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제목에 낚였다. 난 미니멀리스트를 꿈꾸지만, 물욕이 많은 맥시멀리스트이다. 머리는 미니멀라이프를 꿈꾸고 유투브로도 미니멀리스트들의 브이로그를 보며 나름 공부를 하지만, 나의 작은 쉐어방은 터질것만 같은 ㅋㅋㅋ 나의 정리스킬은 물욕 덕분이라는.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해선 내 삶에 필요없는 것들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입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잘 구입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약한 부분이다)
친구가 샵백이라는 앱을 추천해줘서 좋은 리턴이 있길래 렌즈용액이 똑 떨어져서 처음으로 렌즈용액을 클릭&콜렉트로 구입해 보았다.
어제 그 미친 바람을 뚫고 나가서 픽업을 해서 왔는디 유통기한이 6개월 밖에 안 되네? 요즘 같은 일상에는 렌즈를 한달에 한번 낄까 말까인데, 6개월 안에 이 많은 양의 렌즈용액을 사용한다는 것은 나에게 챌린지일테고, 매주 청소를 할때마다 렌즈용액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을게 뻔하지. 평소에도 그냥 넘어가는 법도 없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스트레스를 그냥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가뜩이나 요즘 뭘 버려야 하나... 어떻게 줄일수 있을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상황에는 더욱! 픽업을 한 스토어에 전화를 두번이나 했는데, 해결책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렌즈용액 가격만큼 다른 물건으로 바꾸라고 하는데, 필요한게 없는데 뭐로 바꾸라는건지. 난 렌즈용액이 필요하다고. 결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두번이나 컨플레인을 썼다. 왠열.... 호주 스피드에서 하루만에 답변이 오다니. 환불을 해줄테니 해당 지점으로 가라는 답이다. 물론 스토어에 가서도 또 물건으로 바꿔가라는 말을 들었지만, 서비스센터에서 받은 환불가능 이메일을 보여주니 환불을 꾸역꾸역 해준다. 이렇게 쓸데없는 물건을 늘리는 일을 줄였다. 미니멀리스트 한걸음 가까워졌나 ㅋㅋㅋㅋㅋ
그리고 클릭앤콜렉트라는 말과는 무성하게 먼저 스토어에 가서 유통기한을 체크하고 그 자리에서 앱으로 주문했다.
그래! 렌즈용액 유통기한이 이 정도는 되야지!! 2024년까지이다.
처음 보는 브랜드이지만, 렌즈용액이 거기서 거기겠지. 반가운 도시, 항저우에서 만들어진 중국 렌즈용액이다. 그냥 물 담아서 파는거는 설마 아니겠지? ㅋㅋㅋ
용기 색깔도 뭔가 메디컬 수술복 같은게 마음에 든다.
$17.99를 환불하고, $2.99짜리 렌즈용액을 구입했으니 돈도 절약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뚜껑이 똑딱이가 아니라 스쿠루라서 손은 더 간다. 렌즈 닦을때도 리뉴처럼 부드럽다는 느낌보다는 뻑뻑한 느낌이지만, 이 또한 익숙해지리 ㅋㅋㅋㅋㅋ 그래도 쓸데없이 유통기한 짧은 대용량 렌즈용액을 쌓아두고 사는 것보다는 만족하니 이 정도 불편쯤이야 감수해야겠지. 뭔가 스킨케어나 집안 소모품을 다 쓰고 재활용품 분리수거통으로 들 비우면 행복하다. 그러면서 물욕을 누구보다 많은 나... ... 과연 미니멀리스트가 될수 있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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