 해도 산엔 잘 안 갔어요.  얘는 운동하는 걸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 피해자 어머니 인터뷰 中 유족들은 전날 밤 멀쩡히 잠들었던 선희 씨가 왜 이른 아침에 나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휴대폰도 미처 챙기지 않은 채 잠옷 바람으로 나간 걸로 보아 분명히 누군가를 급히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선희 씨 가족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은 단 한명이

  • S01E1078 그 바다에 사람이 있다 -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Day65

    • June 3, 2017
    • SBS (KR)

    # 19대 대통령 1호 민원 -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고 지난 3월 31일, 1,080일의 길고 어두운 항해 끝에 세월호가 뭍으로 돌아오던 날, 지구 반대편 남대서양에서는 또 다른 비극이 시작되었다. 국내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 소유의 초대형 광탄선 ‘스텔라 데이지’ 호는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을 태우고 출항 5일째 되던 날, 스텔라데이지호 선장의 ‘2번 포트에서 물이 샌다’는 다급한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추게 된다. ‘긴급상황보고’라고 카톡이 오고 나서 5분 만에 선박이 침몰했어요 - 폴라리스쉬핑 관계자 63빌딩보다도 큰 스텔라데이지호. 초대형 광탄선이 어떻게 순식간에 침몰한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해난 구조 전문가, 해류 분석 전문가, 선박·해양 플랜트 전문가 등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에 스텔라데이지호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과연 사라진 8명의 한국 선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 예견된 사고, 진실을 향해 쏟아지는 제보들 침몰 사고 직후, 폴라리스쉬핑 소속 선원들 사이에 “이 배는 언제 침몰해도 이상하지 않은 배”라며 마치 스텔라데이지 호 사고를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한 한 선원의 이야기가 삽시간에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제작진이 제보를 요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전·현직 제보자들이 연락을 취해왔고, 그들을 통해 놀라운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스텔라데이지호가 예전에) 대각선으로 찢어졌었어요. ‘2번 포트’에서 2~3M 정도. (소식을 듣고) 소름이 끼쳐서 - 전 스텔라데이지 항해사 제보자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 S01E1079 6월 항쟁 30주년 - 거리의 사람들

    • June 10, 2017
    • SBS (KR)

    2017년, 올해로 6월 항쟁 30주년을 맞이했다. 불과 얼마 전 촛불을 들고 함께한 광장에서, 우리가 힘을 모으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30년 전, 그 여름의 거리처럼...! # 각각의 여름, 그 거리의 사람들 “전경들이 저리 올라가면 내가 셔터 올려 빨리 가, 전경들 나갔으니 빨리 가, 그럼 학생들 우 도망가요“ - 탁필점/45년째 명동에서 가게 운영 “부상자가 분명히 생길 거 같으니까 그냥 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냥,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내가 해야 되지 않겠나.” - 유진경/당시 한양대 간호학과   명동에서 45년 째 가게를 운영하는 탁필점 할머니는 지금도 명동의 거리를 보면 그 날이 선명히 떠오른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한 마음 한 뜻으로 구호를 외치던 날, 전경을 피해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는 학생들을 가게 안으로 숨겨주었다.  당시 한양대 간호학과 학생이었던 유진경 씨는 친구들과 의료진단에서 함께 활동했다. 다치는 사람이 생기면 치료를 하는 것이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내 일’ 이었다고 회상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했던 30년 전 6월 거리 위의 사람들. 표현은 달랐지만 바람은 같았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바람. 민주화 과정에서 독재정권에 의한 희생은 사람들을 거리로 모이게 했고 함께 분노하고 행동하게 했다. 1987년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지금, 우린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는가? # 이 땅의 사람들 “누가 자기 목숨이 안 아까운 사람이 어디 있고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 김창근/한국(현 두산)중공업 해고노동자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사람(허세욱)이 FTA를 반대하고  어..청바지가 다 타가지고서 그 바

  • S01E1080 비밀친구와 살인 시나리오 - 인천 여아 살해 사건의 진실

    • June 17, 2017
    • SBS (KR)

    # 10대 소녀의 충격적인 범행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3월의 봄, 아파트 단지와 단지 내 학교들만으로 이루어진 조용한 주택가. 주변에 위험한 환경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고 여겨져 온 이곳에서, 하교하던 초등학생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작진에게 수없이 많은 취재 요청 전화가 올 만큼 이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산 것은, 8세 여아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피의자가 고작 17살밖에 되지 않은 같은 동네 여자 아이였기 때문이다. “사전에 계획이 없었다면 이렇게 일사분란하게 처리를 할 수가 없잖아요.” - 주영민 경기일보 기자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 살해한 뒤 집안을 말끔히 청소하고 시신을 유기하기까지, 범행에 소요된 시간은 단 두 시간. 우발적 범행이라고 보기엔, 평범한 체구의 17세 여자 아이의 단독 범행으로 보기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실제 경찰의 수사 결과, 피의자 김양이 범행 전 ‘초등학교 하교 시간’, ‘완전 범죄 살인’, ‘혈흔 제거 방법’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시신을 유기한 장소가 직접 가보지 않고는 잘 알 수 없는 은밀한 장소였다는 점, 범행 당일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변장을 하고 CCTV를 피해 옆 라인 아파트로 이동했다는 점 등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런데 계획된 살인임이 분명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범행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는 왜, 뚜렷한 이유도 없이 어린 생명을 앗아간 걸까? # 드러나는 공범의 실체? - 종이 가방 속 은밀한 선물  피의자 김양은 경찰 조사 내내 ‘기억이 나지 않는

  • S01E1081 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

    • June 25, 2017
    • SBS (KR)

    # 하나의 교회, 두 개의 믿음   ‘귀신 쫓는 목사’로 유명한 서울성락교회 원로감독 김기동 목사. 초대 교인 7명으로 시작해 최대 재적교인 20만 명을 넘길 정도로 그의 교회는 크게 부흥했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 13일부터 해당 교회에선 분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교회의 교육기관인 B대학교의 윤교수 발언 때문이었다. “믿음으로 시작한 교회였으나 혈통으로 마쳤다.” - B대학교 윤 교수   교회 세습에 대한 윤 교수의 비판이 기폭제가 되었고 누적되어있던 교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교회는 김기동 원로감독목사를 지지하는 원감파와 김기동 목사의 퇴진을 주장하는 개혁파로 갈라졌으며, 현재 격렬한 물리적 충돌양상을 보이고 있다. # 수면 위로 떠오른 X-파일   그런데 양측의 반목과 대립이 심해지는 가운데 의문의 비밀문서가 등장했다. 이른바 ‘원로목사 X-파일’. 이 문건에는 도덕성이 높기로 이름난 김기동 목사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성추문이 기록되어 있었다.  “혹시 X-파일 보셨어요?  가방을 열고 토막 난 시체를 꺼내는 거 같은 그 기분...”  - 해당 교회 교인 L씨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이다. 문건 속에는 사건 당시 상황이 묘사되어 있고, 피해자로 거론된 사람 중에는 성직자나 심지어 미성년자까지 있었던 것.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이야기에 직간접적인 증언들이 덧붙여져 작성되었다는 원로목사의 X-파일. 이 문건으로 인해 교회의 분열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거는 앞전에 2000년도에 판결이 난 부분이에요.  우리는 (이번 사건을) 그거 재탕으로 보고 있고” - 원감파측 J목사   그러나 김기동 목사를 지지

  • S01E1082 기묘한 실종, 기이한 죽음

    • July 1, 2017
    • SBS (KR)

    #실종, 혹은 시신 없는 살인 사건 2004년 5월 7일, 보험설계사였던 김인숙 씨는 서울 소재 호텔에서 투숙했다. 그날 이후 김인숙 씨의 행방은 묘연하다. 한 남성과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이후 그녀가 나오는 모습은 누구도 보지 못했던 것. 예정대로라면 그날 저녁 중국행 비행기를 타고 떠났어야 했다.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했던 인숙 씨. 당시 그녀는 임신 5개월 차, 남자와 행복한 가정을 꿈꿨다. 하지만...   “중국으로 간 흔적이 전혀 없어요. 가지 않았습니다.  의료 기록도 전혀 없고. 실종자 짐은 하남에 가 있습니다.” - 당시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중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김인숙 씨의 출·입국 기록이나 의료 기록 등 이른바 생활반응은 확인된 바 없다. 그런데, 그녀가 중국으로 가져가려던 짐은 공항이 아닌 하남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견됐다. 호텔 방 밖 김인숙 씨의 행적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는데... 과연 그녀의 짐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옮겨진 걸까.   #용의자의 자백 김인숙 씨가 실종된 지 43일 만에, 유력 용의자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용의자는 인숙 씨와 연인관계이자 함께 중국으로 떠날 약속을 했던 남 씨. 욕실에서 피해자를 목 졸라 죽였으며,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자기가 죽인 것은 사실인데, 시체를 원효대교에 버렸다. 탄천에 버렸다.  또 행주대교 밑에 버렸다. 심지어는 자기가 시신을 어깨에 메고 차에 실어 버렸다.  계속 진술을 번복합니다.“ - 당시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중   계속되는 수사에도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용의자는 시신 유기 장소를 번복해 경찰을 혼란에 빠뜨렸

  • S01E1083 인간 '무한요금제'의 진실 - 과로자살의 시대

    • July 8, 2017
    • SBS (KR)

    # 39세 대기업 과장은 왜 죽음을 택했나 지난 6월 17일 새벽,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참혹한 모습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남자의 신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그가 입고 있던 작업복. 확인 결과, 투신한 그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과장인 이창헌씨였다.  “신혼이고 자기가 책임져야 될 딸이 태어난 지 두 달 밖에 안됐는데  목숨을 끊어야 될 정도의 이유가 뭐가 있었겠어요?” - 故 이창헌의 친구 OOO 그 누구보다 성실한 아들이었으며, 두 달 전 어여쁜 딸을 얻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이창헌씨. 지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KAIST를 거쳐 일본 동경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대기업에 입사해 장래가 촉망되었던 과장은 왜 죽음을 택했나? # 죽도록 일하면 진짜 죽는다 작년 2월, 베트남의 한 건물에서 한국 청년이 투신, 자살했다. 중소기업에 입사 한 지 1년 반만에 베트남 지사에서 근무를 하던 신입사원, 27세의 신성민씨였다.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생활을 했던 자랑스러운 아들은 고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아프지 말라는 한 마디만을 남긴 채 투신했다.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이고 무기로 죽여야 죽이는 겁니까?” - 故 신성민의 아버지 업무스트레스와 함께 그가 죽음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살인적인 노동시간. 시간이 없어 시리얼 한 그릇으로 하루를 버티고, 친구들과의 SNS에는 ‘머지않아 귀국을 하든지 귀천을 하든지 둘 중 하나는 해야겠다’고 말하던 성민씨. 그는 결국 베트남 지사에 발령 받은지 약 반년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인간무제한요금제’의 참상 지난 해, 게임 개발업체에서는 불과 4개월 사이에 4명의 직원

  • S01E1084 비밀의 땅 - 죄수가 된 여행자들

    • July 15, 2017
    • SBS (KR)

    # 웜비어의 ‘코마’송환 지난 6월 13일 미국 신시내티 공항,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로 비행기에 실려 왔다. 1년 5개월 전, 북한으로 여행을 떠났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그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6일 뒤 사망에 이르고 만다. 이에 대해 북한은 식중독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뒤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을 했고 웜비어의 가족들은 북한이 고문하고 학대해서 숨진 거라고 주장했다. 웜비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 줄 중요한 열쇠는 부검이었으나 유족들의 거부로 부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웜비어는 왜 북한에 갔으며, 왜 1년 5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억류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2015년 중국에 있는 한 북한전문여행사를 통해 4박 5일로 새해맞이 관광을 떠났던 웜비어. 계획대로라면 이듬해 1월 2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귀국 편 비행기를 탑승하려던 중, 전날 묵었던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적 구호물을 떼어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그리고 약 2개월 뒤, 웜비어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범죄 사실을 고백한다.   “저는 계획적으로 범죄를 준비했습니다. 감리교회로부터 임무를 받았고, Z소사이어티가 배후에서 조종했습니다.  미국정부는 CIA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묵인했습니다.”  - 2016년 2월 29일 웜비어 기자회견 中      # 양각도 호텔의 비밀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재판에 의해, 웜비어는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정치적 구호물을 떼어낸 행위의 죗값으로 보기에는 너무 무거운 형벌이었지만 이미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으로 범죄계획과 배후, 관련 인물과 기관에 대해 상세히 자백한 뒤였다. 하지만, 웜비어의

  • S01E1085 청춘의 덫 - 파타야 살인사건 미스터리

    • July 22, 2017
    • SBS (KR)

    # 두 명의 용의자, 진범을 둘러싼 진실게임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에서 25살 임동준 씨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갈비뼈 7대와 앞니 4개가 부러지고, 손톱이 빠져있는 등 참혹한 상태로 사망한 임 씨. 그를 구타해 살해한 이들은,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며 태국으로 임 씨를 불러들였던 고용주들이었다.  “귀도 막 다 함몰이 돼 있고, 온몸에 멍 자국 있고, 얼굴도 전체가 멍이고  정말 맞아도 엄청나게 많이 맞았구나“ - 한지수 경찰 영사/ 주 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사건 당일 임 씨와 함께 있었던 유력한 용의자 윤 씨는 태국 경찰에 자수했지만, 동준 씨를 살해한 사람은 김형진이라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용의자 김형진 또한 임동준 씨가 사망할 당시 그와 함께 있었는데, 그는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화해 윤 씨가 진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김씨는 범행을 부인하면서도 사건 다음 날 베트남으로 도주해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서로 상대방에 살인 혐의를 떠넘기고 있는 두 용의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그리고 임동준 씨는  왜 그렇게 처참한 모습으로 살해당해야 했던 걸까? # 은밀한 유혹: 위험에 처한 청년들  출중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실력을 갖춘 임 씨가 ‘고수익 아르바이트’ 제안에 태국으로 출국한 건 사망 2달 전. 경찰 수사 결과, 임 씨는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이자 성남 국제 마피아 조직원 김형진에게 여권을 뺏긴 채 감금당했고, 무자비한 폭행에 노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젊은 친구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살살 뱀처럼 유혹을 해서 타국에 불러서 협박하고 폭행하고...  심하게 말하면

  • S01E1086 2.2초 속 마지막 퍼즐 - 95억 보험 살인 진실공방

    • July 29, 2017
    • SBS (KR)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남편 김 씨(가명, 당시43세)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조수석에 탄 임산부 이씨(당시24세, 캄보디아)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였다. 하지만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임이 밝혀지자, 사고는 한 순간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지는데...! 사건 초기 취재를 했던 제작진은 재판부의 판단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 1심 무죄, 2심 무기징역, 그리고 최근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 극단을 오가며 3년 간 계속 된 진실공방! 과연 법의 저울은 어디로 기울 것인가? # 사체는 무엇을 말하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보았기에 별도의 부검 없이 3일 만에 화장이 이루어졌다. 진실을 밝혀 줄 가장 중요한 단서가 사라져 버린 이후 시작된 경찰수사! 사망진단서 상 이 씨의 사망원인은 내부 장기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 하지만 초음파로 살펴 본 복부 내에서도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원인은 미궁에 빠진다. “사실 관계가 이렇게 충돌 하는 경우가 참 드물어요. 이 죽음에 대해서 누구한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는 아무 것도 없죠.” -이호/법의학자 X-ray상 골반 골절이 발견되었지만 사망의 직접 원인은 아니었다. 우리가 만난 법의학자들은 시반의 형태에 주목했다. 색이 분명하고 고른 분포를 보일 정도로 시반이 형성 되려면 통상적으로 적어도 사후 4시간은 지나야 가능하다는데... 검안사진이 찍힌 시간은 사고 후 2시간이 채 안됐을 무렵. 혹시 이 씨는 사고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을까? 하지만 이 씨의 몸 곳곳의 피하 출혈은 사고 당시까지도 심장이 뛰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 S01E1087 가면을 쓴 도망자 - 제천 토막살인사건의 비밀

    • August 5, 2017
    • SBS (KR)

    # 토막 난 시신, 사건이 가리키는 용의자 2003년 3월, 충청북도 제천의 인적 없는 야산에서 토막 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머리와 몸통, 다리가 분리된 시신은 차가운 땅 속에 가지런히 묻혀 있었다. 가까스로 채취한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서울에 거주하던 50대 여성 구씨. 그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연고도 없는 곳에 몰래 묻어 둔 이는 누구일까.   경찰은 변사자 신원 확인 후 며칠 만에 용의자를 특정 및 수배했다. 변사자의 통화 내역과 금융 거래 내역 조회, 주변 인물의 행적 조사 결과 모든 정황이 한 명의 용의자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범인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했다.    # 가면 뒤에 숨은 범인 - 드러나지 않는 범인의 실체 시신 발견 후 도주한 범인을 잡기만 하면 해결될 줄 알았던 이 사건은 여전히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용의자의 얼굴과 이름이 이미 전국에 공개 수배되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14년이 지나도록 전화 통화나 금전 거래 등 아무런 생활 반응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찰들의 수사망과 수많은 눈을 피해 이렇게 오랫동안 도피 생활을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는 어떻게 지금까지 검거되지 않을 수 있었나?   용의자의 흔적을 찾아,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난 제작진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들이 알고 있는 용의자의 이름은 다른 이름과 직업을 가진, 전혀 다른 사람이었으며, 그것도 한 두 명의 이름이 아니었다. 용의자는 사건이 일어나기 이미 수 년 전부터 타인의 이름으로 차와 휴대폰을 사용하고, 집을 계약하고, 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며 수많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확인 끝에 경찰이

  • S01E1088 '진실 방'의 감춰진 진실 - 열한 살 주희의 마지막 4시간

    • August 12, 2017
    • SBS (KR)

    # 불의의 사고인가, 방치된 죽음인가 “새벽에 갑자기 연락을 받았어요. ‘어머니, 주희가 자다가 편하게 죽었어요.’라고“ -故김주희 양 어머니 김정숙   시각장애 1급 그리고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이라는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던 주희. 미숙아로 태어난 주희는 김종필, 김정숙 부부에겐 누구보다 아픈 손가락이었다.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항상 품 안에서만 키웠던 아이였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가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지 말라’는 말에 맹아원에 보낸 지 1년이 조금 지났을까. 2012년 11월 8일 새벽, 부부는 갑작스러운 주희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었다. 처음엔 주희가 배움의 터전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던 김종필 씨는, 아이의 시신을 확인하곤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의문의 상처들 그리고 기이한 그녀의 마지막 모습   주희가 사망하기 일주일 전, 부부는 맹아원의 원장수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너무 자주 찾아오면 다른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니 2주일에 한 번씩 오라’는 것. 그렇게 일주일을 건너뛰고 만난 주희의 몸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순수하게 제 의견만으로 묻는다면 저는 질식 같아요.” -당시 검안의   죽은 주희의 몸엔 불과 2주일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상처들과 눌린 자국들이 가득했다. 질식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부검결과 주희의 사인은 불명. 이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망한 주희를 최초로 발견한 담당교사가 묘사한 주희의 모습은 기이했다. 의자 위에 무릎을 꿇어앉은 상태에서 목이 의자 등받이와 팔걸이 사이 틈에 껴있었다는 것. 이것이 가능한 자세인가. 제작진은 해당 담당

  • S01E1089 도둑골의 붉은 유령 - 여양리 뼈 무덤의 비밀

    • August 19, 2017
    • SBS (KR)

    #세상에 드러난 마을의 비밀 경남 마산의 여양리에는 골짜기를 따라 몇 개의 작은 마을이 흩어져있다. 도둑골로 들어서면 저수지를 따라 낡은 집들이 있다. 도둑골엔 이따금씩 흉흉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갑작스러운 죽음이나 사고에 관한 것이었다.  "여긴 혼자 오기가 무서워요. 아무도 없는데 버스 벨이 울린다니까.“ -여양리 버스 운전기사- 여양리는 마산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피하고 싶은 노선이다. 여양리 버스 종착역에 다다르면, 희끄무레한 여인의 형상이 보인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어른들은 오래전 마을의 비극을 떠올렸다. 그리고 침묵했다.  마을의 비극이 세상에 드러난 건 2002년이었다. 태풍 루사로 여양리에 큰비가 내렸다. 비에 휩쓸려 수십 여구의 유골이 밭으로 쏟아졌다. 밭 주인은 놀라 경찰에 신고했지만 마을 노인들은 묵묵히 유해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들은 이내 오랜 침묵을 깼다.  “국민 학교 올라올 때 여기서 죽이는 거 봤거든. 총으로 쏴 죽이는 거.”  -마을 맹씨 할아버지- “온통 빨갰어요. 비가 와서 냇가가 벌겋게 물들어있었다고.” -마을 이장 박씨-  오래전 그날의 일을 목격한 사람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을 죽였던 가해자는 누구였을까?   #모두가 알지만 숨겨왔던 이야기  마을에 유골이 쏟아져 내려 한바탕 난리가 나고 2년 뒤, 경남지역 유해 발굴팀에서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수 십 여구에 불과한 줄 알았던 유골은, 구덩이마다 쌓여있었다. 총 200여구의 시신이 여양리 뒷산에 긴 시간 잠들어있었던 것이다. 해진 양복과 구두 주걱, 탄피 등도 유해와 함께 발굴됐다. 발굴팀은 유류품을 토대로, 죽음을 당한 인물이 누구였는지 추적에 나섰

  • S01E1090 DNA와 단추의 증언 - 미입주 아파트 살인사건 미스터리

    • August 26, 2017
    • SBS (KR)

    # 미입주 아파트에서 발견된 변사체 2005년 6월 16일, 청소업체 아르바이트생 민혁(가명)씨는 전단지를 붙이러 서울 성북구의 한 미입주 아파트를 찾았다. 그러다 들어선 그곳은 다른 동에 비해 유난히 조용했다. 공사 소리도 나지 않고, 발소리 하나 나지 않았다. 꺼림칙한 기분을 애써 떨쳐내며 위층부터 전단지를 붙이면서 내려갔던 민혁(가명)씨.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냄새가 났고 내려갈수록 더 심해졌다. 그리고 어느 한 집의 현관문을 열었는데...! “처음에 안방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각목 부딪히듯이 쿵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닫았다가 다시 밀었는데 뭐가 걸려서 보니 사람 다리더라고요.” - 최초 발견자 김민혁(가명) 미입주 아파트 안방 화장실에서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된 여성.  신원 확인 결과, 이 여성은 일주일 전 실종됐던 故 이해령 씨(당시 30세)였다.  그날,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12년째 풀리지 않은 의문의 행적 그녀는 실종 당일 오후 2시 30분경 은행 업무를 본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리고 일주일 뒤, 아무 연고도 없는 성북구 소재 미입주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 “거기 갈 일도 없지만 사실 짓지도 않은 아파트에 간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깜깜하게, 조명도 안 돼 있는데...” - 피해자 故 이해령 친구 당시 해령 씨가 살던 집과는 거리가 꽤 멀었을 뿐더러 평소에 지나갈 일 조차 없었던 그 아파트를 그녀가 가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런데, 부검결과 그녀의 행적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됐다. 그녀의 몸에서 알콜 농도 0.14%가 검출된 것이다. “부패 때문에 생기는 알콜의 종류는 따로 있

  • S01E1091 기이한 가족의 탄생 그리고 잔인한 공모

    • September 2, 2017
    • SBS (KR)

    # 어느 날 사라진 가족들 지난 봄 결혼한 수정씨(가명)는 시댁에서 마련해 준 15억 상당의 아파트에서 시부모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전국을 돌며 아파트 분양사업을 하는 살가운 시어머니와 경찰 출신의 시아버지, 사랑하는 남편까지. 하지만 행복할 것 같았던 신혼생활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처참히 무너졌다. “처음부터, 이름도 나이도 다 거짓말이었어요. 돈이 갔죠. 모든 돈이. 1억 5천이라는 돈이...“ - 제보자 정수정 (가명) 남편을 포함한 세 명의 가족은 사라졌고, 혼수·예단비를 줄여 수정씨 부부의 경제적 밑거름을 만들어 주겠다며 시어머니가 관리하던 수정씨의 통장도 함께 사라졌다. 시부모가 마련한 신혼집은 물론 그들이 타는 차, 휴대폰까지 전부 수정씨의 명의로 되어 있었다. 사라진 가족은 그 어디에도 그들의 실명이나 얼굴을 남기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나한테 되게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거죠. 그 엄마한테 먼저 내가 마음이 끌렸던 거죠.“ - 제보자 정수정 (가명) 남겨진 것은 “김혜현”이라는 시어머니의 가명과, 수배중인 인물들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시어머니가 꽁꽁 잠가 두었던 안방 속에 숨겨진 물건들 뿐. # 흔적이 말하는 단서 안방에 남겨진 물건들을 살펴보던 중, 수정씨는 충격적인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다. 다름 아닌 수정씨의 남편 박씨의 2011년 결혼식 사진이었다. 신부가 찍혀있지 않은 남자의 사진을 토대로 추적한 결과, 수정씨와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여러 명 존재했다. “여섯 건인가 일곱 건인가. 많이 돼 있을거에요. 많이 돼 있어.“ - 경찰 관계자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남편

  • S01E1092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 - 마닐라 총기 사망 사건 미스터리

    • September 9, 2017
    • SBS (KR)

    # 서른일곱, 한 아버지의 죽음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지난 2016년 7월 1일. 필리핀 마닐라의 호텔 방 안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머리에 치명적인 관통상을 입고 뇌사 상태로 발견된 이는, 4살 된 어린 아들을 둔 故 신주영 씨. 그는 사건 다음날 사망하게 된다.  “방 안에서 주영 씨와 대화 중이었는데, 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자신을 스스로 쏘았습니다” - 전 씨, 사건 초기 진술 “핸드폰을 사용하다가 총소리를 들었고, 주영 씨는 자신을 쏘아서 자살했습니다” - 송 씨, 사건 초기 진술 사건 당일, 호텔 방 안에는 전 씨와 그의 친구 송 씨, 신주영 씨까지 세 명뿐. 전 씨와 송 씨는 주영 씨가 자살이라 했지만, 정작 자살했다고 하는 주영 씨의 손은 물론, 당시 호텔 방 안에 있던 그 누구에게도 화약흔은 검출되지 않았다. 세 남자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자살인가, 타살인가? 영어가 능통했던 전 씨는 주영 씨 사망 사건을 담당한 현지 경찰, 구급대원, 부검의 등의 통역을 자처했다. 현지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건 초기 필리핀 경찰은 주영 씨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게 된다. 전 씨와 송 씨는 수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주영 씨가 도박으로 탕진한 죄책감으로 자살한 거라 주장했으나, 필리핀 경찰의 거짓말 테스트 결과. 두 남자가 99.99% 거짓을 말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게 된다. 거짓말 테스트 결과가 99.99%라는 것은 모든 질문에 대해  피검사자가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에요 - 넬리사 게로니모 / 당시 거짓말 테스트 담당 부서장 과연 그들이 거짓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방아쇠를 당긴 이

  • S01E1093 천사목사와 정의사제 - 헌신인가, 기만인가

    • September 16, 2017
    • SBS (KR)

    #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사제 신부의 법적 공방 2015년 7월, 소설가 공지영 씨와 전직 천주교 신부 김씨 간에 고소 사건이 불거졌다. 평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던 유명 작가와 전직 사제 간의 진실 공방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두 사람 모두 평소 사회 문제에 발 벗고 나섰던 일명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컸다.  한편 김씨는 면직이 부당하다며 교구를 고소했고 교구는 이례적으로 김씨의 면직 사유를 공개하기까지 했다. 누구보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의 빛이 되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씨. 그런 그가 왜, 신부라는 자격을 잃고 법적 공방을 펼치며 구설수에 오르게 된 걸까.  # ‘간음’한 신부의 면직, 그리고 드러나는 여 목사의 정체 공개된 김씨의 면직 사유는 놀랍게도 천주교 사제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십계명 중 제 6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위반이었다. 면직 사유서에 등장한 추문의 주인공은 이씨. 현재 김 전 신부와 함께 장애인 복지 센터를 운영하는 이 여성은 이른 바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는 이름으로 이미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되었고, 입양아를 키우며 장애인을 섬기는 개신교 여성 목사로 SNS상에서도 이미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과연 그녀와 김 전 신부는 어떤 관계인가. 두 사람은 천주교 사제와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미혼모로서 처음 만났고 김 씨가 면직된 후 에는 함께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설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제보가 이어졌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것뿐 아니라 이 목사의 행적에 문제가 있어왔다는 주장.  심지어 미혼모라는 신분으로 입양아를 키우며 25년

  • S01E1094 은밀하게 꼼꼼하게 - 각하의 비밀부대

    • September 23, 2017
    • SBS (KR)

    # 서막   2017년 8월 30일, 국정원 댓글사건 발생 약 4년 8개월 만에 파기환송심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되었다. 수많은 의혹을 품은 채 1724일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 과정에서 사건의 축소 은폐에 가담한 경찰관계자들은 이후로 고속승진을 했고 수사 중 외압을 폭로한 수사과장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사람들은 한직으로 밀려났었다. 검찰, 법원의 판단 역시 공정하지 못했다.  “확실한 시그널을 주는 겁니다. 권력 편에 서라. 대한민국에서 2013년 4월에 경찰수사 마무리, 이어진 검찰수사 과정은 정의에 대한 배반입니다. 법에 대한 배반이에요. 사법절차에 대한 배신이에요.”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늦게라도 판단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이지만, 여전히 국가안보를 위한 공작 활동을 했을 뿐 선거법 위반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며 원세훈 전 원장은 현재 상고를 한 상태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 될수록 수많은 의혹들은 점점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적폐들이 국가정보원이라는 비밀조직 내에서 생산되어 행해져 온 것일까?  # 또 다른 정예요원들  베일에 싸인 비밀스런 학교에서 내준 과제를 은밀히 수행했던 사람들. 매일 각종 현안에 대한 댓글과 논평을 적었고 그 내용은 주로 당시 정부 정책을 지지하거나 야당을 공격하는 내용이었다. 고료로 지급되는 보수는 국민의 혈세로, 수십억 원이 넘는 예산이 쓰였다. “30대는 가정도 있고, 여러 가지 사회 경험이 있으니 고료를 더 많이 주고 20대는 적게 주는 것에 대한 양해를 부탁한다. 우리가 이걸 잘해서 인정받으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가 있다. 국정원으로부터” -김완

  • S01E1095 140억은 누구의 돈인가? - BBK 투자금 진실게임

    • September 30, 2017
    • SBS (KR)

    # BBK사건의 진짜 피해자는 따로 있다?   얼마 전, 제작진에게 장문의 편지가 도착했다. 익명의 제보자가 보낸 편지엔 잊혀졌던 BBK사건에 관한 자세한 내막이 적혀있었다. BBK 사건은 재미사업가였던 김경준이 한국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384억에 달하는 돈을 횡령했던 사건이다. 이 사건이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2007년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사건에 관여되어 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따라서 국민들은 ‘BBK 사건’이라고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재미사업가 김경준 간의 치열한 진실공방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진실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 내막을 알기 위해선 오랜 시간 지워져왔던 ‘진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피해자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으니 검찰은 권력의 의중대로 사건을 마무리하고 진실을 덮어버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봅니다.” -익명의 편지 내용 中 # 사라진 384억 원, 남겨진 옵셔널벤처스  “자살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이 나지요. 그러니까 이건 살인보다도 더 무서운 거예요.” -소액주주 피해자 박동섭(가명)씨 “충격 정도가 아니라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내 전 재산을 다 투자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사람 취급을 안 하더라고. 형제들도.” -소액주주 피해자 손정환(가명)씨   검찰과 특검의 수사결과 BBK 사건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났고, 이명박 후보는 높은 지지율로 대한민국 제 17대 대통령이 되었다. 두 사람의 진흙탕 싸움 끝에 이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패배한 사람은 김경준이 아니라 옵셔널벤처스 소액투자자들이다. 옵셔널벤처스는 BBK의 후신으로, 이명박 전 현대건설

  • S01E1096 주지스님의 이중생활

    • October 14, 2017
    • SBS (KR)

    # ‘괴문서’의 실체 지난 7월 31일, 조계종 본원과 경북지역 여러 사찰에 같은 내용의 팩스가 전송됐다. 수신된 문서는 발송자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표기된 한 장짜리 문서였다. “괴문서인 줄 알았죠. 원래 절에는 이런 게 좀 있을 수도 있거든요.” - 경북지역 사찰 종무소 직원 “팩스가 막 돌아다닌대요. 그거 보고 약간 띵한 충격이었죠.” - 경북지역 사찰 스님 그 지역 사찰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는 이 문서에는, 25세 여성이 경북 칠곡군 소재의 꽤 규모가 큰 사찰의 주지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그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해 출산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문서에 언급된 스님은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인 S사찰의 주지승인 H스님으로, 조계종 내에서는 판사의 역할인 초심호계위원까지 맡고 있던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어쩌다 이런 문서의 주인공이 된 걸까? 과연 이 문서의 내용이 사실인 것일까? # 숨겨왔던 비밀, 5년 만의 ‘고백’ 사찰에 문서를 발송했던 이는 진경숙(가명) 씨였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했다. 바로 그녀의 딸, 영희(가명) 씨에 대한 일이었다. S사찰의 종무원으로 일하던 영희(가명) 씨가 주지승인 H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5년 동안 그림자처럼 숨어 살았다는 것! “그 일 때문에 제 인생은 완전 송두리째 망가졌어요. 그 스님은 사람이 아니에요. 악마에요. 악마” - 박영희(가명) 씨 그 날 이후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이를 외부에 발설하면 엄마까지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주지스님이 무서워 숨죽이고 살 수밖에 없었다는 영희(가명) 씨. 지난 7월 6일, 해당

  • S01E1097 몸통은 응답하라 - 방송 장악과 언론인 사찰의 실체

    • October 21, 2017
    • SBS (KR)

    # 국정농단 사태 그 후, 정권의 민낯 헌정 사상 유례없는 국정 농단 사태,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1천만 촛불, 그리고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까지 1년의 세월이 지났다. ‘이게 나라냐’라고 되묻던 지난 시간.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 정권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국정원의 문화·예술·언론인 블랙리스트, 그리고 밝혀진 ‘방송 장악’의 거대한 음모. 이제 국민들은 또 다른 의문을 갖는다. ‘이게 나라였냐’고.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이미, 9년 전 예견돼 있었다.  # 수첩 속 일급비밀, 밝혀지지 않은 최종 명령권자 2008년,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불과 3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는다. 촛불이 거세지자 대국민담화에서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며 머리를 숙인 대통령. 그리고 한 달 후, 공직자 비위행위를 감찰하는 목적으로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탄생한다. 하지만 그들의 감찰 대상 1순위는 공직자가 아닌 ‘방송사’였다.  “법률가의 상상력을 벗어나더라니까요.  이런 짓까지 하는구나,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 당시 사건 담당 최강욱 변호사 “그때 조사 대상으로는 문화·언론계, 기자들 무분별하게 무차별적으로 사찰을 했었죠. 미행은 당연히 일어나고요”. -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방송사 PD, 기자를 포함한 문화·예술·언론인들의 가족 관계, 아파트 대출금 기록까지 지극히 사적인 정보들이 빼곡히 적힌 기록은 놀랍게도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소속 공무원들에 의해 전방위로 진행된 민간인 사찰의 결과였다. 그러나 당시 총리도 모르는 채 총리실 산하 기구에서 은밀히 이뤄진 사찰의 배후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 방

  • S01E1098 악마를 보았다 -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두 얼굴

    • October 28, 2017
    • SBS (KR)

    # 삶과 죽음이 교차한 24시간 추석 연휴가 끝나갈 무렵,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된 참혹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던 열다섯 살의 하늘이(가명). 채 피지 못한 어린 여중생의 죽음이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엄마, 아빠를 얼마나 찾았을까, 그 순간에. 얼마나 애가 아파했을까. 이런 걸 생각하면 미치는 거예요.” - 피해자 아버지 하늘이가 귀가하지 않은 날 밤, 어머니는 딸의 실종신고를 했다. 지구대에 직접 방문해 접견실에서 한 시간 가까이 딸에 대해 설명하고 서류를 작성했지만 1시간 남짓한 순찰을 제외하고 그 다음날 11시까지 경찰서의 담당경찰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담당 형사가 처음으로 연락을 해온 건 실종신고 24시간 후, 하늘이가 사망한지 11시간 후였다. “단순하게 판단을 한거죠. 친구를 만나러 갔다고 하니까.  ‘저녁때 들어오는가 보다’하고..” - 경찰 관계자 예상치 못했던 죽음. 초동수사가 탄탄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었다. 그리고 하늘이를 살해한 범인은 딸 친구의 아버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었다. # 어금니 아빠의 이중생활 피의자 이영학은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가진 사람으로, 네 차례의 수술로 입 안에 어금니 하나만이 남아 ‘어금니 아빠’로 불리게 되었다. 수많은 방송과 SNS를 통해 자신의 희소병이 딸에게 유전되었다며 어린 부인과 함께 도움을 호소했고, 부녀의 안타까운 사연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어졌다. 딸만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그의 마음이 방송에 여러차례 출연하며 변질된 것일까? “저는 걔가 커서 성폭행 할 줄 알았어요. 진짜로.  ‘크면 성폭행범 아니면 사

  • S01E1099 자카르타 한인 연쇄 추락사 - 누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나?

    • November 11, 2017
    • SBS (KR)

    # 자카르타에서 잇따라 숨진 두 명의 한국인 인도네시아의 금융 중심지 자카르타, 그 중에서도 최고급 비즈니스 빌딩들이 밀집해 있는 핵심 상업 지구인 SCBD. 지난 2016년 11월 20일, 그곳의 고층 아파트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떨어져 숨졌다. 의문의 추락사를 한 남성은 인도네시아에서 석탄 관련 사업을 하던 허 씨. “여기 얼굴 보면 약간 함몰된 것 말고 얼굴에 작은 상처 하나 없으시고요. 29층에서 떨어졌다고 하면 저는 이 상황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故 허 대표의 동생 인터뷰 중 형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서둘러 자카르타에 도착한 동생은 현지 경찰이 자살로 판단한 형의 죽음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29층 높이에서 떨어진 시신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멀쩡해 보였다는 형의 모습. 게다가 허 대표가 죽기 직전, 평소와 다름없이 영상 통화를 주고받았다는 동생은 형의 죽음을 자살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의 죽음에 의혹이 더해진 것은 11월 25일 새벽. 놀랍게도 허 대표가 추락사한지 5일 만에 그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던 또 다른 한국인 송 씨가 2018년 아시안 게임이 열릴 예정인 자카르타의 축구 경기장 4층에서 떨어져 숨진 것이다. 한국과는 너무나 먼 낯선 땅. 유족들이 제기하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자살로 종결되고 부검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 자살인지, 타살인지조차 명확히 밝힐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짙어져만 갔다. 5일 간격으로 잇따라 숨진 두 사람. 그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한국으로 보내 온 노트북, 그 안에 담긴 문서의 정체. 숨진 허 대표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석탄 사업 관련 문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

  • S01E1100 안아키 사태의 진실 - 엄마는 왜 병원에 가지 않았나?

    • November 18, 2017
    • SBS (KR)

    지난 4월 말, 눈을 의심케 하는 몇 장의 사진들이 SNS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사진 속 아이들은 얼굴에 피딱지가 앉을 정도로 한 눈에 봐도 심각한 상태였고, 부모들의 아동학대 논란으로 이어졌다. 엄마들의 공통점은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일명 ‘안아키’ 카페 회원들이었다. 놀라운 건 이 카페의 운영자가 31년 경력의 한의사(김 원장)라는 것이다. 정식 의료면허를 가진 한의사가 운영하는 카페는 왜 논란의 중심이 되었나? # 수혜자 그리고 피해자 제작진은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했던 엄마들 중 한 명인 정은 씨를 만날 수 있었다. 41도 고열에도 아이를 안아키식으로 자연해열 했다는 후기가 논란이 되어 경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아토피도 심했던 아이였는데 안아키식 노로션, 노스테로이드 치료법으로 거의 완치가 됐다며 과정을 기록한 사진들도 보여주었다. 카페 내에서 뿐 아니라 직접 김 원장을 찾아가 아이와 함께 해독도 받았다는 정은 씨. 안아키의 도움으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게 되었다며 지금의 사태를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이 너무 많아요. 아픈데 그냥 방치하는 것처럼. 약을 안 먹이는 게 뭔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그 안 먹이는 것 자체를 하는 거거든요” -안아키 회원 정은(가명)씨 인터뷰 中 정은 씨와 마찬가지로 자연해열의 효과를 본 소원이 엄마 역시 안아키 치료법에 빠져들었다. 생후30개월 때부터 갑상선 기능저하 진단을 받은 소원이가 늘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게 마음에 걸렸던 차에 안아키는 한줄기 빛이었다. 카페를 통해 한의원을 알게 되고 진료를 받으러 다녔다. 김 원장은

  • S01E1101 유서가 된 2G폰의 증언 - 국정원 변호사 사망 의혹

    • November 25, 2017
    • SBS (KR)

    # 국정원 변호사의 석연치 않은 죽음 2017년 10월 30일 밤 9시 8분경. 인적 드문 소양강댐 입구 주차장에서 40대 남성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됐다. 재만 남은 번개탄과 함께 발견된 그는 바로 국정원 소속 변호사 정치호 씨였다.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그의 죽음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부검결과 그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하지만 국정원과 번개탄이라는 연결고리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유족 역시 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냥 잠깐 바람 쐬러 가는 복장으로 나갔다가 변사체로 발견된 그것부터가  너무 이상하다는 거죠. 도대체 무엇이 정치호 변호사를 죽게 만들었을까.” - 정치호 변호사 형 정양호 씨 # 가려진 7일의 행적 10월 23일, 그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기 일주일 전, 그는 ‘댓글 수사 방해’ 사건의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변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였다는 정변호사. 그러나 10월 26일 목요일부터 그의 심경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주변 동료들에게 “(그 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뒤집어쓸 것 같다”며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던 것이다. 10월 27일 금요일, 그는 결국 휴가를 내고 휴대폰을 꺼둔 채 행방이 묘연해진다. 이튿날인 10월 28일, 그는 원주에서 죽마고우 친구를 만나고, 10월 29일 강릉에서 한 차례 투신 시도를 한다. 그리고 10월 30일 끝내 춘천에서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된다. CCTV를 통해 확인된 행적 내내 정변호사는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듯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정변호사가 그토록 도망치고 싶었던 2013년, 그해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법률보

  • S01E1102 피 묻은 발자국은 누구의 것인가? - 버지니아 한인 살인사건

    • December 2, 2017
    • SBS (KR)

    # 버지니아 한인 사업가의 미스터리한 죽음   미국 버지니아 주의 부촌 페어팩스 스테이션에 살았던 윤영석-정순임(가명) 부부. 지난 2010년 10월 7일, 아내 정 씨는 골프 약속이 있어 곧 외출할 거라는 남편을 뒤로 하고 장을 보기 위해 마트로 향했다. 오후 3시경 약 4시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굳게 닫힌 차고 문과 사라진 남편의 차를 통해 남편이 외출했을 거라 생각했지만, 무엇인가 평소와 다른 기운을 감지했다. 집 안엔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이 있었고 기르던 애완견도 사라진 것이다. 놀란 마음에 다시 차고로 나온 정 씨는 그제야 차고에 쓰러져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남편 얼굴을 봤을 때도 돌아가신단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피를 그렇게 많이 흘렸다고 생각을 못한 것 같아요. ” -故윤영석 씨의 부인 정 씨   금방 정신을 차릴 것이라 생각했던 남편은 이미 사망한 후였다. 부검 결과 그의 머리와 상반신에는 20개가 넘는 칼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고, 곳곳에 정체 모를 빗살무늬 자국과 T자 모양의 상처들도 목격되었다. 손과 발에는 죽기 직전까지 범인과 격투를 벌였음을 암시하는 방어흔도 있었다. 평소 운동을 즐겼고 무술을 익혀 건장한 체격을 자랑했던 그는 왜 자신의 집 차고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을까.  # 7년간의 미제사건, 단순 강도 범죄인가?   사망한 윤영석 씨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자산가였다. 유망사업에 대한 판단력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자수성가한 그는 버지니아 등지에서 대형 세차업체를 4군데나 운영하며 한인사회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성공한 사업가로 명성이 자자했다.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돕고 씀씀이에 인색하

  • S01E1103 세 번의 S.O.S, 그리고 잔혹한 응답 - 한샘 성폭행 사건

    • December 9, 2017
    • SBS (KR)

    # 잊을 수 없는 ‘세 번’의 상처 지난 10월 29일, 한 포털사이트에 사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자의 글이 올라왔다. 4개월간 세 번에 걸쳐 직장 동료와 상사에 의한 성폭력을 겪었다는 그녀의 글은 단시간에 이슈가 되었다. 제작진에게 10개월 간 숨겨왔던 이야기를 털어놓은 김지영(가명) 씨. 그녀는 단지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한다. 인테리어가 전공인 지영(가명) 씨에게 ‘한샘’이라는 기업은 꿈에 그리던 직장이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식 출근의 기회를 잡게 됐다. 당시 교육받던 동기들과는 떨어져 홀로 본사에 발령 받았던 지영(가명) 씨. 그런 그녀에게 힘이 돼 주었던 이는 바로 교육담당자 강계장이였다. 회식 내내 지영(가명) 씨를 걱정하는 교육담당자의 마음이 고마워서 술을 한 잔 사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그날 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지금 나한테 일어난 일이 뭐지? 하다가 점점 이제... 내가 지금 겪은 게 당한 게 맞구나.” - 김지영(가명) 씨 # ‘가해자’가 된 ‘조력자’ 그녀가 강계장의 도움을 받았던 계기 또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함께 교육받던 예비 입사 동기들과 가진 술자리가 정리될 즈음 지영(가명) 씨가 잠시 화장실에 갔을 때였다. “볼일을 보다가 위를 쳐다봤는데 핸드폰을 쥔 남자 손이 쑥 들어오는 거예요.” - 김지영(가명) 씨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를 지르며 황급히 나왔는데... 그녀의 소리를 듣고 모인 동기들은 다들 범인을 찾아다니던 중, 화장실 앞을 비추는 CCTV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CCTV를 확인하려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 자백을 했다. 바로 욕설까지 하면서 범인을 잡

  • S01E1104 칼잡이의 비망록 - 외상센터의 민낯을 기록하다

    • December 16, 2017
    • SBS (KR)

    # 11월의 탈출극, 그리고 다시 주목받게 된 인물 지난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다. 25세의 북한군 병사 오청성씨가 총탄을 무릅쓰고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해 한국 땅으로 넘어온 것이다. 5발의 총상을 입어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그를 대수술 끝에 살려낸 사람은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국종 교수.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의 생명을 구해 일약 ‘국민 영웅’이 되었던 그는 북한군 병사를 살려내며 다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그리고, 그가 소속된 권역외상센터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6년 만에 다시 ‘이국종 신드롬’이 일어난 것이다.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27만 명의 국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그에 따라 당초에는 내년 권역외상센터 예산을 삭감을 계획했던 정부는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정작 이국종 교수는 자신은 더 이상 기대도, 희망도 없다 말한다. 그는 왜 절망하는 것일까? # 최초 공개 ! - 칼잡이들의 비망록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국종 교수의 비망록 101장의 전문을 입수했다. 틈틈이 메모해온 그의 비망록엔 권역외상센터 안에서 일어나는 숱한 좌절과 절망의 기록이 담겨 있었다.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권역외상센터 안 통제구역, 그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밤은 환자들의 비명으로 울렸다 그들은 죽음을 달고 내게로 와 피를 쏟았다. 으스러진 뼈와 짓이겨진 살들 사이에서 생은 스러져갔다” - 이국종 / 경기남부 권역중증외상센터장의 비망록 中 “오늘 후배가 나를 찾아왔다 ‘힘들어서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 ‘정

  • S01E1105 판도라의 상자 - 다스는 누구의 것인가?

    • December 23, 2017
    • SBS (KR)

    # 경리 직원의 화려한 외출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회사의 경리부 조 씨는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능력 있는 직원이었다. 하지만 성실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동료들의 신임을 잃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리 직원인 그녀가 5년에 걸쳐 80억이라는 회사의 돈을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된 것이다. 하지만, 조 씨는 검찰 조사당시 80억이라는 거금을 횡령하는 데에는 누구의 지시나 도움도 없었으며 자신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80억을 마음대로요? 그걸 어떻게 본인이 한단 말입니까? 회사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인감도장은요. 사장이 직접 관리했어요.“ - 당시 조 씨의 직장 동료 더욱 놀라운 일은 2008년 검찰 조사가 끝난 후에 벌어졌다. 조 씨가 거액을 횡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 돈 80억을 횡령한 젊은 여직원을 고발도, 해직도 하지 않은 회사. 이 회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이 회장인 <다스>였다. # <다스> 내부자의 쏟아지는 증언들 87년 대부기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자동차 시트제조업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한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씨가 회장인 회사다. 하지만 최근 <다스> 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점화됐고 우리와 만난 전·현직 직원들이 충격적인 증언을 쏟아냈다. “회장 같지 않다, 아니다를 떠나서 (회장인데) 돈 쓰는걸 힘들어 했죠. ‘사장님이 있어야, 사장님의 사인이 있어야 돈을 준다’고...“ - 이상은 회장의 18년 운전기사 김종백 실제 회사에 근무했던 여러 사람들은 이상은 회장이 실소유주가 아니며 ‘왕 회장’이라고 불리는 다른 소유주가 있다는 증언을 했다. 그리고 실

  • S01E1106 新 쩐의 전쟁 - 비트코인

    • January 6, 2018
    • SBS (KR)

    # 식을 줄 모르는 가상화폐 열풍 - 고수익 투자 기회인가, 기회를 가장한 버블인가 지난해부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비트코인 열풍. 열풍을 넘어선 광풍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큼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은 이미 100만 명 이상이 유입된 상황. 인터넷에서는 단기간에 수억 원을 벌어 회사를 그만뒀다는 이야기, 학자금 대출을 모두 상환했다는 취업준비생의 사연 등, 연일 가상화폐 투자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화제다. 전문가들은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가상화폐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이러한 기대의 반영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와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가상화폐가 지니고 있는 미래 가치는 도대체 무엇이며 얼마나 보장된 것일까. 혹시라도 이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 가상화폐의 운명과 그곳에 기대고 있는 사람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 ‘운전수’와 ‘시체’ -대박 신화의 주인공 vs 구제받지 못하는 피해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인터넷에 떠도는 비트코인 대박 신화 소문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 보았다. 로또 20번 맞은 금액인 280억 원을 번 23세 청년, 2억을 벌고 직장마저 관둔 前직장인을 만나본다. 낮은 가격에서 코인을 산 뒤 높은 가격에서 팔아 고수익을 실현한 이들은 속칭 ‘운전수’라 불린다. 또한 이들이 높은 가격에 내 놓은 코인을 산 후 가격이 급락해 큰 손해를 본 투자자, 이른바 ‘시체’들도 만나본다. 최근 국내의 한 거래소가 해킹으로 고객의 돈 170여억 원을 도난당했고, 각종 투자사기와 가짜 코인을 이용한 다단계 사기 또한 성행하고 있었다. 고액의 돈이 오고감에도 불과하고 어떠한 안전장치도 마련

  • S01E1107 회장님의 이상한 수감생활

    • January 13, 2018
    • SBS (KR)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만 4년에 걸쳐 진행된 한화 김승연 회장의 비자금 사건 재판. 그 과정에 김승연 회장은 재벌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1심에서 징역 4년 실형을 선고받으며 구속 수감되었다. 하지만 1년 6개월 뒤,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수감생활을 종료하게 된다. 구속 수감 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10차례에 걸친 통원치료와 4차례에 걸친 구속집행정지 기간 연장을 받았던 김 회장. 김 회장이 구속집행정지를 받기까지 그 과정의 중심에는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이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김 회장이 구속 수감되었을 당시의 병원 진료 내용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각 분야의 전문의들에게 자문을 구해보았다. 그 결과, 여러 의문스러운 점이 발견되는데... 김승연 회장의 담당 주치의였던 A 교수는 김 회장이 치료 이외의 ‘다른 이유’에도 목적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구속집행결정 이후 한화그룹이 해당 병원으로부터 건강검진상품 1억 원어치를 구입한 사실이 확인되며 의혹은 더욱 커졌다. 과연 1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 회장님의 이중생활 김승연 회장의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의료 기록들. 그중에서도 김 회장은 수면 중 산소 포화도 감소로 급사의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한 과거에 앓았던 폐 관련 질환으로 폐 기능이 더욱 악화되어있던 상태라고 한다. 그 외에도 김승연 회장은 경도인지장애, 우울증, 섬망 등을 치료하기 위해 구속집행정지를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1년 2개월 동안 입원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공판검사들은 구속집행정지 심리 과정에서 한화 측이 대금을 지급하는 서

  • S01E1108 강가의 미스터리 - 가평 목사 부부 사망실종 사고

    • January 20, 2018
    • SBS (KR)

    # 북한강에 떠오른 어느 의문의 시신 - 주검이 된 목사, 실종된 아내, 그리고... 2017년 11월 12일 오후 3시경. 스산한 바람이 부는 북한강변. 한 남성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백발의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문을 통해 확인된 할아버지의 신분은 83세 이 모 씨로 미국 시민권자였다. 사인은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익사. 미국에서 30여 년 동안 목사로 살아왔던 이 모 씨는 어쩌다 고국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었을까. 이 목사의 부인도 당일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부모의 변사와 실종 소식을 전하기 위해 딸을 찾았을 때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11일 산책을 나간 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라며 딸은 아버지의 시신 인도를 거부하고 어머니의 실종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딸의 수상한 반응에 경찰은 곧바로 노부부의 행적을 좇기 시작했고,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딸이 그 날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차에 태운 채 집을 나서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그리고 딸 옆에는 또 한 명의 의문의 여성이 있었는데…. # 의문의 여성, 의문의 종교단체 - 前신도들의 놀라운 증언들 임 모 씨는 ‘거룩한 무리’라는 종교단체의 교주이고, 딸과 그의 부모님은 신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사건 한 달 전부터 순탄치 않았던 목사 부부와 교주?딸의 관계에 대한 이웃 주민들의 목격담도 쏟아졌다. 목사 부부의 사망?실종 사건 뒤에는 ‘거룩한 무리’라는 이단 종교와 임 모 씨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는 걸까. 제작진은 지난해 2월 홀연히 자취를 감춘 노부부의 아들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임씨가 이끄는 종교집단, ‘거룩한

  • S01E1109 # ‘지옥의 장의사’ 고문 기술자, 그리고 그 배후 - # 피의자 불상, 사라진 가해자들

    • January 27, 2018
    • SBS (KR)

    # ‘지옥의 장의사’ 고문 기술자, 그리고 그 배후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이 화제가 되면서 옛 치안본부 대공수사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감금과 고문 등 인권유린을 자행했던 어두운 시절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당시 고문을 자행했던 기술자들 중엔 ‘지옥에서 온 장의사’라고 불린 이근안도 있다. 하지만, 법적 처벌을 받고 출소한 이씨 외에, 제2 제3의 또 다른 ‘이근안‘들도 한 둘이 아니었다. 과연 불법 수사와 가혹행위를 했던 다수의 가해자들은 그간 합당한 처벌을 받았을까. 제작진은 치안본부 대공분실 외에도 당시 중앙정보부, 안기부, 보안사 수사관들과 이들의 행태를 용인 및 방관한 배후들을 찾아 나선다. # 피의자 불상, 사라진 가해자들 지난 1982년, 김제의 농사꾼 최을호 씨가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 연달아 그의 조카 최낙교, 최낙전 씨도 사라졌다. 그리고 6개월 뒤, 그들은 가족간첩단이 되어 법정에 나타났다. 그 사이 최낙교 씨는 구치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았고, 최을호 씨는 재판 후 사형이 집행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참극은 끝나지 않았다. 최낙전 씨 역시 오랜 징역살이 후 출소한 지 4개월 만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심지어 작년 6월, 故최을호 씨가 재심을 통해 무죄가 확정되어 누명을 벗었지만, 약 2주 뒤 그 아들은 갈대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도대체 이 가족에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간첩으로 조작됐던 피해자들 중 일부는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과연 재심 무죄 판결만으로 피해자들의 아픔이 치유되는가? 피해자들은 과거 고문 수사관들을 고소하고자 했지만, 얼굴도 이름도 알 수 없어

  • S01E1110 성형 제국의 여왕 -그녀는 왜 자취를 감췄나?

    • February 3, 2018
    • SBS (KR)

    # 강남 초대형 성형외과의 성공 신화, 그녀가 사라진 까닭은? 2015년 5월 어느 날 40대의 한 여성이 갑자기 종적을 감추었다. 그녀의 정체는 강남에 위치한 초대형 성형외과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속칭 ‘사무장’ 김 모 씨. 의료법상 국가가 발급한 의료 면허를 가진 사람만 병원을 설립·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2004년, 김 모 씨는 의사 면허를 빌려 첫 성형외과를 개원했고, 이후 타고난 영업력을 발휘해 총 4개의 성형외과를 잇따라 열며 수십억 원 대의 현금 자산가가 되었다. 성형외과 직원에서 시작해 중국 성형 한류 붐을 타고 강남 초대형 성형외과의 실소유주까지, 대한민국 성형 제국의 신화이자 최정점에 있던 그녀였다. 그러던 그녀가 3년 전 갑자기 스스로 잠적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 드디어 밝혀진 사무장 성형외과의 비밀 장부 병원 내 사무장과 의사의 거래는 대단히 은밀하게 이루어진다. 성형외과를 찾아오는 환자들은 물론 실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조차 사무장 성형외과임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부 고발자의 제보 없이는 사무장 성형외과를 밝히기 쉽지 않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사무장 성형외과로 밝혀진 병원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을 만났다. 그리고 해당 병원의 비밀 장부를 입수했다. 제보자가 건넨 비밀 장부에는 손님을 알선하는 브로커 연락처는 물론 브로커에게 실제 지급된 내역, 세무조사 시 보여주기식으로 제출하는 직원 급여 대장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또한 제작진은 사무장 병원을 설계해 주는 전문컨설팅 업체도 직접 접촉해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실태도 취재에 담았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을

  • S01E1111 천장 속의 비밀 - 제천 화재 미스터리

    • February 10, 2018
    • SBS (KR)

    #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 끊임없는 의혹과 논란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지난 12월 21일의 대형 화재.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날의 사고는 29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도시 전체를 슬픔에 빠뜨렸다. 사고 이후 끊이지 않는 유족들의 원망과 의혹 제기, 그리고 소방 대응 부실 논란. 소방본부를 향한 질책과 비난은 경찰 조사로까지 이어져, 당시 제천소방서의 서장과 지휘팀장이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의 지휘 판단을 경찰 조사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유족들이 제기하는 의혹들은 도대체 무엇이며, 화를 키운 것은 정말 소방대원의 잘못된 대응 때문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제천 화재 논란의 진실을 알기 위해 현장의 흔적과 자료들로 당시 화재 상황을 재구성한다. 이를 토대로 국내외 전문가의 분석과 화재 실험을 통해 의혹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간다. # 잃어버린 골든타임, 기이한 불의 정체 제작진은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쏟아지는 질책, 경찰 조사에 매일 괴로운 날을 보내고 있다는 당시 출동대원들을 설득 끝에 만났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불을 꺼 온 베테랑 소방관들임에도 그날의 불은 유독 이상했다고 한다. 손 쓸 새도 없이 순식간에 건물을 뒤엎은 불.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진압의 골든타임이 이미 끝난 뒤였다는 진술. 현장에 출동했던 인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불이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초기 골든타임의 진실을 밝히는 데 중요한 뜻밖의 단서를 알게 되었다. 최초 불이 난 시점으로 알려져 있는 15시 48분 이전, 이미 건물 안에 조용히 숨어 몸

  • S01E1112 범인의 냄새 - 306호 투숙객은 누구인가

    • February 24, 2018
    • SBS (KR)

    # 잔혹한 범행, 그리고 남겨진 증거들   2003년 8월 23일 밤. 부산 영도구의 한 여관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명소리의 주인공은 당시 32살의 주희(가명)씨. 곧이어 여관주인이 그녀를 찾았을 땐 이미 그녀가 살해된 뒤였다. 치명적 손상은 주희씨의 심장을 관통한 가슴의 자창으로 명백한 타살이었다. 침대와 바닥까지 유혈이 낭자한 잔혹한 범행이었다. 함께 투숙한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였지만 여관주인이 도착하기 전 간발의 차로 달아나 버렸다.  범행 현장에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다수 남아있었다. 시계와 안경, 그리고 범행도구인 과도까지. 그 중에서 가장 의문스러운 것은 허둥지둥 도망친 범인이 남기고 간 속옷과 거기에서 나는 기묘한 악취였다. 흉기를 비롯한 많은 유류품과 목격자가 있음에도 왜 15년간 잡히지 않았을까? 범인은 어떤 사람이고 어디로 사라졌을까?  # 사라진 범인, 미궁 속의 추적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을 풀 열쇠로 바로 이 ‘범인의 냄새’에 주목했다.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와 탐문을 통해 기묘한 냄새는 특정 직업군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영도 일대의 지리적 특성과 같은 직업군의 사람들을 통해 범인에 대한 여러 단서를 추적했다.  범행에 쓰인 과도는 범인이 평소 몸에 지니고 다니던 칼로 보였다. 당시 수사관은 칼날에는 피해자의 혈흔이 선명하게 묻어있었지만 손잡이에는 혈흔은커녕 범인의 지문조차 제대로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똑같은 칼을 지문 분석한 결과, 지문까지 선명하게 찍혀 나왔다. 범인은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하는 짧은 순간에도 속옷과 안

  • S01E1113 '인간 재생 공장'의 비극 - 대한청소년개척단을 아십니까?

    • March 3, 2018
    • SBS (KR)

    # 사회에서 수거된 ‘불량 국민’? - 50년 동안 숨겨졌던 대한청소년개척단 1961년, 충남 서산의 어느 작은 마을. 그곳에는 마을 사람들조차 쉬쉬하는 괴담이 떠돌고 있었다. 어스름한 밤이면 시신을 들것에 실어 나르는 발자국 소리와 철조망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마을을 공포에 떨게 했다. 목숨을 걸고 철조망을 넘은 사람들은 어김없이 끌려들어가 들것에 실려 나와야 했던 그곳. 1961년 대한민국의 치외법권 지역, 그곳은 이름조차 낯선 ‘대한청소년개척단’이었다. 1961년 5.16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은 거리의 부랑아 등에게 갱생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들을 사회로부터 강제로 치우는 사회명랑화 사업을 시작한다. 공권력은 거리를 배회한다는 이유로, 퇴근길이 늦었다는 이유로, 그리고 단지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무고한 시민들을 속칭 ‘후리가리’(경찰의 일제 단속 등 실적을 위해 사람들을 강제로 잡아 오는 속어)했다. 영문도 없이 끌려온 이들은 수용소와 다를 바 없었던 서산의 폐염전에 갇혀 밤낮으로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허기와 고된 노역, 폭력까지 이들은 하루하루 비참함을 견뎌야만 했는데... ‘창살 없는 감옥’ 강제 노역 수용소와 같았음에도, “짐승만도 못했던 삶을 견뎌야 했던” 개척단원들은 50년의 세월 동안 국가에 속고 또 속았다고 말한다. 그들이 겪은 고난과 땅에 대한 진실은 왜 묻혀왔던 것일까? # ‘인간재생공장’은 없었다! - 피 맺힌 땅에도 봄은 오는가 당시 군사정권은 부랑아와 깡패, 윤락여성들에 대해 지난 과오를 잊고 국가재건사업에 참여시키는 소위 ‘인간재생공장’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125쌍의 합동

  • S01E1114 온정인가 편향인가 - 그와 그녀, 살인의 무게

    • March 10, 2018
    • SBS (KR)

    두 명의 살인자가 재판장에 섰다. 한 사람은 여자친구를 폭행해 살해한 남자친구이며, 한 사람은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을 죽인 아내이다. 재판부가 그들에게 내린 형량은 각각 집행유예와 징역 4년.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두 사람이지만 이렇게 상이한 판결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 우발적 범행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한 밭. 유독 작물이 자라지 않은 채 텅 비어있는 땅이 있다. 그 밑에 잠들어있던 건 2012년 자취를 감추었던 혜진 씨(가명). 차디찬 땅속, 그것도 시멘트와 함께 잔인하게 미진 씨를 묻은 이는 바로 그녀의 동거남인 이정우 씨(가명)이다. 하지만 미진 씨를 폭행해 살해하고 완벽범죄를 꿈꾸며 시신을 암매장했던 그에게 내려진 죄의 무게는 징역 3년. 사람을 죽이고 시신을 유기했던 그에게 어떻게 이런 판결이 가능했던 것일까? 그리고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하나. ‘여자친구를 때려죽여도 집행유예, 이건 정말 아니지 않습니까?’ 여자친구를 수차례 폭행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남성에 대해, 재판부는 ‘우발적’이었다는 피고인의 의견을 참작하여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한 사람의 목숨을 잃게 한 살인범은 자유의 몸이 되었다. # 계획된 살인 반면, 37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남편을 살해한 아내 순자 씨(가명). 그녀의 아들조차 그녀의 선택이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을 거라고 말한다. 사건이 일어나던 날도 이어지던 남편의 폭행에 그녀가 선택한 건 살기 위한 마지막 방어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정당방위도 심신미약도 인정하지 않았고, 살인의 고의를 인정해 그녀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처럼 남자가 때리고

  • S01E1115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비밀 - 138억은 어디로 사라졌나

    • March 17, 2018
    • SBS (KR)

    # 세 발의 총성, 두 명의 용의자 2016년 10월,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사탕수수밭에서 살해당한 한국인 시신 세 구가 발견됐다. 얼굴엔 구타 흔적이 가득했고, 목에는 교살 자국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직접적인 사인은 머리의 총상. 세 명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한국에서 유사수신 업체를 운영하다 투자 원금을 투자자에 돌려주지 않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누가, 왜 이들을 살해한 것일까? 그리고 이들이 가지고 온 범죄수익금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사건 직후 필리핀 현지 경찰과 코리아데스크는 발 빠르고 과학적인 수사로 용의자를 두 명으로 압축했고, 한 명은 한국에서, 또 다른 한 명은 필리핀에서 검거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직접적인 범행을 부인하며 서로를 주범이라고 지목하고 있는데... #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 138억원의 행방은? 국내에서 검거된 김 씨는 자신이 박 씨의 범행을 도왔을 뿐 총은 박 씨가 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수색 끝에 김 씨가 강에 버린, 유력한 증거가 될 휴대전화를 찾아냈고 거기에 범죄를 모의한 흔적이 발견되는데... 한편, 필리핀 이민청 보호소에 수감된 피의자 박 씨는 그 사이 보호소 관리자를 돈으로 매수해 탈옥을 감행했다가 다시 검거되었다. 지니고 있던 7억 원도 사망자들의 돈이 아니라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한다. 투자사기 피해자들은 박 씨가 사망한 세 사람에게서 가로챈 돈으로 도피를 꾀하거나 필리핀에서 시간끌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며 의문의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그 실체를 밝히고, 살해당한 세 명이 투자받은 138억 원의 행방을 추

  • S01E1116 17년간 봉인된 죽음 -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사건 1부

    • March 24, 2018
    • SBS (KR)

    <그것이 알고 싶다>는 3월 24일, 31일에 걸쳐 2부작으로 염순덕 육군상사 죽음의 진실과, 그것이 17년간 묻히게 된 이유를 파헤친다. 이번 주 제 1부에서는 그 날의 피살과 사건 정황, 유력 용의자를 추적한다. # 17년간 풀리지 않은 죽음 2001년 12월 11일 밤 11시 40분경, 가평군 102번 도로에서 육군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의 신원은 인근 부대의 보급관으로 근무하던 염순덕 상사로 밝혀진다. 염 상사는 부대원들과 회식을 마친 후 귀가하던 길이었다. 즉각 경찰과 군 헌병대는 범인 검거를 위해 합동 수사를 시작했다. 곧이어 현장 인근에서 범행 도구가 발견되었고 피해자와 마지막까지 술자리를 가진 두 명의 남자가 용의자로 좁혀지면서 사건 해결은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2002년 4월 3일 ‘합동본부 종합보고’를 마지막으로 사건 수사는 사실상 미제로 종결되었다. 17년 전 유난히 바람이 찼던 그 날, 누가, 왜 염순덕 상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유력 용의자가 좁혀졌음에도 사건은 왜 더 진척이 없었을까? 사건 수사 과정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진실을 덮으려는 자, 그리고 찾아내려는 자 2015년 ‘태완이 법’ 시행으로 살인 사건 공소 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 2월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미제사건팀은 ‘염순덕 상사 피살 사건’ 재수사를 시작했다. 취재 과정에서 제작진은 2001년 당시 경찰 수사 기록과 군의 수사 문건을 입수했고, 이 둘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한 쪽은 ‘살인‘, 다른 한 쪽은 ‘변사‘로 기록되어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일까? 하나의 죽음에 왜 두 수사기관이 서로 다른 결론을 맺고 있는 걸까? 유족과 관계

  • S01E1117 죽인 자 숨긴 자 그리고 조작한 자 -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사건 2부

    • March 31, 2018
    • SBS (KR)

    # “조작이 있었다” 2001년 가평군 한 도로에서 피살된 고 염순덕 육군상사. 지난 주 제 1부에서는 시신 발견 직후 현장과 현장인근에서 담배꽁초와 범행도구가 발견되어 유력한 용의자가 두 명의 군인으로 좁혀졌음에도 17년간 이 사건이 미제가 된 의혹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주 제 2부는 17년 전 사건이 미궁으로 빠진 데에 결정적인 이유가 따로 있다는 제보자의 놀라운 증언으로 시작한다. 누군가가 유력 증거를 조작하고 수사에 혼선을 주어 사건 해결을 미제에 빠뜨렸다는 것이다. 누가, 왜 그런 일을 벌인 걸까? 그리고 그 배후에 누가, 어떤 세력이 있는 것은 아닐까? 또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당시 관할 기무부대의 내부보고서를 어렵게 입수했다.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기 전에 작성된 최초 보고서에는 故 염순덕 상사의 사망 원인을 경찰 조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추정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었다. 기무사가 초기부터 군 수사 방향에 영향을 미친 건 아닐까? 정말 사건 은폐와 축소에 관여한 것일까? # 두 명의 용의자, 한 명의 자살 염 상사 시신 곁에서 발견 된 담배꽁초에서 DNA가 확인된 두 용의자. 한 명은 같은 부대 소속 수송관 홍 준위고 다른 한 명은 당시 염상사의 부대를 관할하던 기무부대 이중사였다. 하지만 2016년 재수사로 유력한 증거가 재확인되었음에도 이 둘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구속 수사를 받지 않고 진실 규명은 지연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기무사 소속이던 용의자는 청주 모처에서 차량 내부에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 되었다. 17년 사건 현장에서 이중사는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일까? 수사에 대한 압박으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 S01E1118 겨울왕국의 그늘 - 논란의 빙상연맹

    • April 7, 2018
    • SBS (KR)

    # 불 꺼진 성화, 사그라지지 않는 논란 4년 마다 돌아오는 겨울 축제 동계 올림픽 때마다 뜨겁게 반복된 것이 있다. 화려한 금빛 영광의 순간들과 메달리스트 영웅들, 그리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을 둘러싼 어두운 논란이다. 여자 팀추월 사태에서 드러났듯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월 19일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을 둘러싼 진실과,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빙상연맹을 둘러싼 논란을 파헤친다. 백철기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과 직후에 있었던 노선영 선수의 반박 인터뷰 대해, 복수의 국내외 빙상관계자들의 경기 장면 분석과 경기 직전 정황에 대한 제보로 사실 여부를 검증한다. 전 국민이 주목하는 진실 게임, 과연 거짓을 말하는 이는 누구인가? 그리고 거짓으로 무엇을 감추려 한 걸까? # 얼음왕국의 ‘교수님’ 이번 동계올림픽을 비롯하여 2014년 소치 올림픽 직후에도 <그것이 알고싶다> 제보 창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유사한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왕따 논란, 짬짜미 의혹, 선수 폭행과 귀화 파문 등 빙상계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잡음들의 원인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 제작진은 많은 빙상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입을 열기를 꺼려했다. 그 중 일부는 끝내 침묵했고, 상당수는 두려움을 표현했다. 그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두려움의 이유는 한 사람으로 좁혀졌다. 과연 그가 모든 빙상연맹 사태의 원인이고 배후일까? 빙상연맹의 막강한 실세로 잘 알려진 그에 대해 전?현 빙상 선수, 관계자는 물론 전 국가대표 감독 에릭 바우만을 통해 듣는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

  • S01E1119 기억과 조작의 경계 - 전직 검찰총장 성추행 의혹 사건

    • April 14, 2018
    • SBS (KR)

    밤 9시가 넘은 야심한 시각, 여직원 기숙사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취기 어린 눈으로 금남의 문을 두드린 사람은 다름 아닌 전직 검찰총장 출신의 골프장 대표. 그 자리에서 성추행이 있었음을 다음날 곧바로 회사 직원들에게 알렸다는 민정 씨(가명). 하지만 그녀는 누구의 도움도, 위로도 받을 수 없었고, 이 때 주변인들에게 받은 상처를 또 다른 악몽으로 남긴 채 퇴사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1년 반 후인 2014년 11월, 전직 검찰총장의 골프장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수십 개의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 그날을 떠올리기조차 싫다던 민정 씨(가명)가 뒤늦게 전 총장을 고소한 것이다. 대표이자 전직 검찰총장은 최고참 여직원인 민정 씨(가명)의 퇴사를 막기 위해 방문했지 성추행은 없었다고 항변했고, 경찰은 성추행 유무를 가릴 수 있는 기한이 지났다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그리고 이듬해, 민정 씨(가명)와 그녀의 아버지가 무고 혐의로 기소된다. 1년 만에 성추행 피해자에서 무고 가해자로 입장이 뒤바뀐 것.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이고, 사건 처리 과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제작진은 진실의 퍼즐을 맞출 조각을 찾기 위해 지난 2013년 해당 골프장에서 일했던 직원들과 사건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보았다. 사건 이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들은 여전히 진실에 대해 말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다. 왜일까? 무고죄 1심 무죄 선고 후에도 검찰 항소로 골프장 대표인 전직 검찰총장과 前직원 민정 씨(가명) 부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성폭력 피해자에서 무고 가해자로 입장이 바뀐 사정과 이유, 미투 열풍 속 피해와

  • S01E1120 살인범의 진실게임 - 숨진 세 여자와 그 곁에 한 남자

    • April 21, 2018
    • SBS (KR)

    지난 4월 13일, 빛나(가명)씨 살인사건의 공판이 열렸다. 딸을 잃은 아버지는 증인석에 섰고, 딸을 죽인 자는 끝내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다. 살인 피의자인 최씨의 변명이라도 듣고 싶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결국 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친구처럼 다정했던 딸은 하루 새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있었다. 그는 대체 왜 딸을 죽였나. 그러나 그 질문은 빛나씨 아버지만 묻고 싶은 질문은 아니었다. 2018년 3월 13일. 경기도 포천의 어느 야산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인 2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 얼어있던 땅 아래 묻혀 있던 시신은 8개월 전 홀연히 자취를 감춘 미소(가명)씨였다.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그녀와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남자가 살해 용의자로 좁혀졌다. 그녀의 이름으로 렌터카를 빌려 태연하게 살해 도구까지 구입한 남자의 정체는 빛나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정에 서야 했던 최씨였다. 8개월 동안 찾아다니던 딸을 백골 시신으로 품에 안아야 했던 어머니. 딸이 참혹하게 목숨을 빼앗겨야 했던 이유를 묻는 가족들에게 최씨는 지난해 뇌출혈로 사망한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꺼내는데... 최씨는 검거된 이후, 두 여성 모두 뇌출혈로 죽은 아름 씨를 모욕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줄곧 자신의 순애보를 헐뜯은 피해자들에게 살인의 이유를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그의 말은 진실일까, 아니면 변명일까? 그리고 아름 씨의 죽음과 그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제작진이 만난 그와 피해자들의 지인들은 그 답을 알고 있었다. 세 여자가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그 곁에 있었던 최 씨가 감추고 있는 비밀을 파헤친다. 지난 18일(수) 최 씨는 미소 씨를 살해 및 시

  • S01E1121 목사가 된 회장님 - 신의 계시인가? 사업 확장인가?

