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편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다시보기

<앵커 멘트>

보통 결혼한 부부들은정으로 산다고 그러잖아요.

최 앵커는 결혼하셨으니까 이 말에 동의하시나요?

결혼해보시면 압니다.

그래도 연애 때 감정이 가끔 떠오르면 부부생활에는 큰 도움이 되죠.

근데 이게 또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박예원 기자 나와 있고요.

요즘 결혼생활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부들이 많은가요?

<기자 멘트>

제 주변에 보면 결혼한 지 3~4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남편보다 TV 드라마 남자주인공이 더 설렌다고 하는 친구들이 꽤 있거든요.

남편은 남의 편이라 남편.

부인은 부인하고 싶은 존재라 부인이다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고요.

이게 다 연애 감정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런데 요즘은 평균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더더욱 결혼 뒤 연애에 신경 써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다행히 방법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서로를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약속, 결혼!

하지만, 결혼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바로 연애감정입니다.

결혼 30년차 주부들의 속마음을 들어봤습니다.

<녹취> "난 아직 남편과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하는 분 손 들어주세요."

정지화면 같죠?

<녹취> "다음 생에 태어나도 지금 남편과 결혼할 거다."

<인터뷰> 이세자 (67세/결혼 40년 차) : "옷도 너무 털털하게 입고 완전히 옛날 연애했던 기분이라는 것은 진짜 안 나타나요. "

<인터뷰> 윤인복 (62세/결혼 33년 차) : " 정으로 사는 거지 (연애 감정은) 없어졌어요. "

이제는 정으로 산다는 부부들 과연 서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요?

애정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녹취> "아내가 남편에게 제일 처음 줬던 선물은?"

잠시 고민하는 남편, 남편은 아내의 첫 선물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하지만 서로 다른 답을 적어 버렸네요.

<녹취> "다른 분을 만났나 봐요. "

이번에는 결혼 39년 차 부부입니다.

<인터뷰> 윤도원(70세/결혼 39년 차) : "우리는 참 어려운데 한 30% 정도밖에 안 맞을 것 같은데요(평소에 아내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생각하세요?) 알기는 많이 알죠."

<녹취> "아내가 해주는 음식 중에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남편은 김치찌개, 하지만 아내는 다 좋아한다고 적었고요.

<녹취> "두 사람이 처음 여행 간 곳은? "

서로에 대해 많이 안다던 부부, 10문제 중 단 한 문제도 맞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정희(62세/결혼 39년 차) : " 관심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겠어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겠어요."

실제 부부들의 평균 대화시간은 30분 이하라는 조사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무관심한 배우자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아이 셋의 엄마이자 결혼 10년차인 정상미 주부.

<인터뷰> 정상미(35세/결혼 10년 차) : "이런 부분이 또 보여 졌을 때 조금 상처가 되면 어떡하지 싶은데 더 좋은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애시절 다정했던 남편의 모습을 회복하고 싶다며, 관찰카메라를 설치하고 남편과의 생활을 돌아보기로 했는데요.

점심시간이 되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남편.

주말 부부지만 아이들 때문에 대화할 틈이 없다는 부부. 먼저 아내가 남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찌개의 간을 봐달라고 부탁합니다.

<녹취> "여보 나 이거 간 좀 봐줘."

하지만, 아무 대답 없는 남편 보통 평범한 남편들의 반응이죠. 아내가 다시 한 번 남편을 불러보는데요.

<녹취> "여보"

<녹취> "왜"

<녹취> "나 이거 간 좀 봐줘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 돼지갈비찜 조금 있는데 샀어. 그런데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등갈비도 살 거야."

