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해야지 왜 너는 물어보지도 않고

연애의발견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한국드라마

연애의발견

정형화된 신데렐라 여주인공이 아니라

저 캐릭터가 현실이라면

주위에서 욕 바가지로 들을만한

하지만 정말 주위에 있을법한 캐릭터라

현실감이 있었달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아서 해야지 왜 너는 물어보지도 않고
 

너무나 행복한 커플

남하진(성준)과 한여름(정유미)

평화롭기만 하던 이 커플에

갑자기 강태하(에릭)가 나타나면서

생기는 일들

알고보니 여름이와 5년전에 헤어진 전남친이었던것!!!!!!!!!!!!!!!!!!!

알아서 해야지 왜 너는 물어보지도 않고
 

자꾸 일이꼬이며 다시 만날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생기며

미워하고 원망하고 했던 마음들이

다시금 예전감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는 감정을 세세하게 표현한 드라마

너무좋아해서 제가 이책을 샀는데요

앞에 글을 빌리자면

'여름과하진커플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랑의균열>에

관한 이야기이고

태하와 여름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랑의회복>에

관한 이야기다

.

.

.

우리,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도 다른 이성에게 설렘을 느낀일이 없는가?

양다리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연애가 끝나기 전에

저 연애로 살짝 걸친 경헙이 없는가?

그런 욕망을 한번도 가져본적이 없는가?

다른 사람이 좋아져서 연인에게 이별을 통고한적이 한번도 없는가?

연인을 두고 다른사람이 좋아진 자신의 마음과 싸워본적이 없는가?

옳다,그르다 를 따지는 이분법적인 논리말고

그 언저리를 오가는 다른 이야기는 없을까?

.

.

.

떠나가는사람과 다가오는 사람사이

변해버린 사랑과 시작되는 사랑사이

지키고 싶은 마음과 이미 달라진 마음사이

아슬아슬 설레는 마음과 발칙한 욕망

쓿어오르는 질투와 폭발할 것 같은 분노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감정의 밑바닥에 숨겨진

이기심과 집착까지

연애의발견 책에 프롤로그를 간추린 글이다

우리 마음을 어찌이리 잘알까

알아서 해야지 왜 너는 물어보지도 않고
 

주저리주저리 멈추고

명장면 명대사를 보면서

보셨던 분은 다시한번 감정이입을

못보신 분은 '한번 봐볼까?" 하는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보시죠

아 이거구나

나 방금 그쪽한테 반한것 같아요

빛이 막 그쪽 머리뒤로..후광이 막.. 이런거구나

신기해

- 그러니까 지금 내가 마음에 든다 반했다

첫눈에 좋아하게 됐다

그말이에요?

*

- 저기요 이상한 느낌 없어요?

간질거리는 느낌

뭐가 찌릿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몽글몽글 부풀어 오르는 느낌 같기도 하고

아까 라면이 이상했던거 같아요

- 라면이 아니라..뭔가 시작되는 느낌일걸요?

평범한 여자들은 그걸 사랑이라고 하던데..

*

- 앵두나무 꽃말이 뭔지 알아?

- 뭔데?

- 오직 한 사랑

- 아~오직 강태하?

*

< 둘의 연애는 정말 보는 내내 입꼬리가 하늘끝까지

닿을정도로 예쁘고 밝고

긍정에너지 가득인 느낌을 받았어요

저기 대사 처럼 여름이는 자기감정에

아주 솔직한 타입이었던거 같아요>

알아서 해야지 왜 너는 물어보지도 않고

- 도대체 네 심장 속에는 뭐가 들었니?

나보다 좋아하는 게 수없이 많잖아

친구 공부 아버지회사일

세상이 재밌어 죽겠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나는 없잖아

좋아한다면서 나는 없잖아

나는 하나도 안 중요하잖아

언제나 늘 어제도 오늘도

*

' 기차에 탄 지 십분도 안 됐는데

더이상 할말이 없는거에요

이남자는 변했구나..