    • April 28, 2018
    • SBS (KR)

    # 지역주택조합사업과 회장님의 교회 김해의 한 체육관. 지역주택조합 사업 진행을 위한 총회에 모여든 3천 3백여 명의 사람들. 곧 사람들은 두 편으로 갈라져 격렬하게 다투기 시작하는데... 소화기가 터지고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대행사의 비리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일부 조합원들은 ‘내집마련‘의 꿈터가 통곡의 땅이 되었다고 호소한다. 게다가 그들 주장에 의하면 이 비리에 관여된 사람들은 모두 한 교회를 다니고 있다는데... 그리고 이 교회의 담임 목사로 있는 인물은 대형 상조회사로 유명한 최철홍 회장이다. 또한 지역주택 사업 곳곳에 상조회사 그룹과의 연결점이 확인되는 상황.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조회사 그룹과 지역주택 사업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왜 회장에서 목사가 된 것일까? # 회장님은 어떻게 목사님이 됐을까? 2013년, 갑작스런 암 선고를 받은 뒤, 미뤄뒀던 목사안수를 받고 기적적으로 암이 완치됐다는 최 회장. 이후 회개하는 마음으로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는 그. 그러나 그의 말과 달리, 교회에서는 사업 성공을 위한 공동기도를 드리고 교회를 통해 사업 이야기가 오갔다는 제보를 제작진이 입수했다. 그에게 교회는 순수한 종교적 헌신 외에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걸까. 실제로 그는 목사가 된 이후에도 부동산개발회사를 설립하기도 한다. 교회와 부동산개발은 혹시 관련 있는 걸까? 또 그가 과연 제대로 된 절차로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도 확인해 본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목사가 된 회장님을 중심으로, 지역주택조합사업과 교회, 그리고 상조회사로 연결되는 수상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이에

  • S01E1122 끝나지 않은 숨바꼭질 - 신안 염전 노예 63인

    • May 5, 2018
    • SBS (KR)

    천사의 섬으로 불렸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립된 섬. 지난 2014년, 그 섬의 민낯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염전에 고용된 장애인들이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염주들은 이들에게 감금과 폭행까지 일삼았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섬에서 일어났으리라고는 믿기 힘든 끔찍한 일들. 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신안의 각종 지자체들이 협력하여 신안 일대의 염전을 전수조사하기에 이르렀고, 많은 피해자들이 구출되고 염주들의 만행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4년 뒤, 지금 피해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가해자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며, 피해자들의 피해는 회복되었을까? 그리고 과연 더 이상의 ‘염전 노예’는 되풀이되지 않고 있을까? # 빨간 바지의 도망자 밤이면 염부들은 염주의 눈을 피해 도망갔지만, 언제나처럼 염주는 그들의 눈앞에 있었다고 한다. 어디를 가도 눈에 띄어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염주는 염부들에게 ‘빨간 바지’를 입혔다. 빨간 바지를 본 마을 주민과 경찰들은 염주에게 연락해 염부들을 데려가도록 했다. 일을 못한다고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칼에 찔려 생명의 위협을 느껴도 섬을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다. 지역의 관행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많은 것들이 묵인되었던 섬, 피해자들을 그 섬 안에 가둬두었던 것은 비단 염주들뿐이었을까? 감시와 방조, 묵인에 가담한 이들은 책임을 졌을까? # 숨어있는 술래 계속해서 구조신호를 보냈던 피해자들, 그리고 이미 그들을 만났던 관련 지자체 담당자들과 경찰은 사건을 단순한 임금체불이나 지역의 관행 정도로 치부하곤 했다. 피해자들이 구조될 수 있던 순간, 국가는

  • S01E1123 잔혹한 충성 제1부 - 비둘기와 물빼기

    • May 12, 2018
    • SBS (KR)

    <그것이 알고싶다>는 5월 12일, 19일에 걸쳐 2부작으로 5.18 특집을 방송한다. 충성이라는 미명 아래 군이 저지른 만행과 치밀한 은폐 공작을, 군 내부 문건 8000장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 문건들을 통하여 밝혀낸다. 이번 주 1부에서는 보안사령부와 광주 505 보안부대가 주도해온 5.18 은폐·왜곡 시도와 전방위적 사찰, 그리고 성폭행 피해 여성들의 숨겨진 목소리를 최초 공개한다. # 같은 날 사라진 세 명의 여고생 1980년 5월 광주, 한 여고에 재학 중이던 두 명의 여고생. 학년도 다르고 일면식도 없던 이들은 각기 수상한 상처를 입고 넋이 나간 채 발견된다. 그리고 얼마 안 돼 정신질환을 진단받는 두 사람. 귀가 중이던 2학년 선주(가명)와 오빠를 찾으러 나섰던 3학년 정순(가명), 그리고 같은 날, 두 사람이 다니던 학교 근방의 또 다른 여고에서 새로운 피해자가 나타난다. 하교 후 자취방으로 향하던 혜선(가명) 역시 잠시 종적을 감췄다 의문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발견된 것. 얼마 후 그녀마저도 정신질환을 앓게 되고, 평범하던 세 여고생의 삶은 1980년 5월 19일 이후 송두리째 바뀌는데...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혜선씨(가명)의 입에서 나온 믿기 어려운 증언, “산속으로 끌려갔다. 얼룩무늬 군복이었다”. 이들에게는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고, 누가 이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일까? 그리고 이들의 비극과 고통은 왜 그토록 알려지지 않은 것일까? # 기무사 문건 속의 ‘비둘기’와 ‘물빼기’ 국방부 5.18 특조위에 제출된 기무사의 비밀 문건 8천여 쪽. 그 중 <그것이 알고싶다>가 입수한 문서 속에는 보안사와 광주 505 보안부대의 뒤틀린 충성의 실체가 담겨있었다. 광주 505 보안부

  • S01E1124 잔혹한 충성 제2부 - 학살을 조작하라

    • May 19, 2018
    • SBS (KR)

    # 5.18 진실 조작의 두 갈래 ‘511 연구위원회’와 ‘기무사’ 1980년 5월, 계엄군에 의해 고립된 광주. 민간인 학살은 시내뿐만 아니라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도 계엄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자행되었다. 외부인은 목격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피붙이를 잃은 슬픔을 오롯이 삼켜야 했던 마을 주민들, 왜 38년간 그들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한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 ‘잔혹한 충성’ 제 2부에서는 ‘학살을 조작하라’는 제목으로 군이 5.18 때 자행한 학살의 실체와 오랫동안 이를 어떻게 은폐 조작해 왔는지 추적한다. 제작진은 지난 1988년 광주 민주화 운동 진상조사를 위해 광주특위가 출범할 당시, 국방부가 만든 511 연구위원회라는 비밀조직을 해부한다. 위원회에 가담한 사람들의 명단을 어렵게 입수, 당시 실제로 어떤 조작을 했는지 탐문한다. 이 조직은 발포와 학살에 대해 조작하고 심지어 당시 여당 국회의원도 동원해 청문회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입수한 군 내부문건을 통해 보안사에서 기무사를 거치는 동안 5.18에 투입되었던 군인들에 대한 사찰과 입막음을 위한 회유 내역을 찾아냈다. 1995년 특별수사 때에는 현직 검사들을 사찰하고 동향 파악했다는 문건도 확인했다. 이 밖에 광주 외곽에서 벌어진 또 다른 주민 학살에 대한 새로운 증언도 확보했다. 법의학자들의 사진 분석으로 학살 당시의 잔혹함도 입증한다. 왜 군은 이토록 광주에서 잔혹한 만행을 저지르고도 철저한 은폐와 조작을 해 왔을까, 무엇을 감추고 누구에게 충성하려 한 것일까? 제작진은 그 해답의 실마리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에서 30년 만에 해제된 5.18 관련 문건들을 발굴해 찾을 수 있었

  • S01E1125 사라진 유골, 가려진 진실 - 故 염호석 ‘시신탈취’ 미스터리

    • May 26, 2018
    • SBS (KR)

    # 시신, 사라지다! 2014년 5월 17일, 강릉의 한 해안도로에 세워져있던 승용차 한 대. 밭일을 하러 가던 노부부는 도통 움직임이 없는 이 낯선 차 안을 들여다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부부가 목격한 것은 운전석에 숨진 채 누워있던 한 남자, 34살의 염호석씨였다. 타살의 정황이 없어 단순 자살로 종결되고, 고인의 시신은 5월 18일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된다. 그러나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애도가 있어야 할 장례식장에서 경찰 수백 명이 들이 닥친다. 조문객들은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른 채 경찰에 둘러싸였고 추모의 공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경찰이 방패와 최루액으로 조문객들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사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는 승합차 한 대, 안치되어있어야 할 시신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서울-부산-밀양을 잇는 동료와 유가족들의 추격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수상한 그림자. 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시신을 탈취해간 것일까? # 의문의 쪽지, 그리고 네 개의 전화번호 사건 당일 고인의 장례식장에 있던 운구차에서 수상한 쪽지 하나가 발견된다. 이름 없이 직책만 적혀있는 네 개의 연락처. 이 번호들에 대한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추적하던 중, 제작진은 이 쪽지를 직접 작성했다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과연 메모에 등장하는 전화번호의 당사자들은 시신이 사라진 그날의 장례식과 어떤 관계일까? 그리고 이들이 사태의 배후 설계자일까? 수소문 끝에 제작진은 故 염호석씨의 부친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아들의 시신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서 영화 같은 접선이 있었고 거액이 오고 갔음을 털어 놓았다. 이번 주 토요일(26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한 젊은이의 죽음

  • S01E1126 쪽지문과 립스틱 - 살인의 증거인가, 우연의 흔적인가

    • June 2, 2018
    • SBS (KR)

    2005년 5월, 강릉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 할머니. 12년 간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지난해 범행 도구로 쓰였던 테이프 안쪽의 심지에서 발견된 쪽지문으로 용의자 정 씨를 검거했다.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했다는 기대감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1심 재판 결과는 무죄. 어떠한 흔적도 남아있지 않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증거, 테이프 지관에 찍힌 쪽지문. 하지만 이 또한 1심에서 살인의 결정적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 12년 만에 용의자로 검거된 정 씨는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정말 사건과 관련 있는 걸까, 아니면 누명을 쓴 억울한 피해자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정 씨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가 묘한 말을 남겼다. 본인 외에도 다른 용의자가 있을 거라는 것. 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 현장이 말하는 그날의 진실 범인이 사건 현장에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은 탓에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었고, 결국 13년간 미제사건으로 잠들게 되었다. 제작진은 원점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나온 단서들을 통해 그날의 진실을 추적해보았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프로파일링을 통해 분석해본 범인은 어떠한 윤곽을 드러낼까? 과연 면식범의 원한일까, 비면식범의 강도일까? 그리고 유일한 흔적이 발견되었던 테이프의 정보를 토대로 그 출처를 추적했다. 쪽지문 테이프는 왜, 어떻게 범행 현장에 있었던 걸까? 또한 혹시 쪽지문 외에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은 없는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본다. 장 할머니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1차 결박한 뒤, 전깃줄로 2차 결박했던 범인. 제작진은 이 전깃줄 매듭

  • S01E1127 700일의 기다림 - 日 박꽃수레 실종 사건

    • June 9, 2018
    • SBS (KR)

    # 2016년 7월 6일로부터 멈춰버린 시간 - 48통의 편지가 말해준 실마리 2016년 7월. 일본 후쿠시마현의 작은 마을. 인적 드문 이 마을에서 박꽃수레라는 이름을 가진 43세 한국인 여성이 실종됐다. 잠시 외출을 한 것 같은 어수선한 집안과 의문스러운 행적들은 그녀의 실종이 단순 가출이 아님을 짐작케 했다. 그녀가 실종된 후, 그녀의 행방을 찾던 가족들은 뜻밖의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가족들 몰래 일본에서 두 번의 결혼과 한 번의 이혼을 했던 것. 제작진은 그녀가 실종된 뒤,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을 수소문해 찾았으나 그는 이미 박꽃수레씨가 실종되기 3개월 전 의문의 사고사로 죽음을 맞이한 뒤였다. 그녀의 행방이 묘연해진 후, 남은 것은 그녀가 한국에 남겨두고 간 물건들뿐이었고 그 중에 48통의 편지가 있었다. 발신인은 오래전 그녀와 결혼을 약속했던 이성재(가명)라는 이름의 남자였다. 그는 그녀가 실종 직전 마지막으로 만난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제작진은 그 남자 주변에서 사라진 사람이 꽃수레씨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2010년 6월 일본 미야기현 대나무 숲에서 사체로 발견된 한국인 유학생 김영돈씨는, 2008년 10월 흔적 없이 실종되었었다. 그리고 실종 전, 김씨의 주변을 맴돌던 이성재의 흔적이 발견된다. 더욱 의문스러운 것은 박꽃수레씨가 갖고 있던 48통의 편지 속에 김영돈씨가 언급되어 있었던 것. 두 사람은 김씨의 실종과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48통의 편지는 두 사건의 열쇠가 될 것인가? 실종된 여성과 실종 후 사체로 발견된 유학생, 이 둘과 공통적으로 연결된 이씨가 쥐고 있는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이번 주 토요일(6월 9일)에 방송되는 <그것

  • S01E1128 사선 위의 장병들 - 전격 해부, 국군병원

    • June 30, 2018
    • SBS (KR)

    집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군생활 중인 아들이 군병원으로 이동 중이라는 행정보급관은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남긴다. 그러나 그로부터 2시간 뒤 가족들은 빨리 병원으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아들 홍정기 일병이 있는 곳은 군병원이 아닌 인근 대학병원. 아들은 제대로 손 써보지도 못하고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망 전 홍일병이 부대 의무대에서 처방받은 약은 두통약과 두드러기약. 증상이 나타나고 대학병원으로 후송되기까지의 골든타임 동안 홍일병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군 복무 중 제설 작업 중 후임을 받치다 팔을 다친 고은섭(가명)씨. 그는 의무대 군의관에게서 인대가 놀란 거 뿐 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상태는 점점 심해졌고, 마침내 최고 상급병원인 수도국군병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수도병원에서도 의무대와 같은 진단을 받자 결국 고씨는 군병원을 믿지 않고 민간병원으로 나가 진료를 받았다. 거기서 그는 뜻밖의 검사결과를 받게 되는데... 엑스레이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발견할 수 있었을 팔꿈치 골절, 거기에 인대 파열까지.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이처럼 군병원에서 터무니없는 오진을 받거나 황당한 의료사고를 겪은 사례자들, 의무대나 군병원에 복무했던 의무병과 군의관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모두가 입을 모아 군의료시스템의 부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문제점이 제기된 건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낙후된 시설과 장비, 턱없이 부족한 의무 인력, 의료진의 비전문성과 무성의 등의 문제는 왜 해결되지 않고 반복될까? 왜 누군가는 군병원에서 특혜를 받고 정작 아픈 병사들은 왜 군병원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이번 주 토요

  • S01E1129 최후의 5일, 그리고 마지막 퍼즐 -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 July 14, 2018
    • SBS (KR)

    # 끊이지 않는 의혹 - 그의 죽음은 왜 미스터리가 되었나 2014년 6월 전남 순천의 매실밭에서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었고, 그로부터 40여일 뒤, 그 신원은 세월호 침몰의 책임을 뒤로하고 검경의 추적을 피해 도주했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밝혀졌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공식 발표 이후에도 매실밭 변사체가 유회장이 아니라는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최대 18일 만에 사람이 뼈만 남은 백골의 상태로 부패할 수 있느냐는 의문부터, 시신의 자세나 신체적 특징들에 대한 의심, 수상한 소지품들에 대한 지적이 줄을 이었고. 세간에는 타살설과 유회장의 죽음 자체를 부인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유회장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제보들이 끊이질 않을 만큼, 4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도 그의 죽음은 풀리지 않는 괴담 또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 구원파,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에 입을 열다 기독교복음침례회, 통칭 ‘구원파’의 본거지인 안성 금수원.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 이후 굳게 닫혀있던 금수원의 문이 처음으로 언론에게 열렸다. 제작진은 유회장의 마지막 행적과 관련되었던 구원파 신도들을 설득해 인터뷰를 나눌 수 있었다. 당시 전국에 실시간으로 중계되다시피 했던 유회장의 도피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엄마, 운전기사 양씨, 이 교수가 그들이다. 처음으로 언론 앞에서 입을 연 이들이 밝히는 도피 정황과 유회장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 시신은 알고 있다 - 죽음의 재구성 또한 제작진은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에 관한 의혹들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해본다. 국내외의 법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한 부패 속도 확인

  • S01E1130 조폭과 권력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 July 21, 2018
    • SBS (KR)

    1년간의 추적, 그리고 검거 지난해 방송된 <파타야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김형진이 지난 4월 검거되었다.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 주차장에서 발견된 25살 공대생의 시신. 온몸에는 심각한 구타의 흔적이 가득했다. 사건 이후 철저히 자취를 감춘 채 도피행각을 벌였던 김형진. 지난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베트남 특정 장소에 그가 숨어있다’라는 중요한 제보를 받은 뒤, 인터폴과 베트남 현지 경찰의 공조 수사를 통해 마침내 김형진을 검거할 수 있었다. 사건 이후 2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그는 어떻게 세간의 시선을 피할 수 있었을까? 제작진은 김형진이 검거된 베트남 현지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이 증언하는 용의자 김형진의 도피 생활은 어땠을까? 그리고 그들이 꺼낸 이야기에서 사건 추적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서서히 드러나는 도시의 의혹 용의자 김형진은 경기도 성남 최대 조직폭력집단인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이었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말, 성남 ‘국제마피아’파의 출신의 조폭이 정치권의 곁을 맴돌고 있다는 의혹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취재 결과, 전·현직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정치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행사에 참여하며, 조폭 출신들이 운영하는 민간단체에서는 성남시에서 예산을 지원받고 있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은수미 성남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출신 기업가 연루설을 비롯해, 성남시와 경기도 내 조폭과 정치인 간의 유착 관계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의혹에 휩싸인 유력 정치인들과 성남‘국제마피아‘파 전·현직 조

  • S01E1131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 웹하드 불법 동영상의 진실

    • July 28, 2018
    • SBS (KR)

    #디지털 성폭력 영상. 그 끝을 알 수 없는 연결고리 죽은 사람이 생전에 남긴 작품이라는 뜻의 ‘유작’. 디지털 성폭력 영상 피해자 A씨는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영상은 그녀의 사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유작으로 포장되어 다시 업로드 되었다. 다운로드 비용 100원으로.. 생전에 A씨는 많은 비용을 지급해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삭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성형시술까지 감행했지만, 평생 지울 수 없다는 자포자기 심정이 되어 끝내 가해자가 누군지도 모른 채 생을 마감했다고 그녀의 친구는 말한다. 후보 시절 대통령의 국민공모 10대 공약에도 포함되었던 ‘몰카 및 리벤지 포르노 유통근절’ 약속, 왜 웹하드 속 불법동영상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나? 그 끔찍한 생명력의 연결고리는 무엇인가? 제작진은 한 때 하루 22시간 10여개 웹하드에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올렸던 전직 ‘헤비업로더’를 만났다. 높은 수익을 위해선 다운로드가 많이 되는 영상을 업로드 해야 하는데, 소위 유출 영상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성폭력 영상은 최고의 수입원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 단속 후 그가 받은 벌금은 단돈 5만원이라는 것. 연 매출 3억 원에 유출 영상 3천 테라바이트의 최초 유출자라는 또 다른 헤비업로더는, 자신이 수년간 처벌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가 웹하드 업체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웹하드 업체와 헤비업로더 사이에는 어떤 은밀한 커넥션이 있는 걸까? 웹하드 업체들의 주장대로 제대로 걸러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수익을 위해 이런 동영상을 방조 혹은 조장하는 걸까? 일부 업체에 국한된 것일까, 아니면 업계에 만연한 영업

  • S01E1132 보물선과 회장님 - 돈스코이호 미스터리

    • August 4, 2018
    • SBS (KR)

    그를 실제로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둘러싸고 어디에나 그가 있었다. 여러 이름, 여러 직책, 1인 다역으로 인양 사업 곳곳에 등장하는 그의 정체는 신일그룹의 대표이자 회장이며, 본명은 류승진. 그나마 그를 만났던 두 사람조차 그에게 “당했다”고 분노한다. 지난 7월, 150조 상당의 금화와 금괴가 실린 채 침몰되어 있다는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라는 배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으로 뜨거웠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이 배는 1905년 러·일 전쟁 중에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고 알려진 러시아의 순양함이다. 돈스코이호 탐사 성공에 멈추지 않고 인양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는 신일그룹은, 이미 탐사 시작 전부터 대대적으로 배에 실린 200톤의 금괴를 꺼내기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물론, 회사 자체 가상화폐까지 판매하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뿐만 아니라 배가 발견되었다고 발표되자 신일그룹 경영진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는 한 회사의 주가는 폭등했다. 이 무렵,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회장님’의 실체를 알려주겠다는 제보자가 나타났다. 과연 그는 어디에 있고 어떤 사람이며, 사업아이템을 왜 하필 보물선으로 했을까? # 37년간의 의문과 논란. 보물은 존재하는가? 1981년, 2003년, 그리고 2018년. 돈스코이호를 찾으려는 총 세 번의 시도와 그 때마다 이 배에 붙여진 수식어는 늘 동일하게 ‘보물선’이었다. 제작진은 이 배에 금괴와 금화가 가득하다는 믿음의 시작이 어디인지 추적한다. 돈스코이호가 침몰할 당시, 배에서 탈출한 러시아 군인으로부터 금화가 가득 든 동주

  • S01E1133 어둠 속의 목격자 - 인제대교 추락 사망 사건

    • August 11, 2018
    • SBS (KR)

    겨울 축제로 몰려든 외지인의 발길마저 뜸해지던 2003년 2월 인제의 겨울. 터널 끝에 맞닿은 인제대교 아래에서 스무 살 김 씨가 변사체로 발견된다. 직접 사인은 추락에 의한 것이었지만 추락 전 누군가에 의한 폭행 흔적도 함께 발견되었다. 누가 그녀를 폭행하고 다리 아래로 던진 것일까? 누가, 무슨 이유로 그랬던 걸까? 김 씨는 그 날 이른 새벽 친구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다. 김 씨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는 친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약 30분 후에 전원이 꺼졌다. 변사체에서는 성폭행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범인의 DNA조차 찾을 수 없었고, 오랜 시간 수사가 진행됐지만 결국 범행 방법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범인은 작은 흔적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14년이 지난 후, 인제대교 위에서 의심스러운 광경을 목격했다는 새로운 제보자가 나타났다. 오랜 망설임 끝에 용기를 냈다는 제보자는 너무나 기묘한 장면을 본 터라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정말 그는 사건이 있던 그 날 그 시간, 가로등 하나 없어 칠흑같이 어두웠던 인제대교 위에 있었던 걸까? 그가 기억하는 그 날의 장면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다양한 검증 과정과 전문가들을 통해 새로 나타난 목격자의 기억을 분석한다. 긴 터널을 뚫고 나온 그의 기억은 사건을 푸는 새로운 단서가 될 것인가?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제대교 아래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스무 살 김 씨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와 목격자가 던지는 새로운 실마리를 추적해본다. 

  • S01E1134 빨간 대문집의 비극 - 故 허은정 양 납치살인 사건

    • August 18, 2018
    • SBS (KR)

    대구 달성군의 어느 빨간 대문 집에 비극이 찾아온 건, 2008년 5월 30일 새벽 4시 10분경. 신원미상의 괴한이 침입해 할아버지 허 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은정 양을 납치해 사라졌다. 그리고 13일 뒤 인근 야산에서 허 양이 발견되었다,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두개골은 흉기에 가격당한 듯 심하게 함몰되었고, 머리부터 턱까지 이어지는 골절로 뼈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원한일까, 강도일까? 심야의 침입자는 누구인가? 사망 당시 허 양은 초등학교 6학년, 저항할 수조차 없는 상태에서 누가 왜 이토록 잔혹하게 살해했을까? 당시 경찰은 은정 양의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인근 마을 주민 등 무려 백여 명을 조사했지만 범인 검거에 실패했고, 결국 이 사건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았다. # 침묵한 목격자 그리고 단 한 명의 생존자 족적, 지문, 유전자... 범인에 대한 뚜렷한 과학적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유일하게 기대했던 것은 바로 범인을 목격한 할아버지 허 씨의 기억.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허 씨는 범인에 대해 의문의 진술을 하고 이를 번복하다 어느 순간부터 침묵한 채, 사건 발생 84일 후 세상을 떠나고 만다. 결국 범인을 잡을 직접적인 단서는 모두 사라져 버린 걸까? 사건 현장인 빨간 대문집에는 할아버지와 허 양 외에 한 명이 더 살고 있었다. 옆방 이불 속에 숨어 있던 허 양의 여동생이 유일한 생존자다. 그녀는 지난 10년간 언니 사건에 대한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거의 모든 기억을 메모해 놓은 채 제작진을 찾았다. 과연 그 메모에 사건 해결의 퍼즐 조각이 있을까? 혹시 그녀로부터 또 다른 기억을 복원해 낼 수

  • S01E1135 그들은 왜 피지로 갔나? - 낙토와 타작마당의 비밀

    • August 25, 2018
    • SBS (KR)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 섬으로 이주시킨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성경 말씀을 받들며 살아가겠다고 한국을 떠난 400여 명의 신도는 과연 피지에 낙원을 건설했을까? 하지만 피지에서 탈출하다시피 돌아온 제보자들은 그곳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을 제작진에게 털어놓았다. 여권을 빼앗긴 채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귀국은 물론 외출조차 자유롭게 꿈꿀 수 없는 반감금 상태에 있었다는 것. 특히 귀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목으로 ‘타작마당’이 어김없이 진행됐는데, 이는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특정 신도에 대한 집단폭행도 서슴지 않는 잔혹한 의식이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익명의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영상파일을 건넸다. 영상 속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신옥주 목사의 설교 장면과 함께 타작마당의 비밀이 담겨있었다. 한편 구속된 신 목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타작마당’은 모두 자신이 지시한 것이고, 헌금과 피지 이주 모두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에조차 이뤄진 공개 폭행 의식이 신목사가 신도들을 장악하고 이주를 완성하려는 목적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 신옥주 목사가 만든 낙원의 정체는 무엇인가 제작진은 신 목사가 주장하는 낙토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피지를 찾았다. 은혜로교회는 신도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피지에서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했고. 그 중심에는 신 목사의 아들 김 씨가 있었다. 김 씨를 대표로 하는 <그레이스로드> 그룹은 피지 전역에 60개의 점포를 세우고 대규모 정부 사업에 참여

  • S01E1136 나는 조국을 배신하지 않았다 - 흑금성, 두 개의 공작

    • September 8, 2018
    • SBS (KR)

    영화가 아닌 현실의 ‘공작’ 세계는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흑금성이란 암호명으로 비밀공작원으로 활약했다는 박채서씨, 그는 정말 안기부의 대북공작원이었까? 어떻게 북한 국경을 넘나들고 김정일을 만날 수 있었을까? 또 DJ 대선 캠프에 북풍, 총풍 정보를 주었다는 그의 활약은 사실일까? 베일 속에 가려져 있어야 할 전직 공작원이 왜 지금 자신을 드러내고 있을까? 지난 2010년. 각종 뉴스와 신문에 갑자기 흑금성이 등장한다. 다름 아닌 간첩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 공작원 은퇴 후 후 남북 화해 분위기에서 대북 사업을 했다는 그는 군사교범과 작전계획 등의 군사기밀을 북의 지령을 받아 넘겨받은 혐의를 받았다. 또한 당시 현역 장군이던 김모 소장이 친분 있던 흑금성에 해당 내용을 넘겨준 혐의로 함께 국가보안법으로 엮여 기소되었다. 그는 정말 이중간첩이었을까 아니면 조작된 간첩인가? 제작진은 당시 수사 정황과 판결문 및 진술조서, 관련 인물들의 진술을 통해 이 사건의 의문점을 다시 들여다본다. 흑금성 박씨는 왜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이야기 하는 걸까? 왜 자신이 속했던 정보 조직으로부터 간첩으로 체포되었을까? 이번 주 토요일(8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0년 이중간첩으로 전락해 사회에서 사라졌던 한 공작원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에게 씌어졌던 간첩혐의의 의혹을 파헤친다.

  • S01E1137 화태(樺太)에서 온 편지 - 국가는 왜 날 버렸나?

    • September 15, 2018
    • SBS (KR)

    “일본의 종으로서, 매도 많이 맞고 죽을 뻔도 여러 번 당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故 여운택 할아버지는 지옥의 시간으로 회상했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구타와 굶주림, 임금 착취 등,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참혹한 시간을 보낸 한국인 피해자는 103만여 명. 그들의 피해는 보상을 받았을까? 2012년 5월 24일, 대법원 앞에서는 사람들의 만세 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 패소 판결을 깨고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의 파기환송이 결정된 것이다. 그간 일본과 한국 법정에서의 잇따른 소송 패소 후에 피해자들이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었다. 하지만 파기 환송된 재판은 고등법원에서의 승소 이후 2013년 다시 대법원으로 재상고 되었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법원에서는 최종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최근,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연일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법 농단의 그늘 뒤에서,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거래의 대상이 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사법부와 청와대가 은밀한 거래를 하는 사이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하나둘씩 생을 달리하고,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들은 오늘도 재판의 결론이 나기만을 염원하며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사법부는 왜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당한 강제징용 재판을, 그들이 겪은 지옥을 부당 거래한 것일까? 이번 주 토요일(15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법부 재판 거래 의혹의 피해자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 S01E1138 탈출구는 없었나? - 제주 초등교사 사망 사건의 진실

    • September 29, 2018
    • SBS (KR)

    지난 6월 2일 토요일 오전, 제주 서귀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고 1시간 후 그녀는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자의 신원은 초등교사였던 김지현씨. 사망원인은 췌장 파열로 인한 과다 출혈이고 신체에서 폭행 흔적들이 다량 발견되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뒤 지현 씨 살해 혐의로 최초 신고자인 40대 남성 손씨(가명)를 긴급체포했다. 사망자와는 종교적 조언을 주고받는 사이였고 우발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게 경찰 조사 당시 손씨의 진술이었다. 여기까지가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다. 과연 손씨의 진술대로일까? 그녀는 왜 폭행을 당해야 했고, 두 사람은 어떤 관계였을까? 제작진은 이런 의문을 품고 두 사람 주변을 탐문하고 법의학적 분석을 의뢰하는 등 사건의 내막을 새롭게 파고들었다. 먼저, 법의학자들은 지현씨가 사망 직전에만 폭행을 당한 것은 아니며,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이 점은 평소 지현씨가 외출할 때 마스크와 선글라스, 긴 옷 등을 착용했다고 주변 목격담과도 일치한다. 또 통상 폭행사건에서 발견되는 피해자의 방어 흔적이 신체에 남아 있지 않은 점도 밝혀내었다. 이웃들 역시 폭행이 이뤄지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지현씨는 왜 비명조차 지르지 않은 걸까?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확인한 지현씨의 휴대전화에서도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음성녹음들이 있었다. 혹시 두 사람이 단순히 종교적 멘토와 멘티 관계는 아니었음을 뜻하는 걸까? 또한 제작진은 지현씨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유가족에게 자신도 같은 피해를 입

  • S01E1139 ‘외부인들’ - 통제구역 안의 비밀 거래

    • October 6, 2018
    • SBS (KR)

    지난 5월, 부산 영도구의 정형외과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4개월 만에 사망한 강 씨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건강한 40대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강 씨는 잦은 어깨 통증으로 지역 유명 의사에게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정작 그를 수술한 사람은 의사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동안 의사 대신 수술을 집도한 사람은 의료기기 영업사원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고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으나, 제작진이 취재한 그의 정체는 실로 놀라웠다. 강 씨 사망 사건이 터지고 나자 전,현직 영업사원들과 의료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제작진에게 수술실 영업사원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증언했다. 이 사건은 그간 수술실 커튼 속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퍼져 있던 ‘무자격자 의료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난 하나의 사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굳게 잠겨 있던 수술실 문틈을 비집고 나온 그들의 증언으로, 의료계의 불법 관행이 지금 어디까지 뿌리내렸는지를 생생하게 밝혀질 수 있을까? 제작진은 작은 규모의 개인병원부터 일부 네트워크 병원까지, 수술실의 유령처럼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의료사원들이 실제로 수술실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마치 의료진처럼 수술에 참여한다는 제보의 실체를 확인한다. 또 영업사원들이 몇몇 대학병원의 수술실에서도 보조 인력으로 수술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도 추적해 본다. ‘외부인 출입금지 지역’, 수술실 안에서는 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나? 수술 테이블에 누워 있는 환자 위로 오가는 비밀 거래는 과연 무엇인가? 이번 주 토요일(6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의료계 내에서

  • S01E1140 두 편의 ‘살인 시나리오’ - 거짓을 말하는 자, 누구인가

    • October 13, 2018
    • SBS (KR)

    하나의 살인 사건, 두 친구의 엇갈린 주장, 그 중 하나의 진실은 무엇인가? 2018년 1월 9일, 경상남도 진주 계동에서 6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변사상태로 발견된다. 그녀를 최초로 발견한 것은 오랜만에 그녀의 집에 방문했다는 아들 부부. 둔기로 가격당해 생긴 머리 부분의 상처, 시신 주위로 뿌려진 백색가루, 그리고 열려있는 방안 서랍들과 어지럽혀진 집안은 마치 강도의 소행처럼 보였다. 그리고 피해자 손톱 밑에서 나온 결정적 증거는 바로 남성의 피부조직. 여기서 추출한 DNA가 가리키는 사람은 바로 아들의 친구인 이씨(가명)였다. 체포 직후 살인혐의와 단독범행 사실을 인정한 이씨. 하지만 경찰에 구속된 지 단 하루 만에 그는 진술을 번복한다. 바로 살인을 청부한 사람이 자신의 친구인 피해자의 아들이라 지목한 것. 과연 이씨의 말은 사실일까? 아들은 정말 자신의 친어머니를 죽여 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한 걸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이씨는 왜 어떻게 친구를 위해 살인을 저질렀던 걸까? 한편 친구에 의해 살인교사범으로 지목된 아들은 경찰 체포 때부터 줄곧 억울함을 주장해 왔고, 지난 7월 19일 1심 재판부는 존속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 진실은 명백히 밝혀진 것일까? 아들이 결백하다면 이씨는 왜 그를 교사범으로 지목한 걸까? 제작진은 양쪽 모두를 접촉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로부터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 또 설득 끝에 6개월 구속 후 무죄 석방된 아들도 만났다. 두 친구가 말하는 상반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이씨는 왜 친구가 시켰다고 주장하고 아들은 어떤 억울함을 이야기할까? 또 수사와 재판에서 놓친 사실은 없었을까? 제작진이 만난 익명의 제보

  • S01E1141 아들은 왜 돌아오지 않나? - 베리 칩과 집단결혼의 늪

    • October 20, 2018
    • SBS (KR)

    늘 같은 장소에서 믿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남자가 있다. 국회 앞에서 수년째 억울함을 외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정 씨. 성공의 꿈을 품고 한국 땅을 떠나 미국에 이민을 갔던 그의 가정은 2012년 큰 비극을 겪었다. 뉴욕의 한 한인 교회에 다니던 아들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딸은 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감옥에 가게 된 것이다. 제작진은 사건의 전모를 확인하던 중 익숙한 이름을 발견한다. 정 씨가 아들의 다리를 자르게 한 배후로 신옥주 목사를 지목한 것. 더 놀라운 점은 아들과 딸, 아내는 아직도 은혜로교회에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8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단독 입수한 영상을 통해 은혜로교회와 신옥주 목사의 실체를 폭로했다. 과천과 남태평양 피지의 은혜로교회에서는 타작마당이라는 이름의 폭행과 아동학대가 신 목사의 지시 아래 자행되었다. 그런데 한국도 피지도 아닌 미국에서 신 목사를 만났고, 그로 인해 아들이 한쪽 다리를 잃었다는 정 씨의 주장은 사실일까. 27세 청년의 다리를 앗아가게 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사라져버린 사건 피해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6백만 달러 소송에 얽힌 다리절단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한편 그 과정에서 정 씨의 자녀들 이외에도 많은 젊은이가 은혜로교회 신 목사를 추종해 피지로 이주하고, 주요 교회 간부들의 구속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그레이스 로드>그룹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또 신 목사가 자칭 ‘세기의 합동결혼식’을 열었고 ‘짐승표’라는 베리칩 음모론으로 젊은 신도들을 파고 들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피지로 간 신도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

  • S01E1142 0.3그램의 덫 - 사채왕과 마약던지기

    • October 27, 2018
    • SBS (KR)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는 비정한 세계. 무심코 발을 디뎠던 그 세계에서 인생이 바뀐 한 남자가 있다. 사기도박판의 ‘구서방(호구)’이 된 한 남자. 수억 원을 잃고서야 모든 것이 미리 설계된 사기였음을 알게 되었지만, 고상학(가명) 씨의 영화 같은 비극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고 씨가 사기도박 일당들에게 돈을 돌려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자, 며칠 뒤 그들은 돈을 돌려주겠다며 고 씨를 서울의 한 다방으로 불러냈다. 돈을 받으러 간 그 자리에서 도박꾼 중 한 명이 갑자기 고 씨에게 시비를 걸며 몸싸움을 벌였고, 잠시 뒤 출동한 형사들이 그들을 연행했다. 그런데 이 연행 중에 0.3g의 필로폰이 고 씨의 주머니에서 발견되었다. 고 씨는 자신의 마약이 아니라며 억울하다고 항변했지만, 곧바로 그는 ‘마약소지죄’로 구속되고 유죄판결을 받게 되었다. 이후 사업도 실패하고 병까지 얻게 되었다는 고 씨의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은 7년 뒤인 2008년. 정 여사라는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자신이 다방에서 고 씨의 주머니에 몰래 마약을 넣었다고 증언한 것이다. 그리고 일명 ‘마약던지기’라 불리는 수법의 이면에는 ‘사채왕’ 최 씨의 사주가 있었다고 고백한 그녀. 그녀의 말은 사실일까? 사건 발생 7년 만에 새로운 증인이 법정에서 진술한 그날, 진실은 밝혀지고 고 씨는 누명을 벗었을까? ‘사채왕’은 왜 고 씨의 주머니에 이른바 ‘마약던지기’를 지시한 걸까? 사기도박판과 ‘사채왕’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리고 가담자의 새로운 증언이 나타났음에도 왜 고 씨의 누명은 아직까지 벗겨지지 않은 걸까? 누군가에겐 ‘밤의 황제’로, 누군가에겐 ‘저승사자’로 알려

  • S01E1143 끝나지 않은 죄와 벌, - 대구 여대생의 죽음 그 후

    • November 3, 2018
    • SBS (KR)

    지난달 12일, 스리랑카인 K(가명)가 한국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스리랑카 검찰에 의해 기소된다. 우리나라 검찰이 스리랑카 검찰과 공조를 통해 현지에서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K는 어떤 사건의 유력 용의자이고, 그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는 어떻게 처벌 없이 스리랑카로 귀국할 수 있었고, 왜 스리랑카에서 기소가 된 걸까? 1998년 대구 구마고속도로 상에서 여대생 정은희씨가 23톤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유가족들은 사고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은희씨의 속옷을 발견하는 등 성폭행 등 다른 범죄 피해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초기부터 단순 교통사고로 판단해 사건이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학교 축제가 있던 날, 학교 주점에서 동기 와 늦은 밤 학교를 나섰던 은희씨가, 이튿날 새벽 학교에서 5km나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 15년 후인 2013년, 은희씨의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다. 이 때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이, 당시 대구 성서공단 근로자였던 스리랑카인 K씨. 제작진은 체포 직후부터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해 온 K와 당시 공범으로 지목된 또 다른 두 명의 스리랑카인을 만나기 위해 현지로 직접 날아갔다. 그곳에서 K씨의 윤곽과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공범들로부터 그날의 진실에 관해 들어본다. K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또 그들 중 한 명이 언급한 그 때 당시의 모략과 거짓말의 실체는 무엇일까? K는 과연 이번에야말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인가? 이번 주 토요일(3일)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20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은 대구 여대생의 죽

  • S01E1144 라두 폰, 사라진 마을의 진실 - 천재(天災)인가 인재(人災)인가

    • November 10, 2018
    • SBS (KR)

    # 마을과 함께 잠겨버린 진실 지난 7월 24일 라오스 남부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건.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대형 건설사가 건설 중에 비가 많이 내려 붕괴되고 먼발치 나라에 이재민이 많이 발생한 사고로 기억한다. 또 19개의 하류 마을이 피해를 입은 사실과 한국 건설사가 사고 책임이 있느냐 여부 정도도 국내 언론을 통해 접했을 것이다. 과연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약 120배의 어마어마한 수량으로 수십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천 명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린 이 비극의 실체와 진실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왜 이 진실을 알아야 할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그 날의 진실과, 댐 붕괴 사고의 전말을 국내외 전문가와 과학적 자료, 그리고 건설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추적하고 검증해 본다. 또한 댐 건설 사업의 첫 단추부터 문제가 없었는지 의혹을 제기한다. 라오스 국영 매체는 사고 발생 3일 뒤, 27명의 사망자와 131명의 실종자 공식 발표를 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산한다. 제작진은 라오스 현지 취재를 통해 참혹한 피해 상황과 무고하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사고의 원인이 당초 폭우로 인한 천재지변임을 주장했던 건설사. 정말 붕괴될 만큼의 비가 그 무렵 내린 걸까? 혹시 설계와 시공에 문제는 없었던 걸까? 댐 건설에 들어간 자금은 대한민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었고, 6~70년대 우리가 해외 원조를 받은 것처럼, 라오스의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가 지원한 일종의 국민 세금이었다. 그렇다면 더더욱 사건의 진실은 명백히 드러나야 할 사안이라는 것. 이번 주 토요일(10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라오스 댐

  • S01E1145 “아빠의 사형을 청원합니다” - 강서구 주차장 살인의 진실

    • November 17, 2018
    • SBS (KR)

    지난 달 22일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의 주차장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 사건. 피해자는 아파트 주민인 40대 여성.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접하자마자 사망자의 딸이 지목한 유력 용의자는 다름 아닌 피해자의 전남편, 즉 딸의 아버지였다. 전남편 김 씨는 범행 장소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약에 취한 채 발견되었고, 노숙자로 오해한 시민의 신고로 사건 발생 약 15시간 만에 검거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빠의 사형을 요청하는 피해자 딸들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세 자매는 왜 아버지의 사형을 청원하기에 이르렀고, 그간 어떤 일을 보고 겪은 걸까? 카메라 앞에 처음으로 함께 서게 된 세 딸. 그녀들이 밝히고 싶은 진실, 외치고 싶은 호소는 과연 무엇일까? 세 자매의 어머니 이 씨는 결혼생활 내내 지속된 폭력 끝에 3년 전 이혼 후 딸들과 여러 곳을 전전하며 전남편 김 씨로부터 숨어 지냈다고 한다. 그 때마다 전남편 김 씨는 끝내 이들의 거처를 찾아내고 위협과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수차례 경찰에 신고했고, 법원에서 접근금지명령까지 받았음에도 가족들은 왜 김 씨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을까? 이 씨와 세 딸이 SOS를 요청할 곳은 없었을까? 이 사건과 평행이론처럼 닮아있는 끔찍한 사건이 1년 전 서울의 또 다른 지역에서 있었다. 피해자 강 씨는 이혼 숙려기간 동안 남편을 피해 숨어 살던 집 앞에서 역시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당했다. 사건 직전 남편의 성폭행을 신고하고 귀가했던 강씨. 이 신고 사실을 남편에게 알린 것은 경찰이었다. 그날 저녁, 흉기를 품고 몰래 알아낸 집주소로 찾아온 남편에 의해 그녀는 무참히 살해된다. 법치국가에서 왜

  • S01E1146 양회장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 웹하드 제국과 검은돈의 비밀

    • November 24, 2018
    • SBS (KR)

    오는 26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천 억대 자산가, 세계 최대 이족보행 로봇 개발자 등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양진호 회장의 엽기적인 행각 그 이면과, 그가 견고하게 쌓아 올린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추적한다.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먼저 만난 공익제보자는 양진호 회장이 디지털 성폭력 영상 피해자들의 고통과 맞바꾼 수백억짜리 웹하드 카르텔 왕국을 지키기 위해 직원 도·감청, 탈세, 폭행, 갑질 등 상식의 선을 넘어선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음을 증언했다. 제작진은 이 공익제보자는 물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지원인터넷서비스(위디스크) 전 직원의 제보, 측근들 인터뷰를 확보해 양회장이 디지털 성폭력 영상으로 웹하드 제국을 건설한 방법과 과정, 그리고 그가 어떻게 막대한 개인적 부를 축적할 수 있었는지 추적한다. 그리고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알아본다. 이 과정에서 혹시 사업 확장과 처벌 회피를 가능하게 한, 카르텔을 넘어 은밀한 커넥션이 없었는지 살펴본다. 또한 양회장이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진출까지 도모한 정황도 밝혀낸다. 지난 7월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 웹하드 불법동영상의 진실" 편을 통해 디지털 성폭력 영상 유통의 온상지로 변질된 웹하드와 그 정점에 서 있는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을 지목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 이번 주 방송에서 제작진은 더 나아가 양회장만 사라지면 웹하드가 정화되고 디지털 성폭력 영상을 둘러싼 돈벌이 구조는 사라질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제2, 제3의 양진호의 탄생을 막고, 견고한 불법 유통 구조를 해체하며, 더 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 S01E1147 백악관의 엄지 할머니 - 재현된 비극, 동산원

    • December 1, 2018
    • SBS (KR)

    <그것이 알고싶다>가 23년 만에 같은 곳을 다시 취재했다. 25년 전인 1993년 SBS 아침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그리고 2년 후인 1995년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더 심층적으로 열악한 실태가 고발되었던 경기도 광주의 장애인 복지시설. 당시 방송을 계기로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시설 명칭과 운영주체도 바뀌었다. 그렇다면 그 사이 이 복지시설의 실태는 얼마나 좋아졌을까? 지난 2월,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 산하의 장애인 거주시설 ‘동산원’에 거주하던 지적장애인 7명이 경찰과 인권센터의 보호 하에 분리조치 되었다. 해당 법인의 이사장은 과거 문제가 있었던 ‘혜인원’을 인수 해 법인명을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로 이름을 바꾼 후 23년간 운영해온 치과의사 출신의 서씨. 그녀가 운영하는 시설 거주 장애인들이 공권력까지 동원되어 분리조치 된 이유는 한 익명의 제보 때문. 인권센터는 제보를 토대로 동산원 원생들을 면담한 결과, 실제 원내에서 학대를 당한 장애인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우선 2월에 7명, 9월에 2명이 추가로 동산원에서 분리조치 했다. 이들 중에는 학대를 비롯해 성폭행 피해가 의심되는 원생도 있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다수의 제보자들을 만나 내부 실상과 관련 자료, 생생한 녹취 등을 들을 확보했다. 그간 왜 이런 의혹들이 시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걸까? 취재 도중 만난 법인의 고위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세간의 의혹은 오해이며 장애인들에게 동산원은 ‘천국’이라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제작진이 입수한, 급히 불태우려다 미처 다 태우지 못한 내부 문건들은 재단의 수상한 ‘돈’ 흐름에 관한 것이었다. 제작진은

  • S01E1148 손편지와 ‘데스노트’ - 부부는 왜 죽음을 선택했나?

    • December 8, 2018
    • SBS (KR)

    1심, 2심, 두 번의 판결과 대법원의 파기 환송, 성폭행인가 불륜인가? 부부가 죽음으로 호소한 진실은 무엇인가? 그들이 유서로 저주한 대상은 제작진에게 무슨 말을 할까? 이번 주 토요일(8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0대 부부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지난 3월 전북 무주의 한 캠핑장에서 30대 부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을 찾았을 때 부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중태에 빠진 남편은 급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역시 사망하고 만다. 부부가 발견된 방에서는 전소된 번개탄이 발견되었고, 가족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전송한 것이 확인되었다. 사망한 남편 양 씨와 아내 강 씨는 3년 전 재혼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였다. 이들은 왜 삶을 포기했을까? 가족들은 제작진에게 부부가 남긴 유서를 건넸다. 가족에게 남긴 18장의 유서에는 한 사람을 향해 쏟아내는 저주가 담겨 있었다. ‘무언의 살인자’이자 ‘가정파탄자’. ‘죽어서라도 끝까지 복수할’, ‘매 순간순간이 지옥이고 잠이 든 순간마저 악몽이어야 할’ 상대로 지목된 이는 가족들에게도 익숙한 인물, 장 씨였다. 숨진 양 씨의 죽마고우인 장 씨는, 지난해 4월 양 씨가 업무 차 해외에 간 사이 양 씨의 부인을 폭행, 협박하여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양 씨는 그 모든 혐의를 부인했는데, 법원에서는 강제에 의한 성폭행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11월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을 준비하던 부부는 2심 공판이 시작된 지 3일 뒤, 피의자를 비난하는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부 없이 이어진 2심에서도 장

  • S01E1149 폭로자들 - 어느 병원의 잔혹한 비즈니스

    • December 15, 2018
    • SBS (KR)

    # 병원에서 폭행당한 아버지, 흰 가운을 입은 남자의 정체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교단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자식들에겐 자랑스러운 아버지였던 이성모 씨. 그는 아내와 사별하고 치매가 찾아오면서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한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던 이 요양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을 만큼 우수한 병원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비극이 들려온 건 지난해 7월. 각막에 출혈이 생기고, 눈 주변과 온 다리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는 이성모 씨. 그는 키가 크고 흰 가운을 입은 남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를 이토록 폭행한 이는 누구일까? 이 사건에 대해 병원 측은 폭행 사실을 부인했고, CCTV도 녹화되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와 병원 측의 주장은 엇갈리고, 정확한 물증이 없어 미궁 속에 빠질 뻔했던 이 사건은 한 공익제보자의 이야기로부터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공익제보자가 들려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누군가 병원 내부에서 녹화된 CCTV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것. 그리고 수사결과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그 병원의 병원장이자 지역의 최대 의료재단 이사장인 박 모 씨로 밝혀졌는데... 환자를 치료해야 할 병원에서 왜 환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일까? 과연 그날 요양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으며, 박 이사장은 어떤 인물일까? # ‘밥장사’하는 병원? - 요양재벌, 그들만의 왕국 박 이사장은 해당 지역에서 가장 큰 의료재단을 운영하며, 동시에 3개의 병원을 맡고 있었다. 우리가 취재 도중 만난 해당 병원의 내부 관계자들은 박 이사장을 ‘요양재벌’이라고 표현

  • S01E1150 잔혹한 놀이 - 기로에 선 아이들

    • December 22, 2018
    • SBS (KR)

    # 분식집에서 벌어진 이상한 폭행 사건 지난 8월, 경남 거제의 한 작은 분식집에서 주인아주머니가 자신 앞에 두 남학생을 무릎 꿇려놓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무런 저항 없이 여주인에게 맞고만 있었다는 학생들. 그 현장엔 두 남학생의 부모들도 함께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아들이 여주인에게 맞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었던 부모들은, 얼마 뒤 주인아주머니를 폭행혐의로 고발하기에 이른다. 폭행을 말리지도 않았던 부모들은 왜 뒤늦게 여주인을 고발했을까. 그리고 주인아주머니는 왜 남학생들을 때렸던 것일까. 평범해 보이는 분식집, 그곳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기절놀이(?)’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 분식집 여주인은 국민청원에 자신의 아들이 학교폭력의 피해자이며, 가해자들이 합리적인 처벌을 받길 바란다는 글을 올린다. 이 글은 피해학생의 학교폭력 내용을 상세히 묘사해 사람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특히 아들이 가해학생들로부터 여러 번 목조르기를 당해 의식을 잃는 기절 상태를 경험했다고 한다. 분식점 주인 아주머니의 아들인, 기호(가명)군은, 친구들의 폭행에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괴로웠다고 제작진에게 토로했다.. (기절했다가) 딱 깨어났을 때 애들이 웃고 저보고 발작하는 거 봤냐고 그때 효상이(가명)가 저보고 이랬었어요. ‘이 새끼 눈 뒤집히는 거 봤냐’ - 정기호(가명)군 인터뷰 中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과 그의 가족들은 기호 가족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국민청원의 내용은 물론 모든 피해 내용이 거짓이라는 것. 이 사건에 대해 자신들이 오히려 더 할 말이 많다며 취재진과의 만남에 적극적으로 응한 상대측 학생들과

  • S01E1151 사자(死者)가 남긴 수수께끼 - 암수살인 그리고 나머지 퍼즐

    • January 5, 2019
    • SBS (KR)

    수풀이 우거진 산등성이를 헤집고 다니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29년의 수사 경력을 가진 베테랑 경찰관 김정수 형사다. 그는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누군가가 숨겨놓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어떤 수수께끼가 그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일까? 그 수수께끼를 낸 장본인은 자신의 화려한 범죄를 자랑하던 살인범 이두홍(가명)이었다. 2010년 김정수 형사는 교도소에 있는 이 씨로부터 한 통의 퍼즐 같은 편지를 받았다. 그 속에는 자신이 다수의 살인 범죄를 저질렀다는 고백이 담겨 있었다. 김 형사를 만난 이 씨는 그에게 11개의 사건 리스트를 적어주었다. 이른바 ‘살인리스트’였다. 거짓이 교묘하게 섞인 리스트 속에서 경찰은 실제 사건들을 찾아냈고, 이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범죄자와 형사의 진실게임은, 이 씨가 보내온 또 다른 편지 한통으로 인해 다시 시작되었다. 그 편지 속에는 이전에 말하지 않았던 새로운 살인 사건들의 목록이 적혀 있었다. 자신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고백하는 편지, 과연 이 사건들은 진실일까? 아니면 범죄자 이 씨의 또 다른 허황된 거짓말일까? 지난 2012년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 감옥으로부터 온 퍼즐> 편에서는 교도소에서 보내온 이 씨의 첫 번째 범죄 리스트 속 진실이 무엇인지를 추적했다. 이 방송은 2018년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범죄 목록을 중심으로 이 씨와 김정수 형사의 끝나지 않은 진실게임을 조명한다. 그가 언급한 사건 목록 속에는 장기 미제 사건과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었던 암수 범죄 사

  • S01E1152 돌아온 ‘큰손’ 장영자 - 500억 지하자금의 진실

    • January 12, 2019
    • SBS (KR)

    # ‘나 돈없다는 식으로 기사 쓰지마’, - 장영자는 누구인가? 6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74세의 여인.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1982년 7111억 원대 어음 사기 사건의 피의자 장영자씨가 그 주인공. 막강한 재벌기업을 도산시키고, 수많은 고위공직자, 은행장들을 감옥으로 보낼 정도로 세상을 뒤흔들었던 희대의 사기범. 이번이 네 번째 구속으로 수형생활만 29년에 이르는 그녀는 왜 70대를 넘은 황혼의 나이에 또다시 사기 혐의를 받게 된 것일까? ‘목포에서 그 집안 땅을 안 밟으면 못 지나간다.’고 할 정도로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알려진 장영자 씨는, 전두환 대통령의 친인척이자, 전 중앙정보부 간부 출신 남편이라는 배경을 등에 업고 미모와 재력을 두루 갖춘 사교계의 여왕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손에는 1억 2천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2명의 비서와 4명의 경호원이 곁을 지켰으며, 평균 직장인 월급이 20만 원이던 시절 한 달 생활비로 3억 9천만 원을 쓸 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는 장영자 씨. 수천, 수백억 원의 사기혐의로 이미 3번의 유죄판결을 받았던 장 씨.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그리고 법정에서 그녀는 늘 당당했다고 한다. 말 못 할 사연 때문에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지, 자신은 돈이 부족해 사기를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얼마 전 재판 과정에서 국선변호인을 선임한 게 화제가 되자, 방청석의 기자들에게 ‘자신이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 식으로 기사를 쓰면 법적 대응 하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녀는 왜 멈추지 않고 사기행각을 벌이는 것일까? 그리고 ‘모두가 아는 사기범’인 그녀에게 사람들은 왜 또다시

  • S01E1244 정인이는 왜 죽었나? -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 January 2, 2021
    • SBS (KR)
  • S01E1245 백신전쟁의 골든타임 - 우리의 결정은 무엇이었나?

    • January 9, 2021
    • SBS (KR)
  • S01E1246 천국이란 이름의 인간농장 - 안산 Y교회의 비밀

    • January 16, 2021
    • SBS (KR)
  • S01E1247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할 길

    • January 23, 2021
    • SBS (KR)
  • S01E1248 단칸방의 유령들

    • January 30, 2021
    • SBS (KR)
  • S01E1249 상태와 쭈라 - 황하나와 바티칸 킹덤의 비밀

    • February 6, 2021
    • SBS (KR)
  • S01E1250 무죄! 장동익 · 최인철 - 누가 그들을 살인자로 만들었나

    • February 20, 2021
    • SBS (KR)
  • S01E1251 보고, 듣고, 의심하라 - 가짜와의 전쟁, 딥페이크

    • February 27, 2021
    • SBS (KR)
  • S01E1252 너의 이름은? - SNS 속 그들은 누구인가

    • March 13, 2021
    • SBS (KR)
  • S01E1253 사라진 269명의 흔적 - KAL 007 격추사건 미스터리

    • March 20, 2021
    • SBS (KR)
  • S01E1254 어느 캐스팅 디렉터의 비밀 - 억울한 피해자인가, 덫을 놓은 사냥꾼인가

    • March 27, 2021
    • SBS (KR)
  • S01E1255 오롯한 당신에게 - 故변희수 전 하사가 남긴 이야기

    • April 3, 2021
    • SBS (KR)
  • S01E1256 두 엄마의 비밀, 두 아이의 비극 - 구미 아동 사망 사건

    • April 10, 2021
    • SBS (KR)
  • S01E1257 피글렛과 벌레 그리고 김태현 - 살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 April 17, 2021
    • SBS (KR)
  • S01E1258 세 자매와 “그 분”의 비밀 - 친모 폭행사망사건의 배후

    • April 24, 2021
    • SBS (KR)
  • S01E1259 신(神)엄마의 비밀 - 누구를 위한 굿판인가?

    • May 1, 2021
    • SBS (KR)
  • S01E1260 K팝의 유령들 - 그 ‘히트송은 누가 만들었는가’

    • May 8, 2021
    • SBS (KR)
  • S01E1261 후쿠시마가 낳은 괴물 - 괴담은 왜 끝나지 않는가?

    • May 15, 2021
    • SBS (KR)
  • S01E1262 조작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증거 - 16.8% DNA의 증언

    • May 22, 2021
    • SBS (KR)
  • S01E1263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 May 29, 2021
    • SBS (KR)
  • S01E1264 살인자의 기록법 - 예고된 죽음과 S.O.S

    • June 5, 2021
    • SBS (KR)

Season 2015

  • S2015E997 ‘쓰싸’와 ‘가스’- 인분교수의 아주 특별한 수업

    • August 8, 2015
    • SBS (KR)

    # 이상한 화상 환자 2014년 11월. 얼굴에 화상을 입은 한 남자가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안면부 2도 화상. 어쩌다가 다쳤냐는 의사의 말에 그는 2주 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생긴 가스폭발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남자가 다친 곳은 얼굴만이 아니었다. 왼쪽 다리의 염증부터 어깨뼈 골절까지. 단순히 가스폭발로 다쳤다고 보기에는 여간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당시 남자를 진료했던 의사는 제작진에게 환자의 상태가 몹시 불안해보였고, 문진에도 협조를 하지 않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였다고 이야기 했다. 여러 가지 정황 상 남자의 몸에 생긴 모든 상처가 가스폭발로 생긴 거라고 보기엔 의심스러운 상황. 그는 정말 단순한 사고로 병원을 찾았던 걸까, 아니면 숨겨진 이유가 있는 걸까. # 30세 청년의 비망록, ‘2XXX호 잔혹사’ 그런데! 몇 달 뒤. 한 디자인 협의회 회장직에 있는 교수와 협의회 사무국 직원 세 명이 약 2년 간 한 남자를 사무실에 감금한 채 상습적인 폭행을 해온 충격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사건의 피해자는 바로 의문의 상처로 병원을 찾았던 남자 강선우(가명) 씨! 그는 가해 교수인 장 교수에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고, 인분을 강제로 10여 회 이상 먹는 비인간적인 일을 당했다고 했다. 교수의 충격적인 행보는 피해자에게 오물을 먹이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입에 재갈을 물린 다음에 손발을 결박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서 가스를 살이 탈 정도로 뿌리고... 장 교수가 전기 충격기도 사라고 했어요. 저한테 전기 충격기를 쓸까말까 생각 중이라면서...” -피해자 강선우(가명) 씨 인터뷰 中 평범한 사무실이었던 그 곳에서, 한 사람을 상대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고문 수준의 엽기적인 가혹행위가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피해자 강 씨는 제작진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한 웹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그를 통해 현재 언론에 알려진 것 보다 더욱 충격적인 내용을 접 할 수 있었는데... # 인분교수, ‘특별한 수업’의 시작 장 교수의 지인들과 관계자들은 제작진에게 그를 ‘열정적이고 리더십이 있는,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 사건이 더욱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장 교수 때문에 학교를 그만둔 사람부터 아예 디자인에 대한 꿈을 접어버린 사람까지. 강선우(가명) 씨뿐만 아니라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교수의 폭행이 그의 학생들부터 동료 교수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고 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금 노출 돼 있는 게 다가 아니에요. 직접 피해 본 분들은 아마 한이 많이 서려있을 거예요. 한 10분의 1정도 밖에 노출이 안 돼 있는 것 같으니까...” -장 교수의 동료 교수 인터뷰 中 현재 알려져 있는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피해자들 대부분이 장 교수의 보복을 두려워하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상황.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두 얼굴을 연기했던 장 교수의 ‘특별한 수업’은 언제부터 시작됐던 걸까.

  • S2015E998 위험한 속삭임- 수화기 너머, 검은 혀

    • August 22, 2015
    • SBS (KR)

    # 인생을 뒤바꾼 한 통의 전화 부모님의 손을 빌리지 않고 대학을 졸업하겠노라 마음 먹었다는 형진(가명)씨, 넉넉지 않은 집안 사정과 스스로 장남이라는 책임감이 컸기에 등록금만큼은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한다. 무작정 알바를 시작했지만, 생활비와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그에게 어느 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낮은 이율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 여름을 적시는 단비처럼 마냥 반갑고 고마웠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도 떠오르고, 일하다가도 떠오르고, 밥 먹다가도 떠올라요. 다른 사람들은 돈을 잃었지만 난 미래를 잃었어요. -대포통장 피해자 형진(가명) 씨 인터뷰 中- 학자금을 갚고자 했던 형진(가명) 씨는 이제 평범한 대학생에서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기 위해서 거래실적을 쌓아야 한다는 상담사의 말대로 통장과 비밀번호를 넘겨줬는데 그것이 화근이었다. 수화기 너머 달콤한 목소리로 나를 위로하던 그 목소리의 정체는 다름 아닌 보이스 피싱 사기단, 형진(가명)씨가 건네 준 통장은 보이스 피싱사기에 대포통장으로 사용되었다. 전세자금까지 빼가며 지금까지 납부한 벌금만도 벌써 1,300여만원. 학자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알바는 이제 벌금을 납부하기 위한 노역이 되어버렸다. 흉터처럼 그를 따라다니는 7건의 금융사기 전과기록, 그는 결국 학업을 중퇴하고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보내고 있다. 그는 절대 수화기 너머, 그놈 목소리를 잊지 못한다고 한다.

  • S2015E999 죄와 벌 - ‘대구여대생’의 억울한 죽음

    • August 29, 2015
    • SBS (KR)

    # 처벌받지 않는 죄 1998년 10월 대구 구마고속도로 위에서 23톤 트럭에 치여 사망한 故정은희양. 당시 유가족은 은희양이 사고 전 성폭행을 당했을 거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건은 의문점만 남기고 단순교통사고로 종결됐다. 경찰들이 ‘채소 장사하는 주제에 니가 뭐 안다고... 부검감정서 볼 줄도 모르면서 우리가 교통사고라 하면 교통사고 인 줄 알지’라고... -故정은희양 아버지- 그런데 사고지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은희양의 속옷에서 남성의 DNA가 검출됐다. 하지만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없어 사건은 미궁으로 빠졌다. 그리고 그로부터 15년 만인 2013년 6월 DNA일치자를 찾으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DNA일치자는 놀랍게도 당시 대구의 한 공단에서 일했던 스리랑카인 K였다! 우연히 다른 사람이 11개의 유전자에서 똑같은 유전자(특성)을 가질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는 거죠. 같은 사람일 확률이 99.99999...%. 9가 16개인 거죠. -서울대 법의학과 이숭덕 교수- 하지만 1998년에 일어난 성범죄는 이미 10년이라는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그 죄를 묻기 어려웠다. 검찰은 은희양의 현금과 소지품이 사라진 사실을 포착하여 공소시효가 15년인 ‘특수강도강간죄’로 기소하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스리랑카인 K에 대해 무죄선고를 내렸고, 지난 11일에 열린 2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내렸다.

  • S2015E1000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 1부 담장 위를 걷는 특권

    • September 5, 2015
    • SBS (KR)

    # 497억 횡령한 남자 VS 라면 10봉지를 훔친 남자 두 사람의 죄인이 있었다. 과거 생계형 절도 전과가 있던 한 젊은 남성이 식당으로 몰래 들어 가 라면 2개를 끓여먹고, 라면 10개를 훔쳤다. 그리고 또 다른 죄인인 중년의 남성. 과거에도 한 차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이 남성은 다시 한 번 회삿돈 497억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법은 둘 중 누구의 죄를 더 무겁다고 판단했을까. 재판부는 라면을 훔친 남자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을, 회삿돈을 횡령한 중년 남성에게는 징역 4년 형을 선고했다. 그런데 이번 8월 15일 특별사면에서 회삿돈을 횡령한 남성은 2년 7개월만에 사면을 받고 나올 수 있었다. 한 재벌기업의 총수이기도 한 그는 수감기간 중 변호사 접견을 포함해, 총 1778회의 면회을 가져, ‘황제면회’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1000회를 맞아, 지금 우리 시대의 ‘정의’의 현주소를 묻고 그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담장 안’, 교정시설을 주목했다. 법의 심판에 따라, 그 결과가 엄정하게 집행 되는 곳. 많은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이곳에서 만큼은 ‘평등의 가치’가 실현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과연 이곳에서 ‘평등의 원칙’은 어디까지 지켜지고 있을까? # 은밀한 거래,‘가능’을 만드는 사람들 작년 한해 이른바 ‘땅콩회항’사건으로 ‘재벌 갑질’이라는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켜 1심 실형선고를 받았던 대한항공의 조현아 전 부사장. 그녀는 2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런데! 아직 사회적 분노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조현아 전 부사장이 구치소 측으로부터 남다른 편의를 제공 받았다는 특혜의혹이 불거져

  • S2015E1001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 2부 VIP의 비밀 매뉴얼

    • September 12, 2015
    • SBS (KR)

    # 재벌 3세 수행기사들의 고백 “이런 인터뷰가 방송에 나간다고해서 무슨 변화가 있을까요?” - A그룹 수행기사의 인터뷰 중 두 달 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한 남자를 만났다. 그는 자신을 국내 모 그룹 오너 3세의 ‘수행기사’라고 소개했다. 국내의 대기업 오너들의 비밀들에 대한 고백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를 포함해, 총 31명의 수행기사들로부터 믿기 힘든 증언이 쏟아졌다. 이들 중 대다수는 정.재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들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들은 우리 카메라 앞에서 그들이 ‘모셨던 분’들의 특권과 반칙들에 대해 용기 내어 이야기 했다. “한 대에 10만원씩, 열 대 맞으면 100만원을 퇴근할 때 정산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교통법규를 잘 안 지켜서 과태료만 1년에 1200만원이라는데, 딱지 끊으면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분도 있었어요.‘ - 재벌3세 수행기사들의 인터뷰 중 취재 중 만난 한 수행기사는 적지 않은 대기업에 VIP를 위한 특별한 매뉴얼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 매뉴얼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서 준비된 것으로, 수행기사들에게는 일종의 법과 같은 것이었다. B그룹의 경우에는, 무려 130페이지가 넘는 매뉴얼을 기사에게 교육시키기도 했다. “본의 아니게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실언하실 경우. 곧이곧대로 듣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 VIP 매뉴얼의 일부 中 수소문을 통해 제작진은 이 매뉴얼을 어렵게 입수할 수 있었다. 수행기사들 사이에서도 블랙리스트로 통한다는 한 기업의 젊은 오너를 위한 것이었다. 매뉴얼 속에는 일반인들은 상상조차하기 힘

  • S2015E1002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 3부 반칙의 공모자들

    • September 19, 2015
    • SBS (KR)

    # 21번 물품보관함속 비밀 주인 잃은 물건들의 집합소, 지하철역 물품보관함! 그 곳에는 헌 양말부터, 살아있는 뱀, 심지어 유골까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물건들이 각각의 사연을 가진 채 보관되어 있다. 그 날, 수원역 21번 물품 보관함 속, 누군가 맡겨 놓은 검은 가방은 언뜻 보기엔 매우 평범한 것이었다. 그런데!. 검정색 가방이 아주 새 거예요. 뭣 때문에 버렸지 하고 지퍼를 열어보니까 돈 5천만 원을 넣어놔서.. 가방을 보니까 돈이야. - 물품보관함 관리자 박 씨 인터뷰 중- 가방 안에서 발견 된 5 천 만 원의 돈뭉치! 한 달이 지나도록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돈 가방의 주인은 누구일까? 그런데, CCTV 속 포착 된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손에는 검은 가방만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열쇠, 가방 속 종이가방에서 발견된 두 점의 지문! 우리는 지문을 추적한 끝에 유명 건설사에 다니는 한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가방을 본적도, 만진 적도 없다고 하는데.... 과연 남자가 두고 간 검은 가방은 누구에게 건네지려던 것이었을까? 가방 속 5천만 원의 정체는 무엇일까? # 의원님과 돈 가방 여기, 또 다른 검은 가방을 들고 다급히 검찰청을 찾은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다름 아닌 유력정치인의 비서 정00씨였다. 정씨가 가져 온 가방 속에는 무려 3천만 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돈의 출처는 불법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는 정씨! 반면, 그 돈은 원래부터 자신의 것이었다고 반박하는 국회의원! 계속되는 진실 공방 속에...지난 7월,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유력정치인의 또 다른 비서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우리에게 충격적인 이

  • S2015E1003 최후의 송환 - 이태원 살인사건, 살인마는 누구인가

    • October 3, 2015
    • SBS (KR)

    # 패터슨 송환, 16년 만의 진실게임 지난 1997년, 스물세 살 대학생이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미국 국적의 십대 소년들에게 아홉 번이나 칼에 찔려 사망한 ‘이태원 살인사건’. 현장에 있던 용의자는 단 둘, 에드워드와 패터슨. 그런데 이들은 서로를 살인자로 지목했다. 살인혐의로 재판받던 에드워드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고, 패터슨은 단순 증거 인멸 등으로 형을 살다 특사로 풀려났다. 둘 중 하나는 가해자가 확실한 상황, 패터슨은 검찰의 실수로 출국 정지가 풀린 틈을 타 몰래 출국하고 말았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98년 11월 고 조중필 씨의 억울한 죽음을 담은 ‘이태원 살인사건’ 첫 방송(245회)으로 이 사건을 전 국민에게 알렸다. 이어서 검찰이 쉬쉬하던 패터슨의 출국 사실을 확인 보도하고(300회), 검찰도 행방을 모른다고 재기소를 거부한 패터슨을 미국 현지에서 찾아 단독 인터뷰(742회)하는 등 2009년까지 총 4편의 관련 방송을 내보내면서,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감시하고 추적해왔다. 그리고 지난달, 패터슨이 16년 만에 극적으로 송환됐다! 검찰의 기소 이후 3년 9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패터슨, 이번에는 진범을 밝힐 수 있을까? # 세기의 이상한 재판, 유죄 입증은 가능한 걸까? 패터슨이 송환된 지난달 23일,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사법 공조의 극적인 사건’으로 칭했다. 그러나 정작, 패터슨은 공항에서부터 혐의를 부인하면서 사건 해결은 쉽지 않아 보였는데... 제작진은 사건 발생 18년이나 돼서 피의자를 인도받은 ‘이태원 살인사건’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는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가졌다. 애드워드와 패터슨은 둘 다 화장실에

  • S2015E1004 죽어야 사는 남자 조희팔,- 그는 어디에 있나?

    • October 10, 2015
    • SBS (KR)

    #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피해자 약 4만명. 피해액 약 4조원.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12년 5월, 돌연 조희팔의 사망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조희팔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장례 동영상과 사망 서류를 근거로 조희팔의 사망을 단정 지었다. 하지만 조희팔의 죽음은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 중국판 SNS 웨이보를 통한 공개수배.....살아있는 조희팔을 봤다? 지난 달 제작진은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범죄 심리 전문가 표창원 박사와 함께 조희팔의 은신처였던 중국으로 향했다. 동시에 중국판 SNS인 웨이보와 중국내 한인 인터넷 카페에 사망자 조희팔을 공개수배하고 조희팔에 대한 제보 요청을 올렸다. 그 결과, “2년 전 겨울 즈음,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술집에서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는 조희팔을 봤다” -제보자1- “중국에서 일하는 한국인 위조여권 브로커를 아는데, 작년쯤 중국 광저우에서 조희팔에게 위조 여권을 만들어줬다고 하더라” -제보자2- # 조희팔의 유령이 골프를 쳤다? 단골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제작진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조희팔의 생존 단서를 찾기 위해 칭다오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작진은 믿기 어려운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2011년 12월 19일 사망한 조희팔이 사망한 날 이후에도 골프를 친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또 웨이하이 단골 식당에서는 조희팔이 올 초까지 와서 식사를 하고 갔다는 종업원의 목격담을 확인했

  • S2015E1005 엽기토끼와 신발장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퍼즐

    • October 17, 2015
    • SBS (KR)

    #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두 여인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쌀 포대에 싸인 모습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에 버려진 건 다름 아닌 병원에 가기 위해 전날 집을 나섰던 권양이었다.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살인사건…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지는 듯했다. 그런데, 권양이 살해된 지 불과 약 6개월 만인 2005년 11월 21일! 권양의 시신이 유기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여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퇴근길에 실종되어 돌아오지 않았던 40대 주부 이 씨가 비닐과 돗자리 등으로 포장하듯 싸여 버려진 것! 하지만 이 씨의 죽음 역시 목격자나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남기지 않았다. 잔인하게 살해당한 두 여인은 왜 주택가 한복판, 쓰레기 더미 위에 버려졌던 걸까? # 강력계 형사의 고백 신정동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에 대해 취재하던 도중,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조심스럽게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낸 사람이 있었다. 바로 10년 전,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였다. 작은 단서라도 나오면 범인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이야기를 시작한 그의 이야기는 놀라웠다. “권양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6개월 뒤에 이 씨가 살해당했단 말이에요. 근데, 그 6개월 정도 이후에, 그 신정역 주변에서 여자 분이 납치당했다가 빠져나온 그런 사건이 있었죠.“ -당시 사건 담당 경찰 인터뷰 中 잡지 못했던 10년 전 두 건의 살인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세 번째 사건이 있었으며, 피해자가 납치당했다가 천만다행으로 살아남았다는 것! 아무런 단서도 남지 않은 사건의 마지막 실마리가 되어줄 박 씨(가명). 형사의 말에 따르면 사건 당시에는 충

  • S2015E1006 사라진 두 여인- 천안 연쇄 실종 미스터리

    • October 24, 2015
    • SBS (KR)

    # 사라진 여교사와 의문의 편지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 교사로 재직하던 평범한 30대 여성 김 씨(가명).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지만 김 씨는 2005년 초 사직서를 냈다. 유능한 재미 교포를 만나 미국으로 이민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것. 그녀는 퇴직 후 살던 집과 차를 정리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도착 직후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안부를 알렸던 김 씨.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전화 이후 가족들은 김 씨의 근황을 들을 수가 없었다. ‘처제 잘 있대?’ 라고 물으니까 연락이 없대요 그럼 거기 주소나 연락처 알고 있냐고 물으니 모르더라고요 말이 안 되는 소리잖아요 - 김 씨의 형부 그리고 7개월 후, 가족들은 김 씨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편지를 보냈다는 김 씨.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편지 속 김 씨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자필이 아닌 한글문서로 작성되어 있었다는 것. 게다가 더 이상한 건 국제우편이 아닌 천안 탕정우체국의 소인이 찍혀있었다는 점이었다. 미국에 있는 김 씨가 왜 탕정우체국에서 편지를 보냈던 걸까? #김 씨의 근황을 알고 있다는 남자? 편지가 도착하고 한 달 뒤, 김 씨 가족들은 이상한 고지서를 받기 시작했다. 김 씨 명의로 된 카드 연체대금 명세서가 오기 시작한 것. 김 씨의 출국 이후에도 김 씨 명의의 카드가 사용됐던 것이다. 천안을 중심으로 음식점과 화장품 가게, 옷가게 등에서 사용된 것들이었다. 가족들이 카드 연체대금 고지서를 받았던 10월, 의문의 남자가 전화 한 통을 걸어왔다. 어떤 이상한 아저씨가 전화를 했어요 언니가 터키를 가는

  • S2015E1007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2부작 - 1부 뉴질랜드에서 온 SOS 쪽지

    • October 31, 2015
    • SBS (KR)

    # 평화로운 나라에서 들려온 SOS 요청 뉴질랜드의 한적한 도시, 한 여성에 관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젊은 여자가 보안이 철통같은 아파트에 감금되어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녀를 가둔 업주는 유독 한국 사람의 접근을 철저히 막는다고 했다.보초를 선 남자들 뒤편, 그녀는 왜 그곳에 갇혀있는 걸까?그녀와 같은 색 눈과 피부를 가진 잭키(가명). 그 역시 사람들로부터 소문을 전해 듣게 된다. 잭키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그녀가 일한다는 성매매 업소의 이름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그녀가 어떤 이유로 감금당한 건지 확인하기 위해 찾아가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마주하게 된 한 한인 여성. 쉽게 경계를 풀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쪽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 대화를 써내려 가는데....! 오랜 시간 답하기를 주저하던 그녀는 어렵게 이름을 밝혀왔다. 봄이라고 했다. 봄이는 자신이 일하는 업소 바깥으로는 나갈 수 없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충격적인 말...! 다른 층에는 그녀 말고도 갇혀있는 여성들이 더 있다고 했다. 문 밖, 둘을 향한 감시를 피해 봄이의 은밀한 구조요청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잭키는 그녀의 전언이 적힌 쪽지를 들고 경찰에 구조 요청을 한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지만 경찰의 본격적인 구조는 이뤄지지 않고... 다시 재촉해 보았지만 경찰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여전히 ‘수사중’이라는 말이었다. 한국 영사관도 같은 대답만을 반복할 뿐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경찰이 봄이가 있다는 업소로 찾아갔을 땐 그녀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였다. 그녀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 사라진 봄이를 찾기 위한 조각들 제작진은 그녀가 남긴 SOS요청에 응답

  • S2015E1008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2부 -몽키하우스와 비밀의 방

    • November 7, 2015
    • SBS (KR)

    # 괴담 혹은 실화 “누가 도망가다가 떨어져서 죽었다는 소리도 있어요” “밤이면 귀신도 나온다고 그랬어요,,따박따박 신발소리도 난다고." -증언자 A 인터뷰 중- 산 속 깊숙이 위치한 수상한 건물, 사람들은 한 번 그곳에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탈출을 위해 2층에서 뛰어내리다 허리를 다치고.. 누군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뛰쳐나와야 했다. 도망치려다 죽은 귀신 이야기가 돌 정도로 공포의 공간이었다는 ‘그 곳’!! <그것이 알고싶다>제작진은 소문의 실체를 확인하던 중 그곳에 갇힌 경험이 있다는 미진씨(가명)를 만나 얘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 “산꼭대기에 큰 빌딩에다 언니들을 가둬놨는데, 철조망이 있어서 나갈 수도 없고. 도망은 못 가, 죽어도.“ -미진씨 인터뷰 중- 도망은 꿈꾸기도 힘들만큼 완벽하게 격리된 공간이었다는 곳! 사람들은 그 곳을 ‘몽키 하우스’ 라고 불렀다. # 몽키하우스, 세상이 모르던 비밀 “여자들이 한 100명도 있었을 걸. 막 뛰어넘고 울고불고 난리 쳤대. 교도소나 마찬가지잖아.” -마을 주민 인터뷰 중- “차에다 태워가지고 오다가 여자들이 도망가려고 달리는 버스에서 뛰어내려 가지고 몇 사람 목숨을 잃고.“. -전 몽키하우스 관계자 인터뷰 중- 교도소는 아니지만 교도소만큼이나 엄격하게 출입이 통제됐다는 ‘몽키하우스’, 그 곳에 갇힌 사람들은 웬일인지 대부분 젊은 아가씨들이었다고 하는데.. 그녀들은 왜,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탈출을 시도해야만 했었는지 어렵게 입을 열어 주었다. “들어가자마자 (주사를) 맞는 거예요. 맞을 때 죽을 것 같이 아파요.

