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술의 금서 20화 리뷰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3기  25화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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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제 22 권

제 11 장 : 황금색으로 빛나는 천공에서

Star_of_Bethlehem

그 때.


바르셀로나의 해안선을 돌파하듯이,

이형의 그림자가 얼굴을 드러냈다.


100미터 전후의, 거대한 팔 같은, 거대한 뱀 같은,

황금색의 이상한 그림자였다.

하늘을 향해 허공으로 뻗어있는 손은,

5개의 손가락을 어중간하게 편 채로,

어떤 것도 붙잡는 일없이 우뚝 솟아 있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머뭇거리며 주목하고 있었다.


세계 대전이 한참 진행 중이지만

비교적 전쟁으로부터 떨어진 지역이었다.

주변도 경계 태세가 아니었다.


수많은 민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금의 팔에 변화가 일어났다.


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


지면에서 손가락 끝을 향해,

황금의 팔이 안쪽에서부터 폭발적으로 부풀어갔다.

순식간에 손바닥의 형태가 무너지고,

거대한 풍선처럼 변한다.


삐걱삐걱,

비틀어진 공 모양이 한계에 달한 듯한 소리를 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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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동해의 해수면에서 튀어나온 100미터의 팔의 끝

------

원형을 잃고, 비틀어진 (일그러진) 공 모양이 된 손바닥이,

스스로 뭉개듯이 기세 좋게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 직후에 일어난 것은 파열.


동시에, 100미터의 거대한 팔 자신마저 산산이 부서지는 형태로,

막대한 충격파가 사방팔방으로 퍼져갔다.


  쿵!!


  이 세상에 나타난 재해는,

높은 파도라는 이름을 가지고 출력되었다.

마치, 거대한 우주 스테이션 (우주 정거장) 이

해면에 충돌하는 것처럼.


  30미터 이상의 해수 (바닷물) 의 벽이,

원형으로 평등하게 이빨을 드러냈다.


  항공모함, 호위함, 강습 양륙함, 전함, 순양함……

다양한 강철의 배를 둘러싸고 으르렁거리고 있던,

학원도시도, 러시아 군도 통째로 삼키는 형태로.

"어떻게 된 거야……?"

  눈 앞에서 일어나는 재해를 보며,

학원도시 협력 기관의 항해사가 신음하는 소리를 냈다.


  배 안으로 대피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구명 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드는 것이 옳은 것일까.

그런 판단조차도 망설여지는 상활에서,

"이제 전쟁이 어쩌고 할 때가 아냐!

세계는 지금 어떻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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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동유럽의 전선에서도, 똑같은 황금의 팔이 파열하고 있었다.


다만, 이곳에서 일어난 것은 높은 파도가 아니었다.


파열한 팔을 중심으로 발사된 것은,

표고 100미터 아래에 있는 뇌운 (번개 구름) 이었다.

시커먼 수증기 덩어리는 폭발적으로 지표를 불태우며,

그것과 동시에 공간 전체에 이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것은 불꽃이었다.

억을 넘어서는 볼트.

그 압도적인 고압 전류는,

검은 구름에 삼켜진 사람을 산산히 파열시키고,

무기에 탑재된 모든 전자 기기를 불태울 것이다.

"거짓말이지……."

  바위 그늘에 숨어있던 학원도시의 남자는,

접근해 오는 검은 구름을 앞에두고, 멍하니 중얼거렸다.


  재해의 규모가 너무나 컸다.

킬로미터 단위로 좌우로 팽창하는 뇌운 (벼락 구름) 은,

이제와서 어디로 달려도 회피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그리고 삼켜진 채로 있으면

몇 초 후에 인간의 육체는 파열한다.


엄청나게 참혹한 사태에,

입에 희미한 웃음마저 짓는 남자였지만,

그 때, 누군가에게 발목을 잡혔다.

그 쪽은 파괴된 러시아군의 장갑차 아래였다.

균형을 잃고, 그대로 끌려들어갔다.


직후에 검은 구름이 전방에서 후방으로 단숨에 빠져나갔다.


  파직파직파지직!!

열차의 전선이 단선되는 불안한 소리가 연속했다.

차체의 아래에 있어도 다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지면을 통해 일어난 전류의 일부가,

사정없이 남자의 온몸을 관통해갔다.


  하지만 죽지 않았다.


신음하는 학원도시의 남자는,

거기서 겨우 사태를 깨달았다.

"너……."

  자신을 끌어당긴 러시아군의 여성 병사를 보고,

남자는 무심코 중얼거렸다.

"알고 있는거야?

우리들은 적이라고.

너한테는 증오해야 하는 침략자야."

"일부러 크렘린 · 리포트를 저지해주는 침략자인가?

게다가 이미 전쟁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말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지휘 계통도 엉망진창이고.

세계의 여기저기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미확인정보도 들어오고 있어.

  자주빛의 전광 (電光 : 번개의 빛) 의 여파가 남아,

대전되어 눈이 날아가는 것을 쳐다보면서,

여성 병사는 내뱉듯이 말했다.

"이쪽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전쟁을 하고 있어.

여기까지 와서 세계의 종말이나 인류 멸망이나,

그런 것에 어울려줄 것 같아!!"

빠각빠각빠각빠각!! 하고

물이 급속하게 빙결하는 것 같은 소리가 귀에 닿았다.


그 직후,

쿵!! 하는 엄청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장갑차의 아래에서 보이는 지표 부분에,

뭔가 거대한 링이 생겨나 있었다.

순금인 것 같은 소재, 반경은 100미터 이상,

폭만 해도 2차선 도로를 넘을 것 같은 거대한 고리가,

지면에 기울어져 박혀 있었다.


마치 천사의 링 같군,

이라고 러시아군의 여성 병사는 생각했다.