아내가 끝까지 노력해 보지만 결국 남편의 대답을 듣는 데 실패 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정상미(35세/결혼 10년 차) : "오랫동안 살았어도 신랑을 잘 모르는 건지 아니면 또 세월이 지나서 나이가 들고 이러고 보니까 이런 이벤트가 옛날처럼 신선한 느낌이 안 드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요. "

<인터뷰> 김주아(부부 상담 전문가) : " 신혼 초에는 모든 게 새롭고 고맙게 다가왔던 게 같이 오래 살다 보면 너무 당연해졌죠 그 당연한 것들을 좀 고맙게 받아들이면서 고마움을 고마워라고 표현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스킨십이 굉장히 없어진 걸 느끼실 거예요. 이런 스킨십은 부부를 가깝게 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스킨십들을 시도해보는 거 말 표현과 함께 스킨십을 시도해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별한 스킨십을 통해 제2의 신혼을 보내고 있다는 한 부부.

<녹취> "지금 어디 가시는 거예요?"

<녹취> "우리 댄스 배우러 가요."

부부에게 신혼의 즐거움을 돌려준 건 바로 정렬의 탱고입니다!

탱고를 함께 배우고 나서 이 부부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서로에게 집중하며 눈을 맞추는 것은 물론, 함께 취미를 즐기다 보니 웃음도 많아졌습니다.

<녹취> "여자를 즐겁게 해주면 남자가 즐거워요. 아시죠? 오래 사신 분이면"

특히 탱고는 상대와의 교감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춤인 만큼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기본, 서로에게 몸을 맞기며 탱고를 추다 보면 잊고 있던 연애감정이 절로 살아난다고 합니다.

<인터뷰> 권오규(62세/결혼 39년 차) : "좀 늦게 간다든지 집에 가기 전에 피곤해한다든지 이제 댄스를 하게 되면서 지금 항상 붙어 다니니까 그런 부분이 좋은 것 같아요. "

부부의 사랑은 꽤 오래 뜸을 들인 후에야 성숙해진다고 합니다.

서로 함께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통해 잊었던 감정 깨워보는 건 어떨까요?

  • [화제포착] ‘연애하는 부부’…비법은?
    • 입력 2014-04-14 08:22:51
    • 수정2014-04-14 14:29:33
    아침뉴스타임

지금 남편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다시보기

<앵커 멘트>

보통 결혼한 부부들은정으로 산다고 그러잖아요.

최 앵커는 결혼하셨으니까 이 말에 동의하시나요?

결혼해보시면 압니다.

그래도 연애 때 감정이 가끔 떠오르면 부부생활에는 큰 도움이 되죠.

근데 이게 또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박예원 기자 나와 있고요.

요즘 결혼생활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부들이 많은가요?

<기자 멘트>

제 주변에 보면 결혼한 지 3~4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남편보다 TV 드라마 남자주인공이 더 설렌다고 하는 친구들이 꽤 있거든요.

남편은 남의 편이라 남편.

부인은 부인하고 싶은 존재라 부인이다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고요.

이게 다 연애 감정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런데 요즘은 평균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더더욱 결혼 뒤 연애에 신경 써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다행히 방법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서로를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약속, 결혼!

하지만, 결혼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바로 연애감정입니다.

결혼 30년차 주부들의 속마음을 들어봤습니다.

<녹취> "난 아직 남편과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하는 분 손 들어주세요."

정지화면 같죠?

<녹취> "다음 생에 태어나도 지금 남편과 결혼할 거다."

<인터뷰> 이세자 (67세/결혼 40년 차) : "옷도 너무 털털하게 입고 완전히 옛날 연애했던 기분이라는 것은 진짜 안 나타나요. "

<인터뷰> 윤인복 (62세/결혼 33년 차) : " 정으로 사는 거지 (연애 감정은) 없어졌어요. "

이제는 정으로 산다는 부부들 과연 서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요?

애정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녹취> "아내가 남편에게 제일 처음 줬던 선물은?"

잠시 고민하는 남편, 남편은 아내의 첫 선물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하지만 서로 다른 답을 적어 버렸네요.