  • S2015E1009 침묵의 살인자 - 죽음의 연기는 누가 피웠나?

    • November 28, 2015
    • SBS (KR)

    # 걸리면 죽는다, 임산부 연쇄 사망 미스터리 지난 2011년 봄, 서울 A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임산부 다섯 명이 연쇄적으로 사망했다. 공통된 사인은 급성 폐질환. 원인도 치료법도 몰라 소위 ‘걸리면 죽는다’는 괴담이 산모들 사이에서 돌기도 했다. 감기 기운이 있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고, 급작스레 병세가 악화돼 한 달 안에 사망에 이르는 기이한 증세. 생애 가장 감동적이라는 출산의 순간, 이들에게 축복은 곧 비극이었다. “중환자실에서 중증 폐렴으로 입원하는 산모들은 (보통)일 년에 한두 명에서 세 명밖에 없습니다... 산모들이 중증 폐렴으로까지 가는 경우는 굉장히 흔치 않은 일이에요. 아 이건 뭔가 일이 생겼다. 뭔지 모르지만 굉장히 위험한, 우리가 모르는 뭐가 있다” -홍수종 질병관리본부 폐손상조사위원회 공동 위원장 그런데 놀랍게도 산모들이 의문의 질환으로 사망하기 3년 전 봄, 똑같은 증상으로 영유아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아연령에서... 계절적으로 초봄까지 (환자가)있다가, 또 그 이후에는 환자가 없어지고”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동 교수 산모와 아이들을 중심으로 매년 봄이면 발생했던 이 괴질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왜, 무엇이 엄마에게서 아이를, 아이에게서 엄마를 빼앗았을까. # 희대의 발명품, 살인 무기가 되다 영유아 및 산모들의 죽음이 잇따르자 A병원 의료진은 이를 질병관리본부에 알렸고, 가족단위의 집단 발병이 이어지자 대대적인 역학조사가 시작됐다. 환자들의 진료 기록을 살피자 처음 이상이 생긴 곳은 기관지 주변. 전문가들은 흡입 가능한, 공기 중 떠다니는 무언가로 괴질의

  • S2015E1010 토끼굴로 사라진 여인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또 다른 퍼즐인가

    • December 5, 2015
    • SBS (KR)

    #토끼굴로 사라진 여인 2006년 7월 2일.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서진희(가명)씨는 친구 김민영(가명)씨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났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돌아가기 위해 두 사람이 택시를 탄 시간은 새벽 1시 경. 그런데, 갑자기 진희(가명)씨가 한강에서 바람을 쐬고 싶다며 당산역에서 하차했다. 친구인 민영(가명)씨가 쫓아가려고 따라나섰으나 진희(가명)씨는 이미 토끼굴 방향의 골목으로 뛰어가는 뒷모습만을 남긴 채 사라지고 없었다. “좁아가지고 컴컴해서 토끼굴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거예요. (그 근처에서) 사건도 많이 나고 날치기 사건도 나고. 낮에는 사람이 많은데 새벽에는 사람이 없죠.“ -동네 주민 인터뷰 中 진희(가명)씨의 부모님은 평소에도 외박 한 번 한 적이 없던 딸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실종신고를 했지만 여전히 그녀의 행방은 묘연했다. #노들길에서 발견된 시신 진희(가명)씨가 사라진 다음 날 새벽 2시,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급히 노들길 옆에 차를 세운 택시기사는 배수로에 다다라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의 20대 여성이 배수로에 기괴한 자세로 사망한 채 유기되어 있었던 것.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장 먼저 피해자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신원확인 결과 유기된 시신의 정체는 전날 사라졌던 서진희(가명)씨! 그런데, 수사 도중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유기과정에서 뭘 했던 건지, 시신이 깨끗했었어요. 특정 부위에는 뭐 휴지 같은 걸 이용해서 막혀 있었고...“ -사건 당시 담당 형사 인터뷰 中 시신의 상태가 알몸으로 배수로에

  • S2015E1011 악마와 함께 살았다 - 세 모자 사건, 아이들의 고백

    • December 12, 2015
    • SBS (KR)

    # 넘버 세븐! 드디어 풀린 암호 자신들이 수년 간 집단 혼음을 강요받으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세 모자 사건. 그리고 자신들을 도와준 유일한 사람이라는 무속인 이모할머니 김 씨.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지난 방송을 통해 거짓임이 드러났다. 세모자의 거짓 성폭행 주장의 배후에는 무속인 김 씨가 있었는데... 2부작 방영 당시, 세 모자의 위급한 상황을 확인하고 수사기관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종합해 지난 7월 17일 이들 모자를 분리하였다. 그런데 그때 어머니가 외친 한 마디, 넘버 세븐! 급박한 상황에서 어머니 이 씨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걸까? 그러니까 아이들하고 암호를 정한 거예요. ‘넘버세븐 그러면 이모할머니다.’라고 암호를 정한 거예요. -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 강남수 팀장 # 무속인 김 씨가 남긴 수십 개의 녹취파일, 그리고 수상한 남자 1부가 방영되었던 지난 7월 25일, 무속인 김 씨는 SBS에 찾아와 자신은 세 모자 성폭행 사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방영 이후 수사는 급물살을 탔고 곧 무속인 김 씨 주거지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된 다량의 녹취 파일! 압수수색 이후 김 씨는 구속되었다. 무속인 김 씨가 어머니 이 씨와 둘째 준수(가명)에게 이야기했던 녹취파일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었을까? 그러나 함께 구속된 어머니 이 씨는 아직도 무속인 김 씨가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작진은 최근 어머니 이 씨를 면회하기 위해 구치소를 찾았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한 남성과 마주쳤는데...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씨와 면회를 했던 익명의 남자. 그는 누구일까? 김 씨가 시킨거 하나도

  • S2015E1012 22번의 통화, 22개의 수수께끼 -김해 국숫집 여사장 실종사건-

    • December 19, 2015
    • SBS (KR)

    # 여사장의 첫 결근, 그리고 실종 매일같이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김해의 한 작은 국숫집. 그곳은 새벽부터 끓여낸다는 비밀스러운 육수 하나로 김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문난 식당이었다. 3,000원짜리 국수 하나로 연 매출 1억 원 이상을 올리던 대박집 여사장 김춘자 씨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곧 번듯한 건물을 지어 더 넒은 국숫집을 오픈할 예정이었다. 2009년 5월 19일 아침, 늘 그랬듯 다시 하루가 시작됐다. 아침부터 해장 국수를 찾는 손님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직원들도 바삐 국수를 삶아 날았다. 그런데, 평소와 다른 단 한 가지. 365일 지각 한 번 하지 않던 사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평소처럼 전용 주차장엔 차량이 세워져있었고, 가게 문은 때맞춰 열려져 있었기에, 직원들은 잠시 은행일을 보러 간 것쯤으로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그때, 평상시와 조금 다른 장면을 눈여겨본 한 직원이 있었다. “위치는 맞는데, 모습이 달랐어요. 이건 사장님이 직접 댄 차의 모습이 아니에요.” - 직원 A 씨 그날, 여사장은 처음으로 결근했고,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 CCTV 속 의문의 남성, 그는 누구인가? 가족의 실종신고 직후,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가게 옆 CCTV에는, 전날 밤 국수가 올려진 쟁반과 검은 배낭을 멘 김춘자 씨의 모습이 찍혀있었다. 김 씨는 혼자 차에 올라타 출발했고 그때까지는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3시간여 지났을 무렵 김 씨의 차량이 다시 가게로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된다. 그때 시각은 새벽 1시 40분경, 출근하기에는 너무도 이른 시간이었다. 곧 차에서 한 사람이 내리는데 그는 김춘자 씨

  • S2015E1013 위험한 초대남 - 소라넷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 December 26, 2015
    • SBS (KR)

    # 새벽의 위험한 초대 2015년 11월 14일 새벽 2시 경, 전국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내용의 112신고 전화가 쇄도했다. 새벽의 적막을 깬 요란한 신고전화는 서울 왕십리의 한 모텔에서 실시간으로 강간모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으니 ‘초대’를 하겠다. 나랑 같이 내 여자친구를 강간하자” 라고... -당시 신고자- “경찰생활 30년 가까이 했는데 그런 신고는 처음이었고 당황했죠. 갑자기 사이버 상에서 이상한 짓을 한다고 신고가 들어오니...” -신고 받았던 경찰- 강간모의사건은 일어난 장소조차 특정되지 않아 사실 확인이 어려웠다. 그날 새벽 왕십리에서는 정말로 집단성폭행이 있었던 걸까. 강간모의가 시작된 곳은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 이었다. 소라넷은 단순한 음란물이 올라오는 사이트가 아니었다. 인사불성 상태의 여자를 성폭행하기 위해 회원들을 초대하는 일명 ‘초대남’ 모집글이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오는가 하면 여성의 동의 없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이 게시되고, 여성의 얼굴과 신상정보를 고의적으로 드러내는 보복성 게시글인 ‘리벤지포르노’가 올라오는 곳이었다. ‘소라넷’에서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는 이 충격적인 이야기의 진실은 무엇일까. # 괴물을 낳은 괴물 제작진은 ‘소라넷’ 상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단번에 믿기 힘들었다. 아무렇지 않게 온라인에서 범죄를 행하는 가해자를 직접 만나볼 순 없을까. 그런데, ‘소라넷’의 진상을 추적하기 위해 한 달간 관련 제보를 받아 온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충격적인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14년 동안 ‘소라넷’을 이용

Season 2016

  • S2016E1014 악령 퇴치인가, 계획 살인인가 - 독일 구마 사망 미스터리.

    • January 2, 2016
    • SBS (KR)

    # 죽음을 부른 구마(驅魔) 의식? 아침부터 요란스레 울리는 벨소리, 전화를 받은 남자는 다급히 시내의 한 특급호텔로 달려갔다. 방문을 열자 그가 마주한 건 바닥에 누워 있는 40대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죽은 여자의 양 손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덮여져 있었는데.. 2015년 12월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사건! 사망자와 용의자는 모두 한국인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현지 외신 뿐 아니라, 한국 언론에도 연일 보도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44세 여성, 그녀의 21세 아들, 19세 딸.. 그리고 두 명의 15세 소년들이 용의자들입니다” -검찰 인터뷰 중- 용의자들은 어딘가 이상해 보였다고 한다. 사람이 죽었지만 누구도 당황스러워 하지 않았다.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40대 여성 용의자 김씨(가명)는 체포되는 순간에도 뭔가를 중얼거렸다. 자신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며 다만 ‘악령’을 내쫒는 ‘구마(驅魔, exorcism) 의식’을 행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정말- 죽은 여자의 몸속에 악령이 들었던 걸까? “내가 ‘수건 벗겨라’ 그랬더니 안 된다는 거예요. 영적으로 어쩌고 저쩌고..잠깐 혼절한 상태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애들은 너무 태연해..정상적이었어요“ -최초 목격자 인터뷰 중-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15살 소년이 바로 사망한 여성의 아들이었던 것! 그리고 이들이 머물던 주택 차고에서는 또 다른 피해여성이 발견 됐는데.. 온 몸이 비닐 랩으로 칭칭 감겨 목숨이 위태로운 채 구조되었다.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인 사건, 그들은 왜 독일의 특급호텔에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걸까? 우리는

  • S2016E1015 36번 국도와 살인택시

    • January 9, 2016
    • SBS (KR)

    # 소문난 효부의 기이한 실종 지난 2005년 2월, 마을에서 둘도 없는 효부이자 부녀회장으로 칭찬이 자자했던 주부 조상묵 씨가 청주의 36번 국도 버스 정류장에서 실종됐다. 눈앞에서 버스를 놓친 조 씨가 다음 버스를 타기까지는 불과 10분 남짓. 이 짧은 시간 동안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어떤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이른 바 ‘청원군 주부 실종 사건’이 있고 나서, 미호천이 흐르던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는 사라진 조 씨와 관련된 흉흉한 소문만이 강을 타고 돌았다. “동네사람이 다 울어. 얼마나 점잖고 착하고 어른대접 잘 하고. 어디서 (시신이)나왔다느니, 안 나왔다느니, 거짓말이라느니... 별 소문이 다 들리지. 어떤 게 진실인지는 모르지 뭐“ -청주 서평리 주민 그런데 실종 당일 밤과 다음날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두 은행에서 조 씨 명의의 카드로 각각 현금이 인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CCTV에 유력한 용의자가 찍히면서 수사망은 좁아지는 듯 했다. 하지만 화면이 흐리고 용의자가 복면을 한 탓에 2005년 실종 관련 방송에 수회 등장했음에도 용의자 신원 파악조차 쉽지 않았다. 전 국민의 애타는 기다림을 뒤로 하고 조 씨의 행방은 11년 째 오리무중이다. 누가 왜, 어디로 그녀를 데려간 걸까? # 학생이에요, 직장인이에요? - 택시연쇄살인범 안남기 검거, 그리고..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0년 청주 일대에서 택시운전을 하며, 부녀자를 대상으로 연쇄 살인을 벌인 안남기가 경찰에 검거됐다. 안 씨는 택시기사로 처음 일하던 1999년 강간 미수 사건으로 3년을 복역하고 출소했다. 이어서 2004년 22세 여성을 목 졸라 살해, 연기군 조천변에 유기한 사건을 시작

  • S2016E1016 살인범의 걸음걸이

    • January 23, 2016
    • SBS (KR)

    # 무기수의 편지 2016년 1월의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제작진 앞으로 도착했다. 편지의 발신지는 지방의 한 교도소. 그 곳에 수감 중이라는 박우성(가명)씨가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담아 쓴 편지였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살인죄로 수감되어 무죄 주장을 하고 있는 박우성(가명)이라고 합니다.’ -박우성(가명)이 제작진에게 보낸 편지 내용 中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는 제보. 편지를 보낸 박우성(가명)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 할 증거도 없이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고 했다. 대체 그는 어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친구’를 죽인 살인범이 됐다는 걸까. #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의 유일한 단서 2015년 4월 23일. 박우성(가명)의 친구 윤용필 씨가, 실종된 지 18일 만에 금호강 둔치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결과 사인은 ‘다발성 두부손상’으로, 무언가에 의해 머리를 17차례 이상 가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남아있는 흉기도, 범인의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끈질긴 수사 끝에 故윤용필 씨가 실종되던 4월 5일, 범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용필 씨와 사건 현장 부근에서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찍힌 CCTV를 찾아냈다. 그런데! “친구 한 명에게 영상을 보여주면서 물어보니까 故윤용필과 박우성(가명)이라고 바로 찍어냈습니다.“ -당시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中 CCTV 속 범인이 박우성(가명)과 닮았다는 친구들의 증언에 그는 ‘누구보다 용필씨의 실종과 죽음을 안타까워했던 친구’에서 ‘15년 지기 친구를 죽인 범인’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해당 영상 속에서 범인의 얼굴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

  • S2016E1017 두 여인과 두개의 흔적-주차장 살인사건 미스터리

    • February 6, 2016
    • SBS (KR)

    # 승용차에서 발견된 시신, 그리고 지워진 문자 2009년 6월 14일, 전남 광양의 버스터미널 주차장에서 40대 여인이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서 편안히 누워 자는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몇 시간 동안 시동을 켠 채 미동도 없이 누워 있는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한 남자가 119에 신고했으나 이미 그 여인은 사망한 상태였다. 숨진 여인은 광양에 거주하는 정수연(가명) 씨. 발견 당시 차량은 잠겨 있었고 시동이 켜진 채 내부 온도가 32도에 맞춰진 상태였다. 정씨(가명)는 마치 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질식사 한 듯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시신의 목에서 발견된 희미한 자국! 누군가 목을 조른 흔적이었다. 경찰은 고인의 휴대전화를 복원했고 사망 당일 한 남자에게서 받은 문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발신인을 추적, 한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OO병원 앞에 가요. (중략...) 답하지 말고 바로 가요. 이유 묻지 말고 바로 내려가요. 빨리요. 이따 문자할게요. - 피해자가 사망 당일 받았던 문자 # 기이한 자백과 무죄 판결 그런데 체포 이후 뜻밖의 사실이 밝혀졌다. 문자는 분명 남자의 이름으로 발신이 됐지만 실제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은 40대 여성 안경희(가명) 씨로 확인된 것. 그녀는 긴 침묵 끝에 자신이 정수연(가명) 씨를 손으로 목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남자와 안경희(가명)는 내연 관계였던 것! 사실 남자가 문자를 보낸 게 아니고 내가 그 여자를 불러들이기 위해서 허위문자를 보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죠 - 당시 담당 형사 그런데 수사 중 안씨(가명)는 또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이 지난 2004년 남자의 본처 최현숙(가명) 씨도 목 졸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는 것

  • S2016E1018 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 어느 내부자의 폭로

    • February 13, 2016
    • SBS (KR)

    # 시크릿 리스트와 내부자의 고백 이름만 대면 깜짝깜짝 놀랄 사람들이 무지 많아요 이건 터지면 핵폭탄이에요. 정말 방송할 수 있겠어요? 제보자 Y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본인의 신원을 밝히길 꺼려하던 남성은 자신을 모회사의 CEO라고만 소개했다. 철저한 신원 보호에 대해 약속을 굳게 받은 후에서야 그는 힘겹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제보자 Y는 상세한 폭로에 앞서 우리에게 리스트 하나를 건넸다. 이른바 대한민국 1%들만 받아 볼 수 있다는 ‘시크릿 리스트’. 그 안에는 유명 여배우부터 연예인 지망생을 망라하는 명단이 들어 있었다. 자신 역시 한때는 그 은밀한 거래의 내부자였다고 고백한 제보자는 직접 목격한 ‘그 세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그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녹취파일과 사진, 그리고 금융거래내역을 제시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진행되어 오던 비밀은 그렇게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 스폰서와 여배우, 그리고 위험한 거래 제작진은 먼저 리스트로부터 연결된 사람들을 만나, 그 연결고리의 실체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수십 번의 통화를 통해 리스트 속 여성들과 접촉하려 시도했지만, 끝내 우리와의 만남을 거절했다. 본인은 아는 바도 들어본 바도 없어 들려줄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거절의 공통된 이유였다. 취재가 진행되던 중, 제작진은 어렵게 여성 연예인들로부터 스폰서의 은밀했던 속삭임에 대한 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이 주고받은 위험한 거래는 무엇일까? 오랜 침묵의 대가는 ‘검은 돈’이라고 덧붙였다. 너가 그렇게 깨끗하게 연기로만 한다고 해서 알아주는 사람이 누가 있냐면서 좀 굽히라고 하더라고요

  • S2016E1019 내 아들은 두 번 죽임을 당했다. 배우 이상희 아들 LA 사망미스터리

    • February 20, 2016
    • SBS (KR)

    # 5년만의 기소 이상희아들 LA사망사건 2016년 2월 18일, 청주지방법원에서는 유례없는 재판이 열리고 있었다. 미국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고 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기소된 배우 이상희씨 아들 이진수군의 사망사건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었다. 이상희씨의 아들 이진수군은 미국 LA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같은 한인유학생과 몸싸움 끝에 사망하였다. 당시 LA경찰은 살인혐의로 검찰에 기소요청을 했지만 LA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 후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를 뒤늦게 안 이상희씨 부부의 노력으로 한국에서 재수사가 실시됐고 5년만에 기소가 이루어졌다. 같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왜 미국에서는 불기소 처분이 나고, 한국에서는 기소가 가능했던 것일까. # 가해자 없는 살인사건 2010년 12월 14일 새벽 6시, 이진수군의 어머니 이해경씨가 불길한 꿈에 놀라 잠에서 깼을 때는 미국 LA에서 유학중인 아들 진수군이 한창 운동장을 뛰어 놀고 있을 시간이었다. 무언가 불안함을 느낀 해경씨는 진수군이 다니는 고등학교 측에 전화를 걸었고 수화기 너머로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들 진수군이 친구와 싸워 쓰러져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는 것이었다. 어렵게 비행기표를 구해 LA의 한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진수군은 이미 뇌사상태였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한채 부모님을 맞고 있었다. 이상희씨 부부가 진수군의 곁을 지킨 지 이틀만에 결국 인공호흡기는 제거되었고 진수군은 부모의 곁을 떠났다. 진수와 선우(가명)가 서로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고 있었다 -증인 진술서 中- (다 싸우고) 좀 있다가 걸어서 갑자기 한 두 발짝 쯤 걷다가 쓰러졌어요 - 증

  • S2016E1020 S 단란주점 살인사건, 끝나지 않은 추적

    • February 27, 2016
    • SBS (KR)

    지난 10월, 제작진은 한 은퇴한 형사로부터 제보전화 한통을 받았다. 안타까운 사건이죠, 제가 마음속에 계속 갖고 살다가.. 만약에 범인들이 아직도 활개치고 있다면 잡아야 될 것이고 제 핵심은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거.. -은퇴한 경찰 관계자- 1998년 6월 14일, 신사동 ‘S 단란주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잔인했다. 현장에서는 수많은 지문, 족적, 혈흔이 발견되었고 심지어 목격자까지 있었지만 범인을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렇게 18년의 세월이 흘러 공소시효는 끝이 났지만 피해자 가족들과 생존자 최씨는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형사들 역시 풀어야만 하는 숙제처럼 위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S단란주점 살인 사건에 대해 파헤쳐보고, 발전된 현재의 수사기법으로 범인들을 새롭게 추리해보고자 한다. # 죽음의 서막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1998년 6월, 그 날 밤은 비마저 추적추적 내리고 강남 거리는 정지된 듯 고요했다. 새벽2시, 택시기사 한씨는 손님을 찾아 한적한 신사동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사람들이 나올 법한 주점들의 입구를 유심히 살피던 한씨, 그때였다! “(주점 지하)계단에서 뭐가 이렇게 올라오는거예요. 막 이렇게 손을 흔들어. 차에서 내려가지고 갔는데, 여자가 발가벗었으니까, 살려달라고“ - 최초 목격자, 한씨 인터뷰 중 - 하의가 벗겨진 채 피를 철철 흘리는 여성(최씨)을 발견한 한씨는 급히 차를 멈췄다.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112번호를 눌렀고 곧,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 1번방의 비극 지하에 위치한 ‘S’ 단란주점, 계단을 따

  • S2016E1021 의문의 마지막 전화, 발신자는 누구인가-주유소 살인 미스터리

    • March 5, 2016
    • SBS (KR)

    # 그날 밤, 주유소 밀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 2005년 5월, 광주광역시 외곽의 주유소 창고 안에서 주유소장 김 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주유소 문은 안에서 잠겼고 열쇠는 평소대로 사무실 안에 있었다. 밀실과 같은 주유소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강도가 저지른 범행이라기에 현장은 깨끗했고, 범행 수법은 지나치게 잔인했다. “증정용 휴지가 다 떨어져서 가져 오려고 창고를 여는데 캄캄..하니 이상하게 냄새같은 것이 있잖아요, 냄새. 그 피 냄새인지 거시기하는데... 막 역겹더라고요” - 당시 주유소 직원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불상의 둔기로 김 소장을 수십 차례 내리친 뒤 모든 문을 잠그고 화장실 창문으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명 ‘광주 주유소장 살인 사건’이 있고 나서 동종 전과자는 물론 이웃 주민, 가족까지 꾸준히 조사를 받았지만 11년이 흐른 지금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180cm, 90kg의 건장한 김 소장에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누가 마지막 휴대전화 버튼을 눌렀나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범행 현장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김 소장의 휴대전화. 범인은 무엇 때문에 그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간 걸까? 김 소장은 보통 저녁 9시면 영업을 마치고 퇴근했지만 사건 발생일은 저녁 8시 50분까지 2명의 손님을 만났다. 옆집에 살던 건물주와 주유를 하러 온 은행조합 직원. 김 소장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이 조합 직원은 범행시각으로 추정되는 9시 20분께, 의문의 번호로 걸려온 부재중 전화 2통을 발견했다. 바로 다시 걸었지만 받지 않았던 이 번호는 놀랍게도 숨진 김 소장의 것으로 확인됐다. 전화번호도 저장하지 않을 정도로 교류가 없던 주유소

  • S2016E1022 붉은 지붕 집의 비밀 - 뉴욕 한인 남매 노예스캔들

    • March 12, 2016
    • SBS (KR)

    # ‘헨젤과 그레텔’의 고백 2016년 1월 12일. 미국 뉴욕의 퀸즈 지역. 한 가정집에서 한인 남매가 어머니로부터 6년간 학대를 받아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엄마는 남매를 자주 폭행을 했고, 매일 새벽까지 집 안 청소를 시켰으며, 심지어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돈을 벌어 오라고 시켜 그 임금까지 지속적으로 착취했다고 했다. “퀸즈의 한 가정집에 어린이들이 6년간 노예로 붙잡혀....” - abc 7 뉴스 보도 내용 中 “힘든 노동과 매질의 연속인 생활을 강요받았다고 합니다.” - NY 데일리 뉴스 보도 내용 中 6년 만에 드러난 충격적인 사실에 뉴욕 현지 외신들은 ‘노예 남매’라는 타이틀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앞다투어 보도했고, 뉴욕 검찰은 아동학대와 노동력 착취 및 폭행으로 엄마를 체포했다. 그런데, 이런 언론의 보도와 사법기관의 조치에 대해 현지 한인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 집안 상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아이들 말만 믿고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의 한적한 마을 붉은 지붕 집. 이곳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 학대와 오해 - 유리의 성에 갇힌 진실 사건이 일어난 지 약 한 달 뒤, <그것이 알고 싶다>에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뉴욕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남매의 실제 아버지였다. 놀랍게도,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사람은 한국에서 남매가 다니던 학원의 원장이라고 했다. 엄마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증언에 의하면 미국에서 남매에게 있었던 일들은 알려진 내용보다 훨씬 더 끔찍했다. 제작진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아이들의 아버지와 함께 직접 뉴욕 행 비행기에 올랐다. “데빌(악마), 저는

  • S2016E1023 사라진 목격자 - 여수 S주점 여종업원 사망 미스터리

    • March 19,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15년 11월 20일, 여수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이 뇌사에 빠져 사망한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추적한다. 동료 여종업원들은 이 사건이 지역사회 기득권층과 유흥업소 업주 간의 유착관계로 인해 축소되고 은폐되었다고 주장하며, 그동안 업소에서 그녀들이 경찰, 검사, 판사, 공무원 등을 접대한 장부를 공개했는데..... # 대기실 밖의 진실, 새벽의 미스터리 2015년 11월 20일 새벽 12시 45분. 여수의 한 유흥주점에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도착했다. 기도가 막힌 채 질식 상태로 발견된 여인은 해당 업소의 실장 서은아(가명) 씨. 현재 업주는 그날 자신이 서(가명) 실장을 때리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업소의 여종업원들은 그날도 어김없이 실장이 맞는 소리를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게다가 그녀는 오랫동안 업주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왔다고 했다. 그런데 동료들은 왜 그동안 폭행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걸까? 죽일까봐 겁나요. 사람 사서 죽일까봐 겁나요.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니까요. 정말 그렇게 어마어마한 사람들. - 전 S주점 여종업원 인터뷰 중 # 외교와 비밀장부 서은아(가명) 씨가 쓰러진 지 5일째 되던 날. 업소의 여종업원 9명은 광주의 한 상담소를 찾아갔다. 업주와 지역 고위층과의 유착관계가 의심돼 여수의 어느 곳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는 9명의 여종업원들. 속칭 마이킹이라고 불리는 거액의 선불금을 무리없이 지급해줄 만큼 업소는 탄탄한 곳이었고 업주는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지역 사회의 인맥을 과시했다고 한다. 업소를 드나드는 손님들 중에는 지역 경찰, 고위 공무원이 있었기에 업소의 여

  • S2016E1024 누가 나를 죽였나? - 망자의 마지막 시그널

    • March 26, 2016
    • SBS (KR)

    이번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한 남자의 기묘한 죽음에 대한 의혹을 파헤친다. # 기이한 현장, 기묘한 죽음 2016년 3월 3일, 울산시 언양읍의 한 원룸에서 40대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미 숨이 멎은 남자를 발견한 사람은 그의 아내였다. 중국에 있는 아들의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사흘간 중국에 다녀온 사이, 남자는 그렇게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현장 감식 결과, 경찰은 눈에 띄는 외부 침입의 흔적도, 특별한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사망 현장의 바닥 온도가 59.2도로 측정된 것이다. 기온이 풀리고 영상 15도를 넘어서던 완연한 봄날이었기에,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 설정된 온도로 보기 어려웠다. 죽음을 설명해줄 유일한 증거인 사체도 그만큼 훼손되어 있었다. 남자의 죽음을 둘러싼 기묘한 이야기들은, 바로 그 기이한 현장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검시관이 이야기하기로는 바닥 온도가 60도가 나왔대요. 얼마나 뜨겁습니까. 완전히 찜질방 수준인데...그래서 장기가 다 손상됐다고 하더라고요." - 故 양승윤씨의 동생 인터뷰 中 # 아내의 잠적, 그리고 의혹 수사는 단순 병사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했다. 이때 양 씨의 가족들은 조심스레 남자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갖기 시작했다. 양씨의 어머니는 지난 4월, 남자의 중국인 아내가 입국하고 몇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아들로부터 받은 한 통의 전화가 떠올랐다. 아내와의 잦은 다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아내의 위협으로부터, 신변보호를 가족에게 부탁한 적도 있다는 것이다. 갈등의 원인은 아내의 영주

  • S2016E1025 14년 전, CCTV속 얼굴을 찾아라 - 부산 다방여종업원 살인사건

    • April 2,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2년 부산에서 발생한 ‘다방여종업원 살인사건’을 파헤쳐보고, 유일한 단서로 남아있는 CCTV 속 세 명의 용의자를 공개 수배한다. # 14년 만에 다시 펼쳐진 수사기록 지난해 9월, 부산지방경찰청은 26건의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전담하는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을 발족했다. 이른바 ‘태완이법’의 국회통과로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사라진지 두 달 만이었다. 26건의 미제사건 중 ‘다방여종업원 살인사건’은 범인검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건이면서 동시에 가장 아쉬운 사건이기도 했다. ‘다방여종업원 살인사건’이 유일하게 CCTV에 얼굴이 잡혀 있는 사건이니까 먼저 진행을 해 보자고... -부산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장 2002년 당시,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력한 용의자의 얼굴이 은행 CCTV에 포착됐다. 당시수사팀은 곧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얼굴이 드러난 용의자는 세 명이었다. 하지만, 곧 잡힐 줄 알았던 세 명의 용의자들의 실체는 14년 동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미스터리로 남은 CCTV속 세 명의 얼굴은 다시 사건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 청 테이프, 검은 비닐봉지 그리고 마대자루 2002년 5월 21일, 송희씨(가명)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밤 10시에 퇴근을 했다. 그리고 같은 날 밤 11시, 송희씨(가명)는 친한 동생과의 전화에서 ‘서면에 있다’고 말한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송희씨(가명)와 연락이 되지 않자 언니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바로 그 다음날 송희씨(가명)는 처참한 주검이 되어 언니 곁으로 돌아왔다. 실종 후 딱 열흘만이었다. 시체가 부패되어있긴 하지만 청 테이프로 묶여져

  • S2016E1026 죽음을 부르는 데이트 - 두 얼굴의 연인

    • April 9, 2016
    • SBS (KR)

    지난 해 데이트 폭력 발생건수가 한해 7000건을 넘어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터넷 포털이나 각종 언론매체에 등장 하는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단순한 연인간의 사랑싸움으로 치부 돼서는 안 된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협박, 폭행, 스토킹, 성폭행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연인간 폭력’, 이른바 ‘데이트 폭력’에 대해 집중 취재하고 그 실태를 파헤쳐 보고자 한다. # 한 남자와 의문의 상자 지난 3월 15일, 경기도의 한 마을이 시끄러워졌다. 차가운 땅 속에 암매장 된 채 발견된 20대 여성! 그녀는 한 달 전 실종된 스물 두 살, 민아씨(가명)였다. 꽃보다도 더 아름다울 나이..민아씨를 살해한건, 다름 아닌 ‘남자친구’ 이 씨였다. “(남자친구가) 싸울 때 마다 장난 식으로 목을 조르고 했었다고.. 자기가 간암 말기라고 살 날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같이 있어달라 했대요“ -민아씨 언니 인터뷰 중- 민아씨는 점점 자신을 옥죄고, 키우던 강아지의 목까지 조르며 엽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씨와 헤어지고 싶었지만 아픈 남자친구를 두고 떠날 수 없었다. 비록 간암에 걸렸다는 이씨의 말은 거짓이었지만 자신보다 열 살이나 어리고 매력적이었던 민아씨를 곁에 가둬두기엔 충분한 족쇄가 되었다. 그렇게 남자친구의 곁을 지키던 민아씨는 2월 12일, 오피스텔 CCTV에 마지막 모습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2월 14일 새벽! CCTV에 수상한 장면 하나가 포착되었다. 모두가 잠든 시간, 이씨는 박스를 들고 집과 지하주차장을 여러 차례 오고갔다. 그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종이 상자! 카트에 상자를 싣고 나가는 그의 모습은 다소 긴장돼 보였다. 과연 이

  • S2016E1027 세타(Θ)의 경고! 경고! -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

    • April 16, 2016
    • SBS (KR)

    4월 16일 세월호 침몰 2주기를 맞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세월호에 대한 새로운 비밀을 풀어본다. 다시 세월호가 침몰한다면, 우리가 승객이라면, 우리는 선원과 구조당국을 믿고 구조되길 기다릴 수 있을까? 구조세력은 실패 없이 승객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2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퍼즐조각을 맞춰보기로 했다. # 44m 바다 밑에서 건져낸 의문 지난 2014년 6월 22일 밤 11시 50분, 진도 앞바다의 잠수부들이 디지털 영상 장치(DVR)와 노트북 하나를 건져냈다. 44m 바다 밑, 세월호에서 온 것이었다. “연락이 급히 왔어요. 팽목항에서 뭔가 나왔다, 쉬쉬하면서 뭔가 나왔는데 노트북하고 CCTV 관련된 게 올라왔다” - 오영중 변호사 인터뷰 中 100% 외부 비공개, 가족과 해경 입회 하에 진행된 기록 복원작업에도 DVR 속 CCTV는 사고 추정 시각에 끊겨 사고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세월호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는 의문의 문서 하나가 발견됐다. 문서는 세월호와 깊숙이 연관된 듯한 누군가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문서가 발견된 날 뉴스에서는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의 아들 유대균이 검거됐다는 소식만이 떠들썩하게 보도되고 있었다. # 소름끼치도록 황당한 세타(Θ)의 경고 한편 지난 3월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는 당시 청해진해운 제주지역본부장의 자필 메모가 공개되면서 ‘연안부두 205호실’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 2013년 3월 22일 ‘205호’와의 회의를 마친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수첩을 꺼내 적었다. “소름

  • S2016E1028 사라진 14분 - 여대생 캠퍼스 추락 미스터리

    • April 23, 2016
    • SBS (KR)

    # 추락, 잃어버린 14분 2016년 3월 17일 오후 5시 30분 경, 한 대학교 도서관 어딘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살려주세요’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래서 어디냐고 제가 물었고 1층이라고 그래서 뛰어 나갔죠.” - 도서관 직원 인터뷰 中 살려달라는 소리에 달려 나간 곳에는 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녀의 상태는 심각했다. 턱에 깊게 난 상처, 게다가 오른쪽 발목은 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조사 결과 구조 요청을 했던 학생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 김세영(가명)양 이었고, 세영(가명)양이 도서관 4층에서 투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제가 자살을 하려고 했잖아요. 근데 떨어져서 다치고 ‘살려주세요.’ 했던 그 부분만 기억나요. 그때 그 기억이 아예 없어요, 지금.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 김세영(가명)양 인터뷰 中 세영(가명)양이 도서관에 들어오던 때는 오후 5시 13분, 그리고 발견된 이후 경찰에 신고 된 시간은 5시 27분. 떨어지기 전 14분 동안 있었던 일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날 세영(가명)양에게 기억을 잃을 만큼 어떤 심각한 일이 있었던 걸까. # 전통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진실 세영(가명)양의 말에 따르면, 사건이 있었던 3월 17일은 하루 종일 수업이 이어졌다. 오전부터 시작된 수업은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끝났고, 학과 교수님과 선배들이 인사를 나누는 취지의 대면식에 참여했다. 그런데, 평범할 줄 알았던 대면식은 세영(가명)양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대면식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인신공격이랑 욕이란 욕은 다 하고... 다리가 벌벌 떨렸어요.“ - 대면식에 참여

  • S2016E1029 발자국의 주인은 누구인가 - 장도리 살인, 7년 간의 추적

    • April 30, 2016
    • SBS (KR)

    2008년 한 지방 도시에서 식당주인이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 사라져버린 한 남자. 최근 수사팀은 기록검토를 거친 결과 수사기록에서 한 가지 단서를 발견해냈고, 7년만에 드디어 그 남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정말 범인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 공교롭게 사라진 한 남자의 행적을 쫒아보고 사건 당일 사라진 이유에 대해 파헤쳐 본다! #범인이 남긴 유일한 흔적 2008년 10월, 지방에 위치한 한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노부부가 운영하던 작고 평범한 식당. 출입문 안쪽에서 쇠고리로 잠가놓은 식당은 바깥에서 보기엔 이상할 것이 전혀 없었는데... 서울에 잠시 올라갔던 부인은 남편과 연락이 닿질 않아 이웃주민에게 식당에 가봐주길 요청했다. 그리고...! 현장이 지금 생각해도 잔인했었고요. 저도 그때 당시에 솔직히 놀랐고. 너무 끔찍했기 때문에... 출혈이 바닥에 하도 많아서... 바닥에 흥건히 적셔 있는 핏자국... - 당시 현장 출동 119대원 인터뷰 中 당시 식당이 있던 곳은, 근처에 있던 버스터미널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우범지역으로 관리되던 곳이었다. 게다가 근처엔 경마장까지 있어 주말이면 4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던 곳. 피해자 강씨(가명)를 발견했을 당시 실제로 강씨(가명)의 반지와 시계도 사라져 있었다. 그렇다면 금품을 노린 강도의 소행이었을까? 그러나 강씨(가명)의 주머니에 있던 현금은 정작 그대로 있었다. 범행에서 얻은 금품 중 가장 사용하기 손쉬운 현금을 두고 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게다가 시신에선 어떤

  • S2016E1030 의리와 배신 사이 - 고기리 살인사건의 진실

    • May 7,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고기리 살인사건의 마지막 용의자, 조씨의 편지를 통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그날의 진실을 추적해본다. # 억울한 누명인가, 의도적 기만인가? 조씨     제가 바르게 살아오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살인 같은 일은 절대 하지 않았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편견을 버리고 이번 사건을 잘 살펴봐주십시오. 2016년 3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수도권의 한 구치소에서 발송된 편지였다. 발신인은, 3년 전 역대 최고 현상금액의 주인공, 조씨. 그는 법원의 최종 선고를 앞두고, 제작진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상세히 적어 보냈다. 그런데...! 그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건은 제작진에게도 낯설지 않은 사건이었다. 놀랍게도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온 이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4년 전에 방영했던 [866회, 현상금 5억 - 죽음의 의뢰인은 누구인가] 편의 유력한 용의자였다. 그런데, 제작진이 애타게 찾았던 바로 그 조씨가 억울함을 호소해온 것이다.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쓴 또 다른 피해자일까 아니면 언론을 통한 기만을 의도한 걸까? 조씨와 우리의 ‘게임’은 그렇게 시작됐다. # 범행의 평행이론 2012년 8월 21일, 고기동이라 불리는 용인의 한 부촌에는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주민들이 잠자리를 준비하던 저녁 9시 30분경,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고요를 갈랐다. 깜짝 놀라 밖으로 나온 이웃들은 황망한 표정의 아내 현씨와, 둔기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남편 유씨를 발견했다.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유씨는 이내 사망했다. 사인은 두부손상 대뇌출혈. 이 부부

  • S2016E1031 무릎 꿇은 살인용의자 - 회사원 김씨의 비극

    • May 14,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09년 벽돌로 잔인하게 살해당한 50대 김씨의 사망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그리고 CCTV에 등장하는 의문의 남자, 김씨가 살해되기 직전 함께 있었던 그의 정체를 추적한다. # 무릎 꿇은 남자와 뿌리치는 남자 2009년 3월 19일 새벽 4시경, 광주 한 교회의 관리집사로 일하던 남자는 교회 앞에서 참혹한 광경을 목격했다. 새벽 기도하는 신도들을 태우고 갔다 왔는데도 그 자세로 그대로 있으니까 깨워야 되겠구나 싶어 흔들어봤더니 그 상황이 돼 있는 거예요. - 최초 발견자 날이 샐 무렵까지 어둠 속에서 홀로 외롭게 죽어간 이는 김남선(당시51세)씨였다. 김씨는 그날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로 다량의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사인은 외부충격에 의한 심한 머리 손상이었다. 당시 범행도구로 쓰인 벽돌의 잔해가 현장에 남아있었고, CCTV영상이 확보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김씨가 살해되기 직전 모습이 CCTV화면에 포착된 것이다. 그런데, 영상 속 김씨는 혼자가 아니었다. 유력한 살인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자, 하지만 그 용의자의 모습은 의외로 절박해 보였다. 용의자가 무릎을 꿇고 피해자에게 뭔가 사과를 하는 듯 한 장면입니다. 피해자는 뿌리치려 하고 용의자는 피해자를 붙잡으며 빌면서 하소연하고 집에 못가도록 말리는 형태의 CCTV가 나왔거든요. 뭔가 사연이 있다는 거지요 - 담당 형사 # 평범한 일상을 살던 ‘뿌리치는 남자’ 김씨는 당시 중고엔진 수리회사에서 일하는 엔진 수리기술공이었다. 회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김씨의 집은 월세로 얻은 숙박업소였다. 혼자 살면서 아침 8시에 회사로 출근하고 오후 7시면 퇴근해서 늘 같

  • S2016E1032 57일간의 기묘한 동거 - 효고현 한인 여대생 사망사건

    • May 21,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5월, 일본 유학중 사망한 한국인 여대생, 하나(가명)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집중 취재하고 사체에 남아있던 단서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보고자 한다. # 나의 하나뿐인 딸 새벽4시, 수화기 너머의 낯선 남자는 하나씨 아버지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주었다. 일본에서 유학중인 딸 하나가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 왔다는 것! 서둘러 아내와 함께 일본으로 떠났지만 딸이 있는 곳은 응급실이 아닌 경찰서의 시신보관실이었다. 5월 26일 아침 7시 2분 스물 셋 하나씨는 가족이 도착하기도 전,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에게 전해진 믿기 힘든 이야기! “(경찰에서)타살인지, 교통사고인지 모르겠다고” - 하나씨 부모님 인터뷰 중 한 순간에 ‘사고’는 ‘사건’으로 바뀌었다. # 콘포토멘션 104호 미스터리 부부가 8개월 만에 만난 딸의 모습은 너무도 참혹했다. 입도 다물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감은 하나씨, 그녀의 사인은 출혈성 쇼크였다. 몸 안에 뼈들이 부러지고 장기가 손상된 것은 물론, 장기를 보호하는 복막들까지 망가져 있었다. 교통사고가 아니면, 누가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놀랍게도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처음 부부에게 전화를 걸었던 남자, 바로 하나씨의 남자친구, 김재민(가명)이었다. 하나씨는 학교 근처의 멘션에서, 사망하는 날까지 57일간 김씨와 함께 살았다. 처음 하나씨를 응급실로 데려온 사람도 김씨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집안 화장실 욕조 안에 쓰러져 있는 하나씨를 발견했고 이후 하나씨를 업고 밖으로 나와 지나가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 119에

  • S2016E1033 소년 잔혹사 - 그 여름, 18년 만의 고백

    • May 28,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8년 전 미국 코네티컷에서 있었던 한인 유학생 학대,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와, 목사가 돼 나타난 가해 용의자 사이 18년 만의 진실게임을 파헤쳐본다. # 18년 전 시작된 숨바꼭질 미국에 사는 한 중년의 여인이 18년 만에 고국을 찾았다. 그녀는 18년 전, 미국 코네티컷에서 자신의 아들이 집단폭행과 학대, 성폭행을 당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용의자들은 미국 법원의 판결을 받기 전에 모두 도주했고, 놀랍게도 그 중 한 명은 현재 한국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도 어린 아이는 울고 있어요 15살, 그 시간에 멈춰서 울고 있다고요“ - 피해자 김건우(가명) 씨 어머니 인터뷰 中 # 소년에게 찾아온 잔인한 여름 어린 나이에 홀어머니를 떠나 누나와 함께 미국으로 유학 간 김건우(가명, 당시 15세) 씨는 현지 교회에서 세 명의 ‘형들’을 만났다. 전도사 신기훈(가명)와 그의 동생 신장훈(가명), 그리고 대학생 배철민(가명)이었다. 아이비리그 대학원에서 목회 공부를 하던 신 전도사와 명문대에 다니던 배 씨. 건우 씨는 방학 동안 공부를 가르쳐준다는 이들의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여름방학 동안 그들의 집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그 집에 서열이 있다면 제가 제일 마지막이었어요 목사님, 형들. 작두라는 개.. 또 다른 개.. 그 다음이 저였어요... 미국 수프 중에 있어요. 치킨 누들 수프라고 그걸 줄 테니까 하자고 시켰어요... 하자고. 안 하면 또 때리겠다” - 미국에서 진행한 김건우(가명) 씨 진술 中 건우 씨에 따르면, 처음에는 공부가 목적이었지만 어느 새 학대가 일상이 됐다고 한다. 회초리로 시작한 폭행 수단

  • S2016E1034 검거된 미제사건 - 강남역 살인사건의 전말

    • June 4,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5월 17일 강남역 부근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던 남자에게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일명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이 사건이 몰고 온 사회적 파장에 대하여 분석해보고자 한다. # 밝혀지는 ‘그날’의 행적들! 5월 16일 밤 11시 40분경,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불안한 기색을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비슷한 시각, 오랜만의 휴가로 강남역을 찾은 혜원(가명)씨는 밝은 표정으로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 이 두 사람이 1시간 30분 뒤, 비극적인 만남을 갖게 될 줄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소변을 보고 나오는데 화장실 칸 밖으로 신발이 나와 있었어요. 기분이 이상해서 봤는데...” - 사건 당시 목격자 인터뷰 中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건 당일 범인의 행적과 사건 현장을 비추던 CCTV 영상을 모두 입수했다. 범인은 그날 흉기를 소지한 채 약 17시간 동안 길거리를 활보했지만 알아채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게다가 범행 전에는 화곡역의 한 화장실에, 범행 이후에는 역삼동의 한 화장실에 머물렀다. 그는 또 다른 범행을 계획했던 것일까? 한편, 사건 당시의 화장실 앞 CCTV를 분석해 본 결과 범인은 범행 전 약 80분간 현장에 머물러 있었다. 그사이 그를 지나쳐간 여자는 총 6명! 범인은 굳이 왜, 혜원씨를 택한 걸까? # 그녀는 왜 강남역에 가야만 했을까? 제작진은 오랜 설득 끝에 혜원씨의 부모님과 직장 동료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혜원씨의 동료들은 우리에게 몇 가지 의문스러운 점을 들려줬는데...! “하루에 몇 통씩 통화 하고, 꼭 집에 들렀다가 엄마 아버지 보고 가고

  • S2016E1035 위험한 외출 - 13살 소녀와 6인의 남자들

    • June 11, 2016
    • SBS (KR)

    어느 날, 갑자기 은비(가명)가 사라졌다. 6일만에 돌아온 은비는(가명)는 그동안 하루에 한명 꼴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는데...! 그러나 법원은 은비에게 성폭행 피해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은비(가명)는 성매매를 했다는 것. 소녀가 사라졌던 6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3살 소녀 은비(가명)가 왜 성폭행 피해자가 아닌 자발적 성매매자로 오인되었는지 그 이유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 자신의 방에서 사라진 소녀. 2014년 6월 6일. 은비(가명)의 엄마는 딸의 방문을 열자마자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방 안에 있어야 할 딸이 흔적 없이 사라진 것! 곤히 잠들어 있는 딸을 깨워 함께 아침식사를 하려던 엄마는, 은비(가명)가 없어진 것을 알자마자 경찰서로 향했다. 누군가 침입한 자취도, 저항의 흔적도 없었던 은비(가명)의 방. 소녀의 방은, 주인만 사라진 채 그대로 있었다. 여중생 은비(가명)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납치 됐다고 바닥에서 굴렀죠. 아침에 6시 반에 (딸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게 (딸하고 저의) 마지막 통화였거든요. 분명히 차 문 닫는 소리가 났었거든요. - 은비(가명) 어머니 인터뷰 중 # 한 통의 전화. 그리고 은비(가명)의 이상한 행동 갑자기 없어진 딸에게서 전화가 온 것은 새벽 무렵이었다. 전화를 걸어 대뜸 엄마에게 ‘화났냐’고 물었다는 은비(가명). 그리고 알아듣기 어려운 이상한 말을 했다고 한다. 이상한 아저씨가 여길 데려다줬어. 아저씨가 집에 데려다준다고 했어. 그런데 무서워서 화장실에 간다고 거짓말했어... 횡설수설하는 딸의 목소리, 그리고 수화기 너머 들린 차문 닫히는 소리. 엄마는 납치

  • S2016E1036 다시, 인간의 조건을 묻다 - 장항 수심원의 슬픈 비밀

    • June 18, 2016
    • SBS (KR)

    이번 주 ‘다시, 인간의 조건을 묻다’편에서는, 1997년 <그것이 알고 싶다> 의 고발을 통해 폐쇄된, 서해안의 섬 유부도에 위치한 정신질환자 수용시설 ‘장항 수심원’ 원생들의 지난 20년간의 삶을 추적해본다. # 한 남자의 살인 고백 정씨     내가 그 사람들을 죽였던 것을..          앞잡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을..          걔들 말을 따르지 않았으면 내가 죽었을 거니까.          지금도 그 소리가 막 들려요. 살려달라고 했던 거. 1986년, 충청도 남단에 위치한 작은 섬 유부도.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그곳에 네 명의 검은 그림자가 바삐 움직였다. 바닷가 근처에 자리를 잡은 그들은 곧장 땅을 파기 시작했다. 오래지 않은 삽질 끝에 작은 구덩이가 하나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구덩이엔 방금까지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한 사람이 싸늘한 시체가 되어 묻혔다.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이는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한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장항 수심원’의 한 여자 원생. 그녀가 묻힌 곳 뒤편엔 동료의 죽음을 차마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 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30년 후, 눈앞에서 스러져간 동료들을 잊지 못한다는 한 남자, 늦었지만 이제는 제대로 사죄하고 싶다는 정씨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찾았다. 정씨는 1985년, 군산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붙잡혀 유부도 땅을 처음 밟았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간 그곳에는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는 장항 수심원이 있었다. 숱하게도 반복된 낮과 밤, 그 삶과 죽음 사이에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야수가 되기를 선택해야 했다고 고백하는 남자. 한때 5·18 광주항쟁의 한복판에서 진압군에 맞서던 그의 운명을

  • S2016E1037 지하철 2호선 괴담 - 멈추지 않는 잔혹 열차

    • June 25, 2016
    • SBS (KR)

    왜 2호선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공 김군의 사고를 포함, 최근 3년 간 왜 2호선에서만 3명의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했는지, 그 구조적 의미를 좇아본다. # 지하철 2호선과 세 명의 수리공 지난 5월 28일 발생한 구의역 김군의 사망 소식에 대한민국은 추모 분위기로 휩싸였다. 스크린도어 수리공 김군은 선로 쪽에 붙어있는 스크린도어 센서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려다 역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싸늘한 주검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처음이 아니었다. “성수역 (사고) 때도 상황은 비슷했던 것 같아요. 두부 쪽이나 시신의 뒤틀림, 부상 위치가 비슷비슷했던 것 같아요.” - 당시 출동 구조대 - 구의역 사고 3년 전, 김군과 같은 회사 소속이었던 심OO팀장 또한 그와 같은 이유로 성수역에서 사망했고, 작년 강남역에서도 스크린도어 수리공 요한 씨가 같은 이유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왜 유독 2호선에서만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하는 걸까. 업무 중에 사망한 그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도 지급되지 않았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제작진의 질문은 거기서 시작되었다. # 출구 없는 유리 감옥의 비밀 “회사에서 뭐라고 하냐면, 일 안 시켰는데 지가 가서 했다는 거야. 그게 말이 돼요? 구의역에 대해서도 우리 아들한테 했던 식으로 나오더라고” - 성수역 심OO팀장 어머니 - 처음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했던 3년 전 성수역 사고 이후 회사 측에서는 심팀장이 육안으로 하는 일일점검 도중 자의적으로 선로 쪽에서 안전문을 점검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며,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다가 개인 과실에 의해 사고가 발

  • S2016E1038 연쇄살인범의 진실게임 - 토요일의 불청객은 누구인가!

    • July 2,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4년 종로구 원남동의 한 5층 건물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살인사건에 대해 이 사건이 왜 미제로 남았는지 그리고 진짜 범인은 누구인지 추적해 보고자 한다. 특히 범인이 연쇄살인범 ‘유영철’일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을 집중적으로 검증해 본다. # 원남동 재력가 여성 살인사건 그곳은 아무에게나 허락되는 공간이 아니었다. 마치 비밀의 집처럼, 현관문에는 여러 개의 잠금 장치가 설치돼 있었고 그 문은 철벽같이 단단했다. 여주인 최씨(가명)는 집안에 절대 들켜선 안 되는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그 누구에게도 쉽사리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마침내 그 문이 열린 건 2004년 5월, 토요일 아침.. “(제가) 가스점검을 나와서 그 집 문을 열었는데..(최씨가) 쓰러져 있었어요 한동안 잠도 못 잤어요.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말도 못했고요. 아우 소름 돋아 뭐 몇 십 군데도 넘게 찔렸다고 그러는데..“ - 최초 목격자 현장은 그야말로 끔찍했다. 남편과 사별 후, 홀로 남은 최씨를 철옹성처럼 지켜주던 현관문, 바로 그 앞에서 그녀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있었다. 숨진 최씨의 몸에서는 스무 군데가 넘는 자창이 발견되었고 이를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던 듯, 그녀의 손은 상처들로 가득했다. 지문 하나 남지 않은 현장 속에서 단 하나! 범인의 발자국만이 남겨져 있었는데.. 그 발걸음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집안의 가장 은밀한 곳, ‘안방’이었다. 금품을 노린 강도였던 걸까? 무언가를 찾으려 했던 듯, 장롱과 문갑, 화장대는 정신없이 어질러져 있었다. “(손에)다이아를 끼고 있었잖아. 그런데 그건 안 빼갔대요. 경찰들이 그러더라

  • S2016E1039 엄마의 죽음, 17년 만의 진실 추적

    • July 9,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99년 진주에서 실종되어 이듬해 백골의 변사체로 발견된 엄마의 억울한 죽음을 추적하는 딸의 이야기를 다룬다. # 엄마는 그날 어디로 간 것일까 오랜만에 밟은 한국 땅. 세라(가명)씨는 17년 전 갑작스레 실종되어 사망한 채 발견된 엄마의 죽음에 얽힌 의문을 풀고 싶다며 제작진을 찾아왔다. 당시 열 한 살 이던 소녀는 어느새 훌쩍 자라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한 번도 웃은 적 없어요 제 꿈에 나와서. 한 번도 웃거나 저한테 다정하게 말한 적 없어요. 계속 이렇게 슬픈 얼굴로 울고 있어요.” - 딸 세라(가명)씨 인터뷰 中 세라(가명)씨의 엄마가 홀연히 사라진 것은 지난 1999년 10월 9일. 엄마 박씨는 퇴근 후 친정엄마와 어린 아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중이었고, 딸 세라(가명)씨는 TV를 보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날이었다. 가족의 평화로운 시간을 깨트린 것은 식사 중 걸려온 한통의 전화. “제 딸이 하는 얘기로는 ‘지금 시간에는 택시도 없고, 버스도 없어서 나갈 수가 없다’는 말을 하였고 ‘태우러 오면 나갈 수 있다. 세라(가명)아빠 사무실 앞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 피해자 친어머니 진정서 中 이 전화를 끝으로 엄마는 밤길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고 이것이 세라(가명)씨와 가족들이 기억하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다. “엄마가 나갈 때마다 울고불고 하면서 나가지 말라고 했었는데 그날따라 있잖아요... 그날따라 엄마 가는데 뒤도 안 돌아본 거예요. 그날따라 제가 가지 말라고 안 해가지고...” - 딸 세라(가명)씨 인터뷰 中 세라(가명)

  • S2016E1040 악마의 속삭임 - 연쇄 사망 사건의 범인은 누구인가

    • July 16,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6년 전 방송했던 ‘연예인 연쇄자살사건’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다뤄본다. 그리고 여전히 수면제(졸피뎀)의 늪에서 간절히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이들을 밀착취재하고, 되풀이되는 이 비극적 현상의 원인과 대책을 찾아보고자 한다. # 끝난 줄 알았던 비극, 그러나... 6년 전 우리는 故최진실, 故최진영씨의 자살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그들의 가까운 지인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그 약 아니었으면 절대 그런 일이 생기진 않았을 거예요. 안 먹으면 좋겠어요. 누구든” - 故최진실씨의 매니저 A “내가 먹어보지 않았으니까 부작용을 몰랐다니까요. 알았다면 무조건 막았겠죠.” - 故최진영씨의 친한 지인 B 그때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수면제의 부작용을 증언해줬던 두 사람. 그런데 몇 년 후, 이들 역시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015년 1월 10일 토요일 아침, 고요하던 강남대로는 한 차량으로 인해 소란스러워졌다. 아찔한 속도로 질주하던 한 고급 외제 승용차 운전자는 속도를 이기지 못해 결국 다른 차들과 충돌하고 사고 수습도 하지 않은 채, 근처에 정차해있던 차량을 훔쳐 타고 또다시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불꽃까지 일으키며 미끄러진 승용차는 바퀴도 빠져있었는데... 이 위험한 질주를 한 의문의 운전자는 검거되면서 정체가 밝혀졌다. 바로 우리와 인터뷰를 했던 故최진영씨의 지인인 B씨였던 것이다! 오래전 故최진영씨가 졸피뎀 복용 부작용으로 의심된 교통사고를 저지르는 걸 지켜봤던 B씨. 그는 왜 이토록 불안한 질주를 해야만 했던 것일까? 충격적인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故최진실

  • S2016E1041 아무도 모른다 - 정신병원의 비밀

    • July 23, 2016
    • SBS (K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망사건과 영등포역을 떠도는 연쇄실종 괴담을 통해 정신병원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반복되고 있는 병원 내 부조리를 파헤치고자 한다. #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온, 35시간의 CCTV 지난 6월, <그것이 알고 싶다>에 한 통의 우편물이 도착했다. 익명의 제보자가 보내온 우편물 안에는 USB가 하나 담겨있었다. USB에는 병원으로 추정되는 곳을 비추는 16개의 CCTV 화면이 있었다. 영상 속엔 환자복을 입은 사람들이 누운 침상, 간호사들이 오가는 복도가 비춰지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화면이 하나 있었다. 침대 하나로 거의 꽉 찰 듯 비좁은 방에 가만히 누워있는 한 남자. 그 남자는 양쪽 팔과 다리가 침대에 묶여 있었다. 영상이 시작될 때쯤에 침대에 묶인 그 남자가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를 무려 35시간.. 영상이 막 끝나갈 때쯤이었다. 그가 갑자기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얼굴은 시퍼렇게 질려있었다. 남자의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자 의료진은 급히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는 좀 더 큰 병원에서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는 듯 보였다. 그런데..! 옮겨진 병원에서 뜻밖의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사망한 故 이준호(가명)씨의 나이는, 겨우 27세였다. 병원 관계자     죽을 놈이 아닌데.. 밤에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밤에..                 자기 잘못 없으니까 풀어달라고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게 계속 맴돌아 가지고 # 가족들조차 몰랐던 35시간의 진실 수소문 끝에 준호(가명)씨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제작진은 준호씨의 이야기가 담긴 제보 내용을 전하며 조심스레 위

  • S2016E1042 열네 개 유리병의 증언 - 나는 왜 태어날 수 없었나

    • July 30, 2016
    • SBS (KR)

    # 비밀을 간직한 의문의 섬 남해안에 위치한 끔찍한 비밀을 품은 의문의 섬. 외부인 통제 구역인 이곳에는 오래 전부터 자행되었던, 절대 세상 밖으로 알려져서는 안 될 비극이 숨어있었다. 가마솥에다 사람을 삶았어요. 고았어요. 사람을 갖다가 그렇게 삶아가지고 뼈만 추려가지고 연구하려고 - 섬 주민 00씨 사람 대접을 못 받고 산거죠. 개, 돼지만도 못한 거고... 그냥 주는 밥이나 먹고, 때 되면 죽는 거고.. - 섬 주민 자녀 이들의 충격적인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비극의 실체와 마주하기 위해, 두 달여의 기간 동안 200명이 넘는 취재원과 접촉했고, 모두의 외면 속에 100년 넘게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을 파헤친다. # 14개의 유리병이 말하는 비극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 한센인이 모여 사는 소록도에 대한 취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제작진은 사람의 인체를 표본으로 만들어 유리병 안에 담아 보관했다는 기괴한 소문을 접했다. 사람이 목만 잘라서 있는 것도 있었어요. 목. 사람을 부위 별로 잘라서 유리병에 넣어 놓은 것도 있었다고요. - 과거 섬 주민 제작진이 입수한 사진 속 유리병의 수는 총 122개. 유리병 속에는 사람의 목을 잘라 넣은 표본도 있었고, 뇌나 장기를 절단한 표본이 포르말린 용액 속에 담겨 있었다. 유리병 표본을 어떤 목적으로 모았는지 모르겠어요. 특히 태아 (표본)의 경우에 있어선 제가 이해를 잘 못하겠는 게 거의 출생 시기가 다 된 태아인데... - 고려대의대 해부학교실 엄창섭 주임교수 전문가조차도 의문을 제기하는 122개의 인체표본. 놀랍게도 그중 14개의 유리병에는 태아의 사체가 담겨

  • S2016E1043 악의 연대기 - 두 여인의 죽음과 사라진 두 개의 반지

    • August 27, 2016
    • SBS (KR)

    # 사라진 반지, 그리고... 2001년 2월 4일 전남 나주 드들강에서 알몸의 시신이 발견됐다. 확인된 시신의 신원은 성년을 한 해 앞둔 여고생 민지(가명)양. 발견 당시 그녀는 발목에 걸쳐진 스타킹을 제외하고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였으며, 항상 끼고 다니던 반지까지 사라졌다. 가족들은 전날 밤 멀쩡히 집에서 동생과 잠들었던 민지(가명)가 왜 새벽녘에 집을 나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민지(가명)는 당시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친구와 연락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왜 드들강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이었을까? 그 이유는 민지(가명)의 몸에서 찾을 수 있었다. 민지(가명)의 몸에서 누군가의 체액이 발견되었고, 이는 성폭행을 의심케 했던 것. 그러나 장기간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체액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사건은 미제로 남는 듯 했다. 그런데...! 2010년에 제정됐던 DNA법을 통해 체액의 신원을 특정했던 것이고요. 그리고 작년에 결정적으로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됐습니다. - 드들강 사건 부장검사 인터뷰 중 지난 2010년 살인 등 8개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DNA 채취가 가능하게 되었고, 그 결과 민지(가명)의 시신에서 발견된 체액과 일치하는 DNA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일명 ‘전당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복역중인 무기수 김 씨였다! # 15년만에 시작된 범인과의 진실게임 DNA 확인을 통해 체액이 김 씨의 것이라는 게 밝혀지자 민지(가명)양의 가족은 당연히 그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검찰은 확인된 DNA만으로는 김씨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결국 사건은 다시 미제로 남고

  • S2016E1044 맨홀 안의 남자 - 시간을 건너온 그는 누구인가?

    • September 3, 2016
    • SBS (KR)

    # 기숙사 괴담의 비밀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부산의 한 대학교 기숙사, 그 안에는 학생들 사이를 떠도는 오래된 소문이 하나 있었다. “선배들이 무서운 얘기해주겠다고.. (학교 주차장) 맨홀에서 토막 시체가 발견 됐었다고“ - 재학생 A “그때 경찰도 와서 학교가 난리 났다고.. 썩는 냄새가 나서 맨홀 열었더니 시체 나왔다고“ - 졸업생 B 학교 안 깊숙이, 가장 으슥한 기숙사 앞에 위치해 있는 문제의 맨홀! 그곳을 둘러싼 괴담의 실체는 무엇일까? 우리는 소문의 내용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하는 제보자의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가 사건과 관련해 목격한 것은 지금부터 정확히 10년 전인 2006년 8월의 일이었다. “청소때문에 (맨홀을) 열었는데.. 옥매트 가방안에 (시체가)팔이 묶여서 그냥 꿇어 앉아있는 형상이었어요“ - 최초 목격자 # 시간을 건너온 남자 파란 옥매트 가방 안에서 발견된 남성의 시신 상태는 소문보다 더 참혹했다. 마트 이름이 적힌 하얀색 비닐봉지가 피해자의 머리에 씌어져 있었고 그 안에는 청테이프가 여러 개 덧 붙여져 있었다. 팬티만 입은 채 웅크린 자세로 발견된 피해자! 당시 DNA조차 검출되지 않아 수사는 답보 상태를 보였지만,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그의 시신은 우리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시체 상태가, 일반적인 부패 상태가 아니고 기름처럼 녹아있는(시랍화)..그런 느낌이었어요“ - 최초 목격자 “부패가 될 경우에는 타살인지, 자살인지 그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낮죠 그런데 이분은 특수한 환경(맨홀)에서 신체 전반에 걸친 시랍화 때문에 타살 혐의를 알 수 있었고.. 어떻게 보면 행

  • S2016E1045 그날 밤의 총소리 - 살인자인가 목격자인가

    • September 10, 2016
    • SBS (KR)

    # 25년 만에 송환된 피의자 2015년 12월, 김포공항에는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뤘다. 자그마치 25년 동안 일본에서 불법으로 도피하다 검거된 최장기 해외도피사범이 국내로 송환되었던 것이다. 왜소한 체격에 잔뜩 움츠러든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지난 1990년에 발생한 일명 <이천 공기총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창식(가명). 그런데,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뜻밖의 대답을 내놓았다. “25년 전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난 안 했어요. 난 안 했어.” “공기총이랑 둔기로 살해한 적 없으시단 말씀이십니까? “거기까지는 못 봤죠.” 사건은 지난 1990년 5월 7일 밤 경기도 이천 청미천에서 발생했다. 이틀 후, 조직폭력배였던 박한구(가명)가 사망한 채 청미천 주변에 매장되어 있다가 마을 주민으로부터 발견된 것. 박씨의 머리에는 둔기에 맞아 손상된 흔적이 남아 있었고, 두개골은 총알이 관통한 상태였다. # 나는 살인자가 아니라 목격자다! 경찰이 범인 추적에 나선 지 3개월 만에 용의자 황민수(가명)가 검거되었다. 황씨는 자신은 그날 현장에 함께 있다가 박한구(가명)의 죽음을 목격했을 뿐, 살인은 한 사람은 김창식(가명)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살인에 대한 공모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주범으로 지목된 김창식(가명)은 사건이 발생하고 무려 25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검거되어 국내로 송환된 것이다. 그런데, ‘김씨가 사건의 주범’이라던 황씨의 진술과는 달리, 검거된 김씨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피해자 박한구(가명)를 살해한 것은 황민수(가명)이며 자신은 사건의 목격자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본인은 사전에 살인을 계획하지도 않았으며

  • S2016E1046 내 친구의 처형식 - 애너하임 35년 지기 촉탁살인

    • September 24, 2016
    • SBS (KR)

    # ‘사고’로 위장된 ‘사건’ 유독 따뜻한 겨울을 맞이했던 2011년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한 공장지대에서 길가에 버려진 듯한 승용차 한 대가 발견됐다. 열려져있는 트렁크, 바람이 빠진 타이어, 바닥에 널려져있는 차량수리 공구들. 그리고 그 옆에는 한 남자가 많은 양의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늦은 밤, 한적한 도로를 달리던 중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이를 교체하려던 남자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뒤통수의 부상을 보고, 또 차량 아래쪽에 피가 없는 것을 보곤 단순 사고가 아니란 걸 알았죠.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난거죠.” -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中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숨진 남성의 뒤통수에서 발견된 총알 하나, 그리고 등 뒤에 선명히 새겨진 300mm가 넘는 크기의 족적 하나.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의 신원은 여행 차 미국을 방문 중이던 한국인 이씨. 예사롭지 않은 사건임을 느낀 경찰은 숨진 남성의 주변인물 추적에 나섰다. # 사건의 기획자는 누구인가 여행 중이었던 이씨. 어떤 목적으로 미국에 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그는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미국에 거주하는 또 다른 중년의 한국 남성이 체포되었는데... 다름 아닌 피해자 이씨의 35년 지기 친구 조씨였다! 약 3시간동안 범행을 내내 부인하던 조씨. 이내 큰 결심을 한 듯 입을 열었다. “제가 담배 한 대만 피고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면 안 될까요?” - 조씨의 초기 진술 내용 中 조씨는 조심스럽게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이씨가 미국 올 때부터 얘기했었어요. 자기를 죽여 달라고” - 조

  • S2016E1047 자백과 고백, 그리고 거짓말 - '엄궁동 2인조 사건'의 진실

    • October 1, 2016
    • SBS (KR)

    # 엄궁동 2인조의 출현 1990년 1월 4일, 부산 낙동강변 엄궁동 555번지 갈대숲에서는 참혹한 모습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수습된 시신의 신원은 인근 지역에 살던 박씨. 그녀는 사건 바로 전날까지 한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다. 현장에서는 박씨의 시신 외에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의 목격자인 박씨의 직장동료 또한 밤이 어두워 범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가 기억하는 유일한 사실은, 범인 중 한명은 키가 컸고 또 다른 한명은 키가 작았다는 것. 범인의 특징은 그 시기 낙동강변에서 잇따라 발생한 여러 건의 강도 상해 사건들의 범인들과 매우 흡사해보였다. 악명 높은 이른 바 ‘엄궁동 2인조’가 저지른 또 다른 강력사건인걸까? 그 당시 주변에 유사사건이 많았지. 그놈들이 다 줄곧 해왔다고 보지. 강도짓하는 거는 아무나 못해. 한 번 해가지고 그 희열을 느끼는 놈은 반복적으로 계속 하게 돼있어. - 당시 해당지역 순경 # 엄궁동 2인조의 자백 엄궁동 2인조는 현장마다 지문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수사는 지체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사건 발생 2년 후, 인근 경찰서에서 엄궁동 사건의 용의자들이 전격 검거됐다. 당시 경찰발표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들은 2인조로서, 낙동강 주변에서 경찰을 사칭하며 돈을 갈취하고 다녔던 전력이 있었다. 한 명은 키가 컸고 다른 한 명은 키가 작아 엄궁동 일대 연쇄 강력사건 용의자에 대한 목격담과도 들어맞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담당 수사관은 그 두 남자한테서 어떤 수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엄궁동 사건은 직접증거가 없는 사건이었어요. 근데 이 친구들을 마주하고 순간적으

  • S2016E1048 가려진 죽음 - 대구 희망원, 129명 사망의 진실

    • October 8, 2016
    • SBS (KR)

    # 끊이지 않는 사망 미스터리 세상에서 소외받은 이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대구 희망원. 이곳에는 결코 세상 밖으로 알려져선 안 될 진실이 숨어있었다. 개줄로 묶어서 자물쇠를 채워서 꼼짝 못 하게 하고, 한 3일을 패는데 맞다가 기절했다가 또 패고... 일주일에 5명 정도는 죽었다고 봐야지 - 과거 희망원 생활인 수도 없이 죽어가요. 하루에 2명씩 3명씩... 한 달에 거의 뭐 10번 될 때도 있고 굉장히 많았어요. - 희망원 생활인 과연 이들의 주장은 사실일까? # ‘도우미’라는 이름의 노예 지난 1월, 대구시 주요 기관에 익명의 투서가 도착했다. 제작진이 입수한 투서에는 각종 횡령, 시설 직원들의 생활인 폭행 및 사망 사건 등에 관한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고, 특히 급식 비리와 생활인 노동 착취를 언급한 내용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영양소를 갖춰서 나온 게 아니었어요. 급식표가 있다는 것도 의미 없어요. 그게 무슨 의미예요? 이렇게 개밥으로 나오는데 - 前 희망원 자원봉사자 (부원장 집에서) 한 달에 4만 원 받았는데 설거지, 청소 이런 걸 다 했습니다. 그런데 (부원장 아들이) 브래지어하고 팬티만 입고 목욕을 시켜 달라 이야기를 했다는 거죠. - 부원장 가사도우미 故서안나(가명) 씨 지인 놀랍게도 이 시설에서 최근 2년 8개월 동안 수용인원의 10%에 달하는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2의 형제복지원 사태라 불릴 만큼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금도 각종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대구 희망원. 그런데 뜻밖에도 희망원을 운영하고 있는 주체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였다. 가장 낮은 이들의 편에 서서 어려운 이웃을

  • S2016E1049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

    • October 22, 2016
    • SBS (KR)

    지난 2015년 11월 14일, 쌀값 인상을 요구하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던 농민 백남기 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정신을 잃은 그를 들어 옮기는 동안에도 살수는 이어졌다. 당시 백남기 농민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한 살수차는 충남 9호. 살수차 9호를 운용했던 대원들은 특정 개인을 조준해 직사살수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시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분명히 백남기 농민을 표적으로 직사살수가 계속됐다고 말한다. 진실은 무엇인가? # 두 가지 사인, 부검 논란 “사망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부검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수남 검찰총장 中 “기다렸다는 듯이 아버지 돌아가시자마자... 부검 영장이 기각됐음에도 다시 재청구하고, 이해가 안 돼요. 왜 이렇게 부검에 매달리나..“ - 딸 백도라지 인터뷰中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지 317일 만에 백남기 농민은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사망진단서 상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는 가족들이 최선의 치료를 다 하지 않아서 사망한 것이기 때문에 병사라고 주장한다. 그 날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고, 병원에 온 이후 한 번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물대포에 의한 머리손상이 직접적인 사인인지 밝히려면 부검을 해야 한다고 한다. 주치의가 판단한 사인이 외인사가 아닌 병사이고 따라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는 것. 경찰은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번에 걸친 영장 청구 끝에 부검 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의 시한은 10월 25일. 경찰이

  • S2016E1050 천억원과 함께 사라진 회장님 - 엘시티 비자금 미스터리 -

    • October 29, 2016
    • SBS (KR)

    # 1000억원과 함께 사라진 ‘회장님’ 사람들은 회장님을 ‘작은 거인’이라 불렀다. 166cm 남짓한 키에, 왜소한 체구였지만 그는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부산시 경제를 쥐락펴락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그의 성공신화는 때때로, 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회장님이야 원체 높은 분이에요 000씨하고 000씨, 그 국회의원 둘은 자다가도 회장님이 부르면 뛰어온다면서.. 진짜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가지고 온대요“ - 제보자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인생역전에 성공한 그는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해변에서 1M도 안 되는데 100층짜리 건물을 세운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너무 많이 의아했죠“ - 부동산 관계자 모두들 백사장 앞에, 건물을 세우는 일은 어려울꺼라 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아파트는 올라가기 시작했고 고가의 분양가를 기록하며 업계를 뒤흔들었다. 모든 것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회장님이 사라졌다. 1000억원의 막대한 비자금과 함께.. # 투자의 귀재? 로비의 제왕? 회장님의 꿈은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해운대, 바로 그 앞에 101층 높이의 건물 한 동과, 85층 아파트 건물 두 동, 워터파크와 쇼핑몰까지 갖춰진 삶의 도시를 짓는 것이었다. 일명 ‘엘시티 사업’ 이라 불려진 초대형 프로젝트, 문제가 생긴 건 지난 7월, 엘시티 사업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의 본격적 수사가 진행되면서부터였다. “그 땅은(엘시티 부지) 누구에게 아파트를 짓는다고 주면 안 되는 땅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법을 바꿔버리고.. 모든 행위를 보면 다 합법이에요”

  • S2016E1051 핏자국이 그려낸 범인의 몽타주

    • November 5, 2016
    • SBS (KR)

    # 200번의 공격과 0번의 방어 여수항의 밤바다를 오색 빛으로 수놓는 돌산대교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섬, 돌산도. 인심 좋고 아름다운 이 섬이 발칵 뒤집힌 건 11년 전 겨울이었다. 굴삭기 기사 이승래 씨(당시 35세)가 자신이 거주하던 컨테이너 안에서 참혹하게 숨진 채 발견된 것. 현장에는 선혈이 낭자했고, 시신에는 칼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자상이 남아있었다. 여수경찰서는 곧바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아마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에 자창의 개수는 가장 많았을 겁니다.” - 양경무 당시 부검의 이 씨를 부검한 결과, 그의 몸에서 무려 200개가 넘는 칼자국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180cm가 넘는 거구의 피해자가 저항하다가 다친 흔적은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원한을 품은 누군가가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를 살해한 것 아니냐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피해자는 술에 취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눈에 띄는 치명상을 입은 것도 아니었다. # 컨테이너 안에 남겨진 범인의 흔적 감식 결과 현장의 혈흔은 모두 피해자의 것으로 분석됐고, 범인이 남긴 흔적이라고는 발자국 2개가 전부였다. 족적은 270mm의 군화로 특정됐지만 그 외의 단서는 없었다. 경찰은 피해자와 통화한 대상자 102명과 사건 추정시간 현장 인근에서 통화한 3,885명, 돌산대교를 통과한 차량 2,134대까지 찾아내 샅샅이 수사했지만 결국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고 사건은 미제로 남게 되었다. “200여 군데를 계속 찌른 것이 아니고 휴지기가 나타난다는 거죠. 피해자의 신체를 보면서 본인이 횟수를 세면서 칼로 찔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이거든요.” - 박지선 숙명여

  • S2016E1052 다윗의 성에 갇힌 소녀들 - 캄보디아판 도가니의 진실

    • November 12, 2016
    • SBS (KR)

    # 8명의 소녀 그리고 6년의 시간 2016년 10월 19일 캄보디아 씨엠립 주. 한인목사가 수년째 8명의 아이들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체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 목사는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달라며 자신의 방으로 부른 뒤 성폭행을 했고, 약간의 돈을 줘서 입막음을 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이 박 목사와 성관계를 했다고... 이것은 명확한 아동성폭행 사건이에요” - 사건 담당 경찰 인터뷰 中 “그 사람이 (우리를) 도와준 이유는 성관계를 하기 위함이였어요” - 피해 소녀 A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캄보디아 경찰은 박목사를 체포했다. 캄보디아 작은 동네에서 다른 교민이나 목사들과는 교류도 하지 않으며 현지의 빈곤층 가정의 자녀들 10여명을 돌보며 교회 안에서 지냈다던 박목사. 그의 교회에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 누명을 쓴 천사인가? 가면을 쓴 악마인가? 캄보디아 씨엠립 주 구치소를 찾아가 만나 본 초췌한 모습의 박목사는 자신은 누명을 쓴 것이니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했다. “제 누명을 좀 벗겨주세요. 저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자살까지....” - 박목사 면회 中 박목사의 주장에 의하면, 자신이 보호하던 아이들 중 한 명이 자신을 모함해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외국인 명의로는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어서 자신이 세운 두 개의 개척교회를 돌보던 가족 명의로 등록해뒀는데 박목사가 구속되어 처벌을 받으면 교회와 땅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벌인 일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희생하며 선교활동에 헌신했다며 눈물지었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현지 한인들도 있었다. “그쪽 나라는

  • S2016E1053 대통령의 시크릿

    • November 19, 2016
    • SBS (KR)

    90분 특별편성으로 방송되는,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 대통령의 시크릿> 편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밀을 밝히고, 비선실세 국정 농단 파문과 세월호 7시간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추적했다.