하지만, 변화는 한 곳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아까부터 지표를 쓸던 번개 구름의 효과 범위에 겹치듯이,

거대한 고리, 포물선을 그리는 끝 부분이 뾰족한

늑골 (갈비뼈) 같은 파츠 (Parts : 부품),

강같은 곡선을 그리는 천 다발 등이 차례차례 나타나면서,

지면을 도려내고 침엽수의 숲을 날려버리며,

억지로 이 세계에 나오고 있었다.

그것들은 거대한 장난감 상자를 뒤집은 것 같이 보였다.

전방위로 (모든 방향으로) 퍼지는 거대 구조물의 홍수였다.

모든 것이 규격을 벗어난 사이즈였다.


학원도시의 남자는 바싹 타들어가는 목을 억지로 움직여서 말했다.

"……어떻게 되어 가는거야, 제기랄."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러시아 군의 여성 병사는 뿌리치는 것 처럼 대답했다.

"불행중 다행은, 이곳이 설원이었다는 건가.

도시에 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

건조물이 통째로 무너졌었을 거야."

"게다가."

굉음과 진동이 작렬했다.


검은 구름은 지나갔지만, 위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황금의 팔은 하나 뿐, 이라는 룰 (rule : 규칙) 은 없었다.


  저 거대한 팔이 지면에서 튀어나오는 한,

위기는 얼마든지 찾아온다.

"또 나오기 시작했어. 어떻게 하지!?"

  학원도시의 남자가 묻자,

러시아 군의 여성 병사는 대전차용 로켓포를 손가락으로 작동시키며,

"정해져 있잖아.

파열되기 전에 저 손과 결판을 낸다!!

도와줘, 학원도시.

너희들이 화력이 필요해!!"

"제길.

이 쪽은 크렘린 리포트를 저지하는 것만으로도 바쁜데!!"

"목적은 똑같잖아.

불필요한 사망자를 만들어 낼 것 같은 물건은,

오컬트든『세균의 벽』이든 닥치는데로 부숴서 막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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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도버 해협에서는, 파열 직전의 황금의 팔이,

반 정도에서 비스듬하게 갈라지며 바다에 가라 앉았다.


민간인도, 군인도, 누구도 아연실색한 상태였다.


그 안에서, 황금의 팔을 가라앉힌 소녀만이,

한 자루의 지팡이를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12살 전후의 소녀였다.

 「어이 마크!!

심볼릭 웨폰 (Symbolic Weapon : 상징 무기) 의

정비를 게을리 했는데.

그 덕에 출력이 80%도 안나오잖아!!」

「 보스. 심볼릭 웨폰의 구조와 성별(聖別)은 본래,

사용자 스스로가 손으로 직접 해야 하는 것일 텐데요? 」

「칫. 그렇다고 해도, 좀 그런데.

설마 이 내가 세계를 위해서 진지하게 일을 하게 될 줄이야」

「상황에서 추측하건대,

우방의 피안마는 지상을 정화하는 대책으로써,

청정한『텔레즈마 (천사의 힘)』을 흩뿌리고,

기초 구조에서부터 변질시키는 것으로,

이 세계를 구하고 싶어하는 것 같으니까요. 」

  토대가 바뀌면,

그 위에 쌓여 있는 구조도 전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라고 마크는 중얼거리며,

「……하지만, 양이 문제입니다.

이 정도의『텔레즈마』를 확산시킨다면,

파괴를 동반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게다가『텔레즈마』는

사람의 체내에서 정제되는 마력과는 달리,

처음부터 속성이라는 색깔을 띠고 있기 때문에,

각 속성이나,

또는 그곳에서 파생된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

 「말하자면, '노아의 방주' 의 '홍수' 네.

지나친 청결감은 추한 인간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어. 」

보스라고 불리는 금발의 소녀는,

나이와 맞지 않는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이 가련하고 사랑스러운 외모에는

더 이상 어울리는 표정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의

박력도 나타나고 있었다.

"그리고 추한 인간은 포기할 줄을 모르니까 추하다고 평가되는 거지."

쿵!! 하는 폭음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소녀의 귀에 들어왔다.


수평선 쪽이었다.

그런 그녀여도, 모든 황금의 팔을 제거하는 일은 불가능했다.

사람도, 배도 없는 해상에 대해서는, 우선도가 낮기 때문에,

저런식의『폭발』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었다.


재해의 효과 범위를 덧그리는 듯이,

뒤늦게 거대한 천사의 고리나 뼈 같은 물건이

차례차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 과연. 애프터케어도 빈틈이 없는 건가.

씻어 날린 후의『부흥』에 사용할 자원까지 준비해 두었다는 거로군.

순금보다도, 플라티나 (백금) 보다도,

텅스텐보다도 값이 비싸고 편리한 소재가 쌓여있는걸?」

「뭐,『텔레즈마』는, 천사의 몸에서부터,

의복, 무기, 그 모든 것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물질화도 가능하겠지만……

『인간의 마술』을 사용하고 있는 몸으로써는,

스케일이 너무 달라서 아연해하고 있던 참이지만요. 」

「하지만 무의미해.」

금발의 소녀는, 조용히 말했다.

「확실히, 지구 전 인류를 한명 한명

전부 다 만족 시킬수 있을 정도의 물질이 있다면,

이 세계의 싸움의 대부분은 해결될지도 몰라.

개인이 개인인 채로 완결되고 마니까.

하지만 틀렸어.

사람은 자원을 얻게되면, 그 자원을 사용하여 지배 범위를 넓히려고 하지.

로켓을 만들어 달 표면을 지배한다고 해서 사람은 멈추지 않아.

달의 중수소를 사용하여 다음 번에는 화성을 노리게 될거야.

그러니 자원의 양으로는, 많고 적음으로는, 싸움은 멈추지 않아.

그저 싸움의 규모가 달라질 뿐이다.」

「거기에, 천사의 무구나 방어구와 동일한 소재는,

애초에 인류의 기술로는 가공할 수 없습니다.

