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호 앵커 왜 내렸나

<앵커 멘트>

선박을 버리고 달아난 세월호 승무원들.

왜 승객들에게는 대기하라는 방송을 계속한 걸까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데요.

그 이유를 이슬기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더 위험해요."

당시 마이크를 잡았던 승무원의 진술입니다.

<녹취> 강모 씨(세월호 탑승 승무원) : "현재 위치에서 이동을 하면 더 위험할 수 있으니.."

승객들이 섣불리 움직이다 각종 시설물에 부딪혀 다칠 수 있어 이런 방송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생각은 다릅니다.

승객들이 급히 움직이면 무게 중심을 흔들어 배가 더 빨리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했다고 봅니다.

즉, 승객의 탈출을 최우선시하기 보다 선박을 간수할 욕심이 앞서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녹취> 박형주(교수/가천대 소방학과) : "복원력이 없는 것을 (선원들이) 알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갑판으로 나오면 혹시 더 기울어져서 침몰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구조된 학생들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녹취> 김모양(단원고 학생) : "움직이면 더 쏠리니까 가만히만 있으라고 계속.. 그래서 가만히 있었어요."

물살 거센 맹골수로에 구명조끼만 입은 승객들을 내리게 할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구명정이 불량이라는 사실을 선원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그래서 제기됩니다.

<녹취> 前 세월호 항해사 : "정비를 하다보면 이게 페인트가 묻어가지고 (구명정 안전핀이) 고착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방송 담당 승무원들이 선교에 '탈출 지침'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어 선실대기 방송을 되풀이 했다는 증언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계속 대기하라” 방송만 되풀이…이유는?
    • 입력 2014-04-30 07:18:09
    • 수정2014-04-30 08:30:00
    뉴스광장

세월 호 앵커 왜 내렸나

<앵커 멘트>

선박을 버리고 달아난 세월호 승무원들.

왜 승객들에게는 대기하라는 방송을 계속한 걸까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데요.

그 이유를 이슬기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더 위험해요."

당시 마이크를 잡았던 승무원의 진술입니다.

<녹취> 강모 씨(세월호 탑승 승무원) : "현재 위치에서 이동을 하면 더 위험할 수 있으니.."

승객들이 섣불리 움직이다 각종 시설물에 부딪혀 다칠 수 있어 이런 방송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생각은 다릅니다.

승객들이 급히 움직이면 무게 중심을 흔들어 배가 더 빨리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했다고 봅니다.

즉, 승객의 탈출을 최우선시하기 보다 선박을 간수할 욕심이 앞서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녹취> 박형주(교수/가천대 소방학과) : "복원력이 없는 것을 (선원들이) 알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갑판으로 나오면 혹시 더 기울어져서 침몰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구조된 학생들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녹취> 김모양(단원고 학생) : "움직이면 더 쏠리니까 가만히만 있으라고 계속.. 그래서 가만히 있었어요."

물살 거센 맹골수로에 구명조끼만 입은 승객들을 내리게 할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구명정이 불량이라는 사실을 선원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그래서 제기됩니다.

<녹취> 前 세월호 항해사 : "정비를 하다보면 이게 페인트가 묻어가지고 (구명정 안전핀이) 고착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방송 담당 승무원들이 선교에 '탈출 지침'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어 선실대기 방송을 되풀이 했다는 증언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외력설 논의 공식채택 내막…‘고의침몰설’에 대한 입장은

세월 호 앵커 왜 내렸나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4월 15일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이 직립 작업이 진행중인 세월호를 살펴보고 있다. 목포/정지윤기자

“영화는 세월호 고의침몰설을 주장하지 않았다.”

영화 <그날, 바다> 제작자 김어준씨의 말이다. 4월 17일 열린 영화 상영보고회 자리에서 발언이다. “정확히 말한다면 이 가설 이후에 이어지는 질문의 답을 얻지 못했다. 유일한 가설이라고 하지도 않았다.”