  • S2016E1054 악의 연대기 - 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

    • November 26, 2016
    • SBS (KR)

    박정희 대통령의 큰 영애, 퍼스트레이디에서 하루아침에 독재자의 딸로 세상의 버림을 받았지만 끝내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된 박근혜. 그러나 임기 3년 9개월 만에 대한민국은 사상초유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고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이든 하야든 퇴진을 요구하는 강력한 민의의 파도에 직면해있다. 사태의 핵심인 비선실세 최순실의 이름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알려졌고 국정 전반을 주무른 검은 그림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극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 끈끈한 의리인가 치밀한 거래인가? “박(정희) 대통령한테 걸리면 지를 죽일 수도 있는 사람 아니야? 절대 권력이 죽여버려라 그럴 수도 있잖아. 죽이지도 못하게 만든 거야. 독한 XX야 최태민이” - 제보자 OOO 인터뷰 中 1974년 육영수 여사의 서거 이후 실의에 빠진 대통령의 장녀에게 한 남자가 세 차례 위로 편지를 보내고 이를 계기로 박근혜 당시 큰 영애를 만났다고 전해진다. 그가 바로 최근 국정 농단사태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이다. 일본 순사에서 불교 승려로, 다시 중학교 교장에서 사이비 무속인과 목사에 이르기까지 변신을 거듭하며 이름도 무려 일곱 번이나 바꿔가며 살던 의문의 인물. 그는 당시 절대 권력자였던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혜를 만나 이른 바 ‘구국 선교단’ 총재의 직함을 달고 퍼스트레이디의 최측근으로서 활동을 이어나간다. 최태민은 ‘구국’을 명분으로 재단을 만들고 그 재단을 통해 기업에 모금을 강요했을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서도 돈을 헌납 받고 그 돈을 모두 관리했다. 법인 재산을 팔아 사적으로 자금을 축적하고 부정 입학을 주

  • S2016E1055 회장님의 시크릿 VIP - 엘시티의 비밀장부는 있는가?

    • December 3, 2016
    • SBS (KR)

    # 도피생활 100일 만에 붙잡힌 엘시티(LCT) 이영복 회장 전국이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떠들썩하던 지난 11월 10일, 해운대 엘시티 (LCT) 건설 비리의혹의 핵심이자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공개 수배 중이던 이영복 회장이 전격 검거됐다. 그는 최순실이 가입한 이른바 황제계에 든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가 체포된 것을 계기로 최순실과 연관된 또 다른 대형 비리사건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영복 회장이 검거된 지 5일 만에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은 해운대 엘시티 (LCT) 비리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의 수사지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났다. 혹시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를 손에 넣은 것인지, 최순실 외에 비박계나 야당에까지 로비가 있었던 것인지, 세간의 의혹은 증폭되어갔다. 회사 사람들은 뭐 (엘시티 비리연루자는) 다 친박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검찰이 파도 파도 친박만 나온다는 얘기가 다 돌고 있는데 대통령은 무슨 생각으로 저걸 건드렸을까… - 제보자 이**씨(엘시티 관계 제보자) # 회장님의 비밀 장부의 진실은? 지난 7월 엘시티 사업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했고, 이영복 회장의 로비 명단과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무성한 소문이 일었다. 국회의원, 공무원, 검찰, 언론을 망라한다는 그의 로비 대상은 그러나 그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었는데.. 제작진이 만난 이영복 회장의 지인들은 모든 의혹에 대한 답은 그가 늘 꼼꼼하게 기록해 보관하던 로비장부에 있다며 이른바 비밀 장부의 존재를

  • S2016E1056 두 개의 밀실 -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

    • December 10, 2016
    • SBS (KR)

    # 첫 번째 밀실, 화물칸 세월호 참사 발생 2년 8개월. 슬픔을 잊어내려는 듯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가지만,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수심 44m 바다 속에 가라앉아있다. 이제 햇수로 3년이 경과하는 시점, 참사의 원인 규명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온전하고 조속한 인양’이 연내에 가능할 거라던 정부의 호언장담도 이미 자취를 감췄다. 유가족들은 거리에서, 팽목항에서, 인양 감시기지인 동거차도 등에서 또 다시 추운 겨울을 서럽게 맞이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의 주된 원인은 화물 과적에 따른 선박복원성 약화라고 지적돼왔다. 그날 세월호에는 적정 중량의 약 두 배 가량인 2142톤의 화물이 실려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많은 화물들의 목적지는 대체 어디였을까? “화물칸 수색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요.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어요” 인명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한 잠수사는 유독 세월호 화물칸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한다. 뱃머리만 드러낸 채 뒤집혀 침몰했던 세월호.. 아래쪽에 있던 화물칸이 위쪽으로 올라오면서 누군가 에어포켓을 찾아 화물칸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굳이 수색 자체를 제한했던 정부. 세월호 화물칸 안에 우리가 알아서는 안 될 비밀이라도 있는 것일까? # 밀실을 만든 건 누구였나? 지난 2015년 7월,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을 위한 인양업체 입찰을 진행했다. 공개되지 않은 15인의 복면평가위원단이 입찰업체를 심사했는데, 최종 결과 중국의 ‘상하이샐비지’가 선정되었고 1년 동안 인양작업을 진행해왔다. “상하이샐비지가 전부 다이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물에 한 번도 안 들어갔습니다.” - 이현

  • S2016E1057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 대통령 5촌 간 살인사건 미스터리

    • December 17, 2016
    • SBS (KR)

    숱한 의혹들만 난무한 채, 베일에 가려졌던 배후, 'VIP 5촌간 살인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 줄 퍼즐 조각, 2년간의 추적 끝에 밝히는, 사건의 전말! # 대통령 5촌간의 살인사건 2011년 9월 6일 새벽, 불빛 하나 없는 북한산의 주차장에서 한 남자가 참혹한 모습의 시신으로 발견된다. 자신의 차량 옆에서 엎드린 채 발견된 남자의 확AC인된 신원은 ‘박용철’씨로 캐나다 국적이었고,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표의 5촌 조카로 밝혀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전날 그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던 박씨의 사촌 형 박용수씨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4시간 후, 용의자는 사건 현장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북한산 중턱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 된다. 경찰은 현장 인근까지 데려다 준 대리기사, 전날 술자리에 동석했던 지인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사건이 평소 금전관계 등으로 갈등이 지속된 두 사촌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사촌 형인 박용수씨가 동생 박용철씨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종결했다. 사건은 당시 ‘박근혜 대표 5촌간 살인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조금씩 잊혀져갔다. # 두바이, 그리고 제보자 J 사건초기부터 범행을 둘러싼 이상한 점들에 관한 보도가 줄지었다. 두 사람의 몸속에서 나란히 검출된 수면제 졸피뎀과 디아제팜, 지문이 남아 있지 않은 범행도구, 사라진 피해자의 휴대폰, 용의자가 자살하기 직전 먹었다고 추정되는 설사약의 미스터리까지, 여러 의혹들이 제기됐다. 해당 보도를 낸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허위사실 보도에 의한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끝내 풀리지

  • S2016E1058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 December 24, 2016
    • SBS (KR)

    # ‘첫 번째 촛불’을 밝히다 월드컵의 열기로 온 나라가 뜨겁던 지난 2002년.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의 염원이었던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이었던 6월 13일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열기가 고조되어 있었다. 온 국민의 눈길이 축구를 향해 있었던 그날, 경기도 양주의 어느 시골길에서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친구 생일파티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던 두 여중생이 친구의 집이 아닌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참혹한 상태로 발견된 것. 두 소녀의 이름은 미선이와 효순이. 길을 걷다 뒤에서 오던 미군 장갑차에 의해 무참히 압사를 당했다. “(애들) 옷을 보고 안 거지. 얼굴 형태 봐가지고는 몰라요. 완전히 으스러져 버려서.” - 故 심미선 이모부 그 이후 훈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미군에 대한 지탄이 쏟아졌지만 그해 11월 20일, 장갑차를 운전했던 운전병과 관제병이 차례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무죄판결의 이유가 운전병은 두 소녀를 보지 못했고, 관제병은 두 소녀가 있으니 피하라고 운전병에게 전달했지만 통신장애가 있어서 전달이 안됐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거거든요.” - 당시 여중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 사람을 처참하게 죽여 놓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 상황에 분노한 시민들은 미군 2명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고, 그 분노는 온 국민들에게까지 전해졌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광장에선 촛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 ‘촛불’에 가려진 이야기 사람들의 분노가 모여 커다란 촛불이 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 중에서도 지역의 소규모 시위를 전국적인 촛불집회로 전환시키는 데

Season 2017

  • S2017E1059 엘리트의 민낯 - 우병우 전 수석과 청와대 비밀노트

    • January 7, 2017
    • SBS (KR)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새해에도 현 시국에 초점을 맞춘 방송을 연이어 내보낸다. 2017년의 시작과 함께 <그것이 알고 싶다>는 2주에 걸쳐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어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면으로 다루는 기획을 준비했다. 1월 7일 토요일에 방송될 <엘리트의 민낯-우병우 전 수석과 청와대 비밀노트> 편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정농단사태 당사자인 최순실/최순득 자매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을 추적하고, 단독입수한 청와대 비밀노트를 통해 민정수석 재직 당시 새롭게 드러난 비리를 공개한다. 엘리트의 민낯 - 우병우 전 수석과 청와대 비밀노트 # 진실게임의 시작 “저는 최순실을 모릅니다”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선 실세 국정농단과 관련된 제5차 국정조사 청문회장에 46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우병우 전 민정수석. 그는 최순실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으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제안으로 민정수석실에 들어가게 됐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그를 아는 지인들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을 모를 리 없으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제의로 청와대에 입성한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최순실을 안다’라고 하면, ‘최순실을 알았으니까 이러이러한 범죄에 가담했지 않느냐?’ 라고 우리가 물어볼 수 있어요. 그런데 최순실을 모른다고 하니까... 최순실을 아는 것부터 인정받으려고, 거기서부터 이렇게 힘들잖아요 - 김경진 / 국회의원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취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한 달여 동안,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앞으로 제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중 상

  • S2017E1060 비선의 그림자 김기춘 - 조작과 진실

    • January 14, 2017
    • SBS (KR)

    작년 11월 언론에 처음 공개된 故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 청와대 수석회의 내용이라곤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있었다. 지시의 주체는 바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長). 박정희-박근혜 2대를 최측근에서 보필한 김 전 실장은 누구보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정치권력의 핵심 자리를 지켜왔다. 비망록은 김 전 실장이 국정농단 핵심 공범임을 입증해 줄 증거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7일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을 모를뿐더러 심지어 비망록의 ‘長’ 역시 모두 본인의 지시사항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 비망록 속 장(長)은 누구인가? “지시하고 조작하고 언론까지 장악해서 진짜 시나리오 쓰고, 머리는 김기춘이다” -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 인터뷰 中 제작진은 얼마 전,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를 만났다. 딸을 잃은 지 천일이 다 돼 가던 때였다. 그는 故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을 보고 설마 했던 일들의 퍼즐이 그제야 맞춰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2014년 8월22일 단식 농성 40일 째, 병원에 실려 간 그 다음날부터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돈 때문에 딸을 파는 파렴치한이라는 비난적인 여론몰이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 무렵 고향에도 낯선 이들이 김영오씨의 신상을 캐고 다녔다고 했다. 이즈음 8월 23일자 비망록에 “자살방조죄, 단식은 생명 위해행위이다,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 라 쓰여 있다. 김영오씨의 고향인 정읍 사찰 내용역시 비망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국정전반을 책임져야 할 청와대가 개인을 사찰하고 여론조작에 앞장 선 것이다. “박정

  • S2017E1061 암살범의 압수리스트 - 미인도와 김재규

    • January 21, 2017
    • SBS (KR)

    # 위작논란이 가져온 의외의 인연 91년 이래 26년간 지속돼온 미인도 위작 사건. 지난 12월 19일. 검찰은 미인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사실을 발표했다. 소장 이력의 확인이 아주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요약컨대 미인도는 1980년 계엄사령부가 당시 정보부장이었던 김모 씨로부터 헌납 받아 재무부, 문화공보부를 거쳐 국립현대미술관에 최종 이관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 발표 - # 26년째 이어져온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 1991년 4월. 당대 최고의 여류 화가였던 고 천경자 화백. 당시 미인도를 진작으로 결론 낸 국립현대미술관과 천화백측의 끊임없는 대립은 그녀가 타계한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돼오고 있다. 이에 최근 <미인도>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내외에서 과학 감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서로 상반된 의견이 도출됐다. 프랑스 감정기관인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는 위작으로, 국내 검찰과 국과수는 진작으로 발표했는데... 26년간 이어져온 미인도 진위논란!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어머니가 얼마나 숭고한 작품 정신을 가지셨는가, 작가정신을 가지셨는가 알기 때문에. 저희에게 기념으로 (작품을) 주실 때가 있지만 다시 돌려드리곤 했습니다. 얼마나 작품을 사랑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러신 분인데 자기 작품을 몰라봤다는 것이 말이 안 되고... - 故 천경자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 INT 中 이 방식은 천화백 뿐 아니라 반 고흐나 르느와르 같은 대화가들의 작품도 작업했던 매우 신뢰성 있는 작업입니다. 미인도가 진작일 확률은 0.0002%입니다. - 뤼미에르 테르놀로지 장 페니코 int 中 # 김재규와 미인도. 그 숨겨진 인연 1979년 10

  • S2017E1062 흔적 없는 증발 -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 February 4, 2017
    • SBS (KR)

    # 연기처럼 사라진 신혼부부 한창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어야 할 결혼 6개월 차의 신혼부부가 전대미문의 미스터리한 실종사건의 주인공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내 최성희씨는 극단에서 촉망받는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었고 남편 김윤석(가명)씨는 부산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부부는 유난히도 무덥던 작년, 여름이 성큼 다가온 5월의 끝자락에 아무런 흔적도 없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다. 벌써 실종 8개월째. 경찰이 부부의 금융ㆍ교통ㆍ통신기록은 물론 출입국 기록까지 모조리 수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생활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금전문제에 의한 범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 또한 제기 되었으나, 둘의 보험 및 채무관계 또한 깨끗한 상태였다. # 마지막 발자취 2016년 5월 27일 밤 11시와, 28일 새벽 3시, 성희씨와 윤석(가명)씨가 각각 귀가하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부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부가 살던 아파트 곳곳에는 무려 22개의 CCTV가 길목마다 설치되어 있었지만 두 사람이 귀가하는 모습 이외에 부부가 15층 집을 빠져나가는 모습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던 것이다. 부부가 엘리베이터를 사용 하지 않고 굳이 다른 경로를 이용해 아파트를 빠져나갔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째서 CCTV에 단 한 순간도 포착되지 않았던 것일까? “아파트 안에서 혈흔이나 자살시도를 했던 정황 같은 건 전혀 발견이 안 됐거든요. 둘이 떠나는 시점에는 각자 두 발로 자의적으로 떠난 게 아니겠느냐.”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인터뷰 中 제작진이 직접 확인해본 부부의 집은 실종직후의

  • S2017E1063 작전 : 설계된 게임 - '디도스 사건'의 비밀

    • February 11, 2017
    • SBS (KR)

    그것이 알고싶다 선거 2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 선거를 방해하는 검은 그림자를 추적한다! # 대담한 국정농단, 일명 ‘진주팀’의 선관위 공격 사건! 이들을 사주하고 조종한 검은 배후의 존재에 대한 의혹!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다. 잡힌 범인들은 놀랍게도 대구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20대 해커들이었다. 그런데 이들에게 공격을 지시한 자들이 한나라당 관계자들임이 밝혀지며 온 국민들은 경악했다. 일명 ‘진주팀’ 이라는 이 해커들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관인 공현민 씨의 지시를 받고 손쉽게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투표소 검색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국회의원 수행 비서관인 공씨가 독자적으로 이런 일을 꾸몄을 리 없으며 분명히 이른 바 윗선의 개입이 있을 거라는 의혹이 쏟아졌고 ‘디도스 특검팀’ 까지 꾸려졌지만 수사팀은 결국 윗선의 존재를 부정했다. 디도스 배후를 밝히는 것은 ‘신의 영역’ 이라는 말만 남긴 채.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런데 범행을 실행한 해커 강모씨가 당시 친한 목사에게 쓴 자필 편지를 입수한 제작진의 눈길을 끄는 한 대목이 있었다. 목사님 저는 이렇게 범죄를 저지를 때에도 아무 대가 없이 이용되었습니다. 그런데 구속되어서부터 특검을 받기까지와 지금도 계속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인지요? - 선관위 디도스 피의자 강모씨 ‘이용되었다’ 는 말은 이 판을 기획한 제 3의 설계자의 존재를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과연 대구에 거주하던 ‘진주팀’이 서울시장선거에 개입한 이유는 무

  • S2017E1064 작전 : 설계된 게임 - “5163부대의 위험한 충성”

    • February 18, 2017
    • SBS (KR)

    # 의문의 죽음, 그리고 5163부대 2015년 7월 18일 경기도 용인시 인적 드문 한 야산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숨진 남성은 인근에 거주하고 있던 임씨. 당시 차량문은 잠기지 않은 채로 닫혀 있었고 연기가 자욱한 차량 안에는 두 개의 번개탄, 그리고 유서 세 장이 남겨져 있었다. 가족 앞으로 남긴 두 장의 유서, 그리고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로 시작되는 유서 한 장. 여기에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습니다.” - 故 임씨 유서 내용 中 숨진 채 발견된 임씨는 국정원의 팀장급 간부로, 당시 ‘해킹팀 유출사건’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었다.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 판매업체 ‘해킹팀(Hacking Team)’이 누군가로부터 해킹을 당해 고객 명단이 모두 노출됐는데, 그 중 한국의 ‘5163부대’가 해당 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고, 추후 이 ‘5163부대’는 국정원의 대외용 명칭이었음이 밝혀졌다. 유출된 자료가 하나, 둘 분석되면서 국정원이 해킹프로그램을 통해 민간인을 사찰하고 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한창 불거졌을 때, 책임자였던 국정원 직원 임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이다. 그의 죽음으로 국정원의 해킹 논란 대신, 임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들이 무성해지기 시작했다. “언어분석 기법 기준에 의하면 이거는 가짜 결백 유서에 해당해요. 이 유서에는 자살할 만한 분노가 없어요.” - 공정식 한국심리과학센터 교수 인터뷰 中 결백하다던 임씨가 죽음을 통해 묻으려 했던 진실은 무엇이었

  • S2017E1065 모욕과 망각 -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 February 25, 2017
    • SBS (KR)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다가오는 제98주년 3.1절을 맞이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베일에 싸여 있는 12.28 합의를 심도 있게 취재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취임 이래 줄곧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돌연 한·일 '위안부' 합의를 추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 수면 아래 그림자 - 이면 합의 논란의 진실 지난 2015년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관련해서 한·일 양국 정부는 이른바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를 타결했다. 모두를 당혹게 한 갑작스러운 정부의 발표. 과연 ‘위안부’ 합의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합의 이후에도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의 강제 연행 사실을 부정하는 논란을 야기하는 이유는? “(가능성은) 두 가지겠죠. 일본이 합의와는 정반대의 언동을 보이거나, 일본의 언행을 뒷받침하는 별도의 이면 합의가 있다고 봐야겠죠“ - 송기호 변호사 제작진은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미국, 일본 전문가 취재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12.28 합의의 실체를 추적,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보장안전국장이 일본군 ‘위안부’ 합의 막후에서 움직였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사람 (이병기, 야치 쇼타로)은 최소 6-7회 차례 만났습니다. 외교부 국장이 이 엄청난 (‘위안부’)합의를 진행할 수 없어요. 양국 최고 지도자와 교감하는 라인이 작동한 거죠“ - 한국 외교부 고위 관계자 “일본 사람 편에서 우리가 (어떻게) 외교를 합니까? 나중에 다 알려질 건데요. 지금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봅니다.“ - 이병기 /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과연 그들이 말할 수 없는 한·일 ‘위안부

  • S2017E1066 무대 위의 암살 - 김정남 피살사건 미스터리

    • March 4, 2017
    • SBS (KR)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그 곳은 한 순간 살인사건의 무대가 되었다. 1970년 평양 태생 ’김철’. 그는 이른 아침, 공항에서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독극물 공격을 받고 숨졌다. 그리고 한국의 한 종편채널을 통해 남자의 진짜 신원이 공개되는데...! 그는 바로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현 최고 권력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었다. 공개 된 두 여성 용의자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의 흐엉. 그들은 어떤 남성들에게 속아 TV방송용 몰래 카메라인 줄 알고 벌인 일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사람은 충격적인 암살을 감행한 범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범행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특히 베트남 국적의 흐엉은 한국대중문화에 관심이 많고 한국을 드나든 적도 여러 번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 억울한 피해자인가, 적극적 가담자인가? “에이 설마 이랬는데 뉴스 보니 진짜더라고요. 자기도 이게 몰래카메라 같은 건 줄 알았다고 이야기하니까...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 김재민(가명)/용의자 흐엉 지인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야말로 매와 같이 달려들어서 거의 2초 만에 목적했던 바를 달성하고 뛰어갔죠” - 이수정 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 두 여성은 얼굴을 가리거나 변장을 하지 않았다. 또한 흐엉은 똑같은 옷을 입고 공항에 다시 나타나 붙잡힌다. 그들의 진술대로 몰랐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으로 보인다. 하지만 CCTV 속 두 여성은 마치 훈련된 요원처럼, 3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범행을 끝내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아난다. 김정남은 피습 이후 30분 만에 정신을 잃고 쓰러

  • S2017E1067 아무도 찾을 수 없다? - 최순실 은닉 재산 미스터리

    • March 11, 2017
    • SBS (KR)

    # 베일에 싸여있던 ‘현금’의 여왕? 서울에서 온 ‘강남 사모님’에게 자신의 땅을 판 강원도 평창군 주민 김 모 씨는 거래하던 시절의 일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거래 대금 1억 원을 선뜻 현금으로 받은 것이다. 그 강남 사모님은 땅을 보러 다닐 때도 부동산 업자의 차가 아닌 자신이 몰고 온 수입 SUV만 이용했고, 밥도 물도 다 자신의 차안에서만 따로 해결했다고 한다. 뭔가 비밀이 많아보였던 ‘강남 사모님’은 얼마 뒤 사상초유의 국정농단의 주인공으로 소개가 된다. 집안에선 현금 300만원이 꽂혀있는 두루마리 휴지가 돌아다니고, 5억 원이 넘는 경주용 말을 살 때도, 4천만 원이 넘는 피부미용 비용을 지불할 때도 오로지 현금으로만 결제했다는 최순실. 왜 그녀는 모든 거래를 현금으로 했던 것일까? 그리고 그 많은 현금들은 다 어디에서 난 것일까? # ‘머리 하얀 독일 아저씨’의 편지, 그리고 독일에서 추적한 최순실의 흔적 나한테는 다 정리했다고 말해 놓고, 나중에 보니 그 집들을 다 샀더라고요.. “야 진짜 최순실답다” 고 생각했죠. - K 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이 왜 그 주변에 많은지 그게 궁금하다니까? - 한 독일 교민 제작진은 독일에서 최 씨의 지시를 수행했었던 노승일 부장과 함께 독일 현지 취재를 나섰다. 불과 2달도 안 되는 시기에만도 수십 개가 넘는 부동산을 보고 다녔다는 최 씨. 알려진 것 외에 그녀의 숨겨진 재산은 과연 없는 것일까? 독일 교민사회에서 최 씨가 꽤 오래전부터 독일을 드나들었으며, 그녀 주위에 있던 사람들 중에는 갑자기 부유한 생활을 하게 되는 등 의심스런 일들이 많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최 씨의 독일

  • S2017E1068 죽음을 부른 실습 - 열아홉 연쇄사망 미스터리

    • March 18, 2017
    • SBS (KR)

    # 전주 저수지에서 시신으로 떠오른 변사체 커다란 저수지가 모두 살얼음으로 뒤덮일 만큼 추웠던 어느 겨울날, 남자는 운치 좋기로 유명한 전주 한 저수지의 경치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런데 물위에 생긴 얼음결정을 촬영하던 남자의 카메라에 검은 물체가 포착되었다. “새카만 잠바였는데 물에 이렇게 부풀어 가지고 불룩 튀어나왔더라고요. 느낌이 사람 같았어요.” 남자의 예감은 들어맞았다. 살얼음 낀 수면 아래에서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2017년 1월 23일. 시신은 마네킹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발견당시 화려한 액세서리와 진한화장 때문에 30대로 추정되었던 여성은 열아홉 살 고등학생인 홍수연양으로 확인되었다. 전 날,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그 길이 그녀의 마지막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경찰조사 결과 시신에서 눈에 띄는 타살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살이라고 단정할만한 근거 또한 없었다. 유서도, CCTV 단서도 없었고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통화내역도 확인해 보았지만 의심할 만한 용의자를 특정할 수도 없었다. 청천벽력 같은 딸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홍수연양의 부모님은 일손을 놓고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다. “내 자식 내가 알죠. 분명히 뭔가 있었어. 애가 그렇게 강하면서 명랑하고 당당하고 그랬는데. 이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더라고.” - 故홍수연 어머니 수연 양은 지역의 A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대학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던 그녀는 당시 학교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지역 콜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하고 있었다. 일을 시작한지 5개월,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별다

  • S2017E1069 수상한 동행, 그리고 거짓말 - 故 이내창씨 죽음의 비밀

    • March 25, 2017
    • SBS (KR)

    # 휴가지에 떠오른 변사체 1989년 8월 15일, 거문도 유림해변. ‘그날’은 평화로운 휴가지를 찾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밀물 때에 맞춰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유림해변을 찾은 이들 눈앞에 떠오른 것은 한 남성의 시신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라면 끓여먹고 있는데 관광객 아주머니들 두 분이 오시드만 하시는 말씀이 뭔 시체가 있다고 그래요. 왜 죽었지 죽을 일단 위치가 아닌데 이건 100% 죽을 위치가 아니거든요, 물 거의 이 정도(무릎높이) 밖에 안 되는데 - 시신을 인양한 주민 남성이 떠오른 곳은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자주 찾던 곳이었다. 성인 남성이 빠질만한 깊이가 아닌 곳에서 떠오른 의문의 변사체. 그는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장 이내창(당시 27세)씨였다. 밤늦게 어머님께 전화가 왔어요. 막내가 거문도라는 섬에 가서 잘못 됐단다. 어떻게 하냐? 무슨 소리에요? 왜 거길 갔어요? - 故 이내창씨 형, 이내석씨 예상치 못한 비보였다. 경찰 수사결과, 사인은 ‘익사’였다. ‘학내 문제로 평소 고민을 앓던 이씨가 스스로 거문도를 찾아가 바위 사이를 이동하다가 실족사 했을 것 이다.‘라는 것이, 경찰의 최종 결론이었다. 하지만, 이씨 주변의 지인들은 그에게는 경찰의 설명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가족과 학우들 중 어느 누구도 이내창씨의 거문도행에 대해서 알지 못했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고, 예정된 계획도 없이, 이씨는 혼자서 거문도를 찾아간 것이다. 그는 왜 거문도행 배에 오른걸까? # 의문의 동행자 제작진은 당시 수사기록을 토대로 거문도 내에서 이씨를 목격한 마을 주민들을 수소

  • S2017E1070 두 개의 광장, 하나의 진실 - 무엇이 태극기를 움직이나 

    • April 1, 2017
    • SBS (KR)

    # 그치치 않는 태극기 물결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2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에 따라 치열했던 92일 간의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 그리고 ‘8대 0’전원 일치 결정.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최종선고에서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전원 ‘파면’쪽에 손을 들어줬다. 그리고 3월 31일 새벽 3시,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파면 결정이 난 지 이틀이 지난 3월 12일, 박 전 대통령이 돌아온 자택 앞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대부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나라를 잃은 듯 대성통곡을 하는가 하면,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메시지를 보며 분노하기도 했다.  “억울해서 잠도 안 와요. 억지 탄핵을 시키고,  이제 대통령이 아니니까 검찰수사까지...  이거는 전 세계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집회 참여자 A “국민들이 다 알아요. 신문에도 다 났어요. 헌법재판관들이 200억 받은 것, 그리고 밤새도록 술 먹었대요.” - 태극기 집회 참여자 B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거나 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알 수 없는 메시지와 자극적인 내용의 신문. 그 내용들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내용들을 그대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 집회에 돈을 받고 참여하고 있으며 그 돈은 전경련이나 청와대와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보도는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되고 있지만, 열정적으로 집회에 참석하고 박 전 대통

  • S2017E1071 비밀노트와 녹취파일 - 대한민국 경찰 인사 스캔들

    • April 8, 2017
    • SBS (KR)

    # 승진에 돈과 빽은 필수?  지난 2014년, ‘빽은 필수고 돈은 당연한 거래’라며 경찰 조직 내부의 비리를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음독자살한 김 모 경감. 그로부터 약 2년 뒤인 지난 1월 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엘리트의 민낯> 편을 통해 박건찬 치안감의 업무 노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청와대 경찰관리관으로 근무 당시 작성된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에는 순경 공채 수험번호, 시험 일정, 인사 청탁 의심 내용 등 총 151명의 실명이 적혀있었고, 방송 이후 파문이 확산하자 경찰청은 공식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의문은 그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  Q. 노트에 대한 감찰이 제대로 되었을 거로 예측하세요?  / 아니요. 당연히 아니죠. 서울청을 감찰할 수 있는 권한은 경찰청밖에 없고,  그들 사이의 온정주의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하고요.  (방송 이후 경찰 고위급 간부들이)  ‘수첩은 이미 다 찢어버렸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 현직 경찰 A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에 적힌 151명의 전수 분석 작업을 통해, 이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서로 청탁을 주고받았는지, 그들 사이 가려진 연결고리를 추적했다.   # 단독 공개! 브로커와 녹취 파일 제작진은 지난 한 달여 간 노트 속 인물들을 추적·분석하던 중, 제보자를 통해 경찰 고위급 인사에 개입한 브로커 박 여인과 그 브로커를 통해 청탁을 받은 사람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 장관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장관님들 관계 장관회의 할 때 어필을 많이 해줬어 승진하는 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줘가지고, 그래서 계좌 이체를 싹 다 해줬는데 - 녹취 파일 中, 경기OO경찰청 이OO총경 (현

  • S2017E1072 세월호, 3년 만의 귀환 - 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

    • April 22, 2017
    • SBS (KR)

    2017년 3월 23일,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둡고 긴 항해의 시간만큼 세월호는 상처투성이였다.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는 1073일이 지나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진실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다. 배는 바다를 떠나 1091일 만에 뭍으로 왔다. 세월호 참사 3년, 선체인양과 함께 그날의 진실도 뭍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 돼지 뼈 소동, 또 다른 악몽 “거기 도착했을 때 바로 내가 먼저 뛰어올라가서 확인한 거 아니에요.  족발 그 뼈가 딱 있어. 해수부 역시도 좀 안일하지만  아예 무슨 뼈인지 생각도 안 한 거예요” - 권오복/미수습자 권재근씨 형   제작진이 만난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씨는 그날의 허탈함을 잊을 수 없다. 동생과 조카를 아직 찾지 못한 그는 반잠수선 선박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 해수부는 뒤늦게, 국과수 직원의 육안으로 확인해 본 결과 해당 뼈가 미수습자 유해가 아닌 돼지 뼈라고 정정했다. 제대로 확인을 거치기 전에 급하게 내린 결론을 기정사실인 양 발표해버린 것이다. 문제는 뼈 조각이 뚫린 유실방지막을 통해 뻘과 함께 배출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실방지막이 제대로 설치가 됐는지, 설치 된 이후에 훼손은 없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확인은 없었다. 현장에서는 인부들이 뻘을 포대자루에 쓸어 담거나 뻘을 밟고 다니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미수습자 9인의 온전한 수습과 진상규명이라는 인양의 애초 목적은 배가 수면위로 떠오른 이후부터 점차 사라지는 듯 했다. 앞서 인양 과정에서 선체를 훼손시켰던 과오를 그대로 되풀이하지는 않을까?  # 2차 가해, 그들은 왜 진상규명을 반대하나? “조사기관이 조사를

  • S2017E1073 범인은 섬 안에 있다? - 평일도 살인사건 미스터리

    • April 22, 2017
    • SBS (KR)

    # 평화로운 섬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전라남도 완도에서 배로 30분 거리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 평일도. 평화로운 이 섬이 살인의 현장이 된 것은 작년 봄이었다. 2016년 5월 16일, 몇 해 전 아내와 사별한 후 홀로 지내던 마을 주민 김씨(가명)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 “방문이 한 이 정도나 열려 있었어. 형님 그러고 밀고 들어가려고 보니까 방바닥에 피가 막 범벅이 되어 있더라고” - 최초 현장 목격자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고도의 두부손상. 누군가 둔기로 김씨(가명)의 머리를 십여 차례 내려친 것이다. 모두가 가족처럼 가깝게 지낸다는 이 작은 섬마을에서 도대체 누가, 왜 김씨(가명)를 살해한 것일까. # 흔적 없는 살인, 미궁에 빠진 범인의 정체 과학수사팀이 현장에서 채취한 샘플은 무려 240여 점. 단 100여 가구밖에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라 사건은 금방 해결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범행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유력한 도구는 시신 옆에서 발견된 아령. 그러나 거기에서도 범인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 현장에는 피해자가 흘린 피가 낭자했지만 범인은 발자국 하나 남기지 않았다. 현장에 남아 있던 둔기 외에 추가적으로 범행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는 현장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사건이 발생한 김씨(가명)의 방 안은 작은 몸싸움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트러짐 없이 정돈되어 있었고, 일반적인 타살 시신에서 흔히 발견되는 방어흔적 역시 김씨(가명)의 시신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범행 후 현장을 정리하고 자신의 모든 흔적을 지우고 사라질 만큼, 치밀하게 계획

  • S2017E1074 화려한 휴가, 그리고 각하의 회고록

    • April 29, 2017
    • SBS (KR)

    # 논란의 시작, 『전두환 회고록』   전두환. 신군부의 핵심인물로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한 그는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무자비하게 탄압한 뒤 권좌에 올라 7년의 재임기간 동안 반대자들을 철저히 억눌러왔다. 민정당이 정권 연장에 성공하면서 그가 저지른 집권 과정의 불법행위와 재임 중의 폭압적인 통치행위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듯 했으나 결국 법적 처벌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군사 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그리고 권력형 비리에 대한 재판을 거쳐 그는 ‘반란수괴죄’,‘상관살해죄’,‘내란수괴죄’,‘내란목적살인죄’,‘뇌물죄’등 12개 항목의 혐의가 인정돼 1996년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뒤이어 정치적 사면과 복권이 단행됐다. 그런데, 그가 37년 만에 논란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민간인 학살은 없었다. 발포 명령자도 없었다”   놀랍게도 그는 여전히 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없었고 자신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과 전혀 무관하다고 회고록을 통해 주장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회고록에서 이른 바 북한군 침투설을 제기한 것. 전두환씨는 5.18 당시 600명의 북한군 특수부대가 남침해 대한민국의 전복을 시도했다는 지만원 씨 등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무기를 탈취하고 군인들을 살해한 행위를 민주화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 대규모 학살, 발포명령자는 누구인가   1980년 5월 17일,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었고, 이튿날인 5월 18일 오전부터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가 학생과 시민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눈앞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가자 시민들은 저항하기 시작했다. 5월 21일 오후 1시. 전남도

  • S2017E1075 대통령의 금고 - 수인번호 503번의 비밀

    • May 6, 2017
    • SBS (KR)

    # 청와대의 땅 장사? 1979년, 서울 청계천에 있던 공구상사가 안양으로 온다는 소문에 수 천 명의 사람들이 시가보다 10배나 비싼 가격에 땅을 구입했다. 하지만 공구상사가 옮겨간 곳은 안양이 아닌 시흥. 무려 7만평이라는 크기의 땅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다. 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 소문을 철썩 같이 믿고 큰 돈을 의심 없이 내놓았던 걸까? 이 소문의 진원지는 비닐하우스가 들어선 557-1번지. 당시 530평 남짓한 이 땅을 19명에게 팔아넘긴 사람은 아세아농산주식회사 외 1명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맹목적인 믿음을 준 판매자의 주소를 토지대장으로 알아 본 결과 ‘종로구 세종로 1번지’, 바로 청와대였다. “박근혜가, 대통령 딸이 한다고 하는건데  그거 웬만한건 다 믿지 안 믿겠어요?“ - 임대 농지 관리인 OO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활동하던 구국여성봉사단의 명의로 매입한 안양 땅. 구국여성봉사단은 땅을 왜 샀으며, 왜 다시 처분했던 것일까. # 대통령의 금고 안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로부터 불과 한 달 뒤인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중정부장 김재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10.26 직후 청와대에 있던 두 개의 금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계원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근무하던 비서실에서 나온 첫 번째 금고에서는 9억 6천만 원이 발견됐다. 이 돈은 이후 청와대를 장악한 전두환 씨가 박근혜 큰 영애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에 있었고 접근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던 두 번째 금고 안은 텅 비어있었다. “사건 당일인 10월 26일, 대통령 집무실의 키를 큰 영애에게 줬다.“ - 故 김계원 청와대 비서실장  “국장이

  • S2017E1076 열여덟 계단 밑 백골, 덕성 63 - 부평 콘크리트 암매장 사건

    • May 13, 2017
    • SBS (KR)

    2016년 4월 28일, 인천 부평 공단의 재래식 화장실 옆에서 발견된 백골 DNA대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없었던 여성은 누구일까? 1년 간의 취재를 통해, 조금씩 좁혀지는 용의자의 윤곽 일명 ‘부평 콘크리트 암매장 사건’의 실체를 추적해본다 # 공장 계단 밑, 백골 시신  인천시 부평구 원적산 분지에 위치한 청천공단. 1980년부터 영세한 공장들이 줄줄이 들어서기 시작한 공단은, 낡은 기계음들로 한낮을 채우고 있었다. 공단에서 10년 넘게 보수공사를 해 온 강씨에게 2016년 4월 28일, ‘그날’은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생생하기만 하다.  “시멘트를 확 제끼니까 해골이 뚝 떨어져서 뚜루루 굴러서 이리로 내려오더라고,  나는 동물 뼈 인줄 알고 발로 툭 차려고 그랬어요.” - 최초 신고자 강씨   보수공사를 하던 공장건물에 딸린, 재래식 화장실 옆에 타설된 콘크리트 구조물. 그 속에서 백골이 발견된 것이다. 사람 한 명의 형체가 온전하게 보관돼 있었다. 경찰이 곧 수사에 착수했고, 현장 감식을 통해 피해자 신원 확인에 우선 주력했다. 백골로 발견된 이는 20대 여성으로, ‘몽골계’로 확인됐지만, 수 천 명의 실종자 DNA 대조작업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변의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고 지나쳤을 그 곳, 낡은 공장만큼이나 오랜 죽음을 알리지 못했던 그녀는 누구일까? # 콘크리트 속의 차가운 진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콘크리트 속에서 백골과 함께 발견된 담배갑, 라면스프봉투 등의 유류품을 확인했고, 이를 통해 범행의 시기를 압축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1년 전 사건 발생 직후, 백골이 발견

  • S2017E1077 아침의 살인자 - 배산 여대생 피살 사건 미스터리

    • May 27, 2017
    • SBS (KR)

    # 잠옷을 입은 채 발견된 변사체 2001년 2월 4일, 부산 연산동 배산 중턱 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2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등산객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이 여성은 왜소한 체구에 잠옷 차림이었다. 겨울 코트를 걸치고 있었고, 잠옷과 어울리지 않는 구두를 신은 채 쓰러져 있었다. “그때 입고 있던 옷이 집에서 잠옷 대용으로 입는 그냥 헐렁한 티에,  무릎이 다 헤져서 구멍도 나 있는 거였어요. 집 앞에 뭐 사러 갈 때나 입을 수 있는...” - 피해자 남동생 인터뷰 中 신원 확인 결과 이 여성은 인근 주택가에 살고 있던 故 김선희 씨(당시 22세)였다. 배산은 그녀의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낮은 산이었다. 왜 그녀는 배산에서 잠옷을 입은 채 숨져있었던 것일까?  # 그날 아침, 그녀는 왜 배산으로 향했나?  사건 당일, 아침에 눈을 뜬 선희 씨의 남동생 영진 씨(당시 중학교 3학년)는 집안 곳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전날 안방에서 같이 잠든 누나가 보이지 않았던 것! 마침 그날은 경주에 제를 지내러 어머니는 새벽 일찍 집을 나가셨고, 아버지는 야간 근무라 집에 들어오시기 전이었다.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던 누나는 결국 숨진 채로 돌아왔다.  “선희는 바람 쐬러 간다거나 해도 산엔 잘 안 갔어요.  얘는 운동하는 걸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 피해자 어머니 인터뷰 中 유족들은 전날 밤 멀쩡히 잠들었던 선희 씨가 왜 이른 아침에 나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휴대폰도 미처 챙기지 않은 채 잠옷 바람으로 나간 걸로 보아 분명히 누군가를 급히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선희 씨 가족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은 단 한명이

  • S2017E1078 그 바다에 사람이 있다 -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Day65

    • June 3, 2017
    • SBS (KR)

    # 19대 대통령 1호 민원 -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고 지난 3월 31일, 1,080일의 길고 어두운 항해 끝에 세월호가 뭍으로 돌아오던 날, 지구 반대편 남대서양에서는 또 다른 비극이 시작되었다. 국내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 소유의 초대형 광탄선 ‘스텔라 데이지’ 호는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을 태우고 출항 5일째 되던 날, 스텔라데이지호 선장의 ‘2번 포트에서 물이 샌다’는 다급한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추게 된다. ‘긴급상황보고’라고 카톡이 오고 나서 5분 만에 선박이 침몰했어요 - 폴라리스쉬핑 관계자 63빌딩보다도 큰 스텔라데이지호. 초대형 광탄선이 어떻게 순식간에 침몰한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해난 구조 전문가, 해류 분석 전문가, 선박·해양 플랜트 전문가 등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에 스텔라데이지호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과연 사라진 8명의 한국 선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 예견된 사고, 진실을 향해 쏟아지는 제보들 침몰 사고 직후, 폴라리스쉬핑 소속 선원들 사이에 “이 배는 언제 침몰해도 이상하지 않은 배”라며 마치 스텔라데이지 호 사고를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한 한 선원의 이야기가 삽시간에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제작진이 제보를 요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전·현직 제보자들이 연락을 취해왔고, 그들을 통해 놀라운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스텔라데이지호가 예전에) 대각선으로 찢어졌었어요. ‘2번 포트’에서 2~3M 정도. (소식을 듣고) 소름이 끼쳐서 - 전 스텔라데이지 항해사 제보자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 S2017E1079 6월 항쟁 30주년 - 거리의 사람들

    • June 10, 2017
    • SBS (KR)

    2017년, 올해로 6월 항쟁 30주년을 맞이했다. 불과 얼마 전 촛불을 들고 함께한 광장에서, 우리가 힘을 모으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30년 전, 그 여름의 거리처럼...! # 각각의 여름, 그 거리의 사람들 “전경들이 저리 올라가면 내가 셔터 올려 빨리 가, 전경들 나갔으니 빨리 가, 그럼 학생들 우 도망가요“ - 탁필점/45년째 명동에서 가게 운영 “부상자가 분명히 생길 거 같으니까 그냥 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냥,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내가 해야 되지 않겠나.” - 유진경/당시 한양대 간호학과   명동에서 45년 째 가게를 운영하는 탁필점 할머니는 지금도 명동의 거리를 보면 그 날이 선명히 떠오른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한 마음 한 뜻으로 구호를 외치던 날, 전경을 피해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는 학생들을 가게 안으로 숨겨주었다.  당시 한양대 간호학과 학생이었던 유진경 씨는 친구들과 의료진단에서 함께 활동했다. 다치는 사람이 생기면 치료를 하는 것이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내 일’ 이었다고 회상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했던 30년 전 6월 거리 위의 사람들. 표현은 달랐지만 바람은 같았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바람. 민주화 과정에서 독재정권에 의한 희생은 사람들을 거리로 모이게 했고 함께 분노하고 행동하게 했다. 1987년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지금, 우린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는가? # 이 땅의 사람들 “누가 자기 목숨이 안 아까운 사람이 어디 있고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 김창근/한국(현 두산)중공업 해고노동자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사람(허세욱)이 FTA를 반대하고  어..청바지가 다 타가지고서 그 바

  • S2017E1080 비밀친구와 살인 시나리오 - 인천 여아 살해 사건의 진실

    • June 17, 2017
    • SBS (KR)

    # 10대 소녀의 충격적인 범행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3월의 봄, 아파트 단지와 단지 내 학교들만으로 이루어진 조용한 주택가. 주변에 위험한 환경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고 여겨져 온 이곳에서, 하교하던 초등학생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작진에게 수없이 많은 취재 요청 전화가 올 만큼 이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산 것은, 8세 여아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피의자가 고작 17살밖에 되지 않은 같은 동네 여자 아이였기 때문이다. “사전에 계획이 없었다면 이렇게 일사분란하게 처리를 할 수가 없잖아요.” - 주영민 경기일보 기자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 살해한 뒤 집안을 말끔히 청소하고 시신을 유기하기까지, 범행에 소요된 시간은 단 두 시간. 우발적 범행이라고 보기엔, 평범한 체구의 17세 여자 아이의 단독 범행으로 보기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실제 경찰의 수사 결과, 피의자 김양이 범행 전 ‘초등학교 하교 시간’, ‘완전 범죄 살인’, ‘혈흔 제거 방법’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시신을 유기한 장소가 직접 가보지 않고는 잘 알 수 없는 은밀한 장소였다는 점, 범행 당일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변장을 하고 CCTV를 피해 옆 라인 아파트로 이동했다는 점 등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런데 계획된 살인임이 분명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범행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는 왜, 뚜렷한 이유도 없이 어린 생명을 앗아간 걸까? # 드러나는 공범의 실체? - 종이 가방 속 은밀한 선물  피의자 김양은 경찰 조사 내내 ‘기억이 나지 않는

  • S2017E1081 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

    • June 25, 2017
    • SBS (KR)

    # 하나의 교회, 두 개의 믿음   ‘귀신 쫓는 목사’로 유명한 서울성락교회 원로감독 김기동 목사. 초대 교인 7명으로 시작해 최대 재적교인 20만 명을 넘길 정도로 그의 교회는 크게 부흥했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 13일부터 해당 교회에선 분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교회의 교육기관인 B대학교의 윤교수 발언 때문이었다. “믿음으로 시작한 교회였으나 혈통으로 마쳤다.” - B대학교 윤 교수   교회 세습에 대한 윤 교수의 비판이 기폭제가 되었고 누적되어있던 교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교회는 김기동 원로감독목사를 지지하는 원감파와 김기동 목사의 퇴진을 주장하는 개혁파로 갈라졌으며, 현재 격렬한 물리적 충돌양상을 보이고 있다. # 수면 위로 떠오른 X-파일   그런데 양측의 반목과 대립이 심해지는 가운데 의문의 비밀문서가 등장했다. 이른바 ‘원로목사 X-파일’. 이 문건에는 도덕성이 높기로 이름난 김기동 목사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성추문이 기록되어 있었다.  “혹시 X-파일 보셨어요?  가방을 열고 토막 난 시체를 꺼내는 거 같은 그 기분...”  - 해당 교회 교인 L씨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이다. 문건 속에는 사건 당시 상황이 묘사되어 있고, 피해자로 거론된 사람 중에는 성직자나 심지어 미성년자까지 있었던 것.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이야기에 직간접적인 증언들이 덧붙여져 작성되었다는 원로목사의 X-파일. 이 문건으로 인해 교회의 분열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거는 앞전에 2000년도에 판결이 난 부분이에요.  우리는 (이번 사건을) 그거 재탕으로 보고 있고” - 원감파측 J목사   그러나 김기동 목사를 지지

  • S2017E1082 기묘한 실종, 기이한 죽음

    • July 1, 2017
    • SBS (KR)

    #실종, 혹은 시신 없는 살인 사건 2004년 5월 7일, 보험설계사였던 김인숙 씨는 서울 소재 호텔에서 투숙했다. 그날 이후 김인숙 씨의 행방은 묘연하다. 한 남성과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이후 그녀가 나오는 모습은 누구도 보지 못했던 것. 예정대로라면 그날 저녁 중국행 비행기를 타고 떠났어야 했다.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했던 인숙 씨. 당시 그녀는 임신 5개월 차, 남자와 행복한 가정을 꿈꿨다. 하지만...   “중국으로 간 흔적이 전혀 없어요. 가지 않았습니다.  의료 기록도 전혀 없고. 실종자 짐은 하남에 가 있습니다.” - 당시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중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김인숙 씨의 출·입국 기록이나 의료 기록 등 이른바 생활반응은 확인된 바 없다. 그런데, 그녀가 중국으로 가져가려던 짐은 공항이 아닌 하남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견됐다. 호텔 방 밖 김인숙 씨의 행적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는데... 과연 그녀의 짐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옮겨진 걸까.   #용의자의 자백 김인숙 씨가 실종된 지 43일 만에, 유력 용의자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용의자는 인숙 씨와 연인관계이자 함께 중국으로 떠날 약속을 했던 남 씨. 욕실에서 피해자를 목 졸라 죽였으며,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자기가 죽인 것은 사실인데, 시체를 원효대교에 버렸다. 탄천에 버렸다.  또 행주대교 밑에 버렸다. 심지어는 자기가 시신을 어깨에 메고 차에 실어 버렸다.  계속 진술을 번복합니다.“ - 당시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중   계속되는 수사에도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용의자는 시신 유기 장소를 번복해 경찰을 혼란에 빠뜨렸

  • S2017E1083 인간 '무한요금제'의 진실 - 과로자살의 시대

    • July 8, 2017
    • SBS (KR)

    # 39세 대기업 과장은 왜 죽음을 택했나 지난 6월 17일 새벽,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참혹한 모습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남자의 신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그가 입고 있던 작업복. 확인 결과, 투신한 그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과장인 이창헌씨였다.  “신혼이고 자기가 책임져야 될 딸이 태어난 지 두 달 밖에 안됐는데  목숨을 끊어야 될 정도의 이유가 뭐가 있었겠어요?” - 故 이창헌의 친구 OOO 그 누구보다 성실한 아들이었으며, 두 달 전 어여쁜 딸을 얻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이창헌씨. 지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KAIST를 거쳐 일본 동경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대기업에 입사해 장래가 촉망되었던 과장은 왜 죽음을 택했나? # 죽도록 일하면 진짜 죽는다 작년 2월, 베트남의 한 건물에서 한국 청년이 투신, 자살했다. 중소기업에 입사 한 지 1년 반만에 베트남 지사에서 근무를 하던 신입사원, 27세의 신성민씨였다.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생활을 했던 자랑스러운 아들은 고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아프지 말라는 한 마디만을 남긴 채 투신했다.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이고 무기로 죽여야 죽이는 겁니까?” - 故 신성민의 아버지 업무스트레스와 함께 그가 죽음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살인적인 노동시간. 시간이 없어 시리얼 한 그릇으로 하루를 버티고, 친구들과의 SNS에는 ‘머지않아 귀국을 하든지 귀천을 하든지 둘 중 하나는 해야겠다’고 말하던 성민씨. 그는 결국 베트남 지사에 발령 받은지 약 반년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인간무제한요금제’의 참상 지난 해, 게임 개발업체에서는 불과 4개월 사이에 4명의 직원

  • S2017E1084 비밀의 땅 - 죄수가 된 여행자들

    • July 15, 2017
    • SBS (KR)

    # 웜비어의 ‘코마’송환 지난 6월 13일 미국 신시내티 공항,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로 비행기에 실려 왔다. 1년 5개월 전, 북한으로 여행을 떠났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그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6일 뒤 사망에 이르고 만다. 이에 대해 북한은 식중독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뒤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을 했고 웜비어의 가족들은 북한이 고문하고 학대해서 숨진 거라고 주장했다. 웜비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 줄 중요한 열쇠는 부검이었으나 유족들의 거부로 부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웜비어는 왜 북한에 갔으며, 왜 1년 5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억류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2015년 중국에 있는 한 북한전문여행사를 통해 4박 5일로 새해맞이 관광을 떠났던 웜비어. 계획대로라면 이듬해 1월 2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귀국 편 비행기를 탑승하려던 중, 전날 묵었던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적 구호물을 떼어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그리고 약 2개월 뒤, 웜비어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범죄 사실을 고백한다.   “저는 계획적으로 범죄를 준비했습니다. 감리교회로부터 임무를 받았고, Z소사이어티가 배후에서 조종했습니다.  미국정부는 CIA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묵인했습니다.”  - 2016년 2월 29일 웜비어 기자회견 中      # 양각도 호텔의 비밀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재판에 의해, 웜비어는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정치적 구호물을 떼어낸 행위의 죗값으로 보기에는 너무 무거운 형벌이었지만 이미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으로 범죄계획과 배후, 관련 인물과 기관에 대해 상세히 자백한 뒤였다. 하지만, 웜비어의

  • S2017E1085 청춘의 덫 - 파타야 살인사건 미스터리

    • July 22, 2017
    • SBS (KR)

    # 두 명의 용의자, 진범을 둘러싼 진실게임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에서 25살 임동준 씨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갈비뼈 7대와 앞니 4개가 부러지고, 손톱이 빠져있는 등 참혹한 상태로 사망한 임 씨. 그를 구타해 살해한 이들은,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며 태국으로 임 씨를 불러들였던 고용주들이었다.  “귀도 막 다 함몰이 돼 있고, 온몸에 멍 자국 있고, 얼굴도 전체가 멍이고  정말 맞아도 엄청나게 많이 맞았구나“ - 한지수 경찰 영사/ 주 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사건 당일 임 씨와 함께 있었던 유력한 용의자 윤 씨는 태국 경찰에 자수했지만, 동준 씨를 살해한 사람은 김형진이라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용의자 김형진 또한 임동준 씨가 사망할 당시 그와 함께 있었는데, 그는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화해 윤 씨가 진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김씨는 범행을 부인하면서도 사건 다음 날 베트남으로 도주해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서로 상대방에 살인 혐의를 떠넘기고 있는 두 용의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그리고 임동준 씨는  왜 그렇게 처참한 모습으로 살해당해야 했던 걸까? # 은밀한 유혹: 위험에 처한 청년들  출중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실력을 갖춘 임 씨가 ‘고수익 아르바이트’ 제안에 태국으로 출국한 건 사망 2달 전. 경찰 수사 결과, 임 씨는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이자 성남 국제 마피아 조직원 김형진에게 여권을 뺏긴 채 감금당했고, 무자비한 폭행에 노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젊은 친구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살살 뱀처럼 유혹을 해서 타국에 불러서 협박하고 폭행하고...  심하게 말하면

  • S2017E1086 2.2초 속 마지막 퍼즐 - 95억 보험 살인 진실공방

    • July 29, 2017
    • SBS (KR)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남편 김 씨(가명, 당시43세)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조수석에 탄 임산부 이씨(당시24세, 캄보디아)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였다. 하지만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임이 밝혀지자, 사고는 한 순간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지는데...! 사건 초기 취재를 했던 제작진은 재판부의 판단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 1심 무죄, 2심 무기징역, 그리고 최근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 극단을 오가며 3년 간 계속 된 진실공방! 과연 법의 저울은 어디로 기울 것인가? # 사체는 무엇을 말하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보았기에 별도의 부검 없이 3일 만에 화장이 이루어졌다. 진실을 밝혀 줄 가장 중요한 단서가 사라져 버린 이후 시작된 경찰수사! 사망진단서 상 이 씨의 사망원인은 내부 장기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 하지만 초음파로 살펴 본 복부 내에서도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원인은 미궁에 빠진다. “사실 관계가 이렇게 충돌 하는 경우가 참 드물어요. 이 죽음에 대해서 누구한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는 아무 것도 없죠.” -이호/법의학자 X-ray상 골반 골절이 발견되었지만 사망의 직접 원인은 아니었다. 우리가 만난 법의학자들은 시반의 형태에 주목했다. 색이 분명하고 고른 분포를 보일 정도로 시반이 형성 되려면 통상적으로 적어도 사후 4시간은 지나야 가능하다는데... 검안사진이 찍힌 시간은 사고 후 2시간이 채 안됐을 무렵. 혹시 이 씨는 사고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을까? 하지만 이 씨의 몸 곳곳의 피하 출혈은 사고 당시까지도 심장이 뛰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 S2017E1087 가면을 쓴 도망자 - 제천 토막살인사건의 비밀

    • August 5, 2017
    • SBS (KR)

    # 토막 난 시신, 사건이 가리키는 용의자 2003년 3월, 충청북도 제천의 인적 없는 야산에서 토막 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머리와 몸통, 다리가 분리된 시신은 차가운 땅 속에 가지런히 묻혀 있었다. 가까스로 채취한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서울에 거주하던 50대 여성 구씨. 그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연고도 없는 곳에 몰래 묻어 둔 이는 누구일까.   경찰은 변사자 신원 확인 후 며칠 만에 용의자를 특정 및 수배했다. 변사자의 통화 내역과 금융 거래 내역 조회, 주변 인물의 행적 조사 결과 모든 정황이 한 명의 용의자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범인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했다.    # 가면 뒤에 숨은 범인 - 드러나지 않는 범인의 실체 시신 발견 후 도주한 범인을 잡기만 하면 해결될 줄 알았던 이 사건은 여전히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용의자의 얼굴과 이름이 이미 전국에 공개 수배되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14년이 지나도록 전화 통화나 금전 거래 등 아무런 생활 반응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찰들의 수사망과 수많은 눈을 피해 이렇게 오랫동안 도피 생활을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는 어떻게 지금까지 검거되지 않을 수 있었나?   용의자의 흔적을 찾아,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난 제작진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들이 알고 있는 용의자의 이름은 다른 이름과 직업을 가진, 전혀 다른 사람이었으며, 그것도 한 두 명의 이름이 아니었다. 용의자는 사건이 일어나기 이미 수 년 전부터 타인의 이름으로 차와 휴대폰을 사용하고, 집을 계약하고, 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며 수많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확인 끝에 경찰이

  • S2017E1088 '진실 방'의 감춰진 진실 - 열한 살 주희의 마지막 4시간

    • August 12, 2017
    • SBS (KR)

    # 불의의 사고인가, 방치된 죽음인가 “새벽에 갑자기 연락을 받았어요. ‘어머니, 주희가 자다가 편하게 죽었어요.’라고“ -故김주희 양 어머니 김정숙   시각장애 1급 그리고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이라는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던 주희. 미숙아로 태어난 주희는 김종필, 김정숙 부부에겐 누구보다 아픈 손가락이었다.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항상 품 안에서만 키웠던 아이였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가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지 말라’는 말에 맹아원에 보낸 지 1년이 조금 지났을까. 2012년 11월 8일 새벽, 부부는 갑작스러운 주희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었다. 처음엔 주희가 배움의 터전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던 김종필 씨는, 아이의 시신을 확인하곤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의문의 상처들 그리고 기이한 그녀의 마지막 모습   주희가 사망하기 일주일 전, 부부는 맹아원의 원장수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너무 자주 찾아오면 다른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니 2주일에 한 번씩 오라’는 것. 그렇게 일주일을 건너뛰고 만난 주희의 몸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순수하게 제 의견만으로 묻는다면 저는 질식 같아요.” -당시 검안의   죽은 주희의 몸엔 불과 2주일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상처들과 눌린 자국들이 가득했다. 질식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부검결과 주희의 사인은 불명. 이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망한 주희를 최초로 발견한 담당교사가 묘사한 주희의 모습은 기이했다. 의자 위에 무릎을 꿇어앉은 상태에서 목이 의자 등받이와 팔걸이 사이 틈에 껴있었다는 것. 이것이 가능한 자세인가. 제작진은 해당 담당

  • S2017E1089 도둑골의 붉은 유령 - 여양리 뼈 무덤의 비밀

    • August 19, 2017
    • SBS (KR)

    #세상에 드러난 마을의 비밀 경남 마산의 여양리에는 골짜기를 따라 몇 개의 작은 마을이 흩어져있다. 도둑골로 들어서면 저수지를 따라 낡은 집들이 있다. 도둑골엔 이따금씩 흉흉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갑작스러운 죽음이나 사고에 관한 것이었다.  "여긴 혼자 오기가 무서워요. 아무도 없는데 버스 벨이 울린다니까.“ -여양리 버스 운전기사- 여양리는 마산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피하고 싶은 노선이다. 여양리 버스 종착역에 다다르면, 희끄무레한 여인의 형상이 보인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어른들은 오래전 마을의 비극을 떠올렸다. 그리고 침묵했다.  마을의 비극이 세상에 드러난 건 2002년이었다. 태풍 루사로 여양리에 큰비가 내렸다. 비에 휩쓸려 수십 여구의 유골이 밭으로 쏟아졌다. 밭 주인은 놀라 경찰에 신고했지만 마을 노인들은 묵묵히 유해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들은 이내 오랜 침묵을 깼다.  “국민 학교 올라올 때 여기서 죽이는 거 봤거든. 총으로 쏴 죽이는 거.”  -마을 맹씨 할아버지- “온통 빨갰어요. 비가 와서 냇가가 벌겋게 물들어있었다고.” -마을 이장 박씨-  오래전 그날의 일을 목격한 사람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을 죽였던 가해자는 누구였을까?   #모두가 알지만 숨겨왔던 이야기  마을에 유골이 쏟아져 내려 한바탕 난리가 나고 2년 뒤, 경남지역 유해 발굴팀에서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수 십 여구에 불과한 줄 알았던 유골은, 구덩이마다 쌓여있었다. 총 200여구의 시신이 여양리 뒷산에 긴 시간 잠들어있었던 것이다. 해진 양복과 구두 주걱, 탄피 등도 유해와 함께 발굴됐다. 발굴팀은 유류품을 토대로, 죽음을 당한 인물이 누구였는지 추적에 나섰

  • S2017E1090 DNA와 단추의 증언 - 미입주 아파트 살인사건 미스터리

    • August 26, 2017
    • SBS (KR)

    # 미입주 아파트에서 발견된 변사체 2005년 6월 16일, 청소업체 아르바이트생 민혁(가명)씨는 전단지를 붙이러 서울 성북구의 한 미입주 아파트를 찾았다. 그러다 들어선 그곳은 다른 동에 비해 유난히 조용했다. 공사 소리도 나지 않고, 발소리 하나 나지 않았다. 꺼림칙한 기분을 애써 떨쳐내며 위층부터 전단지를 붙이면서 내려갔던 민혁(가명)씨.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냄새가 났고 내려갈수록 더 심해졌다. 그리고 어느 한 집의 현관문을 열었는데...! “처음에 안방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각목 부딪히듯이 쿵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닫았다가 다시 밀었는데 뭐가 걸려서 보니 사람 다리더라고요.” - 최초 발견자 김민혁(가명) 미입주 아파트 안방 화장실에서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된 여성.  신원 확인 결과, 이 여성은 일주일 전 실종됐던 故 이해령 씨(당시 30세)였다.  그날,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12년째 풀리지 않은 의문의 행적 그녀는 실종 당일 오후 2시 30분경 은행 업무를 본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리고 일주일 뒤, 아무 연고도 없는 성북구 소재 미입주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 “거기 갈 일도 없지만 사실 짓지도 않은 아파트에 간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깜깜하게, 조명도 안 돼 있는데...” - 피해자 故 이해령 친구 당시 해령 씨가 살던 집과는 거리가 꽤 멀었을 뿐더러 평소에 지나갈 일 조차 없었던 그 아파트를 그녀가 가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런데, 부검결과 그녀의 행적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됐다. 그녀의 몸에서 알콜 농도 0.14%가 검출된 것이다. “부패 때문에 생기는 알콜의 종류는 따로 있

  • S2017E1091 기이한 가족의 탄생 그리고 잔인한 공모

    • September 2, 2017
    • SBS (KR)

    # 어느 날 사라진 가족들 지난 봄 결혼한 수정씨(가명)는 시댁에서 마련해 준 15억 상당의 아파트에서 시부모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전국을 돌며 아파트 분양사업을 하는 살가운 시어머니와 경찰 출신의 시아버지, 사랑하는 남편까지. 하지만 행복할 것 같았던 신혼생활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처참히 무너졌다. “처음부터, 이름도 나이도 다 거짓말이었어요. 돈이 갔죠. 모든 돈이. 1억 5천이라는 돈이...“ - 제보자 정수정 (가명) 남편을 포함한 세 명의 가족은 사라졌고, 혼수·예단비를 줄여 수정씨 부부의 경제적 밑거름을 만들어 주겠다며 시어머니가 관리하던 수정씨의 통장도 함께 사라졌다. 시부모가 마련한 신혼집은 물론 그들이 타는 차, 휴대폰까지 전부 수정씨의 명의로 되어 있었다. 사라진 가족은 그 어디에도 그들의 실명이나 얼굴을 남기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나한테 되게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거죠. 그 엄마한테 먼저 내가 마음이 끌렸던 거죠.“ - 제보자 정수정 (가명) 남겨진 것은 “김혜현”이라는 시어머니의 가명과, 수배중인 인물들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시어머니가 꽁꽁 잠가 두었던 안방 속에 숨겨진 물건들 뿐. # 흔적이 말하는 단서 안방에 남겨진 물건들을 살펴보던 중, 수정씨는 충격적인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다. 다름 아닌 수정씨의 남편 박씨의 2011년 결혼식 사진이었다. 신부가 찍혀있지 않은 남자의 사진을 토대로 추적한 결과, 수정씨와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여러 명 존재했다. “여섯 건인가 일곱 건인가. 많이 돼 있을거에요. 많이 돼 있어.“ - 경찰 관계자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남편

  • S2017E1092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 - 마닐라 총기 사망 사건 미스터리

    • September 9, 2017
    • SBS (KR)

    # 서른일곱, 한 아버지의 죽음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지난 2016년 7월 1일. 필리핀 마닐라의 호텔 방 안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머리에 치명적인 관통상을 입고 뇌사 상태로 발견된 이는, 4살 된 어린 아들을 둔 故 신주영 씨. 그는 사건 다음날 사망하게 된다.  “방 안에서 주영 씨와 대화 중이었는데, 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자신을 스스로 쏘았습니다” - 전 씨, 사건 초기 진술 “핸드폰을 사용하다가 총소리를 들었고, 주영 씨는 자신을 쏘아서 자살했습니다” - 송 씨, 사건 초기 진술 사건 당일, 호텔 방 안에는 전 씨와 그의 친구 송 씨, 신주영 씨까지 세 명뿐. 전 씨와 송 씨는 주영 씨가 자살이라 했지만, 정작 자살했다고 하는 주영 씨의 손은 물론, 당시 호텔 방 안에 있던 그 누구에게도 화약흔은 검출되지 않았다. 세 남자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자살인가, 타살인가? 영어가 능통했던 전 씨는 주영 씨 사망 사건을 담당한 현지 경찰, 구급대원, 부검의 등의 통역을 자처했다. 현지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건 초기 필리핀 경찰은 주영 씨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게 된다. 전 씨와 송 씨는 수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주영 씨가 도박으로 탕진한 죄책감으로 자살한 거라 주장했으나, 필리핀 경찰의 거짓말 테스트 결과. 두 남자가 99.99% 거짓을 말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게 된다. 거짓말 테스트 결과가 99.99%라는 것은 모든 질문에 대해  피검사자가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에요 - 넬리사 게로니모 / 당시 거짓말 테스트 담당 부서장 과연 그들이 거짓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방아쇠를 당긴 이

  • S2017E1093 천사목사와 정의사제 - 헌신인가, 기만인가

    • September 16, 2017
    • SBS (KR)

    #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사제 신부의 법적 공방 2015년 7월, 소설가 공지영 씨와 전직 천주교 신부 김씨 간에 고소 사건이 불거졌다. 평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던 유명 작가와 전직 사제 간의 진실 공방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두 사람 모두 평소 사회 문제에 발 벗고 나섰던 일명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컸다.  한편 김씨는 면직이 부당하다며 교구를 고소했고 교구는 이례적으로 김씨의 면직 사유를 공개하기까지 했다. 누구보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의 빛이 되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씨. 그런 그가 왜, 신부라는 자격을 잃고 법적 공방을 펼치며 구설수에 오르게 된 걸까.  # ‘간음’한 신부의 면직, 그리고 드러나는 여 목사의 정체 공개된 김씨의 면직 사유는 놀랍게도 천주교 사제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십계명 중 제 6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위반이었다. 면직 사유서에 등장한 추문의 주인공은 이씨. 현재 김 전 신부와 함께 장애인 복지 센터를 운영하는 이 여성은 이른 바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는 이름으로 이미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되었고, 입양아를 키우며 장애인을 섬기는 개신교 여성 목사로 SNS상에서도 이미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과연 그녀와 김 전 신부는 어떤 관계인가. 두 사람은 천주교 사제와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미혼모로서 처음 만났고 김 씨가 면직된 후 에는 함께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설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제보가 이어졌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것뿐 아니라 이 목사의 행적에 문제가 있어왔다는 주장.  심지어 미혼모라는 신분으로 입양아를 키우며 25년

  • S2017E1094 은밀하게 꼼꼼하게 - 각하의 비밀부대

    • September 23, 2017
    • SBS (KR)

    # 서막   2017년 8월 30일, 국정원 댓글사건 발생 약 4년 8개월 만에 파기환송심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되었다. 수많은 의혹을 품은 채 1724일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 과정에서 사건의 축소 은폐에 가담한 경찰관계자들은 이후로 고속승진을 했고 수사 중 외압을 폭로한 수사과장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사람들은 한직으로 밀려났었다. 검찰, 법원의 판단 역시 공정하지 못했다.  “확실한 시그널을 주는 겁니다. 권력 편에 서라. 대한민국에서 2013년 4월에 경찰수사 마무리, 이어진 검찰수사 과정은 정의에 대한 배반입니다. 법에 대한 배반이에요. 사법절차에 대한 배신이에요.”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늦게라도 판단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이지만, 여전히 국가안보를 위한 공작 활동을 했을 뿐 선거법 위반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며 원세훈 전 원장은 현재 상고를 한 상태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 될수록 수많은 의혹들은 점점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적폐들이 국가정보원이라는 비밀조직 내에서 생산되어 행해져 온 것일까?  # 또 다른 정예요원들  베일에 싸인 비밀스런 학교에서 내준 과제를 은밀히 수행했던 사람들. 매일 각종 현안에 대한 댓글과 논평을 적었고 그 내용은 주로 당시 정부 정책을 지지하거나 야당을 공격하는 내용이었다. 고료로 지급되는 보수는 국민의 혈세로, 수십억 원이 넘는 예산이 쓰였다. “30대는 가정도 있고, 여러 가지 사회 경험이 있으니 고료를 더 많이 주고 20대는 적게 주는 것에 대한 양해를 부탁한다. 우리가 이걸 잘해서 인정받으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가 있다. 국정원으로부터” -김완

  • S2017E1095 140억은 누구의 돈인가? - BBK 투자금 진실게임

    • September 30, 2017
    • SBS (KR)

    # BBK사건의 진짜 피해자는 따로 있다?   얼마 전, 제작진에게 장문의 편지가 도착했다. 익명의 제보자가 보낸 편지엔 잊혀졌던 BBK사건에 관한 자세한 내막이 적혀있었다. BBK 사건은 재미사업가였던 김경준이 한국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384억에 달하는 돈을 횡령했던 사건이다. 이 사건이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2007년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사건에 관여되어 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따라서 국민들은 ‘BBK 사건’이라고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재미사업가 김경준 간의 치열한 진실공방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진실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 내막을 알기 위해선 오랜 시간 지워져왔던 ‘진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피해자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으니 검찰은 권력의 의중대로 사건을 마무리하고 진실을 덮어버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봅니다.” -익명의 편지 내용 中 # 사라진 384억 원, 남겨진 옵셔널벤처스  “자살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이 나지요. 그러니까 이건 살인보다도 더 무서운 거예요.” -소액주주 피해자 박동섭(가명)씨 “충격 정도가 아니라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내 전 재산을 다 투자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사람 취급을 안 하더라고. 형제들도.” -소액주주 피해자 손정환(가명)씨   검찰과 특검의 수사결과 BBK 사건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났고, 이명박 후보는 높은 지지율로 대한민국 제 17대 대통령이 되었다. 두 사람의 진흙탕 싸움 끝에 이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패배한 사람은 김경준이 아니라 옵셔널벤처스 소액투자자들이다. 옵셔널벤처스는 BBK의 후신으로, 이명박 전 현대건설

  • S2017E1096 주지스님의 이중생활

    • October 14, 2017
    • SBS (KR)

    # ‘괴문서’의 실체 지난 7월 31일, 조계종 본원과 경북지역 여러 사찰에 같은 내용의 팩스가 전송됐다. 수신된 문서는 발송자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표기된 한 장짜리 문서였다. “괴문서인 줄 알았죠. 원래 절에는 이런 게 좀 있을 수도 있거든요.” - 경북지역 사찰 종무소 직원 “팩스가 막 돌아다닌대요. 그거 보고 약간 띵한 충격이었죠.” - 경북지역 사찰 스님 그 지역 사찰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는 이 문서에는, 25세 여성이 경북 칠곡군 소재의 꽤 규모가 큰 사찰의 주지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그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해 출산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문서에 언급된 스님은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인 S사찰의 주지승인 H스님으로, 조계종 내에서는 판사의 역할인 초심호계위원까지 맡고 있던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어쩌다 이런 문서의 주인공이 된 걸까? 과연 이 문서의 내용이 사실인 것일까? # 숨겨왔던 비밀, 5년 만의 ‘고백’ 사찰에 문서를 발송했던 이는 진경숙(가명) 씨였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했다. 바로 그녀의 딸, 영희(가명) 씨에 대한 일이었다. S사찰의 종무원으로 일하던 영희(가명) 씨가 주지승인 H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5년 동안 그림자처럼 숨어 살았다는 것! “그 일 때문에 제 인생은 완전 송두리째 망가졌어요. 그 스님은 사람이 아니에요. 악마에요. 악마” - 박영희(가명) 씨 그 날 이후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이를 외부에 발설하면 엄마까지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주지스님이 무서워 숨죽이고 살 수밖에 없었다는 영희(가명) 씨. 지난 7월 6일, 해당

  • S2017E1097 몸통은 응답하라 - 방송 장악과 언론인 사찰의 실체

    • October 21, 2017
    • SBS (KR)

    # 국정농단 사태 그 후, 정권의 민낯 헌정 사상 유례없는 국정 농단 사태,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1천만 촛불, 그리고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까지 1년의 세월이 지났다. ‘이게 나라냐’라고 되묻던 지난 시간.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 정권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국정원의 문화·예술·언론인 블랙리스트, 그리고 밝혀진 ‘방송 장악’의 거대한 음모. 이제 국민들은 또 다른 의문을 갖는다. ‘이게 나라였냐’고.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이미, 9년 전 예견돼 있었다.  # 수첩 속 일급비밀, 밝혀지지 않은 최종 명령권자 2008년,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불과 3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는다. 촛불이 거세지자 대국민담화에서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며 머리를 숙인 대통령. 그리고 한 달 후, 공직자 비위행위를 감찰하는 목적으로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탄생한다. 하지만 그들의 감찰 대상 1순위는 공직자가 아닌 ‘방송사’였다.  “법률가의 상상력을 벗어나더라니까요.  이런 짓까지 하는구나,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 당시 사건 담당 최강욱 변호사 “그때 조사 대상으로는 문화·언론계, 기자들 무분별하게 무차별적으로 사찰을 했었죠. 미행은 당연히 일어나고요”. -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방송사 PD, 기자를 포함한 문화·예술·언론인들의 가족 관계, 아파트 대출금 기록까지 지극히 사적인 정보들이 빼곡히 적힌 기록은 놀랍게도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소속 공무원들에 의해 전방위로 진행된 민간인 사찰의 결과였다. 그러나 당시 총리도 모르는 채 총리실 산하 기구에서 은밀히 이뤄진 사찰의 배후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 방

  • S2017E1098 악마를 보았다 -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두 얼굴

    • October 28, 2017
    • SBS (KR)

    # 삶과 죽음이 교차한 24시간 추석 연휴가 끝나갈 무렵,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된 참혹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던 열다섯 살의 하늘이(가명). 채 피지 못한 어린 여중생의 죽음이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엄마, 아빠를 얼마나 찾았을까, 그 순간에. 얼마나 애가 아파했을까. 이런 걸 생각하면 미치는 거예요.” - 피해자 아버지 하늘이가 귀가하지 않은 날 밤, 어머니는 딸의 실종신고를 했다. 지구대에 직접 방문해 접견실에서 한 시간 가까이 딸에 대해 설명하고 서류를 작성했지만 1시간 남짓한 순찰을 제외하고 그 다음날 11시까지 경찰서의 담당경찰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담당 형사가 처음으로 연락을 해온 건 실종신고 24시간 후, 하늘이가 사망한지 11시간 후였다. “단순하게 판단을 한거죠. 친구를 만나러 갔다고 하니까.  ‘저녁때 들어오는가 보다’하고..” - 경찰 관계자 예상치 못했던 죽음. 초동수사가 탄탄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었다. 그리고 하늘이를 살해한 범인은 딸 친구의 아버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었다. # 어금니 아빠의 이중생활 피의자 이영학은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가진 사람으로, 네 차례의 수술로 입 안에 어금니 하나만이 남아 ‘어금니 아빠’로 불리게 되었다. 수많은 방송과 SNS를 통해 자신의 희소병이 딸에게 유전되었다며 어린 부인과 함께 도움을 호소했고, 부녀의 안타까운 사연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어졌다. 딸만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그의 마음이 방송에 여러차례 출연하며 변질된 것일까? “저는 걔가 커서 성폭행 할 줄 알았어요. 진짜로.  ‘크면 성폭행범 아니면 사

  • S2017E1099 자카르타 한인 연쇄 추락사 - 누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나?

