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잘 아는 놈이 왜 그런데

의지박약의 문제만은 아니다!

아직 살 날이 더 많이 남은 나이지만 어쨌든 그간 세상을 살다 보니 스마트폰 안에 등록된 사람이 4,200여 명 정도 되었을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며 살아왔다. 예전엔 해마다 불필요한 번호를 지워버리곤 했었는데 이젠 정리하는 게 벅찰 지경이다. 아무튼 사람의 다양성에 대한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나 또한 그 다양한 사람들 중 하나이고 어느 한 사람도 같은 사람은 있을 수 없다. 비슷하다 할 지라도 같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

처음 이런 생각을 했던 건 전에 교제하던 여자 친구 때문이었다. 의욕이란 것도 없고 목적이나 목표 같은 게 상실된 삶을 사는 것 같아 뭐라도 잘하는 거 찾아서 열심히 좀 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난 열심히 하는 게 싫어. 왜 그렇게 해야 하지? 사람들은 자꾸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난 그걸 수긍할 수 없어."

이런 답변이 나올 거라고는 상상해본 적도 없었기에 왜 그런지 따지고 들어야만 했다. 그런 논리가 나온 이유를 알고 싶었던 거다. 그 친구는 '열심히'라는 단어 자체도 싫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잘 되는 일이 있냐고 말이다. 나도 부정적으로 들으려 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사람의 다양성은 인정해야 했고 내 친구니까 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뭐든 열심히 해도 잘 안 되었기에 열심히 하려는 의지 자체를 내려놓은 거라고 정리하기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 이를테면 그렇게 좋아서 성관계를 할 때는 열심히 하지 않았던가? 향응 같은 향정신적으로 좋아하는 건 열심히 하고 불편하고 힘들고 거친 건 열심히 하고 싶지 않은 거다. 물론 인정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누구나 가급적으로 편하고 즐거운 걸 더 열심히 할 자세를 갖추고 있을 테니까.

1. 잘하는 놈

뭘 해도 잘하는 놈들이 있다. 나같이 평범한 사람은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존재들이다. 내 주변에는 전국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수재가 몇 명 있다. 말 그대로 넘사벽이다. 일반인이 천재를 따라가려면 다리 찢어질 게 뻔하다.

토끼와 거북이 우화처럼 아무리 선천적 재능을 가졌다 한들, 우직하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사람을 넘어설 순 없을 거다. 그것 또한 재능 아닐까? 우습게도 수재였던 그들 중 몇 명은 일반인들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 천재나 수재도 노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반증한다.

2. 잘해보려는 놈

"우리 잘 좀 해보자."

최근 들어 이 뜻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뭐든 잘하는 놈이라도 노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성공이란 것도 꼭 돈을 많이 벌거나 하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성취에 대한 부분인 거다. 돈을 좇으면 안 된다는 말처럼, 성취하고 나면 돈은 무조건 따라오게 마련이다. 잘 좀 해보자는 말은 제대로 해보자는 걸 말하는 것일 게다. 제대로 해보자는 말도 제대로 표현하면 성취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검증하고, 실천하자는 말이다. 오류가 발생하면 수정하고, 제대로 된 길을 찾아가자는 말이 된다. 잘 좀 해보자는 말속엔 그놈의 '열심히'라는 단어가 녹아 있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언젠가 되긴 할 테지만 나를 앞질러 갈 누군가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3. 열심히 하는 놈

'열심히'라는 단어는 방향을 잘 타야 한다. 잘못된 길에 타고 열심히 달려본들 결과는 뻔한 일 아닌가 말이다. 이런 경우, 대개 '검증'이라는 절차에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때론 '방법'의 오류도 있을 수 있다. 옳은 길에 옳은 방법을 동원해 열심히 하면 성공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문제는 인간의 판단은 언제나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걸 간과하는 것이다. 검증에 검증을 거쳐야 오판의 여지를 줄일 수 있고, 스스로의 검증이 많아질수록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다시 빠져나오기 쉽다. 목표와 수단이 정갈해야 길을 보는 혜안이 생긴다. 내가 지금 하는 '열심'은 제대로 된 길 위에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실제로 '요단강은 넘지 말아라'며 조언을 해도 듣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오죽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요단강에 비유를 했을까 싶다. 어쨌든 나 역시 그랬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매사 나 자신을 의심하곤 한다. 스스로의 확신에 대한 끝없는 믿음 때문이다. 그것 또한 검증 부족에 의한 결과다.

노력이란 뭐라도 죽기 살기로 하는 것만 말하는 게 아니다.

창의력을 갖고 기획하고 설계하고 도전하고 실천에 옮기는 일련의 과정들을 말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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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1-14

디시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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