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정말 위태로울까? 트럼프와 오바마의 ‘우리’ 보수와 진보는 서로 다르게 말한다! 먼저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우리는 이미 보수 프레임에 길들여져 있다! 무당파는 존재하지 않는다! 프레임은 진실보다 강하다! ‘깨어 있는 저널리즘’이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 “언론인들은 민주주의에서 지극히 중요한 핵심적인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의 정보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지키는 파수꾼이기 때문입니다.”-본문 중에서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에서 레이코프는 마지막 장을 할애해 언론인들에게 특별히 주문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어휘 안에 어떤 프레임이 담겨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깨어 있는 저널리즘’은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언론인들이 사용하는 낱말 안에 미묘한 이념적 편향이 담겨 있다는 점을 깨닫고 보도하면서 그 점을 고려해야 할 때인 것이다. 레이코프에게 자유롭고 공평한 미디어는 객관적인 사실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정파들이 어떤 이념을 전달하려는지 분명히 인지하는 수단인 것이다. 지금 진보 세력이 우세하다고 말하는 것은 대책 없는 낙관일지도 모른다. 여전히 세금 인상에 대한 저항이 크고, 부동산 가격에 절망하지만 재개발에 대한 희망이 가득 찬 상황을 감안한다면 진보는 여전히 자신만의 프레임을 활성화시키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진보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사람들이 서로 공유하는 ‘공동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몇 번의 선거에서는 승리할 수 있겠지만, 사회 시스템을 진보적으로 바꾸는 일은 요원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사람은 양육 과정에서 보수적으로만 성장하지 않고, 타인에게 감정이입하며 책임도 함께 배워나가니 말이다. 앞으로의 변화는 오로지 우리의 몫이다. ‘나’에 함몰되지 않고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공동’이라는 가치를 꾸준히 일깨워간다면, 선거의 승리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분명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