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토는 왜 팔을 뒤로 하고 달리

退魔師

퇴마사

~부제: 나루토들이 퇴마사라면?~

w.스노틴

어두컴컴한 동굴을 살펴보며 나는 인상을 찡그렸다. 조금씩 보이는 귀신들을 부러 못 본척하며 나루토의 옷자락을 꽉 쥐었다. 카카시 선생님이 일이 있다고 먼저 들어가 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절대로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음습하고 무엇보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내 촉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으므로 확실했다. 이번에는 아주 큰 일이 일어날 것이 분명했다.

내 불안함을 아는 지 나루토는 나를 위해 자신의 몸 안에 있는 기운을 천천히 풀어내기 시작했다. 어두운 동굴 속을 비추는 나루토의 기운에 나는 긴장을 조금 풀었지만, 그래도 무서웠다. 지금이라도 이곳을 뛰쳐나가고 싶었다.

무서워 여주쨩?”

...”

나는 나루토의 물음에 간신히 대답하고 나루토를 좀 더 꽉 잡았다. 나루토는 내 행동에 내 팔을 토닥여주며 나를 지켜주겠다는 듯 기운을 좀 더 풀어냈다. 나루토의 기운에 덜덜 떨리는 몸을 이끌고 천천히 동굴을 둘러보다가. 동굴 벽에 붙어 있는 팔을 바라보았다.

나는 무언가에 홀린 것 마냥 하얗고 창백한 팔을 보았다. 그 팔은 나에게 인사를 하듯. 손을 흔들었다. 흐느적거리는 팔이 내 혼을 흔드는 기분이 들었지만, 시선을 돌릴 수가 없었다.

마침내 규칙적으로 흔들리던 손은 내가 그쪽으로 가까이 가자 갑자기 태세를 바꿔 미친 듯이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짧은 손을 뻗어 나를 붙잡기 위해 퍼덕이는 그 손길에 나는 비명을 지르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정말 이런 곳은 오고 싶지 않았다구!"

나는 두려움과 짜증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나루토와 사스케의 팔짱을 끼었다. 나루토는 내가 팔짱을 끼자 웃음을 터트리며 내게 달라붙었고. 사스케는 귀찮다는 듯 내 손을 내 치려 했다.

"여주짱도 참. 내가 다 지켜줄거라구!"

"너희. 움직이기 불편하다고. 그리고 여주 너 좀 떨어져."

"싫어! 귀신 꼬이는 나루토보단, 사스케가 더 필요하단 말이야! 나 버리지 마..."

나는 울먹거리며 사스케의 팔을 꽉 붙잡았고. 사스케는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 손을 내 치지 않았다. 나루토는 내 반응에 상처받은 표정을 지었지만,나는 갑자기 내 등 뒤에서 느껴지는 소름이 끼치는 감각에 이를 악물었다.

"뒤에 뭔가 있어."

내 등을 갉아먹을 정도로 진하고 소름이 끼치는 기운이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은 동굴에서 내 긴 머리카락이 날릴 정도로 기운은 진하고 낮게 깔리기 시작했다. 어찌나 강한 음기든지 동굴 벽에 붙어있던 귀신들이 도망갈 정도였다.

그리고 내 말에 나루토와 사스케가 걸음을 멈추고 날 붙잡았다. 나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나루토와 사스케는 나를 자신들의 품에 최대한 가까이 넣은 뒤 주변을 살펴보았다.

"어디지?"

"내 등 뒤인 쪽 같은데 보지 못하겠어. 나에게 붙어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소름이 끼쳐. 너무나. 그리고 한 가지 확실한 건 우리만으로는 부족해. 영력의 문제가 아니야. 그냥... 그냥 너무. 소름 끼치는 기운이야."

음습하고 내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커다란 기운이었다. 저승도 이 정도의 음기를 뿜어내지 않았다. 내가 느껴봤던 그 어떤 음기보다 끔찍하고 질척한 기운이었다. 마치 음기로 우리를 찍어 눌러서 미치게 하려고 하는 것처럼 음기는 점점 더 강해졌다.