레이저나 다이아몬드를 이용한다고 해도 상처 하나 낼 수 없고,

인간의 마술로 천사의 몸을 어떻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것은, 이미 자원도 무엇도 아닙니다.

그저 부피만 큰 대형 쓰레기입니다. 」

「뭐, 우리의 최종 목표는

마술 측이든 과학 측이든 상관 없이

존재하는 모든 세계를 장악하는 것이야.

깨끗하게 씻겨나간 후에

사용하지도 않고 쌓인 나무 투성이가 되버린 세계 따위

지배해도 재미 없으니까 말이야.

지금은 자선 사업으로 열과 성을 다해볼까. 」

쿠궁!!

또 여러 개의 황금의 팔이 지면이나 해상에서 튀어나오고 있었다.


  소녀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빙글빙글하고 돌리고 있던 지팡이를 어깨에 매고,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예복의 남자에게서 건네받은 확성기를 사용하여,

그녀는 전장전체에 그 목소리를 닿게했다.

 「영국 군이여도 프랑스 군이여도 학원도시여도 러시아 군이여도 좋다!!

어찌됬든 움직일 수 있는 병사는 적외선 조준 정보 송수신 장치로 서포트 하라!!

표적의 좌표정보를 수신하는 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 공격을 해주겠다!!

자, 이제부터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폭격의 시간이다!!

화려하게 가자고, 베이비--!!」

다리가 풀려 있던 영국 군의 병사들이,

쏘아진 말의 정리도 하지 못한 채, 그렇지만 입을 열었다.

 「무……무슨……대체……. 너희들, 누구……?」

절대로, 소녀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수많은 예복의 남자들을 동행한 채로,

그녀는 등뒤를 넘어 이렇게 전했다.


  확성기를 입에 가져다대고, 노래하듯이.

「마술결사야.『새벽 빛의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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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지면의 눈을 뚫고 나온 이형의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목격했다.

  이미 학원도시도, 러시아 군도, 과학도, 마술도, 관계없었다.

모두가 통째로 한 덩어리가 되어 황금의 팔을 향해 돌진한다.

재앙의 근원을 분쇄하기 위해 무기를 휘둘렀다.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서.

'……어리석구나, 피암마.'

아쿠아는 희미하게 웃었다.


평소에는 함부로 표정을 바꾸지 않는 이 남자가,

아주 조금, 하지만 확실하게 웃었다.

'세계를 구원하는 것은 나도, 네놈도 아니다.

무엇을 부수어도, 무엇을 베풀어도,

이제 사람들은 복종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살고 있는 자가 세계를 지키는 일 따위,

생각해본다면 당연한 일이었던가.'

그렇다면,

자신도 그 일원으로서 힘을 휘두를 때가 온 것이다.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도 아니었다.

자신의 최대의 무기였던 아스칼론을 휘두를 정도의 근력도 없었고,

정제할 수 있는 마력의 양도 보통 마술사 레벨의 것만 있었다.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라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

빈 말로라도 칭찬 받을 만한 인생을 살아왔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공교롭게도,

그에게도 지키고 싶은 자를 떠올리는 정도로는,

이 세계에 미련이 있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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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제 22 권

제 10 장  :  최종 술식 기초 준비 완료

Rebirth the ....

- 2 -

  러시아 정교의 특수부대,

『Annihilatus (섬멸백서)』의 리더 (장) 인 여성,

바실리사는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붉은 수도복을 더욱 더럽히듯이, 몇 개의 붉은 얼룩이 있었다.

굳게 다문 입술의 끝에서도, 같은 색의 액체가 흐르고 있었다.

그것들은 모두, 그녀의 피가 아니었다.

양 손의 손톱 속까지 새빨갛게 물들인 바실리사는,

그 손을 사용해서 거대한 궁전의 정면 문을 열었다.

그 순간 몇 명의 자객이 덮쳐오고 있었지만, 그녀는 신경쓰지 않았다.

상대의 전력도, 상대가 예전에는 자신의 같은 편이었다는 것도.

 「외다리 집의 사람 잡아먹는 할머니------」

소녀의 목소리 같은 노랫소리가 들렸다.

바실리사의 음색에 맞춰서,

갈기갈기 찢어진 그림자를 두른 노파가 궁전 안에서 맹위를 발휘했다.

거대한 불꽃 덩어리가 폭발하고,

프로 마술사가 바닥 위를 끌려 다니며,

비명과 고함 소리가 연달아서 들린다.


그녀의 발이 궁전 깊숙한 곳에 도착한 순간,

전방에서 커다란 남자의 목소리가 날아왔다.

 「왔나.」

화난 듯한 말.

돈이 많이 든, 금을 섞은 옷차림을 한 중년의 남자였다.

 「사람 잡아먹는 괴물에게 첫눈에 반한 마녀 자식.

오컬트 극한까지 뭉개놓은 끝에,

마지막에 얻은 것이, 나이를 먹지 않는 그 몸인가. 」

 「동화의 히로인 (여주인공) 이라고 불러줬으면 해, 니콜라이 주교.

이래뵈도 일단 국민적 아이돌이야?」

 「웃기는군.

어머니와 언니를 불태우고 행복을 손에 넣은 어린 소녀의 잔해인 주제에. 」

바실리사는 무시했다.

그녀가 시선을 돌리자, 반응하는 듯이 괴물의 그림자가 움직였다.

일직선으로, 니콜라이를 향해 돌진했다.

덮쳐오는 마녀를 보면서, 니콜라이는 입을 열었다.

「사람 잡아먹는 마녀는 유명하다.

그만큼 강하지.

러시아에는 다양한 민화가 남아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식인에게 먹히거나,

봐주거나 (못 본 체하거나) 의

양자 택일의 선택지 뿐.

사람 측에서 승리하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 잡아먹는 마녀가 폭발했다.