엄밀히 말해 김씨의 발언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김씨의 발언을 정확하게 다듬는다면 “고의침몰설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정도가 될 것이다.

영화는 <한겨레TV 파파이스> 시절부터 주장해온 가설, 앵커에 의한 고의침몰설을 암묵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세월호를 침몰시킨 범인일까. 역시 영화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영화는 오전 8시 30분경으로 침몰시간을 기억하고 있는 1등 기관사 손지태씨를 조사받는 건물 옥상으로 데려가 ‘(침몰시간을) 8시 50분으로 맞추자’고 했다는 ‘검은 양복 사내들’과 관련한 의혹을 던진다. 국정원이 이 ‘고의침몰’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심증’은 “국정원 관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유경근 4·16연대 집행위원장 인터뷰로 대신한다.

영화 <그날, 바다>는 4월 12일 개봉했다. 공교롭게도 영화 개봉 전후로 세월호 침몰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는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의 입장은 180도 뒤집힌 것처럼 보인다.

4월 11일 <시사저널> 인터넷 판엔 “세월호 외력충돌 흔적 나왔다”라는 제목의 보도가 실렸다. 선조위 내부 용역보고서를 인용, <시사저널>은 “선수 좌측면 하단에 외력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약 46㎝ 정도 들어가는 변형이 발견되었으며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그 힘은 2810톤의 강한 힘이 가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선조위는 해명자료를 내 즉각 반박했다. “가상으로 진행한 설명 자료를 실례로 오해해 보도한 오보”라는 것이다. 그런데 선조위의 입장은 3일 후 또 바뀌었다. 외력설을 공식 검토 안건으로 채택한 것이다. 세월호 선조위가 영화 <그날, 바다>의 주장을 수용한 것일까.

■이틀 만에 선조위 ‘외력설’ 입장 선회 까닭은

많은 사람들은 외력설과 고의 침몰설을 동일한 부류, 혹은 비슷한 주장으로 생각한다. 둘 다 음모론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침몰원인과 관련한 (국정원 등) 외부세력의 작용, 기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고의침몰설과 달리 현재 나오고 있는 ‘세월호 침몰에 있어서 내부원인이 아닌 외력의 작용’ 가설은 궤를 달리한다. 이후 수습과정에서 ‘은폐’ 등 특정세력의 ‘의도’가 들어갔을 수 있지만 고의침몰설이 배척하는 ‘사고(accident)’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양립할 수 없는 정반대의 결론을 담고 있는 주장이다.

고의침몰설과 외력설을 절충하려는 시도는 2014년 4월 당시부터 없지 않았다.

사건 초기 다양한 버전의 음모론이 있었다. “(정권 차원의 어떤 목적을 위해) 잠수함이 고의로 세월호에 충돌했다”와 같은 주장이 대표적이다. 편의상 이 외력설을 ‘외력음모설’이라고 한다면 현재의 외력설은 전혀 다른 논의를 담고 있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와 김관묵 이화여대 교수가 유튜브를 통해 발표한 <세월X>가 대표적이다. 8시간 49분 분량의 <세월X>의 상당 부분은 기존의 대안 설명가설, <한겨레TV 파파이스>를 통해 김어준씨와 김지영 감독이 집중 제기한 ‘AIS항적조작설 및 앵커침몰설’을 비판하는데 할애되고 있다. 이들의 입장에 따르면 생존자 증언, 배 안에서 사고 전 아이들이 남긴 영상, 세월호 CCTV, 그리고 최근 복원된 차량 블랙박스 등이 공통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8시 49분대의 사고 이전 세월호의 운항은 ‘정상적’이었다는 것이다.