이 연애는 끝났구나..

온몸으로 느꼈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

- 너는 내가 왜 우는지 물어보지도 않니?

둘이같이있어도 너무 외롭고..이게 연애니?

나를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헤어져. 여기서 시작했으니까 여기서 끝내자.

- 왜? 왜 헤어져야 되는데?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냐고!

- 그 이유를 모르는남자니까 헤어지자고 한거야

내가 요즘 왜 이러게 힘들어하는지

한 번 생각해 보지도 않는 남자잖아!

- 남들도 다 이래 너만 유독 왜 이러는데?

오 년이나 사귀었으면 좀 무덤덤할 때도 됐잖아!

연애가 어떻게 맨날 뜨겁니?

내성격알지?

너 , 이러고 가면 나, 두 번 다시 못본다

- 그런 성격 아니까 여태 말도 못꺼낸 거야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는 순간

너는 영원히 쳐다도 안볼꺼니까

그래서 나는 혼자 어떡하든 견뎌보고

기다려도 보고..참아보려고 했던거야

그런데 아냐. 끝났어 우리는..

- 나를 사랑하긴 했니?

- 사랑했지. 계속 그리워했고

보고싶었어

- 웃기지마

그런말은 여자가 듣고싶어할때 했어야지

- 잘못한거 아니까 한번더 기회를 주는건 어때?

*

- 꿈이니? 지금 우리가 다시 만난거?

- 꿈은 아니야.

넌 꿈에는 절대로 안 나타나는 여자니까.

보고싶어서 한번만 꿈에 와달라 빌어도 안 오던 여자.

- 꿈 맞네.

강태하는 그런말을 하던 남자는 아니었으니까

- 어떤 남자였는데?

- 맨날 기다리게 하던 사람

나 혼자 동동거리게 하던 사람

나보다 중요한게 엄청 많던 사람

좋아한다면서 나를 이렇게 하찮게 대할수 있나

자존심 상하게 하던 사람

-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다?

그걸 몰라서 이래요?

그걸 몰라서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울고불고 하는줄 알아요?

그렇게 세상은 넓고 남자가 많으면 뭐하냐구요

내가 좋아하는 그 남자가 나를 안 좋아하는데

연애의 불행은 거기서 시작되는 거에요

세상이 좁아서도 아니고

남자가 없어서도 아니라니까!

답이 없다니까..

답이 없어서 우는 거라니까....

답이 있으면 왜 울겠어요?

답대로 살면되지! 안 그래요?

- 네가 하루종일 공방에서

힘들게 일하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말이 잘 통하고 엄청 친한친구가 기다리고 있어

그런데 이 친구가 막차시간이 돼도 안가

밤새워 놀아도 돼

같은 방에서 껴안고 잠을자도

아무도 뭐라는 사람이 없어

어머니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날마다 같은 집에서 잠을 자고 어디를 가도 같이가

그렇게 둘이 꼭 붙어다녀도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부러워해

난 그게 결혼이라고 생각해

- ' 이해가 안가기는 하지만..

사랑을 머리로 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냥 저는 믿기로 했어요

사랑하는 여자니까'

*

- '강태하 때문에 알았어요

연애는 여자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걸

남자를 움직이게 만들어야 되는 거더라구요

그래야 내가 원한는 걸 얻는 게임이 연애더라구요.'

*

- '옛날 남자친구를 우리가 뭐라 부르는지 아세요?

똥차라고 해요

똥 ㅡ 차 ㅡ.

지금 남자친구는 새 차죠

그것도 갓 뽑은 최고급 세단.

새 차 놔두고 똥차를 왜타요?

구질구질하게.'

*

- 좋아하는건 강태하씨 자유인데..

그 마음 여름이한테 보이지는 마

나 한여름 옭아매기 싫거든

하고싶은일 못하게 막고 싶지도 않고.