「그렇지만, 사람 잡아먹는 마녀에게도 예외적으로 살해하는 방법이 있다.」

  동시에, 니콜라이의 주변에 무언가가 소용돌이 쳤다.

그것은 투명한 물이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출현함과 동시에, 마루를 장식하고 있던 양탄자가 불타고 있었다.

 「사람먹는 마녀가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

마녀는 영원의 수명을 주는『생명의 물』과,

수명을 끊는『죽음의 물』의 샘을 관리하고 있었다.

기사들은 마녀에게『생명의 물』쪽으로 안내를 부탁하고,

마지막 순간에 마녀를『죽음의 물』쪽으로 떨어뜨리고

『생명의 물』을 독점했다.」

투명한 액체에 삼켜져, 사람 잡아먹는 마녀가 사라진다.

니콜라이는 거기서 손가락으로 소리를 내었다.

그 순간 이상한 물이 해일처럼 와시리사에게 향해,

머리부터 그녀를 집어삼켰다.

 「이것이, 극히 드문, 사람의 손으로 이룬 승리라는 것이야」

  참혹한 광경이 펼처졌다.

바실리사의 몸 왼쪽 절반이 한꺼번에 사라지고 있었다.

팔은 통째로 뼈가 되고,

가슴에서 배에 걸쳐 여성적인 윤곽은 무너졌고,

사이키델릭한 색채의『안』이 흘러 내릴 것 같았다.

게다가, 이러고 있는 지금도 바실리사의 분해는 진행되고 있었다.

1분도 되지 않아, 머리카락 한 올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이 대전은 러시아라는 국가의,

그것을 통솔한 러시아 정교의 중심 인물인

총대주교 스스로가 직접 사인하여 실행에 옮긴 국책이다」

  내뱉는 것처럼, 니콜라이는 말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멈출려고 하는 생각 그 자체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조금은 머리를 사용했었야하는데 말이야. 」

  하지만.

 
  이상했다.

  몸의 반이 녹아버렸을 터인 바실리사의 얼굴에,

고통이나 공포라는 표정이 지어져 있지 않았다.

여전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웃음이 걸려있었다.

그리고.
  폐조차 사라진 바실리사의 입술이, 명확하게 꿈틀거렸다.

「어머나. 잔재주를 부린 서명은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세상의 일반인에게는 인식되고 있는데?」

바실리사의 상처가 타올랐다.

부글부글부글!! 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파인 부위에 파인 만큼 피와 살이 생성되었다.

「전쟁 관련의 서면은,

러시아 정교 계열의 명령 계통이 아니라

군부의 명령 계통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네트워크를 통한 명령에 총대주교는 익숙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적당한 더미 서류에 태블릿으로 전자 사인을 행한 후,

그 필적 데이터가 더욱 위험한 서류에 첨부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을 거야.」

  순진무구한 어린 아이는 싫어하지 않지만 말이야,

라고 바실리사는 적당히 성의 없게 중얼거렸다.

새롭게 나타난 부위는, 그 전보다도 더 싱싱하고, 생기가 넘쳐났다.

10대 초반의,

무엇을 하지 않아도 탄력있고 부드러운 피부였다.

마치, 동화의 히로인 같았다.

「그리고, 그러한 잔재주를 부릴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 정교와 군부의 파이프 역할로 임명된,

니콜라이 톨스토이 주교.

당신이 가장 수상했어.

노리는 게 대체 뭐지?

'러시아 정교 총대주교' 의 옥좌라던가?

그렇다면 혼란을 틈타서 암살 같은 거라도 생각했어?」

「뭐지, 그건」

  니콜라이는, 부분적으로 상당하게 희고 빛나는 피부를,

믿을 수 없는 것을 보는 것 같은 눈으로 응시했다.

 「나의『죽음의 물』은 완벽했다!!

네 녀석의 마녀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러 벽지를 수색하여 가져온 소재로 만들어 낸 영적 장치다!!

네 녀석이 그 마녀의 비호하에 있는 바실리사 본인이라면,

『죽음의 물』을 회피하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이런이런. 니콜라이, 당신은 자신이 한 말을 잊은거야?」

  어중간한 탈피를 한 것 같은,

질감이 다른 두 가지의 피부를 공유하는 바실리사는,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사람 잡아먹는 마녀는,

『생명의 물』과『죽음의 물』을 관리하고 있다고. 」

「 …… 설마. 」

「그야 그렇지.

그 이야기의 핵심은『영원한 생명을 얻는 아이템』이고,

『마녀를 죽이는 방법』은 해피엔드를 위한 소도구에 지나지 않아.

나의 육체는 불로불사같은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쪽이 중요하고, 어느 쪽이 강한지 정도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

그렇다고 한다면,

니콜라이가 가지고 있는 카드로

바실리사를 살해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는『죽음의 물』이외에도 만전의 장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사용해도, 그녀는 갈기갈기 찢어진 채로 진군을 계속할 것이었다.

니콜라이의 도주를 허락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마술사가 아니었다.

「외다리 집의 사람 잡아먹는 할머니」

  웃으면서 천천히 다가오는 동화의 히로인은,

사랑스러운 노랫소리를 궁전 안에 퍼뜨려나간다.

「성실하고 무력한 아이에게 힘을 빌려주세요.

부실하고 보기 흉한 어른을 형태도 알 수 없도록 부서서

해피엔딩으로 만들기 위한, 압도적인 마녀의 힘을.」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제 22 권

제 11 장  :  황금색으로 빛나는 천공에서

Star_of_Bethlehem

러시아 정교 특수 부대『Annihilatus(섬멸백서)』의 대장인 여성 · 바실리사는,

예전에 부하였던 여성 마술사를 있는 힘껏 걷어차며,

포탄처럼 양쪽으로 열리는 문에 맞추어,

자물쇠가 걸린 문을 억지로 파괴했다.