반면 김어준씨나 김지영 감독의 ‘항적조작설’은 이미 새벽시간 대부터 몇 차례 ‘침몰을 위한 시도’가 있었고, 세월호 사건이 벌어진 시간이나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그린 궤적 등이 은폐 되었는데, 그것은 특정세력에 의한 ‘닻에 의한 급 변침’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세월 호 앵커 왜 내렸나

4월 12일 개봉한 영화 <그날, 바다>/프로젝트 不

KOFIC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는 4월 20일 현재 27만 67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4월 17일 상영보고회에서 ‘이 영화의 흥행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씨는 “침몰원인을 다룬 유일한 다큐”라며 “국가를 대신하여 민간의 영역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학적 논증과 합리적 질문을 했고, 그 질문이 유효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공감을 받는 것 아니겠냐”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논증방식이 과연 합리적이었는지는 의문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다.

<주간경향>은 지난주 영화에 대한 리뷰에서 영화가 AIS 항적 분석을 통해 “1번은 평상시 패턴, 3번은 특별한 상황을 보여주는 패턴”이라는 영화의 주장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김어준씨와 김 감독 측은 AIS규격에 맞지 않는 이 3번 패턴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저녁 9시 인천항을 떠난 후 4~5차례 있었는데, 세월호 선내 CCTV에 찍힌 자다 일어나 앉는 사람들의 모습 등을 제시하며 그 사람들이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사람들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합리적 의혹제기일까.

예외적으로 나타난 특별메시지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세월호의 다른 날 운행AIS기록, 그리고 오하마나호와 같은 비슷한 항해노선을 가지고 있는 다른 배의 비교교차분석을 통해 그 ‘차이’가 논증되어야 한다. 하지만 영화 상에서는 그런 시도를 하지 않는다. 김관묵 이화여대 교수는 “세월호 AIS항적에서 3번 메시지 출현은 급 변침과 상관이 없고, 크게 돌던 적게 돌던 3번 메시지가 뜨게 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4월 17일 상영보고회에서 ‘그동안 제기된 반론’에 대한 질문에 김씨는 “쌍둥이 배(오하마나호)를 통해 가설을 시험해봐야 하는데 배가 중간에 팔렸다”라며 “비슷한 조건에서 다 입증되면 좋겠지만 방법이 없었다”고 말한다. 오하마나호를 통한 비교교차검증은 하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사실 그날(4월 13일)의 결정(외력설 공식채택)은 일종의 쿠테타에 가까운 것이었다.”

선조위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학계 인사 ㄱ씨의 설명이다. 그날의 결정? 4월 13일 외력설을 공식 검토대상으로 다루겠다는 선조위 소위원회의 결정을 두고 한 말이다. 계속되는 이 인사의 말이다.

“선조위 내에서 외력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공식적으로 논의할 수 없었다. 안건 자체에 대한 논의가 차단되었다.” ㄱ씨는 그 이유로 “선조위 내에서도 해피아(해수부 마피아)의 입장을 대변하는 세력이 있다”며 구체적인 인사들을 지목했다. 선조위의 핵심요직을 장악한 인사들이 논의를 방해하고, 자신들의 주장과 배치되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묵살해오다 “드러나는 증거를 더 이상 은폐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외력설 논의를 공식 토의 안건으로 채택했다는 것이다. 실제 그동안 선조위가 의뢰한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MARIN) 실험에서 세월호 좌초의 항적을 재현하는데 실패한 일이나, 새로 발견된 세월호 화물칸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에서 ‘내부원인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증거들이 나왔었다.

<주간경향>은 선조위 내·외부 복수의 관계자들, 유가족들로부터 이 인사의 증언과 유사한 증언을 청취할 수 있었다.

“기존 해양심판원의 결론, 복원성·고박 불량, 증축, 조타미숙 등의 복합결과로서 침몰원인설은 결국 내부원인설인데, ‘해피아’라고 까지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종전의 침몰원인에서 벗어나는 주장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필요이상으로 경기를 일으키고 인사 상 불이익을 받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또 다른 인사 ㄴ씨의 말이다.