<녹취> "다른 분을 만났나 봐요. "

이번에는 결혼 39년 차 부부입니다.

<인터뷰> 윤도원(70세/결혼 39년 차) : "우리는 참 어려운데 한 30% 정도밖에 안 맞을 것 같은데요(평소에 아내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생각하세요?) 알기는 많이 알죠."

<녹취> "아내가 해주는 음식 중에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남편은 김치찌개, 하지만 아내는 다 좋아한다고 적었고요.

<녹취> "두 사람이 처음 여행 간 곳은? "

서로에 대해 많이 안다던 부부, 10문제 중 단 한 문제도 맞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정희(62세/결혼 39년 차) : " 관심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겠어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겠어요."

실제 부부들의 평균 대화시간은 30분 이하라는 조사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무관심한 배우자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아이 셋의 엄마이자 결혼 10년차인 정상미 주부.

<인터뷰> 정상미(35세/결혼 10년 차) : "이런 부분이 또 보여 졌을 때 조금 상처가 되면 어떡하지 싶은데 더 좋은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애시절 다정했던 남편의 모습을 회복하고 싶다며, 관찰카메라를 설치하고 남편과의 생활을 돌아보기로 했는데요.

점심시간이 되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남편.

주말 부부지만 아이들 때문에 대화할 틈이 없다는 부부. 먼저 아내가 남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찌개의 간을 봐달라고 부탁합니다.

<녹취> "여보 나 이거 간 좀 봐줘."

하지만, 아무 대답 없는 남편 보통 평범한 남편들의 반응이죠. 아내가 다시 한 번 남편을 불러보는데요.

<녹취> "여보"

<녹취> "왜"

<녹취> "나 이거 간 좀 봐줘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 돼지갈비찜 조금 있는데 샀어. 그런데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등갈비도 살 거야."

아내가 끝까지 노력해 보지만 결국 남편의 대답을 듣는 데 실패 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정상미(35세/결혼 10년 차) : "오랫동안 살았어도 신랑을 잘 모르는 건지 아니면 또 세월이 지나서 나이가 들고 이러고 보니까 이런 이벤트가 옛날처럼 신선한 느낌이 안 드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요. "

<인터뷰> 김주아(부부 상담 전문가) : " 신혼 초에는 모든 게 새롭고 고맙게 다가왔던 게 같이 오래 살다 보면 너무 당연해졌죠 그 당연한 것들을 좀 고맙게 받아들이면서 고마움을 고마워라고 표현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스킨십이 굉장히 없어진 걸 느끼실 거예요. 이런 스킨십은 부부를 가깝게 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스킨십들을 시도해보는 거 말 표현과 함께 스킨십을 시도해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별한 스킨십을 통해 제2의 신혼을 보내고 있다는 한 부부.

<녹취> "지금 어디 가시는 거예요?"

<녹취> "우리 댄스 배우러 가요."

부부에게 신혼의 즐거움을 돌려준 건 바로 정렬의 탱고입니다!

탱고를 함께 배우고 나서 이 부부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서로에게 집중하며 눈을 맞추는 것은 물론, 함께 취미를 즐기다 보니 웃음도 많아졌습니다.

<녹취> "여자를 즐겁게 해주면 남자가 즐거워요. 아시죠? 오래 사신 분이면"

특히 탱고는 상대와의 교감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춤인 만큼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기본, 서로에게 몸을 맞기며 탱고를 추다 보면 잊고 있던 연애감정이 절로 살아난다고 합니다.

<인터뷰> 권오규(62세/결혼 39년 차) : "좀 늦게 간다든지 집에 가기 전에 피곤해한다든지 이제 댄스를 하게 되면서 지금 항상 붙어 다니니까 그런 부분이 좋은 것 같아요. "

부부의 사랑은 꽤 오래 뜸을 들인 후에야 성숙해진다고 합니다.

서로 함께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통해 잊었던 감정 깨워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