실내에 감금되어있던 인물이 깜짝하고 어깨를 움츠렸다.

그 사람은 15세 정도의 소년이었다.

선이 가늘어서, 실제 여성인 바실리사보다도 곡선적인 미가 갖추어져 있어서,

밖으로 내쫓으면 3일만에 영원한 잠에 빠져버릴 정도로 선이 가늘었다.

총대주교를 위해서 준비된 장엄한 옷도,

어린아이가 부모의 정장을 꺼내입어 노는 것보다도 어울리지 않았다.

  바실리사는 입안에 모인 피를 적당히 바닥 위에 내뱉으며, 싱긋하고 웃었다.

「안녕, 러시아 정교의 톱 (Top) 님.

이렇게 호사로운 새장 안에 갇혀버려서,

생각보다 소중하게 다뤄지고 있었던 것 같네.

동화의 소년과 히로인의 입장이란게 완전히 반대가 되버렸지만,

일단은 마왕의 성에서 꺼내줄려고 온거야」

 「……나를 아직 총대주교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실제로, 나에겐 아무런 힘도 없었어.

얼마나 소리쳐도, 어느 누구도 무기를 주는 사람은 없었어.

모두들 편리한『조작된 서명』을 면죄부로 내걸어,

철회하는 말을 들어주지 않았어.」

「귀여우니까 용서해줄게.」

완전히 장난치는 모습으로 바실리사는 말을 끊었다.

「거기에, 아직 할 일이 남아있어.

총대주교인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

  사샤 크로이셰프 일편단심인 바실리사의 마음이 흔들릴 정도의 가련함으로,

소우타이 주교는 작게 머리를 갸웃거렸다.

그녀가 어떤 이유로 소속 세력을 결정하는 지는 아주 간단했다.

그녀는 무심코 얼굴에 손을 대고, 코피가 나지 않았나 확인하면서,

'…… 진짜, 그만해.

안 그래도 출혈이 심해서 피가 모자라는 판인데 …….'

「저게 보여?」

일단 몸부림칠 것 같은 마음을 억누르며, 바실리사는 창쪽을 가리켰다.

  이 거리에서도, 황금의 천공에 떠있는 요새는 보였다.

그 정도의 규모와 고도.

남아있는 단편적인 재료에서『베들레헴의 별』이라고 부르게 된,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우방의 피암마의 신전이었다.

 「저 요새는 전 세계에 있는 십자교의 교회나 성당에서,

필요한 파츠를 필요한만큼 긁어모아 형성되었어.

하지만, 각각의 건조물에는 각각의 양식이 있어.

단 한곳에 모으는 것만으로는,

깨끗하게 융합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그것이 …… 어쨌다는 거지?」

「연결하기 위한 술식이 있어. 」

  바실리사는 작게 손가락을 흔들면서,

「피암마는 로마 정교와 러시아 정교와 내통하고 있었어.

즉, 쌍방의 술식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저 요새의 건설을 계획한거야」

 「즉……」

 「해석해버리면, 요새의 이음새를 무너뜨리는 일이 가능해.

아마 러시아 정교식은 니콜라이 톨스토이가 제공한 것이겠지만,

그 녀석의 궁전에는 그럴듯한 재료는 존재하지 않았어.

그렇다고 해도, 딱히 거기서 포기할 필요는 없어.

말하는 의미는 이해할려나?」

당연히, 사용된 술식은

러시아 정교의 안에서도 극비 중에서도 극비일 것이었다.

간단히 해석될 정도의 것을,

그 피암마가 최종 수단의 열쇠로 사용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렇군.」

총대주교는,

가는 손가락을 움직여 자신의 턱을 가볍게 문질렀다.

「확실히, 이 근처에 현상 관리 축소 재현 시설이 있었지.

망령이나 심령과 관련된 현상의 발생 조건을 알아내기 위해,

1분의 1스케일의 디오라마 시설을 만들어 여러 실험을 행한다……」

「리미터를 제외하면,

인간이 다루는 러시아 정교식의 마술에 대해서도 적용시킬 수 있어.

그리고 시뮬레이션에 성공하면,

피암마가 이용한 술식이 무엇인지도 역산 할 수 있어.」

「나보고 풀라는 건가」

「할 수 있을려냥?

『외다리 집의 사람 잡아먹는 할머니』가 있다고는 하지만,

몸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지는 않지만 말이야.」

머리가 쓰다듬으려고 하자 총대주교는,

휙하고 머리를 움직여 바실리사의 손에서 벗어나, 방의 출구를 바라보았다.

그 행동이 그녀를 움찔거리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채,

러시아 정교의 톱은 이렇게 물었다.

「하지만,『베들레헴의 별』의 이음새에는 우리 러시아 정교 말고도,

로마 정교의 마술도 이용되어 있을텐데.

우리만으로는 약체화시킬 수 없을지도 몰라.」

「……그 점에 관해서는 걱정마.

기본적으로 고집쟁이 영감 주제에,

묘하게 발이 넓은 기괴한 노인의 손을 빌려,

『가늘고 가느다란 실』을 연결하기로 했으니까.」

 「?」

  바실리사는 주름투성이의 노파의 환영을 거느리며,

총대주교의 뒤를 따라가며 간단하게 대답했다.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그 녀석들도 썩어있지 않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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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리스는, 두 동강 난 바티칸 대성당의 지하에 잠입했다.

목적은, 피암마가 계획 중에 사용한 술식의 해석.

그정도의 대규모적인 계획은,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개개인의 술식만으로는 커버할 수 없을 것이었다.

중심에 있는 것은 둘째 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기존의 로마 정교식의 마술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안녕, 댄디한 신사님. 그쪽의 상태는 어떠실려나』

 「음. 연결한 상대가 나라도 괜찮은가?

