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장의 숨은 뜻을 비유적 이르는 말

♣ 중의적 표현

1. 중의적 표현

: 하나의 단어나 문장이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는 표현

2. 중의적 표현의 종류

1) 어휘적 중의성

: 한 단어의 의미가 두 가지 이상으로 해석되는 것으로, 동음 이의어나 다의어에 의해 중의성이 나타난다.

① 동음 이의어의 경우

예) 저 배를 보아라

- 저 배(선박) 좀 보아라.

- 저 배(복부) 좀 보아라.

- 저 배(배나무 열매) 좀 보아라.

② 다의어의 경우

예) 손 좀 봐야 되겠구나

- 손이 어떻게 생겼는지 봐야 되겠구나. (중심 의미로 사용된 경우)

- 기계가 고장나서 손좀 봐야 되겠구나. ('수리하다'의 주변 의미로 사용된 경우)

- 그 친구 손 좀 봐야 되겠구나. ('혼이 나다'라는 주변 의미로 사용된 경우)

③ 사동문의 의미

예) 어머니께서 동생에게 약을 먹이셨다.

- 어머니께서 직접 동생 입 속에 약을 넣어 주셨다.(직접 사동)

- 어머니께서 동생에게 약을 주어 먹게끔 했다.(간접 사동)

※ 어휘적 중의성을 제거하는 방법

: 문맥에 필요한 정보를 더 첨가한다.

예) 저 아저씨의 뚱뚱한 배를 좀 보아라.

- 저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를 좀 보아라.

- 저 먹음직스러운 배를 좀 보아라.

2) 구조적 중의성

: 문장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하여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해석되는 것으로, 주로 수식어나 접속어 등에 의해 중의성이 나타난다.

① 수식어에 의한 중의성

: 수식어의 수식 범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예) 예쁜 친구의 동생을 만났다.

- 친구가 예쁘다('예쁜'이 '친구'를 수식)

- 친구의 동생이 예쁘다 ('예쁜'이 '동생'을 수식)

② 접속어에 의한 중의성

: 접속어의 의미 기능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예) 나는 철수와 영희를 만났다.

- 나는 철수와 둘이서 영희를 만났다.

- 나는 철수와 영희 두 사람을 만났다.

③ 관형격 조사 ‘의’의 다의성

예) 영희의 사진

- 영희가 찍은 사진

- 영희를 찍은 사진

- 영희가 소유한 사진

④ ‘안’ 부정문의 중의성

: 부정의 초점에 따라 부정 대상이 달라짐

예) 나는 철수를 몽둥이로 때리지 않았다.

- 철수를 몽둥이로 때린 사람은 내가 아니다. (나를 부정)

- 내가 때린 사람은 철수가 아니다. (철수를 부정)

- 내가 철수를 때린 도구는 몽둥이가 아니다.(몽둥이 부정)

- 나는 철수를 몽둥이로 때린 것은 아니다.(때린 것 부정)

예) 손님이 다 오지 않았다.

- 온 사람이 하나도 없다.(전체 부정)

- 일부만 왔을 뿐이다.(부분 부정)

⑤ 중의적 이어짐

: 주어진 정보에 따라 홑문장이 되기도 하고 겹문장이 되기도 하는 경우.

예) 지난주에는 영수와 민희가 교실 청소를 했다.

- 둘이서 함께 날마다 교실 청소를 했다. → 분해 불가능 ⇒ 홑문장

- 둘이서 번갈아 날마다 교실 청소를 했다. → 분해 가능⇒ 겹문장

※ 구조적 중의성을 제거하는 방법

① 어순을 조절한다.

예) 친구의 예쁜 동생을 만났다.

- 철수와 영희를 나는 만났다.

② 쉼표(,)를 사용한다.

예) 예쁜, 친구의 동생을 만났다.

- 나는, 철수와 영희를 만났다.

③ 필요한 정보를 더 첨가한다.

예) 나는 철수와 영희를 둘 다 만났다.

3) 비유적 중의성

: 은유나 직유 등 비유적인 의미 표현으로 인해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해석되는 것

예) 그는 곰이다.

- 그는 미련하다.

- 그는 순박하고 듬직하다.

- 그의 별명은 곰이다.

※ 비유적 중의성을 제거하는 방법

: 문맥에 필요한 정보를 더 첨가한다.

예) 김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매우 엄하시다. 그래서 학생들은 "김선생님은 호랑이시다" 라고들 한다.

3. 중의적 표현의 특징

1) 해학이나 풍자 등에 활용된다.

2) 의미의 다양성으로 인해 문학 작품의 예술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3) 일상 언어 생활에서는 의미 해석에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

4) 의미를 한정하는 문맥이나 상황이 주어질 때는 중의성이 사라질 수도 있다.

