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친구들의 꿈을 왜 굳이 이뤄줘야 하는지

  양현석 사주

  (1969년 12월 2일~ )

한류의 중심, YG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양현석 사주이다.

  丙  辛  乙  己  乾命

  申  亥  亥  酉

乙丙丁戊己庚辛壬癸甲  08

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

해월(亥月)의 신금(辛金)일주는 우선 임수(壬水)를 쓰고, 다음에 병화(丙火)를 취용한다. 임수는 금백수청(金白水淸)의 작용을 하고, 병화는 금난수온(金暖水溫)의 작용을 한다. 하여, 임수와 병화가 투출하면 최상의 조합인데 원국(原局)에서 빠진 임수가 28임수 대운에서 마중물이 되어 소년등과(少年登科) 하였다. 그리고 원국에서 편재 을목(乙木)의 뭉칫돈이 월지와 일지 해수(亥水)상관이 떠 받드는 형국으로 식신생재(食神生財)가 되어 거부(巨富)의 팔자로 큰 돈을 만져보는 명식이다.

시간은 삶의 과정으로 추정한 것이다. 초겨울의 수왕(水旺)에 병신시(丙申時)가 수·장생(水長生)으로 일시(日時)가 병·신합(丙辛合)하여 수(水)가 된다. 하여, 신·해·해·유(申亥亥酉) 북방으로 화신설수(化神洩秀)하니 심성은 깨끗하고 창의력이 뛰어나며 하늘 문이 열린 사주라 영감이 탁월한 아름다운 금백수청격(金白水淸格)이다. 그리고 해중(亥中)의 갑목(甲木)이 생화(生火)하여 병화(丙火)의 태양빛이 조후(調候)하니 사주가 아름답다.

격국(格局)은 병·신합화수격(丙辛合化水格)과 종아격(從兒格)이다. 굳이 따지자면 화(化)했다는 말은 신금(辛金)일간이 물(水)이 되어버렸다는 것이고, 종아격(從兒格)은 일간이 변화를 한 것은 아니다. 세력을 따라서 종(從)을 했을 뿐이다. 그래서 구분하지 않더라도, 이 두 격국은 어차피 인성(印星)인 토운(土運)을 만나면 기신(忌神)의 기운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격국(格局)에 집착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대운이 18계유(癸酉) 부터 38~47신미(辛未)대운 까지 희·용신으로 좋았지만, 48경오(庚午)대운 부터 변화되어 대운에서 오는 경금(庚金)비겁이 월간의 편재와 을경합(乙庚合)을 하면서 재물성(財物星)이 묶인다. 이 시기부터 사업에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명식처럼 상관(傷官)이 강한 팔자는 운(運)의 소관이 불량하면 망신과 관재구설이 따르게 된다. 이 명식은 48세 이후부터 대운이 기울고 있다. 올해 기축년(己丑, 2019)은 상관(傷官)이 강한 사주에 다시 상관운이 들어오며 관(官)을 치는 운이니 관재구설로 회사의 타격도 극심할 것이다. 참고로 작년(戊戌, 2018)은 천간과 지지에 모두 흙(土)이 오는 해가 되어 신금(辛金)일주의 보석이 묻히게 되는 해였으니 아랫사람에게 문제가 생기고 구설로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해였다. 결론은 희·용신의 대운이 초년에 금수(金水)의 서·북방향으로 달렸기에 소년등과(少年登科) 했던 명식이다.

  박진영 사주

  (1971. 12. 13.~ )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기획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甲  壬  庚  辛  乾命

  辰  申  子  亥

庚辛壬癸甲乙丙丁戊己  02

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임신(壬申)일주에 자월(子月)이면 양인(羊刃)월이므로 수기(水氣)가 사나우니 우선 무토(戊土)로 제수(制水)해야 한다. 연후에 병화(丙火)로 조후(調候)하고 무토를 돕는 것이 좋아지는 명식(命式)이 된다.

임신일주가 자진회국(子辰會局) 하여 수기(水氣)가 왕성한 한겨울에 태어나서 신왕(身旺)한데, 일지가 신금(申金)이니 재운(財運)과 명예운이 좋다는 윤하격(潤下格)이다. 금수(金水)운이 좋고 화(火)운은 꺼린다.

↪우리 민족성을 상품화하여 세계 무대에서 성공시킨 주역은 연예기획사들이다. 그 가운데 가장 잘나가는 빅3로 YG(양현석), JYP(박진영). 그리고 SM(이수만)을  꼽는다. 그런데 YG양현석의 운명이 시운(時運)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일까?