나는 더 이상 교황이 아니라네.」

『나는 명실공히 로마 정교의 톱 (Top) 이라고 생각되는 상대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베드로 요그디스로는 우리 귀여운 총대주교와 어울리지 않거든.』

「그 말투로 듣자하니 러시아 정교 총대주교와 알현에 성공한 건가.

이쪽도 주요한 서적의 선별은 완료했다.

지금은 러시아 상공의『베들레헴의 별』에 간섭할 수 있도록,

초 장거리 술식용의 진을 구축하고 있던 참일세. 」

『 어머 편리해라.

역시 바티칸에는 여러 가지 비장의 카드가 잠들어 있나 보네.

내 부서도 그 정도의 예산을 받을 수 있다면 하고 싶은 방식이지만 말이야. 』

「그보다,『베들레헴의 별』에서 힘을 빼앗으면

지상의 변모가 정지한다는 가설의 신빙성은 어느 정도의 것이지?

이러고 있는 지금도, 각지에서는

재해를 일으키는 황금의 팔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네. 」

 『 응 - ? 괜찮지 않을까?

천공 (하늘) 의 이변과 호응하는 형태로 지상의 이변도 일어나고 있고.

천상의 이변을 멈추게 하면 지상의 이변도 멈추는 것 역시 틀림없다고 생각해. 』

「 그렇다면 좋다.

피암마를 막은 시점에서,

다른 사람에게 희생을 강요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으니까. 」

 『그런데 말이야, 로마 정교로서는 OK라는 것?』

 「무슨 소리인가.」

 『 우방의 피암마는 우리와 양립할 수 없어.

하지만 한 편으로, 지금까지 로마 정교에게 막대한 혜택을 받고 있었던 것도 사실.

그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린 다는 것은,

앞으로의 로마 정교는

이전과 같은 번영을 쌓을 수 없다는 말이 되는 게 아닐까. 』

「 상관없다.

……

모두를 지킬 수 없는 힘 따위,

가지고 있어도 의미는 없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로마 정교로서의 힘을 깎아내더라도 피안마를 저지해 보이겠다. 」

 『귀엽다는 건 죄라니까.』

 「…… 갑자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가?」

『 아니, 우리 톱 이야기.

할아버지에게도 말이야, 그런 시기가 있었다는 거야? 』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입장이긴 했지만, 그러한 평가와는 무관하다.

오히려 교황으로 선택 받을 정도니까 말이야.

엄격한 부성의 상징이라고도 생각되었을 것이다.」

『옷, 그 대사에 나의 귀여운 부성의 상징이 발끈지고 있어.

하지만 귀여워!! 그리고 껴안을래!!』

 「……애초에,

『그러한 평가』에 가장 인연이 있는 것은,

동화의 히로인이 아닌가?」

반쯤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며,

마태 리스는, 지하에 잠들어 있는 방대한 자료로 시선을 돌렸다.

불러들인 적도 있는 거대한 서고의 서적이었다.

그 때부터 공격이 가능할지도 몰랐다.

 「우리들은, 스스로의 패배를 위해 힘을 빌려주고 있는 거군요.」

  마태 리스의 뒤를 따라온 젊은 신부가,

짜내는 듯이 중얼거렸다.

「패배가 아닐세.」

타인의 망설임마저 베어낼 정도의 강함으로,

마태 리스는 정정했다.

「우리들은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 이러고 있는 지금도」

「그 승리는, 저희들에게 아무것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자네는 나와 같이 행동을 하고 있지 않았겠지」

젊은 신부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 저희들은, 한 번 더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걸까요」

「할 수 있네.」

한 마디로, 마태 리스는 대답했다.

「반드시 할 수 있어.」

그 때였다.

그 직후, 찌르는 듯한 두통이 관자놀이부터 두개골의 안쪽으로 찔러 들어왔다.

이곳은 마도서 도서관인 금서목록을 초대할 정도의『순도가 높은』지식의 보고다.

아무리 옛날의 교황이어도,

장기간의 열람은 육체와 정신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

「아직 할 수 있네.」

당황하며 보호하려고 하는 젊은 신부를 한 손으로 제지하며,

마태 리스는 입을 열었다.

「아직 싸울 수 있어.

희망이 있는 내일을 향한 길을 열기 위해서도,

여기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멈출 수는 없네.」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로마 정교의 비밀 의식과, 러시아 정교의 지혜.
 

『베들레헴의 별』에 이용된 이것들의 기술 정보를 역으로 이용하면,

심각한 데미지를 주는 일은 할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명확하게 떨어뜨릴 수 있을지 어떨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사용된 기술은, 그것만이 아니다…….'

우방의 피암마는, 금서목록의 원격 제어 영적 장치를 강탈했다는 보고를 받았었다.

로마 정교, 러시아 정교만은 아닐 것이었다.

「영국 청교도의,

아크비숍 (최대주교) 인가…… 」

 『저기-저기-.

누가 그 불여우에게 말을 걸 것인지,

가위바위보로 정하지 않을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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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성 조지 (Saint Geroge) 대성당에서,

마술사 스테일 마그누스의 어깨부터 가슴에 걸쳐,

빛의 입자 같은 것으로 만들어진 가는 서양검이

사정없이 파고들고 있었다.

농경신 프레이의 검.

자동적으로 움직여, 상대의 급소를 정확하게 찌르는 영적 장치가,

스테일의 쇄골을 찢고, 굵은 동맥과 내장을 통째로 마구 찢고 있었다.

인덱스라는 소녀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도 다수의 공격은 이어지고 있었다.

  거기에 두 개의 검이 스테일의 허리와 등에 꽂혔고,

그러자마자, 피같이 붉은 날개가 땅에 떨어졌다.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공격.

그것은 사람의 살을 통째로 때려부수는 것과 동시에,

마력의 원천인 생명력 그 자체에

치명적인 데미지를 안겨주는 연속 공격이었다.