나는 두려움에 이를 악물자 나루토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내 어깨를 껴안아주었다. 사스케는 그런 나루토와 나를 힐끔 보고. 준비해 두었던 도()를 꺼내 들었다.

"우리만으로 부족하다니, 그건 해봐야 아는 거 아닌가?"

"하지만 사스케!"

나는 사스케의 손목을 붙잡았지만, 사스케가 좀 더 빨랐다.

-!

사스케의 몸에서 기가 뿜어 나오자 어두컴컴한 동굴에 빛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나루토도 사스케도 느끼지 못하는 기운이었지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사스케는 까칠한 그의 성격과 달리 깨끗하고 청아한 기운이라 나는 숨을 쉴 수 있었다.

사스케의 기운은 노란 나루토와 달리 파란 불꽃이었다. 펄럭이는 파란 기운은 사스케를 감싸다가 도()로 스며들었다. 산소를 공급받은 기운에 나는 잠시 정신을 팔렸다. 사스케는 그런 나를 힐끔 보곤. 어둠을 향해 말했다.

"나와라."

스윽-

"이런. 이런. 들키고 말았군요."

"..."

그러자 낮고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평범한 목소리인데도 무언가를 갉작갉작 긁는 목소리였다. 그게 두려움인지, 아니면 내 영혼을 긁는 소리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의 목소리는 많이 들어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듣기에도 무서운 목소리에 덜덜 떨면서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사스케의 눈이 커다랗게 떠져서 경악과 놀람에 젖어있는 것을 봤다.

"...!"

"?!"

나는 사스케의 말에 고개를 돌렸다. 나루토 또한 놀라서 고개를 돌렸는데, 그곳에는 검은 코트를 입고 있는 남자 둘이 서 있었다. 한 명은 귀를 다루는 것으로 분명해 보이는 파란색의 남자였고. 또 한 명은 긴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 덤덤한 표정으로 사스케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산 사람이 아닌 듯한 얼굴이었다.

"형이 왜 여기에..."

"젠장 사스케 형이라니! 네 형은 ... 지금...!"

나는 이를 악물고 파란 남자와 사스케의 형을 바라보았다. 사스케의 형은 무언가가 이상했다. 살아 있는 사람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표정이 아무것도 없는 것도 그렇고. 묘하게 귀기(鬼氣)가 흘러오는 것도 그랬다.

식물인간이라고 했잖아!”

그리고 나루토의 말에 나는 놀라서 사스케의 손목을 잡고 끌었다.

"맙소사! 이게 도대체 무슨..! 어떻게 인간이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 사스케! 묶여있어! 사스케 네 형은 지금 묶여 있다구! 저 남자에게 귀속(歸屬)되어있어!"

나는 내 눈을 의심하고 싶었다. 하지만 볼수록 확실해져 갔다. 파란남자는 귀()를 다룰 줄 아는 남자였고. 사스케의 형은 이미 귀()였다. 그것을 알려주듯 사스케 형의 다리에는 흐릿한 쇠사슬이 걸려있었다. 쇠사슬이 길게 늘여 어디까지 있는 것인지 몰랐지만, 그 쇠사슬이 처음으로 걸려 있는 곳은 바로. 파란 남자였다.

"그게 무슨 소리냐니깐?!"

"저 남자가 네 형의 영혼을 쥐고 있어. 저 남자는... 네 형을... 자신의 것처럼 부리고 있어.."

"...!"

사스케는 내 말을 듣자마자 눈에서 불꽃을 튀기더니 파란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남자는 여유 있게 손짓하여 사스케의 형을 움직였다. 사스케의 형은 사스케에게 달려들었고. 사스케는 멈칫하더니 뒷걸음질 쳤다.

"역시 여주 씨로군요. 능력 있다고 말하는 퇴마사들도 못 알아보던데. 역시 저희가 가지고 싶을 만합니다."