  ㅡ 無飛앙스/ <선무당 팔자타령> ㅡ

버닝썬 게이트 어디까지? - 승리(이승현) 사주와 정준영 사주

http://m.blog.naver.com/ymv25ans/221488392121

어린 시절 즐겨 보던 무협영화나 소설에는 공식이 있었다. 우직한 주인공이 무공 높은 노인을 찾아가 제자를 자청한다. 대부분은 가족을 죽인 악당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다. 마음이 급한데 스승은 명성과 달리 수년 동안 무술은 안 가르치고 잡일만 시킨다. 청소, 밥짓기, 물긷기, 장작패기 등. 자신이 문하생인지 가사 도우미인지 헷갈리기 시작하고, 복수도 하기 전에 원수가 자연사하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된다. 주인공이 내적 갈등을 겪는 동안 먼저 들어와있던 수제자가 속삭인다.

  “아무래도 저 사부는 가짜인 듯….” “이건 열정 페이, 노동력 착취야.”

  영리한 녀석답게 강호의 유명한 소속사, 아니 무술학교로 옮기고 얼마 안 가 스타 무술인이 된다. 이상하게 스승은 녀석이 떠난 후 고급과정을 전수하기 시작하고, 주인공은 절대무공을 연마한다. 결국 두 녀석이 맞붙고 처음엔 기술 좋은 영리한 녀석이 이기지만, 기본기 탄탄한 우직한 녀석이 강호무림을 평정한다.

  스토리는 다양하게 변주되지만 골격은 늘 비슷했다. 당시엔 스승들의 느리고 심술궂은 교육법이 다소 못마땅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다른 것들이 보인다.

  ‘저 시간이 모두 내공을 기르는 과정이었구나. 쌀의 돌을 고르며 집중력을 배우고, 물 지게를 지며 균형감도 기르고, 빨래와 나무를 하며 근육과 기초체력도 강화되었겠다. 헬스시설도 없고, 헤드폰 쓰고 집중력 기르는 교재도 없던 때 아닌가. 청결한 일상과 노동의 소중함도 깨닫고, 무엇보다 욕구를 조절하고 인내하며 자신을 다스리는 능력을 보았겠지.’

  요즘 같으면 법정 소송도 들어갈 일이지만, 스승이 제2의 아버지 역할을 하던 시절에는 자식 같은 제자의 재능계발 이상으로 인성함양도 중요했을 것이다. 같은 것을 배워도 어떤 이는 세상에 도움이 되고 어떤 이는 해악을 끼치는 것을 아는 지혜로운 스승이라면 더욱.

  최근 ‘버닝썬’ 사태로 인해 연예인들의 묻혔던 일탈 행각이 다시 거론되며, 유명 연예 소속사들의 인재 철학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전혀 다른 가치관을 보여준 JYP 박진영과 YG 양현석의 인터뷰 내용들이 그렇다. 박진영은 “아무리 노래 잘하고 춤을 잘 춰도 맑고 건강하지 않으면 함께 일하기 싫다. 그런 친구들의 꿈을 굳이 왜 이뤄줘야 하는지 모르겠고,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과정이 행복한 게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한 능력과 자질이 없는 친구들을 뽑을 수는 없지만, 재능이 특출하지 않더라도 상대를 배려하고 팀워크를 잘 이뤄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선호한다”고도 했다. 반면 양현석은 “박진영은 착한 사람이 좋다지만 나는 반대다. 우선 순위를 두자면 재능 있는 사람, 열심히 하는 사람, 착한 사람 순이다. 20년간 일하다 보니 ‘병아리 감별사’처럼 빠르게 스타를 판단하는 눈이 생겼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는 어떤 이의 철학을 듣고 보는 대로 이해하지는 않는다. 생각의 일부만으로 한 사람의 정신세계를 다 알기도 힘들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YG의 유명 연예인들이 대마초 사건부터 마약 밀반입, 군복무 불성실에 특혜논란, 사기횡령까지 줄줄이 문제를 일으킨 반면 JYP 쪽은 큰 문제가 없는 편이고, 이번 버닝썬 사태에도 수많은 소속사 연예인들이 거론되는 데 반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점들을 보면서 대표자들의 운영철학을 새삼 되돌아보게 된다.

  뛰어난 재능으로 인정받고 흠모의 대상이 되던 이들의 일탈 소식을 접할 때마다 사람들은 혀를 차며 이야기한다. “먼저 인간이 되어야지.”

  하지만 말과 달리 부모도 스승도 온통 스펙 쌓기와 명성, 부와 권력을 추종하게 만드는 우리 사회에서 진정 ‘인간됨’을 실천하기란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무법천지, 주화입마의 상태에 빠진 유명인들은 그저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의 하나가 아닐지.

  박선화 마음탐구소 대표

[공감]스승은 왜 마당만 쓸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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