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사람들은 왜 벽화를 그렸나요 중학

이제 우리 아이들도 역사에 관심을 갖는 시기가 왔는지, 요즘 들어 유독 역사책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한참 관심을 갖길래 방학동안 아이들과 집에 있는 역사책을 주로 읽으며 보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도서관에 가서도 역사책만 골라 읽었고, 빌려왔다. 나 역시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 있어 할 때 역사책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역사책에 먼저 눈이 갔다. 그리고 이왕이면 역사 시대 순으로 보면 좋을 듯해서 삼국시대에 관한 책을 먼저 찾게 되었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질문이 담긴 책이었다.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라는 시리즈 중 하나인 <고구려 사람들은 왜 벽화를 그렸나요?>이었다. 책 제목을 보자 나는 정말 궁금해졌다. 고구려 사람들은 왜 벽화를 그렸을까?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한 가지 질문에 대한 답만 깊이 있게 들어 있는 책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이 책에는 고구려 사람들은 왜 벽화를 그렸나요?’에 대한 질문과 답만 들어있지 않았다. ‘무시무시한 못신을 신었던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고구려 사람들은 왜 말에게도 갑옷을 입혔나요?’, ‘고구려 남자들은 왜 모자에 깃을 꽂았나요?’, ‘고구려 사람들은 왜 연꽃을 좋아했나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었고, 그에 대한 답도 질문 바로 밑에 적혀 있었다. 워낙 질문이 다양하다보니, 질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고구려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표지를 다시 보니, 표지에 담겨 있는 이 책의 정보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에 담고자 하는 것들을 표지에서 최대한 많이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제목 밑에 쓰여진 고구려에 대한 궁금증 41가지라는 문구도 뒤늦게 발견했는데, 이 문구를 보면서 이 책에 담겨있던 질문이 모두 41가지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책에 담긴 질문이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많은지 미처 몰랐고 셀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표지를 보면서 너무나 쉽게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 누군가가 이렇게 질문을 던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고구려에 대한 궁금증이 몇 가지나 담겨 있나요?’라고 말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질문이라 하더라도 초등학생 저학년인 아이들은 글자만 있는 책에는 큰 관심을 잘 갖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고구려에 대한 정말 다양하고 풍성한 사진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고구려 사진 자료 하면 많이 알려진 무용총, 장군총, 고구려비 정도만 간단히 떠올렸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고구려에 관한 자료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러한 자료들에서 뽑아낸 흥미로운 질문들이 연결된다는 사실에 기뻤다. 사진과 함께 보는 질문과 그에 대한 이야기들은 책을 단숨에 끝까지 읽게 해주었다.

이제 고구려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아이들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본 책 이상의 것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런데 이 책은 고구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된 아이들에게 고구려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며, 고구려에 대한 생각의 깊이를 더 해갈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뿐만 아니라 고구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고구려에 대한 재미있는 질문을 던짐으로서, 고구려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해주는 책이기도 했고 말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집에서 엄마아빠가 아이들에게 툭 질문을 던진 뒤 간단히 설명해주기에도 참 좋은 질문들이 담겨있었다. 고구려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에게 고구려 사람들은 왜 말에게도 갑옷을 입혔는지 아니라고 말이다. 그에 대한 답은 책에 적혀있으니 어마아빠가 아이들에게 충분히 잘 아는 척하며 설명해줄 수도 있어 좋았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느낀 것이지만 이 책은 고구려에 대한 일종의 Q&A 책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질문을 통해 최대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고자 하는 책이었다. 고구려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을지, 그에 대한 답을 쉽게 풀어쓰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지 싶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읽어 주기 전 아이들에게 직접 고구려에 대한 질문지를 만들어보게 한 뒤, 이 책에서 아이들의 질문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다.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1. 건물에도 뿌리가 있나요?

2. 배가 고플 때 왜 ‘꼬르륵’ 소리가 날까요?

3. 공룡은 왜 돌멩이를 먹었을까요?

4. 기차는 왜 철로 위에서 떨어지지 않을까요?

5. 지구의 나이는 몇 살인가요?

6. 바닷물은 왜 짤까요?

7. 거미도 곤충인가요?

8. 뱀은 왜 혀를 날름거릴까요?

9. 별은 왜 반짝일까요?

10. 외계인과도 이야기할 수 있나요?

11. 피라미드는 왜 뾰족할까요?

12. 고구려 사람들은 왜 벽화를 그렸나요?

13. 나무에는 왜 잎이 있을까요?

14. 대머리독수리는 왜 대머리일까요?

15. 신라를 왜 황금의 나라라고 했나요?

16. 그리스 사람들은 왜 올림픽 경기를 열었나요?

17. 캥거루는 왜 주머니를 가지고 있을까요?

18. 플루트에는 왜 구멍이 있을까요?

19. 도도새는 왜 사라졌을까요?

20. 백제를 왜 문화 강국이라고 하나요?

21. 로마 사람들도 피자를 먹었나요?

22. 해는 왜 아침에 떠오를까요?

23. 나라마다 왜 국기가 있을까요?

24. 산꼭대기에는 왜 눈이 쌓여 있을까요?

25. 지퍼에는 왜 이가 있을까요?

26. 낙타는 왜 혹이 있을까요?

27. 물고기가 어떻게 육상 동물이 되었나요?

28. 사하라 사막은 왜 밤에 추울까요?

29. 종유석은 왜 거꾸로 매달려 있을까요?

30. 지진해일이 왜 일어날까요?

31. 숲은 우리가 숨 쉬는 데 어떤 도움을 주나요?

32. 콜럼버스는 왜 대서양을 건넜나요?

33. 공룡 화석은 왜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견될까요?

34. 고래는 왜 노래를 부를까요?

35. 애벌레는 왜 그렇게 많이 먹나요?

36. 고조선을 왜 비파형 동검의 나라라고 하나요?

37. 레몬은 왜 신맛이 날까요?

38. 물고기는 왜 항상 눈을 뜨고 있나요?

39. 하늘에 왜 구멍이 났을까요?

40. 발해를 왜 해성동국이라고 했나요?

41. 가야를 왜 철의 왕국이라고 하나요?

42. 펭귄은 왜 날지 못하나요?

43. ‘코리아’라는 이름은 어떻게 세계에 알려졌나요?

44. 고려는 어떻게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를 만들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