☆★문제★☆ 다음 표현중 중의적 표현이 들어있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1) 하늘에 흰구름이 떠 있다.

(2) 말이 많다.

(3) 게으른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한다.

(4) 김 선생님은 호랑이시다.

☞ (1)

☞ (1)은 한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2), (3), (4)는 각각 다음의 (2)', (3)', (4)'와 같이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반의 관계]

한 쌍의 단어가 어떤 의미상의 특징을 공유하면서 한 가지 요소만 반대인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모순 관계와 반대 관계로 나누지만, 정도(등급) 반의어, 상보 반의어, 방향(대칭) 반의어로 세분하기도 한다.

모순 관계 : 각각의 의미 사이에 중간항이 없는 대립 관계
남자/여자, 삶/죽음, 있다/없다

반대 관계 : 각각의 의미 사이에 중간항이 허용되는 대립 관계
크다/작다, 뜨겁다/차다, 적/동지, 사랑/미움

정도(등급) 반의어 : 정도의 차이를 표현하는 반의어. 양 극단 사이의 중간적인 속성이 존재한다.
높다/낮다, 빠르다/느리다, 밝다/어둡다

상보 반의어 : 한쪽을 부정하는 것이 다른 쪽을 긍정하는 관계를 이루는 반의어
남성/여성, 알다/모르다, 살다/죽다

방향(대칭) 반의어 : 마주 선 방향에 따라 관계나 이동의 측면에서 대립을 이루는 반의어이다.
아래/위, 부모/자식, 주다/받다, 가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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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의어(중심적 의미와 주변적 의미)와 관용구의 구별

작성자 정주현 등록일 2014. 5. 9. 조회수 956

다음 예시문 중 '눈'과 '입'이 다의어(중심적 의미와 주변적 의미)에 해당하는 지 관용구에 해당하는 지에 대해 문의 드립니다.

1. 그는 눈이 높다. - 사전에는 관용구로 분류되어 있으나 '눈'이 '어떤 대상에 대한 판단 기준'의 의미가 있으므로 다의어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2. 그는 새로운 문명에 눈을 떴다. - 이 문장의 '눈' 역시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힘'으로 해석한다면 다의어에 해당하나요?

3. 그에게 자꾸 눈이 간다. - '눈'이 '관심' 또는 '눈길'의 의미를 지니므로 다의어 아닌가요?

4. 그는 입이 무겁다. - 이 문장에서 '입'은 '사람이 하는 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므로 다의어 해당하지 않을까요?

5. 그는 입이 싸다. 그는 입이 방정이다. 그와 입을 맞추었다. 그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 졌다. 그 일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 문장의 '입' 역시 '사람이 하는 말'에 해당하므로 다의어 아닌가요?

단어의 의미 중 다의어 특히 주변적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와 관용구로 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모호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구별되는 경우도 있지만 위의 예시문들은 해석에 따라 다의어가 될 수도 있고 관용구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의어(주변적 의미)와 관용구를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다의어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14. 5. 13.

안녕하십니까?
1. 질의하신 ‘눈이 높다’는 ‘부인은 눈이 높으시군요. 그럼 한번 괜찮은 것을 보여 드리지요’처럼 ‘안목(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이 높다’를 의미하는 관용 표현이며, ‘그는 보는 눈이 정확하다’는 ‘눈’의 파생적 의미(다의어)로서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힘’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말씀하신 대로 ‘눈이 높다’는 ‘눈’의 파생적 의미로 볼 수 있을 듯하지만, ‘안목’이 ‘보거나 듣거나 하여 깨달아 얻은 지식이나 학식’을 의미하는 ‘견식’을 의미하므로 의미 파생의 범위가 매우 확장적인 듯합니다. 따라서 ‘눈이 높다’는 ‘눈’의 다의적 의미보다는 파생의 범위가 넓고 예전부터 그 표현이 예전부터 쓰여 왔다는 점에서 관용 표현으로 판단됩니다.
2. ‘그는 새로운 문명에 눈을 떴다’는 ‘눈’의 의미적 파생이 아닌 ‘눈을 뜨다’의 행위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3. 말씀하신 대로 ‘그에게 자꾸 눈이 간다’의 ‘눈’은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다/사람들의 눈이 무서운 줄 알아라’처럼 다의적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4. ‘입이 무겁다’는 말을 하지 않음을 나타내므로 사람의 기관인 입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위 표현은 ‘입’의 다의적 의미보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판단됩니다.
5. 제시하신 표현들은 ‘입이 무겁다’처럼 사람의 기관인 입을 나타내므로 비유적 표현으로 판단됩니다.
6. 말씀하신 대로 ‘다의어’와 ‘관용 표현’은 낱말의 기본 의미에서 파생되었으므로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다만, 관용 표현은 예전부터 쓰여 온 표현이라는 점에서 다의어와 차이가 있을 듯하니 이 점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