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니 영어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니 영어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니 영어

아파트 관리 일을 나갔던 보니가 영 상태가 안 좋아져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휘청거리며 뭘 좀 마셔야겠다고 하는데요. 크리스티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보니가 자초지종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발린스키 부인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불평을 해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갔다가 숨져 있던 발린스키 부인을 발견했다는 것이었죠.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니 영어

보니와 크리스티가 발린스키 부인의 죽음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루크가 문을 두드립니다. 루크는 크리스티의 딸 바이올렛의 남자친구인데, 며칠째 바이올렛과 연락이 안되 혹시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찾아온 것이었죠. 사실 보니와 크리스티는 바이올렛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일단 루크에게는 바이올렛이 아파서 그런 것이라고 말해둡니다.

Is Violet here?
I've been texting for a couple of days now,
and she doesn't answer.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니 영어

바이올렛이 아프다는 말을 듣고 착한 루크가 자신이 도와줄 일은 없냐고 묻습니다. 보니는 돈을 쥐어주며 가게에 가서 방향제랑 초코바 좀 몇 개 사다달라고 하네요.

Go to the store.
Get a half dozen cans of air freshener
and a couple of chocolate bars.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니 영어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니 영어

옆에서 듣고 있던 크리스티가 초코바는 어디다 쓰려고 사오라고 하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보니가 "죽은 사람을 보고 나니 단 게 땡겨서 말이야."라고 대답합니다. 으-!

It tweaks my sweet tooth.
단 게 땡기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니 영어

'sweet tooth'를 사전에 찾아보니 'a strong liking for sweet foods'로 나와 있습니다. 즉, 달달한 음식을 좋아하는 성향을 나타내는 표현이죠. 'tweak'이 '잡아당기다. 비틀다'라는 뜻이니 합쳐서 "단 게 땡긴다."라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덧붙여 "나 단 거 좋아해."라는 말은 "I have a sweet tooth."라고 하니 함께 기억해두시면 좋겠죠?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니 영어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니 영어

사진 [출처] @pixabay

여러분은 친구나 가족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도 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먼저 묻지 않는 이상 좀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기도 합니다. 여기서 일거수일투족이란 손을 한 번 들고, 발을 한 번 옮긴다는 뜻으로서 사소한 동작 하나하나를 이야기합니다. “여기저기에 있는 CCTV 때문에 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기분이야”, “걔는 쓸데없이 누굴 만났는지, 뭘 먹었는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하나하나 다 말해서 가끔 피곤하기도 해” 이런 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상을 세세하게 다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 자신의 이야기나 속마음을 남에게 쉽게 잘 얘기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가끔가다 길게 잠수를 타는 사람들도 꽤 보입니다. 잠수를 탄다는 말은 보통 회화체에서 누군가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는 상황에 쓰이는 말입니다. 너무 자주 멋대로 잠수를 타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예의가 아니겠지요. 또한 게임을 하는데 갑자기 상대방의 캐릭터가 아무 말도 없이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그 사람이 잠수를 탄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잠수를 타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단순히 만사가 귀찮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주변 상황이 너무 복잡해서 혼자만의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으며,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갑자기 종적을 감추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미안해. 요즘 너무 되는 일이 없어서 속상해서 잠수 좀 탔어”, “중고 거래를 했는데 사기를 당했어. 내가 입금을 하자마자 잠수를 타더라” 이런 식으로 쓸 수 있겠습니다. 잠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갑자기 연락이 끊기면서(잠수를 탐으로써)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흔히 잠수 이별이라고 부릅니다. 예문으로는 “잠수 이별을 당해서 정말 자존심이 상했어”, "잠수 이별은 정말 상대방에게 예의가 아니야"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 앱이 카카오톡이다 보니 이와 관련된 표현도 몇 개 소개해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단락에서 알려드리는 표현은 모두 비격식 표현이므로 중요한 자리에서는 쓰시면 안 됩니다. 우선, 누군가에게 온 연락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은 흔히 '씹다'라는 동사로써 표현됩니다. '씹다'라는 동사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무시하다'에 가까운 뜻입니다. 문자를 씹다, 전화를 씹다, 말을 씹다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 카카오톡은 내가 보낸 메시지를 상대방이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를 숫자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보낸 메시지 바로 옆에는 1이 쓰여 있는데, 그 1이 없어지면 수신자가 그 메시지를 읽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생긴 표현이 '읽씹'과 '안읽씹'이라는 줄임말입니다. 전자는 '읽고도 씹었다'라는 것이고, 후자는 '안 읽고 씹는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읽고 반응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안 읽고 어떻게 씹는다는 걸까 의아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안읽씹은 정말로 보낸 지 얼마 안 된 메시지를 상대방이 확인하지 않는다고 해서 쓰는 게 아니라, 보낸 후로 상당한 시간이 지난 메시지를 상대방이 확인하지 않을 때, 혹은 상대방이 카톡 확인을 자주 하는 걸 아는데 내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확인하지 않는 것 같을 때 씁니다.

또 감감무소식이라는 말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이는 마땅히 연락이 와야 할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소식이나 연락이 전혀 없는 상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관련된 예문 드립니다: “걔는 아까 10분이면 된다더니 1시간이나 지났는데 감감무소식이야” “사흘 내로 신속하게 결과를 알려준다더니 벌써 일주일째인데 감감무소식이에요. 먼저 연락해봐야 할까요?”

과연 정말 무소식이 희소식인 걸까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는 말은 영어로 직역하면 “No news is good news”가 됩니다. 이는 누군가에게서 어떤 소식도 없다는 것은 결국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뜻이므로 기쁜 소식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소식이 하나도 없으면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바쁘게 잘살고 있어서 연락할 겨를이 없나보다 하고 마음이 편해질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1분이면 간단히 핸드폰을 꺼내 들어 친구의 안부를 묻고 나의 근황에 관해서도 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바쁘게 삶을 살다 보면 그 짧은 시간 내는 일조차 어렵게 느껴지고,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리면 괜히 연락을 먼저 하기가 무안하고 어색해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여러분의 반가운 연락이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그리운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만나서 커피 한잔, 밥 한 끼 같이 먹을 약속을 잡아보는 것도 좋고요!

마지막으로 제 블로그 업데이트 소식도 항상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