    • November 11, 2017
    • SBS (KR)

    # 자카르타에서 잇따라 숨진 두 명의 한국인 인도네시아의 금융 중심지 자카르타, 그 중에서도 최고급 비즈니스 빌딩들이 밀집해 있는 핵심 상업 지구인 SCBD. 지난 2016년 11월 20일, 그곳의 고층 아파트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떨어져 숨졌다. 의문의 추락사를 한 남성은 인도네시아에서 석탄 관련 사업을 하던 허 씨. “여기 얼굴 보면 약간 함몰된 것 말고 얼굴에 작은 상처 하나 없으시고요. 29층에서 떨어졌다고 하면 저는 이 상황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故 허 대표의 동생 인터뷰 중 형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서둘러 자카르타에 도착한 동생은 현지 경찰이 자살로 판단한 형의 죽음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29층 높이에서 떨어진 시신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멀쩡해 보였다는 형의 모습. 게다가 허 대표가 죽기 직전, 평소와 다름없이 영상 통화를 주고받았다는 동생은 형의 죽음을 자살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의 죽음에 의혹이 더해진 것은 11월 25일 새벽. 놀랍게도 허 대표가 추락사한지 5일 만에 그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던 또 다른 한국인 송 씨가 2018년 아시안 게임이 열릴 예정인 자카르타의 축구 경기장 4층에서 떨어져 숨진 것이다. 한국과는 너무나 먼 낯선 땅. 유족들이 제기하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자살로 종결되고 부검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 자살인지, 타살인지조차 명확히 밝힐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짙어져만 갔다. 5일 간격으로 잇따라 숨진 두 사람. 그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한국으로 보내 온 노트북, 그 안에 담긴 문서의 정체. 숨진 허 대표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석탄 사업 관련 문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

  • S2017E1100 안아키 사태의 진실 - 엄마는 왜 병원에 가지 않았나?

    • November 18, 2017
    • SBS (KR)

    지난 4월 말, 눈을 의심케 하는 몇 장의 사진들이 SNS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사진 속 아이들은 얼굴에 피딱지가 앉을 정도로 한 눈에 봐도 심각한 상태였고, 부모들의 아동학대 논란으로 이어졌다. 엄마들의 공통점은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일명 ‘안아키’ 카페 회원들이었다. 놀라운 건 이 카페의 운영자가 31년 경력의 한의사(김 원장)라는 것이다. 정식 의료면허를 가진 한의사가 운영하는 카페는 왜 논란의 중심이 되었나? # 수혜자 그리고 피해자 제작진은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했던 엄마들 중 한 명인 정은 씨를 만날 수 있었다. 41도 고열에도 아이를 안아키식으로 자연해열 했다는 후기가 논란이 되어 경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아토피도 심했던 아이였는데 안아키식 노로션, 노스테로이드 치료법으로 거의 완치가 됐다며 과정을 기록한 사진들도 보여주었다. 카페 내에서 뿐 아니라 직접 김 원장을 찾아가 아이와 함께 해독도 받았다는 정은 씨. 안아키의 도움으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게 되었다며 지금의 사태를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이 너무 많아요. 아픈데 그냥 방치하는 것처럼. 약을 안 먹이는 게 뭔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그 안 먹이는 것 자체를 하는 거거든요” -안아키 회원 정은(가명)씨 인터뷰 中 정은 씨와 마찬가지로 자연해열의 효과를 본 소원이 엄마 역시 안아키 치료법에 빠져들었다. 생후30개월 때부터 갑상선 기능저하 진단을 받은 소원이가 늘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게 마음에 걸렸던 차에 안아키는 한줄기 빛이었다. 카페를 통해 한의원을 알게 되고 진료를 받으러 다녔다. 김 원장은

  • S2017E1101 유서가 된 2G폰의 증언 - 국정원 변호사 사망 의혹

    • November 25, 2017
    • SBS (KR)

    # 국정원 변호사의 석연치 않은 죽음 2017년 10월 30일 밤 9시 8분경. 인적 드문 소양강댐 입구 주차장에서 40대 남성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됐다. 재만 남은 번개탄과 함께 발견된 그는 바로 국정원 소속 변호사 정치호 씨였다.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그의 죽음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부검결과 그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하지만 국정원과 번개탄이라는 연결고리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유족 역시 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냥 잠깐 바람 쐬러 가는 복장으로 나갔다가 변사체로 발견된 그것부터가  너무 이상하다는 거죠. 도대체 무엇이 정치호 변호사를 죽게 만들었을까.” - 정치호 변호사 형 정양호 씨 # 가려진 7일의 행적 10월 23일, 그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기 일주일 전, 그는 ‘댓글 수사 방해’ 사건의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변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였다는 정변호사. 그러나 10월 26일 목요일부터 그의 심경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주변 동료들에게 “(그 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뒤집어쓸 것 같다”며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던 것이다. 10월 27일 금요일, 그는 결국 휴가를 내고 휴대폰을 꺼둔 채 행방이 묘연해진다. 이튿날인 10월 28일, 그는 원주에서 죽마고우 친구를 만나고, 10월 29일 강릉에서 한 차례 투신 시도를 한다. 그리고 10월 30일 끝내 춘천에서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된다. CCTV를 통해 확인된 행적 내내 정변호사는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듯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정변호사가 그토록 도망치고 싶었던 2013년, 그해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법률보

  • S2017E1102 피 묻은 발자국은 누구의 것인가? - 버지니아 한인 살인사건

    • December 2, 2017
    • SBS (KR)

    # 버지니아 한인 사업가의 미스터리한 죽음   미국 버지니아 주의 부촌 페어팩스 스테이션에 살았던 윤영석-정순임(가명) 부부. 지난 2010년 10월 7일, 아내 정 씨는 골프 약속이 있어 곧 외출할 거라는 남편을 뒤로 하고 장을 보기 위해 마트로 향했다. 오후 3시경 약 4시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굳게 닫힌 차고 문과 사라진 남편의 차를 통해 남편이 외출했을 거라 생각했지만, 무엇인가 평소와 다른 기운을 감지했다. 집 안엔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이 있었고 기르던 애완견도 사라진 것이다. 놀란 마음에 다시 차고로 나온 정 씨는 그제야 차고에 쓰러져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남편 얼굴을 봤을 때도 돌아가신단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피를 그렇게 많이 흘렸다고 생각을 못한 것 같아요. ” -故윤영석 씨의 부인 정 씨   금방 정신을 차릴 것이라 생각했던 남편은 이미 사망한 후였다. 부검 결과 그의 머리와 상반신에는 20개가 넘는 칼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고, 곳곳에 정체 모를 빗살무늬 자국과 T자 모양의 상처들도 목격되었다. 손과 발에는 죽기 직전까지 범인과 격투를 벌였음을 암시하는 방어흔도 있었다. 평소 운동을 즐겼고 무술을 익혀 건장한 체격을 자랑했던 그는 왜 자신의 집 차고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을까.  # 7년간의 미제사건, 단순 강도 범죄인가?   사망한 윤영석 씨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자산가였다. 유망사업에 대한 판단력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자수성가한 그는 버지니아 등지에서 대형 세차업체를 4군데나 운영하며 한인사회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성공한 사업가로 명성이 자자했다.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돕고 씀씀이에 인색하

  • S2017E1103 세 번의 S.O.S, 그리고 잔혹한 응답 - 한샘 성폭행 사건

    • December 9, 2017
    • SBS (KR)

    # 잊을 수 없는 ‘세 번’의 상처 지난 10월 29일, 한 포털사이트에 사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자의 글이 올라왔다. 4개월간 세 번에 걸쳐 직장 동료와 상사에 의한 성폭력을 겪었다는 그녀의 글은 단시간에 이슈가 되었다. 제작진에게 10개월 간 숨겨왔던 이야기를 털어놓은 김지영(가명) 씨. 그녀는 단지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한다. 인테리어가 전공인 지영(가명) 씨에게 ‘한샘’이라는 기업은 꿈에 그리던 직장이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식 출근의 기회를 잡게 됐다. 당시 교육받던 동기들과는 떨어져 홀로 본사에 발령 받았던 지영(가명) 씨. 그런 그녀에게 힘이 돼 주었던 이는 바로 교육담당자 강계장이였다. 회식 내내 지영(가명) 씨를 걱정하는 교육담당자의 마음이 고마워서 술을 한 잔 사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그날 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지금 나한테 일어난 일이 뭐지? 하다가 점점 이제... 내가 지금 겪은 게 당한 게 맞구나.” - 김지영(가명) 씨 # ‘가해자’가 된 ‘조력자’ 그녀가 강계장의 도움을 받았던 계기 또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함께 교육받던 예비 입사 동기들과 가진 술자리가 정리될 즈음 지영(가명) 씨가 잠시 화장실에 갔을 때였다. “볼일을 보다가 위를 쳐다봤는데 핸드폰을 쥔 남자 손이 쑥 들어오는 거예요.” - 김지영(가명) 씨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를 지르며 황급히 나왔는데... 그녀의 소리를 듣고 모인 동기들은 다들 범인을 찾아다니던 중, 화장실 앞을 비추는 CCTV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CCTV를 확인하려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 자백을 했다. 바로 욕설까지 하면서 범인을 잡

  • S2017E1104 칼잡이의 비망록 - 외상센터의 민낯을 기록하다

    • December 16, 2017
    • SBS (KR)

    # 11월의 탈출극, 그리고 다시 주목받게 된 인물 지난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다. 25세의 북한군 병사 오청성씨가 총탄을 무릅쓰고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해 한국 땅으로 넘어온 것이다. 5발의 총상을 입어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그를 대수술 끝에 살려낸 사람은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국종 교수.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의 생명을 구해 일약 ‘국민 영웅’이 되었던 그는 북한군 병사를 살려내며 다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그리고, 그가 소속된 권역외상센터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6년 만에 다시 ‘이국종 신드롬’이 일어난 것이다.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27만 명의 국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그에 따라 당초에는 내년 권역외상센터 예산을 삭감을 계획했던 정부는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정작 이국종 교수는 자신은 더 이상 기대도, 희망도 없다 말한다. 그는 왜 절망하는 것일까? # 최초 공개 ! - 칼잡이들의 비망록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국종 교수의 비망록 101장의 전문을 입수했다. 틈틈이 메모해온 그의 비망록엔 권역외상센터 안에서 일어나는 숱한 좌절과 절망의 기록이 담겨 있었다.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권역외상센터 안 통제구역, 그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밤은 환자들의 비명으로 울렸다 그들은 죽음을 달고 내게로 와 피를 쏟았다. 으스러진 뼈와 짓이겨진 살들 사이에서 생은 스러져갔다” - 이국종 / 경기남부 권역중증외상센터장의 비망록 中 “오늘 후배가 나를 찾아왔다 ‘힘들어서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 ‘정

  • S2017E1105 판도라의 상자 - 다스는 누구의 것인가?

    • December 23, 2017
    • SBS (KR)

    # 경리 직원의 화려한 외출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회사의 경리부 조 씨는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능력 있는 직원이었다. 하지만 성실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동료들의 신임을 잃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리 직원인 그녀가 5년에 걸쳐 80억이라는 회사의 돈을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된 것이다. 하지만, 조 씨는 검찰 조사당시 80억이라는 거금을 횡령하는 데에는 누구의 지시나 도움도 없었으며 자신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80억을 마음대로요? 그걸 어떻게 본인이 한단 말입니까? 회사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인감도장은요. 사장이 직접 관리했어요.“ - 당시 조 씨의 직장 동료 더욱 놀라운 일은 2008년 검찰 조사가 끝난 후에 벌어졌다. 조 씨가 거액을 횡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 돈 80억을 횡령한 젊은 여직원을 고발도, 해직도 하지 않은 회사. 이 회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이 회장인 <다스>였다. # <다스> 내부자의 쏟아지는 증언들 87년 대부기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자동차 시트제조업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한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씨가 회장인 회사다. 하지만 최근 <다스> 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점화됐고 우리와 만난 전·현직 직원들이 충격적인 증언을 쏟아냈다. “회장 같지 않다, 아니다를 떠나서 (회장인데) 돈 쓰는걸 힘들어 했죠. ‘사장님이 있어야, 사장님의 사인이 있어야 돈을 준다’고...“ - 이상은 회장의 18년 운전기사 김종백 실제 회사에 근무했던 여러 사람들은 이상은 회장이 실소유주가 아니며 ‘왕 회장’이라고 불리는 다른 소유주가 있다는 증언을 했다. 그리고 실

Season 2018

  • S2018E1106 新 쩐의 전쟁 - 비트코인

    • January 6, 2018
    • SBS (KR)

    # 식을 줄 모르는 가상화폐 열풍 - 고수익 투자 기회인가, 기회를 가장한 버블인가 지난해부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비트코인 열풍. 열풍을 넘어선 광풍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큼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은 이미 100만 명 이상이 유입된 상황. 인터넷에서는 단기간에 수억 원을 벌어 회사를 그만뒀다는 이야기, 학자금 대출을 모두 상환했다는 취업준비생의 사연 등, 연일 가상화폐 투자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화제다. 전문가들은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가상화폐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이러한 기대의 반영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와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가상화폐가 지니고 있는 미래 가치는 도대체 무엇이며 얼마나 보장된 것일까. 혹시라도 이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 가상화폐의 운명과 그곳에 기대고 있는 사람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 ‘운전수’와 ‘시체’ -대박 신화의 주인공 vs 구제받지 못하는 피해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인터넷에 떠도는 비트코인 대박 신화 소문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 보았다. 로또 20번 맞은 금액인 280억 원을 번 23세 청년, 2억을 벌고 직장마저 관둔 前직장인을 만나본다. 낮은 가격에서 코인을 산 뒤 높은 가격에서 팔아 고수익을 실현한 이들은 속칭 ‘운전수’라 불린다. 또한 이들이 높은 가격에 내 놓은 코인을 산 후 가격이 급락해 큰 손해를 본 투자자, 이른바 ‘시체’들도 만나본다. 최근 국내의 한 거래소가 해킹으로 고객의 돈 170여억 원을 도난당했고, 각종 투자사기와 가짜 코인을 이용한 다단계 사기 또한 성행하고 있었다. 고액의 돈이 오고감에도 불과하고 어떠한 안전장치도 마련

  • S2018E1107 회장님의 이상한 수감생활

    • January 13, 2018
    • SBS (KR)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만 4년에 걸쳐 진행된 한화 김승연 회장의 비자금 사건 재판. 그 과정에 김승연 회장은 재벌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1심에서 징역 4년 실형을 선고받으며 구속 수감되었다. 하지만 1년 6개월 뒤,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수감생활을 종료하게 된다. 구속 수감 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10차례에 걸친 통원치료와 4차례에 걸친 구속집행정지 기간 연장을 받았던 김 회장. 김 회장이 구속집행정지를 받기까지 그 과정의 중심에는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이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김 회장이 구속 수감되었을 당시의 병원 진료 내용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각 분야의 전문의들에게 자문을 구해보았다. 그 결과, 여러 의문스러운 점이 발견되는데... 김승연 회장의 담당 주치의였던 A 교수는 김 회장이 치료 이외의 ‘다른 이유’에도 목적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구속집행결정 이후 한화그룹이 해당 병원으로부터 건강검진상품 1억 원어치를 구입한 사실이 확인되며 의혹은 더욱 커졌다. 과연 1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 회장님의 이중생활 김승연 회장의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의료 기록들. 그중에서도 김 회장은 수면 중 산소 포화도 감소로 급사의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한 과거에 앓았던 폐 관련 질환으로 폐 기능이 더욱 악화되어있던 상태라고 한다. 그 외에도 김승연 회장은 경도인지장애, 우울증, 섬망 등을 치료하기 위해 구속집행정지를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1년 2개월 동안 입원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공판검사들은 구속집행정지 심리 과정에서 한화 측이 대금을 지급하는 서

  • S2018E1108 강가의 미스터리 - 가평 목사 부부 사망실종 사고

    • January 20, 2018
    • SBS (KR)

    # 북한강에 떠오른 어느 의문의 시신 - 주검이 된 목사, 실종된 아내, 그리고... 2017년 11월 12일 오후 3시경. 스산한 바람이 부는 북한강변. 한 남성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백발의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문을 통해 확인된 할아버지의 신분은 83세 이 모 씨로 미국 시민권자였다. 사인은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익사. 미국에서 30여 년 동안 목사로 살아왔던 이 모 씨는 어쩌다 고국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었을까. 이 목사의 부인도 당일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부모의 변사와 실종 소식을 전하기 위해 딸을 찾았을 때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11일 산책을 나간 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라며 딸은 아버지의 시신 인도를 거부하고 어머니의 실종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딸의 수상한 반응에 경찰은 곧바로 노부부의 행적을 좇기 시작했고,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딸이 그 날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차에 태운 채 집을 나서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그리고 딸 옆에는 또 한 명의 의문의 여성이 있었는데…. # 의문의 여성, 의문의 종교단체 - 前신도들의 놀라운 증언들 임 모 씨는 ‘거룩한 무리’라는 종교단체의 교주이고, 딸과 그의 부모님은 신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사건 한 달 전부터 순탄치 않았던 목사 부부와 교주?딸의 관계에 대한 이웃 주민들의 목격담도 쏟아졌다. 목사 부부의 사망?실종 사건 뒤에는 ‘거룩한 무리’라는 이단 종교와 임 모 씨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는 걸까. 제작진은 지난해 2월 홀연히 자취를 감춘 노부부의 아들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임씨가 이끄는 종교집단, ‘거룩한

  • S2018E1109 # ‘지옥의 장의사’ 고문 기술자, 그리고 그 배후 - # 피의자 불상, 사라진 가해자들

    • January 27, 2018
    • SBS (KR)

    # ‘지옥의 장의사’ 고문 기술자, 그리고 그 배후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이 화제가 되면서 옛 치안본부 대공수사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감금과 고문 등 인권유린을 자행했던 어두운 시절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당시 고문을 자행했던 기술자들 중엔 ‘지옥에서 온 장의사’라고 불린 이근안도 있다. 하지만, 법적 처벌을 받고 출소한 이씨 외에, 제2 제3의 또 다른 ‘이근안‘들도 한 둘이 아니었다. 과연 불법 수사와 가혹행위를 했던 다수의 가해자들은 그간 합당한 처벌을 받았을까. 제작진은 치안본부 대공분실 외에도 당시 중앙정보부, 안기부, 보안사 수사관들과 이들의 행태를 용인 및 방관한 배후들을 찾아 나선다. # 피의자 불상, 사라진 가해자들 지난 1982년, 김제의 농사꾼 최을호 씨가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 연달아 그의 조카 최낙교, 최낙전 씨도 사라졌다. 그리고 6개월 뒤, 그들은 가족간첩단이 되어 법정에 나타났다. 그 사이 최낙교 씨는 구치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았고, 최을호 씨는 재판 후 사형이 집행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참극은 끝나지 않았다. 최낙전 씨 역시 오랜 징역살이 후 출소한 지 4개월 만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심지어 작년 6월, 故최을호 씨가 재심을 통해 무죄가 확정되어 누명을 벗었지만, 약 2주 뒤 그 아들은 갈대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도대체 이 가족에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간첩으로 조작됐던 피해자들 중 일부는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과연 재심 무죄 판결만으로 피해자들의 아픔이 치유되는가? 피해자들은 과거 고문 수사관들을 고소하고자 했지만, 얼굴도 이름도 알 수 없어

  • S2018E1110 성형 제국의 여왕 -그녀는 왜 자취를 감췄나?

    • February 3, 2018
    • SBS (KR)

    # 강남 초대형 성형외과의 성공 신화, 그녀가 사라진 까닭은? 2015년 5월 어느 날 40대의 한 여성이 갑자기 종적을 감추었다. 그녀의 정체는 강남에 위치한 초대형 성형외과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속칭 ‘사무장’ 김 모 씨. 의료법상 국가가 발급한 의료 면허를 가진 사람만 병원을 설립·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2004년, 김 모 씨는 의사 면허를 빌려 첫 성형외과를 개원했고, 이후 타고난 영업력을 발휘해 총 4개의 성형외과를 잇따라 열며 수십억 원 대의 현금 자산가가 되었다. 성형외과 직원에서 시작해 중국 성형 한류 붐을 타고 강남 초대형 성형외과의 실소유주까지, 대한민국 성형 제국의 신화이자 최정점에 있던 그녀였다. 그러던 그녀가 3년 전 갑자기 스스로 잠적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 드디어 밝혀진 사무장 성형외과의 비밀 장부 병원 내 사무장과 의사의 거래는 대단히 은밀하게 이루어진다. 성형외과를 찾아오는 환자들은 물론 실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조차 사무장 성형외과임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부 고발자의 제보 없이는 사무장 성형외과를 밝히기 쉽지 않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사무장 성형외과로 밝혀진 병원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을 만났다. 그리고 해당 병원의 비밀 장부를 입수했다. 제보자가 건넨 비밀 장부에는 손님을 알선하는 브로커 연락처는 물론 브로커에게 실제 지급된 내역, 세무조사 시 보여주기식으로 제출하는 직원 급여 대장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또한 제작진은 사무장 병원을 설계해 주는 전문컨설팅 업체도 직접 접촉해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실태도 취재에 담았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을

  • S2018E1111 천장 속의 비밀 - 제천 화재 미스터리

    • February 10, 2018
    • SBS (KR)

    #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 끊임없는 의혹과 논란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지난 12월 21일의 대형 화재.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날의 사고는 29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도시 전체를 슬픔에 빠뜨렸다. 사고 이후 끊이지 않는 유족들의 원망과 의혹 제기, 그리고 소방 대응 부실 논란. 소방본부를 향한 질책과 비난은 경찰 조사로까지 이어져, 당시 제천소방서의 서장과 지휘팀장이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의 지휘 판단을 경찰 조사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유족들이 제기하는 의혹들은 도대체 무엇이며, 화를 키운 것은 정말 소방대원의 잘못된 대응 때문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제천 화재 논란의 진실을 알기 위해 현장의 흔적과 자료들로 당시 화재 상황을 재구성한다. 이를 토대로 국내외 전문가의 분석과 화재 실험을 통해 의혹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간다. # 잃어버린 골든타임, 기이한 불의 정체 제작진은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쏟아지는 질책, 경찰 조사에 매일 괴로운 날을 보내고 있다는 당시 출동대원들을 설득 끝에 만났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불을 꺼 온 베테랑 소방관들임에도 그날의 불은 유독 이상했다고 한다. 손 쓸 새도 없이 순식간에 건물을 뒤엎은 불.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진압의 골든타임이 이미 끝난 뒤였다는 진술. 현장에 출동했던 인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불이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초기 골든타임의 진실을 밝히는 데 중요한 뜻밖의 단서를 알게 되었다. 최초 불이 난 시점으로 알려져 있는 15시 48분 이전, 이미 건물 안에 조용히 숨어 몸

  • S2018E1112 범인의 냄새 - 306호 투숙객은 누구인가

    • February 24, 2018
    • SBS (KR)

    # 잔혹한 범행, 그리고 남겨진 증거들   2003년 8월 23일 밤. 부산 영도구의 한 여관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명소리의 주인공은 당시 32살의 주희(가명)씨. 곧이어 여관주인이 그녀를 찾았을 땐 이미 그녀가 살해된 뒤였다. 치명적 손상은 주희씨의 심장을 관통한 가슴의 자창으로 명백한 타살이었다. 침대와 바닥까지 유혈이 낭자한 잔혹한 범행이었다. 함께 투숙한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였지만 여관주인이 도착하기 전 간발의 차로 달아나 버렸다.  범행 현장에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다수 남아있었다. 시계와 안경, 그리고 범행도구인 과도까지. 그 중에서 가장 의문스러운 것은 허둥지둥 도망친 범인이 남기고 간 속옷과 거기에서 나는 기묘한 악취였다. 흉기를 비롯한 많은 유류품과 목격자가 있음에도 왜 15년간 잡히지 않았을까? 범인은 어떤 사람이고 어디로 사라졌을까?  # 사라진 범인, 미궁 속의 추적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을 풀 열쇠로 바로 이 ‘범인의 냄새’에 주목했다.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와 탐문을 통해 기묘한 냄새는 특정 직업군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영도 일대의 지리적 특성과 같은 직업군의 사람들을 통해 범인에 대한 여러 단서를 추적했다.  범행에 쓰인 과도는 범인이 평소 몸에 지니고 다니던 칼로 보였다. 당시 수사관은 칼날에는 피해자의 혈흔이 선명하게 묻어있었지만 손잡이에는 혈흔은커녕 범인의 지문조차 제대로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똑같은 칼을 지문 분석한 결과, 지문까지 선명하게 찍혀 나왔다. 범인은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하는 짧은 순간에도 속옷과 안

  • S2018E1113 '인간 재생 공장'의 비극 - 대한청소년개척단을 아십니까?

    • March 3, 2018
    • SBS (KR)

    # 사회에서 수거된 ‘불량 국민’? - 50년 동안 숨겨졌던 대한청소년개척단 1961년, 충남 서산의 어느 작은 마을. 그곳에는 마을 사람들조차 쉬쉬하는 괴담이 떠돌고 있었다. 어스름한 밤이면 시신을 들것에 실어 나르는 발자국 소리와 철조망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마을을 공포에 떨게 했다. 목숨을 걸고 철조망을 넘은 사람들은 어김없이 끌려들어가 들것에 실려 나와야 했던 그곳. 1961년 대한민국의 치외법권 지역, 그곳은 이름조차 낯선 ‘대한청소년개척단’이었다. 1961년 5.16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은 거리의 부랑아 등에게 갱생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들을 사회로부터 강제로 치우는 사회명랑화 사업을 시작한다. 공권력은 거리를 배회한다는 이유로, 퇴근길이 늦었다는 이유로, 그리고 단지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무고한 시민들을 속칭 ‘후리가리’(경찰의 일제 단속 등 실적을 위해 사람들을 강제로 잡아 오는 속어)했다. 영문도 없이 끌려온 이들은 수용소와 다를 바 없었던 서산의 폐염전에 갇혀 밤낮으로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허기와 고된 노역, 폭력까지 이들은 하루하루 비참함을 견뎌야만 했는데... ‘창살 없는 감옥’ 강제 노역 수용소와 같았음에도, “짐승만도 못했던 삶을 견뎌야 했던” 개척단원들은 50년의 세월 동안 국가에 속고 또 속았다고 말한다. 그들이 겪은 고난과 땅에 대한 진실은 왜 묻혀왔던 것일까? # ‘인간재생공장’은 없었다! - 피 맺힌 땅에도 봄은 오는가 당시 군사정권은 부랑아와 깡패, 윤락여성들에 대해 지난 과오를 잊고 국가재건사업에 참여시키는 소위 ‘인간재생공장’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125쌍의 합동

  • S2018E1114 온정인가 편향인가 - 그와 그녀, 살인의 무게

    • March 10, 2018
    • SBS (KR)

    두 명의 살인자가 재판장에 섰다. 한 사람은 여자친구를 폭행해 살해한 남자친구이며, 한 사람은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을 죽인 아내이다. 재판부가 그들에게 내린 형량은 각각 집행유예와 징역 4년.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두 사람이지만 이렇게 상이한 판결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 우발적 범행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한 밭. 유독 작물이 자라지 않은 채 텅 비어있는 땅이 있다. 그 밑에 잠들어있던 건 2012년 자취를 감추었던 혜진 씨(가명). 차디찬 땅속, 그것도 시멘트와 함께 잔인하게 미진 씨를 묻은 이는 바로 그녀의 동거남인 이정우 씨(가명)이다. 하지만 미진 씨를 폭행해 살해하고 완벽범죄를 꿈꾸며 시신을 암매장했던 그에게 내려진 죄의 무게는 징역 3년. 사람을 죽이고 시신을 유기했던 그에게 어떻게 이런 판결이 가능했던 것일까? 그리고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하나. ‘여자친구를 때려죽여도 집행유예, 이건 정말 아니지 않습니까?’ 여자친구를 수차례 폭행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남성에 대해, 재판부는 ‘우발적’이었다는 피고인의 의견을 참작하여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한 사람의 목숨을 잃게 한 살인범은 자유의 몸이 되었다. # 계획된 살인 반면, 37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남편을 살해한 아내 순자 씨(가명). 그녀의 아들조차 그녀의 선택이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을 거라고 말한다. 사건이 일어나던 날도 이어지던 남편의 폭행에 그녀가 선택한 건 살기 위한 마지막 방어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정당방위도 심신미약도 인정하지 않았고, 살인의 고의를 인정해 그녀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처럼 남자가 때리고

  • S2018E1115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비밀 - 138억은 어디로 사라졌나

    • March 17, 2018
    • SBS (KR)

    # 세 발의 총성, 두 명의 용의자 2016년 10월,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사탕수수밭에서 살해당한 한국인 시신 세 구가 발견됐다. 얼굴엔 구타 흔적이 가득했고, 목에는 교살 자국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직접적인 사인은 머리의 총상. 세 명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한국에서 유사수신 업체를 운영하다 투자 원금을 투자자에 돌려주지 않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누가, 왜 이들을 살해한 것일까? 그리고 이들이 가지고 온 범죄수익금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사건 직후 필리핀 현지 경찰과 코리아데스크는 발 빠르고 과학적인 수사로 용의자를 두 명으로 압축했고, 한 명은 한국에서, 또 다른 한 명은 필리핀에서 검거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직접적인 범행을 부인하며 서로를 주범이라고 지목하고 있는데... #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 138억원의 행방은? 국내에서 검거된 김 씨는 자신이 박 씨의 범행을 도왔을 뿐 총은 박 씨가 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수색 끝에 김 씨가 강에 버린, 유력한 증거가 될 휴대전화를 찾아냈고 거기에 범죄를 모의한 흔적이 발견되는데... 한편, 필리핀 이민청 보호소에 수감된 피의자 박 씨는 그 사이 보호소 관리자를 돈으로 매수해 탈옥을 감행했다가 다시 검거되었다. 지니고 있던 7억 원도 사망자들의 돈이 아니라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한다. 투자사기 피해자들은 박 씨가 사망한 세 사람에게서 가로챈 돈으로 도피를 꾀하거나 필리핀에서 시간끌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며 의문의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그 실체를 밝히고, 살해당한 세 명이 투자받은 138억 원의 행방을 추

  • S2018E1116 17년간 봉인된 죽음 -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사건 1부

    • March 24, 2018
    • SBS (KR)

    <그것이 알고 싶다>는 3월 24일, 31일에 걸쳐 2부작으로 염순덕 육군상사 죽음의 진실과, 그것이 17년간 묻히게 된 이유를 파헤친다. 이번 주 제 1부에서는 그 날의 피살과 사건 정황, 유력 용의자를 추적한다. # 17년간 풀리지 않은 죽음 2001년 12월 11일 밤 11시 40분경, 가평군 102번 도로에서 육군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의 신원은 인근 부대의 보급관으로 근무하던 염순덕 상사로 밝혀진다. 염 상사는 부대원들과 회식을 마친 후 귀가하던 길이었다. 즉각 경찰과 군 헌병대는 범인 검거를 위해 합동 수사를 시작했다. 곧이어 현장 인근에서 범행 도구가 발견되었고 피해자와 마지막까지 술자리를 가진 두 명의 남자가 용의자로 좁혀지면서 사건 해결은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2002년 4월 3일 ‘합동본부 종합보고’를 마지막으로 사건 수사는 사실상 미제로 종결되었다. 17년 전 유난히 바람이 찼던 그 날, 누가, 왜 염순덕 상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유력 용의자가 좁혀졌음에도 사건은 왜 더 진척이 없었을까? 사건 수사 과정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진실을 덮으려는 자, 그리고 찾아내려는 자 2015년 ‘태완이 법’ 시행으로 살인 사건 공소 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 2월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미제사건팀은 ‘염순덕 상사 피살 사건’ 재수사를 시작했다. 취재 과정에서 제작진은 2001년 당시 경찰 수사 기록과 군의 수사 문건을 입수했고, 이 둘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한 쪽은 ‘살인‘, 다른 한 쪽은 ‘변사‘로 기록되어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일까? 하나의 죽음에 왜 두 수사기관이 서로 다른 결론을 맺고 있는 걸까? 유족과 관계

  • S2018E1117 죽인 자 숨긴 자 그리고 조작한 자 -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사건 2부

    • March 31, 2018
    • SBS (KR)

    # “조작이 있었다” 2001년 가평군 한 도로에서 피살된 고 염순덕 육군상사. 지난 주 제 1부에서는 시신 발견 직후 현장과 현장인근에서 담배꽁초와 범행도구가 발견되어 유력한 용의자가 두 명의 군인으로 좁혀졌음에도 17년간 이 사건이 미제가 된 의혹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주 제 2부는 17년 전 사건이 미궁으로 빠진 데에 결정적인 이유가 따로 있다는 제보자의 놀라운 증언으로 시작한다. 누군가가 유력 증거를 조작하고 수사에 혼선을 주어 사건 해결을 미제에 빠뜨렸다는 것이다. 누가, 왜 그런 일을 벌인 걸까? 그리고 그 배후에 누가, 어떤 세력이 있는 것은 아닐까? 또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당시 관할 기무부대의 내부보고서를 어렵게 입수했다.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기 전에 작성된 최초 보고서에는 故 염순덕 상사의 사망 원인을 경찰 조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추정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었다. 기무사가 초기부터 군 수사 방향에 영향을 미친 건 아닐까? 정말 사건 은폐와 축소에 관여한 것일까? # 두 명의 용의자, 한 명의 자살 염 상사 시신 곁에서 발견 된 담배꽁초에서 DNA가 확인된 두 용의자. 한 명은 같은 부대 소속 수송관 홍 준위고 다른 한 명은 당시 염상사의 부대를 관할하던 기무부대 이중사였다. 하지만 2016년 재수사로 유력한 증거가 재확인되었음에도 이 둘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구속 수사를 받지 않고 진실 규명은 지연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기무사 소속이던 용의자는 청주 모처에서 차량 내부에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 되었다. 17년 사건 현장에서 이중사는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일까? 수사에 대한 압박으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 S2018E1118 겨울왕국의 그늘 - 논란의 빙상연맹

    • April 7, 2018
    • SBS (KR)

    # 불 꺼진 성화, 사그라지지 않는 논란 4년 마다 돌아오는 겨울 축제 동계 올림픽 때마다 뜨겁게 반복된 것이 있다. 화려한 금빛 영광의 순간들과 메달리스트 영웅들, 그리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을 둘러싼 어두운 논란이다. 여자 팀추월 사태에서 드러났듯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월 19일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을 둘러싼 진실과,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빙상연맹을 둘러싼 논란을 파헤친다. 백철기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과 직후에 있었던 노선영 선수의 반박 인터뷰 대해, 복수의 국내외 빙상관계자들의 경기 장면 분석과 경기 직전 정황에 대한 제보로 사실 여부를 검증한다. 전 국민이 주목하는 진실 게임, 과연 거짓을 말하는 이는 누구인가? 그리고 거짓으로 무엇을 감추려 한 걸까? # 얼음왕국의 ‘교수님’ 이번 동계올림픽을 비롯하여 2014년 소치 올림픽 직후에도 <그것이 알고싶다> 제보 창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유사한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왕따 논란, 짬짜미 의혹, 선수 폭행과 귀화 파문 등 빙상계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잡음들의 원인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 제작진은 많은 빙상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입을 열기를 꺼려했다. 그 중 일부는 끝내 침묵했고, 상당수는 두려움을 표현했다. 그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두려움의 이유는 한 사람으로 좁혀졌다. 과연 그가 모든 빙상연맹 사태의 원인이고 배후일까? 빙상연맹의 막강한 실세로 잘 알려진 그에 대해 전?현 빙상 선수, 관계자는 물론 전 국가대표 감독 에릭 바우만을 통해 듣는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

  • S2018E1119 기억과 조작의 경계 - 전직 검찰총장 성추행 의혹 사건

    • April 14, 2018
    • SBS (KR)

    밤 9시가 넘은 야심한 시각, 여직원 기숙사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취기 어린 눈으로 금남의 문을 두드린 사람은 다름 아닌 전직 검찰총장 출신의 골프장 대표. 그 자리에서 성추행이 있었음을 다음날 곧바로 회사 직원들에게 알렸다는 민정 씨(가명). 하지만 그녀는 누구의 도움도, 위로도 받을 수 없었고, 이 때 주변인들에게 받은 상처를 또 다른 악몽으로 남긴 채 퇴사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1년 반 후인 2014년 11월, 전직 검찰총장의 골프장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수십 개의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 그날을 떠올리기조차 싫다던 민정 씨(가명)가 뒤늦게 전 총장을 고소한 것이다. 대표이자 전직 검찰총장은 최고참 여직원인 민정 씨(가명)의 퇴사를 막기 위해 방문했지 성추행은 없었다고 항변했고, 경찰은 성추행 유무를 가릴 수 있는 기한이 지났다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그리고 이듬해, 민정 씨(가명)와 그녀의 아버지가 무고 혐의로 기소된다. 1년 만에 성추행 피해자에서 무고 가해자로 입장이 뒤바뀐 것.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이고, 사건 처리 과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제작진은 진실의 퍼즐을 맞출 조각을 찾기 위해 지난 2013년 해당 골프장에서 일했던 직원들과 사건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보았다. 사건 이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들은 여전히 진실에 대해 말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다. 왜일까? 무고죄 1심 무죄 선고 후에도 검찰 항소로 골프장 대표인 전직 검찰총장과 前직원 민정 씨(가명) 부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성폭력 피해자에서 무고 가해자로 입장이 바뀐 사정과 이유, 미투 열풍 속 피해와

  • S2018E1120 살인범의 진실게임 - 숨진 세 여자와 그 곁의 한 남자

    • April 21, 2018
    • SBS (KR)

    살인범의 진실게임 - 숨진 세 여자와 그 곁의 한 남자 지난 4월 13일, 빛나(가명)씨 살인사건의 공판이 열렸다. 딸을 잃은 아버지는 증인석에 섰고, 딸을 죽인 자는 끝내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다. 살인 피의자인 최씨의 변명이라도 듣고 싶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결국 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친구처럼 다정했던 딸은 하루 새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있었다. 그는 대체 왜 딸을 죽였나. 그러나 그 질문은 빛나씨 아버지만 묻고 싶은 질문은 아니었다. 2018년 3월 13일. 경기도 포천의 어느 야산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인 2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 얼어있던 땅 아래 묻혀 있던 시신은 8개월 전 홀연히 자취를 감춘 미소(가명)씨였다.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그녀와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남자가 살해 용의자로 좁혀졌다. 그녀의 이름으로 렌터카를 빌려 태연하게 살해 도구까지 구입한 남자의 정체는 빛나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정에 서야 했던 최씨였다. 8개월 동안 찾아다니던 딸을 백골 시신으로 품에 안아야 했던 어머니. 딸이 참혹하게 목숨을 빼앗겨야 했던 이유를 묻는 가족들에게 최씨는 지난해 뇌출혈로 사망한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꺼내는데... 최씨는 검거된 이후, 두 여성 모두 뇌출혈로 죽은 아름 씨를 모욕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줄곧 자신의 순애보를 헐뜯은 피해자들에게 살인의 이유를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그의 말은 진실일까, 아니면 변명일까? 그리고 아름 씨의 죽음과 그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제작진이 만난 그와 피해자들의 지인들은 그 답을 알고 있었다. 세 여자가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그 곁에 있었던 최 씨가 감추고 있는 비밀을

  • S2018E1121 목사가 된 회장님 - 신의 계시인가? 사업 확장인가?

    • April 28, 2018
    • SBS (KR)

    목사가 된 회장님 - 신의 계시인가? 사업 확장인가? # 지역주택조합사업과 회장님의 교회 김해의 한 체육관. 지역주택조합 사업 진행을 위한 총회에 모여든 3천 3백여 명의 사람들. 곧 사람들은 두 편으로 갈라져 격렬하게 다투기 시작하는데... 소화기가 터지고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대행사의 비리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일부 조합원들은 ‘내집마련‘의 꿈터가 통곡의 땅이 되었다고 호소한다. 게다가 그들 주장에 의하면 이 비리에 관여된 사람들은 모두 한 교회를 다니고 있다는데... 그리고 이 교회의 담임 목사로 있는 인물은 대형 상조회사로 유명한 최철홍 회장이다. 또한 지역주택 사업 곳곳에 상조회사 그룹과의 연결점이 확인되는 상황.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조회사 그룹과 지역주택 사업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왜 회장에서 목사가 된 것일까? # 회장님은 어떻게 목사님이 됐을까? 2013년, 갑작스런 암 선고를 받은 뒤, 미뤄뒀던 목사안수를 받고 기적적으로 암이 완치됐다는 최 회장. 이후 회개하는 마음으로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는 그. 그러나 그의 말과 달리, 교회에서는 사업 성공을 위한 공동기도를 드리고 교회를 통해 사업 이야기가 오갔다는 제보를 제작진이 입수했다. 그에게 교회는 순수한 종교적 헌신 외에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걸까. 실제로 그는 목사가 된 이후에도 부동산개발회사를 설립하기도 한다. 교회와 부동산개발은 혹시 관련 있는 걸까? 또 그가 과연 제대로 된 절차로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도 확인해 본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목사가 된 회장님을 중심으로, 지역주택조합사업과 교회, 그리고 상조

  • S2018E1122 끝나지 않은 숨바꼭질 - 신안 염전 노예 63인

    • May 5, 2018
    • SBS (KR)

    끝나지 않은 숨바꼭질 - 신안 염전 노예 63인 천사의 섬으로 불렸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립된 섬. 지난 2014년, 그 섬의 민낯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염전에 고용된 장애인들이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염주들은 이들에게 감금과 폭행까지 일삼았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섬에서 일어났으리라고는 믿기 힘든 끔찍한 일들. 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신안의 각종 지자체들이 협력하여 신안 일대의 염전을 전수조사하기에 이르렀고, 많은 피해자들이 구출되고 염주들의 만행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4년 뒤, 지금 피해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가해자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며, 피해자들의 피해는 회복되었을까? 그리고 과연 더 이상의 ‘염전 노예’는 되풀이되지 않고 있을까? # 빨간 바지의 도망자 밤이면 염부들은 염주의 눈을 피해 도망갔지만, 언제나처럼 염주는 그들의 눈앞에 있었다고 한다. 어디를 가도 눈에 띄어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염주는 염부들에게 ‘빨간 바지’를 입혔다. 빨간 바지를 본 마을 주민과 경찰들은 염주에게 연락해 염부들을 데려가도록 했다. 일을 못한다고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칼에 찔려 생명의 위협을 느껴도 섬을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다. 지역의 관행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많은 것들이 묵인되었던 섬, 피해자들을 그 섬 안에 가둬두었던 것은 비단 염주들뿐이었을까? 감시와 방조, 묵인에 가담한 이들은 책임을 졌을까? # 숨어있는 술래 계속해서 구조신호를 보냈던 피해자들, 그리고 이미 그들을 만났던 관련 지자체 담당자들과 경찰은 사건을 단순한 임금체불이나 지역의 관행 정도로 치부하곤 했

  • S2018E1123 잔혹한 충성 제 1부 - 비둘기와 물빼기

    • May 12, 2018
    • SBS (KR)

    잔혹한 충성 제 1부 - 비둘기와 물빼기 <그것이 알고싶다>는 5월 12일, 19일에 걸쳐 2부작으로 5.18 특집을 방송한다. 충성이라는 미명 아래 군이 저지른 만행과 치밀한 은폐 공작을, 군 내부 문건 8000장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 문건들을 통하여 밝혀낸다. 이번 주 1부에서는 보안사령부와 광주 505 보안부대가 주도해온 5.18 은폐·왜곡 시도와 전방위적 사찰, 그리고 성폭행 피해 여성들의 숨겨진 목소리를 최초 공개한다. # 같은 날 사라진 세 명의 여고생 1980년 5월 광주, 한 여고에 재학 중이던 두 명의 여고생. 학년도 다르고 일면식도 없던 이들은 각기 수상한 상처를 입고 넋이 나간 채 발견된다. 그리고 얼마 안 돼 정신질환을 진단받는 두 사람. 귀가 중이던 2학년 선주(가명)와 오빠를 찾으러 나섰던 3학년 정순(가명), 그리고 같은 날, 두 사람이 다니던 학교 근방의 또 다른 여고에서 새로운 피해자가 나타난다. 하교 후 자취방으로 향하던 혜선(가명) 역시 잠시 종적을 감췄다 의문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발견된 것. 얼마 후 그녀마저도 정신질환을 앓게 되고, 평범하던 세 여고생의 삶은 1980년 5월 19일 이후 송두리째 바뀌는데...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혜선씨(가명)의 입에서 나온 믿기 어려운 증언, “산속으로 끌려갔다. 얼룩무늬 군복이었다”. 이들에게는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고, 누가 이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일까? 그리고 이들의 비극과 고통은 왜 그토록 알려지지 않은 것일까? # 기무사 문건 속의 ‘비둘기’와 ‘물빼기’ 국방부 5.18 특조위에 제출된 기무사의 비밀 문건 8천여 쪽. 그 중 <그것이 알고싶다>가 입수한 문서 속에는 보안사와 광주 505 보안부대의 뒤틀린 충성의

  • S2018E1124 잔혹한 충성 2부 - 학살을 조작하라

    • May 19, 2018
    • SBS (KR)

    잔혹한 충성 2부 - 학살을 조작하라 # 5.18 진실 조작의 두 갈래 ‘511 연구위원회’와 ‘기무사’ 1980년 5월, 계엄군에 의해 고립된 광주. 민간인 학살은 시내뿐만 아니라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도 계엄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자행되었다. 외부인은 목격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피붙이를 잃은 슬픔을 오롯이 삼켜야 했던 마을 주민들, 왜 38년간 그들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한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 ‘잔혹한 충성’ 제 2부에서는 ‘학살을 조작하라’는 제목으로 군이 5.18 때 자행한 학살의 실체와 오랫동안 이를 어떻게 은폐 조작해 왔는지 추적한다. 제작진은 지난 1988년 광주 민주화 운동 진상조사를 위해 광주특위가 출범할 당시, 국방부가 만든 511 연구위원회라는 비밀조직을 해부한다. 위원회에 가담한 사람들의 명단을 어렵게 입수, 당시 실제로 어떤 조작을 했는지 탐문한다. 이 조직은 발포와 학살에 대해 조작하고 심지어 당시 여당 국회의원도 동원해 청문회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입수한 군 내부문건을 통해 보안사에서 기무사를 거치는 동안 5.18에 투입되었던 군인들에 대한 사찰과 입막음을 위한 회유 내역을 찾아냈다. 1995년 특별수사 때에는 현직 검사들을 사찰하고 동향 파악했다는 문건도 확인했다. 이 밖에 광주 외곽에서 벌어진 또 다른 주민 학살에 대한 새로운 증언도 확보했다. 법의학자들의 사진 분석으로 학살 당시의 잔혹함도 입증한다. 왜 군은 이토록 광주에서 잔혹한 만행을 저지르고도 철저한 은폐와 조작을 해 왔을까, 무엇을 감추고 누구에게 충성하려 한 것일까? 제작진은 그 해답의 실마리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에서 30년 만에 해제된 5.18

  • S2018E1125 사라진 유골, 가려진 진실 - 故염호석 ‘시신탈취’ 미스터리

    • May 26, 2018
    • SBS (KR)

    사라진 유골, 가려진 진실 - 故염호석 ‘시신탈취’ 미스터리 # 시신, 사라지다! 2014년 5월 17일, 강릉의 한 해안도로에 세워져있던 승용차 한 대. 밭일을 하러 가던 노부부는 도통 움직임이 없는 이 낯선 차 안을 들여다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부부가 목격한 것은 운전석에 숨진 채 누워있던 한 남자, 34살의 염호석씨였다. 타살의 정황이 없어 단순 자살로 종결되고, 고인의 시신은 5월 18일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된다. 그러나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애도가 있어야 할 장례식장에서 경찰 수백 명이 들이 닥친다. 조문객들은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른 채 경찰에 둘러싸였고 추모의 공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경찰이 방패와 최루액으로 조문객들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사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는 승합차 한 대, 안치되어있어야 할 시신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서울-부산-밀양을 잇는 동료와 유가족들의 추격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수상한 그림자. 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시신을 탈취해간 것일까? # 의문의 쪽지, 그리고 네 개의 전화번호 사건 당일 고인의 장례식장에 있던 운구차에서 수상한 쪽지 하나가 발견된다. 이름 없이 직책만 적혀있는 네 개의 연락처. 이 번호들에 대한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추적하던 중, 제작진은 이 쪽지를 직접 작성했다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과연 메모에 등장하는 전화번호의 당사자들은 시신이 사라진 그날의 장례식과 어떤 관계일까? 그리고 이들이 사태의 배후 설계자일까? 수소문 끝에 제작진은 故 염호석씨의 부친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아들의 시신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서 영화 같은 접선이 있었고 거액이 오고 갔음을 털어 놓았다. 이

  • S2018E1126 쪽지문과 립스틱 - 살인의 증거인가, 우연의 흔적인가

    • June 2, 2018
    • SBS (KR)

    쪽지문과 립스틱 - 살인의 증거인가, 우연의 흔적인가 2005년 5월, 강릉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 할머니. 12년 간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지난해 범행 도구로 쓰였던 테이프 안쪽의 심지에서 발견된 쪽지문으로 용의자 정 씨를 검거했다.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했다는 기대감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1심 재판 결과는 무죄. 어떠한 흔적도 남아있지 않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증거, 테이프 지관에 찍힌 쪽지문. 하지만 이 또한 1심에서 살인의 결정적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 12년 만에 용의자로 검거된 정 씨는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정말 사건과 관련 있는 걸까, 아니면 누명을 쓴 억울한 피해자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정 씨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가 묘한 말을 남겼다. 본인 외에도 다른 용의자가 있을 거라는 것. 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 현장이 말하는 그날의 진실 범인이 사건 현장에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은 탓에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었고, 결국 13년간 미제사건으로 잠들게 되었다. 제작진은 원점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나온 단서들을 통해 그날의 진실을 추적해보았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프로파일링을 통해 분석해본 범인은 어떠한 윤곽을 드러낼까? 과연 면식범의 원한일까, 비면식범의 강도일까? 그리고 유일한 흔적이 발견되었던 테이프의 정보를 토대로 그 출처를 추적했다. 쪽지문 테이프는 왜, 어떻게 범행 현장에 있었던 걸까? 또한 혹시 쪽지문 외에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은 없는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본다. 장 할머니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1차 결박한 뒤,

  • S2018E1127 700일의 기다림 - 日 박꽃수레 실종 사건

    • June 9, 2018
    • SBS (KR)

    700일의 기다림 - 日 박꽃수레 실종 사건 # 2016년 7월 6일로부터 멈춰버린 시간 - 48통의 편지가 말해준 실마리 2016년 7월. 일본 후쿠시마현의 작은 마을. 인적 드문 이 마을에서 박꽃수레라는 이름을 가진 43세 한국인 여성이 실종됐다. 잠시 외출을 한 것 같은 어수선한 집안과 의문스러운 행적들은 그녀의 실종이 단순 가출이 아님을 짐작케 했다. 그녀가 실종된 후, 그녀의 행방을 찾던 가족들은 뜻밖의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가족들 몰래 일본에서 두 번의 결혼과 한 번의 이혼을 했던 것. 제작진은 그녀가 실종된 뒤,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을 수소문해 찾았으나 그는 이미 박꽃수레씨가 실종되기 3개월 전 의문의 사고사로 죽음을 맞이한 뒤였다. 그녀의 행방이 묘연해진 후, 남은 것은 그녀가 한국에 남겨두고 간 물건들뿐이었고 그 중에 48통의 편지가 있었다. 발신인은 오래전 그녀와 결혼을 약속했던 이성재(가명)라는 이름의 남자였다. 그는 그녀가 실종 직전 마지막으로 만난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제작진은 그 남자 주변에서 사라진 사람이 꽃수레씨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2010년 6월 일본 미야기현 대나무 숲에서 사체로 발견된 한국인 유학생 김영돈씨는, 2008년 10월 흔적 없이 실종되었었다. 그리고 실종 전, 김씨의 주변을 맴돌던 이성재의 흔적이 발견된다. 더욱 의문스러운 것은 박꽃수레씨가 갖고 있던 48통의 편지 속에 김영돈씨가 언급되어 있었던 것. 두 사람은 김씨의 실종과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48통의 편지는 두 사건의 열쇠가 될 것인가? 실종된 여성과 실종 후 사체로 발견된 유학생, 이 둘과 공통적으로 연결된 이씨가 쥐고 있는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 S2018E1128 사선 위의 장병들 - 전격해부, 국군병원

    • June 30, 2018
    • SBS (KR)

    사선 위의 장병들 - 전격해부, 국군병원 집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군생활 중인 아들이 군병원으로 이동 중이라는 행정보급관은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남긴다. 그러나 그로부터 2시간 뒤 가족들은 빨리 병원으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아들 홍정기 일병이 있는 곳은 군병원이 아닌 인근 대학병원. 아들은 제대로 손 써보지도 못하고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망 전 홍일병이 부대 의무대에서 처방받은 약은 두통약과 두드러기약. 증상이 나타나고 대학병원으로 후송되기까지의 골든타임 동안 홍일병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군 복무 중 제설 작업 중 후임을 받치다 팔을 다친 고은섭(가명)씨. 그는 의무대 군의관에게서 인대가 놀란 거 뿐 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상태는 점점 심해졌고, 마침내 최고 상급병원인 수도국군병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수도병원에서도 의무대와 같은 진단을 받자 결국 고씨는 군병원을 믿지 않고 민간병원으로 나가 진료를 받았다. 거기서 그는 뜻밖의 검사결과를 받게 되는데... 엑스레이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발견할 수 있었을 팔꿈치 골절, 거기에 인대 파열까지.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이처럼 군병원에서 터무니없는 오진을 받거나 황당한 의료사고를 겪은 사례자들, 의무대나 군병원에 복무했던 의무병과 군의관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모두가 입을 모아 군의료시스템의 부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문제점이 제기된 건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낙후된 시설과 장비, 턱없이 부족한 의무 인력, 의료진의 비전문성과 무성의 등의 문제는 왜 해결되지 않고 반복될까? 왜 누군가는 군병원에서 특혜를 받고 정작 아픈 병사들은 왜 군병원

  • S2018E1129 최후의 5일, 그리고 마지막 퍼즐 - 유벙언 사망 미스터리

    • July 14, 2018
    • SBS (KR)

    최후의 5일, 그리고 마지막 퍼즐 -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 끊이지 않는 의혹 - 그의 죽음은 왜 미스터리가 되었나 2014년 6월 전남 순천의 매실밭에서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었고, 그로부터 40여일 뒤, 그 신원은 세월호 침몰의 책임을 뒤로하고 검경의 추적을 피해 도주했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밝혀졌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공식 발표 이후에도 매실밭 변사체가 유회장이 아니라는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최대 18일 만에 사람이 뼈만 남은 백골의 상태로 부패할 수 있느냐는 의문부터, 시신의 자세나 신체적 특징들에 대한 의심, 수상한 소지품들에 대한 지적이 줄을 이었고. 세간에는 타살설과 유회장의 죽음 자체를 부인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유회장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제보들이 끊이질 않을 만큼, 4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도 그의 죽음은 풀리지 않는 괴담 또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 구원파,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에 입을 열다 기독교복음침례회, 통칭 ‘구원파’의 본거지인 안성 금수원.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 이후 굳게 닫혀있던 금수원의 문이 처음으로 언론에게 열렸다. 제작진은 유회장의 마지막 행적과 관련되었던 구원파 신도들을 설득해 인터뷰를 나눌 수 있었다. 당시 전국에 실시간으로 중계되다시피 했던 유회장의 도피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엄마, 운전기사 양씨, 이 교수가 그들이다. 처음으로 언론 앞에서 입을 연 이들이 밝히는 도피 정황과 유회장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 시신은 알고 있다 - 죽음의 재구성 또한 제작진은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에 관한 의혹들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해본다.

  • S2018E1130 권력과 조폭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 July 21, 2018
    • SBS (KR)

    조폭과 권력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1년간의 추적, 그리고 검거 지난해 방송된 <파타야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김형진이 지난 4월 검거되었다.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 주차장에서 발견된 25살 공대생의 시신. 온몸에는 심각한 구타의 흔적이 가득했다. 사건 이후 철저히 자취를 감춘 채 도피행각을 벌였던 김형진. 지난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베트남 특정 장소에 그가 숨어있다’라는 중요한 제보를 받은 뒤, 인터폴과 베트남 현지 경찰의 공조 수사를 통해 마침내 김형진을 검거할 수 있었다. 사건 이후 2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그는 어떻게 세간의 시선을 피할 수 있었을까? 제작진은 김형진이 검거된 베트남 현지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이 증언하는 용의자 김형진의 도피 생활은 어땠을까? 그리고 그들이 꺼낸 이야기에서 사건 추적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서서히 드러나는 도시의 의혹 용의자 김형진은 경기도 성남 최대 조직폭력집단인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이었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말, 성남 ‘국제마피아’파의 출신의 조폭이 정치권의 곁을 맴돌고 있다는 의혹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취재 결과, 전·현직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정치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행사에 참여하며, 조폭 출신들이 운영하는 민간단체에서는 성남시에서 예산을 지원받고 있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은수미 성남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출신 기업가 연루설을 비롯해, 성남시와 경기도 내 조폭과 정치인 간의 유착 관계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의혹에 휩싸인 유력 정치

  • S2018E1131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웹하드 불법동영상의 진실-

    • July 28, 2018
    • SBS (KR)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웹하드 불법동영상의 진실- #디지털 성폭력 영상. 그 끝을 알 수 없는 연결고리 죽은 사람이 생전에 남긴 작품이라는 뜻의 ‘유작’. 디지털 성폭력 영상 피해자 A씨는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영상은 그녀의 사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유작으로 포장되어 다시 업로드 되었다, 다운로드 비용 100원으로. 생전에 A씨는 많은 비용을 지급해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삭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성형시술까지 감행했지만, 평생 지울 수 없다는 자포자기 심정이 되어 끝내 가해자가 누군지도 모른 채 생을 마감했다고 그녀의 친구는 말한다. 후보 시절 대통령의 국민공모 10대 공약에도 포함되었던 ‘몰카 및 리벤지 포르노 유통근절’ 약속, 왜 웹하드 속 불법동영상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나? 그 끔찍한 생명력의 연결고리는 무엇인가? 제작진은 한 때 하루 22시간 10여개 웹하드에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올렸던 전직 ‘헤비업로더’를 만났다. 높은 수익을 위해선 다운로드가 많이 되는 영상을 업로드 해야 하는데, 소위 유출 영상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성폭력 영상은 최고의 수입원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 단속 후 그가 받은 벌금은 단돈 5만원이라는 것. 연 매출 3억 원에 유출 영상 3천 테라바이트의 최초 유출자라는 또 다른 헤비업로더는, 자신이 수년간 처벌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가 웹하드 업체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웹하드 업체와 헤비업로더 사이에는 어떤 은밀한 커넥션이 있는 걸까? 웹하드 업체들의 주장대로 제대로 걸러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수익을 위해 이런 동영상을 방조 혹은 조장하는 걸까? 일부 업체에 국한된

  • S2018E1132 보물선과 회장님 - 돈스코이호 미스터리

    • August 4, 2018
    • SBS (KR)

    보물선과 회장님 - 돈스코이호 미스터리 # 욕망의 신기루 보물선, 그리고 베일 속 회장님 그를 실제로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둘러싸고 어디에나 그가 있었다. 여러 이름, 여러 직책, 1인 다역으로 인양 사업 곳곳에 등장하는 그의 정체는 신일그룹의 대표이자 회장이며, 본명은 류승진. 그나마 그를 만났던 두 사람조차 그에게 “당했다”고 분노한다. 지난 7월, 150조 상당의 금화와 금괴가 실린 채 침몰되어 있다는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라는 배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으로 뜨거웠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이 배는 1905년 러·일 전쟁 중에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고 알려진 러시아의 순양함이다. 돈스코이호 탐사 성공에 멈추지 않고 인양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는 신일그룹은, 이미 탐사 시작 전부터 대대적으로 배에 실린 200톤의 금괴를 꺼내기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물론, 회사 자체 가상화폐까지 판매하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뿐만 아니라 배가 발견되었다고 발표되자 신일그룹 경영진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는 한 회사의 주가는 폭등했다. 이 무렵,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회장님’의 실체를 알려주겠다는 제보자가 나타났다. 과연 그는 어디에 있고 어떤 사람이며, 사업아이템을 왜 하필 보물선으로 했을까? # 37년간의 의문과 논란. 보물은 존재하는가? 1981년, 2003년, 그리고 2018년. 돈스코이호를 찾으려는 총 세 번의 시도와 그 때마다 이 배에 붙여진 수식어는 늘 동일하게 ‘보물선’이었다. 제작진은 이 배에 금괴와 금화가 가득하다는 믿음의 시작이 어디인지 추적한

  • S2018E1133 어둠 속의 목격자 - 인제대교 추락 사망 사건

    • August 11, 2018
    • SBS (KR)

    어둠 속의 목격자 - 인제대교 추락 사망 사건 겨울 축제로 몰려든 외지인의 발길마저 뜸해지던 2003년 2월 인제의 겨울. 터널 끝에 맞닿은 인제대교 아래에서 스무 살 김 씨가 변사체로 발견된다. 직접 사인은 추락에 의한 것이었지만 추락 전 누군가에 의한 폭행 흔적도 함께 발견되었다. 누가 그녀를 폭행하고 다리 아래로 던진 것일까? 누가, 무슨 이유로 그랬던 걸까? 김 씨는 그 날 이른 새벽 친구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다. 김 씨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는 친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약 30분 후에 전원이 꺼졌다. 변사체에서는 성폭행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범인의 DNA조차 찾을 수 없었고, 오랜 시간 수사가 진행됐지만 결국 범행 방법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범인은 작은 흔적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14년이 지난 후, 인제대교 위에서 의심스러운 광경을 목격했다는 새로운 제보자가 나타났다. 오랜 망설임 끝에 용기를 냈다는 제보자는 너무나 기묘한 장면을 본 터라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정말 그는 사건이 있던 그 날 그 시간, 가로등 하나 없어 칠흑같이 어두웠던 인제대교 위에 있었던 걸까? 그가 기억하는 그 날의 장면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다양한 검증 과정과 전문가들을 통해 새로 나타난 목격자의 기억을 분석한다. 긴 터널을 뚫고 나온 그의 기억은 사건을 푸는 새로운 단서가 될 것인가?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제대교 아래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스무 살 김 씨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와 목격자가 던지는 새로운 실마리를 추적해본다.

  • S2018E1134 빨간 대문집의 비극 - 故 허은정 양 납치살인사건

    • August 18, 2018
    • SBS (KR)

    빨간 대문집의 비극 - 故 허은정 양 납치살인사건 대구 달성군의 어느 빨간 대문 집에 비극이 찾아온 건, 2008년 5월 30일 새벽 4시 10분경. 신원미상의 괴한이 침입해 할아버지 허 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은정 양을 납치해 사라졌다. 그리고 13일 뒤 인근 야산에서 허 양이 발견되었다,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두개골은 흉기에 가격당한 듯 심하게 함몰되었고, 머리부터 턱까지 이어지는 골절로 뼈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원한일까, 강도일까? 심야의 침입자는 누구인가? 사망 당시 허 양은 초등학교 6학년, 저항할 수조차 없는 상태에서 누가 왜 이토록 잔혹하게 살해했을까? 당시 경찰은 은정 양의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인근 마을 주민 등 무려 백여 명을 조사했지만 범인 검거에 실패했고, 결국 이 사건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았다. # 침묵한 목격자 그리고 단 한 명의 생존자 족적, 지문, 유전자... 범인에 대한 뚜렷한 과학적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유일하게 기대했던 것은 바로 범인을 목격한 할아버지 허 씨의 기억.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허 씨는 범인에 대해 의문의 진술을 하고 이를 번복하다 어느 순간부터 침묵한 채, 사건 발생 84일 후 세상을 떠나고 만다. 결국 범인을 잡을 직접적인 단서는 모두 사라져 버린 걸까? 사건 현장인 빨간 대문집에는 할아버지와 허 양 외에 한 명이 더 살고 있었다. 옆방 이불 속에 숨어 있던 허 양의 여동생이 유일한 생존자다. 그녀는 지난 10년간 언니 사건에 대한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거의 모든 기억을 메모해 놓은 채 제작진을 찾았다. 과연 그 메모에 사건 해결의 퍼즐 조각이 있

  • S2018E1135 그들은 왜 피지로 갔나? - 낙토와 타작마당의 비밀

    • August 25, 2018
    • SBS (KR)

    그들은 왜 피지로 갔나? - 낙토와 타작마당의 비밀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 섬으로 이주시킨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성경 말씀을 받들며 살아가겠다고 한국을 떠난 400여 명의 신도는 과연 피지에 낙원을 건설했을까? 하지만 피지에서 탈출하다시피 돌아온 제보자들은 그곳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을 제작진에게 털어놓았다. 여권을 빼앗긴 채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귀국은 물론 외출조차 자유롭게 꿈꿀 수 없는 반감금 상태에 있었다는 것. 특히 귀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목으로 ‘타작마당’이 어김없이 진행됐는데, 이는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특정 신도에 대한 집단폭행도 서슴지 않는 잔혹한 의식이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익명의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영상파일을 건넸다. 영상 속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신옥주 목사의 설교 장면과 함께 타작마당의 비밀이 담겨있었다. 한편 구속된 신 목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타작마당’은 모두 자신이 지시한 것이고, 헌금과 피지 이주 모두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에조차 이뤄진 공개 폭행 의식이 신목사가 신도들을 장악하고 이주를 완성하려는 목적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 신옥주 목사가 만든 낙원의 정체는 무엇인가 제작진은 신 목사가 주장하는 낙토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피지를 찾았다. 은혜로교회는 신도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피지에서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했고. 그 중심에는 신 목사의 아들 김 씨가 있었다. 김 씨를 대표로 하는 <그레이스로드> 그룹은 피지 전역에 60개

  • S2018E1136 나는 조국을 배신하지 않았다 - 흑금성, 두 개의 공작

    • September 8, 2018
    • SBS (KR)

    나는 조국을 배신하지 않았다 - 흑금성, 두 개의 공작 영화가 아닌 현실의 ‘공작’ 세계는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흑금성이란 암호명으로 비밀공작원으로 활약했다는 박채서씨, 그는 정말 안기부의 대북공작원이었까? 어떻게 북한 국경을 넘나들고 김정일을 만날 수 있었을까? 또 DJ 대선 캠프에 북풍, 총풍 정보를 주었다는 그의 활약은 사실일까? 베일 속에 가려져 있어야 할 전직 공작원이 왜 지금 자신을 드러내고 있을까? 지난 2010년. 각종 뉴스와 신문에 갑자기 흑금성이 등장한다. 다름 아닌 간첩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 공작원 은퇴 후 후 남북 화해 분위기에서 대북 사업을 했다는 그는 군사교범과 작전계획 등의 군사기밀을 북의 지령을 받아 넘겨받은 혐의를 받았다. 또한 당시 현역 장군이던 김모 소장이 친분 있던 흑금성에 해당 내용을 넘겨준 혐의로 함께 국가보안법으로 엮여 기소되었다. 그는 정말 이중간첩이었을까 아니면 조작된 간첩인가? 제작진은 당시 수사 정황과 판결문 및 진술조서, 관련 인물들의 진술을 통해 이 사건의 의문점을 다시 들여다본다. 흑금성 박씨는 왜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이야기 하는 걸까? 왜 자신이 속했던 정보 조직으로부터 간첩으로 체포되었을까? 이번 주 토요일(8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0년 이중간첩으로 전락해 사회에서 사라졌던 한 공작원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에게 씌어졌던 간첩혐의의 의혹을 파헤친다.

  • S2018E1137 화태(樺太)에서 온 편지 - 국가는 왜 날 버렸나?