"닥쳐! 형을 놔줘-!"

사스케는 형의 영혼을 공격하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남자에게 소리쳤다. 나루토는 남자에게서 나를 지키려고 나를 꽉 껴안으며 몸 안의 부적을 꺼내 들었다.

"너 이 자식! 거기서 움직이면 이 부적을 붙이겠다니깐?!"

"그 부적은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루토군. 나루토군은 영 능력이 넘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볼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젠장! 아니라니깐! , 내가 얼마나 대단한...!"

나루토는 자신의 실력을 적에게 들키자 부들부들 떨며 기운을 뿌렸다. 그리고 나는 나루토의 기운에 숨을 내쉬며 나루토를 꽉 붙잡았다. 나루토는 당황해서 뿌린 것이었지만, 나에게는 공기였다. 남자의 음습한 기운도 사스케의 불안정한 기운에서 드디어 숨을 쉬게 된 나는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이타치씨의 동생분의 영혼과 나루토군의 영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

콰아아앙-!

끼아아아아악!

몸을 줘. 내게 줘!

죽일 거야. 죽일 거야. 죽일 거야. 죽일 거야. 죽일 거야.

배고파... 배가 고파... 너희를 먹게 해줘...!

"여주씨만 남기고 사라져주셨으면 합니다."

남자의 말과 동시에 동굴 안으로 귀신들이 미친 듯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동굴 위아래 벽 할 것 없이 귀신들은 손을 내밀며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끔찍하게 생긴 귀신들의 모습에 나는 결국 비명을 내질렀다.

"꺄악!"

나는 급하게 나루토를 꽉 붙잡았다. 나루토는 귀신이 잘 꼬이는 체질이었지만, 다행히 영력이 강해서 귀신들이 나루토에게 붙지는 못했다. 지금처럼 귀신들은 나루토의 강한 기운에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지기 시작했다.

"귀신이 뭐가 이렇게 많냐니깐-! 사스케!"

"형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벅차! 젠장! 네 그 쓸모없는 부적이라도 꺼내봐!"

사스케는 얼굴 없는 귀신과 몸이 녹아있는 귀신을 베어내면서 이타치씨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이타치씨는 무표정으로 하얗고 귀기(鬼氣) 서린 검으로 사스케의 검을 받아 쳐냈다. 귀신과 인간의 검이 맞부딪히자 쿵. 소리가 났고. 사스케는 이타치씨의 검기에 밀려 공중으로 붕 떴다. 사스케는 이를 악물어 공중을 돌아 내 쪽으로 다가오는 입이 찢어진 귀신과 두 눈이 파여 있는 귀신을 칼로 베었다.

키아아아악-!”

귀신들은 비명을 지르며 사스케의 검에 타죽었고. 나루토는 그런 사스케의 모습을 보며 급하게 부적을 꺼내 들었다.

"젠장.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검을 들고 올 걸 그랬다니깐!"

"바보야! 너 검 못 쓰잖아!"

"..., 그래도! 부적보단 낫지 않았을까."

나루토는 그렇게 말하면서 뿜어내고 있던 기운을 좀더 세게 뿜어내었다. 나는 나루토의 부적을 빼앗았다.

"급하니까 빨리!"

", 잠깐 내가 라이터가..."

"나루토오! 제발! 이러다가 너랑 나 둘 다 죽는다구!"

나루토는 허둥거리며 몸을 뒤적거렸고. 그 순간 나루토의 기운이 살짝 흐트러짐과 동시에 두 눈이 파지고 온몸이 썩어있는 귀신이 내 발목을 잡았다.

"나루토!"

나는 놀라서 소리쳤고. 나루토는 나를 붙잡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늦었다. 사스케 또한 내 비명에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부적을 나를 끌고 가려고 하는 귀신에게 붙이려고 했지만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파공음에 놀라 귀를 막았다.