작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분명히 여러 개의 검이나 날개는 스테일의 몸 내부로 찔러 들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변화가 없다.

지나치게 매끄럽다.

피도 흐르지 않고 살도 뭉개지지 않는다.

인간의 몸은,

이렇게 요구르트에 스푼을 통과시키는 것처럼 절단할 수 없는데.

  그것이 마술적인 공작이란 것을 깨달았을 때는,

다음 움직임이 있었다.

  그리고 소녀는 척추 근처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직후에, 쿠궁!! 하고 벼락과도 비슷한 폭음이 작열했다.

스테일이 구속용으로 붙였던 룬 카드의 본령(本領)을 발휘시킨 것이었다.

인덱스는 활 모양이 된 척추를 삐걱거렸다.

「경고, 제 47 장, 제 80 절.

심리적 효과에 의한 심신의 구속 효과를 확인.

사고 능력에 영향 있음.

구속 효과를 더미 영역으로 유도하여,

술식 역산 행동 능력 확보를 우선합니다. 」

설치하자마자, 코팅된 카드에 그려진 룬이,

마치 장기간 햋볕을 받은 포스터처럼 색이 바래지고 있었다.

룬의 중요 사항인『염색』이 풀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당연히, 색이 바래지면 효과는 끊긴다.

길게는 버틸 수 없었다.

'……원격 제어 영적 장치의 폐해로 약체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썩어도 10만 3천 권의 마도서 도서관.

이 정도로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근본적인 부분에서,

스테일 마그누스로는 인덱스에게 승리할 수 없다.

「그래도 상관없어.」

품에서 새로운 룬 카드를 꺼내 들면서,

스테일은 작게 웃었다.

「그 사이에 그 짜증나는 (가증스러운) 남자가 결착을 짓는다면,

그걸로 우리들의 승리다.」

또각, 하는 발소리가 들렸다.

스테일이 그쪽으로 돌아보자, 로라 스튜어트가 웃고 있었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무언가를 가볍게 흔들었다.

  원격 제어 영적 장치인가 싶어서 깜짝 놀란 스테일이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로라가 손에 들고 있던 것은, 카드 형태의 통신용 영적 장치였다.

「포상이오.」

  라고, 그녀는 말했다.

  제 각각의 톱과 이어진 통신용 영적 장치에 혀를 갖다 대면서.

「뭐, 할당량은 달성한 것 같고,

이쪽도 마도서 도서관의 회수를 위해 힘을 다하겠소.」

영국 청교도, 로마 정교, 러시아 정교.

십자교 (기독교) 3대 종파가, 드디어 손을 잡았다.
 

목적은 하나.

우방의 피안마의 거성 (居城) 인『베들레헴의 별』에게 힘을 빼앗아,

더 이상의 횡포를 막기 위해.

그들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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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미죠 토우마와 우방의 피암마는,

서로의『팔』을 휘둘렀다.


여러 개의 충격파가 주변을 흔들며,

마술의 여파는 빛의 홍수가 되어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직접적인 격돌 외에도, 그들의 주변에는 단속적인 빛이 반짝이며,

복수의 방향에서 피같이 붉은 광원이 쏘아지고 있었다.

10만 3천 권의 마도서를 이용한 공격이었다.


그러나 둘의 격돌은 팽팽하게 맞버티지는 못했다.


조금씩.


마치 날카로운 부리로 부드러운 고기를 쪼는 것처럼,

충돌할 때마다 피암마의『제 3의 팔』에서 힘이 깎여나가고 있었다.

다양한 의식을 거치고 특별한 피와 살을 손에 넣었던 피암마의 팔이,

너덜너덜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카미조의 힘이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우방의 피암마를 지탱하고 있던 힘의 원천이,

계속 파괴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째서지, 하고 피암마는 생각했다.

절대적인 힘을 낳아야 하는『제 3의 팔』의 출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전 세계의 교회나 성당의 요소를 조합한『베들레헴의 별』은

여기저기서 균열이 일어났고, 본래의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황금의 천공과 똑같이 변모했을 터인 지상은, 언제까지나 계속 제압할 수 없었다.

그런 것 보다, 황금의 천공의 여기저기서, 작은 그을음 같은 것이 생겨나고 있었다.

무언가 이상했다.

톱니바퀴 1개의 회전이 멈추어버린 것이,

존재하는 모든 기 계장치의 움직임을 저해시키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생각 되로 되지 않았다.


이대로는 되돌릴 수 없게 된다.


힘의 공급보다도 방출이 커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피암마는 약체화 되어버린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절규하며,

더욱 강하고 빠르게『제 3의 팔』을 휘두르는 피암마.


하지만 그 해동이 모순되고 있다는 것을,

그 자신이 깨닫고 있었다.

처음부터, 그의 팔은 만능이었다.

휘두르면 맞기 때문에 속도는 필요 없다.

때리면 부서지기 때문에 위력을 추구할 필요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피안마는 단순히 완력에 의지하고 있었다.

그 팔에 깃들어 있을 터인『본질』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였다.


쿠궁!! 하고 낮은 진동이 있었다.


 『베들레헴의 별』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카미조와 피암마의 싸움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완전히 독립된 진동이었다.

요새 그 자체가 붕괴를 맞이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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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안의 스피커가 멋대로 기동했다.


피암마는 몰랐지만, 그것은 렛서라는 소녀의 목소리였다.

『영국 청교도, 로마 정교, 러시아 정교가

「베들레헴의 별」의 이음새용 술식의 해석을 시작했습니다!

저와, 그리고, 러시아 정교의 사샤 크로이셰프는

해석용 술식의 중계 포인트를 묻어버린 후,

탈출용 컨테이너에 탑승할 겁니다.

컨테이너는 수가 이제 없습니다 !

당신도 서둘러 주세요 !! 』

또 였다.

우방의 피암마가 생각하지 못한 이레귤러가,

그의 계획에 데미지를 안겼다.