    • September 15, 2018
    • SBS (KR)

    화태(樺太)에서 온 편지 - 국가는 왜 날 버렸나? “일본의 종으로서, 매도 많이 맞고 죽을 뻔도 여러 번 당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故 여운택 할아버지는 지옥의 시간으로 회상했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구타와 굶주림, 임금 착취 등,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참혹한 시간을 보낸 한국인 피해자는 103만여 명. 그들의 피해는 보상을 받았을까? 2012년 5월 24일, 대법원 앞에서는 사람들의 만세 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 패소 판결을 깨고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의 파기환송이 결정된 것이다. 그간 일본과 한국 법정에서의 잇따른 소송 패소 후에 피해자들이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었다. 하지만 파기 환송된 재판은 고등법원에서의 승소 이후 2013년 다시 대법원으로 재상고 되었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법원에서는 최종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최근,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연일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법 농단의 그늘 뒤에서,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거래의 대상이 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사법부와 청와대가 은밀한 거래를 하는 사이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하나둘씩 생을 달리하고,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들은 오늘도 재판의 결론이 나기만을 염원하며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사법부는 왜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당한 강제징용 재판을, 그들이 겪은 지옥을 부당 거래한 것일까? 이번 주 토요일(15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법부 재

  • S2018E1138 탈출구는 없었나? - 제주 초등교사 사망사건의 진실

    • September 29, 2018
    • SBS (KR)

    지난 6월 2일 토요일 오전, 제주 서귀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고 1시간 후 그녀는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자의 신원은 초등교사였던 김지현씨. 사망원인은 췌장 파열로 인한 과다 출혈이고 신체에서 폭행 흔적들이 다량 발견되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뒤 지현 씨 살해 혐의로 최초 신고자인 40대 남성 손씨(가명)를 긴급체포했다. 사망자와는 종교적 조언을 주고받는 사이였고 우발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게 경찰 조사 당시 손씨의 진술이었다. 여기까지가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다. 과연 손씨의 진술대로일까? 그녀는 왜 폭행을 당해야 했고, 두 사람은 어떤 관계였을까? 제작진은 이런 의문을 품고 두 사람 주변을 탐문하고 법의학적 분석을 의뢰하는 등 사건의 내막을 새롭게 파고들었다. 먼저, 법의학자들은 지현씨가 사망 직전에만 폭행을 당한 것은 아니며,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이 점은 평소 지현씨가 외출할 때 마스크와 선글라스, 긴 옷 등을 착용했다고 주변 목격담과도 일치한다. 또 통상 폭행사건에서 발견되는 피해자의 방어 흔적이 신체에 남아 있지 않은 점도 밝혀내었다. 이웃들 역시 폭행이 이뤄지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지현씨는 왜 비명조차 지르지 않은 걸까?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확인한 지현씨의 휴대전화에서도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음성녹음들이 있었다. 혹시 두 사람이 단순히 종교적 멘토와 멘티 관계는 아니었음을 뜻하는 걸까? 또한 제작진은 지현씨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유가족에게 자신도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 S2018E1139 ‘외부인들’ - 통제구역 안의 비밀 거래

    • October 6, 2018
    • SBS (KR)

    지난 5월, 부산 영도구의 정형외과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4개월 만에 사망한 강 씨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건강한 40대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강 씨는 잦은 어깨 통증으로 지역 유명 의사에게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정작 그를 수술한 사람은 의사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동안 의사 대신 수술을 집도한 사람은 의료기기 영업사원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고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으나, 제작진이 취재한 그의 정체는 실로 놀라웠다. 강 씨 사망 사건이 터지고 나자 전,현직 영업사원들과 의료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제작진에게 수술실 영업사원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증언했다. 이 사건은 그간 수술실 커튼 속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퍼져 있던 ‘무자격자 의료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난 하나의 사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굳게 잠겨 있던 수술실 문틈을 비집고 나온 그들의 증언으로, 의료계의 불법 관행이 지금 어디까지 뿌리내렸는지를 생생하게 밝혀질 수 있을까? 제작진은 작은 규모의 개인병원부터 일부 네트워크 병원까지, 수술실의 유령처럼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의료사원들이 실제로 수술실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마치 의료진처럼 수술에 참여한다는 제보의 실체를 확인한다. 또 영업사원들이 몇몇 대학병원의 수술실에서도 보조 인력으로 수술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도 추적해 본다. ‘외부인 출입금지 지역’, 수술실 안에서는 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나? 수술 테이블에 누워 있는 환자 위로 오가는 비밀 거래는 과연 무엇인가? 이번 주 토요일(6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의료계 내에서

  • S2018E1140 두 편의 ‘살인 시나리오’ - 거짓을 말하는 자, 누구인가

    • October 13, 2018
    • SBS (KR)

    하나의 살인 사건, 두 친구의 엇갈린 주장, 그 중 하나의 진실은 무엇인가? 2018년 1월 9일, 경상남도 진주 계동에서 6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변사상태로 발견된다. 그녀를 최초로 발견한 것은 오랜만에 그녀의 집에 방문했다는 아들 부부. 둔기로 가격당해 생긴 머리 부분의 상처, 시신 주위로 뿌려진 백색가루, 그리고 열려있는 방안 서랍들과 어지럽혀진 집안은 마치 강도의 소행처럼 보였다. 그리고 피해자 손톱 밑에서 나온 결정적 증거는 바로 남성의 피부조직. 여기서 추출한 DNA가 가리키는 사람은 바로 아들의 친구인 이씨(가명)였다. 체포 직후 살인혐의와 단독범행 사실을 인정한 이씨. 하지만 경찰에 구속된 지 단 하루 만에 그는 진술을 번복한다. 바로 살인을 청부한 사람이 자신의 친구인 피해자의 아들이라 지목한 것. 과연 이씨의 말은 사실일까? 아들은 정말 자신의 친어머니를 죽여 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한 걸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이씨는 왜 어떻게 친구를 위해 살인을 저질렀던 걸까? 한편 친구에 의해 살인교사범으로 지목된 아들은 경찰 체포 때부터 줄곧 억울함을 주장해 왔고, 지난 7월 19일 1심 재판부는 존속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 진실은 명백히 밝혀진 것일까? 아들이 결백하다면 이씨는 왜 그를 교사범으로 지목한 걸까? 제작진은 양쪽 모두를 접촉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로부터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 또 설득 끝에 6개월 구속 후 무죄 석방된 아들도 만났다. 두 친구가 말하는 상반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이씨는 왜 친구가 시켰다고 주장하고 아들은 어떤 억울함을 이야기할까? 또 수사와 재판에서 놓친 사실은 없었을까? 제작진이 만난 익명의 제보자가 말하

  • S2018E1141 아들은 왜 돌아오지 않나? - 베리칩과 집단결혼의 늪

    • October 20, 2018
    • SBS (KR)

    늘 같은 장소에서 믿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남자가 있다. 국회 앞에서 수년째 억울함을 외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정 씨. 성공의 꿈을 품고 한국 땅을 떠나 미국에 이민을 갔던 그의 가정은 2012년 큰 비극을 겪었다. 뉴욕의 한 한인 교회에 다니던 아들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딸은 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감옥에 가게 된 것이다. 제작진은 사건의 전모를 확인하던 중 익숙한 이름을 발견한다. 정 씨가 아들의 다리를 자르게 한 배후로 신옥주 목사를 지목한 것. 더 놀라운 점은 아들과 딸, 아내는 아직도 은혜로교회에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8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단독 입수한 영상을 통해 은혜로교회와 신옥주 목사의 실체를 폭로했다. 과천과 남태평양 피지의 은혜로교회에서는 타작마당이라는 이름의 폭행과 아동학대가 신 목사의 지시 아래 자행되었다. 그런데 한국도 피지도 아닌 미국에서 신 목사를 만났고, 그로 인해 아들이 한쪽 다리를 잃었다는 정 씨의 주장은 사실일까. 27세 청년의 다리를 앗아가게 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사라져버린 사건 피해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6백만 달러 소송에 얽힌 다리절단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한편 그 과정에서 정 씨의 자녀들 이외에도 많은 젊은이가 은혜로교회 신 목사를 추종해 피지로 이주하고, 주요 교회 간부들의 구속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그레이스 로드]그룹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또 신 목사가 자칭 ‘세기의 합동결혼식’을 열었고 ‘짐승표’라는 베리칩 음모론으로 젊은 신도들을 파고 들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피지로 간 신도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며 인

  • S2018E1142 0.3그램의 덫 - 사채왕과 마약던지기

    • October 27, 2018
    • SBS (KR)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는 비정한 세계. 무심코 발을 디뎠던 그 세계에서 인생이 바뀐 한 남자가 있다. 사기도박판의 ‘구서방(호구)’이 된 한 남자. 수억 원을 잃고서야 모든 것이 미리 설계된 사기였음을 알게 되었지만, 고상학(가명) 씨의 영화 같은 비극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고 씨가 사기도박 일당들에게 돈을 돌려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자, 며칠 뒤 그들은 돈을 돌려주겠다며 고 씨를 서울의 한 다방으로 불러냈다. 돈을 받으러 간 그 자리에서 도박꾼 중 한 명이 갑자기 고 씨에게 시비를 걸며 몸싸움을 벌였고, 잠시 뒤 출동한 형사들이 그들을 연행했다. 그런데 이 연행 중에 0.3g의 필로폰이 고 씨의 주머니에서 발견되었다. 고 씨는 자신의 마약이 아니라며 억울하다고 항변했지만, 곧바로 그는 ‘마약소지죄’로 구속되고 유죄판결을 받게 되었다. 이후 사업도 실패하고 병까지 얻게 되었다는 고 씨의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은 7년 뒤인 2008년. 정 여사라는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자신이 다방에서 고 씨의 주머니에 몰래 마약을 넣었다고 증언한 것이다. 그리고 일명 ‘마약던지기’라 불리는 수법의 이면에는 ‘사채왕’ 최 씨의 사주가 있었다고 고백한 그녀. 그녀의 말은 사실일까? 사건 발생 7년 만에 새로운 증인이 법정에서 진술한 그날, 진실은 밝혀지고 고 씨는 누명을 벗었을까? ‘사채왕’은 왜 고 씨의 주머니에 이른바 ‘마약던지기’를 지시한 걸까? 사기도박판과 ‘사채왕’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리고 가담자의 새로운 증언이 나타났음에도 왜 고 씨의 누명은 아직까지 벗겨지지 않은 걸까? 누군가에겐 ‘밤의 황제’로, 누군가에겐 ‘저승사자’로 알려

  • S2018E1143 끝나지 않은 죄와 벌, - 대구 여대생의 죽음 그 후

    • November 3, 2018
    • SBS (KR)

    지난달 12일, 스리랑카인 K(가명)가 한국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스리랑카 검찰에 의해 기소된다. 우리나라 검찰이 스리랑카 검찰과 공조를 통해 현지에서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K는 어떤 사건의 유력 용의자이고, 그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는 어떻게 처벌 없이 스리랑카로 귀국할 수 있었고, 왜 스리랑카에서 기소가 된 걸까? 1998년 대구 구마고속도로 상에서 여대생 정은희씨가 23톤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유가족들은 사고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은희씨의 속옷을 발견하는 등 성폭행 등 다른 범죄 피해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초기부터 단순 교통사고로 판단해 사건이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학교 축제가 있던 날, 학교 주점에서 동기 와 늦은 밤 학교를 나섰던 은희씨가, 이튿날 새벽 학교에서 5km나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 15년 후인 2013년, 은희씨의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다. 이 때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이, 당시 대구 성서공단 근로자였던 스리랑카인 K씨. 제작진은 체포 직후부터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해 온 K와 당시 공범으로 지목된 또 다른 두 명의 스리랑카인을 만나기 위해 현지로 직접 날아갔다. 그곳에서 K씨의 윤곽과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공범들로부터 그날의 진실에 관해 들어본다. K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또 그들 중 한 명이 언급한 그 때 당시의 모략과 거짓말의 실체는 무엇일까? K는 과연 이번에야말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인가?

  • S2018E1144 라두 폰, 사라진 마을의 진실 - 천재(天災)인가 인재(人災)인가

    • November 10, 2018
    • SBS (KR)

    마을과 함께 잠겨버린 진실 지난 7월 24일 라오스 남부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건.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대형 건설사가 건설 중에 비가 많이 내려 붕괴되고 먼발치 나라에 이재민이 많이 발생한 사고로 기억한다. 또 19개의 하류 마을이 피해를 입은 사실과 한국 건설사가 사고 책임이 있느냐 여부 정도도 국내 언론을 통해 접했을 것이다. 과연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약 120배의 어마어마한 수량으로 수십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천 명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린 이 비극의 실체와 진실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왜 이 진실을 알아야 할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그 날의 진실과, 댐 붕괴 사고의 전말을 국내외 전문가와 과학적 자료, 그리고 건설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추적하고 검증해 본다. 또한 댐 건설 사업의 첫 단추부터 문제가 없었는지 의혹을 제기한다. 라오스 국영 매체는 사고 발생 3일 뒤, 27명의 사망자와 131명의 실종자 공식 발표를 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산한다. 제작진은 라오스 현지 취재를 통해 참혹한 피해 상황과 무고하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사고의 원인이 당초 폭우로 인한 천재지변임을 주장했던 건설사. 정말 붕괴될 만큼의 비가 그 무렵 내린 걸까? 혹시 설계와 시공에 문제는 없었던 걸까? 댐 건설에 들어간 자금은 대한민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었고, 6~70년대 우리가 해외 원조를 받은 것처럼, 라오스의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가 지원한 일종의 국민 세금이었다. 그렇다면 더더욱 사건의 진실은 명백히 드러나야 할 사안이라는 것

  • S2018E1145 “아빠의 사형을 청원합니다” - 강서구 주차장 살인의 진실

    • November 17, 2018
    • SBS (KR)

    지난 달 22일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의 주차장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 사건. 피해자는 아파트 주민인 40대 여성.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접하자마자 사망자의 딸이 지목한 유력 용의자는 다름 아닌 피해자의 전남편, 즉 딸의 아버지였다. 전남편 김 씨는 범행 장소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약에 취한 채 발견되었고, 노숙자로 오해한 시민의 신고로 사건 발생 약 15시간 만에 검거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빠의 사형을 요청하는 피해자 딸들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세 자매는 왜 아버지의 사형을 청원하기에 이르렀고, 그간 어떤 일을 보고 겪은 걸까? 카메라 앞에 처음으로 함께 서게 된 세 딸. 그녀들이 밝히고 싶은 진실, 외치고 싶은 호소는 과연 무엇일까? 세 자매의 어머니 이 씨는 결혼생활 내내 지속된 폭력 끝에 3년 전 이혼 후 딸들과 여러 곳을 전전하며 전남편 김 씨로부터 숨어 지냈다고 한다. 그 때마다 전남편 김 씨는 끝내 이들의 거처를 찾아내고 위협과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수차례 경찰에 신고했고, 법원에서 접근금지명령까지 받았음에도 가족들은 왜 김 씨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을까? 이 씨와 세 딸이 SOS를 요청할 곳은 없었을까? 이 사건과 평행이론처럼 닮아있는 끔찍한 사건이 1년 전 서울의 또 다른 지역에서 있었다. 피해자 강 씨는 이혼 숙려기간 동안 남편을 피해 숨어 살던 집 앞에서 역시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당했다. 사건 직전 남편의 성폭행을 신고하고 귀가했던 강씨. 이 신고 사실을 남편에게 알린 것은 경찰이었다. 그날 저녁, 흉기를 품고 몰래 알아낸 집주소로 찾아온 남편에 의해 그녀는 무참히 살해된다. 법치국가에서 왜

  • S2018E1146 양회장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 웹하드 제국과 검은돈의 비밀

    • November 24, 2018
    • SBS (KR)

    오는 26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천 억대 자산가, 세계 최대 이족보행 로봇 개발자 등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양진호 회장의 엽기적인 행각 그 이면과, 그가 견고하게 쌓아 올린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추적한다.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먼저 만난 공익제보자는 양진호 회장이 디지털 성폭력 영상 피해자들의 고통과 맞바꾼 수백억짜리 웹하드 카르텔 왕국을 지키기 위해 직원 도·감청, 탈세, 폭행, 갑질 등 상식의 선을 넘어선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음을 증언했다. 제작진은 이 공익제보자는 물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지원인터넷서비스(위디스크) 전 직원의 제보, 측근들 인터뷰를 확보해 양회장이 디지털 성폭력 영상으로 웹하드 제국을 건설한 방법과 과정, 그리고 그가 어떻게 막대한 개인적 부를 축적할 수 있었는지 추적한다. 그리고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알아본다. 이 과정에서 혹시 사업 확장과 처벌 회피를 가능하게 한, 카르텔을 넘어 은밀한 커넥션이 없었는지 살펴본다. 또한 양회장이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진출까지 도모한 정황도 밝혀낸다. 지난 7월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 웹하드 불법동영상의 진실" 편을 통해 디지털 성폭력 영상 유통의 온상지로 변질된 웹하드와 그 정점에 서 있는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을 지목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 이번 주 방송에서 제작진은 더 나아가 양회장만 사라지면 웹하드가 정화되고 디지털 성폭력 영상을 둘러싼 돈벌이 구조는 사라질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제2, 제3의 양진호의 탄생을 막고, 견고한 불법 유통 구조를 해체하며, 더 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 S2018E1147 백악관의 엄지 할머니 - 재현된 비극, 동산원

    • December 1, 2018
    • SBS (KR)

    <그것이 알고싶다>가 23년 만에 같은 곳을 다시 취재했다. 25년 전인 1993년 SBS 아침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그리고 2년 후인 1995년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더 심층적으로 열악한 실태가 고발되었던 경기도 광주의 장애인 복지시설. 당시 방송을 계기로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시설 명칭과 운영주체도 바뀌었다. 그렇다면 그 사이 이 복지시설의 실태는 얼마나 좋아졌을까? 지난 2월,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 산하의 장애인 거주시설 ‘동산원’에 거주하던 지적장애인 7명이 경찰과 인권센터의 보호 하에 분리조치 되었다. 해당 법인의 이사장은 과거 문제가 있었던 ‘혜인원’을 인수 해 법인명을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로 이름을 바꾼 후 23년간 운영해온 치과의사 출신의 서씨. 그녀가 운영하는 시설 거주 장애인들이 공권력까지 동원되어 분리조치 된 이유는 한 익명의 제보 때문. 인권센터는 제보를 토대로 동산원 원생들을 면담한 결과, 실제 원내에서 학대를 당한 장애인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우선 2월에 7명, 9월에 2명이 추가로 동산원에서 분리조치 했다. 이들 중에는 학대를 비롯해 성폭행 피해가 의심되는 원생도 있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다수의 제보자들을 만나 내부 실상과 관련 자료, 생생한 녹취 등을 들을 확보했다. 그간 왜 이런 의혹들이 시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걸까? 취재 도중 만난 법인의 고위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세간의 의혹은 오해이며 장애인들에게 동산원은 ‘천국’이라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제작진이 입수한, 급히 불태우려다 미처 다 태우지 못한 내부 문건들은 재단의 수상한 ‘돈’ 흐름에 관한 것이었다. 제작진은

  • S2018E1148 손편지와 ‘데스노트’ - 부부는 왜 죽음을 선택했나?

    • December 8, 2018
    • SBS (KR)

    1심, 2심, 두 번의 판결과 대법원의 파기 환송, 성폭행인가 불륜인가? 부부가 죽음으로 호소한 진실은 무엇인가? 그들이 유서로 저주한 대상은 제작진에게 무슨 말을 할까? 이번 주 토요일(8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0대 부부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지난 3월 전북 무주의 한 캠핑장에서 30대 부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을 찾았을 때 부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중태에 빠진 남편은 급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역시 사망하고 만다. 부부가 발견된 방에서는 전소된 번개탄이 발견되었고, 가족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전송한 것이 확인되었다. 사망한 남편 양 씨와 아내 강 씨는 3년 전 재혼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였다. 이들은 왜 삶을 포기했을까? 가족들은 제작진에게 부부가 남긴 유서를 건넸다. 가족에게 남긴 18장의 유서에는 한 사람을 향해 쏟아내는 저주가 담겨 있었다. ‘무언의 살인자’이자 ‘가정파탄자’. ‘죽어서라도 끝까지 복수할’, ‘매 순간순간이 지옥이고 잠이 든 순간마저 악몽이어야 할’ 상대로 지목된 이는 가족들에게도 익숙한 인물, 장 씨였다. 숨진 양 씨의 죽마고우인 장 씨는, 지난해 4월 양 씨가 업무 차 해외에 간 사이 양 씨의 부인을 폭행, 협박하여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양 씨는 그 모든 혐의를 부인했는데, 법원에서는 강제에 의한 성폭행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11월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을 준비하던 부부는 2심 공판이 시작된 지 3일 뒤, 피의자를 비난하는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부 없이 이어진 2심에서도 장

  • S2018E1149 폭로자들 - 어느 병원의 잔혹한 비즈니스

    • December 15, 2018
    • SBS (KR)

    # 병원에서 폭행당한 아버지, 흰 가운을 입은 남자의 정체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교단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자식들에겐 자랑스러운 아버지였던 이성모 씨. 그는 아내와 사별하고 치매가 찾아오면서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한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던 이 요양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을 만큼 우수한 병원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비극이 들려온 건 지난해 7월. 각막에 출혈이 생기고, 눈 주변과 온 다리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는 이성모 씨. 그는 키가 크고 흰 가운을 입은 남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를 이토록 폭행한 이는 누구일까? 이 사건에 대해 병원 측은 폭행 사실을 부인했고, CCTV도 녹화되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와 병원 측의 주장은 엇갈리고, 정확한 물증이 없어 미궁 속에 빠질 뻔했던 이 사건은 한 공익제보자의 이야기로부터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공익제보자가 들려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누군가 병원 내부에서 녹화된 CCTV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것. 그리고 수사결과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그 병원의 병원장이자 지역의 최대 의료재단 이사장인 박 모 씨로 밝혀졌는데... 환자를 치료해야 할 병원에서 왜 환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일까? 과연 그날 요양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으며, 박 이사장은 어떤 인물일까? # ‘밥장사’하는 병원? - 요양재벌, 그들만의 왕국 박 이사장은 해당 지역에서 가장 큰 의료재단을 운영하며, 동시에 3개의 병원을 맡고 있었다. 우리가 취재 도중 만난 해당 병원의 내부 관계자들은 박 이사장을 ‘요양재벌’이라고 표현

  • S2018E1150 잔혹한 놀이 - 기로에 선 아이들

    • December 22, 2018
    • SBS (KR)

    # 분식집에서 벌어진 이상한 폭행 사건 지난 8월, 경남 거제의 한 작은 분식집에서 주인아주머니가 자신 앞에 두 남학생을 무릎 꿇려놓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무런 저항 없이 여주인에게 맞고만 있었다는 학생들. 그 현장엔 두 남학생의 부모들도 함께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아들이 여주인에게 맞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었던 부모들은, 얼마 뒤 주인아주머니를 폭행혐의로 고발하기에 이른다. 폭행을 말리지도 않았던 부모들은 왜 뒤늦게 여주인을 고발했을까. 그리고 주인아주머니는 왜 남학생들을 때렸던 것일까. 평범해 보이는 분식집, 그곳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기절놀이(?)’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 분식집 여주인은 국민청원에 자신의 아들이 학교폭력의 피해자이며, 가해자들이 합리적인 처벌을 받길 바란다는 글을 올린다. 이 글은 피해학생의 학교폭력 내용을 상세히 묘사해 사람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특히 아들이 가해학생들로부터 여러 번 목조르기를 당해 의식을 잃는 기절 상태를 경험했다고 한다. 분식점 주인 아주머니의 아들인, 기호(가명)군은, 친구들의 폭행에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괴로웠다고 제작진에게 토로했다.. (기절했다가) 딱 깨어났을 때 애들이 웃고 저보고 발작하는 거 봤냐고 그때 효상이(가명)가 저보고 이랬었어요. ‘이 새끼 눈 뒤집히는 거 봤냐’ - 정기호(가명)군 인터뷰 中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과 그의 가족들은 기호 가족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국민청원의 내용은 물론 모든 피해 내용이 거짓이라는 것. 이 사건에 대해 자신들이 오히려 더 할 말이 많다며 취재진과의 만남에 적극적으로 응한 상대측 학생들과

Season 2019

  • S2019E1151 사자(死者)가 남긴 수수께끼 - 암수살인 그리고 나머지 퍼즐

    • January 5, 2019
    • SBS (KR)

    수풀이 우거진 산등성이를 헤집고 다니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29년의 수사 경력을 가진 베테랑 경찰관 김정수 형사다. 그는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누군가가 숨겨놓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어떤 수수께끼가 그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일까? 그 수수께끼를 낸 장본인은 자신의 화려한 범죄를 자랑하던 살인범 이두홍(가명)이었다. 2010년 김정수 형사는 교도소에 있는 이 씨로부터 한 통의 퍼즐 같은 편지를 받았다. 그 속에는 자신이 다수의 살인 범죄를 저질렀다는 고백이 담겨 있었다. 김 형사를 만난 이 씨는 그에게 11개의 사건 리스트를 적어주었다. 이른바 ‘살인리스트’였다. 거짓이 교묘하게 섞인 리스트 속에서 경찰은 실제 사건들을 찾아냈고, 이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범죄자와 형사의 진실게임은, 이 씨가 보내온 또 다른 편지 한통으로 인해 다시 시작되었다. 그 편지 속에는 이전에 말하지 않았던 새로운 살인 사건들의 목록이 적혀 있었다. 자신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고백하는 편지, 과연 이 사건들은 진실일까? 아니면 범죄자 이 씨의 또 다른 허황된 거짓말일까? 지난 2012년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 감옥으로부터 온 퍼즐> 편에서는 교도소에서 보내온 이 씨의 첫 번째 범죄 리스트 속 진실이 무엇인지를 추적했다. 이 방송은 2018년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범죄 목록을 중심으로 이 씨와 김정수 형사의 끝나지 않은 진실게임을 조명한다. 그가 언급한 사건 목록 속에는 장기 미제 사건과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었던 암수 범죄 사

  • S2019E1152 돌아온 ‘큰손’ 장영자 - 500억 지하자금의 진실

    • January 12, 2019
    • SBS (KR)

    # ‘나 돈없다는 식으로 기사 쓰지마’, - 장영자는 누구인가? 6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74세의 여인.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1982년 7111억 원대 어음 사기 사건의 피의자 장영자씨가 그 주인공. 막강한 재벌기업을 도산시키고, 수많은 고위공직자, 은행장들을 감옥으로 보낼 정도로 세상을 뒤흔들었던 희대의 사기범. 이번이 네 번째 구속으로 수형생활만 29년에 이르는 그녀는 왜 70대를 넘은 황혼의 나이에 또다시 사기 혐의를 받게 된 것일까? ‘목포에서 그 집안 땅을 안 밟으면 못 지나간다.’고 할 정도로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알려진 장영자 씨는, 전두환 대통령의 친인척이자, 전 중앙정보부 간부 출신 남편이라는 배경을 등에 업고 미모와 재력을 두루 갖춘 사교계의 여왕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손에는 1억 2천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2명의 비서와 4명의 경호원이 곁을 지켰으며, 평균 직장인 월급이 20만 원이던 시절 한 달 생활비로 3억 9천만 원을 쓸 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는 장영자 씨. 수천, 수백억 원의 사기혐의로 이미 3번의 유죄판결을 받았던 장 씨.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그리고 법정에서 그녀는 늘 당당했다고 한다. 말 못 할 사연 때문에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지, 자신은 돈이 부족해 사기를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얼마 전 재판 과정에서 국선변호인을 선임한 게 화제가 되자, 방청석의 기자들에게 ‘자신이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 식으로 기사를 쓰면 법적 대응 하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녀는 왜 멈추지 않고 사기행각을 벌이는 것일까? 그리고 ‘모두가 아는 사기범’인 그녀에게 사람들은 왜 또다시

  • S2019E1153 작전, 한강로3가의 괴물

    • January 19, 2019
    • SBS (KR)

    # 2009년 겨울,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 “물포 있는 거 다 쏴! 물포 빨리 쏴! ” 다급한 무전기 소리, 전쟁터 같았던 현장. 동틀 녘 새벽 시커먼 연기가 서울 시내 한복판을 뒤덮었을 때, 그 화마 속에 故 김남훈 경사가 있었다. 택시를 운행하던 김권찬 씨는 그 끔찍한 참사 현장에 아들인 김남훈 씨가 있는 줄도 모르고, 무심코 지나쳤던 그 순간을 10년이 지나도록 잊지 못하고 있다. 건장한 특공대 청년이 불에 탄 주검으로 돌아왔을 때부터 아버지는 10년 동안 단 하나의 의문을 끌어안고 살아야 했다. “우리 아들은 왜 죽었나? 누가 우리 아들을 죽였나?” 김남훈 씨가 화마에 쓰러져가던 그 현장에 이충연 씨와 그의 아버지인 故 이상림 씨도 함께 있었다. 살기로 가득한 현장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소리가 망루를 뒤덮었고, 이충연 씨는 살기 위해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정신을 잃었던 이충연 씨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누군가는 그를 ‘살인자’라고 불렀고 누군가는 그를 ‘공권력의 피해자’라고 불렀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무엇보다 그를 괴롭혔던 건 일흔이 넘은 아버지를 뒤로 한 채 창밖으로 뛰어내렸다는 죄책감이었다. 10년 전 용산4구역, 세입자들이 농성중이던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전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참사가 발생했다. 5명의 세입자와 1명의 경찰특공대원이 사망한 유래없는 사건.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숱한 논란이 있었지만, ‘적법한 공무집행’이었다는 대법원 판결로 용산참사의 법적 공방은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진압과정의 총 책임자였던 김석기 前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최근 한 언론인터뷰에서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S2019E1154 드레스룸의 마지막 메시지 - 전주 20대 여성 사망 미스터리

    • January 26, 2019
    • SBS (KR)

    # 쌍둥이 언니의 죽음, 휴대전화 속 숨겨진 비밀은? 지난 2018년 12월 4일 저녁 7시경, 민주희(가명)씨는 쌍둥이 자매인 언니 민설희(가명)씨로부터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다. ‘드레스룸 대피소 쪽 아래’라는 말 뒤에 몇 개의 알파벳문자와 숫자들.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에 의아했던 주희씨는 언니에게 답신을 보냈지만 돌아오는 답장은 없었고 휴대전화는 꺼져있었다. 불길한 느낌에 다급하게 달려간 언니의 집. 주희씨가 마주한 것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는 설희씨와 그녀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남편 최씨(가명)였다. 드레스룸 문고리에 목을 매 심정지 상태였던 설희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지고, 주희씨는 마지막 메시지였던 ‘드레스룸 대피소 쪽 아래’를 살펴봤다. 그 결과 주희씨는 언니 설희씨의 꺼져있는 휴대전화를 발견했는데-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는 바로 마지막 메시지로 보낸 숫자와 알파벳의 조합. 그 안에는 설희씨 부부관계에 대한 놀랄만한 내용들이 저장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 당일 현장의 유일한 최초 목격자 남편 최씨(가명)를 만나보았다. 과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드레스룸에 남은 흔적, 그리고 풀리지 않는 의문들 중환자실에서 26일을 견디다가 12월 말, 결국 세상을 떠난 설희씨. 사망 후의 목에 남은 삭흔은 자살자에게서 흔히 보이는 형태라는 부검의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어머니와 동생은 설희씨의 죽음이 단순한 자살일리 없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그녀가 사망한 현장인 드레스룸에 남아있던 혈흔과 피 묻은 옷, 그리고 병원에서 뒤늦게 발견한 딸에 몸에 있었던 이상한 흔적들 때문이었다. 그날 그녀에게 어떤 일이 일

  • S2019E1155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 - 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

    • February 9, 2019
    • SBS (KR)

    3년 전, 천안의 유흥가에는 성매매업소에 '손님'으로 가장해서 들어간 후 신고를 하고 사라진다는 청년들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 석 달 간 천안 지역 신고 실적만 70여 건, 천만 원이 넘는 자비를 들여가며, 수도권과 충청지역 불법 성매매 업주들의 넋을 놓게 만든 이들의 정체는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 일명 ‘여청단’이라 불리는 비영리민간단체의 단원들이었다. 여청단이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3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구속영장실질심사 출석일에 벌인 피켓시위에서였다. 뒤이어 이들은 혜화역 삭발시위와 수원역 거리정화 봉사활동 등을 이어갔고 ‘미투더넥스트’라는 앱과 SNS 계정 등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성매매 산업을 뿌리 뽑고 미투운동을 지지한다고 외치는, 일견 페미니즘 단체로 보이는 이들의 행보였다. #검은 마스크를 쓴 남자들, 현대판 활빈당인가? 범죄조직인가? 모든 구성원들이 남성으로 이루어진 단체,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 이들은 지난해 11월, 모든 공식절차를 거친 뒤 경기도청의 승인을 받아 비영리민간단체로 정식등록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여러 언론사에 날아든 익명의 투서. 그 내용인즉슨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라는 단체의 목적이 이름과는 달리,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전국의 성매매업소를 장악하려는 범죄단체이며, 그 배후에는 ‘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우두머리 신 모씨가 있다는 것이었다. #마약, 강간, 감금, 협박.. 밤의 대통령을 둘러싼 수상한 의혹 제작진은 신 씨로부터 부름을 받았다는 한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여청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신 씨가 사실은 성매

  • S2019E1156 빨간 스포츠카의 흔적 - 살인범과 마대 자루

    • February 16, 2019
    • SBS (KR)

    2002년 5월 31일. 부산 강서경찰서 뒤편. 마대자루에 싸인 시신이 물 위로 떠올랐다. 피해자는 흉복부에 집중된 17개의 자창을 포함해 전신 40여 곳이 찔려 사망했고, 곧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일하던 종업원 채송희(가명)씨로 밝혀졌다. 2002년 5월 21일 저녁, 송희(가명)씨는 지인과의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미 바닷속에서 부패가 진행돼 범인에 대한 흔적은 찾을 수 없었던 상황. 하지만 경찰은 뜻밖의 장소에서 사건과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 그녀의 실종 바로 다음날인 22일. 송희(가명)씨가 일하던 커피숍에서 멀지 않은 은행에서 빨간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양 씨가 송희(가명)씨의 명의로 된 예금통장에서 돈을 인출했던 것. 그로부터 20여일 뒤. 송희(가명)씨 행세를 하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두 여자가 다른 은행에서 송희(가명)씨의 명의로 된 적금통장에서 또다시 돈을 인출한다. 이상한 점은 이 곳에서도 두 여자들과 함께 양 씨가 있었다는 점이다. 경찰은 송희(가명)씨의 실종이 양 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신하고 끈질긴 수사와 공개수배를 통한 제보 끝에 2017년 양 씨를 체포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국민 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에서도, 2심에서도 양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대법원은 이 사건을 파기환송 시켰다. 살인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은행에서 송희(가명)씨 명의의 통장에서 돈을 찾은 남성이 양 씨라고 해서 송희(가명)씨를 살인한 것으로까지는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송희(가명)씨가 실종된 날, 길에서 우연히 가방을 주워 돈을 인출했다고 주장하는 양 씨 그는 정말

  • S2019E1157 ‘봉침 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

    • February 23, 2019
    • SBS (KR)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가 100통의 손편지를 썼다? 지난 2018년 12월 25일, 국회의원실과 전국의 지자체장 사무실 백여 곳에 봉투 하나가 도착했다. 봉투에 든 것은 비뚤한 글씨체로 쓰인 손편지와 사진 두 장, 그리고 가죽 장갑 한 켤레였다. 편지를 쓴 주인공은 2019년 올해 95세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 문재인 대통령부터 시작해 유명 연예인까지, 편지를 받은 사람 중 고마운 마음에 답장을 보낸 이도 있었다. 그런데, 중국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와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가 어떻게 한국어로 편지를 쓰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 국회의원의 비서는, 사실을 확인코자 동봉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은 사람은 뜻밖에도 할머니의 양딸이라는 젊은 여자였다고 했다. 할머니와 직접 통화할 수 없고, 본인과 통화해야 한다는 사진 속 여자의 낯익은 얼굴. 그녀의 정체는 지난 2017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주목했던, 일명 ‘봉침 게이트’의 주인공 이 목사였다. #‘봉침 스캔들’의 주인공 이 목사가 곽예남 할머니의 수양딸이 된 사연 지난 2017년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 천사목사와 정의사제, 헌신인가 기만인가> 편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살아온 것으로 명성을 쌓아 지역에서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고도 불리던 여목사 이 모씨의 진실을 파헤쳤다. 그녀는 자격증도 없이 장애인, 아동, 심지어 남성의 은밀한 부위에까지 봉침을 놓는가 하면, 허위 사실을 근거로 기부금을 받는다는 의혹이 있었다. 이 목사는 방송 이후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고, 일부 기망행위가 사실로 판시되기도 했는데.. 그런 이 목사가 작년부터 곽예남 할머니의 수양딸이 되었

  • S2019E1158 살인범의 게임 - 美 홀리스터 저택 살인사건

    • March 2, 2019
    • SBS (KR)

    # 협곡에서 발견된 엄마의 시신 크리스마스를 앞둔 2017년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작은 도시 홀리스터의 한 협곡에서 동양인 여성의 시신이 암매장된 채 발견되었다. 피해자는 20여 년 전 미국으로 이민해 빨래방을 운영하던 재미교포 김선희(가명) 씨. 사건은 두 딸의 신고로 세상에 드러났다. LA에 사는 김 씨의 두 딸이 매일 안부를 주고받던 어머니 김 씨와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자 홀리스터의 부모 집을 찾아갔다가 어머니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 '부검 중에 외상이 많이 발견됐어요. 팔, 어깨, 턱, 머리, 갈비뼈까지 외상이 많이 있었어요.' -사건 담당 수사관 인터뷰 中 무차별 폭행을 당한 후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김 씨. 그녀의 사인은 둔기에 의한 뇌손상으로 밝혀졌다.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빨래방을 운영하며 누구보다 성실한 삶을 살아온 그녀를 처참한 죽음으로 내몬 이는 과연 누구일까? # 남편과 그의 사촌 여동생, 두 용의자의 엇갈린 진술 2017년 12월 6일, 경찰은 김선희(가명) 씨를 살해한 혐의로 두 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그들의 정체는 김선희(가명) 씨의 남편 지 모 씨와 그의 이종사촌 최민주(가명) 씨. 그러나 체포된 이들의 진술은 완전히 엇갈렸다. 사건 당일 샌프란시스코로 입국해 지 씨의 집에 방문한 최민주(가명) 씨. 지 씨는 아내에게 사촌 동생의 방문을 미리 알리지 않아 아내가 불만을 품고 있었고, 자신이 아내 몰래 한국의 최 씨 가족에게 돈을 송금한 사실까지 알게 돼 크게 화난 상태로 언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그때 최 씨가 창고에서 야구 배트를 가져와 아내의 머리를 가격했고, 넘어진 아내를 20-30차례 더 가격해 숨지게

  • S2019E1159 세자매와 사라진 과외교사 - 구원자인가 파괴자인가

    • March 9, 2019
    • SBS (KR)

    # 사라져버린 아내와 세 딸, 그리고 과외교사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지난 20년이 마치 꿈같다는 김정욱 씨(가명). 다정했던 아내와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세명의 예쁜 딸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한다. 정욱씨 집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한 남자가 이 집을 찾아오면서부터라고 하는데. 5년 전 여름, 집으로 처음 방문했다는 함명주씨(가명). 같은 교회를 다녔고, 명문대 출신에 심지어 딸들의 공부를 공짜로 가르쳐주기까지 해 함씨가 그저 고맙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다는 정욱 씨. 그러던, 어느 날, 아내에게 믿기지 않은 제안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함명주 씨를 집안에 들여 살게 하자는 것’ 남편 몰래 생긴 채무를 함씨가 대신 갚아주면서 함씨가 지낼 곳이 없어졌다는 것이 바로 이유였다. 당장 함씨에게 내줄 돈이 없어 동거를 시작했지만 왠지 모를 불길함에 바쁘게 돈을 구하던 남편 정욱씨에게 아내는 더욱 당황스러운 제안을 했다. "집사람이 그러는거예요. 돈이 생겨도 함 씨(과외교사)를 내보내지 말자고." - 김 정욱(가명)씨 인터뷰 중 결국 '함씨와의 동거'에 대한 갈등으로 아내와 큰 싸움이 벌어졌고, 정욱씨는 아내에게 폭행을 가하고 말았다. 아내에게 분노를 표출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전에 그날 밤, 딸들과 아내 그리고 함명주는 남편 정욱씨를 집에 남겨둔 채 떠나버렸다. 그 후 금방 돌아올 것 같았던 네 모녀의 소식을 이상하리 만큼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어 답답해하던 정욱씨는 몇 개월 뒤 갑작스럽게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었다. 새벽녘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아내를 처음 발견했다는 남자는 같이 집을 나갔던, 딸들의 과외

  • S2019E1160 새벽 4시의 울음소리 - 마지막 목격자는 누구인가?

    • March 16, 2019
    • SBS (KR)

    #새벽녘의 비명, 사라진 20대 여성 정나리 씨 2005년 1월 23일, 대구에서 20대 한 여성의 모든 흔적이 돌연 사라졌다. 실종자는 당시 23세의 정나리 씨. 당일 새벽 친구의 배웅으로 원룸에 귀가한 이후 가족과 지인들의 연락이 닿지 않았고, 현재까지 그녀의 행방은 묘연하다. 정나리 씨의 마지막 행적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목격자들의 진술은 실종 당일 새벽 4시경, 정 씨의 원룸을 가르켰다. 첫 번째 목격자는 정 씨의 오랜 친구 박지영씨(가명). 그녀는 당일 새벽 4시경, 정나리 씨를 원룸 안까지 데려다 주고, 정씨의 남자친구가 자고 있는 상황까지 봤다. 그리고 두 번째 목격자는 정나리 씨가 귀가한 상황을 보고, 그 후 정 씨의 집에서 남녀가 싸우는 소리까지 들었다는 앞 집 사람. 이후 여성의 울음소리, 남성의 고성, 그리고 뭔가를 둔탁하게 내려치는 소리는 2시간 여 동안 지속됐고, 원룸 건물 복수의 사람이 들었다고 한다. 새벽 4시의 울음소리를 끝으로 정 씨의 흔적은 사라졌다. 그렇다면 정 씨의 남자친구가 마지막 목격자일까? #시신 없는 살인사건인가, 의문의 실종인가 실종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이 건을 단순 가출이 아닌 강력 사건으로 봤고, 정 씨의 남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정 씨의 남자친구는 당일 아침 11시까지 자느라 정 씨가 들어오는 것을 아예 보지 못 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수사 기관은 원룸 주민들의 진술과 집 안에서 발견된 일부 혈흔 등 정황 증거에 근거해 이 건을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보고, 남자친구를 정나리 씨 살인 및 시체 유기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오랜 법적 공방 끝에 법원은 최종적으로 살인혐의에 대한 증거가

  • S2019E1161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 March 23, 2019
    • SBS (KR)

    # ‘숨겨진 지상낙원’에서의 시크릿 파티 필리핀의 팔라완은 미국 관광전문지에서 ‘2017년 세계 최고의 10대 섬’으로 1위를 차지했다. 팔라완의 또 다른 별명은 ‘숨겨진 지상낙원’. 억대의 숙박료가 청구되는 초호화 리조트가 있기에, 그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 참견도 없는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비밀의 섬. 2017년 12월 이 팔라완에 위치한 리조트를 통으로 대여하고 비행기 티켓값 등을 포함해 최소 1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는 대규모 호화 ‘시크릿 파티’가 열리게 된다. 파티의 주최자는 승리. 이 ‘시크릿 파티’에는 각국에서 ‘VIP’로 불리며 초대된 10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어떤 이유로 이곳까지 온 것일까? 그리고 VIP와 별도로 초대된 9명의 여성들,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 클럽 ‘버닝썬’과 350여 통의 제보, 그리고 3개월의 추적. 지난 11월 24일. 김상교 씨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게 된 클럽 ‘버닝썬’.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버닝썬과 관련된 350여 건의 제보들의 제보가 쏟아졌다. 폭력이나 성범죄가 발생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된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증언하는 수많은 피해자들부터, 버닝썬의 은밀한 비밀을 지켜봐 왔다는 내부 관계자들까지. 자신들의 정체가 공개될까 두려워하는 제보자들과의 기나긴 접촉 과정에서 언론에 미쳐 소개되지 않은 버닝썬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마치 치외법권 구역처럼 군림했던 버닝썬의 뒤에 공권력과 실력자들이 있었다는 유착의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들만의 은밀한 대화와 계획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

  • S2019E1162 그 남자의 매니큐어 -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 March 30, 2019
    • SBS (KR)

    # 사라진 여중생, 배수관 안 시신으로 발견되다 2004년 2월, 경기도 포천시 도로변 인근의 배수로의 지름 60cm 좁은 배수관 안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입구로부터 1.5m 안쪽에 알몸으로 웅크린 채 처참하게 발견된 시신은 석 달 전 실종된 여중생 엄 양이었다. 집에 다 와간다고 엄마와 마지막 통화를 했던 엄 양은, 5분이면 집에 도착할 시골길에서 흔적 없이 증발했고, 96일 만에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다. # 범인이 남긴 유일한 단서, 빨간 매니큐어 엄 양의 시신은 심한 부패 때문에 사인과 사망 시각을 특정할 수 없었다. 알몸으로 발견됨에 따라 성폭행 피해가 의심됐지만 정액반응은 음성이었고, 눈에 띄는 외상이나 결박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나온 유일한 단서는 죽은 엄 양의 손톱과 발톱에 칠해져 있던 빨간 매니큐어. 평소 엄 양이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았다는 가족과 친구 진술에 따라 이는 엄 양 사후에 범인이 칠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심지어 범인은 엄 양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한 후 깎기도 했다. 엄 양이 사라질 당시 낯선 흰색 차량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경찰은 엄 양이 차량으로 납치되었을 거라 판단,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으나 끝내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엄 양 사건은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 16년만의 제보자, 그녀는 무엇을 목격했나 지난 3월 <그것이 알고 싶다>팀으로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이요. 이야기를 해야 할 시점이 왔나 봐요. 그때 겪었던 일을 말 못했던 게 너무 미안해서..." 엄 양과 이웃한 마을에 살던 제보자 한 씨는 엄 양이 실종되기 일주일 전 겪었던 끔직한 일을

  • S2019E1163 검은 유착, 성매매 카르텔 - ‘여청단’과 ‘대동단결’

    • April 6, 2019
    • SBS (KR)

    지난 2019년 2월 27일, SBS 로비에 자신이 1155회 방송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만나게 해달라며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SBS를 떠났다. 그리고 다음날 남자가 SBS를 찾아온 모습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된 자신과 자신의 단체에 대한 이야기는 조작이며 담당PD가 녹화원본을 돌려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물론 제작진은 그런 약속을 한 일이 없었다. 지난 2월 9일 <그것이 알고싶다> 1155회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 – 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편에서는, 성매매 근절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민간단체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하 여청단)’이 실제로는 성매매업체 장악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단체의 실질적 우두머리 신 모씨는 과거 성매매알선 전과가 있고 마약과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의혹이 방영됐다. 그리고, 방송 인터뷰 당시 얼굴을 가려달라고 했던 그가 방송 이후 오히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을 잘못 건드렸다’고 위협적인 말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한 그는 지난 3월 중순 결국 구속됐다. 그런데 그가 구속된 후에도 ‘여청단’이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라는 제보가 이어졌다. 구속직전까지 SNS를 통해 자신은 곧 풀려나온다고 큰소리 쳤다는 신 씨. 그는 왜 이토록 자신만만한 것일까? 그리고 수많은 의혹에도 그의 단체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청단은 제가 찾아가서 시작이 된 거죠” 1155회

  • S2019E1164 ‘김 탐정’의 잔혹한 시나리오 - 이희진 씨 부모 피살사건 미스터리

    • April 13, 2019
    • SBS (KR)

    일본에서 활동하는 탐정이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때는 저희한테 탐정이라고 했어요. 자기한테 의뢰가 들어왔다고. -김 탐정을 만난 사람들 中 위치추적기와 드론까지 동원해 끈질기게 누군가를 쫓고 있었다는 김 탐정. 그의 정체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 건 지난 3월 17일,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 피살사건의 피의자로 그가 체포되면서부터이다. 체포되기 전 날인 3월 16일, 부모님과 좀처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이희진씨의 동생 이희문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다. 이희진씨 부모 집을 찾은 경찰은 비밀번호가 바뀐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난 후에야 집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어머니를 발견한다. 아파트 CCTV를 통해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확인한 경찰은 바로 다음날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피의자 중 한 명인 김다운을 검거한다. 이후 김다운은 이희진씨 아버지를 유기한 사실도 순순히 털어놓는다. 범행현장에 그와 함께 있었던 중국동포 3명은 이미 출국한 후였다. 김다운은 이희진씨 아버지에게 1만 8천불, 한화로 약 2천만원 정도를 투자하고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의 거래 내역뿐만 아니라 연락을 주고받은 흔적조차 없었다. 김다운은 1년간 끈질기게 이씨 형제의 부모를 쫓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토록 형제의 부모를 쫓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다운과 이씨 형제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자칭 김 탐정, 김다운의 정체는 무엇인가? 미스터리로 가득찬 그의 범행 동기... 혹시 그의 뒤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닐까? #루머의 루머 2016년. 잘 나가는 주식투자 사업가로 각종 매체에 소개되며 ‘청

  • S2019E1165 어느 파리지앵 목사의 비밀 - 파리 한인 E교회 성폭력 논란

    • April 20, 2019
    • SBS (KR)

    # ‘젊고 뜨거운 교회’, 명성 뒤에 가려졌던 목회자의 두 얼굴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서 시작해, 20년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에 힘 쓰며 아프리카 3개국에 17개의 교회를 세웠다는 선교의 주역. 프랑스 한인 사회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성대한 행사를 주도해왔던 파리의 한인 E교회. 이 교회의 담임 목사인 송 목사는, 프랑스 소도시에서 철학을 공부하다 어느 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줄곧 목회에 힘 써왔다고 한다. 프랑스 현지 침례교단에서 목사로 안수를 받은 후, 그가 세운 E교회는 파리 현지의 유학생들이 찾는 교회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지난 해 말, 교인들 사이에 짧은 영상 하나가 퍼지며 한 가지 의혹이 불거졌다. 존경의 대상이었던 송 목사가, 오랜 시간 가족을 폭행해온 아버지라는 주장이었다. 송 목사의 가족은 아버지로부터 줄곧 가정폭력에 시달려왔음을 고발하며, 집 안에서 촬영된 폭행 영상을 제시했다. 교회 측은 이러한 의혹을 가족 문제로 일축하며, 그들 사이의 진실 공방으로 가져갔다. 그러던 중, 교회의 직분자였던 여성 교인이 또다른 피해사실을 고백하며 더 큰 논란에 휘싸였다. 그녀는 일 년 전, 송 목사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교인 L이었다. # 잇따른 성폭력 피해 증언,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여성 교인 L 이외에도, 취재진은 송 목사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하는 복수의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가 성폭행 피해 장소로 지목된 호텔을 찾아간 결과, 주인은 젊은 여자와 함께 호텔을 찾았던 송 목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송 목사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은 성폭행 피해자들이 교회 안에 잠복해있었던 이단 교도,

  • S2019E1166 故 장자연 문건 미스터리 - 누가 그녀를 이용했나?

    • April 27, 2019
    • SBS (KR)

    2009년 3월 7일. 이제 막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늦깎이 신인 배우 장자연 씨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울증으로 인한 단순 자살로 알려졌던 그녀의 죽음. 그런데 장 씨의 소속사 전 매니저였던 유 씨가 장 씨의 ’자필 문건'을 공개하며 예상치 못한 대형 스캔들로 뒤바뀌었다. '저는 술집 접대부와 같은 일을 하고 수없이 술 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받아야 했습니다.' - 故장자연 씨 문건 中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는 그녀가 소속사 대표 김 씨에게 당했던 폭행과 협박을 비롯해 각종 술 접대, 성 접대를 강요받은 내용이 적시되어 있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언론인, 기업인,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으로 밝혀진 접대 인물들에 국민적 관심이 쏠렸고 당시 경찰은 14만 건의 통화기록 분석, 118명에 이르는 참고인 조사까지 벌이며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장자연 문건에 관여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까지 받았던 이들 모두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전 현직 매니저 외에는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 그나마 소속사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도 접대 강요가 아닌 폭행죄였고,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이라는 경미한 처벌을 받으며 수사는 종결되었다. # 故 장자연 씨의 육성 고백 - 그녀는 무엇을 고발하고 싶었나? 연기 활동을 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바빴을 20대 후반의 신인 배우 장자연 씨는 소속사 대표가 마련한 술자리에 더 바쁘게 불려 다녔다고 자필로 기록해 두었다. 대표가 호출한 수많은 술자리에서 그녀는 술 접대를 했고, 심지어 성 접대 강요까지 받았다고 한다. 문건에 직접 명시되어있던 '조선일보 방 사장'과 '방 사장님의 아들'. 장자연

  • S2019E1167 황하나와 버닝썬 - VIP들의 은밀한 사생활

    • May 4, 2019
    • SBS (KR)

    #재벌가 외손녀를 둘러싼 마약 스캔들 지난 2009년, SNS 스타들을 저격하는 ‘강남패치’라는 계정에 황하나 씨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재벌가의 외손녀라는 점을 숨기지 않은 채 본인의 화려한 일상을 SNS를 통해 비춰주는 그녀가 사실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다는 것. 글에는 함께 어울리며 마약을 하는 친구들의 이름까지 공개되었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어 의혹으로만 그쳤다. 황하나 씨 본인의 반박과 계정 운영자의 검거까지 겹치며 의혹은 그대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올해 4월, 그 의혹이 현실이 되었다. 폐쇄 병동과 타인의 집을 전전하며 수사망을 피하던 황하나 씨가 드디어 검거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첩보를 받아 그를 쫓던 경찰은 결국 익명의 제보를 통해 그녀를 구속했다. 2015년에도 마약 투약뿐 아니라 타인에게 공급하고 투약을 사주한 정황까지 드러났었던 황하나 씨. 하지만 이전까지는 단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 없었다. 봐주기 수사 논란까지 일며 뒤늦게 시작된 경찰 조사에서, 황하나 씨는 향정신성 약물뿐만 아니라 필로폰까지 투약한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하지만 다른 것들과 달리 필로폰은 타인의 권유로 시작했다며 자신의 전 남자친구이자 유명 아이돌로 활동했던 배우 박유천 씨를 지목했다. 이에 박유천 씨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었고 본인은 절대 권유한 적도, 스스로 투약한 적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지만, 경찰조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오며 그 또한 구속됐다. 누가 먼저 마약을 권했는지에 대한 주장은 여전히 엇갈리는 가운데, 제작진은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황하나 씨와 박유천 씨가 마카오에 석연찮은 여행을 다녀왔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제

  • S2019E1168 복제견 메이의 기이한 죽음 - 거룩한 희생인가, 탐욕의 희생양인가

    • May 11, 2019
    • SBS (KR)

    # 국가 사역견으로 활약했던 복제견 ‘메이’의 죽음..그리고 서울대 수의과대 00-1건물 국가를 위해 일해온 복제견. ‘메이’의 마지막은 왜 실험대여야 했을까? 메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수상한 실험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난달 공항에서 농·수산물 탐지견으로 활동하던 ‘메이’가 서울대 수의과대 동물실험으로 인해 폐사했다는 의혹을 동물보호단체가 제기했다. 그들에 따르면 ‘메이’는 서울대 수의과대에서 실험을 받은 후 갈비뼈가 앙상하고 성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은퇴한 국가 사역견은 특별한 이유로 승인받지 않는 한, 실험견으로 이용하는 건 동물보호법 제24조에 따라 불법이지만 ‘메이’는 5년을 인천공항에서 나라를 위해 일하고 서울대 수의과대에 동물실험용으로 이관됐다. 이때 이관됐던 검역 탐지견은 ‘메이’를 포함해 총 3마리. 모두 서울대 수의과대에서 탄생시킨 복제견이었다. 서울대에서는 무슨 이유로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했던 복제견 3두를 다시 실험대 위로 올린 것일까? 그리고 나머지 2마리의 상태는 무사한 걸까? ‘메이’를 비롯해 수많은 복제견 실험이 이루어지는 서울대학교 00-1건물. 00-1건물에서 수상한 차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제작진 앞으로 들어왔다. 공부하는 학생들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그곳에 자유롭게 드나드는 외부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와서 00-1건물 주변을 맴돌다 연구원에게 무언가를 넘겨주고 건네받는다는 그. 익명의 목격담에 따르면 그가 차를 몰고 지나가면 주변에 비린내가 진동한다고 한다. 베일에 싸인 00-1건물 안에서의 동물실험. 그들은 도대체 그 안에서 어떤 실험을 벌이고 있는

  • S2019E1169 실종 3년의 비밀 - 사라진 신혼부부와 노르웨이 여인

    • May 18, 2019
    • SBS (KR)

    # 집에 들어간 장면은 있지만, 나오는 장면은 없다! 실종 1,080일의 미스터리 결혼한 지 불과 6개월 된 부산의 동갑내기 신혼부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난 2016년 5월 27일 밤, 전민근-최성희 부부는 각자 평소처럼 귀가하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CCTV에 찍혔지만, 기이하게도 밖으로 나가는 모습은 아파트 내의 21개 CCTV 어디에도 찍히지 않았다. 아내 최 씨가 장을 봐온 물품들은 식탁 위에 그대로 놓여있었고, 집안에 다툼이나 외부 침입 흔적은 보이지 않았으며, 차량과 아내 최 씨가 아끼던 강아지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부부에게 어떤 사정이 생겨 잠시 잠적한 거라 여겼던 가족과 지인들. 그런데 3년이 지나도록 부부를 직접 목격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출입국기록이나 통신기록, 카드사용내역 등 부부의 생활반응도 전무한 상태다. 실종 9개월 후인 2017년 2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민근-최성희 부부의 흔적 없는 증발 사건을 다룬 바 있다. 당시 방송을 통해 5월27일 밤 귀가 후 모습을 목격하거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이 없는 아내 최 씨에 반해, 6월2일까지 지인이나 가족과 연락을 주고받았던 남편 전 씨가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동업자에게 ‘일이 있어 해결하려면 한두 달, 아니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암시하거나 아버지에게 ‘괜찮아요’ 문자를 보냈던 남편 전 씨. 그래서일까, 당시 남편 전 씨의 가족들은 실종이 아니라 자발적 잠적이라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고 전 씨의 신원을 공개하는 것조차 꺼렸다. 그런데 실종 이후 3년 만에 전 씨의 가족과 지인들이 카메라 앞에 나섰다. 어렵게 입을 연 전 씨의 지인들은 부부의 실종사건과 한 여성이 연관되어

  • S2019E1170 복면 속의 사냥꾼 -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미스터리

    • May 25, 2019
    • SBS (KR)

    #살인, 은행강도, 차량 방화, 절도. 14일간의 연쇄범죄 목의 이 기관을 절단한다는 거는 마음먹고 해야 돼요. ... 프로페셔널하다. 킬러로서. 잔인하고 계획적이고 뭔가 구조를 정확히 아는. 유성호 /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2001년 12월 8일 새벽, 대구 남구에 위치한 총포사 주인이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사인은 치명상으로 인한 과다출혈. 범인은 쓰러져 항거불능 상태에 놓인 총포사 주인을 재차 칼로 찔렀다. 이 날, 총포사에서 사라진 것은 엽총 두 정 뿐, 단순히 엽총만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잔인했고, 살인의 목적이 분명해 보였다. 그로부터 3일 뒤, 대구 성서공단의 한 은행에 총성이 울렸다. 엽총을 쏘며 들어온 복면강도는 겁에 질린 은행원들을 향해 빈 가방을 던졌다. 은행 내의 30여 명의 사람들을 위협하며 추가로 실탄을 쏜 뒤, 그는 은행원이 건넨 1억 2600만 원을 챙겨 문을 나섰다. 그 후 대기해뒀던 흰색 매그너스를 타고 사라지기까지, 범행에 걸린 시간은 겨우 3분 남짓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범인의 도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치열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었다.그때, 은행에서 불과 4KM 가량 떨어진 아파트에서 차량화재신고가 들어왔다. 도착한 현장에서 발견된 것은 불에 탄 흰색 매그너스 차량. 까맣게 타버린 차안에는 불에 탄 탄피, 그리고 엽총 두 정이 들어있었다. 이후 매그너스 차량 역시 11월 30일 도난신고가 들어온 것임이 밝혀졌다. 엽총 2정 또한 3일 전 발생했던, 총포사 주인 살해 현장에서 사라진 것이었다. 살인, 절도, 은행 강도, 차량방화에 이르는 14일간의 연쇄범죄 끝에 모든 것을 불태우고 사라진 범인. 그는 대체 누구이며 어디로 사라진 걸까. #장

  • S2019E1171 살아남은 자의 미스터리 - 동반 자살인가, 위장 살인인가

    • June 1, 2019
    • SBS (KR)

    지난해 2018년 10월, 부천의 한 모텔에서 걸려온 아무 말 없는 신고 전화 7통. 여러 번의 신고 전화 끝에 사람이 죽었다는 내용과 모텔 주소가 적힌 문자 신고들이 접수된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와 지구대 경찰은 모텔 방 침대에 나란히 누워 의식이 없는 박소정(가명)씨와 이미 싸늘하게 숨진 유호철 씨를 발견한다. 사건 현장에는 두 사람이 함께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는 링거와 수많은 약물 병들이 흩어져 있었고 곳곳엔 핏자국도 발견됐다. 모텔 방에 함께 있었던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살았고, 다른 한 사람은 이미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소정(가명)씨는 급히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호철씨 시신은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같은 방에서 발견된 두 남녀는 그 날, 삶과 죽음의 각기 다른 운명으로 갈렸다. #동반자살과 밀실의 13시간 소정(가명)씨는 평소 카드빚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들어했다는 호철 씨가 먼저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녀 또한 그와 함께 동반자살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소정씨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부터 호철씨와 함께 동반자살을 계획했고 이를 실행하게 됐다고 주장한다. 전 간호조무사였던 소정씨는 사건 전날, 미리 함께 죽기 위한 약물을 준비했고 사건 당일 호철 씨와 함께 동시에 같은 약물을, 오히려 자신이 더 많은 양의 약을 준비해 투약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신은 어째서인지 링거 바늘이 빠져있어 살았고. 깨어났을 땐 이미 호철 씨는 죽어있었다고 한다. 혼자만 살아남은 소정씨는 호철 씨의 뒤를 쫓아가기 위해 챙겨온 다른 약물들을 추가로 투약했고. 이 과정에서 정신을 잃었다가 되찾았다가를 119와 112에

  • S2019E1172 잔인한 게임 - 여고생 집단 성폭행 사망 사건의 진실

    • June 8, 2019
    • SBS (KR)

    # 열여섯 살 여고생을 불러낸 의문의 음성 메시지 지난해 9월 13일, 전남의 한 모텔에서 열여섯 살의 여고생 한수정(가명) 양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한수정 양의 부검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무려 0.405%였고, 하의는 반쯤 벗겨진 상태에 속옷에서 남성의 DNA가 발견되는 등 현장 또한 성폭행이 의심되는 참담한 모습이었다. 평일 오후,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어야 할 여고생이 왜 이런 모습으로 발견된 것일까? ‘(전화) 안 받으면 후회한다.’ -가해자 김 군(가명)이 보낸 음성 메시지 사망 당일 검거된 가해자들은, 학교 선배였던 김 군(가명)과 같은 동네에 살던 박 군(가명)이었다. 그들은 늦은 밤 음성 메시지로 한수정 양을 불러내,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수정 양을 과음하게 만든 데에는 성관계를 맺으려는 목적이 있었다고도 진술했다. 하지만 과음한 한수정 양이 잠에 들자, 성관계 후 방에 남겨두고 나간 것이 전부라며 치사 혐의는 부인하기도 했다. 사고가 일어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는 가해자들의 진술을 받아들여, 1심 재판부는 강간 치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는데... 그들은 정말로 한수정 양이 사망에 이를 것이란 사실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한수정 양이 사망 이전에도 비슷한 집단 성폭행 피해를 입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두 차례의 범죄 현장 모두에 속해있었던 가해자 김 군은, 피해자 한수정 양의 주량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들이 수정 양에게 전송한 ‘안 받으면 후회한다’는 메시지는, 동네 선배들의 짓궂은 장난에 불과했던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범죄의 단서였던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1172

  • S2019E1173 사라진 손목, 잘려진 손톱 -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

    • June 22, 2019
    • SBS (KR)

    지난 2001년 3월, 충북 영동군의 한 신축 공사장 지하창고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시멘트 포대에 덮인 채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공사장 인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정소윤(당시 만 16세) 양이었다. 전날 저녁 아르바이트하던 가게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정양이 하루 만에 차가운 주검이 되어 돌아온 것. 아르바이트 당시 입고 있던 교복도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착용한 채 발견된 정양. 그런데…. 발견된 시신은 충격적이게도 양 손목이 절단되어 있었다. #사라진 손목, 잘려진 손톱. 범인이 숨기고 싶었던 것은? 절단된 양손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시신발견 다음 날 인근 하천에서 발견됐다. ‘걔가 얼마나 잘못했는가 몰라도 손을 왜 자르냐고….’ -정소윤 양 부모님 인터뷰 中 그리고…. 발견된 소윤이의 손은 손톱이 짧게 깎여있었는데…! ‘일단 손톱이 있더냐고 내가 물었거든. 길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왜 손톱이 짧더냐고 물었어요. 이렇게 깎여져 있냐고.’ -정소윤 양 부모님 인터뷰 中 손톱 꾸미는 걸 좋아해 늘 손톱을 길게 길렀다는 정소윤 양…. 범인이 소윤이의 손목을 절단한 이유는 무엇이며 손톱이 짧게 깎여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범인은 무엇을 감추고 싶었던 걸까? 당시 경찰은 공사현장 인부와 학교 친구 등 57명에 달하는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건 초기, 최초 시신 발견자인 공사장 작업반장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살인과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고 결국 이 사건은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장기미제로 남아 있다. #18년 만에 나타난 제보자, 우연의 일치인가? 단

  • S2019E1174 노력의 기적인가, 빗나간 부정인가 –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의 전말

    • June 29, 2019
    • SBS (KR)

    # 소문의 시작 지난해 7월, 대치동 학원가에 믿을 수 없는 소문이 떠돌았다. 내신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숙명여고에서 당시 2학년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매가 동시에 문·이과 전교 1등을 각각 차지했다는 것.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전교 121등과 전교 59등을 기록했던 쌍둥이 자매. 그런데 공교롭게도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가 같은 학교 교무부장 현 씨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적은 금세 의혹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의심스러운 점은 교무부장에게 정기고사 시험 답안지에 대한 결재권이 있다는 사실. 다시 말하면 2년에 걸쳐 쌍둥이 딸들이 속한 학년의 시험 답안지를 아버지가 봤다는 얘기인 것이다. 대치동 학부모들이 교육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일 쌍둥이에 대한 의혹의 글이 도배됐고, 이를 본 현 씨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쌍둥이 자매의 성적이 급상승한 이유는 내신 위주로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답안지는 교무부장으로서 결재과정에서 1분 정도 본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이에 논란은 더욱 확산됐고 결국 교육청 감사와 경찰 수사로 이어졌는데. - 경찰 int 그 중에 하나가 교무실 복도 CCTV에 찍힌 피의자의 야근기록이죠. 정기고사 전이었던 금요일에 두 차례에 걸쳐서 야근을 했는데 교무실에 혼자 있었던 거죠. 조사 결과 시험 직전에 교무실에 혼자 나와 야근을 한 교무부장의 수상한 행적이 포착됐다. 그리고 압수수색을 통해 쌍둥이의 방에서 시험 과목 정답이 빼곡하게 적힌 수상한 암기장과 의문의 쪽지, 깨알같이 작고 연하게 정답이 적힌 시험지 등이 증거물로 확보됐다. 답안을 유출하지 않

  • S2019E1175 그는 어떻게 수조 원을 벌었나? - 강남 땅 부자 박 회장의 시크릿

    • July 6, 2019
    • SBS (KR)

    # 대한민국 최고의 번화가 ‘강남’ 그곳에 남겨진 공실 미스터리 기본 평당 1억. 위치에 따라 평당 3억까지 땅값을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번화가 ‘강남’에 폐허처럼 비어있는 건물들이 있다. 주변 건물들의 시세로 보아 한 달에 수 백 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곳이 왜 공실로 남겨진 걸까? 놀라운 사실은 빈 건물의 주인이 모두 한 사람 소유라는 점이다. 등기부등본에 존재하는 건물주는 강남 3대 부자라 불리는 박 회장! 1990년대 초 신문에 실린 종합토지세 순위 기사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보다 ‘종토세’(종합토지세) 순위가 높았던 80대의 남자다! 더 놀라운 건 한 기자가 그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오랜 시간 접촉했지만 그를 만나긴 커녕 전화통화 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그의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드러나지 않는 정체... 공실로 남겨진 건물... 강남 사람들은 박회장을 ‘은둔의 지배자’라 불렀다. # 박정희 정권의 차명재산? VS 스스로 일궈낸 강남 부동산 신화? 제작진은 진실을 추적하던 중 비어있는 건물 외에도 박 회장의 건물을 추가로 찾아낼 수 있었다. 강남을 비롯해 서초구, 종로구, 성북구 그리고 광주광역시까지 대규모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박 회장. 전문가가 분석한 결과 그의 부동산 총액은 알려진 것만 약 1조 5천억 원 규모였다. 이 모든 재산을 오직 본인의 이름으로 가지고 있다는 박 회장! 그런데 강남 부동산 중개인들 사이에 박 회장의 빈 건물을 둘러싼 기이한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원 소유자는 이후락이나 DJ나 박정희인데 자기들의 정치자금을 드러낼 수 없으니까 박회장 명의로 사놨다. 그래서 팔지도 못한대” - 강남 부동산 중개인

  • S2019E1176 복면 속의 이웃 사람 -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그 후

    • July 13, 2019
    • SBS (KR)

    # 전국을 넘어 해외에서 걸려온 제보전화! 2001년,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살인, 총기탈취, 은행강도, 차량 방화에 이르는 14일간의 연쇄범죄. 지난 5월 25일, 18년 간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이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려졌다. 오랜 취재 끝에 추정한 범인의 특징은 경상도 말씨를 쓰는 남성으로 남성용 스킨 냄새가 났으며, 범행수법으로 보아 칼을 잘 다루며 사냥 경험이 있을 거라는 점! 사건 당시 작성된 몽타주와 함께 범인에 대한 정보가 방송을 타자 대구, 부산, 창원 등 전국 각지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까지 “몽타주와 닮은 남자를 봤다.”는 제보들이 쏟아졌다. 혹시 모를 범인에 대한 일말의 단서라도 찾기 위해 제작진이 백방으로 연락을 취하던 그 때, 익숙한 번호로부터 문자 한 통이 왔다. 연락을 해온 이는 2001년 당시 범인의 얼굴을 본 유일한 목격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이제껏 누구에게도 털어 놓지 못한 이야기를 꺼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방송 당시에는 미처 꺼내지 못했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 범인의 얼굴을 본 유일한 목격자, 그리고 악몽 같은 재회의 기억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는가 내가 이 사람을 또 마주칠 수 있다는 게...” -목격자 인터뷰 中- 긴 고심 끝에 제작진에게 연락했다는 목격자는 사건 이후 우연히 회를 배달주문 했다 마주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정확한 시기와 상호 명까지 기억나진 않지만 배달 온 회를 받기 위해 문을 연 순간 비닐봉지를 들고 서있던 남자의 얼굴을 보고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짧은 머리에 가르마까지, 착각이라 보기에는 남자

  • S2019E1177 11년의 도주와 잠적 – 지명수배 1번 황주연을 잡아라

    • July 20, 2019
    • SBS (KR)

    매년 두 차례 전국으로 배포되는 경찰청 중요 지명피의자 종합 수배전단.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배 전단에 오른 20명의 수배자들은 모두 검거가 시급한 피의자들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11년째 수배 전단에, 그것도 1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 있다. # 도심 속 살인사건, 증발한 피의자 2008년 6월 17일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이용객들로 붐비던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끔찍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호남선 인근 노상에서 흉기에 십여 차례 찔린 남녀가 차례로 쓰러진 것.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한 남성이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도주했는데, 그가 바로 11년 동안 이어진 지명수배의 주인공, 살인 피의자 황주연이다. 세간에 알려진 사건의 전말이라고는 숨진 여성이 황 씨의 전처이며 중상을 입고 쓰러진 남성과 연인관계였고, 두 사람을 목격한 황 씨가 격분하여 범행을 일으켰다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연 피해자 이 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피의자 황 씨가 오랜 기간 범행을 계획했고, 각종 방법과 장비를 통원해 피해자 소재 파악부터 시신 유기까지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 한편 황 씨의 지인들은 이 주장을 전면 부인하거나 일부는 황 씨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며 수상한 침묵을 선택했다. 평소에 자기 친구들한테 그랬다는 거예요. ‘경찰에 잡히는 사람 보면 이해가 안 간다. 나는 안 잡힐 자신이 있다.’ - 당시 수사 담당 형사 # 11년의 도주극과 끝나지 않은 추적 대담한 범행 직후 유유히 사라진 황 씨는, 다음날 수도권 지역의 지하철 cctv에 얼굴이 몇 차례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하다. 프로

  • S2019E1178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 - 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 July 27, 2019
    • SBS (KR)

    # 고유정의 마지막 흔적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엽기적인 범죄! 전 남편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 사건의 전말이 27일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공개된다. 제작진은 최근까지 고유정과 함께 살았던 현 남편을 그녀가 체포된 집에서 만날 수 있었다. 사건이 터지고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그는 제작진과 만난 날이 사건 이후 두 번째 집 방문이라고 했다. 고유정이 살았던 집에는 전 남편과 만나기 일주일 전, 완도항에서 제주도행 배를 탈 때 입었던 옷과 가방부터 집에서 사용하던 노트북, 범행 당시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게 미신적인 건데, 귀신 왔다 갔다 하면...” “팥하고 소금이요?” “네. 이게 가방에 같이 있었고요.” -고유정 현 남편과의 인터뷰 中 귀신을 쫓을 목적으로 뿌린다는 팥과 소금을 가방에 넣어 다닌 고유정! 집 안에는 이외에도 의붓아들이 사망할 당시 누워있던 침대와 혈흔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 의붓아들의 의문의 죽음! 이 또한 고유정의 범행일까? 전 남편 살인사건이 있기 약 3개월 전, 현 남편이 데려온 의붓아들이 침대에 엎드린 채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사건 초기, 같은 침대에 있던 남편의 잠버릇으로 인한 사고사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으나, 사인이 ‘강한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유정은 전 남편을 죽인 건 인정하지만 의붓아들은 절대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황! 현 남편은 아들의 사망 전 날 밤 고유정과 차를 마시고 깊은 잠에 들었던 걸로 보아 자신도 졸피뎀을 먹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

  • S2019E1179 땅 속에 묻힌 진실게임 - 해남 암매장 살인사건 미스터리

    • August 17, 2019
    • SBS (KR)

    지난 2011년 1월, 아무도 몰랐던 한 남자의 죽음이 세상에 드러났다. 한 여성이 술자리에서 지인으로부터 “과거 살인사건에 가담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경찰에 제보한 것.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몇 달 후 세 명의 피의자가 긴급 체포됐다. 체포 후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한 피의자들. 이들의 자백으로 드러난 사건의 실체는 지난 2004년 사라진 한 남자의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7년 만에 드러난 암수 범죄 체포된 피의자는 당시 내연 관계였던 임사장(女)과 박사장(男) 그리고 이들의 수행비서였던 한과장(男)이었다. 피해자는 2004년 당시 22살로 세 사람과 동업 관계이던 남자였다. 체포된 이들은 피해자가 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사무실로 찾아와 행패와 협박을 일삼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의 행패에 두려움을 느낀 피의자들이 그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여 잠들게 한 후 목 졸라 살해했고 사체를 전남 해남군 소재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한다. 또한 매장된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피해자의 열 손가락 지문을 모두 절단하고 시신을 삽으로 내리쳐 신체를 훼손했으며 그 위에 염산까지 뿌리는 등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부터 피해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시작했다. 피의자들이 지목한 암매장 장소에 무려 3개월간 6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굴착작업을 벌였으나 끝내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피의자들의 자백으로만 이루어진 수사와 검거. 그런데…. 피의자들은 범행에 가담한 사실은 모두 인정하지만 목을 조른 사람은 서로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과장의 진술은 ‘모두 다 박사장이 진행했다.’, 박사장의 얘기는 ‘

  • S2019E1180 누가 소녀상에 침을 뱉는가

    • August 24, 2019
    • SBS (KR)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다 어떻게 보면 저는 제 자신을 친일파라고 생각해요. 막말로 조선시대 때 얼마나 미개했습니까? -피의자 정씨 인터뷰 中 한일 간 긴장감이 고조된 지난달 6일, 믿을 수 없는 장면의 CCTV 영상이 공개됐다. 한 무리가 안산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그 앞에서 엉덩이를 흔드는 등 모욕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는 상황이었다. 또 이들은 일본어로 “천황폐하 만세”라고 외치며 행인들에게 일본어로 욕을 하고 달아나기도 했다. 이들은 누구이며 대체 왜 그랬을까? 제작진이 만난 피의자 정 씨는 본인의 행동에 대해 “한일관계가 파탄 나, 화가 나서 그랬다”며 “소녀상이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친일파라 소개한 그는 “조선 시대 때 미개했던 한국이 성장한 데에는 일본 덕이 크다”며 “우리나라가 반일을 하면 큰일 난다”며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정 씨와 비슷한 주장은 유튜브 및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확산 되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그중 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 W 씨를 주목했다. 채널 보고서에 따르면 W 씨의 채널은 8개월이라는 단기간에 구독자 수가 23만 명으로 급증, 현재 수익은 월 2500여 만원으로 예상됐다. W 씨 채널의 인기는 한일 간 정치·시사 이슈를 다루면서부터 급증했다는데 그는 대체 어떤 내용을 방송할까? 그는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며 강제 동원 피해자에 대해서는 “‘징용공’은 고급 이주 노동자”라고 주장했다. 채널 구독자는 대부분 일본인으로 댓글에서 “이 동영상을 한국어로 만들어서 한국인에게 전파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

  • S2019E1181 누구를 위한 트루먼 쇼인가? - 키즈 유튜브의 명과 암

    • August 31, 2019
    • SBS (KR)

    # 약 100억 원의 강남 건물주가 6살..? 지난 여름, 강남 부동산 업자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된 건물주가 있었다. 강남의 중심가에 위치한 약 100억 원의 건물을 매입한 사람이 6살 유튜버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어린이들의 사생활을 다룬 일명 ‘키즈 유튜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내 아이의 성장기록이자 잘만 만들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동시에 과도한 욕심으로 아이들이 혹사당할 수도 있다는 키즈 유튜브! 실제로 얼마 전 건물을 산 유튜브 채널에서는 도로 위에서 아이가 장난감 차로 아빠 차를 끌고 있는 동영상을 올렸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하였다. # 유튜브 세계에서 돈이 되는 마이더스의 손 ‘키즈 채널’ ‘유튜버 소득 순위를 분석한 결과 TOP 10중 3개가 키즈 채널입니다’ 2018년 미국 포브스 지에 따르면 미국 내 소득 1위 유튜버로 밝혀진 사람은 7살 소년 라이언이었다. 장난감을 소개하고 가지고 노는 법을 알려주는 채널로 아이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약 240억 원이었다. 다양한 콘텐츠가 경쟁하는 유튜브에서 유독 키즈 채널만 고수익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은 봤던 걸 또 보니까... 그리고 광고를 스킵하지 않아요” - 강민형 (유튜브 강의 콘텐츠 제작) 많은 이들의 분석은 광고를 스킵하지 않고 장시간 비슷한 콘텐츠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시청 패턴에 주목했다. 게다가 키즈 채널의 경우, 장난감이나 키즈 관련 용품의 협찬이 많아 다른 채널보다 수익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아이와 함께 유튜브를 시작한 부모들은 급증했고, 유튜브

  • S2019E1182 사라진 권총과 용의자 X - 대전 은행 강도 사건 미스터리

    • September 7, 2019
    • SBS (KR)

    # 한국에서 벌어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 “야간에 순찰 돌고 있었는데 딱 끊긴 거죠. 뒤에서 친 것 같아요. 일어나보니 병원이더라구요.“ -당시 피해 경찰- 2001년 10월 15일, 막 자정을 넘긴 시각, 대전 송촌동 주택가에 주차된 5톤 트럭 아래에서 한 남자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이는 인근 파출소 소속의 경찰 A씨로 도보 순찰 도중 뺑소니를 당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 사건이 단순한 뺑소니 사고가 아님을 직감하게 된 건 그가 차고 있던 공포탄 1발과 실탄 4발이 든 38구경 총이 사라졌음이 확인된 순간부터였다. 게다가 몇 시간 뒤 대전 톨게이트 인근에서 발견된 뺑소니 차량이 사건 발생 3시간 전 도난신고가 된 차량임이 밝혀지며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 들었다. # 우연의 일치? 치밀한 계획범죄? 은행 강도 사건의 전말 사라진 권총의 행방을 쫓던 경찰이 그 흔적을 발견한 것은 두 달 뒤,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였다. 2001년 12월 21일, 대전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가 습격당하는 은행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검은색 그랜저 XG를 타고 온 범인들은 은행 직원들로부터 3억 원이 든 돈 가방을 빼앗고 당시 현금출납을 담당하던 김 과장을 향해 두 발의 총탄을 쏜 뒤 도주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이 강도사건으로 김 과장은 병원으로 옮겨진지 30분만에 사망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탄환을 확인한 결과, 범인이 사용한 총기는 두 달 전 송촌동에서 경찰이 탈취당한 38구경과 같은 권총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은행 직원을 살해하고 달아난 범인, 그는 은행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건물의 지하주차장에서 세워둔 하얀색

  • S2019E1183 감옥에서 보내온 성령 - 낙토는 왜 사라지지 않나?