<주간경향>은 4월 11일 선조위 토의사항 안건 문건을 입수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외력설을 공식원인으로 진지하게 검토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배경으로 자이로컴퍼스 성능실험 용역결과와 세월호 좌현의 핀 안정기가 최대작동각보다 25.9도 초과해 비틀려 있고, 세월호 블랙박스 영상 중 자동차들에 주어진 충격이 통상적인 선회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속도보다 50배 이상 되는 충격이 가해지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는 현상 등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앞서 <시사저널> 보도가 외력설의 근거로 제시한 ‘세월호 선체 좌현 수선하부 외판 상태 해석’ 용역 중간보고서는 이 ‘새로운 외력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되지 않았다. ㄴ씨는 이렇게 덧붙였다.

“지난 번 뉴스타파에 세월호 배 안에 실려 있던 자동차들의 블랙박스가 유출되어 일차적으로 큰 소동이 있었다. 이번에 아직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용역 중간보고서가 외부(시사저널)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서 색출해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강경론이 없지 않았다. 원래 금요일 발표 때 세월호 외판의 충돌 흔적 발표를 가장 앞에 내세워 발표하려 했는데, 보고서가 유출돼 보도되니 그림이 이상하게 어그러진 것이다.”

이 주장은 사실일까.

세월 호 앵커 왜 내렸나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침몰원인을 둘러싸고 여전히 새로운 가설과 증거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 경향 자료사진

■선조위 내 ‘고의침몰설’ 지지자 거의 없어

해당 안건 문건에 ‘선조위 내부 일각에서…의문을 제기’라는 표현이 있는 것을 보면 선조위 내부에서도 외력설을 심중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조위 선체·유류품·유실물 조사 및 미수습자 수습 소위원회(이하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빈 변호사는 “<시사저널> 보도의 근거가 된 용역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직 완성된 용역보고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실제 보도당일(4월 11일) 2차 중간보고서를 검토하는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2차보고서는 1차보고서와 또 다른 시뮬레이션 설정을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래 4월 25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이 용역의 최종보고서 발표는 일단 5월 달로 연기된 상태다.

권변호사는 “선조위에서 외력설과 관련해서 공식 조사하기로 한 입장에서 외력설에 대해 뭔가 숨기거나 부인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부손상과 관련해서 그는 “실제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외형손상이 많이 일어났는데, 이것이 외력에 의한 것인지 등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선조위가 공식 안건으로 채택하기로 한 ‘외력설’은 영화 <그날, 바다>가 다루고 있는 ‘AIS항적 조작설’이나 ‘앵커침몰설’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 선조위 내에서 <그날, 바다>와 비슷한 입장을 취하는 흐름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의 외력설 보도에는 즉각 대응하면서도 <그날, 바다>에 대해 선조위가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조위 관계자는 “영화는 영화일 뿐, 그에 대해 선조위가 입장을 밝혀야 할 이유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다큐’ 형식을 취했지만 언론보도처럼 사실을 두고 다투는 것이 아닌 만큼 선조위가 그에 대해 입장을 밝힐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권 변호사는 “촛불혁명 이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뒤 세월호도 많이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옳고 그름을 떠나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되는 일에 대해 선조위가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세월X>에 대한 반론을 담을 줄 알았다. 재반박을 기대했는데 어떤 반박도 없이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하는 것에 실망했다.”

<세월X>를 만든 네티즌수사대 자로의 말이다.

4월 17일 상영보고회에서 김어준씨는 “자로 등의 반론에 대한 재반론이 없다”는 <주간경향>의 지적에 대해 “다른 가설을 반박하려고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소위 잠수함 충돌설도 검토했으나 데이터 분석과정에서 새벽부터 세 번 혹은 네 번의 특별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여러 번에 걸친 충돌계획이 있었다는 것은 무리라는 결론을 내려 기각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김씨가 말하는 잠수함충돌설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외력설이 아니라 앞서의 ‘외력음모설’에 가깝다. 이것은 의도적인 것일까.

김어준씨의 답이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