선의라고 하는 이름의 인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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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다, 피암마.」

카미조는 오른쪽 주먹을 쥐고, 조용히 말했다.

「계획의 중심인 네놈의 오른팔에서 힘은 계속 사라지고 있어.

의식장인『베들레헴의 별』도 계속 쓸 수 없게 되어가고 있어.

무엇보다, 정말로 세계를 구원하고 싶었다면,

사람의 마음 안에 있는 선의가 악의를 이긴 이 상황을,

기뻐해야만 했어.

……

그것을 하지 못한 시점에서,

네놈의 환상은 이미 파탄 났다. 」

 「분명히,」

피암마는, 씩하고 웃었다.

「이 상황은 열세군.

근본적인 힘이 사라져가고 있어선, 나의 계획을 속행하지 못한다.

지상의『정화』도 정체되었다.

……

급속히 힘을 잃은『오른팔』을 이제 와서 휘둘러도,

지상을 길동무로 삼을 수조차 없을 거다.

이대로라면 모든 것이 흐지부지 된 채로 붕괴하겠지. 」

 「…….」

「그래, '이대로' 라면 말이야.」

불길한 말이었다.

쿵!! 하고, 상공에 있는 황금의 천공이 흔들렸다.

그 빛에 농담 (濃淡) 이 생겨났다.

그리고 일제히,

빛의 덩어리가『베들레헴의 별』로 다가왔다.

그 후에도 그 후에도 생겨난 에너지 덩어리가 차례 차례로 들어와,

『베들레헴의 별』의 내부에 압축되어 갔다.

피암마는 원격 제어 영적 장치를 가볍게 휘두르며,

「 말해 두겠지만, 이것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너희들이 불러들인 결과다. 」

 「뭐, 라고……?」

「 누구에게도 협력을 받지 못하고 있었지만,

시간은 이 나에게 붙었다. 」

피암마는 중얼거렸다.

너무나도 신성한 존재가 된 그의 주변의 세계가,

천국처럼 다시 만들어진 것이었다.

시간의 경과와 함께 진행하는 변모가, 일정한 선을 넘었다.

「본래는 단계를 거쳐 조금씩 지상도 변질되어야 했다.

하지만 너희들이 말한『선의』라는 것이

그것을 계속 거부한 결과,

대륙의 플레이트 (판) 이

휘어져 힘을 축적하는 것처럼,

천공과 지상 사이에

부자연스러운 뒤틀림을 낳고 말았다. 」

이러고 있는 지금도,

『베들레헴의 별』에는 대량의 힘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것이 허용량을 넘게 되면,

『축적』을 억제하는 일은 불가능하게 된다.

「그 결과, 텔레즈마 (천사의 힘) 이 축적된 천공에서,

축적되지 않은 지상으로,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막대한 힘이 강하하기에 이르렀다.

……

솔직히,

내가 예상하고 있던 루트와는 다르지만,

지상이 빛으로 가득 찬다면,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지금도 이 세계는 변모를 계속하고 있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는 있는 건가?」

카미조는, 이를 갈며 중얼거렸다.

「 천사의 몸을 구성하는 것과 똑같이,

막대한 에너지의 덩어리다.

그런 것이 지상에 낙하한다면,

변질이 어쩌고 하기 전에,

엄청난 폭발이 지표를 태워버릴 것이 당연하다!!

『엔젤 폴 (Angel Fall)』이 일어날 때의

미샤도 그랬어.

그 정도 수준의 막대한 힘은,

제어도 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그것만으로 인간의 문명을 통째로 파괴할 뿐이다!! 」

「 그렇지, 유감이겠어.

너에게는 말이야.

힘의 양에서 추측하건대,

최소한 '유라시아 대륙 전체' 는

빛에 삼켜질 것이다.

피암마의 눈빛에는,

지금도 힘이 있었다.


단념하지 않겠다는 말이,

이렇게까지 사악하게 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무리 이 전쟁 속에서,

다소의『선의』가 계속 싹튼다고 하더라도,

압도적인 파괴는

그것을 위에서 뭉개버린다.

역시 안 되는 것이라고,

순진하게『선의』따위를 내세운 시점에서

비극은 멈출 수 없었던 것이라고 ……

그렇게 깨달은 이후에 존재할 '절망' 은,

 처음부터 존재했던『악의』보다도

훨씬 더 깊고, 무거운 것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단념이 만들어낸 농도 짙은 악의의 덩어리는,

피암마의 안쪽에 있는 힘을 크게 자극한다.

지금까지보다 더.

피암마가 시뮬레이션 했던 것보다도 강하게.

그는 이 행성에 사는 모든 생물의 정점에 서서,

자신이 바라는 대로 그 힘을 휘둘러 세계를 변모시키게 될 것이다.

「 너무나도 강한 천벌은,

사람들의 결속 따위는 간단히 무너뜨리지.

바벨탑의 파괴에 의해,

인간의 유대가 분단되어 버린 것과 똑같이.

거기서 생겨난 악의에 반응하여,

다시 나는 막대한 힘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

 「 …… 피암마 …… 」

「 너의 방법으로,

세계를 구원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

전보다 이상으로 강하게 주먹을 움켜쥐는 카미조에게,

피암마는 웃음마저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여유 있는 감정과 함께.

  이것으로, 나의 승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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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제 22 권

제 11 장  :  황금색으로 빛나는 천공에서

Star_of_Bethle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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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26화 마지막 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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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제목이 '날개' 여서

지난 주에 이어서 한 번 더 낚였는데,

이번에는 3기 26화, 마지막 화니까

백익 (하얀 날개) 는 반드시 나올듯 하네요.

(미사카 워스트 관련해서

예고편으로 한 번 더 낚인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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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이스타 크로울리의 마술적 무기

[ 충격의 지팡이 ]

블라스팅 로드

(Blasting L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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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3기  25화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