    • September 21, 2019
    • SBS (KR)

    # 세상에 드러난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민낯, ‘낙토(樂土)’는 없었다.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이주시킨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두 차례의 방송으로 교회 내에서 일어난 인권유린의 실상을 폭로했다. 스스로 하나님의 대언자임을 선포하고 신도들을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배해온 신 목사는 ‘타작마당’이라는 의식을 통해 가족 간 신도 간의 끔찍한 폭행과 아동학대를 자행해왔다. 구속수사가 진행된 지 1년 만인 올해 7월, 1심 재판부는 신 목사에게 폭행, 상해, 감금 등의 혐의로 6년 형을 선고했다. # 포승줄에 묶인 교주, 신도들은 왜 충성을 바치나 그런데 교주의 수감으로 과천과 피지의 신도들은 자유로워졌을까? 과천 은혜로교회 인근에서는 괴상한 책자가 퍼지고 있었다. 신 목사의 결백을 주장하는 교인들이 탄원서를 모아 발간, 배포한 것이다. 과천과 피지의 600여 명 신도들은 유튜브를 통해 충성과 그리움을 담은 영상 편지를 띄웠고, 이에 답하듯 과천과 피지에서는 신 목사의 옥중서신을 강독하는 예배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피디가 우리에게서 떠나간 이들을 도구로 사용하여 이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2천 년 기독교 역사에 우리 같은 교회는 없었다. - 신 목사 옥중 서신 내용 中 억울함을 호소하고 결속을 다짐하며 옥중에서도 신도들을 통제하는 교주, 중노동과 타작에 시달리면서도 신 목사의 무죄를 호소하는 신도들. 대체 무엇이 신 목사의 지배 구조를 공고히 하는 걸까. # 돌아온 타작기계, 또 다른 낙토 베트남? 번창하는 ‘영원한 기업’ 최근 신 목사의

  • S2019E1184 악마의 시그니쳐 - 화성연쇄살인사건 1부

    • September 28, 2019
    • SBS (KR)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번주 토요일과 다음주 토요일 2주에 걸쳐 <화성연쇄살인사건 2부작>을 기획, 방송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악의 미제사건이었던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경찰의 최신 DNA 판독기술에 의해 특정되었다. 하지만 범인으로 지목된 이춘재가 자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소시효가 지난 지금, 사건의 진실을 어떻게 규명할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건이 절정으로 치달았던 지난 1992년 4월28일, <6년간의 살인-화성연쇄살인사건>편에서 사건 당시, 현장 상황과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들을 토대로 범인의 정체를 추적한 바 있다. 그리고 약 20여년 후인 지난 2011년 5월7일 <800회 특집, 사라진 악마를 찾아서>편에서는 사건 당시의 기록을, 21세기 첨단 과학수사의 눈으로 살펴보며, 정교한 프로파일링으로 범인의 윤곽을 그려내기도 했다. 이번주 9/28일 방송할 1부에서는 과거 방송을 통해 축적된 <그알>만의 단독 자료와 데이터를 활용해서 경찰이 특정한 범인 이춘재와 당시 <그알>이 예측했던 범인의 모습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범인 특정의 계기가 되었던 첨단 DNA 기법은 무엇인지,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이춘재의 혐의가 입증될 수 있을지 살펴본다. 10/5일 방송할 2부에서는 이춘재가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었던 ‘처제 성폭행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범인 이춘재는 어떤 인물인지를 집중 분석한다. 만일 그가 화성 연쇄사건의 진범이라면, 어떻게 그동안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고, 어떻게 꼬리가 밟히게 된 것일까? 처제 살인 직후에도 처갓집에 들러 일손을 돕는 대담한 행동을 했는가 하면,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

  • S2019E1185 악마의 얼굴 - 화성연쇄살인사건 2부

    • October 5, 2019
    • SBS (KR)

    지난 9월 19일, 경찰은 사건 발생 33년 만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됐다고 발표했다. 4차, 5차, 7차, 9차 사건 피해자의 유류품에서 체취한 DNA와 일치한 용의자는 지난 94년 처제를 살인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춘재! 초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그는 9차례의 대면조사 끝에 자신이 그동안 저지른 모든 죄를 털어놨다. 그의 자백은 충격적이었다. 모방범죄인 8차를 제외한 아홉 차례의 화성연쇄살인사건은 물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5건의 미해결 살인 사건과 30여 건의 성범죄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 <그것이 알고싶다> 팀의 끝나지 않은 추적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있기 전, 인근 지역에서 발생된 유사강간사건을 정리한 ‘동일수법비교표’를 최초로 공개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그동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의 또 다른 여죄를 취재해왔다. 이춘재의 자백을 통해 추가로 밝혀진 살인사건은 화성 일대에서 3건, 청주 지역에서 2건... 그동안 주목했던 사건 파일 속에 이춘재의 여죄들이 포함되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제작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건 화성 연쇄살인에 중간에 끼워놔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같은 맥락으로 관찰이 됩니다.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지난 1988년 12월, 수원 화서역 근처 논두렁에서 얼굴에는 점퍼가 덮어져 있고, 손은 스타킹으로 결박된 한 여학생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여학생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황량한 논바닥에 쌓여있던 볏짚단 속이었고 이춘재의 집에서 불과 10킬로미터 떨어진 장소였다. 1년 5개월 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6차와 7차 사건 사이에

  • S2019E1186 오후 2시의 미스터리 양산 여학생 실종 사건

    • October 12, 2019
    • SBS (KR)

    # 13년 전, 증발하듯 사라진 두 명의 아이. 지난 2006년 5월 13일, 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에서 여학생 두 명이 사라졌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이은영(당시 14세), 박동은(당시 12세) 양이 집에서 함께 놀다 실종된 것. 휴대전화, 지갑 등 소지품을 모두 집에 두고 사라진 아이들은 당일 오후 2시경,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가족들은 아이들이 실종됐음을 알자마자 곧바로 파출소를 찾았다. 하지만 경찰은 단순 가출 가능성을 이유로 접수를 미루었고, 실종 이틀이 지난 월요일에서야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경찰 인력은 물론 소방, 지역 민간단체까지 동원해 아파트 주변, 저수지, 야산 등을 대대적으로 수색했지만 아이들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또한 공개수사 전환 이후 인천·성남·울산·고성·부산 등 전국에서 100여 건이 넘는 목격제보가 들어왔지만 아이들은 그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 가출? 실종? 아이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제작진은 당시 아이들이 목격됐다는 장소들을 추적하며 그 행방을 되짚어보았다. 그리고… 취재를 이어가던 제작진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메일. 아이들 실종 이후인 2006년 가을, 부산의 어느 버스터미널 앞 횡단보도 앞에서 은영이 동은이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아이들이 앵벌이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였다. “‘(너네) 양산에서 오지 않았냐’ 했더니 그 여자아이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입술을 달싹거리더라고요. 뭔가 망설이듯이.” - 제보자 인터뷰 中 당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아이들에게 ‘양산에서 실종된 아이들이 아니냐’고 물었고, 그중 한 아이는 무언가 말하고 싶은

  • S2019E1187 저수지에 잠긴 비밀 - 청년 이철규의 마지막 하루

    • October 19, 2019
    • SBS (KR)

    # 식수원에서 발견된 참혹한 시신 1989년 5월의 어느 화창한 봄날, 광주 제4수원지에서 새까만 얼굴과 퉁퉁 부은 몸으로 신원을 파악하기 힘든 시신 한 구가 수원지 관리인에게 발견되었다. 현장 수습을 위해 도착한 경찰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참혹했던 모습은 수많은 광주 시민에게 지울 수 없는 충격을 남겼다. “상상할 수 없는 상태였죠. 이건 너무 처참했기 때문에” “눈이 튀어나온 상태였고 그다음 얼굴이 새카맣게 된 상태...” “잘생긴 얼굴이에요. 그 얼굴하고 비교가 안 되잖아요. 시체 모습이” 그는 조선대학교 전자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철규(당시 25세)씨였다. 89년 5월 3일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저수지 근처를 찾았던 그는 왜 주검이 되어 돌아왔을까? # 실족으로 인한 익사 VS 외력으로 인한 의문사 발견 20일 후, 검찰은 故이철규씨의 사인을 ‘실족에 의한 익사’라고 발표했다. 제 4수원지의 절벽을 건너던 중 실족해 익사했다는 것이다. 시신의 상태가 참혹해 보였던 것은 오랫동안 물속에 빠져있어 부패가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신의 상태는 그것만으로 납득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손목에는 무언가에 묶여 있던 자국이 있었고 다리에는 무언가에 찔리고 긁힌 상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검찰이 주장한 실족 지점의 수심은 176cm였던 故이철규씨의 키보다 낮은 1.6미터였다. 정말 사인은 검찰의 주장대로 실족으로 인한 익사였을까..? 검찰의 발표대로라면 故이철규는 왜 그 저수지를 건너야만 했을까? # 이철규씨의 마지막 날은 5월 3일이 아니다 故이철규씨를 잘 아는 지인들은 그가 그곳에 갈 이유도 없고, 수영을 잘했

  • S2019E1188 악의 정원에서 - 한국의 연쇄살인범들

    • October 26, 2019
    • SBS (KR)

    #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춘재. 그리고 2004년, 한 연쇄살인범의 예언 지난 9월, 한국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손꼽혔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특정되었다. 그는 1994년 자신의 처제를 잔혹하게 강간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회에 걸쳐,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용의자 이춘재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이춘재의 어린 시절을 잘 아는 주민들, 그리고 교도소에서 함께 수감 생활을 했던 동기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조용하고 평이한 성격이었다는데.. 한 마디로,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 잔혹한 범죄의 용의자가 평범한 이웃이었다는 증언이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우리는 15년 전 한 예언에 주목했다. 연쇄살인범 이춘재에 대해 정확하게 예언했던 한 사람. 그는 무려 20명을 살해한 또다른 연쇄살인범, 유영철이었다. “화성 연쇄살인범은 이미 사망했거나 아니면 교도소에 수감 중일 것이다… 스스로 살인을 멈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즉, <살인 중독>이라는 것.” -2004년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 가까이서 이춘재를 지켜봐왔지만 그의 실체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증언, 단 한 번도 그를 마주치지 않았지만 정확하게 꿰뚫어 본 유영철의 예언. 그 증언과 예언 사이의 어떤 지점에서 연쇄살인범이 태어난 것일까? 2000년에서 2009년까지, 10년간 한국을 공포에 빠뜨렸던 동년배 연쇄살인범 정두영,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이들에 대해서도 이춘재 못지않게 많은 증언과 예언이 쏟아져나왔던 때가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또한 몇 차례에 걸쳐 이들 4인을 추적해왔는데... 도대체, 평범한 남성이었던 그들은 왜 52명

  • S2019E1189 치밀한 조작인가? 살인범의 게임인가? - 화성 8차 사건의 진실

    • November 2, 2019
    • SBS (KR)

    단독 입수! 화성 8차 사건 당시 윤 씨의 진술조서. 지난 10월 1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이춘재가 4건의 추가 범행과 30여 건의 강간 범죄 일체를 비롯한 여죄를 자백했다. 그중 하나는 모방 범죄로 결론이 난 화성 8차 사건.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인근에 살던 22세 농기계 수리공 윤 씨였다. 하지만 이춘재의 자백 이후 취재진 앞에 나선 윤 씨가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30년 전 사건 당시 자신이 강압에 의한 허위 자백을 했다는 것! 그러나, 담당형사가 고문을 했어 뭘 했어. 찐따란 말이야. 고문할 가치도 없어요 당시 사건 담당 형사와의 인터뷰 억울하면 1심 재판할 때부터 억울하다고 했어야지 자백을 했으니까 당시 윤씨 국선 변호사 당시 수사관계자들의 얘기는 달랐다. 윤씨의 자백이 강압이나 고문에 의한 것이 아니며 1심 재판에서도 스스로 자백을 했다는 것. 엇갈리는 진술 속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30년 전 윤씨의 진술조서를 단독 입수했다. 윤씨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진술조서 속 자백의 내용, 그 안에 담긴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8차 사건이 벌어졌던 그날의 상황으로 돌아가 이춘재의 자백과 윤씨의 자백을 비교분석해 본다. #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7년 만에 공개하는 당시 국과수 감정서 DNA 분석법이 등장하기 전인 30년 전, 당시로서는 가장 획기적인 과학수사기법으로 등장한 중성자 방사화 분석법. 화성 8차사건의 범인으로 윤씨가 특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또한 중성자 방사화 분석 감정에 의함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과수의 감정서에 적힌,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와 윤씨의 체모가 동일인이 아닐 확률은 3600만분의 1. 이

  • S2019E1190 그 날의 흔적 -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

    • November 9, 2019
    • SBS (KR)

    #사건이 일어난 그 날 2000년 7월 28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농수로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점심 식사를 마친 인근 공장의 직원이 발견한 시신은 검정색 치마와 반팔 티를 입고 있었지만 속옷과 신발은 벗겨진 채였다. 숨진 여성은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미용실에서 일하던 이은정(가명)씨로 밝혀졌다. 전날 밤, 미용실 동료들과 <젊음의 거리>라 불리는 덕천 로터리로 향했던 은정 씨. 소주방과 노래방을 오가며 12시까지 회식을 즐긴 그녀는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동료들을 배웅한 뒤 집으로 향했다. 회식장소에서 그녀의 집까진 걸어서 5분 거리! 하지만 그녀는 13시간 뒤,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낯선 농수로에서 발견되었다. 동료들과 헤어진 자정 무렵부터 다음 날 점심시간까지의 13시간 동안 은정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수상한 접촉 은정 씨의 사인은 목졸림으로 의한 액사. 몸에는 성폭행의 흔적이 있었고 질 속에서 A형 남성의 정액이 발견되었다. 더욱 특이한 점은 성폭행을 당하고 목이 졸려 사망했음에도 저항흔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1:1의 관계라면 더 많은 폭행 흔적이 있어요. 그런 관계로 본다면 1:1보다는 두 명 이상일 것이다” - 법의학자 이호 교수 은정 씨가 발견된 곳은 인가가 드문 공장지대로 좁은 1차선 도로로만 접근이 가능했기 때문에 밤이 되면 차들의 통행도 거의 없는 곳이었다. 게다가 농수로 앞이 대부분 논이어서 공장직원들의 퇴근 시간 이후부터 동이 트기 전까지 인적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밤이 되면 인적이 없는 이곳을 평소 와본 적이 있는 사람이 범인일 거라 추정했지만 근처에 CCTV가 없던 탓

  • S2019E1191 루머의 루머의 루머 - 누가 진리를 죽였나

    • November 16, 2019
    • SBS (KR)

    #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스물다섯 설리 지난달 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아역 배우로 데뷔해 걸그룹 아이돌을 거쳐 연기자로 성장한 그녀의 안타까운 선택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2017년도 구글 인물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설리. 평소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하며, 스스럼없이 본인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고, 그래서 더욱 주목받던 설리의 마지막은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갑자기 찾아온 듯 보였다. 지난 1월, 설리의 SNS에 친구들과의 신년파티 사진이 올라왔다. 이 평범한 사진들을 두고, 단 이틀 동안 ‘술 취해 엽기 행각’, ‘아찔한 노출’, ‘의문男과 누워’, ‘관종력 폭발’ 등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 300여 개가 쏟아졌다. 이처럼, 숱한 연예 매체들은 물론 종합일간지, 경제지, 심지어 농업이나 정책 전문지에 이르기까지, ‘언론’으로 분류되는 매체에서는 그녀의 SNS 속 일상을 기사거리로 소비했다. # 그렇게 악플로 상처 받고 그러실 거면 연예인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 설리 악플러와의 인터뷰 中 어느 시기부터, SNS를 통해 ‘노브라’와 여성 문제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던 설리. 이후 그녀의 일상 대부분에는 ‘쓰는 사람’에 의해 거칠고 자극적인 수식어들이 덧붙여졌다. 급기야 언론의 실검에 오르내리던 설리의 SNS에는 악플러들이 몰려들었고, 지나치게 성적이고 모욕적인 댓글들이 달리곤 했다. 제작진은 해당 악플러들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그들은 자신이 쓴 댓글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가하면, 오히려 연예인이라면 그 정도의 악플은 견뎌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제작진에게 오히려 반문하기도 했다. # 악플러들은 감정을 배설하고. 언론사는 클릭으로 장사를 하고. 결국 아무도 손해 보는 게 없고, 책임질 것도 없는 거죠. - 최지은 대중문화 칼럼니스트와의 인터뷰 中

  • S2019E1192 그녀의 마지막 발신기록 - 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

    • November 23, 2019
    • SBS (KR)

    2000년 9월 9일, 충북 청주 우암동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나체 상태로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덤프트럭 아래에 유기된 시신은 청주의 한 미용 상사에서 강사로 일했던 배진영(가명) 씨였다. 추석 명절을 앞둔 그날 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동생의 죽음을 밝혀주세요! 제작진은 누구보다 배진영(가명) 씨 죽음의 미스터리를 밝히고 싶은 한 사람의 제보로 취재를 시작했다. 진영 씨의 친언니 배순영(가명) 씨! 그녀는 19년간 외면하고 싶었던 동생의 죽음을 이번 기회에 꼭 밝히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통화 후 6시간, 그녀는 집에서 3킬로미터 떨어진 한적한 도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단서는 피해자의 시신과 유류품, 그리고 마지막 발신 기록뿐! 언니 배순영(가명) 씨는 제작진과 함께 동생 핸드폰에 남겨진 연락처를 토대로 사건 당시 동생의 주변인들을 만나보았다. # 그날의 마지막 발신 기록 전날 저녁 함께 회식을 했다는 직장동료들의 기억에 따르면, 배진영(가명) 씨는 취할 정도로 술을 먹다 회식 중간에 울면서 먼저 나갔다고 한다. 걱정이 되어 따라 나간 동료를 뿌리치고 홀로 거리로 나선 것이 그들이 기억하는 진영 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자정이 넘은 시각,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배진영 씨는 고향 친구 2명에게 전화를 걸었고, 한 명의 친구만이 그녀의 전화를 받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를 만난 것 같은... 지나가다가 누군가를 만난 것 같았어요. 진영이가 ‘나중에 전화할게’하고 다급하게 끊긴 했거든요.“ -배진영(가명) 씨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친구- ‘나중에 전화 하겠다’는 말과 함께 다급하게 끊긴 통화를 끝으로 묘연해진 그녀의 행적. 그녀가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미궁 속의 살인사건, 찾을 수 없는 범인의 흔적

  • S2019E1193 부성애(父性愛)의 두얼굴 – 나는 아버지를 고소합니다

    • November 30, 2019
    • SBS (KR)

    “정말 살고 싶은 심정으로 전화를 한 거예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지난 4일, 미국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친아버지를 고소하기 위해 곧 한국으로 귀국 할 예정이라는 한동주(가명)씨(36)였다. 유년 시절의 기억 때문에 성년이 돼서도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는 그녀.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제 아버지는 친족 성폭력 가해자입니다 “바지 지퍼가 살살 열리는 거예요 팬티가 열리는데... 확실히 아빠가 그런 게 한 두 번이 아니니까“ - 제보자 인터뷰 中 금주, 은주, 동주 세 자매의 집. 자매들에게 집은 가장 두렵고 끔찍한 곳이었다. 오랜 세월 지속된 아버지의 폭력 때문이었는데. 제작진에게 걸려온 동주(가명)씨의 제보는 친아버지의 행동이라기엔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다. 평소에도 수차례 쇠파이프와 호스로 자매들을 때렸던 아버지. 아이들이 기절하면 찬물을 끼얹고 다시 매질을 반복했다. 하지만 더 끔찍했던 일은 모두가 잠든 밤에 이뤄졌다. 몰래 딸들의 방을 찾아가 속옷을 들추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행동을 자행했던 것. 참다못해 고등학생이던 셋째 동주(가명)씨가 직접 경찰서를 찾아간 적도 있다. 하지만 법무부 공무원이라는 아버지의 직업을 들은 후엔 그녀를 외면했다는 경찰. 그녀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 ‘가족’이라는 ‘불편한 진실’ 제작진은 아버지의 폭력을 목격했던 주변 사람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웃들이 기억하는 세 자매의 아버지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딸들이 어긋날까 봐 노심초사하던 인상 좋았던 사람. 반면 세 자매의 학창 시절 동창들은 모두 한결같은 증언을 들려줬다. 온몸에 멍이 가득했던 자매들과 친구들까지 구둣발로 밟고 때리던 아버지의 모습이다. 제작진은 확인을 위해 직접 세 자매의 아버지를 만나보았다.

  • S2019E1194 가짜 펜을 든 사람들 - 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

    • December 7, 2019
    • SBS (KR)

    # 환경 기자 – 쓰레기 투기꾼의 정체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연락을 해온 건 경북 영천에 위치한 한 공장의 주인 이 씨. 그는 자신의 공장에 폐기물 불법 투기 피해를 입었다며 제작진에 다급한 연락을 보내왔다. 이 씨는 지난 2월‘자재를 보관할 것이니 공장을 임대 해달라’며 한 남자가 자신을 찾아왔고, 그 남자는 임대 두 달 만에 자신의 공장을 온갖 폐기물로 뒤덮고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약 2,300m2 공장에 가득 찬 폐기물…. 제작진이 확인한 공장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이 씨의 공장에 쌓인 폐기물은 약 7천 톤으로 처리 비용만 18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 씨에게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임차인. 피해자 측은 임차인은 그저 바지사장일 뿐 그 뒤엔 폐기물 불법 투기 조직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취재를 이어가던 제작진은 그 가운데서 놀라운 인물을 발견했다. 폐기물 불법 투기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한 남자의 이름으로 된 ‘환경 기자’명함이 발견된 것. ‘환경 기자’와 불법 폐기물 투기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그는 왜 폐기물 불법 투기의 브로커로 지목된 걸까? 그를 추적하던 제작진은 실제로 그가 ‘취재 부장 기자’로 등록된 신문사를 발견했다. 그는 과연, ‘진짜’기자일까? # 진짜 기자란 무엇입니까? 취재를 이어가던 제작진은 과거 모 일간지 스포츠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다는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제보자는 자신이 일했던 곳은‘좋은 언론의 기능을 하기 위해 존재하던 곳이 아니었다’며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 뭔가 말을 입력한다는 얘기잖아요. 아무 말도 입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기사는 복사하고 붙여넣기 해서 쓰는 거지 사람이 문장으로 쓰는 게 아닙니다.” - 제보자 인터뷰 中 기사를 작성하는 곳이지만 키보드 소리가 나지 않았다는 제보자의 사무실. 복사, 붙여넣기로 작성했다는 기사. 한 사람이 하루에 130건 넘게 기사를 작성했다는 그곳은 과연 어떤 곳이며 제보자가 말하는 현 국내 언론의 실태는 어떤 모습인 걸까? # ‘신속 정확 뉴스 보도. 출장 취재 가능’- 당신의 기사는 얼마입니까? “제일 만족도 높고 많이 이용하시는 상품은 6건에 120만 원이시고요. … 네이버나 다음과 같이 계약이 맺어져 있는 포털로 전송해요.” 제작진은 기사 보도를 대행해준다는 업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6건에 120만 원, 15건에 270만 원…. 상품처럼 팔리는 기사. 이것은 사실일까? 제작진은 실제로 기사 보도를 대행하는 업체 몇 곳을 접촉해 실험을 진행했다. 존재하지 않는, 가공된 이야기로 기사를 작성한 제작진…. “기자님들이 원고 수정을 해주긴 하거든요. 언론사 규정이 있잖아요. 단어선택이라든지 이런 것들.” 제작진이 만들어낸 ‘거짓’기사는 정말 뉴스 기사로 보도될까? 국내 언론매체 약 2만여 개. 간단한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언론사’. 그리고 그보다 더 쉽게 될 수 있는‘기자’. 이토록 많은 숫자의 언론사와 기자들은 모두 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번 주 에서는 사이비 기자, 유사언론, 어뷰징 기사 등 사회에 나타나는 다양한 언론 문제에 대해 들여다보고 문제의 원인과 실태를 추적해본다.

  • S2019E1195 컴퓨터 로그기록의 비밀 - 수의대생 이윤희는 어디로 사라졌나?

    • December 14, 2019
    • SBS (KR)

    2006년 6월 6일 현충일 새벽, 종강파티에 참석했던 이윤희씨(당시 전북대 수의대 4학년)는 자신의 원룸에 도착했다. 그녀는 새벽 2시 58분부터 3시 1분까지 약 3분간 컴퓨터를 켜 인터넷 검색을 했고 4시 21분에 컴퓨터를 껐다. 그 뒤로 그녀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증발’해 버린 것이다 # 그녀의 마지막 행적 전북지역 최대 미스터리 사건이라 불리는 ‘이윤희씨 실종사건’. 시신이 발견된 살인사건이 아닌 실종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수사를 했지만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한 이 사건은 현재 네 번째 재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실종 당일 학교에 입고 갔던 옷차림 그대로 사라진 윤희 씨! 종강파티에 참석한 친구들에 따르면 술을 먹다 인사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를 근처에 사는 친구 황 씨(가명)가 따라 나갔다고 한다. 취한 친구가 걱정되어 집까지 바래다줬다는 황 씨! 원룸 건물 앞까지 따라갔다는 그는 입구의 자동센서등이 켜진 걸 보고 그녀가 집에 들어갔다고 생각했으나 그 날 이후 윤희 씨를 볼 수 없었다고 한다. # 가출인가? 실종인가? 단순 가출이 실종 사건으로 전환된 건 그녀의 컴퓨터에서 '112'와 '성추행'이라는 검색 기록이 발견되면서였다. 새벽 3시에 3분 동안 두 단어를 검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윤희 씨! 실종된 그 날로부터 이틀 뒤 경찰에 실종신고 한 친구들이 열어본 그녀의 원룸은 평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고 한다. “윤희가 마지막에 나갔으면 절대로 강아지가 그렇게 안 나옵니다. 강아지는 (외출할 때) 주방에 격리시켜놔요!” - 이윤희 아버지

  • S2019E1196 정의는 때로는 천천히, 하지만 반드시 온다

    • December 21, 2019
    • SBS (KR)
  • S2019E1197 Episode 1197

    • December 28, 2019
    • SBS (KR)

Season 2020

  • S2020E1197 조작된 세계 -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 January 4, 2020
    • SBS (KR)

    # 음원사재기, 실체 없는 소문인가, 교묘한 조작인가?! 지난 2018년 4월, JYP 소속의 트와이스, YG 소속의 위너, SM 소속의 엑소-첸백시 등 3대 대형기획사 아이돌들이 신곡을 출시했다. 두터운 팬덤을 가진 스타들의 컴백무대가 이어지며 누구의 곡이 1위를 차지할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던 그 때,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벌어진다. 4월 12일 새벽에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가 팬덤이 강한 3대 기획사의 신곡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스타의 탄생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낼 거란 기대와는 달리 대중은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렇다 할 방송 노출도, 팬덤도 없던 닐로의 곡이 김연자의‘아모르파티’를 제치고 50대 음원차트까지 석권하면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닐로의 음원을 사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닐로 소속사의 요청으로 주무부서인 문체부가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이렇다 할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이 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 박경이 재점화한 음원 사재기 논란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 -가수 박경의 SNS 게시글 中- 지난해 11월 24일, 가수 박경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음원차트조작 의혹을 받던 선후배 가수들을 공개 저격함으로써 음원사재기 의혹의 불씨를 다시 붙였다. 그리고 논란은 결국 박경 측과 언급된 가수들의 소속사 간의 법적공방으로 이어졌다. ‘멜론차트 1위부터 100위까지 전부 페이스북 마케팅을 해요 대한민국의 음악 99%는 한다고 봐요.‘ -가수 송하예 소속사 관계자 인터뷰 中-

  • S2020E1198 두 남자의 시그니처 - 엽기토끼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

    • January 11, 2020
    • SBS (KR)

    두 남자의 시그니처 - 엽기토끼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 # 6개월마다 여성이 사라진다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서막 2005년 6월,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 거주하던 20대 여성 권 양이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싸여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리고 5개월 뒤인 11월, 40대 여성 이 씨가 여러 종류의 끈으로 비닐에 포장하듯 싸여 또 다시 신정동 주택가에 유기되었다. 범행이 일어난 시기와 장소, 수법이 일치해 이른바 신정동 연쇄살인으로 불렸던 끔찍한 두 사건. 그러나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고, 사건은 그렇게 미제로 남는 듯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방송에서 처음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 박 씨는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되어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으로 끌려갔다가, 범인이 틈을 보인 사이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한다. 박 씨는 피신하기 위해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고, 집 안에 수많은 노끈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서 그녀가 털어놓은 놀라운 이야기. 반지하에는 자신을 납치한 남자 외에 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는 것. 그렇게 신정동 3차 납치미수사건 피해자의 목격담을 토대로 수많은 제보가 쏟아졌고 경찰 또한 재수사에 나섰으나, 안타깝게도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 14년 만에 나타난 새로운 제보자 - 용의자를 목격하다 “뒤늦게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편을 보다가, 어? 나 저 집 들어가 봤었어. 저 엽기토끼 신발장 본 적 있어. 그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새로운 제보자 강민석씨(가명)

  • S2020E1199 사기의 재구성 - 얼굴 없는 ‘그놈’을 잡아라

    • January 18, 2020
    • SBS (KR)

    #조희팔도 울고 갈 신종 사기 설계자 ‘그놈’ 대한민국 국민의 세 명 중 한 명이 이용한다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휴대전화를 주문했더니 벽돌이 배달됐다는 사기꾼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이 사이트에 6년 넘게 잡히지 않고 있는 얼굴 없는 사기꾼이 있다! ‘그놈’이라 불리는 이 자는 온라인 거래라는 특수 상황을 이용한 사기 수법으로 얼굴 한 번 드러낸 적 없이 수 천 억 원의 부를 이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데... “이 (사기)팀을 제가 알고 있거든요. 자산이 어마어마해요. 얼마 전에는 여기 건물도 샀다고 하더라고요 65억짜리인데…” -해외 제보자의 말 中 물건을 싸게 사고 싶은 소비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간파한 사기 수법으로 6년 동안 엄청난 부를 축적해 왔다는 ‘그놈’. 수년간 사기범죄를 저지르고도 꼬리 한 번 밟히지 않은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피해자를 겨냥한 조롱과 테러 - “너희 집으로 사람 많이 갈 거야” ‘그놈’의 사기는 피해자들을 속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정체를 들키면 숨어버리는 일반적인 사기꾼과는 달리, 오히려 피해자에게 2차, 3차 가해를 하는 ‘그놈’. 거래할 당시 모아둔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이용해 상상 초월의 테러를 가하는데…. “문자 폭탄, 전화 폭탄, 그리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으니까 제가 이거 개명을 하고 이렇게 한 거잖아요. 옛날에 사용했던 이름은 이제 죽였어요. (그놈이)추적할 수도 있으니까.” -‘그놈’피해자 안수연(가명)의 말 中 절대로 잡히지 않을 거라는 확신으로 ‘그놈’이 행해온 갖은 조롱과 협박! ‘그놈’이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숨어 지내야만 했던 피해자들. 그들이 차마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던 이야기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 S2020E1200 내 인생의 구원자 – 노예 13년의 진실게임

    • February 1, 2020
    • SBS (KR)

    # 13년의 표류, 지적장애인 순철 씨의 사라진 인생 대낮 부산의 한 골목, 50대 남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다 자해를 시도했다. 칼끝을 자신에게 겨눈 그는 반평생을 바다에서 보낸 원양어선 선원이었다. 현재는 간암 말기 환자로 서울에서 한강 변을 떠돌며 지낸다는 그가 요양은커녕 노숙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가족 같은 이들에게 배신을 당해 전 재산을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가족처럼 생각했다는 ‘누나’ 때문에 강제노역을 했던 그는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 그의 억울한 사연은 어디까지일까? # 충무동 일대의 화려한 배신 화려한 항구도시의 뒷골목에는 어두운 비밀이 가득했다. ‘뱃놈 돈은 눈먼 돈이다’ ‘선원들 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었다. 원양어선 선원들을 상대로 숙박과 식비, 유흥 빚을 지게 한 후 임금을 갈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 순철 씨가 누나라 부른 사람도 충무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했던 부부였다. “때리고 욕하고 윽박지르고, 일하라고 고함지르고...” 정말 무서워요 사람들이.. 순철 씨의 5촌 조카에 따르면 ‘누나’라는 사람은 지적장애인 순철 씨의 통장을 관리해준다는 명목으로 매달 임금이 입금되자마자 현금으로 인출해갔다고 한다. 지금까지 순철 씨의 통장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약 5억 6천만 원. 그동안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을 납부하고 라오스 여성과 강제로 결혼을 시켜 지참금과 생활비 명목으로 1억 원가량이 지출됐다고 한다. 게다가 제작진을 만난 순철 씨는 간암 3기로 수술을 받았던 2017년엔 부부의 권유로 강제로 끌려가 배를 타는 노역을 했으며 통장에 드러난 금액 외에도 13년 동안 빼앗긴 금액만 10억 원에 가까울 거라고 주장했다. 그야말로 인생을 송두리째 저당 잡혔다고 주장하는 순철 씨. 그의 말은 사실일까? # 10억을 둘러싼 공방, 눈먼 탐욕인가? 위험한 거짓말인가?

  • S2020E1201 말할 수 없는 비밀 - 美 내슈빌 감금 폭행 사건의 진실

    • February 8, 2020
    • SBS (KR)

    # 유명 한인 프로듀서의 여자친구 감금·폭행 사건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Golden Hour’,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등 쟁쟁한 팝스타들의 앨범에 참여한 한국인 음악 프로듀서 신 씨. 그가 지난 2018년 12월, 美 내슈빌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감금·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내슈빌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약 7일간 본인의 집에 피해자를 감금해, 청소기·드릴·머그잔 등으로 피해자를 구타하고 전깃줄로 목을 조르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피해자의 상처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코에 물을 넣는 등 잔혹한 고문 행각도 서슴지 않았다는 신 씨. 그는 피해자의 나체 동영상을 찍어 협박하고, 끔찍한 성고문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옷이 다 피범벅이었으니까…. 한 번 폭력을 시작하면 기본 12시간이거든요. 머리채를 잡고 변기에다가 넣어서 계속 변기 물을 내리더라고요. 숨을 참으라고.” 사건 당시 피해자는 감금 7일째 되던 날 신 씨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망쳤고 이후 이웃 주민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 씨도 곧장 체포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렇게 끝난 줄로만 알았던 사건은 이듬해 4월, 신 씨가 또다시 피해자를 감금 및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며 재차 불거졌다. 국내외로 잘 알려진 유명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하며 미국 내 성공한 한인 음악 프로듀서로 알려진 신 씨. 그는 왜 이토록 잔혹하게 여자친구를 감금 폭행한 것일까? 그리고 앞선 폭행 사건으로 이미 헤어진 두 사람은, 왜 또다시 만나게 된 걸까? # 악마의 조종인가? 피해자의 자작극인가?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 제작진은 이미 드러난 두 차례의 폭행 사건 외에 이미 그들 사이에 몇 차례의 감금 폭행 사건이 더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 S2020E1202 예기치 못한 고백 - 간병 살인을 말하다

    • February 15, 2020
    • SBS (KR)

    #낯선 곳에서 마주한 죽음, 의문의 신고자 2015년 9월 12일 토요일 아침, 112로 차에서 여자가 죽은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사망한 여성이 발견된 곳은 고속도로 옆 인적이 드문 시골길에 정차된 차 안. 앞 유리는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고, 차량 내부에는 수면제와 양주 등이 발견됐다. 정황상 자살로 보였던 여자의 죽음.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형사의 촉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남편이 신고를 했었어요, 남편이. 거기가 좀 외진 데라 거기를 딱 알지 못하면 올 수 있는 장소가 아니거든요." -당시 사건 담당 형사 신고자는 사망한 여성의 전 남편! 사망한 부인 명의의 보험이 발견되면서 신고자였던 그의 신분은 순식간에 용의자로 전환되었다. 수개월 뒤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전 남편,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예기치 못한 고백 "그 상황을 갖다가... 뭐 어떻게 인위적으로 조작을 해갖고 더 열심히 해갖고 극복할 수 있는 상황도, 피해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잖아요." - 전 남편 O씨 “만일 내가 피고인의 처지였다면 나는 피고인과 다른 행동을 알 수 있었을까,음.. 저는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 전 남편의 변호인

  • S2020E1203 그날의 마지막 손님 - 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미스터리

    • February 22, 2020
    • SBS (KR)

    # 한 가장의 운명을 바꾼 마지막 ‘손님’ 2003년 5월 23일 새벽녘, 경상북도 상주시 한 외진 마을의 밭둑에서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그는 영주에서 개인 택시기사로 일하던 김 씨였다. 삼 남매의 아버지로서, 장거리 운전도 마다하지 않고 악착같이 일했던 그의 별명은 ‘독일병정’이었다. 사건 전날이었던 5월 22일 역시, 장거리 손님의 예약 전화에 군말 없이 응했을 그는 다시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연고도 없는 한 시골 마을에서 칼에 찔려 처참히 사망한 모습으로 발견된 탓에, 초기 수사 방향 역시 전형적인 택시 강도 사건으로 맞춰졌는데.. 그러나 현장에서는 피해자의 유류품 외에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았고, 이후 안동에서 발견된 차량에서도 범인의 흔적이 확인되지 않으며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게 되었다. 이 사건은, 정말로 피해자 김 씨가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당하게 되었던 단순 강도 살인이었을까? # 범인이 남긴 흔적을 좇다 ?의문의 이동 경로, 그리고 손님의 ‘얼굴’ 피해자의 차량은 사건 당일 영주-상주-안동에 걸쳐 무려 160km 이상을 이동했다. 두 차례에 걸친 콜 전화로 택시를 불러낸 ‘영주’, 치열한 몸싸움 끝에 피해자가 사망한 ‘상주’, 어떠한 흔적없이 피해자의 차량만이 남겨져있었던 ‘안동’까지. 약 10만원의 일당을 강취하기 위해, 160km 이상을 이동한 범인의 행적 안에 그에 대한 단서는 없었을까? 제작진은 범인의 경로를 그대로 추적해보며, 그의 마지막 행선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상주 시내를 경유하고 3번 국도를 이용해서 안동 쪽으로 도망 갔죠. 제한 속도가 80인데, 피해자 차량을 운전해가는 용의자의 사진이 촬영된 거죠, 과속으로.” -당시 수사관 인터뷰 中

  • S2020E1204 사라진 여인, 사라진 증거 - 전옥분 사망 사건 미스터리

    • February 29, 2020
    • SBS (KR)

    2003년 2월 15일, 농번기를 앞둔 평택의 시골마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신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백골화와 시랍화가 진행된 시신은 142일전 실종된 동네 주민 전옥분 씨였다. #사라진 여인 2002년 9월 26일, 친정 조카 집들이에 참석하기 위해 오빠 부부와 서울로 향했던 전옥분 씨. 저녁 8시 무렵 평택역으로 돌아온 그녀는 전날 생일이었던 딸을 위해 피자를 사려다 타려던 버스를 놓치고 만다. 다음 버스를 타고 9시경, 집 근처 정류장에 도착한 그녀는 정류장에서 약 250미터 떨어진 곳에 피자를 버려둔 채 사라졌다. 전 씨가 실종된 후 누구보다 그녀를 찾았던 남편 원돌식 씨. 실종 당시 납치나 인신매매를 당했다고 생각한 그는 수천 장의 전단지를 돌리며 아내를 찾으러 다녔다고 한다. “나는 당연히 납치라고 생각을 한 거고. 죽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고.” - 故전옥분 남편 원돌식 씨 인터뷰 中 142일 만에 시신이 발견된 곳은 마을 초입의 논두렁! 전옥분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버스 정류장과 불과 400여미터 떨어진 거리였다. 마을로 통하는 유일한 입구인, 동네 주민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던 그 길에서 그녀는 왜 142일 만에 발견된 걸까? #운명의 장난 전옥분 씨의 마지막 하루는 ‘운명의 장난’ 같은 비극이었다. 남편 원 씨와 함께 조카 집들이에 가기로 했던 그날 아침, 하필이면 시어머니가 병원에 갈 일이 생겨 남편과 떨어져 혼자 서울에 가게 된 것. 혼자가게 되어 분주해진 탓일까? 휴대전화를 두고 집을 나오게 되면서 그날의 비극은 벌어졌다.

  • S2020E1205 침대위의 살인자-관악구 모자 살인사건 미스터리

    • March 7, 2020
    • SBS (KR)

    # 관악구 재개발지역에서 일어난 한 여름 밤의 비극 예의바르고 따뜻해 사람 좋기로 소문난 은정 씨에게는 이제 막 여섯 살이 된 사랑스러운 아들 민준이가 있었다. 이웃들은 항상 붙어 다녔던 모자의 다정한 모습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은정씨의 동네는 오래된 주택들이 가득한 재개발지역으로, 살고 있던 낡은 빌라도 곧 철거될 예정이었다. 그렇게 이웃주민들이 하나 둘 씩 떠나가고, 은정씨도 새로 이사 갈 곳을 알아보던 참이었다. 작년 8월 22일, 어머니와 함께 집을 보러 가기로 한 은정 씨가 하루 종일 연락이 되지 않았다. 친정식구들은 전날 밤 보냈던 문자에도 답이 없던 은정씨가 걱정되어, 밤 9시경 은정씨의 빌라를 찾아갔다. 하지만 불은 모두 꺼져있었고,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밤 11시경,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고 들어간 가족들. 후덥지근한 공기로 가득 차있던 집안에서 묘한 서늘함이 느껴졌다. 그렇게 은정씨와 여섯 살배기 아들 민준이는, 낯선 방문자가 다녀간 밀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 그리고,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진 범인 “너무나 참혹한 현장. 엄마는 저항하지 못하고 아이를 지켜주지 못하고, 그것도 한 장소에서. 너무나 많은 횟수죠” -법의학자 이호 교수

  • S2020E1206 슈퍼전파자X의 비밀 - 바이러스의 창궐과 신천지

    • March 14, 2020
    • SBS (KR)

    # 슈퍼전파자는 누구인가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다. 한국은 지난달 18일 31번 확진자 발표와 대구 신천지교회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확진자 수가현재 8천 여 명에 육박한다. 는 신천지 내 코로나19의 확산에 중요한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31번의 동선을 확인하던 중 수상한 행적 한 곳을 주목했다. 그것은 ‘2월 1일 경북 청도’였다. 지난 19일(31번 확진자 발표 이튿날) 청도 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감염 사망 발생했다. 경북 청도는 신천지 성지로 알려진 곳이었고 ‘슈퍼전파자’ 31번 확진자 역시 2월 1일 청도를 다녀갔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형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모든 건 우연의 일치였을까? 31번 확진자는 대구와 청도를 넘나드는 슈퍼전파자인가? 그리고 31번 확진자-신천지-청도대남병원의 연결고리는 무엇인가? 제작진은 전염병 전문가들과 함께 대구 신천지교회 및 청도 대남병원의 집단감염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지난달 2월 이 두 곳의 상황을 시간대로 재구성, 분석했다. 31번 확진자의 감염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슈퍼전파자는 31번인가, 아니면 또 다른 X인가? 는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다. # 신천지 집단감염, 우연인가 필연인가 지난 7일 대구시 한마음아파트가 집단 격리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에서 확인된 46명의 확진자 모두가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드러나 신천지가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이 종교집단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취재를 시작하자 신천지를 탈퇴한 신도부터 고위급 관계자까지 수많은 제보가 이어졌다. 이들은 신천지의 전도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S2020E1207 회장님 위의 회장님 - 벗방 카르텔의 진실

    • March 21, 2020
    • SBS (KR)

    #벗는 방송. 벗방을 아십니까? 휴대폰 터치 한 번이면 매일 밤 라이브로 펼쳐지는 성인 방송, 벗방! 단순 노출부터 유료방에서 이어지는 유사 성행위까지 성인 인증만 받으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인터넷 방송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다. 하루에도 수천만 원이 넘는 후원아이템을 받는다고 알려진 성인 방송 BJ.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입수한 벗방 BJ의 수익표엔 믿을 수 없는 숫자들이 적혀있었는데.. “솔직히 음악방송도 있고, 소통방송도 있고 근데 왜 벗방을 하냐? 그만큼 이제 돈이 되니까. 어차피 마스크를 끼고 하기 때문에 누군지 모르거든요” -제보자 인터뷰中 다른 인터넷 방송의 수익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벗방. 벗방은 정말 BJ들에게 부와 성공을 안겨주는 걸까? #인터넷 방송계의 큰손, 회장님 수 천 만원에서 수 억원을 버는 벗방 BJ들이 존재 가능한 이유는 바로 “큰손 회장님”들! 시청자들은 BJ에게 후원한 금액이 높은 순서대로 회장, 부회장, 이사, 열혈 팬 등으로 등급을 부여 받는데 여기서 가장 높은 회장 등급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고 한다. 심지어 회장 등급을 받기 위해서라면 하루에 천만 원도 아깝지 않다는 “큰손”들도 존재한다는데.. “큰손 *회장이라고. 그분 같은 경우에는 후원 아이템을 안 쏘는 게 더 힘들다. 1년 반인가, 2년 동안 17억을 썼어요.” -제보자 인터뷰中 벗방에 거액을 쏟아 붓는 “큰손”들은 대체 누구이며, 회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 S2020E1208 은밀한 초대 뒤에 숨은 괴물 - 텔레그램 ‘박사’는 누구인가

    • March 28, 2020
    • SBS (KR)

    # 검거된 텔레그램 속 ‘박사’. 그러자 박사방의 알람이 울렸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선 한 남성. 바로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 조주빈이었다. 고액알바를 미끼로 접근해 협박과 강요로 이뤄진 범행. 그의 잔인한 수법에 피해를 입은 이들은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밝혀진 것만 최소 74명! 협박과 사기로 만들어낸 성착취물로 텔레그램 속에서 군림한 ‘박사’. 그런데, ‘박사’를 추적하던 제작진에게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박사 문의방이라고 하죠. 공지 같은 걸 띄운다든가 그래서. 그 방에서 그러고(조씨 체포되고)나서 일주일 동안 알람이 없다가 오늘 갑자기 알람이 울렸거든요. 그 사람(조주빈)이 과연 진짜일까?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피해자 A씨 인터뷰 中 다급한 목소리로 박사방이 다시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온 피해자 A씨. 그녀는 이 방의 진짜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검거된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30~40대 목소리의 ‘박사’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조 씨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데. ‘박사’와 함께 검거된 13명의 공범들조차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실제 ‘박사’의 얼굴. 과연 조씨는 모두가 찾던 진짜 박사일까?

  • S2020E1209 믿음의 덫과 희망의 늪 - 군포 빌라 살인사건의 전말

    • April 4, 2020
    • SBS (KR)

    # 군포 빌라 살인사건의 전말 지난 2월 경기도 군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수차례 흉기에 찔린 두 남녀가 발견됐다. 피해 남성 허 씨(가명)는 현장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며 가해자 박 씨(가명) 역시 사건 직후 투신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일한 생존자는 60대 여인 이금자(가명). 그녀는 옆구리가 칼에 찔리는 큰 부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평소 잘 알고 지냈다는 세 사람! 경찰조사 결과 사망한 두 남자는 이 씨에게 오랜 기간 돈을 빌려준 채권자였으며 살아남은 이 씨는 이들에게 돈을 빌린 채무자였다고 한다. 사건 당일 17년 만에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이금자(가명)씨의 집을 찾아갔다는 허 씨(가명)! 그는 왜 같은 채권자인 박 씨(가명)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것일까? # ‘태평(가명)스님이 소유한 450억 재산 그리고 스님의 숨겨진 딸’ 이금자(가명) 집에 갔는데 장정 넷이 들어도 못 드는 금고를 보여주면서 약속어음하고 수표 같은 걸 보여주더래요 -허주철(가명)씨 유가족- 허 씨(가명)의 가족에 따르면 이 씨는 자신을 수백억 자산을 보유한 유명사찰 주지스님의 숨겨진 딸로 소개했다고 한다. 친부의 재산을 찾기 위한 변호사 선임비용 및 세금문제 해결을 핑계로 수십 명의 지인들에게 많은 이자를 약속하고 돈을 꿨다는 이 씨. 시간이 지나도 주지스님의 재산이 찾아지지 않자 그녀는 주지스님이 입적 후 스님의 또 다른 자식이자 자신의 남동생인 이금식(가명)에게 수백억 재산을 맡겨 관리하는 바람에 돈을 찾을 수 없다고 둘러댔다. 그 말을 믿은 채권자 중에는 이금식(가명)과 통화를 한 사람들도 있었다는데... 주지스님의 숨겨진 자식이란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 S2020E1210 교주의 탄생 - 신천지를 키운 한국의 구세주들

    • April 11, 2020
    • SBS (KR)

    # 교회에서 극기훈련을 하는 이유 2012년 3월, 한 무리의 청년들이 강원도로 수련회를 떠났다. 인솔자는 정상(1,353m)을 목표로 청년들을 산으로 데려갔고, 청년들은 쌓인 눈을 헤치며 새벽부터 산을 올랐다. 그리고 오후쯤 청년 중 한 명이 저체온증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 “교회에서 오셨어요. 교회에서 이제 정신교육 훈련 차 오셨다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 다음날 새벽, 그 청년은 결국 숨을 거둔 채 산에서 내려와야 했다. 준비 없이 오르기 어렵다는 ‘악산’에 어울리지 않는 얇은 옷차림과 악천후 속 무리한 산행이 원인이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해당 단체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천지로 밝혀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신천지에서는 과거에 ‘빛의 군대’라는 훈련이 있었고, 그전부터 신도들 일부를 대상으로 극기훈련을 진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종교단체에서 극기훈련을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 ‘배멸구’를 아십니까? 신천지 교리의 핵심이라고 하는 배도, 멸망, 구원의 교리. 한 때 신천지에서 교인으로 있다가 나온 사람들은 하나 같이 배멸구 교리엔 사람을 끌어당기는 독특한 힘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과연 ‘배멸구’ 교리란 무엇일까? 제작진은 신천지의 소위 ‘배멸구 교리’를 취재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 S2020E1211 엄마의 두 번째 가족, 그리고 58억 - 쑥떡 사망 사건 미스터리

    • April 18, 2020
    • SBS (KR)

    # 한 여자의 죽음, 그리고 시작된 의문 지방의 노포들이 즐비한 한 골목에서는, 누군가의 죽음과 관련된 흉흉한 소문들이 수년째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건물에서는 아이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가게에서는 사고로 자식을 잃은 사장님이 있었던 탓이었다. 이웃들은 2017년 늦여름께 전해진 한 여자의 비보 또한, 이 동네에서 벌어진 또 하나의 우연한 죽음인 줄로만 여겼다. 2017년 9월, 사망한 여성의 이름은 김경숙, 그녀는 시장 골목 끝자락에서 본인 명의의 작은 민속주점을 홀로 운영하고 있었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가족 없이 혼자 지내던 그녀가 외로이 ‘고독사’ 한 것으로 생각했다. 이웃들은 그녀가 가게 한쪽의 작은 방에 기거하면서도, 낮과 밤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아름답게 기억하며,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할 뿐이었다. 이는 모두, 그녀의 죽음 뒤에 잇따른 두 가지 소문이 들리기 전 까지의 일이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지. 떡이 아무리 얹혔다고 해도, 연속극에나 그런 게 있지…. 나이가 오십몇 살인데 떡이 얹혀서 죽냐고.” -이웃 인터뷰 중 사망 당시, 故 김경숙 씨의 식도와 위장 등 시신에서는 물론, 현장에서도 먹다 남은 쑥떡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녀 앞으로 거액의 사망보험금이 가입되어있다는 사실이었다. 경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故 김경숙 씨는 총 12개사에서 17개의 상품에 가입했고, 이로 인해 총 58억 6천만 원의 보험금을 수령하게 된다. 김경숙 씨의 소박한 모습을 기억하던 주민들은, 이 거액의 보험금의 존재를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장사가 잘되지 않아, 낮에는 다른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동료에게 돈을 꾼 적도 있었다는 故 김경숙 씨. 대체 그녀는, 짧은 기간에 왜 그렇게 많은 보험에 가입해야 했던 걸까? 그리고, 혼자 살며 형편이 넉넉지 못했던 그녀가 어떻게 매달 거액의 보험금을 낼 수 있었을까? 혹 그녀에게, 말할 수 없는 사연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 S2020E1212 사라진 엄마와 마지막 고객 - 자동차 영업사원 윤남희 씨 실종사건

    • May 2, 2020
    • SBS (KR)

    2002년 3월, 안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발견된다. 세워둔 지 오래 된 듯 뒷바퀴에는 바람마저 빠져있던 차 안에는 누군가의 소지품과 명절 선물세트가 있었다. 잠시 정차해두고 자리를 비운 듯 가지런히 정리된 채 발견된 물건들의 주인은 바로, 한 달 전 흔적도 없이 실종된 자동차 영업사원 윤남희씨였다. #두 통의 전화와 실종 설 연휴를 앞두고 있던 2002년 2월 8일 금요일. 윤남희 씨는 평소 사이가 좋았던 둘째언니를 오전부터 만나 함께 시장을 보고, 어린이집에 맡겨놓았던 어린 아들을 잠시 데리고 나와 단골 미용실에서 이발도 시켰다. 발견 당시 명절 선물세트가 실려 있던 윤 씨의 차는 그날의 분위기를 예상케 한다. 그렇다면 왜, 선물들은 주인을 잃은 채 안산에 처량히 버려져야만 했던 것일까. “언니랑 같이 있었는데 차 상담을 하겠다고 전화가 왔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생이 메모를 했대요. 그리고 차를 타고 갔었는데.” (윤남희씨 셋째언니) 윤남희 씨의 언니에 따르면 그날 윤 씨의 휴대폰으로 두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두 통 모두 발신지는 구운동의 공중전화! 전화를 받은 윤 씨는 오후 4시 50분, 고객을 만나기 위해 나선 뒤 18년 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과연 그날 윤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5년 만에 힘들게 얻었던 아들, 당시 겨우 22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어린 아들을 두고 그가 사라져야 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카드를 쓴 사람은 누구인가 “돈 빠지는 걸 제가 알았어요. 30만원씩 뺐잖아요. 몇 차례에 걸쳐서.” (윤남희씨 둘째 언니)

  • S2020E1213 타이어가 남긴 흔적 - 갱티고개 살인사건의 진실

    • May 9, 2020
    • SBS (KR)

    # 아산 갱티고개에서 일어난 두 번의 비극 충남 아산에서 공주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 정상에 위치한 갱티고개. 지난 2002년 인적이 드물어 동네사람들도 잘 알지 못한다는 이곳에서 40대 여성의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4월에 발견된 1차사건의 피해자는 목이 졸린 뒤, 흉기로 한 번 더 목을 베여 사망한 상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현금인출을 하는 용의자의 모습이 cctv에 남았지만 흐릿한 화질 탓에 진범을 검거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났을 무렵, 1차사건 현장으로부터 불과 2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2차사건 피해자 장해영(가명)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마흔 두 살의 장해영(가명)씨는 인근 회사식당 조리원으로 일하던 평범한 세 아이의 엄마였다. 출근시간이던 새벽 4시 40분 경 사라졌다 다음 날 갱티고개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그녀의 사인은 목졸림으로 인한 질식사. 그런데 양손이 뒤로 결박된 채 발견된 그녀의 가슴 쪽에 타이어 자국이 남아있었다. 1차 사건처럼 범인이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차로 확인 살해를 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범행시기와 장소, 수법 등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아 연쇄살인으로 의심되었던 두 사건은, 발생 15년 만에 1차사건의 범인인 2인조가 검거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 동일범인가, 또 다른 범죄의 흔적인가 1차사건의 범인 이 씨와 중국국적의 불법체류자 최 씨. 같은 직장에 다니던 둘은 평소 알고 지내던 노래방 여주인의 돈을 노리고 차량을 납치해 살해했다고 자백했지만, 2차 사건은 본인들의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를 입증할만한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2차 사건은 여전히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택시 뒷바퀴에 ‘N’사 타이어를 끼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체해서, 왜 바꿨냐고 물어봤더니 안 바꿨다고 주장해. 정비사한테 물어봤더니 정비기사도 바꿔준 사실이 없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알고 보니 정비기사하고 택시기사하고 친한 친구였어요.” - 이대영 / 전 형사 -

  • S2020E1214 깊은 침묵(Altum Silentium) - 사제들의 죽음 그리고 한 사람

    • May 16, 2020
    • SBS (KR)

    # 젊은 사제들의 죽음 인천 교구의 젊은 사제들이 돌연 비극을 맞았다. 한낱 한시 서품을 받은 12명의 동기 중 세 명의 젊은 사제가 불과 30대 초반의 나이로 사망한 것. 그 중 사인이 불명확한 두 사제의 죽음을 둘러싸고 여러 의문이 제기됐다. 사제들의 죽음에 대한 비밀. 풀리지 않는 의혹은 교회의 담장을 넘어 에도 제보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제작진을 향한 불편한 시선과 교회의 깊은 침묵. 왜 사제들의 죽음은 비극의 베일 뒤에 감춰져야만 했을까? 의혹을 쫓던 제작진에게 새로운 제보가 전해지는데... 깊이 잠들어있던 진실은 무엇일까? # 금기를 깨트린 성직자의 두 얼굴 제보의 내용은 1998년 인천가톨릭대 신학대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교수 신부가 신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내용. 추문일까? 사실일까? 거룩과 순종을 배우는 신학교 안에서 벌어졌던 일. 사제의 스승이자 존경받는 성직자의 두 얼굴. 취재진의 오랜 설득 끝에 침묵을 깬 사람들은 무엇을 증언할까? 교수 신부, 그는 과연 누구일까? 정말 검소하고 배려하고 굉장히 존경받았어요 아주 낮은 자세로 사셨던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 관계자 인터뷰 中 - # 불편한 진실, 믿음의 빛과 그림자 청렴하고 덕망 높은 인물로 언론에도 여러 번 언급되었던 교수 신부. 현재 그는 수도회를 설립해 장애인들을 돌보며 여전히 존경받는 성직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신학생들을 상대로 파렴치한 행동을 한 인물....그가 정말 제보자가 지목한 그 교수 신부가 맞는 것일까? 22년의 세월, ‘깊은 침묵’을 선택 할 수밖에 없었던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 S2020E1215 일확천금의 찬스와 비밀의 방 - 코로나19 시대 신종 재테크의 진실

    • May 23, 2020
    • SBS (KR)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그러나 누군가는 돈을 번다 ? IMF 이후 사상 최대치의 실직자 수를 기록한 코로나19 시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올 1월에서 4월까지의 실직자만 무려 200만 명이 넘는다.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 오늘의 대한민국. 그런데, 이런 위기 속에서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신종 재테크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SNS 스타들 또한 이 재테크를 통해 큰 수익을 봤다며 명품과 슈퍼카 인증사진을 올리고 있는 상황! “흙수저를 금수저로” 만들어준다는 황금 재테크는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재테크의 신과 비밀의 방 “500만 원 투자하니까 20분이 채 안됐는데, 6300만 원이 됐어요” “5000원으로 시작해서 300만 원 정도?” “800만 원 투자해서 8000만 원까지 가봤거든요” 자신들을 따라만 해도 투자 금액의 2배, 아니 10배 이상으로 불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비밀 정보 방 운영자들. 그들은 자칭 ‘재테크의 신’이라 하며 비밀 정보 방에서 여러 명의 사람에게 투자 정보를 나눠주고 있는데, 정말 그 방엔 보고도 믿기지 않는 엄청난 수익 인증 사진과 재테크 성공담이 흘러넘친다고 한다. 수익을 얻게 해줘서 고맙다며 비밀 대화방에 감사 인사와 수익인증 사진을 올리는 많은 사람. 비밀 정보방의 투자 성공담은 모두 사실일까. 그리고 ‘재테크의 신’, 그들은 대체 누구일까? #신종 재테크의 숨겨진 실체 수소문 끝에 제작진은 직접 비밀 대화방을 운영한 적이 있다는 한 남성을 만날 수 있었다. 어느 사설 투자 업체에서 직원으로 일했다는 그는 이 신종 재테크 업계에 관한 숨겨진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 S2020E1216 여수 밤바다의 비극 - 금오도 차량 추락 사망 사건

    • May 30, 2020
    • SBS (KR)

    한 해의 고단함을 털어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2018년의 마지막 날. 혼인신고를 마친지 한 달도 안 된 중년의 부부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여수 금오도로 향했다.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뒤늦게 만난 남편과의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던 아내는 금오도로 향하는 차 안에서 설레는 마음을 휴대전화 동영상 속에 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행복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차가운 여수 밤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는데…. 남편이 차에서 내린 사이 아내만 태우고 있던 차량이 선착장 경사로를 따라 바다로 추락하면서 아내 김선옥(가명) 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익사하고 만 것이다. 아내를 구하려던 남편은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두 사람은 그렇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게 되었다. # 인양된 진실!? 그러나 다음 날 그녀와 함께 추락한 차량이 인양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차 안에서 발견된 아내 김선옥(가명) 씨가 나체 상태였던 데다 차량의 뒷좌석 창문이 7cm 정도 내려가 있었고, 정차되었던 차량의 기어도 중립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날씨 너무 추웠어. 바람도 많이 불고.” “이상하다. 동네 사람들이 다 이상하다. 그건. 뭔가 좀 이상해요. 다 이상하다 그래요.” - 동네 주민 인터뷰 中 그뿐만이 아니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사망한 아내 김 씨의 사망보험금이 총 17억 5천만 원인 데다 수익자가 모두 남편 앞으로 돌려져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사고가 아닌 살인사건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재판 과정에서 문제의 보험들이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남편에 의해 설계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1심에서 재판부는 지난 2019년 9월, 남편 박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S2020E1217 두 번의 살인, 7개의 반성문 - 최신종은 왜 연쇄 살인범이 되었나

    • June 6, 2020
    • SBS (KR)

    지난달 20일, 전주에서 실종된 여성 두 명을 살해한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른 한 살의 최신종. 학창시절 각종 대회를 휩쓴 유망한 씨름선수였다던 그는 왜 연쇄 살인범이 되었을까? #사라진 두 여성과 CCTV 속 검은색 차량 4월 14일에 일어난 1차 사건의 피해자는 평소 최신종과 그의 아내를 살뜰히 챙겨주었던 지인 김종희(가명)씨. 편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집을 나선 김 씨는 검은색 차량에 탑승하는 cctv 속 모습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통화자인 최신종의 동선을 확인하고 진술과 다른 점을 수상히 여겨 긴급체포했다. 사건 발생 9일 후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한 최신종! 그런데 이튿날 부산에서 여행 온 박다은(가명)씨가 전주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다은 씨가 사라지던 날, CCTV에 최 씨의 검은색 차량에 탑승하는 그녀의 모습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부산 기사가 올라온 거에요. 근데 그 분 사망 추정시간을 보니까 우리는 이제 벙찐 거죠. 걔는 조사받은 그 날 새벽에 가서 사람을 죽인 거잖아요. 토요일 날 새벽에” (김종희(가명) 씨 지인) 1차 사건 이후 경찰의 조사를 받은지 4일 뒤에 또다른 여성을 살해한 최신종의 대담한 행각은 세간에 큰 충격을 줬다. 하지만 이런 엽기적 범행에도 최신종의 신상이 공개된 후, 그의 지인들이 하나같이 “놀랍지도 않다. 그럴 줄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드러나는 최신종의 수상한 행적 그알 제작진은 취재 도중 뜻밖의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바로 최신종이 1차 사건 피해자 김 씨와 함께 있던 그 시각. 김 씨의 핸드폰으로 지인에게 문자가 왔다는 것이다.

  • S2020E1218 악의 고리 - 웰컴 투 비디오 그리고 N

    • June 13, 2020
    • SBS (KR)

    # 전 세계 수사 기관이 찾아 헤맨 남자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야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다크 웹 상에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로 악명이 높았던 ‘웰컴 투 비디오’. 미국 HSI, 영국 NCA 등 전 세계 32개국 수사기관의 공조수사 끝에 지난 2018년 3월, 사이트의 운영자가 검거됐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이 찾아낸 서버의 주소지는 놀랍게도 대한민국 충청남도 당진의 한적한 시골마을, 3년 만에 검거된 이 사이트의 운영자는 당시 22살의 손 모씨였다. # 징역 1년 6개월 vs 징역 30년 곧바로 구속된 손 씨는 이후 재판을 통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그의 형기가 끝날 무렵인 지난 해 겨울, 미국에서 손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신청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손씨가 미국에서 기소됐다면) 30년 이상은 나왔을 것 같아요”- 김영미 변호사 전문가에 따르면 아동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엄격한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면 손 씨는 30년 형 이상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웰컴 투 비디오’는 아동성착취물만을 취급하겠다며 ‘성인 음란물은 올리지 말라’고 대놓고 공지할 정도로 반사회적이고 반인륜적인 사이트! 그런 사이트의 운영자에게 징역 1년 6개월 형이라는 가벼운 처벌을 내린 우리나라 재판부에 대해 해외에서는 비판적인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강간을 한 것도 아니다?

  • S2020E1219 시댁의 은밀한 사업과 며느리의 조건 - 제주 천억대 사기사건의 진실

    • June 20, 2020
    • SBS (KR)

    # 피해자만 1000명?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사건 지난 6월 4일, 울산 지방법원 앞, 비명과 고함이 섞인 시끄러운 언쟁이 오갔다. 피해자 1000명, 피해금액 1000억 원대의 사기사건 재판이 있던 날. 보상 한 푼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사기 피의자 가족들과 마주했다. 엇갈린 주장들로 언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한 여인이 있다. 그녀는 다름 아닌 피의자 일가의 며느리, 박현주(가명)씨. 그런데 그녀가 서있는 곳이 이상하다. 그녀가 서있는 곳은 가족의 곁이 아닌, 피해자들의 옆! 늦었지만, 양심선언을 하고자한다고 했다. # 시댁에게 칼끝을 겨눈 그녀, 칼끝보다 날카로운 두 장의 계약서 그녀의 세계는 완벽했다. 교수가 되기 위해 박사과정을 밟아가던 그녀는 남편의 사업지에 예고 없이 찾아간다. 그 곳에서 내연녀와 함께 있는 남편을 목격한 뒤, 완벽했던 그녀의 세계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은 비밀. 시댁이 운영하는 회사는 기획부동산 사기조직이었다. 모든 것이 드러나자 시댁에서 건넨 두 장의 계약서. 이 계약서에는 결혼 생활 중 알게 된 모든 것을 함구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제가하는 보통 이혼 사건에서는 저런 조건을 달고 한 경우는 없거든요. 다만 뭐 유명인이라든가, 연예인이거나 재벌가. 그 안에서 있었던 일이 드러났을 때에 안 좋은 효과가 있을 때 그런 걸 넣을 수는 있겠죠“ _엄경천 변호사 인터뷰 中 날카로운 계약서에 베일까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했던 그녀가 이제는 시댁을 고발하는 고소장을 작성한다. 사기 피해자들은 그녀의 내부고발을 되짚어가며 숨은 범죄 수익금을 찾아 나선다.

  • S2020E1220 나는 살인교사범이다 - 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

    • June 27, 2020
    • SBS (KR)

    #검사 출신 변호사의 죽음 1999년 11월 5일 새벽, 한 남자가 자신의 차량에서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남성은 제주 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 변호사 이씨. 수재로 유명했던 그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은 제주도는 물론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범인은 예리한 흉기로 이 변호사의 흉골을 뚫고 심장을 찔러 살해했다. 당시 수사기관에서는 피해자가 순식간에 제압된 것으로 보고, 우발적인 살인보다는 치밀하게 계획된 청부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제주도의 모든 검사와 형사들이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이 사용한 흉기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그리고 2014년 11월 4일, 공소시효가 지나면서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게 되었다. #21년 만의 고백 제작진이 오랜 시간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을 취재하게 된 이유는 한 통의 제보 메일 때문이었는데... “문제가 있어서 손을 봐야 하는데, 다리에 한두 방 혼만 내줘라. 이렇게 오더가 내려온 거예요” -제보자 작년 10월, 해외 모처에서 만난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4시간이 넘도록 사건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바로 자신이 이 사건의 살인교사범이라는 것! 제보자는 제주지역 폭력조직 ‘유탁파’ 두목의 지시로 범행을 계획했고, 같은 조직원인 '갈매기'가 이 변호사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제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자신의 상상력을 보태거나 꾸며내서 할 수 없는 이야기” -표창원 교수 전문가들은 제보자의 구체적인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말했다. 만약 그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유탁파의 두목은 왜 이 변호사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걸까?

  • S2020E1221 "나는 부모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 양구 전당포 노부부 살인사건

    • July 4, 2020
    • SBS (KR)

    어느 노부부의 죽음, 양구 전당포 살인사건. 소문은 벽에 돈을 붙이고 산다. 옷에 단추 같은 게 전부 다 금이야, 금 금. - 마을 이웃 인터뷰 中 - 2005년 8월 강원도 양구의 작은 마을에서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마을에서 가장 부유하다고 소문난 70대 노부부였다. 날카로운 흉기에 수차례 찔리고 한쪽 눈이 함몰된 참혹한 모습. 그들이 운영하던 전당포에서는 현금 천만 원과 장물 일부가 사라졌다.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 사건일까? 노부부의 전당포는 창살과 셔터, 경보기 등으로 경계가 삼엄했다.

  • S2020E1222 차는 알고있다 - 영산강 백골시신 미스터리

    • July 11, 2020
    • SBS (KR)
  • S2020E1223 아물지 않는 영혼의 상처, 그 후 - 2020 아동학대

    • July 18, 2020
    • SBS (KR)

    2020년, 여전히 숨어있는 아동학대. 사건 대부분이 집안에서 은밀하게 벌어진다는 특성 때문에, 학대 사실을 파악하기조차 힘들다는 대표적 '암수 범죄' 아동학대. 더군다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수업으로 아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범죄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한다. 아동학대 예방 관련 새로운 제도가 계속 생겨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도된 창녕 아동학대 사건이나 여행용 가방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같이 심각한 아동학대 사례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 S2020E1224 비밀의 숲 - 살인자의 자백 그리고 사라진 시신

    • July 25, 2020
    • SBS (KR)

    # 이춘재의 첫 심경 고백 30년 전 실종된 딸을 살해한 것이 본인이라는 한 연쇄살인범의 고백. 아버지가 지금껏 놓지 못했던 희망이 산산이 조각나는 순간이었다. 막내딸을 죽인 살인범에게 꼭 들어야 할 말이 있었던 아버지는 지난 7월 15일, 아들과 함께 그를 직접 만나기 위해 부산교도소로 향했다. 접견 신청을 받아들인 살인자는 바로 지난 2019년 10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특정된 이춘재였다. “그러면 그거를 왜 하신 거라 생각해요?” “그 당시에, 그 상황에 대해서는…. 어렵게 꺼낸 질문에 이어지는 그의 대답은 지금껏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는 추가 범행을 자백할 당시 스스로 목숨을 끊으러 야산에 올라갔다가 우연히 만난 초등학생과 대화를 나누게 됐고, 신발주머니에서 꺼낸 줄넘기로 아이의 손목을 묶고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그렇게 무참히 가족을 죽인 살인자의 입을 통해 듣는 모든 이야기는 기약 없이 기다렸던 30년보다도 훨씬 잔인한 것이었다. “외람되지마는 형사들하고 저기가 다 해결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시신이라도 좀 찾으면 좋겠다, 생각이 있거든예.” 그리고 살인자가 입을 열고 난 후부터 새롭게 드러나는 진실들은 그의 살인을 은폐한 공범들을 비추고 있었다. # 침묵 속에 은폐된 진실 1989년 7월 7일 경기도 화성. 당시 초등학교 2학년생이었던 김현정 양의 실종 수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단순 가출로 종결되었다. 그리고 실종 후 5개월이 지난 같은 해 12월, 마을 주민들에 의해 인근 야산에서 ‘2학년 3반 김현정’이라고 적힌 노트가 든 책가방과 신발, 옷가지와 같은 물품들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어떠한 말도 전달받지 못했고, 그렇게 30년이 지나고 나서야 당시 김현정 양의 유류품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유류품이 발견된 후 형사와 함께 그 주변을 탐색했다는 방범 대장은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 S2020E1225 배수로에 갇힌 진실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 August 1, 2020
    • SBS (KR)

    2009년 2월 8일, 차가운 바람이 불던 제주. 외진 곳에 있어 인적이 드문 애월읍 고내봉 인근 농업용 배수로에서 여성변사체가 발견됐다. 그녀의 정체는 시신발견 일주일 전인 2월 1일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고 난 후 실종된 양수정(가명)씨. 지인들은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수정(가명)씨가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부모님을 위하는 착한 딸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배수로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수사 초기에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쟁점은 바로 사망시간에 대한 미스터리. 실종 당일 살해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한 경찰에 반해, 부검 결과는 시신의 부패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과 위 속 내용물 중 마지막으로 먹었던 삼겹살 등의 음식물이 없는 점을 통해 시신 발견 24시간 이내에 사망했을 것이라고 나왔다. 주요 용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던 택시기사 박 씨는 알리바이가 입증되었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시간이 흘러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는듯 했지만 수사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던 경찰은 몇 차례의 동물실험 끝에 배수로의 응달과 차가운 제주 바람이 만나 냉장 효과를 만들어내 시신의 부패를 늦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망 시간의 미스터리가 풀리고 과학수사의 발전으로 미세증거가 과거와 달리 증거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지난 2018년 5월, 마침내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용의자의 정체는 바로 9년 전 알리바이를 입증하며 용의선상에서 배제된 택시기사 박 씨. 그러나 그는 무죄를 주장했고 재판 과정에서도 지문과 유전자 등 직접증거가 전무하고 미세섬유 등 간접증거만 있는 탓에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2019년 7월 11일 열린 1심 재판의 결과는 무죄. 검찰은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2020년 7월 8일 이어진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대법원의 판결만이 남은 지금... 배수로 속 진실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다. #누가 그녀를 살해했나?

  • S2020E1226 살인 의뢰인을 찾아서 - 제주 이변호사 살인사건 2부

    • August 8, 2020
    • SBS (KR)

    #21년 만의 제보 그 후, 살인의뢰인은 누구인가 1999년 11월 5일 새벽, 제주 삼도이동의 인적 드문 길. 검사 출신 변호사가 자신의 차량에서 다량의 혈흔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영구미제로 남은 ‘제주 이변호사 살인사건’은 지난 6월 27일 를 통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제보자 김 씨가 제작진 카메라 앞에서 21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살인교사범이라고 고백한 것. 9개월간의 취재 끝에 사건의 진실이 일부 드러났고, 이에 경찰은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임에도 재수사에 착수했다. 그러자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김 씨가 방송 직후 전화를 걸어왔다. “한 마디만 드릴게요. 그거(의뢰인)는 내가 얘기할 수가 없어요.” 의뢰인을 알고 있다는 김 씨. 이 사건의 배후에는 살인 의뢰인이 있었다. 의뢰인은 누구이며, 왜 밝히지 못하는 걸까. 제작진은 지난 방송에서 이변호사의 행적을 따라 살인을 청부한 의뢰인을 추적했다. 그리고 1998년 제주도지사 선거 당시, 이변호사가 한 후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청년의 양심선언을 도왔단 사실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양심선언을 한 청년은 기자회견 이후 돌연 잠적했고, 이변호사는 행방불명된 청년을 끝까지 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취재과정에서 이변호사의 죽음과 도지사 선거 사이의 접점을 추가로 확인하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제보자 김 씨의 행적과 관련된 또 다른 단서를 확보하였다.