- 왜? 한여름, 흔들릴까 봐 겁나?

- 아니.전혀.

- 근데?

- 여름이가 불편해질 테니까.

*

- 미리 앞질러 의심해서 싸우기도 싫고

그냥 넘어가면 별일 아닌걸 들쑤셔 싸우기도 싫어.

그 얼굴이 싫은 거야

죄지은 사람처럼 쩔쩔매는 얼굴

니가 그런 얼굴을 하면 나는

얘기 안 한 게 더 있을거라고 새각하게돼

그러면 의심은 더 커지고 더 싸우게 되잖아

- 싸우더라도 그때그때 말하면 좋겠어.

나는 아무말 안하고 있는게 더 나쁜것 같아.

모르는척 넘어가주면 자꾸 속이게 될테니까

나한테 그럴 기회를 주지마

나도 하진씨한테 그럴 기회 안줘

*

- 나 이상한 여자 만들지 마

남자친구 핸드폰 뒤지는 몰상식한 여자.

오늘 알았는데 그런 여자가 따로 있는게 아냐

하진씨가 나를 그렇게 만들잖아

그리고 다른 여자들한테 조금만 덜 친절하면 안돼?

이렇게 잘생긴 얼굴로 살살웃어대면

여자들은 착각한단 말이야.

이 남자, 나한테 관심있구나. 하고

*

- '연애를 하다보면 어느순간

처음 만났을때랑 다른 순간이 오잖아요

이 연애야말로 진짜 사랑이구나

이번에는 진짜구나

그렇게 생각하다가 갑자기 그게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 같은거요

왠지 이 연애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특별했던 그 연애가

이세상의 수많은 연애와 다를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들은 그 순간을 직감으로 알아요.'

*

- 하진씨한테 제일 중요한 사람이 누구야?

- 한여름

- 그럼 누구 마음이 제일 우선이어야 해?

- 한여름

*

- 내가 아는건..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손해봐도 좋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시작이야

손해보는게 하나도 아깝지 않을 때

계산기 자체가 두드려지지 않을때

속이는걸 아는데도 속아주고 싶을때

- 아름다운 시간이 있었어.

그런데 그게 순식간에 지나갔잖아

오 년을 못버티고 변했잖

그래서 태하씨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줄 알아?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다 순식간이구나.다 변하는구나...'

그런 씁쓸한 생각밖에 안들어

*

- 응 맞아. 나쁜 년  나 되게 못됐어

착하고 싶지도 않고.내가 너한테 착해야 할 필요는 없잖아

내가 착해야 할 상대는 따로 있고

니 마음보다는 내 마음을 먼저 챙겨야지 안그래?

*

- 밥이 넘어가냐 지금?

- 원래 친절한 사람이야

- 정신승리! 이 상황에서 그렇게 긍정적일 건 또 뭐야?

- 니가 그사람을 잘 몰라서 그래

- 그럼 그냥 좀 봐주지 그랬어

- 잘해주고 그냥 넘어가주면 습관돼 누구처럼

좋아하니까 참고 잘해주고 기다려주는 건데

그걸 고마워할 생각은 않고

얘는 막 이래도 되는 애구나.. 한다구

남자들은

- 하여튼 끝은 꼭 내욕이야

*

- 좋아한다 한여름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어. 진심이야

내일 아침에 술이깨면 후회할것 같은데

지금은 술 취했으니까 말해버리는게 좋겠어

한가지 깨달은게 있는데

예전에 내가 널 좋아한다고 생각했던거 가짜야

그때는 이렇게 아프지가 않았으니까

그때는....이렇게 애틋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간절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괴롭지도 않았어.