콰아앙-!

키아아아악-!

아아아악-!

귀신들은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고. 하나둘 강렬한 빛에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발목을 붙잡고 있는 귀신은 빛에 반쯤 녹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벌렸다가 닫았다.

, ...갈거야... ...... 먹을... 거야...”

개소리 하지 마!!”

나는 아직도 내 발목을 잡고 있는 귀신의 머리에 부적을 올린 뒤 발로 밟았다.

콰직-!

"꺼져!"

"끼아아아악!"

귀신은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다. 나는 헉헉거리며 파공음이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하. 이런 참. 그 귀신도 내가 처리 하려고 했는데 말이지."

그곳에는 내 스승님인 카카시 선생님이 서 있었다.

"선생님-!"

"카카시 형!"

"...!"

카카시 선생님의 등장으로 사스케는 한결 편해진 표정으로 자신의 형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카카시 선생님은 사스케가 상대하는 남자를 보고 얼굴을 굳혔다.

이타치? 이타치가 왜...”

나도 모르겠다니깐요!”

나루토는 내 곁으로 다가와 내 손을 꽉 붙잡아 주었다. 나는 덜덜 떨리는 손을 나루토가 붙잡아 주자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 귀신을 죽이고 나면 언제나 뒷목이 서늘해지고 온몸이 저릿해졌다. 진정 되지 않는 저릿함에 나는 나루토에게 몸을 기대었다.

어엇?”

잠깐만...”

나루토에게 몸을 기대는 바람에 카카시 선생님이 나를 힐끗 바라보는 것을 보지 못했다. 나루토는 내 등을 쓸어주며 괜찮다고 말하며 내게 기운을 넣어주었다. 나는 한숨을 내 쉬며 나루토의 기운을 천천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남자는 카카시 선생님의 등장에 인상을 쓰며 말했다.

"이런, 이렇게 빨리 오실 줄은 몰랐는데요."

". 이것도 능력이지."

"여전히 재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그것도 능력이지."

카카시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내 쪽으로 다가와 주었다. 그리고 수고했다는 듯. 내 어깨에 손을 올려주며 토닥여주었다.

"여주씨가 당신을 참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군요."

"...내 제자니까. 날 좋아하는 건 당연하지."

카카시 선생님은 낮은 목소리로 답했고. 그러자 남자가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웃기 시작했다.

"그렇습니까? 하하. 그것참 재미있군요. 정말이지, 불쌍한 아가씨로군요. 여주씨는."

"그게 무슨 소리야! 여주쨩이 불쌍하다니! 그딴 소리 하지 말라고!"

나루토는 남자의 말이 기분 나쁘다는 듯 바락 소리쳤고. 나는 남자의 말에 경계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남자는 씩 웃으며 손을 뻗어 이타치씨를 거둬갔다. 사스케는 자신과 싸우던 형이 사라지자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뻗었다.

그러자 이타치씨의 표정이 흐릿하지만 변하는 것을 느꼈다. 나는 갑자기 변한 표정에 놀라 사스케를 바라보았지만, 사스케는 보지 못한 것 같았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 걸까.

"!"

"여주씨가 불쌍한 이유는... 다음에 만나면 알려드리지요."

"그게 무슨...!"

!

남자의 그 말과 함께 천장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나는 천장이 무너질 것 같다는 무서움에 고개를 돌려 천장을 바라보았는데, 그 순간 다리 밑에서 무언가가 나를 끌어당기는 것이 느껴졌다.

"...!"

나는 너무 놀라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내 발목을 잡은 누군가에게 옮겨졌다.

"여주쨩-!"

나루토가 빠르게 나를 붙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나는 어느새 파란 남자의 곁에 왔다. 남자는 씨익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남자의 기운에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헐떡이며 나를 납치한 남자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손 속이 빠르시군요. 사소리씨."