  • S2020E1227 ‘사라진 아이들’과 ‘비밀의 섬’ - 선감학원의 진실

    • August 15, 2020
    • SBS (KR)

    “애기 울음소리 같은, 그런 소리들이 자꾸 앵앵거려가지고 ... 그 자리에 그냥 주저앉아서 울었어요” -무속인 2017년 어느 날, 한 무속인이 경기도 안산의 명산에서 기도를 드리고 난 뒤, 차를 타고 해변의 한 섬마을을 지나치다가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지며 귀에 어린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상한 체험을 한 무속인은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지역을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대체 그 섬은 어디였을까, 그리고 울음소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 선감도가 삼킨 아이들 섬의 이름은 선감도(仙甘島). 이곳에는 1942년 일제 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선감학원’이라는 소년 수용시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소위 ‘부랑아’ 즉, 고아나 걸식아동을 구호한다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참혹한 인권유린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일하는 양이 적고 동작이 느리다면서 이제 머리통도 치고 조인트도 까고” “새우젓에 구더기가 이렇게 간다고요. 그걸 우리는 먹었어요” “밤마다 성폭행을 당해야 했어요” -선감학원 피해생존자들 ‘선감학원’에 온 아이들의 2/3는 부모나 연고가 있는 아이들이었다. 그들은 길에서 막무가내로 경찰이나 공무원들에 의해 ‘수집’되었다. 선감학원에 입소한 후, 가족이 있다고 말하면 무자비한 구타가 이어졌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폭력과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상당수의 아이들이 섬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갯벌과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 4,691명의 아이들,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다? ‘아동 삼청교육대’라 불리는 선감학원의 운영주체는 국가였다. 경기도가 보관하고 있는 4,691명의 선감학원 원아대장 기록에 의하면 선감학원에서 사망한 아동은 24명. 그러나 피해생존자들은 실제로 사망한 아동의 수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거라고 말한다. 2017년, 전문가들이 GPR(지하탐지레이터) 탐사를 통해 선감도의 한 공동묘지에 묻혀있는 유골들을 조사한 결과, 매장된 시신은 150구 이상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진상규명과 유해 발굴은 숙제로 남아있다. # 선감학원에서 형제복지원으로 ? 숨겨진 일제의 그늘 제작진은 피해생존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선감학원’에 수용됐던 피해생존자 중 성인이 된 이후 ‘형제복지원’으로, ‘삼청교육대’로 다시 끌려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왜 또다시 끌려가야만 했던 걸까? 아이들을 강제로 수용시켜 쓸 만한 인적자원으로 개조하려던 일제의 계획은 해방 이후 군사정권에 그대로 대물림돼 각종 인권유린 시설을 탄생시켰다. 형제복지원, 서산개척단, 삼청교육대 등 수많은 인권유린시설의 뿌리는 바로 일제가 만든 선감학원이었다. 그렇다면 누가 선감학원을 설립했고, 발전시켰으며, 은폐했는가? 취재를 하던 중 더욱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는데, 숨겨졌던 대한민국 사회복지사업의 어두운 그늘이 방송을 통해 최초로 밝혀진다.

  • S2020E1228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 무기수 장 씨의 16년

    • August 22, 2020
    • SBS (KR)

    장마가 시작되어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안개가 짙던 2003년 7월 9일. 늦은 저녁 목포에서 진도로 향하던 중년 부부의 봉고트럭이 저수지에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부부가 타고 있던 트럭에는 금세 물이 차 올랐고 운전자 남편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아내는 사망 한 채 발견되는데.. # “ 아버지는 청부살인도 할 사람입니다 ” .사고 다음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 장동오씨는 교통사고 조사를 받게 된다. 그런데, “ 어떻게 말씀드려야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다는걸 믿겠습니까? ” “ 아버지는 누가 돈만 준다고 하면 청부살인이라도 할 사람입니다 ” “ 어머니에게 옷을 다 벗으라 하고 밧줄로 온 몸을 묶은 뒤, 칼을 들이댔습니다 ” -장동오 큰딸 장명선(가명)가 작성한 탄원서 중 자식들의 탄원서 속 내용은 단순 교통사고로 조사 중이던 사고에 반전을 줬다. 경찰의 의심을 받게 된 장동오. 그는 수사를 받던 중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를 가장해 아내를 익사시킨 혐의로 긴급체포 된다. 이후 끈질긴 수사과 치열한 공판 끝에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장동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무기수로 복역 한지도 어느새 16년. 그는 지금까지도 자신이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옥중에 수많은 편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편지 속 빽빽하게 쓰여진 편지 속 내용은 바로, “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 # 현직 경찰의 재수사 요청 올해 6월,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16년째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있는 무기수의 재수사를 요청한다는 청원이 올라온다. 글을 쓴 이는 충남경찰청 서산경찰서 소속의 전우상 경감. 2017년, 평소 알고 지내던 장동식(가명)은 전경감에게 자신의 형이 살인죄로 징역살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형이 14년째 억울함을 호소하나 자기가 도와 줄 방법이 없다며 한번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다. 부탁을 거절 할 수 없던 전경감은 자료를 수집하며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3년간의 조사로 당시 수사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 이 사고는 졸음운전이 아니면 벌어질 수가 없는 일입니다. 현장에서 조사한, 그 경찰에서 조사한 그 자료가 다 엉터리라는 거죠. 검찰은 이걸 이용해서 또 새로운 정황 증거를 만들면서 소설을 썼던 겁니다. “ -전우상 경감 전경감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더 들어 본 제작진. 엉터리라는 자료와 소설을 썼다는 그의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현직 경찰이 본 당시 수사의 문제점은 어떤 것 이기에 그는 재수사를 요청하는 것일까? # 17년 만의 고백, 삼남매의 위증 경찰 수사 당시 탄원서까지 써가며 강력한 처벌을 원했던 장동오씨의 두 딸과 아들. 제작진은 구속에 큰 역할을 한 삼남매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었다.그런데, 직접 만난 그들은 우리에게 뜻밖의 이야기 해주는데.. “ 아빠 징역을 보내기 위해 거짓말을 했죠. 삼남매 다 거짓말을 했어요. 왜냐면 아빠를 나쁘게 해야 아빠가 징역을 갈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징역 보내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거죠 ” - 장 씨 막내딸 장희선(가명) 아버지를 징역살이 시키기 위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삼남매가 거짓 증언을 하면서까지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려 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장희선(가명) 씨는 왜 17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이 모든 것을 고백하는 것일까? # 잠겨있던 진실과 드러나는 거짓 추락한 봉고 트럭과 사망한 김 씨의 몸에 남은 수상한 흔적. 그리고 그녀가 탈출하지 못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제작진은 사건의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고 실험을 진행했다. 차량 추락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사고를 되짚어 봤으며 사건 차량 과 동일한 모델로 수중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날의 사고는 장동오의 치밀한 계획으로 만들어진 살인극이었을까 아니면 정말 우연히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인 것일까

  • S2020E1229 “나는 총을 쏘지 않았습니다” -평일도 129초소 총기난사의 진실

    • August 29, 2020
    • SBS (KR)

    # 평일도 해안초소에서 일어난 세 친구의 비극 남해안 섬 중 오랜 평화가 이어진 곳이란 뜻의 완도군 평일도. 죽마고우였던 세 사람은 이 섬에서 함께 나고 자라 함께 군에 입대 했다. 제대를 앞둔 어느 겨울밤, 15발의 총성과 2번의 폭발음이 차가운 해안가의 적막을 깨웠다. 세 친구 중 한 명인 유정우 상병이 분대장과 친구를 총으로 살해한 뒤 다른 한 친구와 무장 탈영한 것. 곧이어 자수를 하겠다며 홀로 나타난 유광수(가명) 상병. 그는 친구 정우가 자신마저 죽이려했다며 총알과 수류탄 파편을 극적으로 피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군부대하고 광수(가명)하고 정우한테 누명을 씌우려고 의논이 있었어요 -당시 부대원과 유가족 통화 中- 동료 군인 두 명을 총으로 살해하고 자신은 수류탄으로 자폭했다고 알려진 故 유정우 상병. 그의 가족들은 죄인이라는 낙인 때문에 동생의 죽음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꺼낼 수 없었다. 하지만 당시 동료 부대원들의 잇따른 증언에 정우 씨의 가족들은 중대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129초소의 총성과 세 친구에게 생긴 비극, 1989년 12월,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헌병대의 허술한 조사인가, 젊은 병사의 조작된 죽음인가 총알 같은 것만 박혀있어. 여러 방 맞았어요 자동으로 갈겨버린 것 같아요 -故 유정우 상병의 시신을 염습한 부대원 인터뷰 中-

  • S2020E1230 광장에 선 목자 - 애국목사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

    • September 5, 2020
    • SBS (KR)

    # 전광훈, 그를 만나다 집회 이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 전광훈 목사, 는 그를 직접 만나 보았다. 지금, 전광훈 목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신이 말하는 대로 8월 17일, 포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도주했다는 속보가 들려왔다. 의료원으로 이송되기 직전 없어진 40대 여성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옆구리에 성경책을 낀 모습으로 경찰에게 발견되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다시 일어난 건 바로 다음 날, 파주에서 코로나19 치료 중이던 50대 남성이 병원을 탈출한 것. 사라진지 하루 만에 가까스로 검거된 이 남성은, 누군가 국에 이상한 것을 탔다며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포항과 파주, 전혀 다른 곳에서 코로나19 치료를 피해 도망친 두 사람. 이들은 단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최근 대규모 감염 사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랑제일교회’의 교인이라는 것. “자기네 탄압하기 위해서 다 거짓으로다가 한다 그러니까. 양성판정 나와도 이거 거짓이라고 그러고. 그러니까 도망가는 거예요.” 모든 것은 현 정부의 음모이자, 외부에서 바이러스 테러를 하는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그들의 신이었다. # 자유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8월 12일 확진자가 나온 사랑제일교회는 현재 폐쇄되었지만, 여전히 그 앞은 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지키려는 수많은 교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광훈 목사의 이름을 연신 외치며, 은헤를 입었다고 말하는 전국의 신도들, 이들은 하나같이, 전광훈 목사는 하늘의 뜻을 이어받은 사람이자, 자유민주주의를 열어줄 선지자로 추앙하고 있었다. “이 양반이 나라 살리기 위해서 (집회) 한 거지, 나라 어지럽히기 위해서 한 거예요? 공산화 되면 굶어죽어야 돼. 자유 다 잃어버려. 그러니까 이 전광훈 목사님이 속이 터지니까 싸우는겨.” 부흥사 출신으로, 답십리의 작은 교회에서 종교활동을 시작했던 전광훈은 어느새 한기총의 수장이, 전국 사람들이 모여드는 스타 목사가, 선거철마다 정치계에서 찾는 인물이 되어 있었다. ‘하나님 까불지 마’, ‘애국집회 참석하면 전염병이 낫는다’ 등의 발언으로 기독교 쪽의 반발도 샀던 전광훈 목사, 그는 어떻게 이토록 많은 교인들의 마음을 쥐고 흔들 수 있었던 걸까. # 애국하는 목사님 “저는 정치가도 아니오, 또 사회 운동가도 아니오, 한국 교회를 이끌고 있는 선지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헌법 제20조 제2항,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정교분리의 원칙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는 나라임에도, 목사라는 신분 아래 정치적 신념을 가감 없이 표출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사람들은, 그가 처음부터 정치 쪽에 발을 들인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의‘전광훈’이라는 인물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걸까.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에게. 전광훈을 키워 줬던 사람들에게. 서로 이용을 했던 것이고, 이 사태는 결국 그것에 대한 결말이 아닐까.” 이번 주 에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사랑제일교회의 연관성을 추적하고, 전광훈 목사를 직접 만나 현재 그의 생각을 물어본다.

  • S2020E1231 텔레그램 마약왕 - ‘전세계’는 누구인가?

    • September 12, 2020
    • SBS (KR)

    # 홈쇼핑을 방불케 하는 마약 광고들 - “3+1” 세 개 사면 하나가 공짜! 마약도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시대.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대마초부터 필로폰까지 온갖 마약 광고들이 쏟아진다. 텔레그램 등을 통해 손쉬운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10대 청소년들도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마약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온라인 마약상들은 무료 마약 나눔 이벤트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10대 청소년들에게 마약 던지기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며 범죄의 길로 유혹하고 있다. SNS를 통해 업로드되는 무분별한 마약 광고들은 공공연하게 게시되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으며 온라인 마약 시장의 규모를 날로 거대하게 만들고 있다. #마약판매업자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마약 유통의 현주소 는 텔레그램의 마약 판매 방을 알아보기 위해 그 위험한 세계로 직접 들어가 보았다.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전직 마약판매업자들은 수사기관도 믿지 못한다며 우리에게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다. 일명 ‘쿡’이라 불리는 필로폰 제조업자, 본인이 마약 공급책이었다고 주장하는 20대 유학생, 전직 필로폰 판매조직원, 그리고 딥웹으로 마약을 밀수했다는 청년까지. 그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마약 거래의 실상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이들은 입을 한데 모아 대한민국은 절대 마약 청정국이 아니며 당신의 일상 깊숙이 이미 침투해 있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게다가 텔레그램을 통해 24시간 전국 어디에서든 마약 거래가 손쉽게 이뤄지는 광경을 보며, 이미 마약 거래에 익숙한 그들조차도 매우 위험한 상황인 것 같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그리고 전직 마약 업자들과 텔레그램 마약 방을 함께 탐사하며, 실제 우리 생활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마약들을 직접 찾아 나서 보기로 했다. 과연 이른바 ‘던지기’ 작업으로 숨겨진 마약을 찾아낼 수 있을까? #떠오르는 텔레그램 마약왕, “마왕 전세계”는 누구인가?

  • S2020E1232 꽃바구니를 든 살인범 -그가 205호 방문자인가?

    • September 19, 2020
    • SBS (KR)

    # 꽃바구니를 든 살인범, 그리고.. 지난 2014년 9월, 한 여성의 집에 꽃바구니를 들고 방문해 해당 여성은 물론 그녀의 어머니와 중학생 딸까지 무참히 살해했던 남자. 김 씨는 연인관계였던 여성이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시간 만에 세 사람을 차례로 살해한 김 씨에 대해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처음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침착성, 대담성, 잔혹성이 느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뒤 제작진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제보자는 몇 년을 망설이다 이제야 ‘꽃바구니를 든 살인범’에 대한 의혹을 고백할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당시 그의 범행은 첫 살인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살인사건이 또 있다는 충격적인 제보! 그를 둘러싼 의혹은 과연 무엇일까? # 유일한 증거, 담배꽁초 얘는 큰 범죄를 숨기기 위해서 작은 범죄를 하고 들어온 거다 물론 성폭력도 큰 범죄지만, 그 느낌을 나는 강력하게 받았고 - 제보자 인터뷰 中 - 14년 전, 제주의 한 교도소에서 처음 김 씨를 만났다는 제보자. 김 씨는 2006년 3월 한 대학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을 살게 됐다는데. 범행 이후 자신이 누군지 알리는 메모를 현장에 남기는가 하면 경찰서에 스스로 찾아가 자수하는 등 일부러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는 행동을 했다는 김 씨. 제보자는 그의 이런 행동이 어딘가 석연치 않아 보였다고 했다. 제보자가 품었던 의혹은 김 씨가 성범죄를 벌이기 한 달여 전인 2006년 2월에 발생한 제주시 노형동 소재 원룸 방화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부각되며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사건이 발생한 205호 원룸에서 발견된 유일한 증거, 담배꽁초에서 김 씨의 DNA가 발견된 것! 하지만 사건은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게 됐다. # 억울한 기억 VS 살인의 추억

  • S2020E1233 수상한 동행 - 그리고 사라진 변호사

    • September 26, 2020
    • SBS (KR)

    # 실종 16년, 그는 지금 어디에 있나 2004년 7월 29일 퇴근 이후 지금까지 실종 상태인 이종운 변호사.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여태 모아온 자료만 수천 장. 가족들이 나서 전국 방방곡곡을 헤맸음에도 그 어떤 흔적도, 단서도 발견되지 않은 채 1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2005년 방송 이후 사건을 재추적하던 제작진은 어쩌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한다. 퇴근 직후인 저녁 7시 9분, 남산1호터널 요금소를 빠져나가는 찰나의 차량 CCTV 기록. 이종운 변호사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한 조수석의 인물과 그를 태우고 함께 터널을 빠져나간 의문의 운전자. 흐릿한 사진 속에서 그의 마지막 행적을 찾을 수 있을까? # 가출인가, 실종인가 실종 전 이종운 변호사는 두 달 남짓 남은 결혼 준비에 한창이었다. 로펌에서 인정받는 3년 차 변호사이자 이미 혼인신고까지 마친 그가 갑작스레 잠적할 이유가 없지 않냐며 주변인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약혼녀 최 씨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동안 이 변호사가 무리하게 혼수를 요구해 갈등을 빚었으며 자신과의 결혼을 회피해 왔다는 것. 즉, 실종이 아닌 가출이란 주장이었다. 얼마 후 최 씨의 말처럼 이 변호사로부터 ‘다른 여자가 생겼다’라는 전화와 팩스가 도착했고, 소재가 파악되자 사건은 단순 가출로 내사 종결된다. 그렇게 젊은 변호사의 일탈로 마무리될 줄 알았던 이 사건은, 실종 두 달 만에 약혼녀의 수상한 행적이 드러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 의문 속에 가려진 진실 결혼 준비 내내 이종운 변호사로부터 무리한 금전적 요구를 받았다는 약혼녀 최 씨. 확인 결과, 그녀의 말과는 반대로 실종 직전까지 돈은 보내왔던 건 오히려 이종운 변호사 쪽이었다. 심지어 이 변호사가 실종된 직후 이틀에 걸쳐 그의 신용카드를 사용, 거금의 쇼핑을 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 S2020E1234 ‘박제’된 정의 - ‘디지털교도소’와 ‘주홍글씨’의 실체

    • October 10, 2020
    • SBS (KR)

    # ‘신상 박제’라는 처벌, ‘디지털교도소’의 탄생 ‘범죄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처벌, 즉 신상공개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로하려 합니다’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소개 中 성폭력, 살인, 아동학대 등을 저지른 범죄자들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교도소’. 지난 6월 만들어진 ‘디지털교도소’는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했던 손씨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이 난 후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을 비판하며 손씨의 사진과 신상정보는 물론 재판을 담당했던 판사들의 신상도 공개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국민 정서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하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 분위기와 맞물려 범죄자 신상공개 찬반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사이트 운영자는 각종 언론매체와 인터뷰하며 설립 취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디지털교도소’에 억울하게 신상 공개가 되었다고 주장하던 한 대학생의 안타까운 죽음 등 사이트와 관련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운영자는 돌연 잠적했다. ‘조두순의 신상정보를 올리기 전까지 잡히지 않겠다’던 운영자는 결국 지난 9월 말 베트남에서 검거됐고, 10월 6일 한국으로 송환돼 조사를 받게 됐다. 검거된 ‘디지털교도소’의 운영자는 정체는 무엇이며, 도대체 왜 이런 사이트를 만들었던 것일까?

  • S2020E1235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 October 17, 2020
    • SBS (KR)

    # “대형 보험사의 횡포를 고발합니다”_ 한 미망인의 제보 경기도 가평의 용소폭포. 가평팔경(八景)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에서, 지난해 6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인들과 함께 계곡에 놀러왔던 윤상엽(당시 40세) 씨가 익사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해당 사고에 대해 알려온 이는 사망한 윤 씨의 아내, 이주희(가명) 씨였고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해 발생한 보험금을 둘러싸고 보험사와 분쟁 중에 있다고 했다. 남편이 아이와 자신에게 남긴 사망 보험금을 보험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제보의 골자였다. 관할서에서 익사로 내사종결했는데, 보험금을 주기 싫어서 온갖 트집을 잡고 있어요 - 2020년 3월, 제작진과 아내 이 씨의 통화 中- 지난 3월, 보험사와의 분쟁에 관한 제보를 공지하던 제작진에게, 이 씨의 제보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사연이었고, 이번 취재는 그렇게 시작됐다. 관할 수사기관에서도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수난사고로 내사종결 한 바 있던 윤상엽 씨의 사망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사와 오랜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아내, 그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 “내 동생의 죽음을 밝혀주세요”_ 어느 누나의 요청 ‘가평계곡(용소폭포) 익사사고’에 관한 취재를 진행하던 제작진은, 6개월 만에 사망한 윤상엽 씨의 누나를 포함한 가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그런데, 제작진과의 첫 통화에서 윤 씨의 누나 윤미성 씨가 꺼낸 주장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사연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동생 윤상엽 씨 사건은 다른 관할 경찰서에 새로운 첩보가 입수되어 현재수사 진행 중이며, 사건의 피의자에는 사망한 윤씨의 아내, 그러니까 6개월 전 우리에게 연락을 먼저 해온 제보자 이씨라는 내용이었다. 현재까지의 혐의는 보험사기와 살인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한 보험금 지급 분쟁 사건으로 해당 사건을 이해하고 있던 제작진이 마주한 첫 번째 반전이 시작됐다.

  • S2020E1236 ‘세상은 나아지는가’ - 1부 죄수의 기억 : 그들은 거기 없었다

    • October 24, 2020
    • SBS (KR)

    # 6인의 살인자들, 그리고 사건의 ‘진범’ 살인, 강도, 납치, 강간, 과실치사, 강도치사. 각기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같고도 다른 살인을 저지른 후 검거돼 이미 처벌받은 이들의 죄목이다. 이 잔혹한 살인사건들은 그때마다 사람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고, 사건의 범인들은 짧게는 230여일에서 길게는 21년간 각각 복역 후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나는 왜 살인자가 되어야 했나?” 6인의 살인자들은 지금 되묻고 있다. 그때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미처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왜 자신의 범행을, 스스로 자백했을까?” 그들의 질문 앞에서 의 질문 역시 시작됐다. 그 질문을 쫒던 제작진은, 스스로를 해당 살인사건의 ‘진범’이라 주장하는 한 사람과 마주하게 됐다. 말 그대로 실제 피해자를 살해한 범인 배모 씨였다. 오랜 침묵 끝에, 진범 배씨는 수사기관도 완벽히 풀지 못했던 ‘그날’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다. “저는 99년도 2월 달 전주 삼례 나라슈퍼 할머니 강도치사 사건의 진범, 배OO입니다.” # 그들은 왜 ‘죄수’가 되어야 했나? 진범 배씨의 자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사건 후 수사기관에서도, 우리에게 건넨 증언과 꼭 닮은 자백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진범의 자백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은 그를 처벌하지 않고 풀어줬다. 이미 진범의 자리에는 ‘3인조 범인’이 앉아있었고, 그 3인조는 진범을 대신하는 듯 처벌을 받았다. 진범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의 전개는 그렇게 세상으로부터 조용히 잊혀 갔지만 그 모든 빚은 오늘까지도 진범의 가슴 속에 남았다. 그는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용기를 내 증언하기로 했다.

  • S2020E1237 ‘세상은 나아지는가’2부 : 열풍과 조작

    • October 31, 2020
    • SBS (KR)

    # 팀의 끝나지 않은 추적, MB와 BBK 징역 17년, 이명박 씨에 대한 최종판결이 확정됐다. 이 판결에 대해 그는‘법치가 무너졌다. 대법원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에게 공정과 정의는 어떤 의미였을까? 2002년 금융시장에서 흙 속의 진주라고 알려진 회사, . 회사를 인수한 유명 펀드매니저는 어느 날 371억 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회사를 소유했다고 알려진 유명 기업가는 2008년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피해 투자자는 5252명, 피해액은 약 천억 원! 이른바 사건이다. 이어진 16년간의 재판. 마침내 피해자들은 재판에서 승소했는데. 그러나 그들에게 돌아가야 할 140억 원이 엉뚱한 곳으로 송금되었다. 바로 이명박 씨가 실소유주라는 회사, 다스였던 것. 대통령 재임 기간 은밀하게 이뤄진 일이었다. 그리고 사건 뒤에 가려진 비밀문서의 존재. 바로 옵셔널벤처스 개인투자자들의 돈을 다스와 김경준 씨가 나눠 갖기로 약속한 합의문이었다. 3년 전, 제작진이 김경준 씨를 만났을 당시에도 베일에 싸여있던 문서. 에서는 이 합의문을 입수해 전격 공개한다. ‘MB에 대해 험담하지 않겠다’라는 조건이 포함되었다고 알려진 합의서. 그 안에는 또 어떤 비밀이 담겨있을까? # 2020년, 주식 열풍의 해 새로운 열풍이 자본시장에 불어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불황의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2030 세대가 주식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 돈 모아 내 집 마련이란 말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요즘 더 이상 주식은 낯선 세계가 아니다.

  • S2020E1238 ‘세상은 나아지는가’ 3부 청와대 UFO 1976

    • November 7, 2020
    • SBS (KR)

    #청와대 상공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물체 1976년 10월, 천지를 긁는 소리에 서둘러 집으로 향하던 안희석 씨. 그는 그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금화산 중턱에서 평생 잊지 못할 광경을 목격했다. “절대로 별이 아닌 불빛이 서울을 향해서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어요” -목격자 안희석 정체 모를 불빛들이 청와대 인근으로 다가오고 있었으며 그 불빛들을 향한 수천 발의 대공포 사격이 하늘을 뒤덮었다는 것. 그는 4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날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직접 목격했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언론에 단편적으로 다뤄져 여전히 발광체의 실체에 의문을 품고 있다는 그는 이 사건을 “청와대 UFO”라 부르고 있다. 에서는 이 사건의 또 다른 목격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안희석 씨와 마찬가지로 흰 발광체들이 청와대 상공에 있었다고 말했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그 불빛만은 모두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엇갈리는 기록들과 목격담 당시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UFO”는 비행 금지구역을 침범한 미국의 화물기 한 대였고, 대공포 사격은 그 비행기를 향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앞서 만난 목격자들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 사실과 너무 다르다며 언론의 발표에 의문을 표했다. 목격한 그것은 비행기 한 대의 불빛이 절대 아니었으며 비행체의 속도 또한 일반적인 민항기의 속도와는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팀은 취재 중 이 사건이 언급된 미국무부 기밀문서와 당시 언론에 보도된 해당 항공기의 교신내용을 입수할 수 있었다. 입수한 자료에서 비행 금지구역의 침범 시간을 추정할 수 있었는데, 이는 보도에서 확인된 첫 사격시각과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경험한 것과 기록된 사실이 달라 무엇이 진실인지 가늠하기 힘든 “청와대 UFO”사건. 이 사건은 아직 그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2020년, 우리 시대의 UFO 에서는 1976년 서울 상공에 발포되었던 대공포 사격 사건을 통해 정보의 차단과 독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청와대 UFO”가 왜 UFO로 남을 수밖에 없었는지, 기록하지 않고 정보를 숨겨왔던 건 누구인지, 감춰진 진실과 알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 아직 확인되지 않는 사건들이 또 무엇인지 확인해 본다. 그리고 2020년, 여전히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UFO로 남아있다. “천안함 피격사건”, “세월호 7시간”,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 등 정확하게 제공되지 않는 정보들은 우리 사회의 또 다른 UFO를 계속 만들고 있다. 진실을 숨기는 자는 대체 누구이며 1976년부터 지금까지 그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S2020E1239 스파이를 사랑한 남자 - 그리고 여인의 거짓말

    • November 21, 2020
    • SBS (KR)

    # 스파이의 남자, 죄인이 되다 2008년, 스물여섯의 황 중위는 촉망받는 군인이었다. 3년간 교제했던 여자 친구 때문에 인생이 망가질 줄은, 그땐 미처 몰랐을 것이다. 그의 여자 친구는 군부대 안보강사인 8살 연상의 탈북자였다. 우연한 계기로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황 중위는 그녀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었다. 그만큼 사랑했고, 그 관계가 영원할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황 중위 주변에서 묘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가는 곳 마다 수상한 차들이 뒤따라 붙거나, 누군가 자신을 몰래 촬영하는 느낌을 받기 시작한 것. 이상하게도 여자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유난히 그런 일이 반복되었지만, 당시의 황 중위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모든 의문은 황 중위가 국군기무사령부 조사실에 끌려가는 날 풀렸다. 영문도 모른 채 연행된 황 중위에게, 조사관들은 그의 여자 친구가 북한 보위부에서 직파한 간첩 ‘원정화’라고 말했다. 그녀는 조사과정에서 황 중위를 간첩 활동의 공범으로 지목했고, 그는 하루아침에 육군 장교에서 군사기밀 유출 피의자가 되어버렸다. 자백하지 않으면 최소 무기징역 아니면 사형이라는 조사관의 압박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얼마 후 재판장에 선 황 중위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되었다. 죄명은 ‘국가보안법 위반’이었다. # 한국판 마타하리, 여간첩 원정화 광우병 촛불집회로 뜨거웠던 2008년 여름, 사건은 연일 대서특필되며 한국 사회를 술렁이게 했다. 군 장교들을 포섭해 기밀을 빼내려 한 혐의를 인정하며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여간첩 원정화, 당시 에서도 원정화 간첩사건에 대해 한 차례 다룬 바 있다. 뛰어난 능력으로 열다섯 살에 간첩으로 선발되어 살인 훈련을 받았다는 그녀, 하지만 제작진이 만났던 탈북인사들은 그녀의 주장에 대해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절대 정부기관에서 파견된 간첩일수가 없다는 것.

  • S2020E1240 마지막 통화 속 다잉 메시지 - 구의동 고등학생 피살 사건

    • November 28, 2020
    • SBS (KR)

    #망자의 마지막 외침 2005년 9월 6일 늦은 밤, 112에 걸려온 의문의 신고전화 수화기 너머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신음소리와 절박한 절규가 약 20초간 이어졌다. “그 음성 자체가 되게 충격이어서. 그때 되게 힘들었었죠. 그걸 자꾸 들어본다는 게” -사건 당시 신고음성 분석 업체 관계자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던 한인택군이 복부에 칼을 찔린 채 신고전화를 했던 것.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인적이 드문 언덕길 옆 화단에 쓰러져 있던 한 군을 발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난 뒤였다. 한 군이 쓰러진 곳에서 약 90m 떨어진 곳에서 범행에 사용된 길이 25cm의 칼이 발견되었다. # 범인의 이름 “한인택이 죽으면서 112에 신고를 하면서 죽인 사람의 이름을 말했다고. 자기 죽인 애를” -사건 담당형사 사건발생 5일후, 경찰은 한인택 군과 같은 학교를 다니던 동급생 김 군을 유력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결정적인 단서는 피해자가 죽어가면서 남긴 112 신고 음성. 경찰은 한 군이 남긴 신고음성 안에 김 군의 이름이 남겨져 있다고 판단했고 마침내 그날 다른 친구와 함께 피해자를 쫓아가 칼로 찌른 후 도망쳤다는 김 군의 자백을 마침내 받아냈다. 피해자를 칼로 찔렀다고 스스로 범행을 자백했던 김 군은 재판이 시작된 지 1년 여 만에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석방되었다. 범행을 자백했는데 왜 무죄판결을 받았던 걸까. 신고음성 속 한인택 군이 말하고자 했던 그날의 진실은 김 군의 이름이 아니었던 걸까? #15년 동안 멈춰버린 어머니의 시간 “시간 보내는 게 죽을 만큼 고통스러워요.1분 1초가 나는 그 아들 하나로 살았단 말이에요.“ - 故한인택군 어머니

  • S2020E1241 나의 위험한 동거인 - 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진실

    • December 5, 2020
    • SBS (KR)

    # 위험한 동거 작년 9월,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됐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 CCTV를 통해 여러 명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딸 김정희(가명) 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정희 씨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그녀가 납치되기 전 남긴 의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자신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한 여성을 죽여 암매장하는 것을 본인이 직접 목격했다는 것. 정희 씨를 무사히 구출한 경찰은 그녀를 납치한 동거인들을 추궁한 끝에 경상남도 거창군의 야산에서 암매장된 한 여성의 시신을 찾아낼 수 있었다. 피해자는 두 달 전 이들의 셰어하우스로 들어온 스무 살의 이미소(가명) 씨. 시신에는 생전 심한 폭행이 가해졌던 듯, 멍과 골절 흔적으로 가득했다. 미소 씨는 왜 온몸에 피멍이 드는 고통 속에서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것일까. 대체 그들이 동거하던 공간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 베란다에 갇힌 여자, 왜 벗어날 수 없었나? “베란다에서 24시간 생활했으니까. 나오지 못했으니까. 방으로, 거실로.” 장현수(가명)는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게 된 미소 씨를 익산에 위치한 본인들의 거처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미소 씨의 생활은 베란다로 한정됐고, 무차별한 폭행이 시작됐다. “성매매 있잖아요. 그거 시켰어요.” “진짜 ‘악마를 보았다’를 본 것 같았어요, 저는.”

  • S2020E1242 아라뱃길 사체유기 미스터리 -범인을 무엇을 숨기려 했나

    • December 12, 2020
    • SBS (KR)

    #수면 위로 드러난 기이한 토막 시신 2020년 5월 29일 오후 3시 30분경, 여느때와 다름 없이 인천의 아라뱃길을 따라 산책하던 남씨(가명)는 하천 가장자리에 떠다니는 물체를 목격한다. 남씨(가명)가 마네킹이라고 생각했던 물체는 훼손된 사람의 왼쪽 다리! 훼손된 시신은 도대체 어쩌다 아라뱃길에 흘러다니게 되었을까? “그런식으로 사체의 일부분이 물 위에서 떠다니면서 이렇게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거든요” 관할 경찰서인 계양경찰서에서는 광역수사대와 미제수사팀을 포함해 총 인원 46명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했고, 1,659명을 동원해 아라뱃길 전 구간(18km)과 근처의 계양산까지 134회의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9일째, 아라뱃길을 수색하던 체취증거견 ‘에로스’가 1차 발견 지점과 4.1km 떨어진 곳에서 훼손된 오른쪽 다리를 발견한다. 시신의 다른 부분도 아라뱃길 어딘가에 있는 것일까? 그 변사자는 대체 누구일까? #나를 찾아줘 해경과 소방본부의 잠수요원 그리고 타 지역의 과학수사 경찰까지 동원하여 수색에 나섰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아라뱃길에선 시신의 다른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7월 9일 계양산 인근에서 백골 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선 두개골과 몸통 부분이 발견됐고, 사체에서 채취한 DNA와 아라뱃길에서 발견된 사체의 DNA를 대조한 결과, 시신은 모두 같은 사람으로 밝혀졌다. 나이 30대에서 40대 초반, 키 160~167cm, B형 여성 사체 이외에 별다른 유류품이 나오지 않았기에 변사자의 신원을 파악할 단서는 사체뿐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체를 분석해 변사자의 성별, 나이, 키 등을 추정했고, 두개골을 3차원으로 스캔해 변사자의 얼굴을 복원해냈다. 또한 법의학적 분석에 따르면, 변사자의 사망 시점은 대략 시신이 첫 번째로 발견되기 전 한 달 이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즉, 변사자는 올해 3월 ~ 5월경 실종된 여성! “세 번째 (발견된) 시신, 치아가 좀 특이해서... 27번 금 인레이 치료한 것이 나와서 치과 치료 여성 수만명을 탐문하고 수사를 했죠” 변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발견한 또 다른 단서는 바로 치아! 27번 치아에 금 인레이, 37번과 46번 치아에 레진 치료를 받은 흔적이 남아던 것이다. 실종자, 미귀가자, 1인 거주 여성 등 약 40만 명으로 시작했던 수사 대상자는 치과 치료를 받은 사람 등 다양한 단서를 바탕으로 계속 좁혀지고 있다. 과연 변사자의 신원을 찾을 수 있을까? #범인의 몽타주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은 범인이 시신을 훼손해 아라뱃길과 계양산 등 각기 다른 장소에 시신을 유기했다는 것이다. 범죄심리분석 전문가들은 이를 범죄 행위를 감추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했지만,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머리뼈를 발견한 신고자에 따르면 시신이 땅에 파묻혀 있지 않고 드러나 있었다는 것! 범인은 왜 시신을 더 숨기지 않았을까? 혹은 숨길 필요가 없었던 걸까? 한편, 제작진은 어렵게 입수한 변사자의 두개골 사진에서 변사자와 범인에 대한 단서를 발견했는데! 또 다른 특이점은 35번과 44번 치아가 사라진 것. 전문가들은 두 치아가 비교적 깨끗하게 발치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연 범인이 훼손한 것일까? 그렇다면 이를 훼손할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앞으로 우리가 수사를 해야 할 대상자도 많이 있거든요. 그 안에 범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은 반드시 해결됩니다.” 경찰은 수사력을 집중해 변사자 신원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범인에 대한 윤곽을 그려가고 있다. 치밀한 듯 치밀하지 않은 사체유기, 범인이 숨기려 한 것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변사자와 범인은 어떤 관계였던 걸까? 이번 주 토요일 방송되는 에서는 ‘아라뱃길 훼손 시신 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고, 신원불명으로 남아있는 변사자가 남긴 단서를 통

  • S2020E1243 분무기와 양동이 - 물에 남긴 살인범의 흔적

    • December 26, 2020
    • SBS (KR)

    # 제주의 9월, 두 번의 비극 2006년 9월의 제주는 동혁(가명) 씨에겐 너무나도 가혹했다. 종일 연락이 되지 않던 어머니가 홀로 운영하던 카페 ‘라일락’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된 것. 범인은 어머니의 가게에 손님으로 왔던 택시 기사 고 씨. 그는 사건 발생 보름 만에 검거돼 살인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았는데…. 범인이 잡혔어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의문이 있다는 아들 동혁(가명) 씨. “그놈에게 묻고 싶습니다. 한 번의 살인을 더 저지르지 않았느냐고요.” -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들, 이동혁(가명) 라일락 카페 사건 발생 22일 전, 옆 동네 소주방에서도 여주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던 것. 가까운 거리, 주점 여주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비슷한 범행 수법까지, 두 사건을 두고 당시 지역 언론에서도 동일범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 두 사건은 비슷한 면이 있었죠. 고 씨를 검거했으니 소주방도 잡은 것이구나 생각했습니다. ” - 당시 수사 관계자 고 씨의 검거로 소주방사건까지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당시 수사 관계자. 당시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결국 먼저 있었던 소주방사건은 왜 아직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을까. # 범인이 남긴 흔적, 물 양동이와 분무기 두 사건의 여러 유사점 가운데에서도 가장 특징적인 흔적, 물. 앞서 발생한 소주방사건에서는 피해자 근처에서 물이 가득 든 양동이가 여럿 발견되었고, 현장을 물로 정리한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22일 후 발생한 라일락 카페 사건 현장은 어땠을까. 이 사건에서도 역시, 피해자가 발견된 내실에 물이 가득 담긴 물바가지와 분무기가 발견되었다. 심지어 지하 카페 바닥에 11cm 높이로 물이 차올라 현장은 침수가 되어 있었는데. 두 사건에서 발견된 평범하지 않은 범인의 흔적, ‘물’이 발견된 것은 과연 우연일까? # 우연의 일치인가, 살인범의 시그니처인가 제작진은 더욱 정확히 두 사건을 비교·분석하기 위해 범행 장소인 소주방과 카페 현장을 세트로 만들었다. 재현된 현장을 살펴보던 프로파일러 눈에 들어 온 또 하나의 공통점, ‘바디커버링’. 두 사건 모두 물로 현장을 정리한 뒤에, 수건 등을 이용해 시신을 덮는 행위가 나타났다는 것. 범죄 심리 전문가는 범행의 계획과 수행 과정보다 범행 이후 뒤처리 과정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범인의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제작진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물과 바디커버링을 포함해 사건 현장에 드러난 범인의 특징을 추려낼 수 있었다. 과연 두 사건에서 나타난 특징점들은 미제사건으로 남은 소주방 살인사건에 어떤 단서가 될 수 있을까. 취재가 끝나갈 무렵, 수감 중인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의 범인, 고 씨를 만나게 된 제작진. 어렵게 만난 그는 제작진에게, 그리고 유족에게 어떤 말을 남겼을까. 이번 주 토요일 방송되는 에서는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의 살인범을 추적하고 다양한 실험과 프로파일링을 통해 미제사건 해결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Season 2021

  • S2021E1245 백신전쟁의 골든타임 - 우리의 결정은 무엇이었나?

    • January 9, 2021
    • SBS (KR)

    # 일상을 되찾을 열쇠, 백신의 탄생! 그 효과는? “백신을 통해 코로나19는 예방 가능한 질병이 될 것입니다” -빌 게이츠- 전 세계를 삼켜버린 코로나19. 사망자는 188만 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전파력이 70%나 높다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인된 상황. 인류를 향한 무차별적인 코로나19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희소식이 들려왔다. 각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9일, 미국 화이자 사가 코로나 백신 개발의 성공을 세상에 알렸고, 놀랍게도 임상실험 결과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더나 사, 아스트라제네카 사 등이 잇따라 코로나 백신을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백신을 만들어온 역사를 볼 때,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새로운 과학기술을 통해 기존에 비해 빠른 속도로 개발할 수 있었다고 알려진 코로나19 백신들! 그 안정성과 효과는 과연 믿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인류에게 코로나19 전쟁을 종식시킬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오늘 희망에 가득 찼습니다. 안도감을 느낍니다. 치유가 되는 기분이에요.” -샌드라 린지, 미국 최초 접종자- # 또 다른 전쟁! 백신을 확보하라!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거의 성공에 가까워올 무렵, 세계 각국은 백신 확보 전쟁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감염 환자 수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늘고 있었던 유럽과 미국은 물론 감염자 수가 비교적 적었던 싱가포르나 호주 등의 국가까지 최대한 빨리 백신을 확보해, 자국민들에게 투여하려고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이런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한 발짝 물러나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백신 개발 시 확보하려고 계획했던 최초 물량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적은 약 1,400만 명분이었던 것으로...

  • S2021E1246 천국이란 이름의 인간농장 - 안산 Y교회의 비밀

    • January 16, 2021
    • SBS (KR)

    #20년 넘게 밝혀지지 않은 하얀 성전의 비밀 지난해 12월 15일. 20대 여성 세 명이 안산 Y교회 오OO 목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내용은 오 목사로부터 20년 넘게 성착취를 당했다는 것.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Y교회를 다니며 공동체 생활을 해왔는데,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오 목사는 물론 그의 가족들로부터 지속적인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된 그녀들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오 목사의 시중을 들며 영적인 에너지를 돕는다는 의미로, 교회 안에서 일명 ‘영맥’이라 불렸던 그녀들. 오 목사는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이들 ‘영맥’을 불러내 성 착취 행위를 저질렀으며 심지어 그때마다 동영상까지 촬영해 보관했다고 한다. 게다가 오 목사는 이 이상한 ‘음란죄’ 상담을 이용해 모녀, 자매간의 유사 성행위까지 강요했다고 그녀들은 고백했다. 지역사회에선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을 도우며 꽤 괜찮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는 Y교회. 하얀 성전 안에 숨겨진 오목사와 교회의 실상은 무엇일까? 더 놀라운 사실은 오 목사의 성 착취는 이 교회 안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 중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 #젊음을 빼앗긴 신도 ‘물맥’ 이런 경악할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자, 비밀을 지키고 있던 Y교회의 다른 신도들도 용기를 내 진실을 고백했다. 또 다른 피해자들은 일명 ‘물맥’이라 불리는 청년들. 밖에서 돈을 벌어 교회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물맥’들은 청소년 시절 Y교회를 만났다고 하는데.... 그들은 오 목사 일가가 운영하던 공부방과 학원의 학생들이었던 것. 평범한 학생들이었던 그들은 어떻게 Y교회의 일원이 된 것일까? Y교회의 일원이 되자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하루 10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들 채워야 하는 헌금액이 늘어갔다는데... 오 목사 일가는 ‘물맥’들이 일정 금액을 헌금하지 못했을 때...

  • S2021E1247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할 길

    • January 23, 2021
    • SBS (KR)

    #정인이 사건 그 후 지난 1월 13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앞. 이른 새벽부터 많은 취재진과 경찰은 물론,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사람들이 이렇게 큰 관심을 가지고 모인 이유는 한 가지... 자신들이 키우던 아이를 참혹한 죽음에 이르게 한 젊은 부부의 첫 재판을 똑똑히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그 부부는 바로 안타까운 죽음으로 우리 사회를 반성하게 만든 아이... ‘정인이’의 양부모였다. 1월 2일, 방송을 통해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이른바 ‘정인이 사건’이 재조명되자, 우리 사회에는 큰 반향이 일어났다. 안타깝고 참혹한 정인이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고, 반성했다. SNS로 퍼져나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는 일반시민들은 물론 많은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들까지...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정인이 사건’을 공론화 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리고 멈추지 않았던 사회 각계각층 시민들의 관심은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국회는 아동학대범죄 처벌특례법 개정안인 일명 ‘정인이법’을 방송 6일 만에 통과시켰다. 사건을 관할했던 양천경찰서장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지는 등 수사 담당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이어졌고, 경찰청장도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법원에는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탄원서가 쇄도했고, 검찰 또한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첫 재판을 준비 중이던 검찰은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에서 방송됐던 사망 당일 아이에게 가해진 ‘외력에 대한 실험’ 자료를 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이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검찰과 공유하고, 엄정한 수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방송 후, 2주 뒤... 16개월 정인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많은 시민들과 언론의 관심 속에 진행된 1시간여의 재판. 이 날 검찰은 양모 장 씨에 대해 ‘살인죄’를 추가하고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법정을 나서는 이들 부부에게 시민들...

  • S2021E1248 단칸방의 유령들

    • January 30, 2021
    • SBS (KR)

    # 단칸방, 그 밀실의 죽음 볕이 강하게 내리쬐던 2020년 9월, 경남 창원의 한 다세대 주택에 세 들어 살던 50대 여성 김 씨가 사라졌다. 그녀가 살던 건물에 이상한 악취가 퍼지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이웃이 119에 신고했고, 문을 개방하자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까맣게 부패된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런데, 김 씨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녀 옆에는 나란히 누워 있던 또 한 구의 시신이 있었던 것. 김 씨와 함께 있던 사람은 22세의 박수정(가명)씨, 그녀의 딸이었다. 모녀가 들것에 실려 나오는 모습을 본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딸애는 한 번도 못 봤어요. 나는. 둘이 죽었다 해서 누군가, 딸인지 그때 알았어요. 딸이 여기 와있다는 거.” 이사 온지 6년이나 되었지만 이웃도 낯선 딸의 존재, 그리고 사망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아무도 몰랐던 모녀의 죽음은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 게다가 시신 발견당시 현관문과 방문이 노끈으로 묶여있어 외부에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쉽지 않았다는데... 밖과의 접촉이 차단되어 밀실이 되어버린 방, 그 안에서 모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경찰은 타살과 자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였지만 특별한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시신 발견 현장의 정황상, 모녀 중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숨지게 하고 자살을 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는데... 부검 결과는 사건을 더욱 미궁에 빠지게 했다. 두 시신 모두에서 어떤 외상이나 독극물 반응도 나오지 않은 것. 끝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수 없었다. 가난했던 모녀의 재정 상태로 고독사 혹은 아사를 추정할 수 있었으나, 시신 발견 당시 집 안에는 쌀을 비롯한 음식이 남아있어 한동안의 끼니를 해결하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전문가들은 굶어죽는 것을 스스로 택하는 것은 그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무척이나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적으로 자살도 타살도 증명할 수 없는 밀실에서의 돌연사, 모녀...

  • S2021E1249 상태와 쭈라 - 황하나와 바티칸 킹덤의 비밀

    • February 6, 2021
    • SBS (KR)

    #황하나와 두 청년의 비극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 둔 작년 12월 24일. 많은 이들이 설렘과 즐거움으로 들떠있던 그 날. 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망한 남성은 버닝썬 사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재벌가 3세 황하나 씨의 남편 오 씨였다. 오 씨는 지난해 9월부터 마약투약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던 중이었고, 오 씨 검거 당시 황하나 씨가 함께 있었던 상태. 오씨 검거 당시 여러 대의 주사기가 함께 발견되어,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직접 마약을 사용한 것으로 봤지만, 오 씨는 본인의 투약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황하나의 경우에는 그녀가 잠든 사이 자신이 몰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 후 두 사람은 결혼식도 없이 서둘러 혼인신고를 했다는데.... 이상하게도 그로부터 한 달 뒤, 오 씨는 오히려 황하나가 본인에게 마약을 투약한 거라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렇게 진술 번복 후 이틀 째 되던 날, 오 씨는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 씨가 사망하기 일주일 전 오 씨의 친구였던 남씨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그는 현재까지 중태인 상황이다. 그런데 남 씨가 남긴 유서에는 황하나를 꼭 처벌받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세 사람은 어떤 관계였으며, 세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황하나 꼭 처벌받게 해주고 이거 기사화 무조건 시켜서 나 억울한 거 네가 다 밝혀주라 -남 씨 유서 중 일부 제작진은 오 씨가 사망한 직후 오 씨와 남 씨를 알고 있던 지인들의 제보를 통해, 이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음성파일 50여개를 입수할 수 있었는데 놀랍게도 이들의 대화에서 텔레그램 마약 시장에 존재하던 ‘바티칸’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바티칸킹덤 제작진이 ‘바티칸’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편을 취재했을 때다. 에서는 당시 방송을 통해, 텔레그램 마약 시장에서 유명했던 딜러 ‘마약왕 전세계’가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용의자 ‘박왕열’이었고, 그...

  • S2021E1250 무죄! 장동익 · 최인철 - 누가 그들을 살인자로 만들었나

    • February 20, 2021
    • SBS (KR)

    “ 우리는 간다! ” “ 어디를 갈래? ” “ 누명을 벗었으니까 이제 진실을 찾아서 ” “ 진실은 찾았고 ” “ 아니지 이제 끝까지 찾아야지 ” 누명을 벗고 이제야 비로소 진실을 찾아간다는 두 남자.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 무죄 선고를 받은 살인자들 “ 원심, 무기징역을 파기하고 피고인 장동익과 최인철에게 각 무죄를 선고한다. ” 지난 2월 4일,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싸움에 드디어 마침표가 찍혔다. 1990년에 발생한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장동익 씨와 최인철 씨가 재심을 통해 살인 누명을 벗은 것이다.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두 사람. 30년 전 그들은 왜 ‘살인자’가 된 것일까. # 고문으로 얼룩진 ‘가짜’ 자백 1991년 11월, 부산 을숙도 환경보호 구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최인철 씨는 한 남성으로부터 3만 원을 받게 된다. 환경보호 구역에서 불법 운전 연수를 하던 남자가 최 씨를 단속 공무원으로 착각해, 봐달라며 돈을 건넨 것. 그날, 최 씨가 얼떨결에 받은 이 3만 원은 상상도 못 할 비극의 불씨가 되었다. 퇴근하던 최인철 씨에게 찾아온 경찰! 최 씨는 공무원을 사칭해 3만 원을 강탈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리고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장동익 씨도 경찰 조사를 피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을 공무원 사칭 혐의로 조사하던 경찰은 이들이 ‘2인조’라는 점에 주목해, 1년 전인 1990년에 발생해 미제로 남은 낙동강변 살인사건을 떠올렸다. 이윽고 최 씨와 장 씨, 그리고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생존자 김 씨의 대면이 이어졌다. 둘의 얼굴을 마주한 김 씨는 그들이 범인이라 주장했고, 순식간에 최 씨와 장 씨는 살인사건 용의자가 되었다. 목격자만이 존재하고 직접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던 사건, 두 사람을 살인사건 피의자로 기소하기 위해 경찰이 꼭 필요했던 건 하나. 바로 ‘자백’이었다. “ 손목에는 화장지를 감은 뒤 수갑을 채웠고, 쇠 파이프를 다리 사이에 끼...

Season 2022

  • S2022E1289 정인이는 왜 죽었나? -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 January 2, 2022

    #16개월 아이의 몸에 남은 흔적들 지난 10월 13일, 생후 16개월의 아이가 세 번의 심정지 끝에 차디찬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위독한 환자들을 수없이 경험한 응급실 의료진이 보기에도 당시 아이의 상태는 처참했다.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왜소한 데다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찢어진 장기에서 발생한 출혈로 인해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숨진 아이의 이름은 정인.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입양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났다. “피가 딱 거꾸로 솟는 거 있죠. 콱 이렇게 솟는 거.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 소견이에요.” -남궁인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의료진은 아이의 몸에 드러난 손상의 흔적들을 단순 사고가 아닌 아동학대라고 판단했고, 현장에 있던 양모 장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정인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장 씨는 구속기소 된 상태다. 어렵게 입수한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강한 외력으로 인해 췌장도 절단된 상태였다. 양모 장 씨는 단순한 사고였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 씨의 말에 따르면,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흔들다 자신의 가슴 수술로 인한 통증 때문에 정인이를 떨어뜨렸다는 것. 그러나 이런 양모 장 씨의 주장으로 아이의 몸에 난 상처들이 충분히 설명될 수 있을까? 입양되어 양부모와 같이 지낸 지난 271일 동안 아이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물거품이 된 세 차례의 신고 “차 뒷좌석에 애를 태우시면서 옆구리에 아이를 끼고 정말 짐짝도 그렇게 던지지는 않을 거예요. 팍 던지시더라고요. 아이를” -양모 장 씨 지인 인터뷰 중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가 취재를 시작한 후, 300여개에 달하는 제보가 쏟아졌다. 제보자들의 증언이 쌓일수록 충격적인 학대의 정황이 윤곽을 드러냈다. 장 씨 부부는 입양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고 입양 가족 모임에 참여하는 등 입양을 염원하고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실상은 전혀 달랐다. 정인이의 몸에 남은 수많은 학대의 흔적들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었으며, 양부모 장 씨 부부는 정인이가 사망하기 전날, 어린이집 측으로부터 정인이의 심각한 몸 상태를 전해 듣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지속적인 학대의 정황으로 인해 5, 6, 9월에 걸쳐 무려 세 번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실제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거나 정인이가 양부모로부터 분리되는 일도 없었다. 아이는 매번 장 씨 부부의 품으로 되돌아갔다. 온몸에 멍이 든 걸 알아차리거나, 차에 오랜 시간 방치된 것을 목격하거나, 영양실조 상태를 직접 진단한 이들이 용기를 내 어렵게 신고했지만 정인이를 구할 수 없었다. 수사기관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왜 16개월 정인이의 손을 잡아 줄 수 없었을까? #정인이의 죽음이 남긴 진실 세 차례의 아동학대 신고 과정에서, 장 씨 부부는 모든 게 입양 가족에 대한 편견일 뿐이라는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참담하게도 이들은 건강했던 16개월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검찰은 현재 양모 장 씨를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정인이의 죽음이 ‘고의’가 아니라 ‘실수’라는게 장 씨의 주장이다. “척추. 이 앞에 이렇게 분포하는 것이 췌장, 소장, 대장, 장간막 이렇게 된다고. 이 부위가 한번 충격받아서 찢어져 있던 것이 (사망)당일 날 또 충격 받아가지고 이제 장간막 파열이 온 거예요. 그래서 대량 출혈이 발생한 거거든.” -이호 / 전북대 법의학교실 교수 전문가들은 단순한 실수로는 아이의 췌장이 절단될 만큼의 외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건 당일 아이에게 가해진 외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실험을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16개월 정인이를 죽음까지 이르게 한

  • S2022E1290 백신전쟁의 골든타임 - 우리의 결정은 무엇이었나?

    • January 9, 2022

    # 일상을 되찾을 열쇠, 백신의 탄생! 그 효과는? “백신을 통해 코로나19는 예방 가능한 질병이 될 것입니다” -빌 게이츠- 전 세계를 삼켜버린 코로나19. 사망자는 188만 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전파력이 70%나 높다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인된 상황. 인류를 향한 무차별적인 코로나19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희소식이 들려왔다. 각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9일, 미국 화이자 사가 코로나 백신 개발의 성공을 세상에 알렸고, 놀랍게도 임상실험 결과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더나 사, 아스트라제네카 사 등이 잇따라 코로나 백신을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백신을 만들어온 역사를 볼 때,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새로운 과학기술을 통해 기존에 비해 빠른 속도로 개발할 수 있었다고 알려진 코로나19 백신들! 그 안정성과 효과는 과연 믿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인류에게 코로나19 전쟁을 종식시킬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오늘 희망에 가득 찼습니다. 안도감을 느낍니다. 치유가 되는 기분이에요.” -샌드라 린지, 미국 최초 접종자- # 또 다른 전쟁! 백신을 확보하라!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거의 성공에 가까워올 무렵, 세계 각국은 백신 확보 전쟁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감염 환자 수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늘고 있었던 유럽과 미국은 물론 감염자 수가 비교적 적었던 싱가포르나 호주 등의 국가까지 최대한 빨리 백신을 확보해, 자국민들에게 투여하려고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이런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한 발짝 물러나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백신 개발 시 확보하려고 계획했던 최초 물량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적은 약 1,400만 명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극적인 정부의 움직임은 3차 대유행으로 감염자가 다시 폭증하고,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 물량이 보도되자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여론은 악화되었다. 이후 정부는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정부는 왜 백신 확보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일까? # 백신전략과 골든타임 정부는 백신 접종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은 세계 최초의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이라 그 안정성을 섣불리 믿을 수 없기 때문에 타 국가의 접종 선례를 지켜보고 판단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론에 따라 달라진 정부의 입장 변화! 현재 정부는 약 5,600만 명 분까지 백신 확보 물량을 늘렸는데..... 여론에 따라 달라진 현실을 볼 때, 정부가 미래를 내다본 효과적인 백신 전략을 가지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 백신의 개발, 확보, 접종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있어 정부의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K방역의 힘 때문에 집단면역의 기본이 되는 백신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 에서는 백신 확보에 있어 중요했던 골든타임들을 짚어보고, 당시 정부의 선택은 무엇이었는지, 또한 간과한 것은 없는지 살펴본다. #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전문가들은 감염병과의 싸움은 전쟁과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그만큼 긴급하고, 특수하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런 불확실한 상황들 중의 하나인 백신의 탄생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희망의 소식임에도 불구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사회적 소통과 전략이 부족했기에 우리는 사회적 갈등을 겪었다. 코로나 ‘백신 확보’에 있어 우리가 경험한 불신과 갈등, 그리고 논란은 ‘백신 접종’에 있어서 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어느 곳에 백신이 먼저 도착하는가, 누가 먼저 접종 대상이 되는가......이런 질문에 답할 준비가 우리는 되어 있을까? 코로나19

  • S2022E1291 천국이란 이름의 인간농장 - 안산 Y교회의 비밀

    • January 15, 2022

    #20년 넘게 밝혀지지 않은 하얀 성전의 비밀 지난해 12월 15일. 20대 여성 세 명이 안산 Y교회 오OO 목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내용은 오 목사로부터 20년 넘게 성착취를 당했다는 것.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Y교회를 다니며 공동체 생활을 해왔는데,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오 목사는 물론 그의 가족들로부터 지속적인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된 그녀들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오 목사의 시중을 들며 영적인 에너지를 돕는다는 의미로, 교회 안에서 일명 ‘영맥’이라 불렸던 그녀들. 오 목사는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이들 ‘영맥’을 불러내 성 착취 행위를 저질렀으며 심지어 그때마다 동영상까지 촬영해 보관했다고 한다. 게다가 오 목사는 이 이상한 ‘음란죄’ 상담을 이용해 모녀, 자매간의 유사 성행위까지 강요했다고 그녀들은 고백했다. 지역사회에선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을 도우며 꽤 괜찮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는 Y교회. 하얀 성전 안에 숨겨진 오목사와 교회의 실상은 무엇일까? 더 놀라운 사실은 오 목사의 성 착취는 이 교회 안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 중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 #젊음을 빼앗긴 신도 ‘물맥’ 이런 경악할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자, 비밀을 지키고 있던 Y교회의 다른 신도들도 용기를 내 진실을 고백했다. 또 다른 피해자들은 일명 ‘물맥’이라 불리는 청년들. 밖에서 돈을 벌어 교회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물맥’들은 청소년 시절 Y교회를 만났다고 하는데.... 그들은 오 목사 일가가 운영하던 공부방과 학원의 학생들이었던 것. 평범한 학생들이었던 그들은 어떻게 Y교회의 일원이 된 것일까? Y교회의 일원이 되자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하루 10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들 채워야 하는 헌금액이 늘어갔다는데... 오 목사 일가는 ‘물맥’들이 일정 금액을 헌금하지 못했을 때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얼굴에 개똥을 바르게 시키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까지 강요했다고 한다. 고급 시계와 보석들, 그리고 값비싼 자동차와 전원주택 구매까지... ‘물맥’들이 만들어 온 헌금은 고스란히 오 목사 일가의 부를 축적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들은 당장 체벌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쉼 없이 일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오 목사 일가가 원한 매달 수 백만 원에서 수 천만 원에 이르는 헌금액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젊음을 빼앗겼다.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심지어 빚까지 얻어가며 헌금액을 맞춘 젊은이들. 왜 이들은 Y교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물맥’ 활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을까? #끊어낼 수 없는 고리, 인간농장의 진실 “평소에 말 한 번도 안 해본 사이였는데도, 목사님이 결혼하라고 하니까 순종해서 결혼해요” “개 농장에 어미 개를 계속해서 출산을 시키잖아요. 그런 것처럼 똑같이 이 집단에서 절대 못 빠져나오게 가족을 형성시키고” -Y교회 피해자 中 Y교회의 비밀은 이게 끝이 아니다. 착취당한 ‘물맥’ 제보자들은 대부분 성인이 되자마자 오 목사 부인의 지시에 의해 생면부지의 Y교회 안 신도들과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된 신도들은 임신, 출산을 강요당했다는데.... 오 목사 일가가 소유한 전원주택에서 하루에 세 쌍 이상, 웨딩드레스를 돌려 입으며 진행했다는 기이한 공동결혼식. 그리고 오 목사 부부가 강요한 부부관계로 태어난 아이들은 부모 밑에서가 아닌, 교회의 공동육아를 통해 키워지고 다시 ‘영맥’이나 ‘물맥’으로 키워졌다는데.... 많았을 땐 30명 이상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다는 Y교회. 그들이 만들어낸 것은 오 목사 일가, 자신들에게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는 인간농장이었다. 노동 착취와 헌금착취, 그리고 강제 결혼과 출산을 통해 벗어날 수 없는 무한의 착취 굴레에 갇혀버린 신도들. 그리고 굳게 닫힌 성전 안

  • S2022E1292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할 길

    • January 22, 2022

    #정인이 사건 그 후 지난 1월 13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앞. 이른 새벽부터 많은 취재진과 경찰은 물론,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사람들이 이렇게 큰 관심을 가지고 모인 이유는 한 가지... 자신들이 키우던 아이를 참혹한 죽음에 이르게 한 젊은 부부의 첫 재판을 똑똑히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그 부부는 바로 안타까운 죽음으로 우리 사회를 반성하게 만든 아이... ‘정인이’의 양부모였다. 1월 2일, 방송을 통해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이른바 ‘정인이 사건’이 재조명되자, 우리 사회에는 큰 반향이 일어났다. 안타깝고 참혹한 정인이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고, 반성했다. SNS로 퍼져나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는 일반시민들은 물론 많은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들까지...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정인이 사건’을 공론화 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리고 멈추지 않았던 사회 각계각층 시민들의 관심은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국회는 아동학대범죄 처벌특례법 개정안인 일명 ‘정인이법’을 방송 6일 만에 통과시켰다. 사건을 관할했던 양천경찰서장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지는 등 수사 담당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이어졌고, 경찰청장도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법원에는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탄원서가 쇄도했고, 검찰 또한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첫 재판을 준비 중이던 검찰은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에서 방송됐던 사망 당일 아이에게 가해진 ‘외력에 대한 실험’ 자료를 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이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검찰과 공유하고, 엄정한 수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방송 후, 2주 뒤... 16개월 정인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많은 시민들과 언론의 관심 속에 진행된 1시간여의 재판. 이 날 검찰은 양모 장 씨에 대해 ‘살인죄’를 추가하고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법정을 나서는 이들 부부에게 시민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고, 진실을 향한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양부는 정말 몰랐나? “카페에 간 적이 한 번 있었거든요. 둘째는 없더라고요. ‘정인이 왜 없어?’ 그랬더니 차에서 지금 잠을 자고 있다. 카페에서 한 시간 반 이상 머무를 동안 한 번도 찾지를 않더라고요.” -양부모 지인 인터뷰 中 양부 안씨는 양모 장씨가 입양을 적극적으로 원했으며, 본인은 학대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취재 과정에서 제작진이 만난 주변 지인들의 말은 양부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사실을 알려준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망 전날 아이를 데리러 온 양부 안 씨에게 아이의 심각한 몸 상태를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양부는 정인이를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또한 양부 안씨는 정인이 사망 3일전, 양모 장씨와 함께 첫째만 데리고 미술학원을 방문해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미술학원 원장의 말에 따르며 수업을 받는 시간동안 양모는 물론 양부 안씨가 둘째 정인이를 챙기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그 시간 동안 정인이는 과연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양부는 정말 정인이의 건강상태와 양모의 학대사실을 몰랐던 것일까? # ‘정인이 법’이 아니라 ‘정인이 시스템’이 필요하다! 1,2,3차에 걸친 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음에도 막지 못한 정인이의 죽음. 또 다른 정인이의 죽음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그 답을 좀 더 명확히 찾기 위해 우선, 3차례에 걸친 학대 신고의 처리 과정에 대해 첫 방송 때보다 더 면밀히 취재했다. 그리고...안타깝게도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정인이를 살릴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 3차 신고, 그 처리 과정에 숨어있는 불편한 진실. 3차 신고자는 이미 1차 신고 당시에도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의 요청을 받아 정인이를 진찰한 적이 있는 소아과 의사였다. 그는 작년 5월 이후 정인이를

  • S2022E1293 TBD

    • January 29, 2022
  • S2022E1294 TBD

    • February 26, 2022
  • S2022E1295 TBD

    • March 5, 2022
  • S2022E1300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사건 미스터리

    • April 2, 2022
    • SBS (KR)

    # 가 의혹을 제기했던 가평계곡 남편 익사사건 이번 주 에서는 지난 2020년 10월에 방송돼 화제가 되었던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편을 특별 편성한다. 당시 방송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가평 용소계곡에서 익사한 故윤상엽 씨 사망 사건의 의혹을 다뤘었다. # 보험금을 노린 이은해와 조현수, 검찰의 공개수배 그런데, 지난 3월 30일, 이 사건을 조사하던 검찰이 에서 주목했던 이은해 씨와 조현수 씨를 지명수배 한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을 살인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조사하던 인천지검은 지난해 12월 이들을 불러 1차 조사를 했지만, 이들이 2차 조사를 앞두고 도주해 3개월째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했다. 검찰도 이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윤상엽씨를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 후 지난 해 4월, 이은해씨는 SBS를 상대로 프로그램이 본인을 살인자로 몰아 명예 훼손을 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1년이 지난 올해 3월 24일, 이은해씨의 소송에 대해 재판부는 기각 결정을 내리며 의 보도 내용이 객관적이고 진실했음을 인정했다. 선고가 내려질 무렵 이미 사라져버린 이은해씨.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 故윤상엽씨의 억울함을 풀어줄 실마리는 제보 제작진은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후속편을 준비 중이다. 머지않아 방송될 후속편에서는 당시 방송에 미처 담지 못했던 윤상엽 씨를 향한 또 다른 살인미수 행적 등 두 사람의 숨겨진 범죄 의혹들을 다룰 예정이며, 과연, 두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그들의 행방을 추적해보는 과정이 담길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보의 도움을 빼놓을 수 없는 상황. 제작진은 이번 특별 편성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제보가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 S2022E1301 미끼남의 은밀한 유혹 - 데이팅앱 사기사건

    • April 9, 2022
    • SBS (KR)

    # 불행을 불러오는 남자 의 탄생 솔직히 모델 같은 외모잖아요 영앤리치 톨앤핸섬 빅앤머슬에 딱 해당하는... - 데이팅앱 사용자 - 그 남자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여성들에게서 들려왔다. 완벽한 외모와 매너, 재력까지 갖췄다는 남자의 닉네임은 . 여성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을 소개해주는 ‘데이팅앱’을 통해 그를 만났다고 했다. 프로필 사진에 공개된 그의 모습은 말 그대로 훈남이었고, 채팅창을 통한 대화였음에도 이야기도 부드럽게 이어졌다. 이렇게 닉네임 는 여러 데이팅앱에 출몰하며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데...닉네임 와의 만남으로 로맨틱한 감정에 빠져있던 여성들 모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불행을 맞이해야 했다. 놀랍게도 그 불행의 시작은 같았다. 남자가 그녀들에게 거액의 돈을 맡겼다는 것.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 로맨틱한 만남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데이팅앱,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닉네임이 인 남성과 그녀들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팬데믹에 숨은 그 남자의 은밀한 수법 제작진은 그 남자 때문에 불행해졌다는 여성들을 만났다. 그런데, 여성들이 보여준 데이팅앱 프로필 사진 속 남성은 모두 다른 사람이었다. 훤칠한 키, 호감 가는 얼굴이라는 것이 공통점일 뿐, 남자의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모두 달랐다. 투자그룹에서 일하는 투자전문가, 골프장을 운영하는 대표이사, 음식점을 운영하는 요리사 등 남부러울 만한 직업들로 자신을 소개한 남자. 지내는 곳도 일본, 홍콩, 중국 등으로 다양했다. 그를 빨리 만나보고 싶었지만, 그것이 불가능했던 여성들. 그의 설명은 그럴 듯했다. 자신은 이제 막 외국에서 들어와 자가격리 중이라며, 격리가 끝나면 바로 만나자고 했다는 것. 고작 6~7일의 기다림은 여성들의 마음에서 의심을 지우기에 충분했고 그는 그 방심을 파고들었다고 한다. 남자의 다음 수법은 도움이 필요한 어린 양이 되는 것이었다. 만남을...

  • S2022E1303 그녀의 마지막 시나리오 - 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 April 23, 2022
    • SBS (KR)

    # 공개수배... 그리고 17일 만의 검거 지난 4월 16일, 공개수배 되어 매일같이 뉴스에 등장하던 용의자 이은해(31,여)와 공범 조현수(30,남)가 검거됐다. 이은해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경기도의 한 계곡에서 남편 故윤 모(40)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그전에도 여러 차례 남편 윤 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었다. 그녀와 와의 인연은 2년 전인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형 보험사의 만행으로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제보를 해왔던 제보자 이은해. 하지만 취재를 시작한 제작진은 오히려 그녀에게 석연치 않은 점들을 다수 발견했고, 오히려 이은해와 조현수가 남편 윤 씨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익사 사고를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방송 전에는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방송 후에는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하며 결백을 주장했던 이은해. 그랬던 그녀는 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고, 공개수배자가 될 위험도 마다하지 않았던 걸까. # 구속된 이은해... 그녀의 진실은 무엇일까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체포된 이은해는 현재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가족의 설득으로 거의 자수의 형태였다는 검거. 그런데, 조사받던 그녀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로 드러난 혐의들에 대해 억울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도주까지 했다가 체포된 지금도 범죄를 인정하기 보단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그녀의 진심은 무엇일까 이은해가 짜 놓은 자수 플랜이 있대요 - 제보자와의 통화 中- 공개수배 후, 사라진 이은해와 조현수의 행방을 추적하던 제작진에게 걸려 왔던 제보 전화. 두 사람이 검거되기 전이었던 당시, 제보자는 묘한 말을 전했었다. 그것은 두 사람의 도주가 결코 우발적이지 않고 계획적으로 보인다는 것. 일정 기간 수사를 피한 후, 다시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했다는 이은해. 제보자가 말해준 정황은 어떤 의미일까. 두 사람을...

  • S2022E1306 연쇄살인범이 던진 수수께끼 - 비오는 목요일의 진실게임

    • May 14, 2022
    • SBS (KR)

    # 2004년, 비오는 목요일 밤의 괴담 “유영철의 연쇄 살인 행각에 각종 살인 괴담까지,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 - 2004년 7월 20일 뉴스 보도 - 온 국민이 아테네 올림픽에 열광하던 2004년. 선수들의 이름만큼이나 지면에 숱하게 오르내린 단어는 ‘연쇄살인’이었다. 범인을 추정할 수 없고, 범행 동기도 쉽게 파악되지 않는 살인사건이 서울 곳곳에서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이 중 일부 사건은 비 오는 목요일 밤에 발생했는데… 이를 두고 사람들 사이엔 ‘목요일의 살인마’라는 괴담도 퍼져나갔다. 경찰은 대대적인 인력을 투입해 수사에 나섰고, 결국 연쇄살인마 유영철, 정남규 그리고 강호순을 검거했다. 이로써 많은 살인사건들의 진실이 드러났지만, 모든 사건이 해결된 건 아니었다. 자신의 범죄를 자랑하듯 자백하던 연쇄살인마들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며 부인해 결국 미제로 남은 사건들도 있었는데… 미아동 살인미수 사건도 그중 하나였다. 2004년 8월 19일 목요일, 그날도 우산대가 휘어질 정도의 장대비가 내렸다. 새벽 3시경,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귀가하던 여성 2명이 누군가의 습격을 받았다. 십여 군데의 치명적 자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주변 주민들의 빠른 신고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그날의 범인은 빗물에 자신의 흔적을 실어 보낸 뒤 사라졌다. 같은 달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도 40대 여성이 집에 침입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그 사건 또한 범인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두 사건 모두 작은 칼이 범행 도구로 이용되었고, 부위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피해자를 공격한 흔적이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는데…. # 연쇄살인범의 옥중자백 “제가 진범이 맞기에 그런 것입니다. 죄책감 때문에 그렇고, 다른 것은 없습니다.” - 이병주의 검찰 진술 조서 중 - 잔인한 범행 수법과 이유 없는 공격. 범인의 시그니처는 비슷했지만, 끝내 사건은 경찰의 미제사건 파일 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8년이 지난 2012년,

  • S2022E1308 내 동생의 노예일기 16권 - 일기 속 주인공은 누구인가?

    • May 28, 2022
    • SBS (KR)

    # 충격적인 재회 : 15년 만에 찾은 내 동생 과거 본인 소유의 건물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남편은 물론 자녀들과 함께 단란하게 살았던 동생 김삼순 씨. 함께 자라온 언니들에게도 셋째 삼순 씨는 마냥 대견스러운 동생이었다. 그랬던 삼순 씨가 사라진 건 2012년 여름. 안타깝게도 삼순 씨의 남편이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한 그해, 동생은 가족과의 연을 끊고 돌연 자취를 감춘 것이다. 언니들은 동생과 연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셋째 삼순 씨는 절대 가족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15년이라는 세월이 되었던 작년, 언니는 불쑥 낯선 사람으로부터 동생 삼순 씨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나 반갑게 다시 만난 셋째, 그런데 놀랍게도 당시 삼순 씨의 상태는 언니들조차 누구인지 몰라볼 정도로 야위고 초췌해있었다.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동생의 15년을 궁금해 하던 언니들에게 그 답을 찾아줄 단서가 생겼다. 그것은 동생이 써온 일기. 일기를 읽게 된 언니들은 다시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차마 믿고 싶지 않은 충격적인 내용들.... 셋째 삼순 씨는 도대체 왜 그렇게 살아온 걸까. “이건 노예잖아요. 사람이 사는 삶이 아니었어요.” -김삼순 씨 언니 인터뷰 중- # 16권의 일기에 담긴 15년 : 삼순 씨를 앗아간 존재 2006년부터 삼순 씨의 일기에 등장한 그 사람. 그는 ‘송화스님’이라 불리는 여자였다. 동생 삼순 씨가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되었다는 그녀는 동생 삼순 씨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자신의 영으로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며 삼순 씨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을 자주 알려줬다는 송화스님. 우연찮게 스님의 말이 들어맞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스님에 대한 삼순 씨의 믿음은 커져갔다고 한다. 2012년 남편의 교통사고도 송화스님이 먼저 언급한 그런 사고였다. 남편 사망 후, 스님에 대한 삼순 씨의 믿음과 의존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갔다. 스님의 말은 그녀에게 삶의 전부가 되었다.

Additional Specials

  • SPECIAL 0x1 [광복절 특집] 조슈번의 후예들 - 왜 안중근을 죽이는가?

    • August 10, 2019
    • SBS (KR)

    # 나는 일본법으로 재판을 받을 수 없습니다. 10월의 어느 날 아침, 시끌벅적한 군중들 사이로 갑자기 세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총에 맞아 쓰러진 일본인 남자는 사망했고, 현장에서 즉시 체포된 피의자는 31세의 한국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는 재판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약 한달 뒤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런데! 총체적인 불법재판이고 그야말로 사법살인이죠. - 한국 대외교류 연구원 int 中 불법재판소가 내린 판결은 불법 판결, 그렇게 되면 그 불법판결에 의거하여 사형에 처했다는 것은 살인이 되는 거예요. - 일본 류코쿠 대학교 법학과 교수 int 中 1909년 10월 26일. 그날 사건의 피의자는 바로 안중근 의사였다. 사건 발생지는 중국 내 러시아 관할지역. 피의자가 한국인이고 피해자는 일본인인 상황에서, 재판관할권은 사건이 일어난 곳이 러시아 관할 지역이었기 때문에 러시아에 있었고, 따라서 처음엔 러시아가 안중근 의사를 취조했다. 그러나 취조 하루 만에 러시아는 전격적으로 일본에 안중근의 신병을 인도했고, 안중근은 일본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만 했다. 안중근 의사는 전쟁 중 교전자의 자격으로 행한 일이니 자신을 포로로 취급해달라고 했으며, 자신은 일본법으로 처벌받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일본 검찰과 재판부는 그 주장을 묵살하고 안중근에게 일본법을 적용하여 사형을 선고했다. 사건의 실상을 파헤친 전문가들은 이 재판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한다. 우리는 이 재판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당시 재판 내용을 케이스로 만들어 미국, 독일, 프랑스의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리고,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