니가 아무리 나 때문에 괴롭다고 해도 나는 그게 이해가 안갔어

그런데 이제 알겠어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괴롭다는 것

겪어보니 이거...완전히 지옥이네

*

- '연애도 일종의 관계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권력관계라는게 생길수 밖에 없고

강자와 약자로 나뉠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약자가 되는거죠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쪽

더 많이 기다리고 참아주는 쪽

정말 지옥이었어요

근데 내가 예전에 겪었던 그 지옥에 이젠 강태하가 들어갔어요

이 관계의 권력을 내가 쥐게 된걸 알았고

마음껏 괴롭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잔인한거 아는데요

그래서 강태하의 고백이 기뻤어요

나는'

*

- 내 마음같은 건! 생각도 안해보냐?

- 내가 왜 그걸 생각해야 하는데?

니 마음이잖아

니 마음은 니가 알아서 해야지

상처든 뭐든

내가 왜 니 마음까지 챙겨야 하는데?

*

- 니 기억이 그렇게 정확해?

백번을 생각해도 니 기억이 맞아?

그럼 언제였는지...짐작이라도 하겠네?

잘 생각해봐

첫 번째 전화가 있었고 두 번째 전화가 있었고

세 번째,네 번째...셀수 없이 많은 전화가 있었을거야

너 그때마다 바쁘다고 했고 이유가 뭐냐고 묻지도 않았어

니가 바빠서 못 오겠다고 말한 그 많은 날들중에

어느 날이었는지..잘생각해봐

그런 날이 너무 많아서 넌 기억도 못할걸?

이유를 몰랐어도 그런 전화가 계속된다면

넌.. 한 번은 왔어야 했어!

*

다시 날 좋아하게 됐다고 했지?

그런데 돌이킬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우리는 오년전에 이미 다 끝났어

- 아니. 넌 다시 나한테 돌아오게 될거야

- 하늘이 무너진다면 모를까, 너한테는 다시 안가

- 그 하늘은 무너질거야. 기대해도 좋아

*

- 태하씨는 나한테도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더 못했어

그게 나한테 잘하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더 잘해주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거 같아

*

- 변하지 않는게 있다고 생각해?

- 의지를 갖는다면....

너랑 만날때는

사랑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생각해 보니 의지의 문제였어

내가 얼마나 이사람을 좋아하나 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이 사랑을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

*

너는 알게 될거라고 생각했어

우리는 너무 오래 사귀었잖아.

모르겠어.

그냥 ..너는 강태하니까

' 이 사람의 체온이 이 사람의 눈물이

그리고 이사람의 진심이 나를 안심시켰어요.

어딘가를 막 헤매다가..

이제야 다리를 뻗고 누워서 자는 느낌

편하게 자도 된다고

니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

- 그리고 우리는... 헤어지자

이제..제대로 헤어지자.

나는 왜 헤어졌는지 몰라서 너랑 못헤어졌던 거고

너는 계속 나를 미워했잖아.

미워하는 동안은 아직 헤어진게 아니야

한여름, 행복하게 잘살아

이말이 진심이라서...다행이야

- 강태하 말처럼 행복하게 잘 살면 되잖아!

뭐가 문제야?

- 내가 우는게 말이 안되지? 이상하지?

나도알아.

너희는 울때 생각하고 우니?

뭐 때문에 우는줄 이해하고 우냐고

눈물이 먼저잖아. 눈물이!

*

- '한 번 정도는..제대로 말해주고 싶었어요

나도 강태하와 있었던 좋은 기억..잊지 않았다고.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강태하가 가장 멋있었을때..

우리가 함께 있어서 좋았다고.

그 기억은 나한테도 소중하다고.'

*

- '여름이는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약자라고 말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해요

연애가 끝나봐야 누가 강자인지, 누가 약자인지 알수 있는것 같아요

그때는.. 더많이 좋아했던 쪽이 강자에요

미련이 없으니까

나처럼 사랑을 받기만 했던 사람은 후회와 미련이 남잖아요

그렇게 되면 평생 그 사람을 잊을수 없게 되거든요

강자는요, 좋아할수 있는만큼 좋아해 보고, 해볼만큼 다 해본..