"네놈은 여전히 느려 터졌군. 키사메"

사소리라고 말하는 남자는 붉은 머리에 몹시 곱상하게 생긴 남자였다. 외적으로 보면 사스케와 비슷할 적으로 잘생겼는데. 사스케와 다른 점이 딱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오늘은 그 자식이 지랄하지 않겠군."

"총괄에게 그 자식과 지랄이라니요. 사소리씨도 참. 개소리라고 타협 보죠."

"개소리나 지랄이나."

남자의 눈에는 귀기가 흘러넘친다는 것이었다. 인간 같지 않은 눈빛에 나는 침조차 함부로 삼키지 못하고 몸을 잔뜩 움츠렸다.

"사소리씨가 얼마나 험상궂게 생겼으면 여주씨가 이렇게 떨겠습니까?"

"닥쳐."

두 남자는 나를 두고 이야기를 하다가 고개를 돌려 나루토, 사스케, 카카시 선생님이 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쉽군. 사스케라는 녀석은 꼭 내가 가지고 싶었는데 말이지."

"그런 말 하다가는 이타치씨에게 혼나십니다."

". 알게 뭐야."

나루토와 사스케, 카카시 선생님은 귀신들의 무더기에서 칼과 부적 그리고 영력을 방출하며 열심히 싸우고 있었다. 나는 위험천만한 모습에 나를 두고 도망치라고 외치려 입을 연 순간이었다.

.

"이봐. 여자. 그 녀석이 네 팔다리 하나 두 개 정도는 부러져 와도 된다고 하던데..."

사소리는 내 팔다리를 바라보더니 씩 웃었다.

어디가 좋나?”

나는 사소리의 말에 온몸에서 소름이 확 끼치는 것을 느꼈다. 내 입을 막은 그의 손은 인간의 체온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가웠다.

"눈치는 빠르지만, 그래도 도망치면 안 되니까."

.

나는 목 뒤로 느껴지는 고통에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점차 흐려지는 정신은 어쩔 수가 없었다. 사소리는 정신을 잃어가는 나를 보며 웃었다.

"너도 내 컬렉션에 넣고 싶군."

"그러면 총괄이 지랄 개소리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

"알게 뭐야."

나는 두 남자의 시답지 않은 대화를 끝으로 눈을 완전히 감았다. 눈을 감기 전 나루토의 비명과 사스케가 부르는 내 목소리. 그리고 카카시 선생님의 화려한 빛을 본 것 같았다.

으음. 나는 아릿하게 아파져 오는 뒷목에 천천히 정신이 드는 것을 느꼈다. 정신이 들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소리-! 이게 무슨 짓이야! 내가 팔다리 잘라오는 건 괜찮다고 했지. 누가 기절시켜 오래?!"

"그렇게 불만 있으면 앞으로 네가 행동하던가. 총괄."

"나는 사회적 이미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너랑 달리!"

"지랄은..."

"너 또 욕했지?!"

눈을 뜨지 않고 못 배길 정도로 귀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인상을 쓰며 눈을 천천히 떴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움직이자 목 뒤로 고통이 진하게 느껴져서 이를 악물었다.

"여주야!"

"...오비토씨?"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보이는 오비토씨의 얼굴에 놀라 눈을 크게 뜨자. 오비토씨가 세상에서 다신 없을 화사한 웃음을 터트리며 내 손을 꼭 잡았다.

"정말이지. 나는 너무나 행운아야. 네가 그 유명한 '소녀'였다니... 이건 운명이 아닐까?"

나는 오비토씨의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서 인상을 찡그렸다. 그러자 오비토씨가 내 미간을 손가락으로 펴주며 웃었다.

"너와 내가 손을 잡으면, 세계는 귀()로 연결될 거야. 산 자와 죽은 자가 같이 사는 세상. 멋지지 않니? 그럼 모두 다 공평해지는 거야. 모두. 우리가 이상하게 보일 일 없이. 아니, 우리가 대단해질 정도로 좋은 세상이 펼쳐질 거야. 여주 너도 그걸 바라지? 바랄 거야. 너도 이 세상이 싫잖아. 이 역겨운 세상이..."

"그게 무슨..."

오비토씨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서 얼굴을 굳혔다. 오비토씨는 내 말에 다시 환하게 웃으며 내 손에 입을 맞추었다. 말하는 것과 달리 광기에 젖어 있는 오비토씨의 눈에 나는 몸이 덜덜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오비토씨가 원래 이렇게 무서운 사람인 줄 몰랐다. 아니, 그 전에 귀()들의 세상이라니. 세상에 그렇게 끔찍한 세상이라니... 나는 무서움에 손을 덜덜 떨었다. 오비토씨는 덜덜 떨리는 내 손에 또다시 깊이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오비토씨의 머리를 누군가가 책으로 퍽. 하고 때리며 말했다.

"누가 네 운명이라는 게냐."

"아씨... 할배는 좀 꺼져요! 지금 나 연애질 하는 거 안 보여요?!"

고개를 들어 보자 나는 이번에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랐다.

"대우가 거칠어서 미안하군.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여주."

", 뭐야. 할배 여주 알고 있었어?! 할배가 여주를 어떻게 알아!"

"...아저씨."

어릴 때 귀신에게 싸여서 죽을 뻔했던 나를 구해주었던 마다라 아저씨가 눈앞에 있었다. 그때도 저렇게 젊은 모습이었는데,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늙지 않은 아저씨의 모습에 나는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 눈을 굴렸다.

나는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데 아저씨는 내 앞에 있는 오비토씨를 발로 밀어내곤 내 앞에 앉았다.

"아 쫌!"

아저씨는 소리치는 오비토씨를 무시하며 내 손을 붙잡았다.

"네가 어릴 때 내가 말했지. 널 구해주는 대신,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네가 날 도와주면 된다고."

"...."

나는 왠지 모르게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었다. 아저씨의 말을 듣고 아저씨가 바라는 것대로 행동해서는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나는 손에 힘을 꽉 쥐었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나는 너의 힘이 필요하다. 여주."

나는 내 힘을 어디에 쓰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나는 여기서 벗어 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아저씨도 오비토씨도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 둘을 상대하려면 최소한 하시라마 당주님과 카카시 선생님 그리고 나루토와 사스케가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벗어 날 수 없다면 사스케의 형이라도 벗어나게 하고자 입술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그럼. 원하시는걸. 해드릴 테니... 사스케네 형을 풀어주세요."

"미안하지만. 그건 안 된다."

나는 내 앞의 아저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자 나는 심장이 덜컹하고 떨어져 나갔다.

"...미안하군."

좀 전과 달리 완벽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타치 오빠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돌려 키사메를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보십니까? 저는 이타치씨가 귀신이라고는 말한 적 없습니다."

놀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손을 달달 떨자. 오비토씨가 나를 갑자기 껴 안아왔다.

"무서워하지 마. 미쳐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도 나는 네 편이니까."

다정하게 말하는 오비토씨 조차 나는 무서웠다. 도대체 나를 가지고 뭘 하려고 하는 것인지. 또 이타치 오빠는 어떻게 된 일인지 나는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나는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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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는 안하고......^p^...

쓰다보니 만자가 되어버려서......

진짜 원고해야하는데 큽...ㅠㅠㅠㅠㅠ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오늘 사도를 보고 오는 바람에..!

사도와 퇴마사는 안어울리지만, 사도ost와 퇴마사는 어울린답니다!(노답

참고로 저 세계관에서는

하시라마 파 vs 마다라 파로 나눠져있습니다!

하시라마와 토비라마는 인간파입니다! (토비라마는 극 인간파)

마다라와 오비토는 인간 극혐파여서 인간과 귀신세계를 통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주는 통합하는데 중요한 키포인트 여자입니다!

고로 저 세계의 여주는 미친듯이 구르고 구르고 구르고 또 구릅니다 ^p^(쓰렠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