그런 사람이에요.여름이 같은 사람이요'

*

근데 솔아, 그런거 있잖아

그냥 사랑하게 되는 사람

그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좋아하게 되는 거..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나쁜사람인지, 좋은사람인지

아무것도 모른채로 그냥 좋아지는 사람

그리고 좋아지는 것과 동시에 이게 사랑이구나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알게 되는 사람.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사람

그런거 .. 몰라?

*

- 그래,흔들려

나한테 강태하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오 년을 사귀었고

가장 순수할때 만나 바닥까지 다 드러내며 사랑했고

지금도 날 바닥까지 다 아는 사람인데

흔들려.흔들려.흔들린다고

근데 뭐! 흔들리는거...그것도 못 봐줘?

도망 안가잖아. 내자리가 어딘지 알고 있잖아.

어떡하든 내가 선 자리에서 버티고 있잖아.

내가 플라스틱도 아니고 무쇠도 아니잖아

어떻게... 안 흔들리니?

- 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해. 너랑 내 관계

내가 더 좋아하니까

싸우고 싶을때도 있고

도대체 너는 왜 그러냐고 따지고 싶을때도 있는데

왜 참고 넘어가는줄 알아?

내가 져주지 않으면  헤어지게 될것 같으니까

내가 참지 않으면 끝장이 날 것 같으니까

그래서 난 언제나 져줄수밖에 없어.

사실은... 그 느낌이 얼마나 싫은줄 알아?

내가 져주지 않으면 우리가 헤어지게 될 거라는 그 느낌.

*

- 왜.. 너는 되고.. 나는 안되는데!

왜 나는 널 믿고, 기다리고, 다 하는데

어떻게 너는 그중 하나가 안되니?

너는 어떻게 나를 단 한순간도 못믿니?

이럴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마!

너는 단 한순간도 나한테 진심같은거...없어

사랑이 뭔지 니가 알기나 해?

- 나는 나고 하진씨는 하진씨잖아

우리는 다른 사람이야.

완전히 다른사람.

*

- 엄마는 아빠.. 이해했어?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니?

이해 안 되는 채로 받아들이는 거지.

- 강태하를 만났어.

그 뒤로는... 엉망진창이야.

엄마가 나라면 어떡하겠어?

- 엄마한테 니 인생 물어보지마.

그리고 니 인생 결정하는데 아버지 생각도 하지말고

너는 내가 아니잖니.아버지도 아니고

너한테 내가 별로 좋은 엄마는 아닌데

딱 한가지는 나도 괜찮은 엄마구나, 생각할때가 있어

그동안 너한테 이렇게 살아라,저렇게 살아라,잔소리 안한것

너는 내가 아니라서 뭐든 할수 있고 뭐든 안할수도 있어

- 하진씨한테 상처를 너무 많이 줬어..

- 항상 옳지 않아도돼 나빠도 돼

누구한테 칭찬받으려고 사는거 아니니까

*

- 나는 너하고 만나며서.. 행복하지가 않았어.

늘 불안했고,불안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 노력했고

더 사랑받고 싶었어.

강태하 때문이 아니라 우리는

행복하려고 노력했지만 행복하지가 않았어

그게 우리가 헤어진 이유야.

나는 이제 혼자서도 행복해지려고

너도 잘지내.

누구랑 같이 있더라고... 행복하고

- 왜 웃어? 지금 웃을 타이밍이야?

- 그냥 웃겨서 웃어.

- 뭐가 웃긴데?

- 너랑 있을때의 내가 가장 나 같아서.

*

- ' 언젠가...이 사랑도 끝이 나겠죠

끝나지 않는 사랑은 없지만

영원할거라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손을 잡지 못할 거에요

연애의 클라이맥스는 이미 우리에게 지나갔어요

이제 이렇게 티격태격 말싸움이나 하며 살겠죠

이제 나는 그게 더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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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해야지 왜 너는 물어보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